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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우 농협금융 신임 회장 “금융사고 제로…농협금융 정체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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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February 05, 2025, 10:02:32

취임후 첫 일정 고객행복센터 방문
취임사에서 고객신뢰 및 혁신 강조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신임 대표이사 회장이 '고객신뢰'와 '혁신'을 최우선가치로 내걸고 공식업무에 착수했습니다.


5일 농협금융에 따르면 이찬우 회장은 전날 별도 취임식없이 NH농협은행 고객행복센터(콜센터)에 방문하는 현장경영 행보로 첫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이찬우 회장은 상담 현장을 체험하며 고객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듣고 고객행복센터 직원들의 어려움도 청취했습니다.


이찬우 회장은 "금융의 모든 가치는 고객의 신뢰에서 출발한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고객 눈높이에서 고객이 만족하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직원들로부터 고객 서비스 개선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듣고 적극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이찬우 회장은 고객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자 형식적인 취임식을 생략하고 취임 후 첫 공식일정으로 고객행복센터 방문을 선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찬우 회장은 취임사에서 '신뢰의 금융, 혁신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가는 것을 경영 슬로건으로 제시했습니다. 이를 위해 ▲고객 신뢰와 혁신 ▲농협금융 정체성 강화 ▲미래경쟁력 제고와 리스크 관리 ▲실력있는 농협금융을 강조했습니다.

 

 

다음은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신임 회장의 취임사 전문입니다.

 

존경하는 농협금융 고객 여러분! 임직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농협금융지주 제8대 회장 이찬우입니다. 먼저 농협금융을 변함없이 사랑해 주시는 고객 여러분과 농협금융의 성장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시는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이 순간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계신 전국의 임직원 여러분과 우진하 노조위원장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농협금융은 지난 60여년간 농업·농촌, 그리고 농업인들과 고락(苦樂)을 함께 하며 우리나라 실물경제 발전에 많은 역할을 해왔습니다. 2012년 '글로벌 협동조합 금융그룹'으로서 '농업과 농촌에 기여한다'는 목표를 갖고 지주회사로 출범한 이후에는 자산규모 300조원 증가, 손익 5배 성장을 이뤄내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금융그룹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전임 지주회장님들과 임직원 모두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이었으며 다시 한 번 특별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저는 지난 30여년간 공직에 재직하면서 우리나라 경제·금융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기 위해 국내외 여러 금융기관과 대화하고 협력해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농협금융이 보여준 금융과 농업·농촌의 가교 역할, 고객과 농업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한결같은 진심에 감명을 받아왔습니다.

 

특히 1997~98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위기상황에서도 농협금융은 흔들림없이 농업인을 포함한 고객의 굳건한 버팀목이 되어주었습니다. 이는 '협동조합이 지향하는 사회적 가치'와 '금융회사로서 갖춰야 할 전문성'을 동시에 추구해온 농협금융만의 특별한 역량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저는 농협금융 가족의 일원으로서 고객과 농업인에게 새로운 가치와 감동을 전할 수 있도록 저의 모든 역량을 다해가고자 합니다.


농협금융 임직원 여러분! 

앞으로의 대내외 경영환경은 예측하기 어려운 '시계(視界) Zero'의 상황입니다. 세계경제는 미국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되고 자국우선주의가 확산되면서 교역과 성장이 위축되는 등 하방리스크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경제 역시 정국 향방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수출 증가세 둔화, 소비심리 위축 등에 따른 기업 수익성 악화, 성장능력 저하가 전망됩니다. 더불어 우리가 몸담고 있는 금융환경의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AI와 디지털화 등에 따른 산업간 융복합 현상 심화,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는 금융의 역할, 금융산업의 구조와 작동방식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금융산업은 모든 산업과 서비스가 교차하는 격전지가 되었으며 금융회사는 단순한 금융서비스 제공자를 넘어 금융과 비금융 영역의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하여 공급하는 플랫폼기업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시장상황의 변화에 대한 선제적인 예측을 바탕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과 주력사업의 재편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와 융복합에 따른 새로운 서비스의 등장으로 금융산업 본연의 리스크 관리도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먼저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전략과 방향을 설정해야 하는 '전략적 변곡점(Strategic Inflection Point)'에 있습니다. 기존의 체계와 일하는 방식은 초기화(Reset)하고 모든 것을 다시 시작(Restart)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농협금융을 만들어 나가야 할 중차대한 시기입니다.

 

농협금융 임직원 여러분!

지금 우리의 상황은 위기이자 기회입니다.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따라 농협금융의 미래가 결정될 것입니다. 거센 바람이 불면 담을 쌓는 것이 아니라 풍차를 만들어 이를 이용한 네덜란드인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농협금융 전 계열사가 혼연일체가 되어 변화와 혁신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혁신은 농협금융의 기본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농협금융이 지주회사로 전환된 지 13년이 되었습니다. 그간의 눈부신 성과를 바탕으로 재도약해야 할 때입니다. 지주회사 출범당시 '협동과 혁신으로 농업인에게 풍요로운 미래를, 고객에게는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여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한다'는 미션을 내걸었습니다. 목표와 농협금융의 현 주소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미래를 위한 길을 찾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농협금융 임직원 여러분들과 함께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고객의 신뢰를 제일 앞에 두고 일하는 모든 관점은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야 합니다.

금융의 가치는 고객 신뢰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고객의 신뢰없는 금융산업은 모래성일 뿐이며 농협금융도 성장과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습니다. 고객에게 신뢰받는 농협금융이 되기 위한 '금융사고 Zero화'의 초석을 놓아야 합니다. 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 체계를 시스템에 의해 관리될 수 있도록 재정비하고 내부통제가 실효성있게 작동될 수 있도록 점검하고 관리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올해부터 도입되는 책무구조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금액의 대소를 떠나 금융사고에 대해서는 엄중히 책임을 묻는 조직문화가 정착되어야 하겠습니다. 또한 대고객 업무 프로세스는 고객의 눈높이에서 재설계되어야 합니다. 금융서비스 공급자로서의 편리(便利)를 과감히 버리고 소비자 관점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둘째, 농협금융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농협금융의 정체성을 살리고 지켜가는 것은 우리의 존재이유이자 곧 시장경쟁력입니다. 농업은 더 이상 보호해야 할 산업이 아니라 식량안보·그린바이오·K-Food 등과 맞물려 매력적인 미래산업으로 변모해 가고 있습니다. 농촌 역시 정주거점에서 생활거점이자 네트워크 공간으로 그 기능과 역할이 새롭게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난 60여년간 농업과 농촌, 범농협 계열사, 지역 농축협의 조합원 분들과 함께 했던 경험과 지식이 농협금융의 경쟁력입니다. 앞으로도 농협금융은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농업분야 정책금융과 민간투자를 선도하여 농업금융 특화 금융회사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습니다. 또한 공동체의 일원인 서민, 자영업자,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 지원과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우리 사회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변화와 혁신을 통해 미래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한편 리스크 관리에도 전력하겠습니다.

농협금융의 생존과 직결되는 인구구조 변화, 기후변화, 디지털 기술혁신 등 3대 메가트렌드에 대해서는 선제적이면서도 기민하게 대응해 나가야 합니다. 저출산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고객 유형별 맞춤형 서비스 제공 역량을 강화하고 생성형 AI를 활용한 업무환경을 조속히 구축하여 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마케팅 역량을 제고해 나가야 합니다.

 

이자수익 등 전통적인 수익원을 통한 성장이 점차 한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계열사별로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혁신방안을 수립하여 농협금융의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손익기반을 함께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농협금융 전 계열사, 범농협 계열사와 지역 농축협을 아우르는 전략적 협력방안을 모색하여 시너지를 극대화해야 합니다. 누구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환경, 변화와 혁신에는 리스크가 항상 같이 하게 됩니다. 대내외 경제환경의 불확실성, 국제적인 규제환경의 변화,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출현 등에 따른 위험을 면밀히 사전에 예측·분석하고 관리해 나갈 수 있는 역량과 시스템을 갖추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실력 있는 농협금융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농협금융의 미래는 임직원 여러분에게 달려 있습니다. 고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불확실성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실력을 길러야 합니다. 시대의 흐름을 통섭하고 상품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이에 맞게 수정할 수 있는 종합적 사고의 역량을 갖추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임직원 교육과 인재육성을 중요한 가치로 두고 열정을 가진 직원이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조직문화와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사랑하는 농협금융 임직원 여러분!

우리가 함께 할 여정의 출발점에서 '도전정신'과 '유연한 사고'를 가져주실 것을 특별히 당부드리고자 합니다. 도전정신으로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하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갑시다. 유연한 사고로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조직에 창의성을 더하여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승화해 나갑시다. 이를 통해 '신뢰의 금융, 혁신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만들어 갑시다.

 

금융의 모든 가치는 고객의 신뢰에서 출발합니다. 혁신은 고객의 눈높이에서 모든 프로세스를 재설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 모두 고객의 신뢰 위에 농업인에게 희망을 전하며 대한민국의 생명산업인 농업을 지켜낸다는 자부심으로 변화와 혁신의 새로운 농협금융을 다함께 만들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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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현 기자 heysunn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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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 된 은행의 변신…신세계 본점, 야심작 ‘더 헤리티지’ 공개

90년 된 은행의 변신…신세계 본점, 야심작 ‘더 헤리티지’ 공개

2025.04.10 18:41:02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대한민국 최초의 백화점인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10여년 간의 복원과 리뉴얼을 거쳐 ‘더 헤리티지’를 공개했습니다. 새로 개관한 ‘더 헤리티지’가 위치한 남대문∙명동 일대는 신세계백화점의 역사가 시작된 곳입니다. 10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더 헤리티지’로 새롭게 태어난 옛 제일은행 본점 건물은 1935년 준공돼 1989년 서울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한국산 화강석을 사용해 마감한 네오 바로크 양식의 건물로 한국 전쟁 때에도 큰 피해를 입지 않아 준공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습니다. 근대 건축물을 쇼핑과 문화의 복합 공간으로 계승한 국내 최초∙유일의 건물로 신세계백화점이 재해석한 럭셔리와 가장 한국적인 요소들을 접목해 전통과 미래, 글로벌한 라이프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선보인다는 설명입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더 헤리티지’ 개관에 맞춰 본관을 ‘더 리저브’로, 2005년 개관한 신관을 ‘디 에스테이트’로 새롭게 명명합니다. 앞서 3월에 선보인 ‘디 에스테이트’,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더 헤리티지’에 이러 ‘더 리저브’도 올 하반기 오픈할 예정입니다. 럭셔리 브랜드와 한국 전통문화를 한 자리에 ‘더 헤리티지’는 럭셔리 콘텐츠로 채워졌습니다. 1층과 2층에는 ‘샤넬’이 문을 엽니다. 샤넬 매장은 샤넬과 오랜 기간 협력해온 피터 마리노가 설계를 맡았습니다. 샤넬의 새로운 부티크는 레디 투 웨어(RTW), 핸드백, 슈즈를 위한 전용 공간은 물론 워치&화인 주얼리 전용 살롱을 갖췄습니다. 건축학적 보전 가치가 가장 높은 4층에는 대한민국 유통의 발자취를 담은 역사관과 미술품을 전시하는 갤러리가 마련됩니다. 역사관에서는 신세계가 소장하고 있는 다양한 유물과 사료를 디지털로 전환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갤러리에서는 1930~50년대 서울의 중심지였던 남대문 일대와 신세계의 역사와 헤리티지를 보여줄 수 있는 사진전을 개관전으로 준비했습니다. 5층에는 ‘하우스오브신세계 헤리티지’가 들어섭니다. 이곳은 한국의 문화와 생활 양식을 담은 전시가 열리거나 장인∙작가들과 협업해 다양한 ‘한국의 것’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집니다. 이외에도 신세계 한식연구소에서 한국의 디저트를 연구해 직접 개발한 메뉴를 소개하는 ‘디저트 살롱’과 옥상 정원 등도 조성돼 모두에게 개방합니다. 지하 1층에는 한국의 헤티리지를 선물할 수 있는 공예 기프트샵이 마련됐습니다. 프랑스의 럭셔리 크리스털 브랜드 ‘라리끄’와 ‘바카라’, 명품 식기 브랜드 ‘크리스토플’, 덴마크의 하이엔드 오디오 전문 브랜드 ‘뱅앤올룹슨’까지 지하 1층에 함께 문을 엽니다. 블랙 다이아몬드 등급 이상의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더 헤리티지 발렛 라운지’도 신설했습니다. 역사∙문화∙휴식 공존하는 '원스톱' 쇼핑 공간 신세계는 이번 본점 ‘더 헤리티지’ 개관으로 문화와 예술, 쇼핑 콘텐츠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본점 인근에 위치한 숭례문을 비롯해 현재는 화폐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한국은행 본관 등은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문화재입니다. 남대문 시장과 명동 거리, 남산공원도 가까이 위치해있습니다. 이후 ‘더 리저브’에 국내 최대 규모의 루이비통과 에르메스 매장이 들어서면 럭셔리 브랜드부터 컨템포러리 패션까지 아우르는 ‘디 에스테이트’와 함께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서울의 대표 럭셔리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본점을 찾는 외국인도 많아질 전망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 통계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 입국은 2021년 97만명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1637만명까지 늘어 팬데믹 이전인 2019년(1750만명)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본점 역시 외국인 구매객이 2022년 241%, 2023년 514%, 2024년 458%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준공 당시 90% 수준까지 복원..현대적 해석 가미 더 헤리티지는 신세계백화점이 2015년 매입해 10년간 보존과 복원에 공을 들였습니다. 서울시 국가문화유산 건물이기에 건물의 역사와 헤리티지를 계승하기 위해 과거 문헌과 사진 자료 등을 최대한 수집하는 등 최초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고자 했습니다. 30여차례 이상의 국가유산위원회위원들의 자문을 거친 결과 1935년 준공 당시와 90% 가량 동일한 수준까지 복원했습니다. 외관과 인테리어에는 헤리티지를 담는데 중점을 뒀습니다. 국내 유일하게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1층 천장의 꽃 문양 석고부조는 페인트 제거 및 파손된 곳을 보수했습니다. 준공 당시 설치됐던 금고의 문도 원형을 유지해 장소만 4층으로 옮겼습니다. 아울러 1994년 ‘문화재수리 대수선 공사’에서 변형됐던 엘리베이터 홀과 계단실의 화강석 마감재도 준공 당시와 같은 타일 마감형태로 복원했습니다. 준공 이후에 설치된 요소에는 신세계의 현대적 해석을 가미했습니다. 대표적으로 남측의 커튼월을 뉴욕의 ‘더 모건 라이브러리’에서 영감을 받아 흰색 철판으로 제작했고, 옥상에 설치돼 있던 태양열 집열판은 해체 후 정원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또 이동 약자의 편리한 이동을 위한 엘리베이터도 신설했습니다. 신세계 측은 앞으로 ‘디 에스테이트’의 잔여 공간과 ‘더 리저브’의 리뉴얼을 마치게 되면 강남점에 비견되는 국내 최고 수준의 브랜드 라인업을 갖추게 돼 전통이 깃든 건물에서 국내외 고객들에게 색다른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신세계의 모든 역량과 진심을 담아 ‘더 헤리티지’를 개관했다"며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관광의 즐거움과 쇼핑의 설렘, 문화의 깊이까지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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