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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AICC 경쟁 가속…“5000억 시장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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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November 02, 2023, 09:11:03

자체 LLM 구축부터 사업 제휴·그룹 시너지 활용 나서
공공기관·금융·보험·유통 등 산업 분야서 적용 가능
AICC 시장 2030년 5000억원 규모 전망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통신 3사가 인공지능(AI) 기반 고객센터인 'AICC'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AI 기업간거래(B2B) 시장의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LG유플러스[032640]는 지난 1일 AICC와 소상공인 AI 솔루션을 기반으로 B2B AI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습니다. ▲'U+ AICC 온프레미스' ▲'U+ AICC 클라우드' ▲'우리가게 AI' 등 AI 3대 서비스를 중심으로 B2B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입니다.

 

LG유플러스는 LG AI 연구원 및 LG CNS와 'One-LG AICC'를 구축하고 LG그룹사 AI 역량 활용에 나선바 있습니다. 향후 LG AI 연구원이 개발한 초거대 AI '엑사원 2.0'과 협력해 AICC 고도화에 나서는 한편, 내년에는 자체 개발한 '익시젠(ixi-GEN)'도 선보일 계획입니다.

 

익시젠은 통신·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대형언어모델(LLM)입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익시젠을 B2B AI 사업의 중추로 활용한다는 방침입니다. LG유플러스는 자체 LLM 구축을 바탕으로 AICC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21년 3월 금융, 보험사 등 고객센터 의존도가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UAICC 온프레미스'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AI 솔루션을 결합해 기업이 원하는 형태로 고객센터를 설계할 수 있는 구축형 AICC입니다.

 

LG유플러스는 "금융권·제조업 등 유수의 대기업을 연이어 수주하며 서비스 출시 약 2년여만에 약 550억원에 달하는 수주매출을 달성하는 성과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9월에는 즉시 고객센터에 적용해 빠른 사용을 원하는 중견그룹 및 중소기업을 위한 구독형 서비스 'U+ AICC 클라우드'를 출시했습니다. 별도 구축없이 고객이 원하는 콜센터 인프라를 사용할 수 있고, LG유플러스AI 솔루션과 연동할 수 있습니다.

 

U+ AICC 클라우드는 ▲상담사 대신 AI가 설계된 상담 시나리오에 따라 고객 문의를 대응하는 'AI콜봇 서비스' ▲상담사와 고객의 대화를 자동으로 텍스트로 변환하여 제공하는 'AI대화록 서비스' ▲AI가 요약한 대화 내용에서 키워드를 추출해 상담 스크립트를 추천하는 'AI 상담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합니다. 

 

LG유플러스는 소상공인을 위한 AI 솔루션 '우리가게 AI'도 선보였습니다. 전화 단말과 AI 기본응대, 손님 메모 기능이 제공됩니다. 

 

LG유플러스는 대기업 및 중견기업 AICC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점유율을 높이고, 우리가게 AI로 소상공인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으로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입니다.

 

예약확정, 변경에 대한 응대와 알림을 제공하는 '우리가게 예약 서비스'와 현장 대기 접수 기능 및 대기 상황을 AI가 대응하는 '우리가게 대기 서비스'도 내년 3월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SKT, AICC 개발사 '페르소나 AI' 협력 바탕으로 'AI B2B 시장' 공략 

 

SK텔레콤[017670]은 지난 2021년 'SKT AICC'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습니다. 지난 8월에는 AICC 분야 강화를 위해 '페르소나AI(대표이사 유승재)'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페르소나 AI'는 자연어처리 엔진을 자체 개발하고 구독형 AICC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 바 있습니다. AICC 사업에 필요한 챗봇, 콜봇 등 AI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SKT는 음성인식(STT)과 음성합성(TTS) 기술을 페르소나 AI 자연어 처리 및 생성기술과 결합해 AICC 공동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상담이력 시스템, 상담원 콜분배 시스템 등 AICC 기능을 고도화에 나섭니다. 

 

 

SKT는 국내 대기업 AICC 시장을 주요 타겟으로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며,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시장은 페르소나 AI와 함께 공동 상품을 만들어 공략한다는 방침입니다. 

 

유영상 SKT 사장은 지난 9월 서울 중구 T타워에서 진행한 'AI 전략 설명회'에서 코어 산업 전반에 AI를 접목해 생산성과 고객 경험 혁신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기존 통신 서비스, 고객 응대, 서비스 이용, 라이프스타일 데이터 등 텔코 데이터를 기반으로 통신사 특화 LLM으로 고도화한다는 방침입니다. 향후 비전 AI, 빅 데이터 등 AI 솔루션에 멀티 LLM을 결합해 금융 고객 대상 AI 상담을 지원하는 AICC 등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입니다. 

 

유영상 사장은 "AI 접목을 통해 현재보다 20~30% 비용 절감을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KT, 자체 LLM '믿음' 활용 AICC 기능 강화

 

KT[030200]는 지난 2020년부터 AICC 분야를 준비해왔습니다. AICC 사업 활성화를 위해 AI/빅데이터사업본부 산하에 AICC사업담당을 신설했습니다.이어 글로벌 컨택트센터 전문기업 제네시스와 클라우드 기반 AICC 사업을 공동 추진하며 시장을 선도해왔습니다.

 

지난 6월 진행된 AI 서비스 사업 전략에서 KT는 "AICC와 AI물류 부문 누적 수주가 약 8000억원에 달하는 등 AI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라면서 "2027년까지 약 7조원을 투자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T는 올해 AICC 관련 매출을 1000억원, 2025년까지 3000억원 이상으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기업전용 LLM 사업화, 새로운 AI 혁신 사업 발굴 등 우선 B2B 시장에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AICC와 지니TV, AI통화비서 등 기존 AI 사업들의 인공지능을 '믿음'으로 고도화하고, KT의 무선서비스, IVI, 로봇 등에도 초거대 AI를 적용한 사업화도 계획중에 있습니다.

 

믿음을 적용해 내부 업무 프로세스와 고객서비스도 개선에 나섭니다. 금융과 통신영역, 지니TV 마케팅, 시니어와 육아상담 등의 영역에서도 믿음을 적용한 업무 프로세스 개선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통신3사가 AICC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통신3사가 AICC 사업 고도화에 나선 이유는 AI 기술 고도화, 인건비 상승 등의 상황이 맞물려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AICC는 글로벌 IT 기업들도 주목하는 분야입니다. 미국 아마존, 어바이어, 제네시스, 파이브나인 등이 이 분야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은행·보험·증권 등 금융회사 수요가 가장 많으며, 유통, 레저, 교육, 제조 업체들도 AICC 도입에 속도를 내는 중입니다.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마켓리서치는 국내 AICC 시장이 연평균 23.7%씩 성장해 오는 2030년 약 4546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습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드마켓은 전 세계 AICC 시장 규모가 매년 25%씩 성장해 오는 2025년 361억달러(약 46조8794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통신사는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유무선 통신기술과 학습용 데이터도 다량 확보하고 있어 AICC 진입이 용이해 향후에도 AICC 시장 경쟁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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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희 기자 br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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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지는 ‘비빔면 시장’…알고보니 기후변화 생존법?

뜨거워지는 ‘비빔면 시장’…알고보니 기후변화 생존법?

2025.04.09 09:41:27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추위가 누그러들고 벚꽃이 만개하기 전부터 비빔면을 둘러싼 왕좌의 게임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1강’ 팔도가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 가운데 후발주자들은 식감을 차별화한 신제품에 대세 빅모델까지 동원하며 거세게 추격하고 있습니다. 시장 규모는 크지 않지만 길어지는 여름과 향후 성장성이 업체들의 참전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40년간 19억개 팔린 1강 팔도..농심·오뚜기 추격 속도 9일 업계에 따르면, 비빔면 성수기인 여름 앞두고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각 사간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1984년 출시된 팔도비빔면은 40년 넘게 국내 비빔면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누적 판매량은 19억개를 넘어섰습니다. 팔도비빔면의 홍보 문구 '왼손으로 비비고 오른손으로 비비고'는 가장 성공한 CM송 중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후발주자 중에서는 농심이 팔도비빔면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2021년 3월 주요 재료인 배·홍고추·동치미의 앞글자를 따 비빔면 브랜드 '배홍동'을 론칭하고 배홍동비빔면을 처음 선보였습니다. 2023년 배홍동쫄쫄면에 이어 올해 배홍동칼빔면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오뚜기는 2020년 진비빔면을 출시하며 여름철 비빔면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습니다. 진비빔면은 출시 3개월 만에 3000만봉 팔리며 가능성을 입증한 데 이어 올해 3월 기준 누적 판매량이 1억5000만개를 돌파하며 신흥강자로 부상했습니다. 하림도 2023년부터 더미식 브랜드를 통해 비빔면과 메밀비빔면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국내 비빔면 시장에서 팔도비빔면의 존재감은 여전하지만 경쟁사들의 잇따른 도전에 80%를 넘나들던 점유율은 50%대까지 떨어졌습니다. 닐슨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비빔면 브랜드 점유율은 팔도비빔면 53.3%, 배홍동 19.1%, 진비빔면 11.4%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각사가 여름면 마케팅을 확대하면서 팔도 점유율을 조금씩 가져온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배홍동은 출시 첫해 곧바로 시장 2위에 오르며 팔도비빔면을 긴장시키기도 했습니다. 배홍동 매출은 2021년 230억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340억원까지 오르며 3년 새 50% 가까운 신장률을 보였습니다. 진비빔면은 120~130억원 수준의 연매출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계절면 시장에서 철수했던 삼양식품은 올해 ‘맵탱’으로 재도전 의사를 밝혔습니다. 삼양식품은 인기 주력 제품인 불닭볶음면 생산에 화력을 집중하기 위해 지난해 열무비빔면, 4과비빔면 등 비빔면 생산을 중단한 바 있습니다. 지난 3월 맵탱 브랜드 첫 비빔면으로 ‘쿨스파이시 비빔면 김치맛’을 출시했습니다. 성장성·길어지는 여름에 비중 9% 비빔면 시장 활발 사실 국내 전체 라면 시장에서 비빔면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수준입니다. 2조원대인 국내 라면 시장과 비교해보면 비빔면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전체 라면 시장의 9%에 불과합니다. 그럼에도 라면 업체들은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점유율 확대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식품산업통계정보(FIS)에 따르면 비빔면 시장 규모는 2015년 757억원에서 2021년 약 1500억원으로 커졌으며 지난해 1800억원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연평균 10% 이상씩 성장하는 시장입니다. 올해는 2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국내 라면 시장은 2013년 2조원대에 돌파한 이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른 더위도 비빔면 매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무더위가 찾아오는 시점이 빨라지면서 여름철 별미 제품으로 여겨지던 비빔면 수요가 봄과 가을까지 퍼졌습니다. 여기에 각사가 겨울에 윈터 에디션 제품을 출시하면서 비빔면은 계절과 상관없이 먹는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아침저녁 꽃샘추위가 이어지는 초봄부터 비빔면 출시 소식이 들리는 까닭입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여름이 시작되기 직전에 비빔면 홍보를 시작했었다면 요즘에는 거진 3~4월부터 신제품을 출시하고 비빔면 마케팅에 돌입하는 것 같다”며 “비빔면 출시 시점이 빨라지는 추세는 경쟁사들도 비슷하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식품산업통계정보를 보면 2020년 기준 네이버 데이터랩 검색 결과 비빔면 언급량은 3월부터 증가해 4월 정점을 찍고 9월까지 완만한 내세가 이어지는 추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더위가 점점 빨라지는 가운데 SNS(사회관계망 서비스)를 중심으로 이색 레시피 등이 유행하고 있어 비빔면 출시 시점은 갈수록 빨라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면 20% 증량하고 제로슈거에 이색 면발까지 승부수 올해 비빔면 대전은 한층 달아오를 전망입니다. 팔도는 지난해 팔도비빔면 출시 40년 만에 공식 후속작으로 팔도비빔면Ⅱ를 출시하며 광고계 블루칩으로 떠오른 배우 변우석을 모델로 발탁했습니다. 비빔면을 뜨겁게도 먹을 수 있다는 점과 변우석 효과에 힘입어 팔도비빔면Ⅱ는 출시 2주 만에 300만개 팔려나갔고 누적 판매량은 1000만개를 넘어섰습니다. 팔도는 2017년 출시한 팔도비빔장 소스를 활용한 컬래버레이션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GS25와 단독 기획한 ‘팔도비김면’, 멕시카나와 공동 개발한 ‘팔도비빔치킨’이 대표적입니다. 최근 숯불 닭갈비 브랜드 팔각도와 손잡고 팔도비빔장 볶음밥도 선보였습니다. 제로 트랜드에 맞춰 비빔라면 최초로 설탕 대신 알룰로스를 넣어 만든 ‘제로슈거 비빔면’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팔도 관계자는 “제로슈거 제품은 젊은 층을 겨냥해서 만든 제품으로 기존 팔도비빔면보다 새콤하고 매콤한 맛이 조금 더 강하다”며 “메인 제품이 워낙 잘 나가다 보니 신제품에 대한 호불호가 있긴 하지만 신선하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농심이 배홍동 세 번째 시리즈로 내놓은 배홍동칼빔면은 칼국수 면발을 활용해 마름모꼴 도삭면 형태로 색다른 식감을 내세웠습니다. 광고 모델로는 방송인 유재석을 5년째 발탁하고 지난달 새 광고를 공개하며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맵탱의 ‘쿨스파이시 비빔면 김치맛’은 특제 고추장 소스와 함께 동남아시아 지역 큐베브 후추를 활용해 쿨링감을 강조했습니다. 패키지에는 삼양식품이 자체 개발한 매운맛 그래프 ‘스파이시 펜타곤’을 표시했습니다. 이달 초 2025 라면박람회에서 소비자들에게 시음 기회를 제공하며 홍보를 본격화했습니다. 비빔면은 액상소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 라면 대비 원가가 높아 라면 업체들은 면을 적게 넣는 식으로 원가 균형을 맞춥니다. 비빔면 하나로는 양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오뚜기는 올해 방송인 최화정을 진비빔면 모델로 선정하고 TV 광고를 공개하며 자사 제품 메밀비빔면 대비 중량을 20% 늘린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다른 식품군은 시장 규모가 조 단위로 포화가 된 반면 비빔면 시장은 아직까지 1000억원대 시장이라 성장 가능성이 많다”며 “여름이 길어지고 있는데 라면 제조사 입장에서 메인 여름면 제품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아쉬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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