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엔씨소프트[036570]는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트위니와 로봇 제어 솔루션 연구개발 등 포괄적 업무 협약을 담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인공지능(AI) 언어모델 '바르코 LLM'을 활용에 나선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엔씨(NC)는 '바르코 LLM'을 통해 트위니가 개발한 로봇에게 다양한 임무를 주고 로봇이 수행하는 그 일련의 과정들을 다시 거대언어모델 연구개발(R&D)에 적용합니다. '로봇 제어 솔루션'은 사람이 자연어로 명령을 내리면 로봇이 그 명령을 수행할 수 있도록 거대언어모델(LLM)이 자동 번역하는 기술입니다. 이연수 엔씨소프트 NLP 센터장은 "LLM이 자율주행로봇과 연결될 때 새로운 가치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로봇 제어 솔루션 연구개발을 시작으로 VARCO의 방대한 지식이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가능성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엔씨는 국내 게임사 중 최초로 지난 2011년부터 AI 조직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300여 명 규모의 전문 인력이 인고지능(AI), 자연어처리(NLP) 등 고도의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습니다. 엔씨는 지난 8월 자체 개발한 언어모델 '바르코 L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삼성SDS[018260]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초자동화(하이퍼오토메이티드) 엔터프라이즈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과 플랫폼 '패브릭스'를 12일 공개했습니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리얼서밋2023' 기자간담회에서 "거대 언어모델(LLM)은 변동성이 많은 인간 언어를 잘 이해하기 때문에 기존에 할 수 없었던 초자동화를 가능하게 하는 길을 열어줬다"면서 "기업이 생성형 AI를 도입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삼성SDS 임직원들은 이미 생성 AI를 활용해 업무 지식을 축적하고 생산성을 향상하는 여정을 시작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삼성SDS는 지적 작업을 자동화하는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을 공개했습니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단순 반복 업무만 자동화하는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에서 더 나아가 메일, 메신저, 영상회의, 데이터 저장 등 공통 업무 시스템에서 진행되는 지적 업무에 생성형 AI를 접목한 솔루션입니다. 송해구 삼성SDS 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생성 AI의 등장으로 데이터를 받아서 해석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KT[030200]는 싱가포르 공공 우편·물류 기업 '싱포스트'와 인공지능(AI) 기반 운송 최적화 사업을 추진하고 디지털 물류 신사업모델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습니다. 양사는 이번 협력으로 KT AI 운송 플랫폼 '리스포(LISFO)'를 활용해 싱가포르 내 7개 권역을 대상으로 디지털 물류 운송 최적화를 시범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싱포스트는 운송 경로 및 비용 최적화 필요성을 절감해 이번 사업에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양사는 물류운송 계획 수립 단계부터 KT가 개발한 AI 예측 솔루션을 활용해 최적의 이동 경로와 상차 정보 등을 산출하고 물류 최적화를 추진합니다. 싱포스트의 물류 운영환경의 특수성 및 싱가포르 현지 물류 환경을 고려해 AI 예측 솔루션을 개발했습니다. 고객사의 거점 및 싱포스트 물류센터의 위치, 화물량, 차량 유형, 실시간 교통정보 및 화물차의 출도착 기준 등 복합적 변수를 반영합니다. KT는 싱포스트 운송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리스포'를 통해 운송 최적화하면 운행거리는 27%, 운행 차량 대수는 15%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싱포스트는 KT와의 전략적 협력으로 KT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LG CNS는 미래 DX 인재 확보를 위해 AI, 데이터 등 7개 분야에서 세 자릿수 규모의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했다고 11일 밝혔습니다. DX 전문가로 성장을 원하는 대졸자, 대졸예정자라면 전공과 무관하게 누구나 지원할 수 있습니다. 컴퓨터공학, 정보통신공학, 산업공학, 통계학 등 이공계열 전공자와 코딩 동아리 활동, 앱 개발 경험 등 IT 역량을 보유한 지원자는 우대합니다. 채용 분야는 ▲AI ▲데이터 ▲클라우드 AM ▲클라우드 아키텍처 ▲스마트 물류 ▲컨설팅 ▲DX엔지니어 총 7개입니다, 'AI' 분야는 머신러닝, 딥러닝, 생성형 AI 등의 기술을 연구 개발하고 고객사에 제공할 AI 모델과 서비스를 설계, 구축, 운영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초거대 AI 기반의 대규모언어모델(LLM) 튜닝, 이미지 생성형 AI 모델 개발 업무도 진행합니다. '데이터' 분야는 금융, 제조, 물류, 유통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발생하는 핵심 데이터를 분석하고, 고객 비즈니스에 가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일을 맡습니다. '클라우드 AM'은 기존 방식으로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을 미래 비즈니스 목적에 맞게 최신 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재구성하는 역할을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KT[030200]는 AI 생태계 조성을 위해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와 '콴다'에 각 100억원씩 20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와 함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습니다. KT는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업스테이지'와 ▲기업전용 대형언어모델 솔루션 개발 ▲B2B 도메인 특화 대형언어모델 개발 등 AI분야 B2B 시장을 공략할 예정입니다. '콴다'와는 ▲교육 도메인 특화 대형언어모델 개발 ▲교육 플랫폼의 AI 확산 등 AI B2C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업스테이지는 오픈 초거대언어모델(LLM) 리더보드 1위를 차지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생성형 AI 성능을 보여준 바 있는 스타트업입니다. 콴다는 20개 국가에서 교육앱 랭킹 1위를 차지한 교육 특화 스타트업입니다. KT는 초거대 AI 사업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개방형 AI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앞으로도 더 많은 AI 스타트업들과 사업 협력 및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입니다. 초거대 AI와 AI 풀스택 인프라를 활용해 국내 AI B2B 시장 저변 확대에도 나섭니다. 'AI 풀스택'이란 AI반도체와 클라우드 등 AI 인프라부터 고객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네이버페이(대표이사 박상진)는 오는 1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서 인공지능(AI) 얼굴인식 기술 기반 ‘클로바 페이스사인’ 결제를 선보인다고 30일 밝혔습니다. 코리아 핀테크 위크는 핀테크 산업의 성장을 위한 박람회로 금융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핀테크지원센터가 주관합니다. 이번 행사는 ‘미래의 핀테크와 만나다’를 주제로 82개 부스, 107개 기업·기관이 참여합니다. ‘클로바 페이스사인’은 네이버 AI 얼굴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 디바이스입니다. 딥러닝 모델을 통해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먼 거리에서도 0.1초의 인식 속도와 99% 이상의 정확도를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워크 쓰루’ 출입을 비롯해 결제, 발열 체크 등의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합니다. 현재 네이버 사옥 '1784'에 도입돼 네이버 직원들의 게이트 출입, 시스템 로그인, 결제 등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네이버페이는 관람객들이 클로바 페이스사인 결제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부스를 마련했습니다. 네이버페이와 하나은행의 제휴 통장 상품인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통장 시즌 2’의 출시 알림 사전 신청 서비스도 제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삼성전자[005930]는 인공지능(AI) 기반 푸드 통합 플랫폼 '삼성 푸드'를 내달 1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2023'에서 선보인다고 24일 밝혔습니다. '삼성 푸드'는 ▲레시피 검색·저장 ▲식단 계획 ▲식재료 관리 ▲조리 ▲콘텐츠 공유 등 식생활 전반에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는 플랫폼 서비스입니다. AI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고, 삼성 주방 가전과 연동이 가능합니다. 삼성 푸드에는 16만개 이상 레시피가 기본 제공됩니다. 사용자가 관심 있거나 저장하고자 하는 레시피는 '나의 레시피'에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삼성전자만의 '푸드 AI' 기술이 접목되어 개인별 음식 선호와 원하는 영양 균형 수준, 음식 종류 기반의 맞춤형 레시피도 제공합니다. 조리 난이도와 조리 소요시간 등 개인의 숙련도와 여유 시간 등의 상황에 맞게 요리할 수 있는 방법도 안내해줍니다. 주방 가전과의 연결성을 높인 기능도 탑재했습니다. 맞춤형 레시피 조리 값이 제품에 전송돼 사용자가 별도 조리 온도나 시간을 설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오븐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비스포크 인덕션'과 '비스포크 전자레인지'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예스티는 자체 온도 및 압력제어 관련 특허기술을 활용해 인공지능(AI)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고도화를 위한 필수공정 장비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예스티가 개발 중인 장비는 HBM의 핵심공정 중 하나인 언더필 공정에 사용되는 차세대 웨이퍼 가압장비로 예스티는 기존의 가압설비를 스펙 및 성능 면에서 고도화해 개발하고 있다. 예스티는 지난 2011년 국내 최초로 웨이퍼 가압장비를 개발했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관련 기술을 축적해 왔다. 현재 가압 열처리 장치, 공정처리용 챔버 장치, 반도체 부품용 듀얼 챔버장치 등 가압장비 분야에서 9개 핵심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2건의 특허를 출원해 심사 중으로 탄탄한 진입장벽을 구축하고 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은 뒤 연결해 데이터 처리 용량과 속도를 일반 D램 대비 10배 이상 높인 첨단 메모리반도체다. HBM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적층된 칩을 수직으로 관통하는 TSV 공정 ▲칩과 칩을 접착하는 본딩 공정 ▲본딩 후 사이 공간을 절연수지로 채우고 경화하는 언더필(Under Fill) 공정이 핵심으로 꼽힌다. 이중 언더필 공정은 적층된 칩을 충
(천안)=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지난 17일 오후 충청북도 천안시 동남구 독립기념관(관장 한시준). 평일 오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가족 단위의 관람객이 전시를 즐기고 있습니다. 부모의 손을 잡은 어린아이가 본인의 키랑 엇비슷한 높이에 설치된 기기를 조작합니다. 이내 자신의 얼굴이 합성된 사진이 벽면에 나타납니다. 독립운동가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어린 관람객은 신기하다는 듯이 웃음을 터트립니다. 어린이가 체험을 즐겼던 공간의 이름은 '5GX 마법사진관'. 여기에는 SK텔레콤[017670]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이미지 복원기술 '슈퍼노바'가 적용됐습니다. '5GX 마법사진관'은 지금으로부터 3년 전인 2020년에 처음으로 독립기념관에 등장했습니다. SKT는 지난 2020년 독립기념관과 '5G 멀티 액세스 에지 컴퓨팅(MEC) 기반 AR·VR 에코뮤지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MEC는 중앙 서버가 아닌 기지국 근처에 서버를 구축해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을 의미합니다. 이는 초연결성과 초지연성을 담보해 5G 서비스의 핵심 기술로 꼽힙니다. 이용진 SKT 기업 DX 팀장은 "5G를 출시하면서 특별한 장소, 클러스터에 대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국내외 빅테크 기업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게임업계에서도 AI에 대처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내놓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036570]는 국내 게임사 최초로 개발한 AI 대규모 언어모델(LLM) '바르코(VARCO)'를 지난 16일 공개했습니다. 바르코는 "AI를 통해 당신의 독창성을 실현하세요"라는 의미를 가진 엔씨 AI 언어모델의 통합 브랜드명입니다. 엔씨가 이번에 선보인 LLM은 ▲기초모델 ▲인스트럭션 모델 ▲대화형 모델 ▲생성형 모델 등 으로 구성됩니다. 엔씨는 개인과 기업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소형-중형 규모의 한국어 전용 '바르코 LLM'을 우선 공개했습니다. 엔씨는 바르코 LLM 기반 생성 AI 플랫폼 '바르코 스튜디오'를 서비스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통해 게임 기획, 아트 등 개발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입니다. 음성 AI 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엔씨는 지난 18일 음성 AI 학회 '인터스피치'에 4년 연속으로 논문을 게재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스피치는 전 세계 자연어 처리, 음성인식 인공지능 전문가와 언어 및 음성학자들이 참여하는 음성 AI 분야 학회입니다. 엔씨는 ▲사용자 정의 호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업계 최초로 '1Tb(테라비트) TLC(Triple Level Cell)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습니다. AI시대가 도래한 만큼 현재 업계에서는 AI기술에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으로 낸드플래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소 크기 셀(Cell)과 최소 몰드(Mold) 두께를 구현해 '1Tb TLC 9세대 V낸드'의 비트 밀도를 이전 세대 대비 약 1.5배 증가시켰습니다. 동시에 더미 채널 홀 제거 기술로 셀의 평면적을 줄였으며 셀의 크기를 줄이면서 생기는 간섭 현상을 제어하기 위해 셀 간섭 회피 기술, 셀 수명 연장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더블 스택(Double Stack) 구조로 구현할 수 있는 최고 단수 제품으로 '채널 홀 에칭(Channel Hole Etching)' 기술을 통해 한번에 업계 최대 단수를 뚫는 공정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켰습니다. '채널 홀 에칭'은 몰드층을 순차적으로 적층한 다음 한 번에 전자가 이동하는 채널 홀을 만드는 기술입니다. '9세대 V낸드'는 차세대 낸드플래시 인터페이스인 'Toggle 5.1'이 적용돼 8세대 V낸드 대비 33% 향상된 최대 3.2Gbps의 데이터 입출력 속도를 냅니다. 삼성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PCIe 5.0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고성능 SSD 시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9세대 V낸드'는 저전력 설계 기술을 탑재해 이전 세대 제품 대비 소비 전력이 약 10% 개선됐습니다. 허성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Flash개발실장 부사장은 "낸드플래시 제품의 세대가 진화할수록 고용량·고성능 제품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어 극한의 기술 혁신을 통해 생산성과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며 "9세대 V낸드를 통해 AI 시대에 대응하는 초고속, 초고용량 SSD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TLC 9세대 V낸드'에 이어 올 하반기 'QLC(Quad Level Cell) 9세대 V낸드'도 양산할 예정으로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 개발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하이닉스[000660]가 차세대 HBM 생산과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대만 TSMC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양사는 2026년 양산 예정인 HBM4(6세대 HBM) 개발을 위해 최근 대만 타이페이에서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글로벌 리더인 당사는 파운드리 1위 기업 TSMC와 힘을 합쳐 또 한번의 HBM 기술 혁신을 이끌어 내겠다"며 "고객-파운드리-메모리로 이어지는 3자간 기술 협업을 바탕으로 메모리 성능의 한계를 돌파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사는 우선 HBM 패키지 내 최하단에 탑재되는 베이스 다이(Base Die)의 성능 개선에 나섭니다. HBM은 베이스 다이 위에 D램 단품 칩인 코어 다이(Core Die)를 쌓아 올린 뒤 이를 TSV 기술로 수직 연결해 만들어집니다. 베이스 다이는 GPU와 연결돼 HBM을 컨트롤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SK하이닉스는 5세대인 HBM3E까지는 자체 공정으로 베이스 다이를 만들었으나 HBM4부터는 로직(Logic) 선단 공정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다이를 생산하는 데 초미세 공정을 적용하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성능과 전력 효율 등 고객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HBM을 생산한다는 것이 SK하이닉스의 설명입니다. 이와 함께, 양사는 SK하이닉스의 HBM과 TSMC의 'CoWoS(Chip on Wafer on Substrate)' 기술 결합을 최적화하기 위해 협력하고, HBM 관련 고객사 요청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CoWoS'는 TSMC가 특허권을 갖고 있는 고유의 공정으로 특수 기판 인터포저(Interposer) 위에 로직 칩인 GPU/xPU와 HBM을 올려 연결하는 패키징 방식입니다. 김주선 SK하이닉스 사장(AI Infra담당)은 "TSMC와의 협업을 통해 최고 성능의 HBM4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고객들과의 개방형 협업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앞으로 당사는 고객맞춤형 메모리 플랫폼 경쟁력을 높여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