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은 2024년 연간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이 3조738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습니다.
2023년 3조4217억원 대비 9.3%(3171억원)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실적입니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순이익은 5135억원으로 2023년 4분기(4438억원)보다 15.7% 늘었습니다.
하나금융은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에도 손님 기반 확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수수료이익 증가, 선제적·체계적 리스크 관리 노력에 힘입은 결과"라고 스스로 평가했습니다.
하나금융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와 환율상승으로 인한 FX 환산손실 2119억원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고객 기반 확대를 통한 핵심이익의 견조한 성장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응하는 실적을 냈습니다.
그룹 핵심이익은 이자이익(8조7610억원)과 수수료이익(2조696억원)을 합한 10조83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551억원) 증가했습니다.
수수료이익은 전년보다 15.2%(2735억원) 증가하며 그룹의 실적개선을 견인했습니다. 은행의 IB 수수료 증가, 퇴직연금 및 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기반 확대, 신용카드 수수료 증대 등 그룹의 지속적인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에 기인한다고 설명합니다.
하나금융의 2024년말 대손비용률은 전년 대비 0.11%p 감소한 0.29% 입니다.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에서도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그룹의 경영계획 수준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그룹 연체율은 은행의 안정적 연체율 관리와 전사적 자산건전성 제고 노력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0.04%p 개선된 0.51% 입니다. BIS비율 추정치는 15.50%로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은 각각 9.12%, 0.61% 입니다.
2024년말 기준 그룹의 총자산은 신탁자산 177조6634억원을 포함한 815조511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주력계열사 하나은행은 2024년 4분기 5756억원 포함, 연간 연결당기순이익 3조3564억원을 냈습니다. 퇴직연금 적립금 금융권 최대 증가, IB수수료 확대, 영업점 외환매매익 증대 등 본업경쟁력 강화에 따른 견조한 영업력을 유지했습니다.
하나은행의 수수료이익은 전년 대비 8.5%(741억원) 늘어난 9450억원이며 이자이익(7조7385억원)과 수수료이익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8조6835억원입니다. 2024년말 기준 하나은행 총자산은 신탁자산 100조7031억원을 포함한 633조121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하나증권은 WM부문 고객 증대와 IB·세일즈앤트레이딩(S&T) 사업부문 실적개선을 바탕으로 22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습니다. 하나카드는 2217억원, 하나캐피탈은 1163억원, 하나자산신탁은 588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시현했습니다.
이와 함께 하나금융 이사회는 진정성 있는 주주환원정책 일환으로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습니다.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하나금융은 "그룹의 견조한 펀더멘탈을 기반으로 지난해 10월 발표한 밸류업 계획을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는 그룹 이사회와 경영진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그룹 이사회는 2024년 기말 현금배당을 보통주 1주당 1800원으로 결정했습니다. 지난해 이미 지급된 분기배당 1800원을 포함한 총현금배당은 3600원입니다. 연간 총주주환원율은 37.8%로 전년 대비 4.8%p 상승했습니다.
주주환원 기반이 되는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2024년말 기준 13.13%입니다. 밸류업 계획 이행을 위한 목표 CET1 수준인 13.0~13.5% 구간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됐습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환율상승에도 그룹 차원의 전사적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노력과 수익성 중심의 자산성장 전략이 더해진 결과"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