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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사 잦은 이직·퇴직으로 ‘고아계약’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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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May 20, 2018, 13:05:15

정상계약 대비 해약률·고객이탈비율↑..보험硏 “계약이관제도 논의 중..업계·설계사 간 입장 차 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보험설계사의 퇴직 또는 이직으로 발생하는 ‘유지관리 부실계약(일명 고아계약)’ 관리에 보험업계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고아계약의 경우 정상 계약에 비해 해약률과 고객 이탈 비율이 높아 보험사 수익에 부정적인 것은 물론이고, 승환계약 등의 불완전판매 가능성을 높여 민원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에 ‘계약이관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보험업계와 설계사 간 입장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보험연구원(원장 한기정) 소속 안철경 선임연구위원과 정인영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보험설계사의 퇴직·이직 등으로 발생하는 ‘고아계약’은 소비자 보호 및 보험사의 수익성 측면에서 상당한 문제점을 노출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날 발표한 ‘소비자 보호를 위한 보험상품 유지관리서비스의 중요성’ 보고서에 따르면, 등록된 보험설계사 중 해촉 등으로 말소되는 설계사 비중이 연간 40% 수준이다. 근속연수가 5년 이상인 자의 비중은 35%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한, 2016년 기준으로 GA 소속 설계사의 55.3%는 최근 5년 내 1회 이상 회사를 옮긴 경험이 있었다. GA(보험대리점) 소속 설계사의 비중은 2017년말 기준 53.6%에 달한다.

 

설계사의 퇴직이나 이직 등으로 실질적인 관리 설계사가 없어지면, 계약자는 보험료 연체 사실 등의 정보를 제대로 전달받지 못 한다. 투자형 상품의 경우에는 제때 적절한 관리를 받지 못 해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안 선임연구위원·정 연구원은 “계약 당시 기대했던 양질의 유지관리 서비스를 받지 못 하게 된 계약자는 자신이 갖고 있는 보험계약에 대해 다양한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며 “이에 조기에 보험계약을 해지하는 등 결국 보험산업에 대한 신뢰를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일부 보험사는 고아계약이 발생할 경우 해당 계약을 우수설계사에게 이관시키는 시스템을 마련해 놓고 있다. 아울러, 고아계약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설계사 정착률 제고를 목표로 설계사 인식제고 교육 등을 진행하는 육성센터를 운영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 대형사들은 전속설계사 계약에 대해서만 관리를 하고 GA 등 비전속채널에서 발생한 고아계약에 대해서는 보험사 차원의 관리를 하지 않고 있다. GA 소속 설계사 수가 전체의 절반을 넘는 상황이다 보니, GA쪽도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에 설계사 이직 때 본인이 모집한 계약을 계속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이관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온다. 하지만, 보험업계와 설계사들 간 입장 차이가 커서 당분간 도입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설계사에게 계약관리 권한이 부여될 경우 불완전판매 등의 문제가 발생했을 때 책임 소재가 불명확해지며, 이직한 설계사에게 유지수수료를 지급하는 것도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설계사들은 현재와 같이 보험사가 계약관리 권한을 소유하면 보험사의 양적 성장 정책에 따른 불완전판매와 승환계약 문제가 지속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감독당국은 향후 소비자 권익 개선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제도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밖에 고아계약 관리를 위한 방안으로 ▲장기근속 설계사 우대 ▲유지율에 따른 인센티브 제공 ▲GA에 고아계약 전담 관리 조직 운영 ▲신계약 수수료와 유지관리 수수료의 비중 조정 등이 제시됐다.

 

안 선임연구위원·정 연구원은 “감독당국도 불완전판매나 민원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보험계약자의 신뢰 회복을 위해 고아계약에 대한 기준 설정 및 관리지표 개발에 나서야 한다”며 “이를 통해 주기적으로 관리 실태를 공시하는 등 소비자 보호가 실효성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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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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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엔비디아 납품 9부 능선 넘었다…젠슨 황 “승인 위해 최대한 빨리 작업 중”

삼성전자, 엔비디아 납품 9부 능선 넘었다…젠슨 황 “승인 위해 최대한 빨리 작업 중”

2024.11.25 09:37:53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005930]의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해 "납품 승인을 위해 최대한 빨리 작업하고 있다"고 말하며 납품 시기가 임박했음을 시사했습니다. 지난 24일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23일(현지시간) 홍콩 과학기술대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삼성전자로부터 5세대 HBM인 HBM3E 8단과 12단 모두 납품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앞서 지난달 31일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HBM3E 8단·12단 모두 양산 판매 중"이라며 "주요 고객사 품질 테스트 과정상 중요한 단계를 완료하는 유의미한 진전을 확보했고 4분기 중 판매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라 밝힌 바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젠슨 황 CEO가 직접 납품 작업 속도에 대해 언급하며 삼성전자의 HBM이 본격적으로 납품이 시작될 것이라는 업계의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납품을 시작한다면 삼성전자 역시 AI 반도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며 실적 반등을 노릴 가능성이 커집니다. 엔비디아 역시 SK하이닉스[000660]에 집중되어 있는 수급 상황에 선택권을 넓힐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블룸버그는 젠슨 황 CEO가 최근 3분기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메모리 공급업체로 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은 언급했지만 삼성전자는 거론하지 않았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또한,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 납품을 시작해도 기존 경쟁사(SK하이닉스, 마이크론) 대비 납품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쟁사가 이미 물량 공급을 선점했기에 삼성전자의 납품 몫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SK하이닉스의 엔비디아 납품 관계는 향후에도 흔들리지 않을 전망입니다. 지난 4일 열린 'SK AI 서밋'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엔비디아는 새로운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나올 때마다 SK하이닉스에 더 많은 HBM을 요구하고 합의된 일정도 항상 앞당겨 달라고 요청한다"며 "지난번 젠슨 황과 만났을 때 HBM4 공급을 6개월 당겨달라고 했다"고 젠슨 황 CEO와 만난 일화를 전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부터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하기 위해 품질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노력했지만 테스트 통과가 지연되며 납품 시기가 늦춰졌습니다. 이에 삼성전자는 차세대 HBM 기술 개발을 위해 HBM 개발팀을 신설하는 등 HBM 주도권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기존 HBM3E 제품은 이미 진입한 과제용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개선 제품은 신규 과제용으로 추가 판매해 수요 대응 범위를 늘려갈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내 해당 제품의 양산화를 위해 고객사와 일정을 협의 중"이라 밝히며 HBM3E의 개선 제품 준비도 진행 중입니다. 6세대 HBM인 HBM4에 대해서는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며 맞춤형 HBM 사업을 위해 대만 파운드리 업체인 TSMC와의 협업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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