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이마트가 영국의 드러그 스토어 1위인 ‘부츠(Boots)’ 매장을 선보이기 위한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특히 이번 부츠는 신세계 스타필드 하남점에 1호점을, 명동에 2호점을 오픈한다. 이에 따라 이미 명동에서 자리 잡은 올리브영과 부츠의 정면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는 2일 국내 ‘부츠’ 대표 점포가 될 스타필드 하남점과 명동본점 공사를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부츠 스타필드 하남점은 올 상반기 내, 명동 신한금융센터 빌딩에 위치한 명동 본점은 3분기 중 개점할 예정이다.
◇ 영국 드러그 스토어 1위 ‘부츠(Boots)’ 국내 상륙
이마트는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Walgreen Boots Alliance, WBA)와 2년여간에 걸쳐 한국 시장에 ‘부츠’를 선보이기 위한 준비를 진행해 왔다. 지난해 두 회사는 프랜차이즈 파트너쉽을 체결한 바 있다.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WBA)는 지난 2014년 12월 Walgreens와 Alliance Boots 합병으로 탄생했고, 미국와 유럽에서 의약품, 건강, 일상생활 관련 유통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부츠의 연매출 규모는 145조원으로 11개국에 1만 1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마트 한국 시장에 대한 유통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헬스와 뷰티에 강한 회사인 부츠 브랜드를 토대로 한국만의 부츠 브랜드 콘셉트를 정했다. 한국 시장에 맞춰 상품 구성과 매장 운영 등 사업 모델을 확정했다.
예컨대, 부츠 방문 고객에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할 수 있는 토탈 솔루션 매장으로 콘셉트를 정한 것. 헬스케어부터 뷰티, 식음까지 갖춘 부츠만의 토탈 솔루션 매장으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 매장 형태 3가지로 나눠 상권별 진열 품목 달라
이마트는 영국 ‘부츠’ 매장 운영 노하우를 적용해, 크기와 상권에 따라 세분화한 한국 ‘부츠’를 전개할 계획이다. 영국 ‘부츠’의 경우 매장을 대형 전문점, 기본형, 컴팩트형 크게 3가지로 나누고, 뷰티, 헬스케어, 식음 등의 상품 비중을 각 매장 크기와 상권에 맞게 탄력적으로 적용해 운영하고 있다.
부츠 스타필드 하남점은 복합쇼핑몰 내 위치하는 특성을 고려해 약 190평 규모를 갖춘 기본형 점포로, 부츠 명동본점은 380평 규모의 대형 전문점으로 출점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부츠 명동본점은 No.7으로 대표되는 부츠 자체 브랜드와 피코크, 센텐스와 같은 이마트 PL상품 등 차별화 상품을 대규모로 갖춘다는 계획이다. 한국 부츠를 대표하는 매장이자 외국인 관광객까지 아우르는 명동의 랜드마크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이마트 부츠 사업담당 정준호 부사장은 “이마트와 영국 부츠가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 부츠의 성공적 론칭을 준비해왔다”며 “기본적인 뷰티, 헬스케어, 식음 등 부츠 독자 브랜드와 이마트 자체 상품을 통해 헬스와 뷰티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매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기존 운영하던 H&B(Health&Beauty) 매장인 분스(Boons)와 슈가컵을 ‘부츠’로 통합 및 일원화해 사업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