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현대백화점그룹이 종합 건자재 기업 한화L&C를 인수한다. 이번 인수로 현대백화점그룹은 기존 가구·소품 사업에 이어 건자재 사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해 토탈 리빙·인테리어기업으로 도약하게 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모건스탠리 PE가 보유한 한화L&C 지분 100%를 3680억원에 인수했다고 5일 밝혔다. 이와 관련, 그룹 계열사인 현대홈쇼핑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한화L&C 주식 인수 계약 체결’에 대한 안건을 의결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한화L&C가 인조대리석 등 건자재 시장에서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경쟁력을 갖춘데 다 국내 인테리어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도 높다”며 ”그룹의 미래 성장 전략에 부합되고 가구 전문 계열사인 현대리바트와의 시너지도 클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홈쇼핑이 인수 주체로 나서게 된건 홈쇼핑 시장 자체가 성숙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본업인 홈쇼핑 방송사업의 경쟁력 강화하고, 장기 성장동력 확보 차원이다”며 “중장기적으로 주주 가치를 높이는 데에도 매우 긍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 PE 관계자는 “한화L&C의 인수자로 빠른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 시켜줄 수 있는 기업을 물색해 왔다”며 ”가구 및 유통 계열사와의 연계로 토탈 리빙·인테리어 사업에서의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현대백화점그룹과의 파트너십을 가장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인수한 한화L&C는 2014년 한화첨단소재 건자재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설립된 회사다.인조대리석과 창호, 바닥재 등 건자재를 주로 생산한다. 특히, 주방 싱크대 상판에 주로 쓰이는 프리미엄 인조대리석인 ‘엔지니어드 스톤’ 품목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한화L&C는 국내 건자재업계 선두권 업체 중 하나로, 지난해 매출 1조 636억원(연결기준)을 기록했다. 한화L&C는 2014년 모건스탠리 PE가 인수한 이후 약 1500억원에 이르는 공격적인 투자로 한국과 북미지역에서 건자재 제조설비 확충을 통해 국내 건자재 기업 중 최대 규모의 글로벌 생산기지를 구축했다. 또한, R&D센터 설립과 국내 및 북미 직영 판매 채널 구축으로 시판 시장의 경쟁력 또한 대폭 강화했다. 이번 M&A는 유통(백화점·홈쇼핑·아울렛·면세점)과 패션(한섬·현대G&F·한섬글로벌) 부문에 이어 리빙·인테리어 부문을 그룹의 3대 핵심사업으로 육성하려는 현대백화점그룹 미래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한화L&C와 가구 전문 계열사인 현대리바트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토탈 리빙·인테리어 분야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며”고객에게 새로운 가치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한화L&C 인수로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리바트의 가구, 인테리어 소품 사업 외에 창호, 바닥재, 인조대리석 등 건자재 사업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됐다. 매출 2조 5000억원 규모의 국내 최대 ‘토탈 리빙·인테리어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지난해 현대리바트의 매출(연결기준)은 1조 4447억원이며, 한화L&C는 1조 63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2012년 현대리바트를 인수했으며, 지난해 11월 인테리어 사업 강화를 위해 B2B전문서비스기업 현대H&S를 현대리바트에 합병시켰다. 또한 작년 2월 미국 최대 홈퍼니싱 기업인 ‘윌리엄스 소노마’社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었다.윌리엄스 소노마의 4개 브랜드(윌리엄스소노마, 포터리반, 포터리반 키즈, 웨스트 엘름)를 국내에 처음 선보이기도 했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한화L&C 인수 후 ‘선(先) 안정-후(後) 도약’의 성장 전략에 따라 안정적 경영환경을 우선 구축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업망 확대와 함께 리빙·인테리어 부문의 국내 사업 경쟁력도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 대한 투자와 영업망 강화를 통해 현재 한화L&C 전체 매출 중 약 30%를 차지하는 해외사업 부문 매출 비중을 향후 5년 내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또한 백화점·홈쇼핑 등 그룹 내 유통 계열사와 가구 전문 계열사 현대리바트의 탄탄한 유통망과 B2C 사업 노하우를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한화L&C의 B2C 매출 확대는 물론, 경쟁력 제고 등 시너지도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한화L&C와 현대리바트의 유통망 일원화, 원자재 수직계열화 등 협업에 따른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백화점·홈쇼핑 등 온·오프라인 유통망까지 활용할 경우 한화L&C의 B2C 매출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그룹 내 리빙·인테리어 부문의 재원과 역량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한화L&C의 자체 역량과 경쟁력을 제고한다”며 ”리빙·인테리어 부문을 유통 및 패션 부문과 더불어 그룹의 3대 핵심사업으로 적극 키워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출근시간이 자유로워졌다’ 신한생명(대표 이병찬)은 업계 최초로 직원들의 일과 삶의 균형 있는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전일제 시차 출퇴근제’를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유연근무제의 일종으로 주 5일, 1일 8시간, 주 40시간을 준수하면서 직원별 상황에 맞게 스스로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제도를 말한다. 신한생명은 지난해 10월, 선택적 시차출퇴근제를 도입해 직원 별 주 2회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후 1년간의 계도기간을 거쳐 이달부터 전직원 전일제로 범위를 확대했다. 직원들은 매일 오전 7시부터 11시까지 1시간 단위로 출근시간을 정하면 된다. 예를 들어 오전 7시에 출근하는 직원은 오후 4시까지 근무하며, 10시에 출근한 직원은 오후 7시에 퇴근하면 된다. 또한 ‘PC-OFF 제도’와 연동시켜 퇴근시간이 되면 해당직원의 PC가 자동으로 종료된다. PC 사용시간을 연장하려면 부사장의 승인을 받아야만 가능하기 때문에, 직원들은 근무시간에 맞춰 성과 지향적인 집중근무가 이뤄진다. PC-OFF 제도는 지난 2014년부터 매주 수요일만 적용하다가, 작년부터 전일제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이는 불필요한 야근문화를 없애고 유연한 근무환경을 조성해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이에 맞춰 워크 다이어트를 비롯해, 전자결제 활성화와 문서 간소화 등을 함께 시행해 업무효율성을 높여 집중근무가 이뤄지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신한생명 인사팀 관계자는 “직원들의 삶의 질 향상으로 업무 성과를 높이고자 이번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며, “자녀를 등교시키고 출근하거나 병원 진료 후 출근하는 등 개인별 생활환경에 맞춰 탄력적으로 근무할 수 있어 직원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최근 5년간 6개 시중은행과 2개 국책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가 총 154건으로 집계됐다. 사고금액은 약 4685억원에 달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도 성남시 분당을)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자료 ‘최근 5년간 각 은행의 유형별 금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금융사고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 은행은 우리은행(47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사고란 ‘금융기관의 소속 임직원이나 그 외의 자가 위법·부당행위를 함으로써 당해 금융기관 또는 금융거래자에게 손실을 초래하거나 금융질서를 문란하게 한 경우’를 의미한다. 금감원에서 제출한 6대 시중은행과 2대 국책은행의 금융사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발생한 금융사고는 154건이며 사고금액은 4684억 6500만원이다. 지난 5년 동안 건당 30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10일에 한번 꼴로 발생한 셈이다. 2014년부터 은행별 금융사고 발생건수는 우리은행이 47건으로 가장 많았다. 국민은행이 44건으로 비슷한 수준이었고, 신한은행과 기업은행이 각각 20건, 14건이 발생했다. 피해액이 가장 큰 곳은 KEB하나은행으로 사고금액이 1654억원에 달했고, 이는 전체 사고금액의 35.3%를 차지한다. 산업은행과 국민은행도 각각 1298억원, 1255억원의 막대한 사고금액이 발생했다. 사고 유형별로 살펴보면, 사기가 4212억원으로 가장 큰 피해를 발생시켰다. 그 다음으로 업무상 배임이 369억원, 횡령·유용이 100억원을 차지했다. 김병욱 의원은 “은행은 모든 국민이 가장 쉽고 편하게 이용하는 금융기관으로 신뢰가 가장 중요한 곳”이라며 “이러한 제1금융권인 시중은행을 비롯한 국책은행이 고객의 돈을 횡령하거나 업무상 배임하는 것은 금융산업을 넘어 국가경제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해마다 끊임없이 발생하는 은행권의 금융사고에 대해 금융권의 자체노력과 수사고발이 중요하다”며 “또한, 금융당국이 강력한 제재수단을 마련해 은행권의 모럴해저드를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대형 보험 독립대리점(이하 GA)에 대해 배상 책임 부과를 골자로 한 보험업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GA의 시장 지배력이 날로 커지고 있지만,규제수준은 미비하다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채이배 의원(바른미래당, 비례대표)은 GA에도 소비자 피해에 대한 배상 책임을 부과하는 ‘보험업법’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법은 특정 보험사에 소속되지 않고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판매하는 GA나 설계사의 부실 모집행위로 인해 소비자에게 피해가 발생한 경우, 모집을 위탁한 보험회사에게 배상 책임을 부과하고 있다. 과거 배상 능력이 부족했던 GA와 보험설계사 대신 보험사에 책임을 지워 소비자를 두텁게 보호하고 보험사의 영업 관행에 대해서도 보다 엄격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GA 업계가 점차 성장함에 따라, 대형 GA가 중소 보험사보다 시장 내 실질적인 지배력이 커졌다. 그렇기에 중소 보험사가 대형 GA를 관리·감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졌다. 또, 소비자 피해에 대한 직접적인 배상책임이 없다보니 불완전판매 등 소비자 피해도 점차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2014~2016년 보험사기 피해액 71억 중 37억이 GA에서 발생했다. 최근 논란이 된 보험사 간의 GA 특별수당 경쟁 또한 결국 ‘실적 만능주의’를 양산해 보험 판매자로 하여금 불완전판매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게 채이배 의원 측의 설명이다. 개정안은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대형 GA에 직접적인 배상책임을 부과해 소속 설계사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도록 했다. 배상 책임이 있는 GA가 해산하거나 소비자 피해에 대해 배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경우 현행법과 같이 보험사가 배상책임을 부담하도록 했다. 채이배 의원은 “GA의 시장지배력은 날로 커져가는데 기본적인 규제도 갖춰져 있지 않다”며 “배상 책임을 GA에도 부과해 변화된 보험시장에 걸맞는 규제를 갖추고 소비자 보호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등 9개 금융지주사의 올해 신규채용 규모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1일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이 발표한 ‘2018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연결기준)’에 따르면, 9개 금융지주사(KB, 신한, 하나, 농협, BNK, DGB, JB, 한투, 메리츠)의 하반기 신규채용 예상 규모는 2749명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체 신규 채용 규모는 3734명으로, 작년(2565명) 대비 45.6%나 증가한 수치다. 정부의 청년 일자리 창출 정책에 부응하는 모양새다. 6월말 기준 9개 금융지주사의 소속회사 수는 200개로 전년말 대비 1개(0.5%) 증가했고, 점포수는 전년말(7148개) 대비 8개(0.1%) 늘어났다. 임직원 수는 11만 5063명으로 전년말(11만 4833명)보다 230명(0.2%) 증가했다. 전체 금융지주의 연결당기순이익은 7조 731억원으로 전년동기(6조 4165억원) 대비 6566억원(10.2%) 증가했다. 권역별로 보면 은행(4조 4425억원→5조 1795억원)과 금융투자(1조 818억원→1조 3079억원)가 증가한 반면, 보험(5674억원→4955억원)과 비은행(1조 2521억원→9643억원)은 감소했다. 연결 총자산은 2006조원으로 전년말(1901조 3000억원) 대비 104조 7000억원(5.5%)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은행 69조 1000억원(4.8%), 금융투자 24조 7000억원(13.4%), 보험 4조 8000억원(2.8%), 비은행 5조 4000억원(5.1%) 등이었다. 올 상반기 자본적정성과 자산건전성은 모두 전년말보다 개선됐다. 먼저, 바젤Ⅲ 기준을 적용받는 금융지주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 비율은 각각 14.49%, 13.11%, 12.56%로 전년말 대비 각각 0,08%p, 0.20%p, 0.17%p 상승했다.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7%로 기업경영 정상화 등 고정이하여신이 감소해 전년말(0.82%) 대비 0.05%p 하락했다. 아울러, 대손충당금 적립액도 증가해 대손충당금적립률(총대손충당금/고정이하여신)은 전년말 103.86%에서 114.75%로 높아졌다. 부채비율은 31.11%로 전년말(32.38%)보다 1.27%p 하락했다. 이중레버리지비율(자회사 출자총액/자본총계)은 122.41%로 자본 증가폭(3조 1000억원, 3.6%)이 부채조달을 통한 자회사 출자 증가폭(1조 8000억원, 1.7%)을 상회해 전년말(124.74%) 대비 2.33%p 하락했다. 서정호 금감원 금융그룹감독실장은 “올해 상반기 금융지주의 경영실적은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등 가 부문에서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며 “이는 은행 자회사의 순이자마진 개선, 금투 자회사의 수수료 증가 등에 기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방안에 대해서는 “미국 금리인상, 무역갈등 등 대외 불안요인과 국내 실물경제의 둔화 가능성을 감안해 금융지주사들의 내실 있는 성장과 금융 본연의 기능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 기업이 블랙컨슈머(Black Consumer; 악성민원을 고의적으로 제기하는 소비자) 때문에고통받는 현장 직원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 대응에나섰다. 신세계는 이달부터 폭언·폭행 등으로 영업 방해를 일삼는 악성 컴플레인 고객을 원천 차단하고, 안전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사원 보호 캠페인을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시행되는 사원 보호 제도는 현장직원 관련 사고를 예방하는데 초점을 뒀다. ▲고객 선언문 제정 등 감정노동자 보호 캠페인 ▲블랙컨슈머 대응 매뉴얼 재정비 등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내부 사원 보호와 사고 예방을 위해고객 선언문이 매장 전면에 배치될 예정이다.문구가 고객이 가장 잘 볼 수 있는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상품권샵 등 백화점 내 주요 시설에 게시된다. 선언문에는 “고객님의 따뜻한 말 한 마디가 더욱 친절한 신세계를 만듭니다. 고객님의 아름다운 미소와 배려가 행복한 일터를 만들어 줍니다. 마주하고 있는 직원을 존중해 주세요”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고객님의 따뜻한 한마디, 고맙습니다” 라는 문구가 새겨진 와펜(주로 재킷의 가슴이나 모자 등에 다는 방패 모양의 기장(記章)이나 장식 등을 뜻함)을 제작해 점포 내 모든 사원이 착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악성 고객 대응 프로세스도 강화된다. 사원 보호를 우선시하고 사건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긴급 대응 매뉴얼도전 사원에게 공유된다. 매장에서 폭언·폭행 등 긴급 상황이 발생되면 해당 판매사원을 고객으로부터 즉시 벗어나게 하고, 매장 보안팀과 경찰에 신고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현장의 모든 사원들이 해당 매뉴얼을 숙지할 수 있도록 리플렛(leaflet; 전단)으로 제작·배포하고, 협력사원 온라인 시스템 등 모든 내부 커뮤니케이션 채널에 게시할 예정이다. 예방 교육도 집중적으로 진행된다. 상황 발생 시 매뉴얼대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전 점포 직원들을 대상으로 긴급 상황 대처에 대한 현장 교육이 마련돼 있다. 또 상담실·유아휴게실 등 서비스 관련 시설에 상황별 컴플레인 대응매뉴얼, 컴플레인 관련 법적 대응 내용이 담긴 ‘고객응대 매뉴얼’ 책자를 이달 중으로 비치한다. 송근호 신세계백화점 고객서비스팀 팀장은 “블랙컨슈머 관련 사건 예방은 물론 현장 사원들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신세계백화점에서 근무하는 모든 직원들이 더 안전하고 편안하게 일하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이르면 내년 7월부터 보험소비자가 보험설계사의 불완전판매율 등 신뢰성 정보를 직접 조회할 수 있는 ‘e-클린보험 시스템(가칭)’이 구축된다. 아울러, 보험대리점(GA) 공시 제도도 대폭 개선된다. 특히, 공시의무를 연속 미이행한 중대형 GA(100인 이상)에 대해서는 3차 위반 때 등록을 취소하는 방안(3-Strike Out제)이 검토된다. 금융위원회(위원장 최종구)는 보험소비자가 보험설계사의 정상모집 여부 등 기본정보, 제재이력‧불완전판매율 등 신뢰성 정보를 직접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인 ‘e-클린보험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4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생명‧손해보험협회가 지난 2015년 7월부터 운영 중인 ‘모집경력 시스템’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기존 ‘모집경력 시스템’은 보험사나 GA가 설계사의 경력을 조회하기 위해 사용됐지만, 이번에 개선된 시스템은 보험소비자가 직접 설계사의 모집경력을 조회할 수 있다. 다만, 보험설계사의 제3자 정보제공 동의를 전제로 하며, 보험모집 관련 신뢰도와 관련성이 적은 사항은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제외된다. 제외되는 사항은 모집 보험계약 건수, 수당환수 내역, 보증보험 가입‧청구여부, 보수교육 이수시기 등이다. 조회방법은 총 2단계로 구성돼, 1단계에서는 보험설계사 등록번호(보험협회)와 휴대전화번호를 입력하면 해당 설계사의 성명‧소속사‧정상모집인 여부 등을 조회할 수 있다. 2단계에서 불완전판매율‧보험계약유지율 등 신뢰도 관련 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데, 이는 설계사 본인의 추가 동의가 필요하다. 설계사는 보험계약 권유 때 이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의무적으로 소비자에게 설명해야 한다. 또한, 보험계약 체결 때 청약서에 모집인의 불완전판매율(시스템상 수치)을 적시하도록 했다. 단, 시스템상 정보가 없는 신규‧미동의 설계사는 관련 지표를 기재할 수 없는 사유를 간단히 넣어야 한다. 하주식 금융위 보험과장은 “신뢰도가 높은 보험설계사는 ‘e-클린보험 모바일 시스템’ 등을 활용해 믿을 수 있는 모집인임을 적극 홍보할 수 있다”며 “신뢰도가 낮은 설계사의 경우 지인 등 주변 평판을 의식해 불완전판매율‧계약유지율 등을 관리할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A공시 제도도 대폭 개선된다. 우선, GA의 모집실적 등 주요 경영현황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도록 생‧손보협회 통합 공시 시스템이 내년 9월 마련된다. GA간 비교 공시도 강화해, 500인 이상 대형 GA(6월말 기준 57개)의 경우 소비자 보호와 관련된 신뢰성 지표(계약유지율, 불완전판매율, 설계사 정착율, 계약철회율, 소속 설계사 수) 등을 중심으로 서로 비교‧조회할 수 있도록 개선된다. 주요 모집실적에 대한 비교도 마찬가지로 가능해진다. 이러한 공시의무를 연속으로 이행하지 않은 100인 이상 중대형 GA(191개)에 대해서는 ‘3-Strike Out제’가 도입될 예정이다. 반기별 공시의무를 1차 위반 때 ‘주의’, 2차 위반 때 ‘시정명령’, 3차 위반 때 ‘등록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100인 이하 소형 GA(4292개)의 경우 영세한 사업규모 등을 고려해 시정명령이나 등록취소 등 무거운 제재는 신중히 고려할 예정이다. 또한, 공시의무 위반 GA에 대한 금전제도 새롭게 도입하기로 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KB국민은행과 KT가 동산금융을 활성화하기 위해 힘을 합친다. KB국민은행(은행장 허인)과 KT(회장 황창규)는 최신 사물인터넷 기술인 NB-IoT(Narrow Band IoT) 기술을 활용해 동산담보 자동관제 플랫폼인 ‘KB PIM’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동산금융 활성화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KB PIM(Personal property Intelligent Maintenance-platform)’은 NB-IoT 기반 올인원(All-in-one) 동산담보 자동관제 플랫폼이다. 두 회사는 KB국민은행 메인시스템과 플랫폼의 연동 개발을 조기 완료하고 올해 안으로 『KB PIM』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플랫폼은 현장실사 없이 동산담보물의 위치와 가동 여부 등의 관리 상태를 실시간으로 원격 모니터링한다. 또한, 담보물 위치 이탈 또는 훼손 등 긴급 상황 발생 때 KT의 그룹사인 KT텔레캅에서 긴급 출동하고 현장조치까지 가능하다. 이를 통해 동산담보물에 대한 사후관리 자동화를 구현함에 따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동산담보를 활용한 생산적 금융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은행은 동산담보물의 도난이나 훼손, 임의 매각 등을 방지할 수 있어 사후관리에 대한 부담이 완화되고 담보안정성도 강화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최신 NB-IoT기반 동산담보 자동관제 플랫폼 ‘KB PIM’ 구축을 바탕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동산금융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NB-IoT는 LPWA(Low Power Wide Area) 특성을 가지는 사물인터넷 최신 기술로 광역지역을 저전력으로 통신할 수 있는 최신 이동통신 표준기술을 말한다. 이를 통해 전력선의 연결 없이 배터리만으로 수 년 이상 모니터링가 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 기존에 사용되던난소암·소세포폐암 항암제와 신약의 비교 임상실험 결과가 나왔다. 치료효과는 동등하면서 세포독성 부작용은 더 적은 것으로 확인 돼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주목 받고 있다. 종근당이 최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세계폐암학회(WCLC 2018)에서 캄토테신계 항암제 신약 ‘캄토벨’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추가로 확인한 비교임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캄토벨은 우리나라의 8번째 신약이자 항암제로서는 3번째 신약이다. 2003년 10월 난소암과 소세포폐암의 치료제로조건부허가를 받아 2004년 발매됐다. 우수한 항암 효과뿐만 아니라 부작용 발현 빈도가 기존 약물(토포테칸)에 비해 낮다. 종근당측은 “신약 캄토벨(성분명 벨로테칸)과 기존 약물인 토포테칸의 유효성·안전성을 비교평가 하는 후기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해당 임상 실험은 2010년 2월부터 올해 3월까지국립암센터를 비롯한 전국 13개 기관에서 소세포폐암 재발 환자 16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임상 결과 캄토벨 투여군에서만 1명의 완전 관해(Complete Response; 암이 사라짐)가 확인됐다. 객관적 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항암제 투여 후 종양의 크기가 줄거나 완전히 관해 된 환자의 비율)은 캄토벨이 36.33%로 토포테칸 21.05%와 비교해 비열등한 결과를 나타냈다. 캄토벨 투여군의 전체생존(Overall Survival) 기간은 396일로 토포테칸 247일에 비해 통계적으로5개월 가량의 차이를 보이며 생존기간을 유의하게 연장시키는 결과를 확인했다. 약물 투여 후 암이 더 이상 증식하지 않는 등의 무진행생존(Progression Free Survival) 역시 캄토벨 투여군 144일, 토포테칸 115일로 약 한 달의 차이를 보였다. 이번 임상으로 종근당은 확증 임상시험의 조건부로 허가 받은 국내 항암제 신약 중 최초로 소세포폐암과 난소암 2개 적응증에 대한 비교 임상시험을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하게 됐다. 김흥태 국립암센터 종양내과 교수는 “1차 치료에 실패한 소세포폐암은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생존 기간이 2~3개월이며 치료해도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아 예후가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한“최근 치료에 새로 도입된 세포독성 항암제나 표적항암제가 없는 실정에서, 기존 항암제와 치료효과는 동등하고 세포독성 부작용이적은 캄토벨이 좋은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임상시험 결과는 10월 19일~23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유럽임상종양학회(ESMO 2018)에서도 발표될 예정이다.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 국산 미간주름 개선 치료제가중국시장 진출 전략을 수정했다. 보다 생산력 높은 공장에서 임상시험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중국 식약처(CFDA)로부터 올해 1월 승인 받았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임상시험계획(이하 CTA : Clinical Trial Application)을 9월 24일 자진 회수하고, 올해 안에 CTA를 재제출 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CTA 재제출 후 ‘나보타’가 승인을 다시 취득하면 내년 중국에서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대표 적응증(약제나 수술 따위에 의하여 치료 효과가 기대되는 병이나 증상)인 ‘미간주름의 개선’ 효과 확인을 위한 임상3상이 진행된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기존 ‘나보타’ CTA 신청 당시 1공장 생산으로 접수했지만중국의 거대한 보툴리눔 톡신 시장 수요를 겨냥을 위해 2공장으로 생산 사이트를 변경하기로 했다. 두 공장 모두 국내에 위치했으며, 2공장이 1공장에 비해 9배 이상의 생산 수용력을 보유하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많은 중국에서 리스크 없이, 안정적으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임상시험 승인 자진회수를 결정했다”며 “미국·유럽에 이어 중국 진출 또한 성공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웅제약 ‘나보타’는 국산 보툴리눔 톡신 제제 최초로 지난 8월 캐나다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나보타 2공장은 미국 FDA의 cGMP(강화된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승인과 유럽 EMA의 EU GMP(의약품 제조 품질 관리 기준) 승인을 얻었다. 또한 대웅제약은 지난 8월말 미국 FDA로부터 ‘나보타’의 생물학적 의약품 품목허가(BLA)를 접수했다는 공문(Acceptance letter)을 받아, 내년 봄 미국 판매허가와 시장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코카콜라 사업권은 한 약제상에게 2300달러(약 300만원)에 팔렸는데 현재 시장 가치는 412조에 이른다. 그는 원료를 직접 구매하고 누구에게도 열쇠를 주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켰다. 교촌의 3대 치킨 소스 레시피를 아는 분도 한 명뿐이다. 이것이 교촌이 33년간 성장할 수 있었던 비밀이다"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이 오랫동안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배경으로 '고집'과 '상생' 원칙을 꼽았습니다. 치열한 치킨 경쟁 속 최근에는 경쟁사들에 밀리며 실적이 주춤한 상황입니다. 헤쳐나갈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교촌은 'K소스' 세계화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각오입니다. 업계 유일 소스 전용 공장..교촌 '3대장' 소스도 여기서 교촌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전용 소스 회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충북 진천 덕산읍에 위치한 자회사 비에치앤바이오의 종합 식품 생산 현장은 1만5375㎡의 부지에 연면적 9392㎡ 규모로 조성됐습니다. 지난 26일 서울에서 2시간가량 걸려 도착하자마자 입구부터 푸드 트럭의 치킨 냄새가 방문객을 맞았습니다. 2017년 준공된 비에이치앤바이오 진천 생산현장은 컵포장기, 파우치 포장기 등 5종(10대)의 충진설비와 10대의 배합탱크 등을 갖췄습니다. 하루 30~40톤의 소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최대 1만2465톤의 소스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교촌을 대표하는 '3대장' 치킨(간장⋅레드⋅허니) 소스도 이곳에서 만들어집니다. 치킨소스 제조에는 청양홍고추, 마늘, 아카시아꿀 등 국내 농산물을 적극 활용합니다. 교촌 소스를 포함해 국내 주요 식품업체에 납품하는 OEM/ODM 소스 2000여종의 레시피를 가지고 있습니다. 진천 종합식품 제조 공장은 자동화 설비와 글로벌 수준의 품질관리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안전사고 예방과 위생에 특화된 '물 없는 공장'으로 글로벌 수준의 스마트팩토리 제조시설을 갖췄습니다. 원료 투입부터 포장까지 최첨단 자동화 로봇 설비 라인을 보유했습니다. 진천 공장의 소스 생산 과정은 4층(전처리&배합실)부터 2층(포장실), 1층(완제품 적재실)까지 ▲원료 입고·검수 ▲비가식부위 제거 및 세척·살균 ▲계량 ▲배합 ▲품질검사 ▲충진 ▲금속검출 및 중량선별 ▲제품포장 ▲완제품적재 및 이송 ▲보관 및 출하로 나눠 진행됩니다. 먼저 4층에서 가열이 필요한 주 원료 마늘을 전처리 살균합니다. 껍질과 꼭지가 제거된 마늘을 설비에 투입하면 벨트에서 1차 세척(버블세척)을 진행하고 2차로 마늘 겉면을 약 70℃ 온도에 살균 3, 4차 냉각해 분쇄합니다. 이렇게 전처리된 마늘과 다른 원료들을 배합실로 이동해 소스로 만듭니다. '적합' 판정을 받은 소스는 천장 배관을 통해 2층 포장실로 내려갑니다. 이 공간은 청결 구역으로 음압관리시스템으로 공기를 관리하는데 병원과는 반대로 '양압' 관리가 이뤄집니다. 분진 등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1층에서는 무인 대차(AGV)가 움직이며 냉장 창고에 팔레트를 자동으로 입고합니다. 여기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교촌 소스는 원물의 영양손실을 최소화하는 '비가열 공법'으로 만들어집니다. 신선하고 진한 맛을 살릴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매운맛의 '레드 소스'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청양 홍고추를 가열하지 않고 직접 짜내 매운맛을 내는 방식입니다. 김태윤 비에이치앤바이오 생산품질혁신본부 상무는 "유통기한이 가열공법에 비해 짧고 제조 원가는 비싸지만 국내산 프리미엄 식재료 본연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청양홍고추를 직접 착즙하는 등의 비가열 제조공법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붓질과 계약재배로 대표되는 교촌의 '고집과 상생' 코로나19를 지나는 와중에도 치킨 프렌차이즈들은 대체로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지난해 교촌만 실적이 눈에 띄게 부진했습니다. 가격 관련 부정적 이미지와 함께 신제품 등 화제성에서 밀리며 매출이 전년보다 14% 줄었습니다. 8년간 1위였던 순위는 2년 사이 3위로 떨어졌습니다. 반등이 필요한 교촌입니다. 올해 교촌은 실적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20년 만에 판교로 신사옥을 이전하며 새 비전 '진심경영'을 발표했습니다. 6월에는 2년 만에 신제품 '교촌옥수수'를 출시했습니다. 수제맥주 '문베어'를 포함해 지난해 '교촌필방', 올해 한식당 '메밀단편' 등 신사업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거래처와의 '상생'을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농가와의 계약재배 역시 상생 전략의 일환입니다. 교촌은 계약재배로 지역 농가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계약재배를 활용하면 회사는 대규모 원물을 안정적으로 수급 받을 수 있고, 농가 입장에서는 유통 부담을 줄이고 거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교촌은 최상의 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청양고추'의 대표 산지 충남 청양은 물론 경기 여주, 강원 원주, 충북 단양 등 각지의 청양홍고추 산지 농가를 발굴해 계약재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후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국 지역별로 농가를 분산·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원활한 공급망 확보에도 유리합니다. 비에이치앤바이오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계약재배 등을 통해 수매한 국내 농산물은 총 3825톤에 육박합니다. 이 기간 매입한 청양홍고추 2800톤 중 58%가 계약재배 물량입니다. 마늘(700톤)과 아카시아꿀(315톤) 등 소스에 쓰이는 식재료 대부분을 국내산 농산물로 수급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계약재배 농가로부터 시장가격과 관계없이 정해진 납품가격으로 일괄 구매하고 납품 후 2주 이내에 대금을 정산해주며 농가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주고 있습니다. 운송은 비에이치앤바이오가 직접 맡기 때문에 농가 입장에서는 납품 시 세척, 선별, 건조, 포장 등을 생략할 수 있어 인건비 절감에 도움이 됩니다. 송원엽 비에이치앤바이오 대표는 "교촌은 간장, 레드, 허니로 대표되는 치킨소스를 제조하기 위해 우리 농산물의 상당 수를 계약재배로 들여와 지역 농가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며 "교촌치킨 소스의 원천에는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교촌의 경영철학인 ‘진심경영’이 담겨있다"고 말했습니다. K소스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냅니다. 교촌치킨은 현재 7개국(미국·캐나다·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두바이·중국·대만)에 진출해 있습니다. 모든 해외 매장에서 판매되는 치킨에 제공되는 소스는 이곳에서 제조됩니다. 이슬람 문화권 수출을 위해 2020년에 수출용 소스류 7종 할랄 인증(KMF)을 획득했습니다. 송 대표는 "전 세계 프렌차이즈 중 소스만 가지고 엄청나게 성장을 하는 회사들이 있는데 소스만큼은 교촌도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K푸드는 치킨에서 나올 것 같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소스로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브로드밴드[033630]가 B tv에 SK텔레콤[017670]의 생성형 AI '에이닷(A.)'을 결합한 'B tv 에이닷 서비스'를 26일 선보였습니다. 이날 서울 중구 SK남산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브로드밴드는 B tv의 목표가 'AI 기반 미디어 포털'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AI 기반 미디어 포털'이 B tv의 목표가 맞다"며 B tv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의 설명에 따르면 9월 기준 B tv 가입자의 33%가 AI 서비스를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하고 지속적으로 B tv에 AI 서비스를 적용해오고 있습니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 사업부장은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한 뒤로 다른 경쟁사들도 TV에 AI를 접목시키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의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기존 B tv에 있던 서비스 'NUGU'가 존재했으나 이번 에이닷과의 결합을 통해 훨씬 진화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NUGU와 에이닷은 NLU, LLM 기반의 AI 모델입니다.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NLU는 입력된 문장의 키워드와 의도 정도만 파악할 수 있었다면 LLM은 키워드와 더불어 문장의 맥락과 의도를 함께 파악해 보다 정확한 답변을 내놓는다는 점입니다. AI 서비스의 범위에서도 차이가 존재합니다. NUGU는 B tv의 VOD와 실시간 콘텐츠 정도로 범위가 제한됐지만 에이닷은 OTT, 유튜브, 웹까지 콘텐츠 제공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에이닷에게 "지금 영화관에서 상영 중인 영화가 뭐 있어?"라고 질문하자 '베테랑2'와 같은 현재 상영작을 즉각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멀티 턴 기능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고객은 에이닷에게 질문을 하여 받은 답변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질문하는 것이 가능하며 에이닷이 직접 이어지는 질문을 띄워줘 추천하기도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마치 대화하듯 콘텐츠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됩니다. B tv 에이닷 서비스는 이날 함께 공개된 AI 셋톱박스 'AI 4 vision'과 기존 B tv 셋톱박스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AI 4 vision은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한 AI 셋톱박스로 4K를 지원하는 13M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갖췄습니다. 고객은 이를 통해 홈트레이닝, 게임 등 모션 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이와 같이 AI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확대시키는 방향성을 지속하는 이유에 대해서 SK브로드밴드는 성장과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담당은 "과거에 비해 TV 이용 시간이 줄었고 국내 유료방송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며 "그렇기에 흩어져있는 플랫폼과 콘텐츠를 한 데 모아 'B tv를 쓰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라는 생각이 들게 해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SK브로드밴드는 현재 서비스 중인 'AI 골프'와 '살아있는 영어'에 대해 고객들이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혁 담당은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보기 위해 영화, 방송, 키즈 등 다양한 월정액 상품에 각각 가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B tv All+ 상품을 9월 초 출시했다"며 AI 서비스를 적용해 경쟁력을 갖춘 B tv의 수익 모델을 지속해나갈 것임을 설명했습니다.
K콘텐츠 위상과 함께 한국 드라마·영화 속 음식을 찾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튜브에 쏟아지는 각종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수십년에 걸친 기업들의 현지 기반 다지기 작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한 이들은 저조한 인지도와 낯선 유통체계,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등에도 뚝심으로 버틴 결과 글로벌 K푸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초코파이(오리온)⋅밀키스(롯데칠성음료)⋅꽃게랑(빙그레)은 러시아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영향력 측면에서 이들을 압도하는 브랜드가 팔도의 라면 ‘도시락’입니다. 한국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이 제품은 꾸준함과 전략적인 판단으로 러시아 ‘국민 라면’ 반열에 올랐습니다. 러시아 특허청은 아디다스, 샤넬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에만 상표권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표권 인정은 공익적으로나 사익적으로 강력한 권리 보호를 받게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2021년 러시아 특허청은 225번째로 팔도 '도시락' 상표권을 인정해 저명상표 권리를 부여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입니다. 최근 국내 라면 기업들이 해외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만큼은 팔도의 아성이 견고합니다. 러시아에서 팔도의 라면시장(용기면) 점유율은 60%로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도시락의 러시아 매출은 2005년 7000만달러를 넘었고 2016년에는 2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10년부터는 매출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5개년(2018~2022년) 평균 신장률은 15%에 육박하는 등 두 자릿 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러시아에서 '다쉬락(도시락의 현지 발음)'은 일반 컵라면을 지칭할 정도로 일반명사로 굳어졌습니다. 도시락 유통의 시초는 1990년대 초 부산항과 러시아를 오가던 보따리 상인들이었습니다. 보따리상이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들여온 사각 형태의 도시락은 기존 러시아 선원들이 먹던 수프 용기와 비슷했습니다. 각진 모양은 흔들리는 배와 기차 안에서 안정적인 섭취가 가능했고 국물을 마시기도 편리했습니다. 칼칼한 맛은 러시아 전통 수프와 비슷했습니다. 추운 날씨와 함께 시베리아 횡단 열차 등 장거리 여행이 보편화한 러시아에서 도시락은 간편하고 따뜻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습니다. 80~90년대 활발하게 발전하던 중공업과 달리 경공업 시장이 크지 않았던 것도 팔도가 제품화에 나설 최적의 타이밍으로 작용했습니다.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자 팔도는 1997년 현지 사무소를 열었고 진출 첫해 러시아 판매량은 7배 증가하며 현지인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했습니다. 위기는 사무소를 개설한 지 1년 만에 찾아왔습니다. 극심한 재정난을 이기지 못한 러시아가 1998년 모라토리엄(지급 유예)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 급락 등으로 루블화 가치는 급락했고 외국인 투자 철회 등 연쇄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경영 환경이 악화한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팔도는 잔류를 결정했습니다. 투자 초기였기에 매몰 비용이 적었을뿐더러 동유럽⋅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시장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러시아 경제는 1999년 들어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팔도는 당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넘어 시베리아, 우랄 지역까지 마케팅을 확대하며 비어 있던 시장을 빠르게 점유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현지 판매량은 연간 2억개에 육박했습니다. 2002년 러시아법인 설립 후 라멘스코예(2002년)와 리잔(2008년)에 현지 공장을 세우며 생산을 본격화했습니다. 러시아에서 파는 도시락 제품은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김치, 버섯, 새우 등 10여종에 이릅니다. 현지 입맛에 맞춰 매운맛을 낮췄고 포크를 동봉해 편리성을 높였습니다. 현지 문화를 반영해 2012년에는 마요네즈 소스를 별첨한 ‘도시락 플러스’를 출시했습니다. 최근 즉석 봉지면 타입 '퀴스티' 등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2022년 러시아법인은 연초 가격 인상 및 공장 증설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49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41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 줄었습니다. 지난해 매출 감소는 러시아 현지 내 일시적인 경기 변동에 의한 것으로 점유율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팔도 측 설명입니다. 2014년에는 러시아 국가 상업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제품상'에 도시락이 라면업계 최초로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러시아 소비자 투표를 통해 결정됩니다. 국가적 위기에도 러시아를 떠나지 않고 남아 사업을 확장한 팔도에 대한 현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도시락은 이 상을 총 5회 수상했습니다.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전량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러시아 국민 일상에 자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2022년 가격 인상으로 가격이 2배 가량 오르자 현지 내 불만 여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팔도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 1위 브랜드로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현지화 마케팅을 지속해 명실상부 국민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라면 외에도 음료, 스낵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러시아 내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②오리온] 초코파이는 깐깐한 중국을 어떻게 사로잡았나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은행연합회(회장 조용병)는 8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전달(3.42%)보다 0.06%포인트(p) 낮은 3.36%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4.00%로 정점을 찍었다가 12월(3.84%)부터 올해 4월(3.54%)까지 5개월간 내림세를 보인 코픽스는 5월(3.56%) 소폭 상승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6월(3.52%), 7월(3.42%)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며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합니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변동이 반영돼 움직입니다. 코픽스가 낮아지면 그만큼 은행이 이자를 적게 주고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입니다. 7~8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3.69%에서 3.67%로 0.02%p,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3.15%에서 3.14%로 0.01%p 각각 낮아졌습니다. 각 시중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합니다. KB국민은행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는 4.56~5.96%에서 4.50~5.90%로 0.06%p 내려갑니다. 우리은행도 5.11~6.31%에서 5.05~6.25%로 인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