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KT 이사회가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공식 절차를 개시했다. 황창규 KT 회장 임기는 내년 3월 말까지다.앞서 KT는 지난 3월 29일 열린 제3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 선임을 2019년 주요 과제로 선언하기도 했다. 12일 KT에 따르면 2018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개정을 통해 회장 선임 프로세스를 지배구조위원회, 회장 후보심사위원회, 이사회, 주주총회로 단계화했다. 정관에 근거해 KT 이사회는 절차와 규정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차기 회장 선임 프로세스를 운영할 방침이다.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프로세스의 첫 단계로, 지배구조위원회는 회장후보자군 구성을 위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배구조위원회는 정관과규정에 따라 사외이사 4명과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됐다. 사내 회장후보자군은 지배구조위원회 운영규정에 따라 회사 또는 계열회사(KT 또는 그룹사) 재직 2년 이상이면서 회사(KT) 직급 기준으로 부사장 이상인 자로 구성된다. 선임 절차의 공정성을 위해 사내이사로지배구조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김인회 사장과 이사회 간사인 박종욱 부사장은 사내 회장후보자군에서 제외를 요청했다. 지배구조위원회는 이를 감안해 사내 회장후보자군을 구성할 예정이다. 전문성과 리더십을 갖춘 사외 회장후보자군 확보를 위해 공모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로써 KT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공식 절차가 시작됐다. 지배구조위원회는 회장후보자군을 조사∙구성하고, 회장후보 심사대상자들을 선정한다. 정관에 따라 회장후보심사위원회는 지배구조위원회에서 선정한 회장후보 심사대상자들을 심사한 후 이사회를 거쳐 회장후보를 확정한다. 이사회에서 추천한 회장후보는 주주총회를 통해 차기 회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가 최근 강원도 일대 산불로 피해 입은 특별재난지역 소재 요기요·배달통 가맹점 점주들에게 3월 주문 중개 수수료와 광고비 전액을 면제한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요기요·배달통·푸드플라이를 서비스 중인 푸드테크 기업이다.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대표 강신봉)는 강릉·동해·속초·인제·고성시 소재의 요기요·배달통 업체 모두에게 수수료·광고비를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요기요와 배달통은 각각 3월 ‘터치 주문 건’ 주문 중개 수수료·전월에 사전 납입한 이달 광고비를 전액 면제한다. 앞으로 발생할 주문 중개 수수료와 광고비가 아닌, 전월 주문 중개 수수료·광고비를 전액 면제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는 “예기치 않은 화제로 큰 피해를 겪고 있는 사장님들의 빠른 복구와 안정을 찾으실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는 피해 소재 지역 점주들을 대상으로 음식점 피해 현황파악을 할 계획이다. 주문 중개 수수료·광고비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개별 안내도 함께 할 예정이다. 강신봉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대표는 “갑작스럽게 사상 최악의 화재로 큰 피해를 입은 해당 지역 사장님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지원을 결정하게 됐다”며 “작지만 조금이라도 피해 지역 사장님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신재철기자] 11일(목) 베트남 다낭에서 한화생명(대표이사 부회장 차남규) 베트남법인 10주년 기념행사와 2018년도 연도대상이 진행됐다. 베트남 다낭 빈펄 럭셔리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 날 행사에는 한화생명 베트남 백종국 법인장을 비롯해 직원과 설계사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본사에서는 차남규 부회장 등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베트남 정부측 인사로는 프응 응옥 칸(Phung Ngoc Khanh) 베트남 재무부 보험감독국장과 응오 비엣 쭝(Ngo Viet Trung) 부국장이 참석해 한화생명 베트남 진출 10주년 및 2018년도 연도대상을 축하했다. 이 밖에 지난 해 8월 한화자산운용이 4억 달러 투자를 결정한 빈그룹의 빈벤처스 린 타이(Linh Thai) CEO 등이 참석했다. 한화생명 차남규 부회장은 “지난 10년간 베트남에서 영업을 시작한 생명보험사 중 가장 빠른 사업적 성과를 낸 베트남 법인 직원과 설계사의 노고를 치하”하며, “한화그룹의 ‘함께 멀리’ 정신을 기반으로 향후 10년 후에는 동남아시아 선도 보험사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 영업실적으로 신계약실적(APE)은 영업 개시 첫 해인 2009년20억천만원에서 2018년말 현재 428억7천만원으로 성장했다. 수입보험료도 15억8천만원에서 1049억6천만원으로 성장했다. 점포수는 2009년 호치민 2개, 하노이 1개로 출발해 다낭, 껀터 등 주요 도시를 거점으로 106개로 늘며 전국적인 영업망을 구축했다. 베트남내 시장점유율은 현지에서 영업하는 국내외 18개 생명보험사 중 8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8년 말 현재 직원수는 308명이며, 보험설계사 수는 14,319명으로 현지 생명보험사 중 6위이다. 한화생명은 2009년 4월 국내 생명보험사로는 최초로 베트남 보험시장에 진출했다. 국내 생명보험사가 단독으로 지분 100%를 출자해 해외 보험영업을 위한 현지법인을 설립한 첫 사례다. 이날 10주년 기념행사에서는 2018년 한화생명 베트남법인 연도대상도 함께 진행됐다. 연도대상 올해의 여왕은 당 반 안(Dang Van Anh, 39세) 씨가 영예를 안았다. 당 반 안(Dang Van Anh) 씨는 “한화생명이 베트남에서 영업을 시작한지 10년이 되는 해 여왕의 영예를 안게 돼 매우 기쁘다” 며, “한화생명이 베트남 최고의 생명보험사가 될 때까지 많은 베트남 국민들의 꿈과 미래를 설계하는 최고의 설계사로 일하고 싶다” 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올해의 여왕 시상 외에 베트남 현지 직원 22명과 보험설계사 11명이 10년 근속상을, 영업우수 설계사는 32명이 받았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국내에서 도입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인 ‘차등의결권 제도(DCS, Dual Class Stock)’에 대해 강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만약 차등의결권 제도가 현실화될 경우 국내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출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경고했다. 금융권을 중심으로 도입 논의가 활발한 ‘근로자 추천 이사제’는 큰 틀에선 찬성하지만아직 시기상조라며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노동자 대표가 회사 전체의 이익과 전체 주주를 위해 일한다는 확신이 있을 경우에 도입이 가능한데, 현재로선그렇지 않아 보인다는 것이다. 제이미 앨런(Jamie Allen) 아시아기업지배구조협회(ACGA, Asian Corporate Governance Association) 사무총장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본지 인터뷰에서 “만약 DCS가 국내에 실제로 도입되면, 다수의 외국 투자기관들이 국내 투자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ACGA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바람직한 기업지배구조 관행 정착을 목적으로 지난 1999년 홍콩에 설립된 비영리단체다. 기관투자자와 상장·비상장기업, 법무법인, 회계법인, 교육기관 등 113개 기관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을 정도로 영향력이 상당하다. ACGA는 매년 회원기관들과 함께 국내를 방문해 한국의 기업지배구조 평과 결과(12개 대상국 중 9위)를 전달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 해소를 위한 제안사항을 정부·기업 등에 설명하고 있다. 아울러 방문 시점에 가장 주요한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놓는다. ACGA가 이번 방문에서 주목한 것이 바로 ‘차등의결권’이다. 벤처기업의 경영권 보호 차원에서 최대주주(경영진)의 의결권을 ‘1주당 1표’가 아닌 ‘1주당 2표’ 또는 ‘1주당 10표’ 등으로 하자는 것인데 이에 대해 ACGA 측은 강력하게 반대했다. 기업가치 훼손과 주주평등 원칙에 위배된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아울러 외국 투자자들의 투자 회피 요인으로 작용해 디스카운트를 일으킬 것이며, 이로 인해 벤처금융(VC)을 통한 자금조달의 저해 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이다. 특히 ACGA는 ‘벤처기업에만 한정적으로 도입하자’는 일부의 의견에 대해서도 거듭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처음엔벤처기업으로 한정해도 나중에 모든 기업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앨런 사무총장은 “실제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DCS가 필요하다고 보지 않는다”며 “구글이나 페이스북 사례로 인해 DCS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마이크로소프트나 아마존 등 미국의 기술기업들은 DCS 없이도 잘 성장했다”고 말했다. 특히 DCS를 도입한 대표적인 기업인 구글에 대해서는 “성공한 이유가 DCS에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좋은 비즈니스 모델과 알고리즘, 타이밍, 경영진의 탁월함 등이 합쳐져 이뤄낸 성과이며 DCS 등 지배구조와는 무관하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차등의결권을 채택하는 사례는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음악 스트리밍 업체인 스포티파이(Spotify), 우버(Uber)와 마찬가지로 승차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프트(Lyft)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에 대해 앨런 사무총장은 “일시적 유행”이라며 평가절하했다. 그는 “현재 미국 상장회사 중 DCS를 채택 중인 기업은 12%에 불과하다”며 “이러한 현상이 오래가진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터뷰에 동행한 박유경 네덜란드 공적연금 운용공사(APG) 이사도 차등의결권 도입과 관련해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특히 이번 차등의결권 논의가 “내년에 있을 총선과 연계돼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우려를 표시했다. 박 이사는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책임투자, 그 다음으로 장기투자인데, DCS 도입으로 주주로서의 권리가 사라지면 책임투자와 장기투자 모두 불가능하다”며 “투자기관 입장에서는 이러한 부분에 대한 디스카운트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사실 이번 방문에서 국내에 DCS에 대한 논의가 상당히 진전돼 있는 것에 놀랐다”며 “이런 중요한 이슈가 총선과 연계돼 논의되고 있는 것에 실망감이 크고, 시장은 정치와 독립적으로 놔두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권을 중심으로 도입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근로자 추천 이사제(노동이사제)’에 대해선 “현 시점에선 반대지만, 차등의결권 제도처럼 무조건적인 반대는 아니다”고 말했다. 박 이사는 “현재로선노동계를 대표해서 이사회에 들어오는 분이 회사와 전체 주주의 이익을 위해 일할 것으로 확신할 수 없다”며 “향후 지배구조가 개선되고, 노동자 대표에 대한 확신이 생기면 투자자 입장에서 노동이사제를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5G 시대가 열렸다. 지난주 일반 고객 대상으로 5G 가입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첫 날 가입자가 5만명을 훌쩍 넘겼다. 특히 첫 날 가입자가 대거 몰리면서 준비했던초도 물량이 완판됐다. 주말까지 합치면 가입자가 8만명 안팎인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서 이동통신 3사는 일제히 5G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선보이며 고객 유치 경쟁에 불이 붙었다. KT가 갤럭시 S10 5G 가입자를 분석한 결과, 전체 가입자 가운데 90% 이상이 5G 완전 데이터 무제한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5G 개통 첫 날과 주말을 이용해 가입 상담을 받아봤다. SK텔레콤의 LTE 요금제를 이용하고 있는데, 5G로 갈아탈 경우 달라진 조건에 대해 알아본 것. 결론부터 말하면, 기존 단말기 할부금이 끝나고5G로 변경할 경우 그리 큰 부담이 되진 않았다. ◇ 단말기 할부 끝난 후 5G 이동...월 납부액 3만~6만원 더 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요금제는SK텔레콤의‘뉴 T끼리 맞춤형(200분+6GB)’ 이다. 단말기 할부기간(24개월)이 지나 할부금은 제외하고,매월 납부하는 요금은월 4만 9775원 수준이다. 강남에 위치한 SK텔레콤 직영점에 방문해 현재 사용하고 있는 LTE에서 5G 가입 상담을 했다. 상담을 담당한 매니저는 5G의 경우 동영상과 향후 VR 등 콘텐츠 이용량이 증가하면 데이터 소모가 많기 때문에 스탠다드 이상의 요금제를 권했다. SK텔레콤의 5G 요금제는 4가지(슬립·스탠다드·프라임·플래티넘)로 나뉜다. 평소 데이터 사용량이 많지 않은 경우 5GX 스탠다드가 적합하다고 추천했다. 5GX 스탠다드는 월 7만 5000원에 데이터 150GB(5GX게임팩, VR 50% 할인 등)를 이용할 수 있다. 2년 선택약정할인 25%를 적용하면 월 부과요금은 5만 6245원이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LTE 요금과 큰 차이가 없어 부담이 적었다. 5G인 만큼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도 추천받았다. LTE에서 데이터 6GB를 사용하기 때문에‘5GX 프라임’ 요금제로 알아봤다. 5GX 프라임 요금은 월 9만 5000원에 데이터 무제한(POOQ, 5GX게임팩, VR 무료 등)이다. 다만, 6월 말까지 가입하면 2년 동안 월 8만 9000원만 내면 된다. 여기에 2년 선택약정할인 25%를 추가로 할인 받을 수 있다. 8만 9000원에 25% 할인을 적용하면 월 납부금액은 6만 6725원이다. 150GB를 제공하는‘5GX 스탠다드’와 비교하면 불과 1만원 차이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인 ‘5GX 프라임’이더 끌렸다. ◇ 단말구입비 더하면 월12만원으로 ‘껑충‘...48개월 분할 시 9만원대 문제는 단말기 가격이다. 앞서 언급한 납부금액은 단말기 가격을 뺀 요금제 만이다. 5G 단말 구입비(삼성 갤럭시 S10 기준, 139만 7000원)를 더하면 월 납부금액은 크게 오른다. 우선 단말구입비는 24개월과 48개월로 분할 상환할 수 있다. 우선 단말기 분할상환을 24개월 기준으로 월 납입액을 계산해 봤다. 갤럭시 S10 5G 전용 단말기를 24개월 분할상환을 적용하면 총 기기구입비용(수수료포함)은 148만 4472원으로 매월 6만 1853원을 납부해야 한다. 상담매니저에“월 단말비용액이 부담된다”고 말하자, 매니저는 즉시 48개월 분할상환을 안내했다. 같은 기기를 48개월 분할상환으로 납부하면 총 기기구입비용(수수료포함)은 157만 1760원으로월 단말구입비는 3만 2745원 수준이다. 상담받은 내용을 종합하면, 월 납부금액(요금제+단말기 포함)은 적게는 9만원부터 많게는 12만원대다. 우선, 단말 분할상환 24개월 기준 5GX 스탠다드(150GB)로 선택하면 월 납부금액은 11만 8098원(요금 5만 6245원+단말기 6만 1853원)이다. 같은 조건으로 데이터 무제한인5GX 프라임을 선택하면 월 납부금액은 12만 8578원(요금 6만 6725원+단말기 6만 1853원)으로 상담받은 요금제 중 가장 높았다. 단말기 분할상환을 48개월로 적용할 경우 납부금액은 10만원 미만으로 떨어진다. 48개월 분할상환 시 납부금액 월 3만 2745원에5GX 프라임(월 6만 6725원)을 선택하면 매월 납부할 금액은 9만 9470원이다. 상담 매니저는 최근엔 단말기 비용 부담과 2년 주기 교체 시기로 인해 48개월 분할상환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SK 강남 직영점 매니저는“갤럭시 클럽에 가입하면 단말기 사용 24개월 후 다른 기기로 교체할 경우 나머지 할부금은 면제받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기존 쓰던 단말기를 반납할 경우 기종에 따라 중고가 만큼 단말기 비용을 빼주는 정책도 있다”면서“아이폰 7의 경우 최대 20만원까지 보상을 받을 수 있어 5G으로 이동할 때 고려해 볼만 하다”고 조언했다.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10년 전과 비교해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은 많이 변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제도나 인프라 구축은 더딘 상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로 인해 펫보험시장의 성장도 더뎌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동물병원 진료비 사전고지·공시제, 표준수가 도입과 진료항목 표준화, 동물등록제 개선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과도한 진료비 부담을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소비자 관점에서 본 동물병원 의료서비스 발전방안’정책토론회를 10일 오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한국소비자연맹이 주관하고 손해보험협회, 한국애견협회, 동물자유연대, 동물복지국회포럼이 후원했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정지연 한소연 사무총장은 “소비자들이 동물병원 의료서비스를 받을 때 진료비 부담도 있지만 사전에 관련 정보를 알기 어렵고, 비교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에 따른 제도적 해결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문제해결을 위해선 단기적으론 진료비 사전고지와 공시제 도입, 진료항목 표준화, 동물병원 진료비 모니터링 강화 등이 필요하다”며 “중장기적으론 표준수가제 도입, 동물등록제 활성화, 펫보험 등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완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패널토론에서 보험업계는 급성장하는 반려동물보험시장을 위해 동물 등록제, 진료비 수가 표준화 등 인프라 구축에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재구 손보협회 상무는 “10년 전과 비교해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은 많이 변했지만 인프라는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상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펫보험이 진료비 부담 경감에 일조하고 지속 가능한 상품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진료비 사전고지·공시제 도입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인프라가 구축된다면 보험업계도 반려인과 반려동물을 위한 상품을 개선·확대하고 보험료를 인하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단체도 동물병원 의료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불만을 정보비대칭성에 의한 것으로 진단하며 진료비 사전고지·공시제 등의 도입을 촉구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보호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조윤미 소비자권익포럼 공동대표는 “진료비 얘기를 꺼내면 차별이나 무시를 받을 것 같아 노심초사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그 결과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축소되고 있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반면 수의사협회는 진료비에만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 아쉬움을 내비쳤다. 우연철 대한수의사협회 전무는 “동물 진료(항목·체계) 표준화가 일정 수준 이상 진행된다면 병원·질병별로 고지 등을 진행할 수 있고, 표준수가제를 논의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대균 농림축산식품부 구제역 과장은 “짧은 시간에 반려동물 산업이 급격히 발전하다보니 제도가 뒤따라가지 못 하는 부분이 있다”며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사안들을 법안에 녹여 제도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원하는 정보를 알아서 찾아주는‘맞춤형 지능화 서비스’·빠르고 정확해진 ‘음성 AI’·연결성을 높인 ‘스마트홈 AI’로 개선했습니다.” LG전자는오는 19일선보이는‘V50ThinQ5G(V50)’와최근출시한 ‘G8ThinQ(G8)’에한단계진화한AI를적용했다고 9일 밝혔다. LG전자는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 역할도 더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V50과 G8를시작으로기존에 출시된스마트폰에도제품특성과제원에최적화된AI기능들을적용시켜나갈계획”이라고 말했다. ◇ 맞춤형 지능화 서비스로 더 똑똑해지고 친밀해진 AI 올해 출시되는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는 맞춤형 지능화 서비스가 탑재됐다. 정확하게 모르지만 원하는 정보를 추론해 알려주고 자주 연락하는 전화번호를 추천해준다. 또한 AI는 약속 시간과 만기가 가까운 쿠폰 등을 미리 상기시켜준다. 맞춤형지능화서비스는 ‘언제’·‘어디서’·‘무엇을’이라는 조건을 조합해 맥락을 이해한다. 계속 쌓이는 정보는 중요도를 따져 분류하고 정확한 명칭이 없어도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난크리스마스에서울명동한커피숍에서맛있게먹었던치즈케이크 사진을찾고자 할 때 사진을 직접 찾지 않아도 된다. 갤러리 앱에 들어가‘작년 크리스마스 명동 치즈 케이크’를 검색하면 해당 사진을 AI가 찾아서 보내준다. 문자 메시지도 검색할 수 있다. 내용이 명확히 기억나지 않는 문자 메시지를 찾고 싶다면 지역이나 시간으로 찾을 수 있다.‘강동구’를 검색하면 사용자가 강동구에서 받은 문자와 통화내역을 보여준다. 상황을인식하고 도움을주는기능도 있다.‘주차도우미’는 주차하고 운전자가 내릴 때 주차 위치를 사진이나 메모로 남길 것을 추천한다.‘지하철 알리미’는 출퇴근 지하철역을 알아서 학습해 내릴 역을 미리 알려준다. 전화할 때 번거로움을 줄이는 역할도 한다. 최근 석 달간 많이 통화한 전화번호 3개를 먼저 띄워준다. 통화 거절 메시지를 보낸 뒤 다시 연락하지 않은 사람을 통화 목록에서 보여주는 기능도 있다. 이런 기능들은 스마트폰 내부 정보를 활용해 서버 해킹에 따른 정보 유출 우려가 적다. AI가 상시 가동되지 않아 배터리 소모도 줄였다. 사용자가 직접 실행하거나 스마트폰이 특정 상황을 인식했을 때만 AI가 작동한다. 스마트폰 AI 음성 비서는 ‘사용자 맞춤 정보 제공’과 ‘조건 조합 검색’이 가능해졌다. LG 음성 비서 ‘Q 보이스’를 실행해“만기예정인쿠폰목록보여줘”라고 말하면 만기 일주일 이내 쿠폰을 보여준다. “브리핑해줘”라고명령하면 일정·날씨·부재중메시지등을 알려준다. 긴급 상황에서도유용하다.전화를받지못하는상황에서전화가오면 ‘전화끊어줘’ 혹은 ‘스피커폰으로전화받아줘’라고말하면된다. 의문형문장도 알아듣는다. 자동차를지하2층주차장에주차했다고메모한후 “내차어딨지?”라고물으면AI가메모한내용을찾아알려준다. 음성AI는 가전을 제어하는리모컨역할도 한다. 음성으로 채널과 음량을 조절할 수 있다. “내폰TV에보여줘”·“작년에제주도에서찍은사진TV로보여줘” 등 음성명령으로스마트폰 속 콘텐츠를 TV 화면으로 옮겨주는 기능도 있다. ◇ 스마트홈 허브로개인 집사 역할..카메라에 탑재돼 ‘구글 렌즈’ 지원 집안 사물인터넷(IoT)을 뜻하는 스마트홈이 구축되면 가전제품들이 서로 인터넷으로 연결된다. AI는 이렇게 연결된 기기들을 통합 제어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LG전자는 스마트폰으로 가전제품을 보다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AI를 개선했다. LG전자가 주목한 부분은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간 연결성이다. 인터넷상에서 스마트폰으로 연결할 수 있는 가전을 검색하고 등록·연결을 마치는데 걸리는 단계를 대폭 줄였다. V50과 G8은 연결되는 기기가 발견되면 메시지를 자동으로 띄운다. 사용자가 클릭하면 연결이 완료된다. 일단 연결되면 집 밖에서도 스마트폰으로 가전을 조작할 수 있다. 스마트 TV와 연동하면 편성표를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다. 시청하고 있는 프로그램과 연관된 영상이나 키워드 등 다양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매직 링크’ 기능도 있다. AI는 스마트폰 카메라에도 탑재된다. LG전자는 지난해 카메라 특화 AI인 비전 AI를 처음 선보였다. 피사체에 카메라를비추면 자동으로 인식하고 화질과 구도를 적용하는 기능이 있다. 올해 새로 개선된 비전AI는 전보다 8배이상빨라졌다. 사물을비추면0.02초안에분석해 사람·풍경·음식·도시·꽃등19개의카테고리중하나를선택해 화질을 맞춘다. 인물을촬영한 경우에는 구도를 추천한다. ‘구글 렌즈 추천’도 탑재됐다. 카메라에 전화번호가감지되면전화를 걸거나 QR코드·바코드를 인식해 검색·쇼핑을 지원한다. 피사체를 1초 이상 누르면 구글 렌즈로 연결돼 관련 제품 쇼핑이나 이미지 검색을 할 수 있다. AI가 직접 사진을 골라 앨범을 만들고 편집하는 기능도 있다.‘추억앨범 하이라이팅’은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 중 또렷이 잘 나온 사진 위주로 골라 음악과 효과를 적용해 영상으로 만들어준다. 노규찬 LG전자인공지능 사업개발실장 상무는 “더많은데이터가빠르게축적되는5G시대를맞아인공지능은발전속도또한계속빨라질것”이라며 “맞춤복처럼사용자에게꼭맞는AI를더욱안전하고쉽게쓸수있도록개발해나가겠다”고말했다.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금융위원회가 수익성이 계속 악화되는 카드산업의 건전화·경쟁력 제고를 위해 레버리지비율 확대 등 카드업계 제안을 수용하는 한편, 카드상품 부가서비스 축소 등 일부 안건에 대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금융위(위원장 최종구)는 9일 오후 카드사 CEO들에게 ‘카드산업 건전화·경쟁력 제고 태스크포스(TF)’논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을 비롯해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등 카드사 사장단이 참석했다. 금융위는레버리지비율(자기자산 대비 총자산 한도)을 현행 수준인 6배를유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빅데이터 등 신사업 관련 자산과 중금리대출은 총자산에서 제외하는 방식으로 제한적 개선이 이뤄졌다. 이는 카드사들의 신사업 진출 등을 유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레버리지비율은 과도한 차입을 통한 무리한 외형확대 경쟁을 제한해 건전성을 확보하는 장치다. 현행 레버리지 규제 비율은 6배로 카드업계는 10배까지 늘려줄 것을 제안해왔다. 낮은 비율로 인해 신사업 발굴 등을 위한 영업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렌탈업무 취급범위는 확대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 감독규정상 여전사의 부수업무로 렌탈업을 규정하고 있으나 취급대상 물건에 있어서 리스·렌탈 간 본질적인 차이 등으로 여전사의 렌탈업무 운영이 매우 제한된 상태”라며 “감독규정을 개정해 여전사의 렌탈 취급기준을 합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 여전사의 소형렌탈업체 시장잠식을 우려해 사업자 대상 렌탈(B2B)에 한해 대상 물건의 제한을 없애고, 리스자산은 잔액범위 내에서 취급을 허용할 방침이다. 또한 여전협회 내 자율규제 심의 등 절차도 마련·운영할 계획이다. 휴면카드 자동해지 규제는 폐지된다. 현 감독규정상 1년 이상 미사용 휴면카드의 경우 회원이 계약 유지 의사 미통보 때 카드 이용이 정지되고, 이후 9개월이 지나면 자동 해지된다. 이로 인해 소비자 불편, 카드사들의 신규회원 모집을 위한 과다한 모집비용 등이 초래된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에 금융위는 휴면카드 자동해지 규제를 폐지하는 한편, 카드사는 카드 소비자의 해지의사를 반드시 확인하고, 휴면카드 상태로 유효기간 만료 때 해당 카드의 갱신·대체발급을 제한하는 등 소비자 보호를 위한 보완장치를 마련하도록 했다. 대형가맹점과 법인회원에 대한 과도한 경제적 이익 제공도 제한한다. 법인회원의 경우 초년도 연회비 면제 금지 등 일정 수준을 초과하는 경제적 이익 제공을 금지하도록 여전법 시행령을 개정한다. 또 대형가맹점에 대한 여행경비 제공 등 부당한 보상금 등도 제공을 금지한다. 더불어 카드상품 수익성 분석을 합리화하고 관련 내부통제를 강화해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카드상품 수익성 분석 때 대외신인도 제고, 계열사 시너지 효과 등 모호한 무형의 이익을 예상수익에서 제외하는 식이다. 이밖에 총 16개의 추진과제에 대해 금융위는 대부분 올해 상반기 중 여전법 시행령·감독규정 개정 등을 통해 해결할 방침이다. 단 레버리지비율 개선, 휴면카드 자동해지 기준 폐지, 렌탈업무 취급범위 확대 등에 대해서는 올해 안에 처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반면 최종구 금융위 위원장은 카드사 CEO 간담회에서“기존 카드상품 부가서비스 감축은 카드사 수익개선뿐 아니라 소비자 권익 등 다양하게 고려돼야 한다”며 “금융당국과 업계는 좀 더 지혜를 모아 문제를 풀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SK텔레콤이 디지털 미디어 대행사 인크로스를 인수하면서 차세대 광고 시장에 진출한다. SK텔레콤은 디지털 광고 전문 기업 인크로스 지분 34.6%를 인수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인수는 약535억원에 달하는 기존NHN지분 전량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SK텔레콤은 이번 인수로 통해 빠르게 변화∙성장하고 있는 디지털 광고시장 트렌드에 대응하고,자사의 다양한ICT기술을 접목시켜 미디어∙커머스 사업 등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인크로스는 지난해2259억원 규모를 기록한 디지털 미디어렙 시장 선도 사업자로 358억원 매출에 영업이익111억 원을 달성했다.또한 국내 최초로 동영상 매체를 묶어 광고주에게 판매하는 광고 네트워크 ‘다윈(Dawin)’을 개발해 운영하는 등 자체적인R&D역량도 갖고 있다. SK텔레콤은 자사 플랫폼 기술과 머신러닝 역량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용자를 특정해 광고를 내보내는 데이터 관리 플랫폼(DMP·Data Management Platform)과 광고 사이트 구매 플랫폼(DSP·Demand Side Platform) 등 광고 기술력을 접목한다. 또한SK텔레콤 티맵(T map)과 T전화 등도 활용한다. 이를 통해 인크로스를 디지털 광고∙마케팅 영역 글로벌 사업자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장홍성SK텔레콤IoT/Data사업단장은 “SK텔레콤의 기술력과 인크로스가 보유한 광고사업 역량을 결합해 광고주의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디지털 마케팅 동반자로 성장시킬 것이다. 향후 글로벌 사업자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해외 진출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티몬이 작년 실적을 공시했다.2017과 비교했을 때매출과 영업손실이 모두증가했다. 큐레이션 딜 등을 통해 고객 방문 시간·충성도·구매 빈도를 높였지만, IT·방송 플랫폼·물류 인프라 투자 등으로 영업손실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커머스 티몬(대표 이재후)은 2018년 매출이 4972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2017년보다 40% 성장한 액수다. 반대로 1255억원 가량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보다 손실폭이 7% 가량 늘었다. 지난해 산업 통상 자원부가 발표한 온라인 유통업체 평균 매출성장률은 15.9%였다. 티몬의 성장률은 이보다 두 배 이상 높다. 티몬은 이 같은 성과의 원인이 큐레이션 쇼핑의 일종인 타임커머스의 성공·그로서리를 포함한 직매입 사업 안착·충성도 높은 고객 등이라고 분석했다. ◇ 큐레이션 딜, 고객 방문 빈도·시간·충성도 넓혀 큐레이션딜 사업은 2018년 매출 2460억을 달성했다. 2017년보다 36% 성장한 수치다. 티몬은 관련 사업으로 2018년 상반기 몬스터딜·단하루·페어 등 ‘콘셉트가있는 매장 개념의 큐레이션’을 도입했다. 하반기엔 매시간 정해진 상품을 할인가에 제공하는 타임커머스 매장을 개발했다. 관련 행사로 티몬데이·타임어택·1212타임·티몬 균일가 등을 열었다. 쇼핑 콘텐츠도 단순 이미지·텍스트를 넘어 동영상·라이브쇼 형태로 제공해 재미를 더했다. 이를 위해 TVON Live 등을 활용했다. 티몬은 이 같은 변화로 고객들의 방문 시간대를 넓히고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티몬의 고객 방문 빈도는 2018년 평균 3.5일로 2017년 5.5일보다 40%정도 짧아졌다. 또 티몬에서 물건을 구매하는고객들은 지난 12개월간 매달 한번씩티몬의 상품을 산것으로 나타났다. 월 10만원 이상 지출하는 고객은 2017년 12월 말 30만명에서 2018년 12월 말 40만명으로 33% 성장했다. 이에 이재후 티몬 대표는 “고객분들이 매시간 새로운 상품·조건·큐레이션에 대한 기대감에 자주 앱을 찾고, 충성도 높은 고객 기반이 형성되고 있다”며 “이는 더 좋은 상품·조건·큐레이션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확립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미디어 커머스·오픈마켓·직매입 성과..영업손실은 투자 때문 미디어 커머스 부문은 모바일 생방송 ‘TVON Live’가 2018년 방송 500회를 돌파했다. 이중 방송 시간 동안 매출 1억원을 넘긴 딜은 40여건이다. 최고 4억원을 돌파한 딜도 등장했다. 티몬에 따르면 월 거래액 100억을 상회하는 채널로 고객·파트너사의 호응도 높아졌다. 티몬의 오픈마켓 분야는 진출 1년 만에 등록 상품 수가 2500만개로 성장했다. 이같은 성과는 구색을 확장하는 데에 일조했다고 티몬은 분석했다. 직매입 사업은 매년 40% 이상 성장 중이다. 티몬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모바일 장보기 시장 확대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영업손실은 1255억원으로 2017년보다 7% 정도 높아졌다. 티몬은 “오픈마켓 사업 확대를 위한 기술 투자·사업 조직 확대 등 IT 개발을 위한 투자 때문”이라고 답했다. 또 “미디어 커머스 방송 편성을 위한 제작 스튜디오 설립 등 설비 투자·운영 인력 확보, 하반기 런칭 예정인 C2C 방송 플랫폼 개발 등에서 선제 투자가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식품·생활·PB 매입 역량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물류 인프라 구축 관련 투자도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후 티몬 대표는 “라이브 플랫폼 구축·오픈마켓 론칭·표준 API 완비 등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선제적 기술 투자를 진행했다”며 “2019년은 타임 커머스 선두 위치를 공고히 하면서 수익 동반 성장의 기틀을 만들 것”이라고 영업손실 개선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코카콜라 사업권은 한 약제상에게 2300달러(약 300만원)에 팔렸는데 현재 시장 가치는 412조에 이른다. 그는 원료를 직접 구매하고 누구에게도 열쇠를 주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켰다. 교촌의 3대 치킨 소스 레시피를 아는 분도 한 명뿐이다. 이것이 교촌이 33년간 성장할 수 있었던 비밀이다"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이 오랫동안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배경으로 '고집'과 '상생' 원칙을 꼽았습니다. 치열한 치킨 경쟁 속 최근에는 경쟁사들에 밀리며 실적이 주춤한 상황입니다. 헤쳐나갈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교촌은 'K소스' 세계화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각오입니다. 업계 유일 소스 전용 공장..교촌 '3대장' 소스도 여기서 교촌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전용 소스 회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충북 진천 덕산읍에 위치한 자회사 비에치앤바이오의 종합 식품 생산 현장은 1만5375㎡의 부지에 연면적 9392㎡ 규모로 조성됐습니다. 지난 26일 서울에서 2시간가량 걸려 도착하자마자 입구부터 푸드 트럭의 치킨 냄새가 방문객을 맞았습니다. 2017년 준공된 비에이치앤바이오 진천 생산현장은 컵포장기, 파우치 포장기 등 5종(10대)의 충진설비와 10대의 배합탱크 등을 갖췄습니다. 하루 30~40톤의 소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최대 1만2465톤의 소스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교촌을 대표하는 '3대장' 치킨(간장⋅레드⋅허니) 소스도 이곳에서 만들어집니다. 치킨소스 제조에는 청양홍고추, 마늘, 아카시아꿀 등 국내 농산물을 적극 활용합니다. 교촌 소스를 포함해 국내 주요 식품업체에 납품하는 OEM/ODM 소스 2000여종의 레시피를 가지고 있습니다. 진천 종합식품 제조 공장은 자동화 설비와 글로벌 수준의 품질관리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안전사고 예방과 위생에 특화된 '물 없는 공장'으로 글로벌 수준의 스마트팩토리 제조시설을 갖췄습니다. 원료 투입부터 포장까지 최첨단 자동화 로봇 설비 라인을 보유했습니다. 진천 공장의 소스 생산 과정은 4층(전처리&배합실)부터 2층(포장실), 1층(완제품 적재실)까지 ▲원료 입고·검수 ▲비가식부위 제거 및 세척·살균 ▲계량 ▲배합 ▲품질검사 ▲충진 ▲금속검출 및 중량선별 ▲제품포장 ▲완제품적재 및 이송 ▲보관 및 출하로 나눠 진행됩니다. 먼저 4층에서 가열이 필요한 주 원료 마늘을 전처리 살균합니다. 껍질과 꼭지가 제거된 마늘을 설비에 투입하면 벨트에서 1차 세척(버블세척)을 진행하고 2차로 마늘 겉면을 약 70℃ 온도에 살균 3, 4차 냉각해 분쇄합니다. 이렇게 전처리된 마늘과 다른 원료들을 배합실로 이동해 소스로 만듭니다. '적합' 판정을 받은 소스는 천장 배관을 통해 2층 포장실로 내려갑니다. 이 공간은 청결 구역으로 음압관리시스템으로 공기를 관리하는데 병원과는 반대로 '양압' 관리가 이뤄집니다. 분진 등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1층에서는 무인 대차(AGV)가 움직이며 냉장 창고에 팔레트를 자동으로 입고합니다. 여기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교촌 소스는 원물의 영양손실을 최소화하는 '비가열 공법'으로 만들어집니다. 신선하고 진한 맛을 살릴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매운맛의 '레드 소스'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청양 홍고추를 가열하지 않고 직접 짜내 매운맛을 내는 방식입니다. 김태윤 비에이치앤바이오 생산품질혁신본부 상무는 "유통기한이 가열공법에 비해 짧고 제조 원가는 비싸지만 국내산 프리미엄 식재료 본연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청양홍고추를 직접 착즙하는 등의 비가열 제조공법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붓질과 계약재배로 대표되는 교촌의 '고집과 상생' 코로나19를 지나는 와중에도 치킨 프렌차이즈들은 대체로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지난해 교촌만 실적이 눈에 띄게 부진했습니다. 가격 관련 부정적 이미지와 함께 신제품 등 화제성에서 밀리며 매출이 전년보다 14% 줄었습니다. 8년간 1위였던 순위는 2년 사이 3위로 떨어졌습니다. 반등이 필요한 교촌입니다. 올해 교촌은 실적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20년 만에 판교로 신사옥을 이전하며 새 비전 '진심경영'을 발표했습니다. 6월에는 2년 만에 신제품 '교촌옥수수'를 출시했습니다. 수제맥주 '문베어'를 포함해 지난해 '교촌필방', 올해 한식당 '메밀단편' 등 신사업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거래처와의 '상생'을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농가와의 계약재배 역시 상생 전략의 일환입니다. 교촌은 계약재배로 지역 농가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계약재배를 활용하면 회사는 대규모 원물을 안정적으로 수급 받을 수 있고, 농가 입장에서는 유통 부담을 줄이고 거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교촌은 최상의 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청양고추'의 대표 산지 충남 청양은 물론 경기 여주, 강원 원주, 충북 단양 등 각지의 청양홍고추 산지 농가를 발굴해 계약재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후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국 지역별로 농가를 분산·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원활한 공급망 확보에도 유리합니다. 비에이치앤바이오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계약재배 등을 통해 수매한 국내 농산물은 총 3825톤에 육박합니다. 이 기간 매입한 청양홍고추 2800톤 중 58%가 계약재배 물량입니다. 마늘(700톤)과 아카시아꿀(315톤) 등 소스에 쓰이는 식재료 대부분을 국내산 농산물로 수급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계약재배 농가로부터 시장가격과 관계없이 정해진 납품가격으로 일괄 구매하고 납품 후 2주 이내에 대금을 정산해주며 농가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주고 있습니다. 운송은 비에이치앤바이오가 직접 맡기 때문에 농가 입장에서는 납품 시 세척, 선별, 건조, 포장 등을 생략할 수 있어 인건비 절감에 도움이 됩니다. 송원엽 비에이치앤바이오 대표는 "교촌은 간장, 레드, 허니로 대표되는 치킨소스를 제조하기 위해 우리 농산물의 상당 수를 계약재배로 들여와 지역 농가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며 "교촌치킨 소스의 원천에는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교촌의 경영철학인 ‘진심경영’이 담겨있다"고 말했습니다. K소스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냅니다. 교촌치킨은 현재 7개국(미국·캐나다·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두바이·중국·대만)에 진출해 있습니다. 모든 해외 매장에서 판매되는 치킨에 제공되는 소스는 이곳에서 제조됩니다. 이슬람 문화권 수출을 위해 2020년에 수출용 소스류 7종 할랄 인증(KMF)을 획득했습니다. 송 대표는 "전 세계 프렌차이즈 중 소스만 가지고 엄청나게 성장을 하는 회사들이 있는데 소스만큼은 교촌도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K푸드는 치킨에서 나올 것 같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소스로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브로드밴드[033630]가 B tv에 SK텔레콤[017670]의 생성형 AI '에이닷(A.)'을 결합한 'B tv 에이닷 서비스'를 26일 선보였습니다. 이날 서울 중구 SK남산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브로드밴드는 B tv의 목표가 'AI 기반 미디어 포털'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AI 기반 미디어 포털'이 B tv의 목표가 맞다"며 B tv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의 설명에 따르면 9월 기준 B tv 가입자의 33%가 AI 서비스를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하고 지속적으로 B tv에 AI 서비스를 적용해오고 있습니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 사업부장은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한 뒤로 다른 경쟁사들도 TV에 AI를 접목시키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의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기존 B tv에 있던 서비스 'NUGU'가 존재했으나 이번 에이닷과의 결합을 통해 훨씬 진화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NUGU와 에이닷은 NLU, LLM 기반의 AI 모델입니다.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NLU는 입력된 문장의 키워드와 의도 정도만 파악할 수 있었다면 LLM은 키워드와 더불어 문장의 맥락과 의도를 함께 파악해 보다 정확한 답변을 내놓는다는 점입니다. AI 서비스의 범위에서도 차이가 존재합니다. NUGU는 B tv의 VOD와 실시간 콘텐츠 정도로 범위가 제한됐지만 에이닷은 OTT, 유튜브, 웹까지 콘텐츠 제공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에이닷에게 "지금 영화관에서 상영 중인 영화가 뭐 있어?"라고 질문하자 '베테랑2'와 같은 현재 상영작을 즉각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멀티 턴 기능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고객은 에이닷에게 질문을 하여 받은 답변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질문하는 것이 가능하며 에이닷이 직접 이어지는 질문을 띄워줘 추천하기도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마치 대화하듯 콘텐츠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됩니다. B tv 에이닷 서비스는 이날 함께 공개된 AI 셋톱박스 'AI 4 vision'과 기존 B tv 셋톱박스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AI 4 vision은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한 AI 셋톱박스로 4K를 지원하는 13M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갖췄습니다. 고객은 이를 통해 홈트레이닝, 게임 등 모션 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이와 같이 AI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확대시키는 방향성을 지속하는 이유에 대해서 SK브로드밴드는 성장과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담당은 "과거에 비해 TV 이용 시간이 줄었고 국내 유료방송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며 "그렇기에 흩어져있는 플랫폼과 콘텐츠를 한 데 모아 'B tv를 쓰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라는 생각이 들게 해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SK브로드밴드는 현재 서비스 중인 'AI 골프'와 '살아있는 영어'에 대해 고객들이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혁 담당은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보기 위해 영화, 방송, 키즈 등 다양한 월정액 상품에 각각 가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B tv All+ 상품을 9월 초 출시했다"며 AI 서비스를 적용해 경쟁력을 갖춘 B tv의 수익 모델을 지속해나갈 것임을 설명했습니다.
K콘텐츠 위상과 함께 한국 드라마·영화 속 음식을 찾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튜브에 쏟아지는 각종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수십년에 걸친 기업들의 현지 기반 다지기 작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한 이들은 저조한 인지도와 낯선 유통체계,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등에도 뚝심으로 버틴 결과 글로벌 K푸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초코파이(오리온)⋅밀키스(롯데칠성음료)⋅꽃게랑(빙그레)은 러시아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영향력 측면에서 이들을 압도하는 브랜드가 팔도의 라면 ‘도시락’입니다. 한국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이 제품은 꾸준함과 전략적인 판단으로 러시아 ‘국민 라면’ 반열에 올랐습니다. 러시아 특허청은 아디다스, 샤넬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에만 상표권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표권 인정은 공익적으로나 사익적으로 강력한 권리 보호를 받게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2021년 러시아 특허청은 225번째로 팔도 '도시락' 상표권을 인정해 저명상표 권리를 부여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입니다. 최근 국내 라면 기업들이 해외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만큼은 팔도의 아성이 견고합니다. 러시아에서 팔도의 라면시장(용기면) 점유율은 60%로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도시락의 러시아 매출은 2005년 7000만달러를 넘었고 2016년에는 2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10년부터는 매출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5개년(2018~2022년) 평균 신장률은 15%에 육박하는 등 두 자릿 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러시아에서 '다쉬락(도시락의 현지 발음)'은 일반 컵라면을 지칭할 정도로 일반명사로 굳어졌습니다. 도시락 유통의 시초는 1990년대 초 부산항과 러시아를 오가던 보따리 상인들이었습니다. 보따리상이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들여온 사각 형태의 도시락은 기존 러시아 선원들이 먹던 수프 용기와 비슷했습니다. 각진 모양은 흔들리는 배와 기차 안에서 안정적인 섭취가 가능했고 국물을 마시기도 편리했습니다. 칼칼한 맛은 러시아 전통 수프와 비슷했습니다. 추운 날씨와 함께 시베리아 횡단 열차 등 장거리 여행이 보편화한 러시아에서 도시락은 간편하고 따뜻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습니다. 80~90년대 활발하게 발전하던 중공업과 달리 경공업 시장이 크지 않았던 것도 팔도가 제품화에 나설 최적의 타이밍으로 작용했습니다.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자 팔도는 1997년 현지 사무소를 열었고 진출 첫해 러시아 판매량은 7배 증가하며 현지인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했습니다. 위기는 사무소를 개설한 지 1년 만에 찾아왔습니다. 극심한 재정난을 이기지 못한 러시아가 1998년 모라토리엄(지급 유예)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 급락 등으로 루블화 가치는 급락했고 외국인 투자 철회 등 연쇄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경영 환경이 악화한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팔도는 잔류를 결정했습니다. 투자 초기였기에 매몰 비용이 적었을뿐더러 동유럽⋅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시장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러시아 경제는 1999년 들어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팔도는 당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넘어 시베리아, 우랄 지역까지 마케팅을 확대하며 비어 있던 시장을 빠르게 점유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현지 판매량은 연간 2억개에 육박했습니다. 2002년 러시아법인 설립 후 라멘스코예(2002년)와 리잔(2008년)에 현지 공장을 세우며 생산을 본격화했습니다. 러시아에서 파는 도시락 제품은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김치, 버섯, 새우 등 10여종에 이릅니다. 현지 입맛에 맞춰 매운맛을 낮췄고 포크를 동봉해 편리성을 높였습니다. 현지 문화를 반영해 2012년에는 마요네즈 소스를 별첨한 ‘도시락 플러스’를 출시했습니다. 최근 즉석 봉지면 타입 '퀴스티' 등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2022년 러시아법인은 연초 가격 인상 및 공장 증설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49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41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 줄었습니다. 지난해 매출 감소는 러시아 현지 내 일시적인 경기 변동에 의한 것으로 점유율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팔도 측 설명입니다. 2014년에는 러시아 국가 상업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제품상'에 도시락이 라면업계 최초로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러시아 소비자 투표를 통해 결정됩니다. 국가적 위기에도 러시아를 떠나지 않고 남아 사업을 확장한 팔도에 대한 현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도시락은 이 상을 총 5회 수상했습니다.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전량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러시아 국민 일상에 자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2022년 가격 인상으로 가격이 2배 가량 오르자 현지 내 불만 여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팔도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 1위 브랜드로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현지화 마케팅을 지속해 명실상부 국민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라면 외에도 음료, 스낵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러시아 내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②오리온] 초코파이는 깐깐한 중국을 어떻게 사로잡았나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은행연합회(회장 조용병)는 8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전달(3.42%)보다 0.06%포인트(p) 낮은 3.36%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4.00%로 정점을 찍었다가 12월(3.84%)부터 올해 4월(3.54%)까지 5개월간 내림세를 보인 코픽스는 5월(3.56%) 소폭 상승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6월(3.52%), 7월(3.42%)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며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합니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변동이 반영돼 움직입니다. 코픽스가 낮아지면 그만큼 은행이 이자를 적게 주고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입니다. 7~8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3.69%에서 3.67%로 0.02%p,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3.15%에서 3.14%로 0.01%p 각각 낮아졌습니다. 각 시중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합니다. KB국민은행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는 4.56~5.96%에서 4.50~5.90%로 0.06%p 내려갑니다. 우리은행도 5.11~6.31%에서 5.05~6.25%로 인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