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베이커리업계가 고기·우유 등 동물성 성분을 사용하지 않은 '비건 빵' 출시에 속도를 냅니다. 일반 빵과 큰 차이 없는 맛, 건강한 영양성분, 낮은 칼로리, 친환경 요소 등을 앞세워 비건(채식주의자)을 겨냥합니다. 건강 관리와 가치소비에 주목하는 소비자까지 사로잡는다는 계산입니다.
9일 매일유업에 따르면 베이커리 브랜드 '밀도'와 협업해 비건 식빵 '어메이징 오트 통밀식빵'을 선보였습니다. 매일유업 식물성 음료 '어메이징 오트'에 통밀가루와 귀리·오트밀 원물을 더한 락토프리 식빵입니다. 우유·버터 등 동물성 재료를 사용하지 않아 유당이 몸에 맞지 않는 사람도 섭취 가능합니다.
홍두당의 근대골목단팥빵은 '부추천연발효빵'과 '바나나비건바게트' 등 신제품 비건 빵 2종을 선보였습니다. 부추천연발효빵은 부추를 넣은 바게트로 버터와 올리브유·샐러드를 곁들이면 풍미를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바나나비건바게트는 바나나 맛과 함께 안에 호두, 크랜베리 등을 넣었습니다.
신제품 2종은 우유·계란 등을 사용하지 않고 통밀로 만들어 유제품이 맞지 않는 사람도 섭취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또 방부제와 보존료 등을 사용하지 않고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을 획득한 제조시설에서 생산했습니다. 근대골목단팥빵 본점과 공식몰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세븐일레븐의 베이커리 브랜드 브레다움은 '아몬드비건쿠키', '초코비건쿠키'등 비건쿠키 2종을 출시했습니다. 비건 상품 전문 생산업체와 1년 이상 연구·개발해 만든 제품입니다. 두 제품 모두 쌀·미강·귀리·현미·옥수수 5가지 곡물을 베이스로 만들었습니다.
각각 아몬드, 초콜릿을 첨가해 맛을 냈습니다. 곡물 본연의 식이섬유를 다량 함유했으며 탄수화물 함량이 낮습니다. 동물 유래 원재료와 동물 실험을 이용하지 않고 교차오염 여부를 따져 부여하는 한국 비건인증원의 비건인증을 받았습니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착한 빵식 통밀 식빵'을 출시했습니다. 밀가루 대신 밀의 속껍질을 가공한 원료 '밀기울'과 맥주박에서 얻은 '리너지 가루'를 사용해 식이섬유 등 영양소를 더하고 열량은 낮췄습니다. 뚜레쥬르가 직접 개발한 '맥주 발효종'을 활용해 만들어 효모 함량이 높습니다.
브레댄코는 가치소비를 반영한 브랜드 ‘도피도넛’을 신규 론칭했습니다. '빠나나나나', '초코홀릭', 키치멜로우' 등 10종의 도넛에 각각 비건·베지테리안·할랄 등 마크를 부착해 원하는 성분의 도넛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유럽인증을 받은 비건·베지테리언 도넛으로 공정무역 코코아를 사용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채식 문화가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소비자 입맛에 맞게 맛과 식감을 살려 비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 세대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채식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