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올해 세계 어린이 바둑왕의 영예는 만 12세의 초등학생인 강현재 군에게 돌아갔다. 한화생명은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제17회 한화생명배 세계어린이 국수전’ 결선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결선장에는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루마니아 등 총 9개국의 어린이 272명이 한 자리에 모여 대국을 펼쳤다. 1만명이 참가해 전국 24개 지역에서 펼쳐진 예선을 뚫고 올라온 실력자들이다. 최고 실력자들이 경합한 국수부 우승자에게는 국수패와 함께 100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각 부문별 입상자에게 지급되는 장학금 규모는 총 2780만원에 달했다. 이번 대회 국수부 우승은 강현재(만 12세, 범계초등학교 6학년) 군이 차지했다. 강현재 군은 7살 때 할아버지의 권유로 바둑을 두기 시작했다. 강군은 작년 한화생명배 세계어린이 국수전에 참가해 예선 탈락했으나 1년 만에 우승을 거뒀다. 강현재 군은 “올해 익산서동배에서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는데 최대 규모의 어린이 바둑대회인 한화생명배 세계 어린이 국수전에서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며 “올해 영재입단대회에서도 꼭 우승을 해 중학교 1학년에는 입단하고 싶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2등은 김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정서적으로 힘든 아이들 가르치려고 벨리댄스를 배웠는데, 푹 빠져서 강사 자격증 따고 세계대회까지 출전했어요. 저 가르친 선생님이 너는 타고났다고 계속 해보자고 하셨는데, 제가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이 따로 있어서 그만뒀어요.” 한 사람이 한 가지 일만 하기도 벅찬 세상이다. 그런데 방한나 BSM 대표는 현재 스타트업 기업의 CEO이면서 메트라이프생명 소속 보험설계사(FSR) 일도 병행 중이다. 이 뿐만 아니다. 그녀는 벨리댄스 강사 자격증과 플로리스트 국가 자격증 소유자로, 3년간 꽃집을 직접 경영한 경력도 있다. 이달 초 신사동 호림 아트센터를 찾아가 방한나 대표를 만났다. 사실, 직접 보기 전에는 그저 이것저것 욕심이 많은 사람인가 싶었다. 그런데 웬걸,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녀는 “사람 돕는 일이 적성에 맞다”고 했다. “누군가 돕는 일을 하고 싶어 대학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했고, 졸업 후에도 관련 일을 했습니다. 어릴 때에는 인권변호사가 꿈이었는데, 스스로 공부 체질이 아닌 것 같아 빠르게 포기했어요. 2007년부터 지역아동센터에서 일했고, 가장 최근에는 경기도 용인시에서 청소년 상담사로 근무했습니다.” 사회복지사 일을 그만둔 건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준결승에서 지고 난 뒤에 분을 못 참고 화장실 가서 펑펑 울었어요. 그때 우승을 못했던 게 저에게는 오히려 약이 된 것 같습니다.” 지난해 강원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10대에 바둑 프로 기사로 입단한 한국기원 소속 현유빈 초단(14). 그는 프로 기사 ‘등용문’으로 불리는 ‘한화생명배 세계어린이 국수전’ 입상자 출신이기도 하다. 같은 대회 출신의 대표적인 프로 기사로는 현 국내랭킹 2위인 신진서 8단(17)과 신민준 5단(18) 등이 있다. 현유빈 초단은 이들의 뒤를 이어 ‘차세대 바둑 스타’를 꿈꾸는 바둑 신동이다. 현 초단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지난 8일 한국기원을 직접 찾았다. “인터뷰는 처음”이라며 어색해하는 눈치였지만, 기자의 질문에 또렷하게 대답하고, 또 나이답지 않게 의젓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현유빈 초단은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지난 2014년, 제14회 한화생명배 세계어린이국수전에 처음으로 출전했다. 어린이 대회에는 중학생이 되면 참가할 수 없기 때문에, 현 초단에게는 처음이자 마지막 대회 출전 기회였던 셈이다. “우승할 자신이 있었습니다. 한화생명배가 가장 큰 대회이고 출전 경험이 없긴 했지만, 저도 여러…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KB금융그룹의 12번째 계열사인 KB손해보험으로 새롭게 출발합니다!” KB손보(대표이사 사장 양종희)는 새로운 사명으로 출범한 지 2주년을 맞이해 기념식을 진행하고 임직원들과 함께 힘찬 도약을 다짐했다고 23일 밝혔다. KB손보는 지난 2015년 6월 24일, 역삼동 KB아트홀에서 출범식과 함께 KB손보의 새로운 출발을 선언한 바 있다. 그리고 2년이 23일에 KB손보는 같은 장소에서 출범 2주년 기념식을 진행했다. 이와 동시에 ‘고객 선호도 1위 보험사’라는 비전을 되새기고 ‘고객 중심 경영’에 더욱 전념할 것을 다짐했다. 행사에는 양종희 KB손보 대표이사와 주요 임직원 100여명과 우수고객, 영업가족들도 참석했다. 기념식에서는 출범 후 회사의 성과와 직원들의 성장, 앞으로 나아갈 방향 등을 담은 ‘희망영상’이 공개됐다. 또한, 우수고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600만 고객 중 최우수 고객으로 선정된 인원들에게는 감사패와 특별한 선물을 증정됐다. 기념식이 끝난 뒤에는 간담회를 진행하고 고객과 영업가족들이 평소 느꼈던 회사에 대한 생각과 바람 등을 함께 공유했다. 양종희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문화계)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중복으로 올라가 있더라고요? 그런데 이것 때문에 피해를 본 건 하나도 없어서 말하기가 조금 부끄럽네요. 하하.” 지난해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사건. 이 명단에 자기 이름 석 자를 당당히(?), 그것도 두 번이나 올린 보험인이 있다. 바로 현대해상에서 보험설계사로 3년째 활동 중인 원유진(35) 하이플래너다. 지난 주 화창한 날의 오후. 동교동 모 카페에서 만난 원유진 플래너는 기자에게 명함을 건네면서 “자기는 평소 세 종류의 명함을 들고 다닌다”고 말했다. 그가 먼저 건넨 건 보험 설계사 명함이었다. 그리곤, 공연기획자 명함과 프랑스아트 컴퍼니 명함도 차례로 보여줬다. “저는 현대해상 하이플래너로 활동하면서 동시에 ‘플라잉트리’라고 하는 문화창작단체에서 공연기획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르 프렌치코드’라는 프랑스아트허브 컴퍼니에서는 기획팀에서 디자인 쪽 일을 하고 있어요.” ‘1인 1역’ 하기도 버거운 한 세상에 ‘1인 3역’을 맡고 있는 그녀. 어떻게 3가지 일을 동시에 하게 됐는지가 궁금해졌다. 그의 이야기를 찬찬히 듣다보니, 자연스럽게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라가게 된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CJ그룹이 서울역을 떠나 동대문 시대를 맞이한다. 현재 CJ푸드월드에 입주해 있는 CJ푸드빌이 다음달 을지로로 이전한 이후 CJ그룹 본사가 이곳으로 들어오게 된다. 최근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새로운 집무실도 조만간 여기에 마련될 예정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재현 회장이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하면서 CJ그룹 본사가 기존 서울역 사옥에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인근에 위치한 CJ푸드월드로 이전한다. 현재 그룹 본사가 있는 서울역 사옥은 리모델링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 1995년 CJ그룹이 매입하면서 현재까지 그룹 본사로 사용해 왔다. 현재 CJ그룹 본사가 CJ푸드월드로 옮기기로 결정하면서 그룹의 핵심축인 CJ제일제당과 동고동락하게 된다. 최근 이 회장은 최근 2020년까지 36조원을 투자하겠다는 목표를 세워 CJ제일제당의 신사업 투자와 글로벌 M&A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등 각별한 애정을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CJ제일제당은 국내외 식품·소재 등 주력사업 확대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9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 CJ푸드월드를 본사로 사용하고 있는 CJ푸드빌은 오는 7월 2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안녕하세요, 저는 ‘누구나 넥밴드’의 개발자인 유퍼스트 이현상 대표입니다. 청각장애인과 노인성 난청 환자들을 위한 청력 보조기구를 선보이게 됐는데요.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서 고생하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으면 바랄 게 없을 것 같습니다.” 처음 만나 인사를 나눌 때까지는 잘 몰랐다. 서글서글한 인상의 이현상 대표가 매우 조신(!)하게 자신을 소개하는 걸 보면서 청각장애인들에게 도움을 주는 제품을 만드는 평범한(?) 스타트업 대표정도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 틀렸다는 걸 아는 데까지 그다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유퍼스트는 저의 12번째 회사입니다. 대학생 시절부터 창업을 시작했는데, 어느 새 창업을 해 본 경험이 10번이 훌쩍 넘어버렸네요. 한때는 팔로워 35만명을 거느린 ‘트위터리안’으로 활동할 때에는 네이버 실시간 검색 순위 1위에 오른 적도 있습니다. 하하.” 소셜마케팅·의류·까페·쇼핑몰 등 다양한 종류의 창업을 경험하면서 인생의 단맛, 쓴맛을 다 봤다는 이현상 대표. 그랬던 그가 이번에 개발한 것이 바로 ‘누구나 넥밴드(nuguna NECK BAND)’라는 청각 보조기구다. 생김새는…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알리안츠생명의 수장이 바뀐다. 요스 라우어리어 사장이 떠나고 순레이 현 재무부사장이 신임 사장으로 내정됐다. 알리안츠생명은 요스 라우어리어 사장이 한국과 안방보험그룹을 떠나 새로운 경력 기회를 찾아 퇴임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요스 라우어리어 사장의 후임은 현재 재무부사장(CFO)인 순레이 씨로 내정됐다. 순레이 씨는 내달 22일에 열리는 이사회 승인을 거쳐 신임 사장으로서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그 이전까지는 요스 라우어리어 사장이 사장직을 계속 유지한다. 순레이 사장 내정자는 지난 2013년부터 요스 라우어리어 사장과 호흡을 맞췄다. 2013년 알리안츠생명 재무부사장으로 부임한 순레이 사장 내정자는 싱가포르 국적자로 보험계리학을 전공했다. 그는 한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대만, 중국 등에서 계리, 상품, 리스크와 재무 분야에서 20년 간 경험을 쌓아왔다. 알리안츠생명 관계자는 “순레이 사장 내정자는 경영진과 함께 ABL생명을 더욱 강한 회사로 변모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고객들이 ‘더 나은 삶(A Better Life)’을 성취할 수 있도록 헌신할 것이다”고 말했다. 알리안츠생명은 지난 2016년 12월 안방보
[인더뉴스 최옥찬 기자] 2017년도 우수인증설계사가 발표됐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설계사를 합쳐 총 3만 434명이 선정됐다. 생명보험협회(회장 이수창)와 손해보험협회(회장 장남식)는 5월 각 회사들로부터 우수인증설계사 인증신청 접수 및 인증심사를 통해 생명보험 1만 4845명, 손해보험 1만 5589명을 인증했다고 31일 밝혔다. 인증기간은 내달 1일부터 1년간이다. 생보협회와 손보협회는 보험상품의 완전판매와 건전한 모집 질서 확립을 위해 2008년부터 우수인증설계사 제도를 운영해 오고 있다. 올해가 10번째 인증자 선발이다. 우수인증설계사 인증률은 손보가 15.8%로 생보 12.8%보다 3%p 높았다. 평균연령은 생보와 손보가 각각 50.5세, 51.6세를 기록했다. 연평균 소득은 손보 1억 100만원, 생보 9009만원으로 손보의 소득이 약 1000만원 더 높았다. 생보협회와 손보협회는 보험업계와 함께 인증자의 사기진작과 일반인들의 제도인식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생보업계는 명함이나 가입설계서 등에 인증로고 사용권을 부여하는 것 외에 ID카드, 본인 홍보용 리플렛, 인증서 및 우수인증설계사 소식지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제도 1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오는 2024년까지 매년 1만명 이상을 고용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14년 초 '향후 10년간의 비전'을 발표하며, 해마다 1만명 이상의 고용창출을 약속한 바 있다. 정용진 부회장은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채용박람회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날 정 부회장은 ”신세계그룹과 파트너사 채용박람회가 올해 3년차, 횟수로는 5회째가 됐다“며 “정말 많은 구직자 분들이 일자리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좋은 일자리를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기업 대표님들은 좋은 인재를 만날 수 있는 의미 있도록 책임감과 사명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정 부회장은 기업의 가장 중요한 사회적 책임은 '일자리 창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자리는 반드시 일하는 사람이 만족하는 좋은 일자리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신세계그룹은 2014년 초 앞으로 10년 동안 매년 1만명 이상을 고용하도록 일자리창출을 약속했고, 매년 그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8월 오픈을 앞두고 있는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고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부회장은 “고양시는 이마트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저는 주기적으로 신촌과 홍대에서 뷰티버스킹을 하고, 여름과 겨울에 장애인과 독거노인을 위한 봉사를 기획하고 있어요. 얼마 전엔 가방 브랜드를 론칭해서 판매도 했었는데요. 홍보를 위해 직접 모델에 나서기도 했고요. 제가 좀 하는 일이 많죠? 그래서 '흔녀(흔한 여자)'는 괴롭답니다. 하하” 아무리 내가 하고 싶어서 뛰어든 일이라도 돈이 안 되면 지치기 마련. 경제적인 뒷받침 없이는 열정만으로 일을 지속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23일 만난 '흔녀는 괴로워'의 유성희 대표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 '돈은 반드시 좋은 곳에 쓰여야 한다'라는 신조를 유지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본인이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이다. 유성희 대표는 '뷰티 버스킹'을 중심으로 가방, 옷, 화장품 등 브랜드를 홍보하는 SNS 마케터이자 청년 사업가다. 뷰티 버스킹은 거리에 나와 사람들을 대상으로 메이크업을 해주는 일종의 재능기부다. 최근 가방 브랜드를 론칭해 SNS 등에서 홍보를 담당했고, 옷과 화장품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 스물 한 살(만 나이는 19세)인 유 대표는 중학교 시절부터 헤어와 메이크업에 관심이 생겼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일찌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제 직업이요?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는 분들의 프로젝트를 디자인하는 일을 하는데요. 현재 팝아트 디자이너로도 활동 중입니다. 저의 시간과 재능을 팔아 펀딩을 성공한 적이 있는데요. 비슷한 방법으로 스타트업을 하는 분들을 도와 드리고 싶기도 합니다.” 내 시간과 재능을 판매한다고? 프로젝트 디자이너겸 팝아티스트 릭킴(본명 김태훈)에 대한 기자의 첫인상이 '어떻게 그게 가능하지?'라는 의구심이었다. 이내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내용이 무엇인지 호기심이 생겼고, 인터뷰 후에는 그가 갖고 있는 재능과 아이디어, 무엇보다 일에 대한 열정이 부러워지기까지 했다. 릭킴은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는 이들의 프로젝트를 디자인해주는 '프리키 컴퍼니'의 대표다. 쉽게 말해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방향을 잡아 실행을 돕는 일을 한다. 프리키 컴퍼니에 소속된 분야별 전문가들과 협업해 사업 콘셉트를 기획, 로고 제작, 마케팅, 홍보 등에 필요한 컨설팅 서비스 전반을 제공한다. “직장생활을 하다가 독립을 꿈꿔 바로 사업에 뛰어드는 분들이 있는데요. 막상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도 있는데, 사업 구상부터 브랜드로 발전시키기는 전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나이롱 환자들에게 과도하게 합의금이 지급되면, 그 자체로 고객들이 낸 소중한 보험료를 낭비하는 셈이 됩니다. 고객이 낸 보험료를 내 돈처럼 아껴야 합니다.” 손해보험사에서 자동차보험 보상 업무만 10년 이상 맡아 온 A씨. 그는 자신의 평소 보상 지론을 이렇게 밝혔다. 자기 돈이 쓸데없는 곳에 낭비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 보상담당 직원도 자신이 지급하는 보험금이 적정한지 여부를 항상 따져봐야 한다는 게 그의 소신이다. 5월의 황금연휴를 앞둔 지난 4월 마지막 주 목요일, 보험사의 보상 담당 직원인 A씨를 만났다. 평소에 이들의 일과가 어떤지 궁금했는데, 마침 기회가 닿아 동행할 수 있게 됐다. 보상 업무가 민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 일을 방해하지 않는 그의 하루를 들여다 보기로 했다. 보험사 보상 직원은 지역마다 있는 보상 지점에 소속돼 현장에서 업무를 수행한다. 자동차보험 보상 업무를 맡고 있는 A씨는 자신에게 배정된 지역 내 병원들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병원에 입원한 피해자를 만나러 가거나 조용한 카페에 앉아 사고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돌리는 것이 주된 일이다. “사고 피해자를 직접 만나거나 전화 통화로 원만하게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체험인데, 상담 실력이 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나생명은 권오훈 사장이 21일 대전에 있는 고객지원센터를 찾아 ‘일일 고객상담사 체험’을 했다고 24일 밝혔다. 작년 5월에 이어 두 번째로, 손님과 직접 소통하고 현장 직원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고객지원센터를 방문했다. 이날 권 사장은 손님의 민원을 직접 듣고 응대하는 시간을 보냈다. 체험이 끝난 뒤에는 앞치마를 두르고 평소 목을 많이 사용하는 상담사들에게 좋은 도라지 차와 간식을 나눠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차유미 상담사는 “깜짝 서빙을 받아 더욱 힘이 나는 것 같다”며 “오늘 받은 좋은 에너지가 상담을 요청하시는 손님들에게도 전달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오훈 사장은 “현장에 나와 손님들의 의견과 최전선에서 고생하고 계시는 상담사 분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손님의 민원과 현장 직원들의 목소리를 더 많이 반영하고, 손님과 직원 모두 행복한 회사가 되도록 소통의 행보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 직장인 조수영 씨는 1~2주에 한 번씩 플라워 클래스에 참여해 꽃다발과 꽃바구니를 직접 만든다. 식탁은 물론 집안 곳곳에 꽃과 식물로 장식해 이른바 '플라워 데코&테라피'를 즐긴다. 조 씨는 “해외로 여행을 갔을 때 유럽은 일반 슈퍼마켓에서도 한 켠에 꽃을 판매해 튤립이랑 장미를 산 적 있다”며 “종류가 크게 많진 않았지만, 취향대로 고를 수 있고, 가격도 부담이 없어서 우리나라 마트에도 소규모꽃을 팔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꽃을 취미로 배우거나 식물을 활용한 인테리어가 떠오르고 있다. 반려 식물이라는 신조어도 생겨난 상황. 이런 트렌드를 간파한 것일까?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꽃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단순히 취미 차원이 아니라 사업적인 측면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꽃 사진과 함께 "마트와 꽃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며 ”끝까지 밀어붙여 볼 계획”이라고 언급해 마트의 꽃 판매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향후 이마트 매장에서 꽃 판매 가능성도 시사했다. 정 부회장의 꽃사진 포스팅에 대한 반응은 폭발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오리온[271560]이 총 8300억원을 투자해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위한 글로벌 중장기 성장기반 구축에 나선다고 15일 밝혔습니다. 오리온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충청북도 진천군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생산∙포장∙물류 통합센터 구축에 4600억원을 투자하는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최근 5년 내 식품기업의 국내 투자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진천 통합센터는 축구장 26개 크기인 18만8000㎡(약 5만7000평) 부지에 연면적 14만9000㎡(약 4만5000평) 규모로 건설되며 생산, 포장, 물류까지 연결된 원스톱 생산기지입니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중순에 착공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 물량에 대한 제품 공급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진천 생산공장이 완공되면 국내 생산능력은 최대 2조30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됩니다. 진천 통합센터 조성에는 중국과 베트남 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금을 사용할 방침입니다. 오리온은 2023년부터 해외 법인의 국내 배당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2900여억원을 수령할 예정이며, 3년간 누적 배당금액은 약 6400억원입니다. 오리온은 해외 배당금을 식품사업 투자 및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배당 재원으로 사용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오리온은 러시아와 베트남 등 고성장하고 있는 해외 법인에 대한 투자도 늘릴 계획입니다. 러시아 법인은 현지 판매물량이 최근 6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공장가동률이 120%를 넘어서는 상황에서도 초코파이 공급량이 부족함에 따라 트베리 공장 내 새로운 공장동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2022년 트베리 신공장을 가동한 이래 3년 만입니다. 총 투자 금액은 2400억원 규모이며 파이, 비스킷, 스낵, 젤리 등 16개 생산라인을 증설합니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연간 총 생산량은 현재의 2배인 75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되어 러시아 법인의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성장잠재력이 큰 시장인 만큼 총 1300억원을 투자해 베트남 1등 식품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계획입니다. 먼저 올 하반기에는 하노이 옌퐁공장 내 신공장동을 완공하고, 쌀스낵 라인 증설로 공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섭니다. 기존 제품의 추가 생산라인도 순차적으로 확대해 향후 9000억원 수준까지 생산능력을 키울 계획입니다. 물류센터와 포장공장이 들어서는 하노이 3공장은 올해 착공해 2026년 완공이 목표입니다. 오리온 관계자는 "1993년 첫 해외 진출 이래 지난 30년간 '성장-투자-성장'의 선순환 체계를 완성하며 해외 매출 비중이 65%를 넘어서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국내를 비롯해 해외 전 법인이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어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도입 23년만인 올해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내 1000번째 ETF 출시와 함께 순자산총액 200조원 돌파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ETF는 상장주식의 매매 편의성과 공모펀드의 분산투자 기능을 결합한 금융상품으로, 구조적인 장점 덕분에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뤄냈다는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다만, 거래가 거의없는 '좀비 ETF' 등은 정리가 필요하며 양질의 상품 중심으로 시장 성숙도를 제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분산투자 수단…연말께 1000호 ETF 등장 유력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6일 현재 주식시장에 상장돼 거래되고 있는 ETF는 총 965개입니다. 지난해 말 935개에서 4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30개 상품이 추가로 상장했습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내 1000번째 ETF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ETF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와 자산운용사들의 신상품 출시 흐름을 고려할때 올해말 1000호 ETF 출시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내 ETF시장은 지난 2002년 10월 삼성자산운용이 'KODEX 200'을 처음으로 선보이면서 본격적인 출범을 알렸습니다. 이후 양적 확대·질적 성장을 거듭해 오며 역사적인 이정표를 눈앞에 두게 됐습니다. 출범 첫해인 2002년 4개 상품으로 시작한 국내 ETF시장은 2011년 100개를 넘어섰고 10년만인 2021년 8월 500번째 상품이 출시됐습니다. 이후 462개 상품이 추가로 상장되는 데 4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급성장세 주역은 액티브ETF와 테마형ETF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방산&우주',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 등이 테마형 액티브ETF로 꼽힙니다. 2021년 2월 첫선을 보인 액티브ETF는 기존에 지수를 추종하는 전통적인 상품과 달리 펀드매니저의 운용 재량권을 넓혀 능동적인 수익창출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테마형 ETF는 기존 지수추종형 상품의 한계로 인해 제한됐던 투자영역을 넓혀주면서 국내 주식시장의 대표적인 분산투자 수단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일조했습니다. 국내 ETF시장은 단순 지수 추종을 넘어선 상품구조 혁신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손실 위험을 일정 수준 방어하는 '버퍼형' 상품과 함께 옵션전략을 구사해 수익을 내는 '커버드콜' ETF, 은퇴 시점에 맞춰 자산을 조정하는 타깃데이트펀드(TDF)형 ETF 등이 연이어 출시되며 ETF 활용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같은 성장 배경에 대해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글로벌시장에 존재하는 핵심자산에 대한 접근성, '오를 것'만 발라 내려는 시장의 요구를 반영한 결과"라며 "기존에 기관투자자만 접근 가능하던 다양한 투자전략(옵션전략 등)을 대중화해 '투자 민주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순자산 200조원 가시화…좀비ETF 정리 등 성숙도 점검해봐야 국내 ETF시장의 순자산 200조원 돌파 가능성도 의미가 큽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 순자산총액은 184조7459억원으로 올해 200조원 돌파가 가시권에 들어온 상태입니다. ETF 출시가 꾸준히 이뤄지면서 순자산총액도 성장세를 이어왔습니다. 특히 최근 몇년새 증가세가 가팔라졌습니다. 2002년 약 3400억원 수준에서 시작한 순자산은 2023년 6월 100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불과 2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200조원 돌파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같이 ETF시장 순자산이 급증한 것은 투자자들의 니즈에 부합했고 금융당국 정책적 지원도 한몫을 했다는 평가입니다. 일반 공모펀드와 달리 저렴한 보수로 실시간 매매가 가능한 장점이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부각됐고 연기금이나 공제회 같은 기관투자자들 역시 ETF를 포트폴리오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자금유입이 지속됐습니다. 여기에 2020년 액티브ETF 도입, 2022년 퇴직연금계좌에 ETF 편입 허용 등 제도적 뒷받침이 지원되면서 자산운용사 상품 라인업도 다양해졌습니다. 이에따라 투자지형도 개별주 중심 직접투자에서 직간접 혼합투자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으며 과거 공모펀드가 주축을 이뤘던 금융투자상품시장 역시 ETF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다만, 시장 성숙 측면에서 거래가 거의없는 좀비 ETF 등은 정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래소가 운용사에 자진 상장폐지 권한을 부여해 '거래가 사실상 이뤄지지 않으면서 괴리율, 호가 관리가 안되는 상품'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처음 순자산 100조원을 돌파하는데 21년이 걸렸지만 그 다음 100조원은 불과 2년만에 달성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은 ETF에 자금이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시장 성숙도에 비해 상품 개수가 많은 측면도 있다"며 "ETF도 자진상폐 제도를 도입해 비활성 상품을 과감히 정리하고 양질의 ETF 위주로 공급을 병행하는 성장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 프렌차이즈업계의 배달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푸라닭 치킨이 홀 매장 판매 전략을 공개했습니다. 홀 전용 메뉴와 함께 스타 셰프와의 협업도 예고하며 홀 매장 경쟁력 확대를 차별화 전략으로 삼았습니다. '프리미엄 치킨 다이닝'을 표방하는 푸라닭 치킨의 시도가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쏠니다. 푸라닭 치킨은 15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아이더스에프엔비 본사 사옥에서 ‘푸라닭 2.0 브랜드 쇼케이스’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푸라닭 치킨은 브랜드 론칭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 ‘푸라닭 2.0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신메뉴와 앞으로 선보일 컬래버레이션 메뉴를 소개했습니다. 이번 푸라닭 2.0 프로젝트의 핵심은 홀 매장의 차별화입니다. 이를 위해 푸라닭 치킨은 홀 매장을 새롭게 리뉴얼했습니다. 고급 인테리어 소재를 사용하고 조도 조절이 가능한 조명을 접목해 세련된 분위기를 내세웠습니다. 방문 고객과 배달기사의 동선을 분리해 매장 내 시식 고객의 '치킨 즐기는 시간'을 방해받지 않도록 했습니다. 직영점에서만 맛볼 수 있는 홀 운영 전용 메뉴도 선보였습니다. 시그니처 치킨 플래터는 시그너처 플래터 치킨과 사이드&토핑, 샐러드를 디저트처럼 층을 나눠 제공합니다. 이외에도 푸라닭 2.0 특화 메뉴는 윙콤보 플래터, 골뱅이 플래터, 국물닭발 플래터, 깐풍치킨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장성식 푸라닭 치킨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푸라닭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가장 보여주고 싶은 가치는 다채로운 맛"이라며 "이를 위해 배달 메뉴로는 경험하기 어려운 플레터 개념을 도입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플래터는 특제 소스를 활용해 다양한 메뉴 라인업을 가진 프라닭의 강점을 극대화한 메뉴"라며 "한 가지 메뉴로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플래터의 장점은 푸라닭을 방문하시는 고객들에게 특별한 미식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했습니다. 푸라닭 치킨은 '치킨, 요리가 되다'라는 슬로건 아래 2015년 본격적인 브랜드 론칭 및 가맹사업을 시작한 오븐 후라이드 전문 치킨 브랜드입니다. 굽고 튀기는 오븐 후라이드 조리법과 특제 소스, 토핑을 활용해 치킨을 만드는 게 특징입니다. 올해 10주년을 맞아 올해 초 가수 아이유를 모델로 발탁했습니다. 치킨업계 후발주자인 푸라닭 치킨은 '프리미엄 치킨'을 브랜드 정체성으로 설정하고 치킨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실제로 브랜드 로고와 매장 인테리어 등은 검정색을 테마로 하고 있으며 치킨 패키지는 명품 가방을 연상시키는 비주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윙콤보 플레터는 푸라닭 대표 윙콤보 5종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도록 한 메뉴입니다. 긴 접시 위에 치킨을 놓고 사이 사이에 샐러드를 배치해 일반적인 치킨 매장과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푸라닭 치킨이 2.0 쇼케이스 특별 신메뉴로 공개한 깐풍 윙콤보는 향취고추와 볶음땅콩, 특제소스를 더해 만들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흑백요리사’에서 우승하며 스타 셰프 반열에 오른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가 참석했습니다. 푸라닭 치킨은 권 셰프와의 협업을 통해 오는 5월 치킨 1종과 파스타 1종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두 메뉴 모두 권 셰프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이탈리아 나폴리 스타일을 접목했습니다. 권 셰프는 컬래버레이션 메뉴 준비 과정에 대해 "협업 메뉴는 품질과 단가를 맞춰가면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단계"라며 "나폴리 지역 중에서도 아말피와 포지타노하면 떠오르는 재료가 키포인트"라고 신메뉴에 대한 힌트를 제공했습니다. 그는 "푸라닭 치킨이 레스토랑처럼 홀 시스템을 강화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홀 메뉴에 집중한 뒤 시스템이 안정화되면 배달까지도 염두에 고 있다"며 "최대한 빠르게 출시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춘천=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레고랜드 코리아의 올해 첫 신규 롤러코스터 '스핀짓수 마스터'가 베일을 벗었습니다. 360도 회전, 시속 57km로 쉼 없이 몰아치는 질주에 어른들의 입에서도 비명이 터져나왔습니다. '유아용 놀이동산'으로 불리는 레고랜드가 200억원을 투입한 스릴형 어트렉션으로 관광객 확대과 실적 개선 모두에서 반전을 꾀합니다. 레고랜드 코리아는 지난 10일 레고랜드 닌자고 구역에서 신규 어트랙션 스핀짓주 마스터를 소개하는 오프닝 세리머니를 개최했습니다. 스핀짓주 마스터는 레고의 인기 IP(지식재산권)인 '닌자고'를 메인 테마로 내세웠습니다. 전 세계 10개 레고랜드 가운데 스핀짓주 마스터 도입은 한국이 최초입니다. 스핀짓주 마스터 공식 오픈 행사에서는 이순규 레고랜드 코리아 대표, 피오나 이스트우드 멀린 엔터테인먼트 CEO, 론 벤시온 레고랜드 코리아 이사, 토니 클렘슨 주한영국대사관 무역투자 상무참사관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테이프 커팅식, 미디어 간담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습니다. 신규 라이드는 총 346m 길이 트랙과 최대 360도 회전하는 좌석이 특징입니다. 좌석을 정면으로 고정하지 않아 곡선 구간에서 느낄 수 있는 스릴감을 배가했습니다. 최고 속도는 시속 57km로 전 세계 레고랜드 어트랙션 중 가장 빠른 속도입니다. 약 200억원을 투입해 기존 닌자고 클러스터 구역을 약 800평(2640㎡) 확장한 부지에 조성됐습니다. 이 대표는 "레고랜드는 '우리 아이 첫 롤러코스터'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빠른 어트랙션은 레고랜드가 운영하는 철학과 맞지 않다"면서도 "그런 면에서 스핀짓주 마스터는 G-포스(중력가속도)나 속도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수준에서 가장 스릴이 높은 어트랙션"이라고 말했습니다. 닌자고의 풍부한 스토리텔링과 불을 뿜는 용의 비주얼, 연이어 들리는 짧고 굵은 비명은 오픈 첫날부터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부모의 손을 잡고 탑승을 기다리는 아이들의 인파가 몰리며 긴 대기 줄이 만들어졌습니다. 탑승을 마친 성인들 사이에서는 "운영 시간은 짧지만 생각보다 빠르고 어지러워 놀랐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레고랜드는 이날 '브릭(BRICKS)' 키워드를 활용해 레고랜드 브랜드의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Build(창의의 시작) ▲Realize(잠재력 실현) ▲lmagination(무한한 상상력) ▲Connection(가족 친화형 테마파크) ▲Kindness(배려와 공존) ▲Story(독보적인 LEGO IP)로 레고랜드의 특징을 소개했습니다. 이 대표는 "놀이는 아이의 행복과 연결 된다고 생각하지만, OECD에서 발표한 어린이 행복지수를 보면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행복 지수가 가장 낮다"며 "적어도 이곳에 와서는 아이들이 즐겁게 잘 놀 수 있는 공간과 플랫폼을 마련하고 그런 기회를 제공하는 게 레고랜드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레고랜드는 이번 스핏짓수 마스터 오픈을 통해 2025시즌에 본격 돌입합니다. 오는 5월 3일부터 6월 14일까지 세계 놀이의 날을 기념해 개최되는 '레고 페스티벌'이 출발점입니다. 레고 페스티벌은 전 세계 7개 레고랜드에서 동시 진행되는 글로벌 행사로 아시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열립니다. 창의적 놀이 경험을 확장하기 위한 시도도 이어집니다. 25만개 이상의 브릭이 사용된 '브릭토피아 라운지'는 가족이 함께 체험과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리뉴얼됐습니다 전문 마스터 빌더가 직접 참여하는 '크리에이티브 워크숍', 강원도 지역 초등학생 대상 창의력 경진대회 '강원 스쿨 챌린지' 등 교육형 콘텐츠도 강화했습니다. 레고랜드 코리아는 2022년 어린이날(5월 5일)을 맞아 세계 10번째로 강원도 춘천에 문을 열었습니다. 40여개의 놀이기구와 7개의 레고 테마 구역으로 나뉘며 레고랜드 호텔은 154개의 객실을 보유했습니다. 만 2~12세 사이 어린이를 주 타깃으로 한 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수도권과의 접근성, 스릴 있는 놀이기구의 부재, 미흡한 시설 등이 단점으로 거론되며 운영에 난항을 겪었습니다. 연간 200만명이 찾을 거란 포부와 달리 실제 방문객은 연간 50~60만명대에 머물러있습니다. 레고랜드의 2023년 매출은 전년 대비 20.6% 감소한 494억원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200억원으로 전년보다 3배 이상 늘었습니다. 흑자 예상 시점에 대한 질문에 대표는 "테마파크는 장치 산업이자 노동 집약적인 산업"이라며 산업의 특수성을 배경으로 들었습니다. 그는 "초기 투자 비용이 많아 그 비용을 감가하면서 장부에는 적자로 보이는 숫자들이 있다"며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지난해 실적이 전년보다 개선됐다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더운 날씨로 인한 사업 상 어려움도 토로했습니다. 이 대표는 "한국 특히 강원도 춘천에서 운영하는 데 있어서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건 전 세계 다른 레고랜드보다 조금 더 어려운 부분이 아닌가 싶다"며 "덥고 추운 날씨로 운영하려던 스케줄과 달라지는 부분이 있지만 기존 사업의 방향성이나 경영 목표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세간의 우려를 불식했습니다. 레고랜드 코리아에 따르면 2022년 오픈 이후 현재까지 운영에 700~80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향후 레고랜드는 춘천의 더운 여름을 고려해 물놀이 콘텐츠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꾸준히 지적받아온 식음료(F&B) 부문도 개선합니다. 레고사와 협업을 통해 레고브릭버거 같은 차별화 메뉴를 선보이는 한편 한국적인 메뉴 출시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으로 대내외경제 환경과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증시에서는 미국 관세정책 영향을 덜 받는 투자대상 찾기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은 해외사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고 국내 정책적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내수주에서 소나기를 피할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백악관이 공개한 행정명령 전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서명한 문서에서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관세율은 기존 84%에서 125%로 상향됐습니다. 다만 이 관세율에는 펜타닐 관련 행정명령에 따른 추가관세 20%가 빠져있어 이를 합산할 경우 최대 145%에 달합니다. 중국 정부도 이에 대응해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25%로 높이기로 하면서 미국과 중국의 치킨게임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하고 중국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뿐 아니라 다른 국가들도 개별협상이나 향후 미국의 관세정책이 어떻게 전개될지 불확실성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2018년과 2019년에 이은 제2기 무역분쟁의 국면이지만 체감상 불확실성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급"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처럼 증시가 예측 가능한 영역을 벗어나자 증권사들은 유통과 음식료 섹터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통업종은 해외사업 비중이 극히 낮다는 점을 고려할 때 미국 관세 영향에서도 자유로워 업종투자 매력도가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업종 최선호주로는 이마트를 포함해 현대백화점, 신세계를 제시했습니다. 여기에 정책수혜를 누릴 수 있는 음식료, 화장품 같은 내수 소비재 업종도 피난처 역할을 할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소비진작 패키지를 포함한 추경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내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2004년과 2017년 두번의 대통령 탄핵이 제기된 뒤 헌법재판소 판결 이후, 단기적으로는 에너지·화학·유통·보험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중장기적으로는 화장품을 비롯해 의류·호텔·레저·필수소비재 등이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올렸습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이후 경기회복 및 내수부양을 위한 정책 기대감이 강했다는 평가입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 모멘텀 측면에서 보면 필수 소비재 및 내수소비재 업종은 턴어라운드(반등) 국면에 위치해 있다"며 "정책 기대에 따른 소비성향 확대, 수익성개선 기대감 등은 대내외 불확실성 속 피난처로서 내수소비재 여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줄 수 있는 배경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업종 최선호주로 음식료 섹터에서 ▲오리온 ▲CJ제일제당 ▲농심 ▲풀무원 등을 제시했고, 화장품에서는 ▲에이피알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 중소형주를 추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