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11년 만에 애플리케이션(앱) 홈 화면을 개편하고 이와 함께 한 번에 배달 한 번만 수행하는 단건배달 서비스 ‘배민1(배민원)’을 시작합니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범준)은 “배민이 제공하는 7개 주요 서비스를 대형 탭 버튼 형식으로 배치한 새 화면을 8일부터 적용한다”고 8일 밝혔습니다.
새 화면에서는 맨 상단에 ‘배달’과 ‘배민1’ 버튼이 나란히 배치됩니다. 배민1은 서울 송파구 지역에 먼저 도입됩니다. 8일 오전 9시 이후 서울 송파구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은 앱 개편이 ‘푸드 슈퍼 앱(Super app)’을 지향했다고 밝혔습니다. 슈퍼 앱(Super app)은 여러 서비스를 앱 하나로 쓰는 형태를 뜻합니다. 새 화면은 단건배달, 포장, 마트장보기, 쇼핑라이브, 선물하기 등 음식 관련 주요 서비스를 개별 탭으로 분류해 다양한 서비스를 첫 화면에 담았습니다.
배민1이 출범하면서 음식 주문 시 고객 선택권이 강화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배달’은 배민이 주문을 중개하고 실제 배달은 업주나 외부대행업체가 수행합니다. ‘배민1’은 배민과 계약한 전업 라이더, 부업 커넥트가 주문 한 건을 곧바로 고객에게 배달합니다.
식당업주도 매장 상황에 맞게 두 서비스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병행할 수 있습니다. 배달은 정액제 광고상품인 ‘울트라콜’을 통해 비용을 아낄 수 있고 배민1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지만 빠른 배달 경험을 제공한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민1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올해 하반기 수도권 및 전국 주요 광역시에서 단건배달을 선보입니다. 배민1의 주문 중개 이용료는 건당 12%, 배달비는 6000원입니다. 기존 단건배달 업계 통상 수수료율보다 3%포인트가량 낮은 수준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습니다.
배민1 서비스 확대를 위해 공격적 할인도 내세웠습니다. 정상 가격 대신 할인 가격으로 중개 이용료는 건당 1000원이며 배달비는 1000원 할인한 5000원이 적용됩니다. 배민은 시장 경쟁 상황에 따라 할인 종료 기한을 정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배민1을 처음 시작하는 업주에게는 고객 유치용 할인쿠폰 60매를 지원합니다.
우아한형제들이 단건배달 서비스에 나선 배경에는 먼저 단건배달을 내세워 급성장한 쿠팡이츠가 있습니다. 배민보다 후발주자로 시작했지만 한 번에 여러곳을 배달하는 관행을 벗어나 한 주문에 한 곳만 배달하는 서비스로 빠르게 시장에 침투했습니다.
우아한형제들 김범준 대표는 “이번 개편은 ‘음식과 관련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고민의 결과”라며 “고객들께는 쉽게 접근해 유용하게 쓰는 서비스, 입점 사장님들께는 매출 증대에 가장 도움이 되는 서비스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