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한국지엠 노사가 4개월간 협상을 거쳐 마련한 임금·단체협약 협상 잠정합의안이 노조 찬반투표에서 부결됐습니다. 노사 갈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한국지엠은 연내 경영정상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워졌습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조가 지난달 30일과 이날 조합원 7775명을 상대로 진행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7364명이 투표에 참여해 이 중 3322명(찬성률 45.1%)만 찬성하는데 그쳐 부결됐습니다. 조합원 규모가 가장 큰 부평에서 4514명 중 4429명이 투표에 참여해 1701명(찬성률 38.4%)만 찬성표를 던져 가장 낮은 찬성률을 보였습니다. 노조는 잠정합의안이 부결됨에 따라 2일 오후 교섭대표회의를 열고 이후 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측은 노조의 향후 일정과 요구 등에 따라 이후 교섭 재개 여부 등을 정할 방침입니다. 다만 사측이 노조에 제안할 카드를 잠정합의안 도출 과정에서 소모한 상황이라 추가 교섭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사측은 잠정 합의 당시 노사 간 입장 차이가 컸던 임금협상 주기 2년안을 철회한 데다 사측이 조합원 1인당…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반발해 제동에 나섰던 사모펀드 KCGI의 움직임에 일단 제동이 걸렸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한진칼의 유상증자가 부당하다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는데 이것이 1일 기각된겁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이승련 수석부장판사)는 1일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 그레이스홀딩스가 한진칼을 상대로 낸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재판부는 “신주 발행은 상법과 한진칼 정관에 따라 한진칼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통합 항공사 경영이라는 경영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범위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한진칼 현 경영진이 경영권·지배권 방어라는 목적 달성을 위해 신주를 발행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한진칼이 추진하는 50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입니다. 앞서 산업은행은 두 항공사 통합을 위해 한진칼에 8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하고 여기서 5000억원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를 배정받기로 했습니다. 조원태…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주택연금 가입 기준을 ‘공시가 9억원 이하’로 바꾼 주택금융공사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가입 대상을 확대합니다. 주택금융공사는 1일부터 공시가격 9억원(시가 12억∼13억원 수준) 이하 주택이나 주거 목적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고객을 상대로 주택연금 사전 상담을 하고 예약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습니다. 개정안은 이달 초 국무회의 등을 거쳐 공포 즉시 시행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공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생활고를 겪는 사람이 보다 빨리 주택연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사전 상담과 예약 신청 절차를 마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실제 월 지급금을 받는 시점은 법 개정 시행일 이후입니다. 공시가격은 ‘부동산공시가격 알리미’에서 조회할 수 있습니다. 주택연금 신청 접수일 기준 가장 최근 공시가격을 적용해 9억원 이하 여부를 판단합니다. 오피스텔 등 공시가격이 없는 경우 재산세 등 과세 산정 기준이 되는 시가 표준액, 시세 또는 감정평가액을 순서대로 적용해 주택연금 가입 대상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습니다. 개정안에 포함된 신탁방식 주택연금과 연금…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LG화학에서 분사한 배터리 회사 'LG에너지솔루션(LG Energy Solution)'이 1일 공식 출범했습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의 창립총회 및 이사회에서 초대 대표이사에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 초대 이사회 의장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선임됐는데요. 김종현 대표는 이날 총회에서 LG화학이 지금껏 배터리 시장을 개척한 데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이 미래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출범사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불모지였던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을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개척했고, 많은 우려와 역경을 이겨내며 최근에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누구보다 먼저 구조적인 이익 창출의 기반을 다지기도 했다”며 “이제 더 큰 꿈을 실현하기 위해 분사까지 성공적으로 이뤄내며 위대한 여정에 나섰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이 여정은 최고의 기술과 품질로 기대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고 인류의 삶을 혁신적으로 개선하며 친환경을 선도하는 기업, 무엇보다 우리 구성원들이 회사와 함께 성장하며 자긍심을 느끼는 모두에게 최고의 가치를 주는 LG에너지솔루션으로 향하는 길”이…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 5월 출시한 스마트 건설 솔루션 ‘사이트클라우드’ 사업이 잇달아 건설 현장에 도입되고 있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인천 검단지구 택지개발사업 조성공사 2-1공구 공사를 맡고 있는 동부건설과 ‘사이트 클라우드’ 이용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인근 2-2공구 공사를 진행 중인 쌍용건설과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알렸습니다. 사이트클라우드는 3차원 드론 측량과 토공 물량 계산, 시공 계획 수립 등을 전용 클라우드 플랫폼에 접목한 종합관제(Construction Site Management) 솔루션입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기존에 2주 가량 걸리던 시공 측량과 토공 물량 계산을 1~2일 내로 단축하고, 체계적 시공 관리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번에 수주한 인천 검단지구 택지개발사업 조성공사는 2-1공구와 2-2공구의 부지 면적이 각각 189만㎡, 218만㎡이며, 산지가 많아 전통 방식으로 측량 및 토공량 산출이 까다로운 게 특징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각각의 사업용지 현황을 드론 측량 후 사이트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3차원 모델링, 토공 물량 분석 및…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쌍용자동차가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 자동차 ‘레벨3’ 임시운행 허가를 추가로 취득하고 다음 달부터 일반도로에서 시험 주행을 시작합니다. 30일 쌍용차에 따르면 임시운행 허가를 받은 자동차는 코란도 기반 자율주행 자동차로 지난 2017년 티볼리 에어 기반 자율주행자동차에 이어 2번째 차량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6년 2월 시험·연구 목적 자율주행 자동차 임시운행 허가 제도를 도입해 실시하고 있으며 레벨3은 일상적인 상황에서 고속도로 등 일정구역을 자율주행 할 수 있는 수준을 말합니다. 코란도 기반 자율주행차는 차선 유지 및 변경, 차간 거리 및 속도 유지 기능이 있습니다. 또 고속도로 고정밀지도(HD map)와 정밀측위 정보를 기반으로 톨게이트와 톨게이트 구간을 최고제한속도를 준수하며 주행하도록 설계됐습니다. 톨게이트구간 주행은 목적지에 따라 고속도로 분기점(JC)과 나들목(IC) 진·출입 주행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쌍용차는 램프구간 곡선구간 진입 시 사전에 주행속도를 줄이고 안전속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주행 안정성 확보와 함께 기계적 이질감을 줄이는 부분에 심혈을 기울였…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시멘트 담합을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874억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던 쌍용양회가 이에 반발해 제기한 취소소송에서 최종 패소했습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쌍용양회가 공정위를 상대로 낸 상고심 소송에서 상고를 기각하고 원고 패소를 판결했던 원심을 확정했습니다. 쌍용양회는 2011~2013년 동양시멘트, 성신양회, 아세아, 한일시멘트, 현대시멘트와 담합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이들 6개 회사는 2011년부터 당시 76.4%에 달했던 국내 시멘트 시장점유율을 조정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2011년 1톤 당 4만 6000원이던 1종 벌크시멘트의 가격을 1년만인 2012년에 6만 7500원으로 43%가량 올렸습니다. 대형 레미콘 회사들이 인상된 가격을 수용하지 않자 시멘트 공급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공정위는 이들 6개 회사들이 부당한 공동행위를 했다고 보고 2016년에 총 199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특히 쌍용양회에는 가장 많은 874억여원을 부과했는데, 직원들이 자료가 담긴 PC 하드디스크를 망치로 부수는 등 공정위 조사를…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포스코건설은 제16회 건설환경관리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공사장 먼지 저감을 위한 무인 살수기 개발'로 최고상인 '국회의장상'을 받았다고 30일 알렸습니다.다. 건설환경관리 우수사례 경진대회는 한국건설환경협회가 주최하고 국회환경노동위원회, 환경부, 국토교통부, 한국환경공단이 후원하는 대회입니다. 올해 대회에는 26개 국내 건설사가 84건의 우수사례를 출품했는데요. 이중 1차 전문가 서류심사와 환경부·국토교통부 전문 2차 심사를 통해 독창성과 활용도, 기대효과, 발표능력을 종합 평가한 21건이 수상작으로 선정됐습니다. 포스코건설은 농약 분무기 전문 중소기업 삼부기계와 함께 '무인 스마트 살수기'를 개발했습니다. 건설 현장에 살수 인력배치와 전기·용수 공급이 어려운 점을 해소하기 위한 장치인데요. 자체 엔진이 부착돼 이동이 쉽고 살수각 자동조절 기능과 스마트폰 원격 제어 기능이 적용돼 무인 살수가 가능한 게 특징입니다. 이 살수기는 포스코건설과 삼부기계가 기술을 공동으로 특허 출원해,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추구했다는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포스코건설은 이 밖…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SK건설이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기반의 업무 환경을 도입합니다. SK건설은 업무 생산성과 문서관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업무용 소프트웨어 ‘마이크로소프트 365(Microsoft 365, 이하 M365)’와 문서 보안 체계 ‘마이크로소프트 인포메이션 프로텍션(Microsoft Information Protection, 이하 MIP)’을 도입했다고 30일 알렸습니다. M365에는 화상회의 서비스인 ‘팀즈(Teams)’와 파일관리 솔루션인 ‘원드라이브(One-Drive)’ 등 소프트웨어가 있습니다. SK건설은 이를 통해 시범운영해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중 업무 환경을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버를 도입하면서 사내 파일관리 방식도 달라졌습니다. 자체 서버는 주기적으로 장비를 교체하고 저장 용량을 늘리면서 신규 장비를 구매해야 했는데, 클라우드 서버는 그럴 필요가 없어 운영 및 장비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윈도우 10 기반 문서 보안 체계인 'MIP'도 국내 최초로 도입…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오는 12월 첫째 주는 전국 16개 단지서 총 1만 1340가구(일반분양 6394가구)의 청약 접수를 진행합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 주 청약은 ▲30일(월) ‘고척 아이파크 주상복합MD’ 등 2곳 ▲2일(수) ‘운서역 푸르지오 더 스카이’ 등 6곳 ▲3일(목) ‘힐스테이트 남천역 더 퍼스트’ 등 7곳 ▲4일(금) ‘화성시청역 서희 스탕힐스 4차 숲속마을’ 등 1곳 순입니다. 견본주택은 경기 화성시 남양읍 ‘화성남양 시티프라디움 4차', 광주 광산구 쌍암동 ‘힐스테이트 첨단’, 전남 목포시 석현동 ‘하당 제일풍경채 센트럴퍼스트’ 등 5개 사업장에서 개관을 준비 중입니다. 12월 첫째 주 주요 청약 접수 단지 30일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 들어서는 '고척 아이파크'의 청약 접수를 받습니다. 부지 개발을 통해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지상 최고 45층, 전용면적 64·79㎡, 총 2205가구 규모입니다. 고척동 주민센터, 구로세무서 등이 입주하는 행정타운(계획)과 공원, 쇼핑몰(예정) 등이 함께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대우건설은 27일 조직개편 및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의 조직구조가 기존 8본부 37실 1원 109팀에서 8본부 36실 1원 110팀 체제로 바뀝니다. 대우건설은 코로나19로 인한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 확대와 포트폴리오 변화에 대응해 경영 안정화에 주력하고 수주 및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정기 임원 인사는 외부 환경 변화에 대응해 책임 경영과 조직 안정에 중점을 둔 보임인사를 시행했습니다. 승진인사는 검증된 전문성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을 주도할 임원을 선발했습니다. 특히 신사업분야에서는 최초의 여성 상무보를 배출하는 등 신구 조화 속에서 역동성과 다양성을 추구했습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를 통해서 코로나19로 악화된 대외 환경을 극복하고,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해 업무효율성과 기업경쟁력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승진 <전무> ▶민경복, 이호진 <상무> ▶김토문, 김용해, 임종빈, 김영일, 허윤종, 김대식 <상무보> ▶ 강준…
https://youtu.be/fWVZh-FptkM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 빌사남 : 안녕하세요, 빌사남TV 김윤수입니다. 올해 빌딩 시장, 어떻게 기억하시나요? 가장 큰 변수는 역시 코로나였죠. 1월만 해도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할지 몰랐거든요. 저는 언론사 인터뷰 때 “자영업자들이 많이 힘들고, 거래량이 현재 상태로 유지되거나 줄겠다”고 말했는데 그 외 변수도 많았습니다. 코로나가 대구에서 한창 터졌을 때가 3월쯤이었는데, 당시 거래량이 좀 줄긴 했어요. 그러다가 3월 0.75%, 5월 0.5%로 내렸죠. 반면 취득세 중과, 주택 규제는 심해졌고요. 빌딩을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6~8월은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원래 8월이 휴가철이라 매수자들이 해외로 다니는데, 코로나 때문에 밖에 나가질 못하니, 빌딩을 많이 산 것 같아요. 또 6월에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지정됐지요. 삼성동, 대치동, 청담동, 그리고 잠실. 이들 지역의 거래량은 줄은 반면 신사, 역삼, 논현은 반사이익으로 거래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법인 유보금에 과세하는 것도 이슈였죠.…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수원역 역세권의 한 대규모 공사장에 구릉처럼 쌓인 건설 폐기물이 일대를 오가는 행인들의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개발 중인 현장인데, 폐기물과 토사가 섞여 불법 적치가 의심되지만 관리 감독을 해야할 김태종 수원시 청소자원과 자원재활용팀 부팀장은 “공사중 나온 쓰레기는 폐기물 아니라 괜찮다”며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문제가 지적된 공사장은 경기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과 화서동에 개발 중인 ‘고등지구’입니다. LH는 이곳의 기존 건물을 헐고 36만 2871㎡ 부지에 4906세대를 수용하는 아파트와 근린생활시설 등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내년 2월 준공할 계획인데요. 그런데 지난 24일 수원역에서 200여m 떨어진 고등지구 남단의 4000여㎡ 언덕 지형에는 각종 폐기물 더미가 있었습니다. 인근 보도로부터 20여m 떨어진 공사장 내부에 폐콘크리트부터 철근, 폐목재 등 다양한 폐기물과 흙이 섞인 3m 가량의 언덕이 육안으로 10여개 보입니다. 그러나 방진덮개를 씌운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문제가 지적되는 대목도 이 지점인데요, 건설폐기물의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도로교통공단은 26일 서울시 관악노인종합복지관 인근 도로에서 ‘노인보호구역 내 서행운전’ 을 당부하는 어르신 교통안전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운전자에게 안전운전 습관을 강조하고 어린이보호구역에 비해 낮은 노인보호구역에 대한 인식과 주의를 높이고자 마련됐습니다. 노인보호구역은 노인복지시설 등의 주변 도로를 중심으로 교통안전시설물이나 도로부속물을 설치해 교통약자에 대한 보행안전을 확보하고자 지정한 곳으로, 2007년에 처음 도입됐습니다. 노인보호구역에선 시속 30km 미만 주행, 주·정차 금지가 요구되며 위반 시 일반 도로보다 2배 무거운 범칙금과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운전자는 노인보호구역에서 규정 속도를 준수하며 서행하고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 앞에선 반드시 일시 정지해 보행자의 안전을 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러나 공단에 따르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매년 감소 추세인 반면 노인 보행 사망자의 점유율은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지는 병원과 시장, 대중교통시설 주변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UN-해비타트 한국위원회와 ‘청년·취약계층의 주거지원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알렸습니다. UN-해비타트는 주택 및 관련 사회시설 분야에 대한 기술원조 및 국제 협력을 위해 지난해 설립된 기구입니다. 이중 ‘UN-해비타트 한국위원회’는 최초의 국가별 위원회로, 한국의 선진국형 도시발전 모델을 수립해 UN 193개 회원국과 공유하고 지원하는 국제기구 관계기관의 역할을 합니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의 역량과 경험을 활용해 청년 및 취약계층의 주거안정, 일자리창출 및 주거권보장 강화 교육 등을 함께 추진하고자 마련됐습니다. 협약에 따라 LH는 장기공실 상태의 공공임대주택과 임대상가를 제공하고, UN-해비타트 한국위원회는 이를 청년·취약계층의 주거안정과 창업 등 일자리 창출에 활용합니다. 위원회는 LH 사회주택 운영에도 참여할 계획입니다. 양 기관은 청년층의 주택관련 이해 제고와 주거권 강화를 위해 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 체험 등 실무교육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변창흠 LH 사장은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변화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다.” 17일 롯데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하반기 경영 전략을 공유하는 ‘2025년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핵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거듭 역설했습니다. 이와 함께,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신속히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VCM은 처음으로 1박 2일간 진행됐는데요. 신동빈 회장은 회의 내내 냉정한 실적 평가와 함께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그룹의 경영 기조를 재점검했습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실적을 언급하며, “향후 그룹의 생존을 위해 CEO들이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핵심사업 경쟁력 회복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신 회장은 PEST(정치·경제·사회·기술) 관점에서의 경영 인식과 장기적 예측의 중요성을 거론하며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외면하는 것이 가장 치명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는 “CEO라면 5년, 10년 뒤의 경영환경을 예측하고, 현재와 3년 뒤 해야 할 일을 설계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전략 실행을 뒷받침할 인재 확보와 기술 투자도 병행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룹 차원의 하반기 경영 방침으로는 ▲브랜드 가치 제고 ▲사업군별 전략 추진 가속화 ▲생산성 향상을 제시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브랜드는 롯데의 경쟁력 그 자체”라며 “식품과 화학, 유통 등 각 사업군이 자체 브랜드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화학군은 체질 개선, 식품군은 핵심 제품 강화, 유통군은 고객 니즈에 대한 다각적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생산성과 관련해선 직무 전문성 강화와 성과 중심 인사체계의 정착을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AI 등 기술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경영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그 속에서 리스크와 기회가 동시에 생겨난다”며 “이를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실패와 같다. 본업 안에서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기아가 최대 16종의 바디 타입을 적용할 수 있는 PV5를 앞세워 PBV( Platform Beyond Vehicle)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17일 밝혔습니다. PV5는 기아가 차세대 바디 기술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Flexible Body System)’을 적용한 다목적 중형 전기차입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은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는 바디'라는 새로운 설계 및 생산 방식으로 ▲차체 ▲무빙류(도어·테일게이트 등) ▲외장 ▲내장의 주요 부품을 모듈화해 다양한 사양을 유연하게 개발하고 생산하는 PBV 특화 기술입니다. 기아는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PV5에 최초 적용해 고객 요구 기반의 다품종 차량 개발에 최적화된 설계 유연성과 생산 효율성은 물론, 차체의 구조적 안정성, 유지보수 편의성까지 동시에 확보했습니다. PV5는 전면부와 1열 구조가 전 모델 동일한 공용부로 운영되고, 1열 이후와 후면부는 변동부로 리어 오버행, 테일게이트, 쿼터 글라스, 루프 등의 차체 및 외장 부품을 모듈화해 선택적으로 조합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이를 통해 기아는 PV5의 바디 라인업을 최대 16종까지 확장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으며, ▲패신저(롱) ▲카고 컴팩트(3도어/4도어) ▲카고 롱(3도어/4도어) ▲카고 하이루프(3도어/4도어) 등 총 7종을 기본 바디로 우선 개발했습니다. 이와 같은 설계와 개발은 고객의 요구와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고객의 선호도를 반영해 다양한 차종을 만들 수 있어 높은 호환성과 유연성을 제공하는 게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PV5 카고 롱은 카고 컴팩트의 ‘리어 오버행 모듈’을 뒤쪽으로 이동시키고 전장을 늘리기 위한 ‘롱바디 모듈’을 D필러 사이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제작되며, ‘쿼터 글라스 모듈’ 및 ‘테일 게이트 모듈’ 교체만으로 패신저 바디로 손쉽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기아는 고객의 새로운 요구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안전성과 유지보수 편의성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와 '외골격 환형 구조'를 적용했습니다.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는 D필러 이후의 측면 차체 외측에 적용되며, 일반적인 스틸 패널보다 성형이 용이한 플라스틱 복합재로 제작돼 차량의 전장·전고와 용도(패신저, 카고 등)에 따라 다양한 크기와 형상으로 제작해 적용 가능합니다. 기아는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를 세 조각으로 구성해 후방 충돌이나 스크래치 발생 시 손상 부위만 간편하게 교체 가능하도록 설계함으로써 고객의 유지보수 편의성과 정비 비용 절감 효과도 함께 확보했습니다. 또한 조립형 가니쉬 구조를 바탕으로 차체 골격을 외측까지 두껍게 확장한 '외골격 환형 구조'를 적용해 차체의 구조적 안정성과 NVH 성능을 향상시켰습니다. 롱바디 모델의 경우 이 구조를 리어 오버행 연장 부위(롱바디 모듈)와 후측방(리어 오버행 모듈)에 이중 적용한 '외골격 듀얼 환형 구조'로 설계해 차체 강성 강화에도 만전을 기했습니다. 기아는 PV5의 실내에도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적용해 고객이 용도에 맞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트렁크 공간에 위치한 러기지 사이드 트림은 바디 사양과 고객 니즈에 따라 총 7종으로 운영되며, 기아 애드기어와 L-Track 마운팅 등 다양한 용품 장착이 가능한 사용자 맞춤형 공간 구성도 지원합니다. 기아는 이달 중 PV5 패신저 5인승(2-3-0)과 카고 롱 모델의 양산을 시작으로 PV5의 다양한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2027년에는 대형급 PBV를 출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PBV 시장 내 다양한 고객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의 개발을 주도한 MSV바디설계1실 이영호 상무는 "기존과 다른 레고 블록식 모듈 조립 개념은 초기에는 도전적인 과제였지만, 결과적으로 PBV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차량 개발 방식의 전환점을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차량을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기술혁신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이재명 정부가 'RE100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하며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필수적인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첫 과제로 꼽았습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대한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마련을 위해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해 1차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RE100 산업단지 TF는 지난 10일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부의 최우선 정책과제로 보고한 RE100 산업단지의 상세한 추진 계획과 특별법 제정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1차 회의는 문신학 산업부 1차관이 주재하고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 실국장급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 관계자들은 RE100 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기업 유치 및 정주여건 조성, 산단 개발 및 인프라 구축 등의 분야에서 각 부처의 소관 과제를 구체화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원칙적 규제 제로의 기업 환경, 매력적인 교육·정주 여건, 강력한 전기요금 인하 방안 등 첨단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필수적인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위해 TF의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연내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및 특별법 제정안 마련을 목표로 산업부, 국토부 공동 주관으로 격주마다 TF 정례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 RE100 산단은 글로벌 표준이 된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춘 산업단지를 뜻 합니다. EU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기업 탄소 배출량이 무역 규제로 작동하면서 수출 비중이 큰 국내에서도 필요성이 부각됐고 이재명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 중 하나로 RE100 산단 조성이 꼽혔습니다.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비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RE100 산단 조성에서 기업 이전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문신학 1차관은 "수출기업에 필요 요소가 되어가는 RE100을 규제가 아닌 기회로 삼아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지역 균형 발전과 에너지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관계 부처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모든 정책 수단을 발굴해 RE100 산단의 신속한 조성을 위한 방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지난달(6월) 현대해상은 두가지 굵직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한다고 밝힙니다.18일에는 3년동안 150억원 규모 사회공헌 프로젝트 '아이마음 탐사대'를 시작한다는 자료를 배포합니다. 이어 25일에는 사회적기업 등을 지원하는 루트임팩트에 5년간 150억원을 기부해 '아이마음놀이터' 건립사업을 진행한다는 내용을 밝힙니다. 총 300억원이 투입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어서 규모가 먼저 눈에 띄었지만, 그보다 현대해상 스스로나 발달장애 아동을 둔 부모들에게 많은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라 주목받았습니다. 그렇다보니 이 프로젝트가 추진되기 이전에 보험사인 현대해상이 겪은 '우여곡절 히스토리'도 소환됐고, 프로젝트가 탄생한 배경인 재벌가 3세 경영인 스토리까지 더해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 '어린이보험시장 1위' 사업자의 노력과 가볍지 않은 숙제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는 발달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에게 조기에 개입하는 솔루션을 찾아 치료 효율성을 높이는 활동이 핵심입니다. '조기 개입'이란 발달장애 진단 이전단계인 발달지연이나 경계성 지능장애를 조기에 파악하고 발달장애를 겪는 아이들에게 골든타임에 도움을 줘야 한다는 개념입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국내 18세 미만 인구는 687만6330명으로 2011년 대비 30.7% 감소했는데 발달장애 아동은 9만7000명으로 15.2% 증가했습니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로 발달지연 진료를 받은 아동은 2018년 6만4085명에서 2022년 12만6183명으로 5년만에 두배 가량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처럼 발달지연이나 장애를 겪는 아이들은 늘고 있지만, 발달장애 진단 이전 단계인 발달지연이나 경계성 지능장애에 대한 공공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예를들어 발달장애는 조기개입이 중요한데, 대부분 치료가 비급여 항목으로 분류돼 비용부담이 크다는 겁니다. 현대해상이 추진하는 '아이마음탐사대'는 이런 상황을 감안해 '조기개입'을 목표로 ▲언어치료 ▲신경발달 및 행동중재 ▲혼합 및 기타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합니다. 특히 8세 미만 발달지연 및 장애 아동을 위한 솔루션이나 프로그램을 보유한 스타트업, 병원, 대학, 연구기관, 발달센터, 클리닉 등에 체계적으로 지원합니다.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는 현대해상 스스로에도 의미가 큽니다. 속앓이 사연도 있습니다.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현대해상은 업계에서 또하나 별칭을 갖고 있습니다. '어린이보험시장' 1위 기업. 이에 따라 현대해상은 회사의 강점과 특성을 살려 그동안 다양한 어린이 관련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왔습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 ▲오랜 재활치료로 지친 장애 아동과 가족의 심리적 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는 돌봄지원 '마음쉼표' ▲ 지역병원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도서관 '도서관 마음心터' ▲팀 스포츠를 매개로 한 초등학생 신체 ·정서 통합지원 '렛츠무브' ▲ 청소년 학교폭력 예방 프로젝트 '아주 사소한 고백' ▲다문화 아동 한글학습을 위한 대학생 멘토링 '마음한글' ▲대학생을 사회적 책임감을 갖춘 비즈니스리더로 성장지원하는 '인터액스' 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어린이보험시장 1위 기업'이란 타이틀과 그에 걸맞는 여러 사회공헌 활동을 해왔지만, 그로인해 우여곡절도 겪었습니다. 현대해상은 2023년 5월 발달지연 아동 보험금 지급과 관련 '민간치료사에 의한 치료는 지급대상이 아니다'는 취지로 보험금 지급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배경은 이렇습니다. 2019년부터 본격화된 코로나사태는 어린이들이 대면접촉을 어렵게 해 사회성 발달에 영향을 줬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달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관련한 검사와 진료, 치료가 크게 늘었습니다. 지금도 추세는 다르지 않습니다. 여기에 보험금을 노린 과잉진료와 보험브로커가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현대해상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과 코로나 기간 발달지연 관련 실손보험금 지급규모가 한때 6배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회사 경영실적에 타격을 줬고요. 이 때문에 결국 현대해상이 보험금 지급기준을 강화하는 고육지책을 내놓았던 겁니다. 보험금 지급이 까다로워지자 부모들의 원성이 커졌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이슈로까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국회에서는 '과잉진료에 따른 도덕적해이 문제가 있다는 것이 인정되고, 특히 아동 발달지연 문제를 한 보험사의 실손보험이나 사회기여에 기댈게 아니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할 사안'이라는 공감대가 있어 더 큰 사회문제로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발달지연이나 장애 관련 정부 정책이나 제도가 부족한 상황에서 현대해상으로선 여전히 '사회적책임과 기업 수익성' 사이에서 가볍지 않은 숙제를 떠안고 있습니다. ◇ 재벌가 3세의 기업사회적책임 열정과 오해의 시선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와 루트임팩트를 통한 '아이마음놀이터' 프로젝트는 다른 면에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를 제안한 인물이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남인 정경선 전무이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루트임팩트는 정경선 전무가 설립을 주도한 곳입니다. 현대해상에서 CSO(최고지속가능책임자)를 맡고 있는 정 전무가 이 프로젝트들을 제안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정 전무는 현대해상에 입사하기 전에 기업의 사회적책임과 관련한 다양한 노하우를 쌓은 전문가입니다. 2011년 아산나눔재단 인턴으로 시작해 2012년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루트임팩트 설립, 2013년 소셜벤처투자회사 설립 등의 활동을 했습니다. 모두 기업이 어떻게 사회에 기여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실행하는 곳입니다. 특히 루트임팩트는 정경선 전무가 허재영 루트임팩트 대표와 함께 설립했는데, 사회·환경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체인지메이커'(Changemaker)를 발굴하고 이들이 지속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입니다. 정몽윤 회장도 적지않은 사재를 출연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현대해상이 루트임팩트에 150억원을 출연하는 것을 놓고 일각에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냅니다. '재벌3세이자 회사 후계자가 설립한 곳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 아니냐'는 얘기에 더해 '재벌가 편법증여 아니냐'는 오해까지 더해집니다. 현대해상이 지난달 25일 프로젝트를 위해 루트임팩트에 출연한다는 내용을 금감원 공시시스템을 통해 '특수관계인에 대한 증여'라고 공시한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루트임팩트는 '비영리 사단법인' 입니다. 돈을 벌어 이익을 내는 목적의 기업이 아니고 재산증여 수단으로 활용할 여지도 없습니다. 금감원 공시제목 또한 대주주와 관련된 곳이라 특수관계인에 대한 증여로 표기된 것이지 실제 내용은 공익활동을 위한 '기부' 입니다. 루트임팩트는 현대해상 기부를 받아 지역 내 아동 및 양육자를 위한 커뮤니티 시설인 '아이마음놀이터'를 건립하고 현대해상과 함께 아이마음 놀이터에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루트임팩트는 이와관련된 분야에서 많은 활동과 노하우를 쌓아왔습니다. 결국 '누가 설립한 곳이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기부금 목적에 맞게 얼마나 많은 이웃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적절하게 하느냐'가 관전포인트인 겁니다. 기업시민으로서 사회공헌 활동은 더 장려돼야 하고 기업내 사회공헌 전문가는 더 많아야 합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국내 금융기관들이 2024년 한 해 동안 신·재생에너지보다 화석연료에 7배 이상 많은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과 김현정(더불어민주당 평택 병)국회의원실이 16일 공동 발간한 '2024 화석연료금융 백서'에 따르면, 2024년 6월 말 기준 국내 금융기관 112곳이 보유한 화석연료 금융 잔액은 총 173조7000억원(보험 포함 시 372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 중 석탄은 77조1000억원, 천연가스·석유는 96조6000억원을 차지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신·재생에너지 금융 잔액은 24조5000억원에 불과해 약 5배의 격차를 보였습니다. 신규 투자 역시 화석연료 32조8000억원, 신재생 4조8000억원으로 7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습니다. 특히 전체 화석연료금융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55조2000억원이 한국전력공사 및 그 자회사에 집중됐습니다. 국민연금과 산업은행 두 기관만 해도 한전 계열에 32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공적금융 내 한전 투자 비중의 99%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그럼에도 국민연금의 '석탄 투자 제한 기준'은 한전과 같은 지주사를 규제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보고서는 이러한 ‘한전 쏠림’ 구조가 산업 전환과 자본시장 신호 제공에 책임을 져야 할 공적금융기관의 책무를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나아가 이 같은 왜곡된 자금 흐름이 향후 정부의 에너지 전환 계획에 구조적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현재와 같은 금융 구조가 지속될 경우, 2040년 이후에도 약 11조원 규모의 석탄금융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투자 부진의 원인으로는 전 정부 시기부터 이어진 비우호적 정책 기조를 꼽았습니다. 백서는 "자금 유입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이로 인해 에너지 전환 속도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재생에너지 금융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며 2023년 기준 신규 실행액이 전년 대비 11%나 감소했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미국, 중국, EU 등 주요국들은 재생에너지 신규 투자를 총 2조330억달러까지 확대했으며, 이는 화석연료 투자(1조198억달러)의 약 1.7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금융기관들이 석탄기업 분류 기준을 각기 다르게 적용하고 있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로 인해 동일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여부가 엇갈리며, 탈석탄이라는 일관된 신호를 시장에 보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특히 LNG 발전과 같은 전환 부문이 친환경 채권 투자처로 인식되는 현재 구조는, 좌초자산 가능성이 높은 부문에 오히려 자금이 몰리는 왜곡된 현상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영호 KoSIF 이사장은 "기후정부를 자처한 새 정부가 이제는 과감한 기후금융 정책을 설계해야 할 시점"이라며 "금융감독원의 기후리스크 반영, 금융배출량 목표관리제 등 구체적인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현정 의원은 "백서가 보여준 현실은 에너지 전환이 선언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낸다"며 "국회도 입법과 예산 등 실질적인 정책 수단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