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남궁경 기자ㅣ반년 넘게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던 외환보유액이 1월 들어 감소했습니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말 외환보유액은 4427억 3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3억 7000만달러 감소했습니다. 미 달러화 강세로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줄면서 외환보유액이 줄었다고 한은은 설명했습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작년 말 89.68에서 1월 말 90.46으로 0.9% 상승했습니다.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다시 쓴 외환보유액은 이로써 지난해 3월(-89억 6000만 달러) 이후 10개월 만에 감소했습니다. 전체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가증권이 4045억 7000만달러로, 한 달 사이 52억 7000만달러 줄었습니다. 유가증권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9월(-37억달러) 이후 4개월 만입니다. 유가증권은 앞서 지난해 11월(+109억 8000만달러)과 12월(+152억달러)에는 100억달러 넘게 늘었습니다. 은행에 두는 예치금은 12월 말 202억 8000만달러에서 1월 말 249억 9000만달러로 늘었습니다…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우리은행(은행장 권광석)은 우리은행 거래실적과 우리카드 사용실적 충족 시 최고 연 6.0%의 금리를 제공하는 ‘우리 Magic 적금 by 우리카드’를 오는 4일 출시합니다. 이는 지난해 출시 후 2개월 만에 완판된 ‘우리 Magic6 적금’의 후속 상품입니다. 이 적금은 가입 기간은 1년이며, 월 납입 한도는 최대 50만원입니다. 금리는 기본금리 연 1.0%에 우대금리 최대 연 1.0%포인트와 특별우대금리 최대 연 4.0%포인트를 더해 최고 연 6.0%입니다. 우대금리는 우리오픈뱅킹 서비스 가입과 우리은행 상품·서비스 마케팅 동의를 하고 우리은행 계좌로 급여(또는 연금) 이체 시 최대 연 1.0%포인트가 제공됩니다. 특별우대금리는 우리카드 이용실적·자동이체 조건 충족 시 최대 연 4.0%포인트를 제공합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우리카드 연계 상품인 ‘우리 Magic6 적금’이 2개월만에 완판되는 등 고객의 좋은 호응을 얻어 후속 상품을 준비했다”며 “저금리 금융환경에서도 지속적인 제휴를 통해 더 나은 금리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라임·옵티머스펀드 등 굵직한 사모펀드 사태의 진통이 계속되고 있지만, 은행의 펀드판매 절차는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펀드판매 평가 종합순위에서 한화투자증권을 비롯한 증권사들이 상위권을 기록한 반면 은행권은 모두 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2일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은 지난해 은행 10곳, 증권사 17곳, 보험사 1곳을 대상으로 펀드판매절차와 사후관리서비스를 평가한 결과, 한화투자증권이 종합순위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신영증권·메리츠증권·삼성증권·하나금융투자 순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곳은 IBK기업은행입니다. 국민·신한·우리·하나·SC제일은행 등 은행권은 모두 C등급(21위 이하)을 받았습니다. 특히 C등급을 3년 이상 유지한 회사 4곳은 모두 은행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우리·하나은행은 2015년~2020년, SC제일은행이 2017년~2020년 동안 종합평가 C등급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작년보다 순위가 10단계 이상으로 하락한 판매회사 수는 4곳입니다. 국민은행 15계단(11위→26위), 신한은행 11계단(14위→25위), 미래에셋대…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기업공개(IPO), 물리적으로 올해 상반기에는 힘들 것 같다. 기업공개와 관련해 구체적인 시기·이익 목표는 공개하기 어렵지만 고객 트래픽과 트랜잭션(서비스 실행)을 중요한 지표로 생각하고 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2일 기자간담회 질의에서 올해 기업공개를 위한 예상 순익 목표치 수준에 대한 질문에 이와 같이 말했습니다. 올해 기업공개를 앞둔 만큼 시장에 공개적으로 구체적인 시기와 목표를 발표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대신 카뱅 내부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목표는 고객수와 고객 활동성 증가를 의미하는 ‘트래픽·트랜잭션’ 증가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들 지표가 증가하면 자연스럽게 순익은 결과로 따라온다는 겁니다. 윤 대표의 이러한 설명에는 작년 카카오뱅크가 보여준 고객 유입과 성장세에 대한 자신감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작년 기준 카뱅 이용자는 전년 대비 300만명 증가한 1540만명을 기록했습니다. 고객 활동성 증가율도 30% 늘어난 6억 4000만건으로 집계됐고, 계좌 활용률은 2018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연계대출은 누적 2조원을, 증권계좌 개설은 누적…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카카오뱅크(대표이사 윤호영)는 2021년 전략 목표를 지난해에 이어 ‘카카오뱅크 First’로 정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부문을 강화하고 금융 기술 혁신에도 가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 “2021년 중저신용자 대출 부문 혁신 강화”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2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고객들이 금융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카카오뱅크를 떠올리게 하고 싶다”며 “올해는 대출 상품 부문에서 금융 포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을 위해 공급 규모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카카오뱅크는 고신용자 대출 증가를 억제하는 여신 방안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고신용자 대출은 억제하고 중저신용자 대출은 확대하겠다는 겁니다. 지난 1월 고신용자 신용대출의 최고 한도를 1억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대폭 축소했고 추가로 고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상품의 최저금리를 0.34%포인트 올리기로 했습니다. 대신 카카오뱅크 자체 신용에 기반한 민간중금리 대출 상품인 ‘중신용대출’의 금리는 최대 0.60%포인트 내려갑니…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NH농협생명(대표이사 김인태)은 시스템 업그레이드 작업을 위해 설 연휴 기간 중 홈페이지, 농협생명 모바일창구, 온라인보험, 자동화기기(ATM)에서 제공하는 보험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중단합니다. 시스템 업그레이드 작업은 오는 11일 02시부터 15일 06시까지 진행되며, 이 기간 동안 보험계약조회·보험료납입·보험계약대출·보험금청구·농협생명수련원 예약 등 전체 서비스가 중단될 예정입니다. NH농협생명 홈페이지·모바일창구·온라인보험에서 제공되는 주요 서비스에는 ▲보험계약조회 및 변경 ▲보험금청구 ▲보험료납입 ▲온라인보험 가입 ▲보험 계약대출 ▲농협생명수련원 예약 등이 있습니다. 자동화기기(ATM)에서는 보험계약대출과 보험료납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김인태 대표이사는 “보험가입, 보험계약대출, 보험금청구 등 연휴기간 동안 필요한 자금 또는 보험계약 관리를 미리 준비해 주실 것”을 당부했습니다.…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 속에 연초부터 은행권이 강하게 신용대출을 조이고 있습니다. 소득·신용도가 높은 직장인과 공무원이라도 5000만원 이상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3일부터 '쏠(SOL)편한' 직장인 신용대출과 공무원 신용대출 상품의 마이너스통장(한도거래대출 또는 통장자동대출) 한도를 5000만원으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마이너스통장 개설 상한액이 기존 1억원에서 절반 수준으로 깎이는 겁니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신용대출에 대한 DSR 심사 기준도 강화합니다. 기존엔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50%를 넘는 경우에만 본부 심사를 거쳤는데, 3일부터는 40%만 초과해도 본부 심사 대상에 포함됩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가 가파른데, 실사용자의 생활안정자금 대출 등 자금 수요에 집중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이너스 통장 한도를 축소하고 DSR 심사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9일 우리은행도 마이너스통장 대출 상품의 한도를 기존 8000만원∼1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대폭 줄였습…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올해 일제히 ‘중금리 대출’ 상품을 새로 선보입니다. 토스뱅크가 상반기 공식 출범을 예고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주요 취지로 내세운 중금리 대출 시장에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7월 출범을 목표로 하는 토스뱅크는 하반기 중금리 대출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토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장을 낼 때부터 중신용자와 신파일러(thin filer·금융이력 부족자)를 포용하는 챌린저뱅크를 표방한 바 있습니다. 중금리대출은 통상 옛 신용등급 4∼6등급 수준의 중신용자에게 연 10% 이내의 한 자릿수 금리로 내주는 신용대출 상품을 의미합니다. 인터넷은행들은 그동안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했던 중신용자들이 1금융권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제공한다는 방침입니다. 토스뱅크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 중에 있습니다. 기존의 금융정보 중심의 평가로 불이익을 받아왔던 금융이력 부족자에 대한 신용평가 변별력을 개선하고 더욱 고도화한다는 계획입니다. 금융 데이…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신한생명은 BGF리테일의 CU와 협업을 통해 ‘신한생면’을 출시했습니다. 이는 양사가 펀슈머(Fun+Consumer)라 불리는 MZ세대를 겨냥해 ‘Fun’을 주제로 선보이는 기획 상품입니다. 1일 신한생명에 따르면 양사 공동으로 기획한 신한생면은 기존 상품과는 차별화된 매콤한 국물의 생면 우동으로 큼직한 튀김 건더기, 고춧가루 등 푸짐한 내용물을 담고 있습니다. 신한생명은 상품 출시를 기념해 퀴즈·후기 이벤트도 진행합니다. 퀴즈 이벤트 정답자 중 선착순 4000명에게 신한생면 기프티콘이 지급됩니다. 후기 이벤트 참여자 전원에게는 바나나맛우유를, 추첨을 통해선 ▲최신 노트북 (1명) ▲갤럭시버즈 (5명) ▲CU기프티콘 5천원권 (50명)을 증정합니다. 또 신한생면을 포함해 발렌타인데이 컨셉으로 구성된 ‘신한생명 레디백 패키지’를 3000개 한정으로 출시합니다. 이는 지난 22일 예약판매 개시 당일 완판된 바 있습니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좀 더 신선하고 재밌는 모습으로 다가가고자 CU와 함께 콜라보 제품을 준비했다”며 “신한라이프 출범을 앞두고 고객 친화적인 브랜드 이…
인더뉴스 유은실ㅣ기자금융 당국이 보험사에 배당 성향을 자제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손실 흡수 능력을 확충하라는 취지인데요. 은행에 이어 보험사에도 ‘배당 자제 권고’가 내려지자 주주들의 항의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 당국은 최근 보험 업계와 배당과 관련된 논의를 마쳤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호실적을 거둔 보험사들은 당국의 권고에 따라 주주들에게 배당을 보수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국과 업계는 배당 성향을 최근 3년 평균 수준으로 유지하는 등 배당과 관련된 여러 지표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금융당국은 은행권에도 ‘순이익 20% 이내 배당’을 권고한 바 있습니다. 당국의 이 같은 권고는 ‘코로나 리스크’를 우려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작년 금융권의 실적 성적표가 우수하더라도 코로나19 여파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에 손실흡수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보수적인 배당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그러나 주주들은 보험사를 비롯한 금융권의 작년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배당 여력이 충분한데 이를…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미래에셋생명이 ‘글로벌 분산투자’ 전략으로 변액보험 시장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20년 변액보험의 수익률과 신계약 점유율 부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9일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의 초회보험료(매출)는 1조 263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변액보험 점유율 52.5%로 1위입니다. 매출 2위를 달성한 푸르덴셜생명보다 6배 큰 규모입니다. 초회보험료는 보험업계 성장성을 나타내는 대표 지표로, 고객이 처음 납입하는 보험료이자 매출 지표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주식시장이 활발해지면서 보험료의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실적 배당형 금융상품인 변액보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높은 신계약 판매고를 기록 중인 미래에셋생명의 주요 경쟁력은 ‘해외 자산관리’로 꼽힙니다. 현재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 자산의 60% 이상을 해외자산에 투자하고 있는데요. 변액보험을 파는 다른 보험사들의 글로벌 분산투자 비중은 10%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수익률 부문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나타냈습니…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금융당국이 은행들에게 순이익의 20% 이내로 배당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작년 금융권의 실적 성적표가 우수하더라도 코로나19 여파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에 손실흡수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보수적인 배당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은행과 주주들은 “너무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에서 은행주는 대표적으로 배당 파워가 높은 종목인데 금융당국이 나서 배당성향을 줄이라고 하니 주가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겁니다. 주주들은 네이버금융 종목토론실에 “금융위 때문에 망했다”, “배당금을 줄이라고 하지 않나. 이익공유제를 말하지 않나. 관치금융의 전형”, “은행주는 안되겠다” 등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 금융위 “코로나19 장기화에 손실흡수 능력 중요”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은행 및 은행지주 자본관리 권고안’을 의결하고, 올 상반기까지 순이익의 20% 이내로 배당할 것을 은행에 권고하기로 지난 28일 결정했습니다. 금융위 의결로 배당성향을 권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권고안의 핵심은 은행권의 배당성향을 20% 이내…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대규모 피해를 낳은 라임펀드와 디스커버리펀드를 판매한 IBK기업은행(은행장 윤종원)에 대한 제재 수위 결정이 내달 5일로 연기됐습니다. 금감원은 기업은행 관계자 측과 검사국의 진술을 충분히 청취했지만 제재 수위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겁니다. 금융감독원은 28일 비대면 방식으로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을 열어 디스커버리자산운용과 기업은행에 대한 검사 결과 조치안을 상정, 심의했으나 결론 내리지 못하고 내달 5일 회의를 재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린 제재심은 디스커버리펀드 운용사인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을 시작으로 오후 8시께까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업은행은 지난 2017∼2019년 디스커버리US핀테크글로벌채권펀드와 디스커버리US부동산선순위채권펀드를 각각 3612억원어치, 3180억원어치 팔았습니다. 이 펀드는 국내 운용사인 디스커버리운용이 설계해 기업은행이 대부분 판매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운용사가 사기 혐의로 고발되면서 자산이 동결됐고 펀드 자금으로 투자한 채권을 회수하지 못했습니다. 현재 총 914억원이 환매 지연된 상태인데, 환매 지연으로 인한…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정희수 생명보험협회 회장은 생명보험업계가 처한 상황을 매우 엄중하고 긴박한 위기로 진단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성장동력 확보가 절실한 생명보험업계는 건강보험 데이터와 헬스케어 사업 강화로 돌파구를 모색할 계획입니다. 정 회장이 28일 비대면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공 보건의료데이터 이용 확대, 생보업계 헬스케어사업 기반 강화, 연금보험 혜택 확대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꼽고 이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생명보험협회는 생보사의 공공 보건의료데이터 이용범위 확대를 추진해 보험가입자의 보험료 절감, 상품과 서비스의 선택권 확대, 유병자와 고령자 대상 보험시장 확대 등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가명처리된 보건의료데이터의 보험사 활용체계를 조속히 협의·확정하고, 금융위·보건복지부 등 정부당국과 국민건강보험법·공공데이터법 등 관계 법령을 정비할 예정입니다. 정 회장은 “상반기중으로 국회·유관기관 및 산업계 연계 세미나, 토론회 등을 통해 생보사의 공공 보건의료 데이터 이용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금융당국은 ‘보험의 사적 안전망 기능 강화’ 첫 번째 대책으로 대리기사의 보험료 부담 완화 방안을 추진합니다. 오는 29일부터 ‘대리운전 개인보험 가입조회시스템’을 구축·운영해 단체보험 중복가입으로 인한 대리기사의 보험료 부담을 해소하겠다는 취지입니다. 금융위원회는 28일 ‘보험 사적안전망 기능 강화 정책 1탄’으로 필수노동자인 대리기사의 단체보험 중복가입 문제를 해소하고 보험료를 낮춘 개인보험 상품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고 보험료 부담이 적은 온라인 전용 개인보험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대리기사는 운전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해 단체형과 개인형 ‘대리운전보험’에 가입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대리기사가 개인보험에 가입했더라도 해당 사실을 대리운전 업체가 확인할 수 없어 단체보험 중복가입 문제가 다수 지적되어 왔습니다. 예컨대 2개의 대리운전업체를 이용하는 대리기사는 개인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비용 측면에서 유리하지만, 업체로부터 콜을 받기 위해 2개의 단체보험에 중복해 가입해 왔습니다. 단체보험이 개인보험에 비해 가격대가 낮더라도 중복으로 가입해 보험료…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변화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다.” 17일 롯데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하반기 경영 전략을 공유하는 ‘2025년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핵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거듭 역설했습니다. 이와 함께,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신속히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VCM은 처음으로 1박 2일간 진행됐는데요. 신동빈 회장은 회의 내내 냉정한 실적 평가와 함께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그룹의 경영 기조를 재점검했습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실적을 언급하며, “향후 그룹의 생존을 위해 CEO들이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핵심사업 경쟁력 회복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신 회장은 PEST(정치·경제·사회·기술) 관점에서의 경영 인식과 장기적 예측의 중요성을 거론하며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외면하는 것이 가장 치명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는 “CEO라면 5년, 10년 뒤의 경영환경을 예측하고, 현재와 3년 뒤 해야 할 일을 설계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전략 실행을 뒷받침할 인재 확보와 기술 투자도 병행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룹 차원의 하반기 경영 방침으로는 ▲브랜드 가치 제고 ▲사업군별 전략 추진 가속화 ▲생산성 향상을 제시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브랜드는 롯데의 경쟁력 그 자체”라며 “식품과 화학, 유통 등 각 사업군이 자체 브랜드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화학군은 체질 개선, 식품군은 핵심 제품 강화, 유통군은 고객 니즈에 대한 다각적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생산성과 관련해선 직무 전문성 강화와 성과 중심 인사체계의 정착을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AI 등 기술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경영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그 속에서 리스크와 기회가 동시에 생겨난다”며 “이를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실패와 같다. 본업 안에서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기아가 최대 16종의 바디 타입을 적용할 수 있는 PV5를 앞세워 PBV( Platform Beyond Vehicle)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17일 밝혔습니다. PV5는 기아가 차세대 바디 기술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Flexible Body System)’을 적용한 다목적 중형 전기차입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은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는 바디'라는 새로운 설계 및 생산 방식으로 ▲차체 ▲무빙류(도어·테일게이트 등) ▲외장 ▲내장의 주요 부품을 모듈화해 다양한 사양을 유연하게 개발하고 생산하는 PBV 특화 기술입니다. 기아는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PV5에 최초 적용해 고객 요구 기반의 다품종 차량 개발에 최적화된 설계 유연성과 생산 효율성은 물론, 차체의 구조적 안정성, 유지보수 편의성까지 동시에 확보했습니다. PV5는 전면부와 1열 구조가 전 모델 동일한 공용부로 운영되고, 1열 이후와 후면부는 변동부로 리어 오버행, 테일게이트, 쿼터 글라스, 루프 등의 차체 및 외장 부품을 모듈화해 선택적으로 조합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이를 통해 기아는 PV5의 바디 라인업을 최대 16종까지 확장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으며, ▲패신저(롱) ▲카고 컴팩트(3도어/4도어) ▲카고 롱(3도어/4도어) ▲카고 하이루프(3도어/4도어) 등 총 7종을 기본 바디로 우선 개발했습니다. 이와 같은 설계와 개발은 고객의 요구와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고객의 선호도를 반영해 다양한 차종을 만들 수 있어 높은 호환성과 유연성을 제공하는 게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PV5 카고 롱은 카고 컴팩트의 ‘리어 오버행 모듈’을 뒤쪽으로 이동시키고 전장을 늘리기 위한 ‘롱바디 모듈’을 D필러 사이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제작되며, ‘쿼터 글라스 모듈’ 및 ‘테일 게이트 모듈’ 교체만으로 패신저 바디로 손쉽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기아는 고객의 새로운 요구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안전성과 유지보수 편의성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와 '외골격 환형 구조'를 적용했습니다.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는 D필러 이후의 측면 차체 외측에 적용되며, 일반적인 스틸 패널보다 성형이 용이한 플라스틱 복합재로 제작돼 차량의 전장·전고와 용도(패신저, 카고 등)에 따라 다양한 크기와 형상으로 제작해 적용 가능합니다. 기아는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를 세 조각으로 구성해 후방 충돌이나 스크래치 발생 시 손상 부위만 간편하게 교체 가능하도록 설계함으로써 고객의 유지보수 편의성과 정비 비용 절감 효과도 함께 확보했습니다. 또한 조립형 가니쉬 구조를 바탕으로 차체 골격을 외측까지 두껍게 확장한 '외골격 환형 구조'를 적용해 차체의 구조적 안정성과 NVH 성능을 향상시켰습니다. 롱바디 모델의 경우 이 구조를 리어 오버행 연장 부위(롱바디 모듈)와 후측방(리어 오버행 모듈)에 이중 적용한 '외골격 듀얼 환형 구조'로 설계해 차체 강성 강화에도 만전을 기했습니다. 기아는 PV5의 실내에도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적용해 고객이 용도에 맞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트렁크 공간에 위치한 러기지 사이드 트림은 바디 사양과 고객 니즈에 따라 총 7종으로 운영되며, 기아 애드기어와 L-Track 마운팅 등 다양한 용품 장착이 가능한 사용자 맞춤형 공간 구성도 지원합니다. 기아는 이달 중 PV5 패신저 5인승(2-3-0)과 카고 롱 모델의 양산을 시작으로 PV5의 다양한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2027년에는 대형급 PBV를 출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PBV 시장 내 다양한 고객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의 개발을 주도한 MSV바디설계1실 이영호 상무는 "기존과 다른 레고 블록식 모듈 조립 개념은 초기에는 도전적인 과제였지만, 결과적으로 PBV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차량 개발 방식의 전환점을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차량을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기술혁신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이재명 정부가 'RE100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하며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필수적인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첫 과제로 꼽았습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대한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마련을 위해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해 1차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RE100 산업단지 TF는 지난 10일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부의 최우선 정책과제로 보고한 RE100 산업단지의 상세한 추진 계획과 특별법 제정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1차 회의는 문신학 산업부 1차관이 주재하고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 실국장급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 관계자들은 RE100 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기업 유치 및 정주여건 조성, 산단 개발 및 인프라 구축 등의 분야에서 각 부처의 소관 과제를 구체화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원칙적 규제 제로의 기업 환경, 매력적인 교육·정주 여건, 강력한 전기요금 인하 방안 등 첨단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필수적인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위해 TF의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연내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및 특별법 제정안 마련을 목표로 산업부, 국토부 공동 주관으로 격주마다 TF 정례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 RE100 산단은 글로벌 표준이 된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춘 산업단지를 뜻 합니다. EU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기업 탄소 배출량이 무역 규제로 작동하면서 수출 비중이 큰 국내에서도 필요성이 부각됐고 이재명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 중 하나로 RE100 산단 조성이 꼽혔습니다.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비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RE100 산단 조성에서 기업 이전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문신학 1차관은 "수출기업에 필요 요소가 되어가는 RE100을 규제가 아닌 기회로 삼아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지역 균형 발전과 에너지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관계 부처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모든 정책 수단을 발굴해 RE100 산단의 신속한 조성을 위한 방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지난달(6월) 현대해상은 두가지 굵직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한다고 밝힙니다.18일에는 3년동안 150억원 규모 사회공헌 프로젝트 '아이마음 탐사대'를 시작한다는 자료를 배포합니다. 이어 25일에는 사회적기업 등을 지원하는 루트임팩트에 5년간 150억원을 기부해 '아이마음놀이터' 건립사업을 진행한다는 내용을 밝힙니다. 총 300억원이 투입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어서 규모가 먼저 눈에 띄었지만, 그보다 현대해상 스스로나 발달장애 아동을 둔 부모들에게 많은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라 주목받았습니다. 그렇다보니 이 프로젝트가 추진되기 이전에 보험사인 현대해상이 겪은 '우여곡절 히스토리'도 소환됐고, 프로젝트가 탄생한 배경인 재벌가 3세 경영인 스토리까지 더해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 '어린이보험시장 1위' 사업자의 노력과 가볍지 않은 숙제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는 발달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에게 조기에 개입하는 솔루션을 찾아 치료 효율성을 높이는 활동이 핵심입니다. '조기 개입'이란 발달장애 진단 이전단계인 발달지연이나 경계성 지능장애를 조기에 파악하고 발달장애를 겪는 아이들에게 골든타임에 도움을 줘야 한다는 개념입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국내 18세 미만 인구는 687만6330명으로 2011년 대비 30.7% 감소했는데 발달장애 아동은 9만7000명으로 15.2% 증가했습니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로 발달지연 진료를 받은 아동은 2018년 6만4085명에서 2022년 12만6183명으로 5년만에 두배 가량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처럼 발달지연이나 장애를 겪는 아이들은 늘고 있지만, 발달장애 진단 이전 단계인 발달지연이나 경계성 지능장애에 대한 공공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예를들어 발달장애는 조기개입이 중요한데, 대부분 치료가 비급여 항목으로 분류돼 비용부담이 크다는 겁니다. 현대해상이 추진하는 '아이마음탐사대'는 이런 상황을 감안해 '조기개입'을 목표로 ▲언어치료 ▲신경발달 및 행동중재 ▲혼합 및 기타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합니다. 특히 8세 미만 발달지연 및 장애 아동을 위한 솔루션이나 프로그램을 보유한 스타트업, 병원, 대학, 연구기관, 발달센터, 클리닉 등에 체계적으로 지원합니다.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는 현대해상 스스로에도 의미가 큽니다. 속앓이 사연도 있습니다.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현대해상은 업계에서 또하나 별칭을 갖고 있습니다. '어린이보험시장' 1위 기업. 이에 따라 현대해상은 회사의 강점과 특성을 살려 그동안 다양한 어린이 관련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왔습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 ▲오랜 재활치료로 지친 장애 아동과 가족의 심리적 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는 돌봄지원 '마음쉼표' ▲ 지역병원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도서관 '도서관 마음心터' ▲팀 스포츠를 매개로 한 초등학생 신체 ·정서 통합지원 '렛츠무브' ▲ 청소년 학교폭력 예방 프로젝트 '아주 사소한 고백' ▲다문화 아동 한글학습을 위한 대학생 멘토링 '마음한글' ▲대학생을 사회적 책임감을 갖춘 비즈니스리더로 성장지원하는 '인터액스' 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어린이보험시장 1위 기업'이란 타이틀과 그에 걸맞는 여러 사회공헌 활동을 해왔지만, 그로인해 우여곡절도 겪었습니다. 현대해상은 2023년 5월 발달지연 아동 보험금 지급과 관련 '민간치료사에 의한 치료는 지급대상이 아니다'는 취지로 보험금 지급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배경은 이렇습니다. 2019년부터 본격화된 코로나사태는 어린이들이 대면접촉을 어렵게 해 사회성 발달에 영향을 줬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달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관련한 검사와 진료, 치료가 크게 늘었습니다. 지금도 추세는 다르지 않습니다. 여기에 보험금을 노린 과잉진료와 보험브로커가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현대해상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과 코로나 기간 발달지연 관련 실손보험금 지급규모가 한때 6배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회사 경영실적에 타격을 줬고요. 이 때문에 결국 현대해상이 보험금 지급기준을 강화하는 고육지책을 내놓았던 겁니다. 보험금 지급이 까다로워지자 부모들의 원성이 커졌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이슈로까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국회에서는 '과잉진료에 따른 도덕적해이 문제가 있다는 것이 인정되고, 특히 아동 발달지연 문제를 한 보험사의 실손보험이나 사회기여에 기댈게 아니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할 사안'이라는 공감대가 있어 더 큰 사회문제로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발달지연이나 장애 관련 정부 정책이나 제도가 부족한 상황에서 현대해상으로선 여전히 '사회적책임과 기업 수익성' 사이에서 가볍지 않은 숙제를 떠안고 있습니다. ◇ 재벌가 3세의 기업사회적책임 열정과 오해의 시선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와 루트임팩트를 통한 '아이마음놀이터' 프로젝트는 다른 면에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를 제안한 인물이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남인 정경선 전무이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루트임팩트는 정경선 전무가 설립을 주도한 곳입니다. 현대해상에서 CSO(최고지속가능책임자)를 맡고 있는 정 전무가 이 프로젝트들을 제안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정 전무는 현대해상에 입사하기 전에 기업의 사회적책임과 관련한 다양한 노하우를 쌓은 전문가입니다. 2011년 아산나눔재단 인턴으로 시작해 2012년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루트임팩트 설립, 2013년 소셜벤처투자회사 설립 등의 활동을 했습니다. 모두 기업이 어떻게 사회에 기여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실행하는 곳입니다. 특히 루트임팩트는 정경선 전무가 허재영 루트임팩트 대표와 함께 설립했는데, 사회·환경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체인지메이커'(Changemaker)를 발굴하고 이들이 지속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입니다. 정몽윤 회장도 적지않은 사재를 출연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현대해상이 루트임팩트에 150억원을 출연하는 것을 놓고 일각에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냅니다. '재벌3세이자 회사 후계자가 설립한 곳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 아니냐'는 얘기에 더해 '재벌가 편법증여 아니냐'는 오해까지 더해집니다. 현대해상이 지난달 25일 프로젝트를 위해 루트임팩트에 출연한다는 내용을 금감원 공시시스템을 통해 '특수관계인에 대한 증여'라고 공시한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루트임팩트는 '비영리 사단법인' 입니다. 돈을 벌어 이익을 내는 목적의 기업이 아니고 재산증여 수단으로 활용할 여지도 없습니다. 금감원 공시제목 또한 대주주와 관련된 곳이라 특수관계인에 대한 증여로 표기된 것이지 실제 내용은 공익활동을 위한 '기부' 입니다. 루트임팩트는 현대해상 기부를 받아 지역 내 아동 및 양육자를 위한 커뮤니티 시설인 '아이마음놀이터'를 건립하고 현대해상과 함께 아이마음 놀이터에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루트임팩트는 이와관련된 분야에서 많은 활동과 노하우를 쌓아왔습니다. 결국 '누가 설립한 곳이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기부금 목적에 맞게 얼마나 많은 이웃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적절하게 하느냐'가 관전포인트인 겁니다. 기업시민으로서 사회공헌 활동은 더 장려돼야 하고 기업내 사회공헌 전문가는 더 많아야 합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국내 금융기관들이 2024년 한 해 동안 신·재생에너지보다 화석연료에 7배 이상 많은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과 김현정(더불어민주당 평택 병)국회의원실이 16일 공동 발간한 '2024 화석연료금융 백서'에 따르면, 2024년 6월 말 기준 국내 금융기관 112곳이 보유한 화석연료 금융 잔액은 총 173조7000억원(보험 포함 시 372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 중 석탄은 77조1000억원, 천연가스·석유는 96조6000억원을 차지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신·재생에너지 금융 잔액은 24조5000억원에 불과해 약 5배의 격차를 보였습니다. 신규 투자 역시 화석연료 32조8000억원, 신재생 4조8000억원으로 7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습니다. 특히 전체 화석연료금융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55조2000억원이 한국전력공사 및 그 자회사에 집중됐습니다. 국민연금과 산업은행 두 기관만 해도 한전 계열에 32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공적금융 내 한전 투자 비중의 99%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그럼에도 국민연금의 '석탄 투자 제한 기준'은 한전과 같은 지주사를 규제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보고서는 이러한 ‘한전 쏠림’ 구조가 산업 전환과 자본시장 신호 제공에 책임을 져야 할 공적금융기관의 책무를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나아가 이 같은 왜곡된 자금 흐름이 향후 정부의 에너지 전환 계획에 구조적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현재와 같은 금융 구조가 지속될 경우, 2040년 이후에도 약 11조원 규모의 석탄금융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투자 부진의 원인으로는 전 정부 시기부터 이어진 비우호적 정책 기조를 꼽았습니다. 백서는 "자금 유입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이로 인해 에너지 전환 속도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재생에너지 금융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며 2023년 기준 신규 실행액이 전년 대비 11%나 감소했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미국, 중국, EU 등 주요국들은 재생에너지 신규 투자를 총 2조330억달러까지 확대했으며, 이는 화석연료 투자(1조198억달러)의 약 1.7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금융기관들이 석탄기업 분류 기준을 각기 다르게 적용하고 있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로 인해 동일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여부가 엇갈리며, 탈석탄이라는 일관된 신호를 시장에 보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특히 LNG 발전과 같은 전환 부문이 친환경 채권 투자처로 인식되는 현재 구조는, 좌초자산 가능성이 높은 부문에 오히려 자금이 몰리는 왜곡된 현상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영호 KoSIF 이사장은 "기후정부를 자처한 새 정부가 이제는 과감한 기후금융 정책을 설계해야 할 시점"이라며 "금융감독원의 기후리스크 반영, 금융배출량 목표관리제 등 구체적인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현정 의원은 "백서가 보여준 현실은 에너지 전환이 선언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낸다"며 "국회도 입법과 예산 등 실질적인 정책 수단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