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철 기자] 일선 영업현장의 GA(보험대리점) 소속 보험설계사들이 ‘명예 SIU’로 활동을 시작한다. SIU는 ‘보험사기조사단’을 이르는 말로, 금융당국은 이를 통해 현장 중심의 보험사기 예방활동에 돌입한다.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은 5일 오후 금감원 연수원에서 ‘명예 SIU’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 날 행사에는 이상제 금감원 금융소비자처장(부원장)을 비롯해 강길만 GA협회장, 생명‧손해보험협회 임원, 13개 GA 대표 등이 참석했다.
보험사기는 사회보장체계를 뒤흔드는 조직형‧지능형 범죄로, 민영보험뿐만 아니라 공영보험(국민건강보험 등) 재정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최근에는 보험설계사가 보험 지식을 악용해 보험사기 브로커로 가담하는 사례도 다수 적발됐다.
이에 금감원은 보험설계사가 보험산업의 한 축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보험사기에 가담하지 않도록 유도한다. 금감원은 이들을 통한 현장 중심의 보험사기 예방 활동을 추진하기 위해 GA 소속 설계사들을 명예 SIU로 추진했다.
이번에 선발된 인원은 총 120명이며 지역별로 고루 추천‧선발됐다. 보험설계사로 3년 이상 근속하고, 불완전판매율 등이 양호한 설계사를 대상으로 했다. 활동 기간은 이번 달부터 내년 3월 말까지다.
이들 명예 SIU는 앞으로 ▲각 지역의 보험사기 의심정보 수집‧제보 ▲보험사기 방지 관련 제안‧건의 ▲각 지역별 보험사기 예방‧캠페인 등의 활동을 진행한다.
금감원은 명예 SIU 제도가 궁극적인 소비자 보호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제도 개선 등 보험사기 조사 업무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명예 SIU 전용 홈페이지를 구축해 운영하고, 우수활동자에게는 포상금이나 유공자 선정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