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진희 기자] 세브란스병원의 꿰메지 않는 심장판막수술 사례가 100회를 넘어섰다. 해당 기술은 심장 정지 시간을 단축해 회복 기간과 합병증 위험을 줄이는 효과를 보인다. 세브란스병원은 심장혈관외과 이승현 교수팀이 최근 ‘무봉합 대동맥판막치환술(Sutureless AVR)’ 100례를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무봉합 대동맥판막치환술은 환자의 대동맥판막을 대체하는 인공판막을 꿰매지 않고 대동맥혈관 내부에 바로 고정시키는 최신 수술법이다. 이전에는 대동맥 판막이 붙어있던 자리(대동맥판륜)에 인공판막을 촘촘히 꿰매 고정시키는 방법이 주로 사용됐다. 세브란스병원은 무봉합 대동맥판막치환술의 장점으로 수술 중 환자의 심장 정지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을 꼽았다. 기존 방법으로는 수술 시간이 1시간에 달했지만, 무봉합 대동맥판막치환술은 25분 이내에 수술을 마무리할 수 있다. 이승현 교수는 “대동맥판막을 교체하는 수술은 심장을 멈추고 체외순환기로 혈액 순환을 대신해야 하는데 심장 정지 시간이 길어질수록 환자의 신체적 회복 부담은 물론 합병증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수술법은 단독 수술은 물론 여타 심장혈관질환을 동반한 동시 수술 시에도 유용하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승모·삼첨판막 질환, 관상동맥질환 등을 동시에 수술해야 할 경우, 대동맥판막수술은 무봉합 치환술로 대체함으로써 전체 수술 시간(심장 정지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이 교수팀이 100명의 환자에게 시행한 무봉합 대동맥판막치환술을 살펴보면 단독으로 시행한 경우가 48%, 여타 심장질환 수술과 병행한 경우가 52%로 유사한 비율을 기록했다. 흉터가 적다는 점도 무봉합 치환술의 장점으로 꼽힌다. 세브란스병원 설명에 따르면 기존 수술법은 인공판막을 꿰매는 공간 확보를 위해 환자 가슴을 20㎝ 내외로 절개해야 했다.하지만 무봉합 대동맥판막치환술에서는 약 7㎝정도만 절개해 흉터가 훨씬 적게 남는다. 세브란스병원 측은 "무봉합 대동맥판막치환술은 기존 수술 방법으로는 신체적 부담이 큰 80세 전후 노령 환자나 인공판막을 꿰매기 어려운 정도로 판막의 석회화가 진행된 경우 유용하다"며 "아주 좁은 대동맥판륜을 가진 환자들에게도 유용한 치료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한편, 현재 무봉합 대동맥판막치환술에 쓰이는 인공판막은 가격의 50%까지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이 교수는 “이 수술법이 특히 효과적일 수 있는 대상 환자군은 대해서는 더 큰 건강보험 적용 확대가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 호우경보가 발표되고 하천이 범람하기 시작해 고지대로 대피했던 A씨는 집에 돌아와 주택 한쪽 외벽이 무너져 주택 전체가 기울고 주택 내부의 가전제품, 수도‧전기설비도 모두 수리할 수 없는 상태가 된 것을 보고 망연자실했다. 그러나 지난 봄에 풍수해보험에 가입했던 것을 기억하고 보험금을 청구해 보상받을 수 있었다. 자연재해로 인한 재산피해는 예측이 어려울뿐만 아니라 그 피해규모도 큰 편이다. 그렇기에 풍수해보험과 같은 자연재해 보험은 A씨의 사례처럼 예상하지못한 큰 규모의 위험을 대비하는데 도움이 된다.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은 104번째 금융꿀팁으로 ‘자연재해로 인한 재산피해를 보상하는 보험’을 13일 소개했다. 우선, 위의 사례처럼 주택(다세대, 아파트 포함)‧온실 등은 자연재해 특화보험인 풍수해..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SK텔레콤이 도이치텔레콤과 함께 5G에 모바일 엣지 컴퓨팅 기술을 도입한다. 다른 업체도 쉽게 기술을 도입할 수 있도록 연동 표준 규격을 만드는 데에 집중할 계획이다.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은 도이치텔레콤의 자회사인 MobiledgeX(모바일엣지엑스)와 ‘모바일 엣지 컴퓨팅 기술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3일 밝혔다. 모바일 엣지 컴퓨팅은 고객과 가까운 곳에 데이터센터·솔루션 등을 설치해 서비스 지연시간을 줄이는 기술이다. 양사는 플랫폼 연동·생태계 확대에 초점을 두고 있다. 모바일 엣지 컴퓨팅의 연동이나 통합에 대한 표준이 상용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양사의 플랫폼을 통합하고 글로벌 5G 서비스 개발사들에게 공통 플랫폼을 제공해 생태계를 넓힐 계획이다. SK텔레콤 측은 “모바일 엣지 컴퓨팅 자체에 대한 표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널리 쓰이지 않은 상황”이라며 “연동에 초점을 맞춘 표준 규격을 만들어 SK텔레콤 플랫폼뿐만 아니라 ATM, AR·VR, 게임 사업자도 도이치텔레콤의 기술을 쉽게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번 협약을 맺고 기지국이나 교환기에 소규모 5G 데이터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가입자 데이터는 통상 고객 스마트폰에서 기지국→교환기→유선망→서비스社의 데이터센터로 이동한다. 고객 근처에 있는 데이터센터에서 데이터를 즉각 처리해 서비스 지연시간이 단축된다. 자율주행, 재난 대응용 로봇·드론, 대용량 클라우드 게임, AR·VR 등 5G 기반 차세대 산업에서 모바일 엣지 컴퓨팅 기술 활용도가 높다. 모바일 엣지 컴퓨팅은 5G 스마트팩토리 등 B2B 비즈니스에도 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팩토리 안에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직접 설치하는 방식이다. 공정 과정에서 주고받는 데이터 처리 시간이 줄고 사업에 중요한 데이터를 공장 내부에서 처리할 수 있어 데이터 보안이 강화된다. SK테레콤과 협약을 맺은 MobiledgeX는 개발사·통신사를 대상으로 모바일 엣지 컴퓨팅 환경을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했다. 양사는 모바일 엣지 컴퓨팅 관련 ▲핵심기술 개발 ▲플랫폼 연동 ▲생태계 확대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박종관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모바일 엣지 컴퓨팅은 실감형 미디어,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 5G 기반 차세대 산업의 핵심 기술”이라며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5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술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릭 브라운(Eric Braun) MobiledgeX 최고사업책임자(Chief Commercial Officer)는 “네트워크 혁신과 개방형 개발자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해 온 SK텔레콤과 일하게 돼 기쁘다”며 “사업자들이 상생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새로운 5G 시대를 함께 열어가겠다”고 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우리은행이 유망 벤처·스타트업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3조원 규모의 ‘혁신성장펀드’를 조성한다. 우리은행은 혁신성장기업 육성과 이로 인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향후 3년간 약 3조원 규모의 혁신성장펀드를 조성한다고 13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내년부터 3년간 총 3000억원의 ‘혁신성장펀드’를 모(母)펀드로 직접 조성하고, 하위펀드 선정과 모집을 통해 매년 1조원씩 총 3조원 규모의 펀드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우리은행은 3000억원 중 50% 이상을 출자하는 앵커투자자로 참여한다. 나머지는 내년초 설립되는 우리금융그룹 주도로 계열사와 우량고객이 참여할 예정이다. 조성된 펀드는 우리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이 운용하며, 일부는 벤처캐피탈 중심으로 하위펀드를 위탁 운용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IB그룹 내에 혁신성장금융팀을 신설해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소액 직접투자도지속한다. 이렇게 투자한 기업이 기업공개(IPO)까지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특히, 40여명의 기술평가·산업분석 전문가로 구성된 혁신성장센터는 직접 혁신기술을 평가하고 투자심사를 진행한다. 또한, 직접 투자한 기업에게 여수신 등의 금융서비스를 비롯해 경영, 세무, 법무 등 경영자문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금융에 적합한 기술은 은행 서비스에 적극 도입한다. 한편, 올해 우리은행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장애인용 스마트기기, 바이오 등 11개 기업을 발굴해 약 100억원을 직접 투자했다. 추가로 빅데이터, 결제·보안솔루션, 의료기기 등 10개 기업에도 1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 주도의 혁신모험펀드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예정이다. 지난해 은행권 최대금액인 약 630억원을 4차산업과 청년창업기업 등에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는 약 1600억원을 출자해 혁신성장기업에 대한 투자를 선도해왔다. 우리은행의 참여로 조성된 혁신모험펀드의 규모는 현재 약 2조원에 이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 주도의 혁신성장펀드와 소액 직접투자, 그리고 정부 주도의 혁신모험펀드를 결합해 혁신성장기업 지원을 위한 ‘투자 3종 프로그램’을 완성하게 됐다”며 “은행과 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우수사례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올 한해 NH농협은행 고객의 간편송금 이용액이 10조원을 넘어섰다. 연령대별 이용자 비중도 고르게 나타나, 간편송금이 전세대에 보편화되는 추세다. 농협은행(은행장 이대훈)은 모바일플랫폼 ‘올원뱅크’의 올해 연간 간편송금 이용금액이 10조원을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농협은행에 따르면 일평균 289억원, 17만건이 거래되고, 올 한해 누적 이용건수도 6000만건을 넘어섰다. 지난해 연간 이용건수 1456만건에 비해 4배 이상, 지난해 연간 이용금액 1조6471억원 대비 6배 이상 급성장한 것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올원뱅크 간편송금이 공인인증서나 보안매체 없이 상대방의 전화번호만 알아도 1일 300만원까지 송금할 수 있는 등 편리함이 고객들에게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령대별 이용자 비중을 살펴보면, 30~40대가 42%로 사용비중이 높고, 50대 이상의 사용비중이 27%로 20대 이하(31%)와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 20·30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간편송금이 전세대에 보편화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농협은행은 지난달 올원뱅크 출시 2주년을 맞아 AI상담톡, 올원캔디, 빅데이터 기반 상품추천 서비스인 NH프로포즈 등의 서비스를 담은 3.0버전과 금융권 최초로 베트남QR결제 서비스도 출시한 바 있다. 강태영 농협은행 올원뱅크사업부장은 “이달에 가입자수 300만명을 돌파할 예정으로 올원뱅크에 대한 많은 사랑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간편송금처럼 일상생활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고객편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보험개발원, ‘아나바다 행사’모금액 전액 기부= 보험개발원(원장 성대규)은 ‘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기)’행사를 통해 모금한 성금으로 추운 겨울 쪽방 거주민들을 위한 생필품을 전달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달 19일 불우이웃돕기 성금 마련을 위해 시작한 아나바다 행사에서 보험개발원 임직원들은 의류, 스포츠용품, 가전, 잡화 등 170여점을 출품해 판매했다. 그 판매금액으로는 생필품을 구입해 서울역쪽방상담소를 통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기증했다. 성대규 보험개발원 원장은 “앞으로도 바람직한 기업문화를 구현함과 동시에 나눔의 가치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화재보험협회, 화재사진·불조심포스터 전시회 개최= 한국화재보험협회(이사장 지대섭)는 안전의식 고취와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재사진, 불조심포스터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전시물은 올해 현상공모 수상작을 포함한 역대 수상작품 중 선별한 화재사진, 불조심포스터 액자 40점과 재난안전 UCC동영상이다. 전시 기간에 화재예방 자석스티커와 재난안전수칙 책자가 무료로 제공되며, 정부과천청사(12월17일~21일)에서도 전시회가 예정돼 있다. 화보협회 관계자는 “국가화재통계자료에 따르면 11월에 화재발생 빈도가 가장 낮은데 그 이유는11월을 화재예방 강조의 달로 정하고 안전캠페인을 집중적으로개최한 영향이 크다”며 “건조한 날씨로 인해 화재발생 위험이 높은 동절기에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화재 등 재난을 적극 줄이겠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GTA 온라인이 아레나 워를 지난 11일 출시했다. 돔 경기장에서 오토바이·차 등을 타고 서로 공격하는 게임이다. 락스타게임즈는 ‘GTA 온라인 : 아레나 워(Arena War)’를 11일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주 중에 플레이하면 GTA달러 등 보상을 두배로 받는다. 아레나 워는 GTA 온라인의 새 시리즈로 GTA 스토리에 등장하는 ‘메이즈 은행 경기장’ 돔에서 경쟁자끼리 공격하면서 자동차 경주를 하는 게임이다. 맵에 설치된 포탑의 폭격과 관중석에서 보내는 EMP 드론·자폭하는 RC 자동차 등을 피해야 해 긴박감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플레이어들은 메이즈 은행 경기장의 레이스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기를 부착한 바이크·자동차·트럭 등을 활용해야 한다. 이동수단은 퓨쳐쇼크·아포칼립스·나이트메어 등 다양한 모드로 활용할 수 있다. 이동수단 개조는 아레나 작업실에 상주하는 정비사를 통해 할 수 있다. 콘텐츠는 CARNAGE·FLAG WAR·WRECK IT·TAG TEAM·GAMES MARSTERS·HEAR COME THE MONSTER 등 다양한 전투모드로 구성했다. 경기에서 탈락한 플레이어는 관전 라운지에서 구경할 수 있다. 아레나 워 휠을 돌려서 다양한 상품을 받을 수도 있다. 특히 태그 팀(TAG TEAM)경기에선 동료들이 무기를 사용해 상대편을 공격하는 등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아레나 워에서 커리어를 쌓으면 아레나 포인트를 모아 랭킹을 올리고 더 많은 이동 수단·특수 의상 등을 사용할 수 있다. 한편 락스타 게임즈는 17일까지 GTA온라인에 접속하는 모든 플레이어에게 아니스와 브라바도 티를 제공한다. 각종 무기들은 최대 35%까지 할인판매 한다. 자세한 이벤트 등은 락스타게임즈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 위메프가 뮤지컬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투어의 서울 공연 마지막 티켓을 할인 판매하고 특정 2회차 전석을 단독 판매한다. 위메프는 내일(13일) 오후 2시부터 티켓 예매를 오픈하고, 이에 앞서 00시에 위메프에서만 예매할 수 있는 단독 회차 티켓을 선보인다. 위메프에 따르면 예매 가능한 공연 기간은 내년 2월 20일 3시 공연과, 3월 1일부터 28일 공연이다. 특히 이 중 3월 15일, 23일 공연은 전석 위메프에서만 단독으로 판매한다. 마티네 공연도 총 4회 추가됐다. 내년 ▲2월 20일(수) 오후 3시 ▲3월 6일(수) 오후 3시 ▲3월 26일(화) 오후 3시 ▲3월 28일(목) 오후 3시이다. 위메프는 전 좌석 티켓을 특별 가격에 선보이고, 10만원 이상 결제 시 3000원, 20만원 결제 시 5000원 추가 할인 쿠폰도 발급한다. 또한 구매 고객 대상 선착순으로 위메프 포인트와 선물도 증정할 예정이다.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투어의 서울 공연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내년 1월 9일부터 3월 28일까지 공연된다. 강지은 위메프 컬처팀 팀장은 “라이온 킹은 매회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에 가까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며 “서울에서 마지막으로 라이온 킹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예매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지난 2017년 도입된 ORSA의 실효성이 미비해, 금융당국은 보험회사들의 ORSA 운영실태를 평가하고, 그에 따른 피드백을 제공하는 등 추가적인 지원방안을 내놨다. 12일, 금융당국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 제도 선진화의 일환으로 지난 2017년에 도입된 ‘자체위험 및 지급여력 평가제도(ORSA)’가 보험업계에서 연착륙할 수 있도록 돕는 추가적인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ORSA는 리스크의 양적 평가·관리체계인 지급여력제도(RBC)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제도다. 이 제도는 이사회 등 경영진이 실질적인 리스크 관리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지난 2017년 제도 시행에 따라 ORSA체계를 마련한 곳도 있지만 활성화되지 못한 곳도 있다”며 “이에 따라 ORSA가 조기에 정착해 보험사가 스스로 리스크관리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도적 지원방안을 마련했다”고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주요 내용으로 우선, 보험사의 ORSA 운영실태를 평가하고, 그 결과를 공표한다. 리스크관리를 위한 이사회의 역할, 평가결과의 활용 등 ORSA 운영수준을 평가하고, 이를 공표한다는 의미다. 또, 도입을 준비중인 회사는 준비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자체 지급여력 산출과 평가 역량 등 ORSA 운영경험이 충분히 축적됐는지 여부도 금감원의 내부모형 승인 심사에 반영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매년 문제점 지적보다는 컨설팅을 하는 방향으로 운영현황을평가하고, 그에 따른 피드백을 해당 보험사에 개별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번 지원방안으로 인해 보험사가 ORSA제도 운영을 보다 내실화하고 위험관리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ORSA제도 운영의 활성화는 지급여력제도 내부모형 도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ORSA는 해외 주요국들에서도 이미 도입된 제도다. EU는 지난 2016년, 미국은 2015년, 호주는 2013년부터 이 제도를 도입해 보험사들이 자체적인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내가 가지고 있는 각각의 카드 정보를 일괄적으로 조회가능한 시스템이 구축됐다.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은 신용카드 보유 국민 누구나 온라인을 통해 자신의 모든 신용카드 사용내역 등을 한 눈에 조회할 수 있도록 ‘내 카드 한눈에’서비스를 오는 13일부터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기존에 운용중인 ‘내 계좌 한눈에’시스탬 내에 신설되는 메뉴다. 이번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드사는 총 15개 카드사로, 전업 카드사 8개(BC·KB국민·롯데·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와 겸영 카드사 7개(IBK기업은행·NH농협은행·씨티은행·SC은행·대구은행·부산은행·경남은행)다. 조회방법으로는 인터넷(PC)로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의 ‘내 계좌 한눈에’또는 ‘어카운트포인트’에 접속해 본인인증(공인인증서와 휴대폰 인증) 후 ‘내 카드 한눈에’메뉴를 선택하면 된다. 모바일 앱 서비스는 내년 2월 중에 제공될예정이다. 이 서비스를 통해서 카드 소비자는 자신이 소지한 카드의 보유개수, 결제예정금액, 사용금액, 포인트 내역 등 자세한 내역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휴면카드 여부도 조회할 수 있는데, 해지 또는 유지여부는 해당 카드사에 신청해야 한다. 또, 최근 이용대금은 3개월 이내 명세서 기준에 한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소비자가 본인의 카드 사용내역을 손쉽게 확인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됨으로써 건전한 신용카드 사용 문화를 유도할 것”이라며 “잊고 있던 휴면카드와 포인트를 조회함으로써 합리적인 금융생활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코카콜라 사업권은 한 약제상에게 2300달러(약 300만원)에 팔렸는데 현재 시장 가치는 412조에 이른다. 그는 원료를 직접 구매하고 누구에게도 열쇠를 주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켰다. 교촌의 3대 치킨 소스 레시피를 아는 분도 한 명뿐이다. 이것이 교촌이 33년간 성장할 수 있었던 비밀이다"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이 오랫동안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배경으로 '고집'과 '상생' 원칙을 꼽았습니다. 치열한 치킨 경쟁 속 최근에는 경쟁사들에 밀리며 실적이 주춤한 상황입니다. 헤쳐나갈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교촌은 'K소스' 세계화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각오입니다. 업계 유일 소스 전용 공장..교촌 '3대장' 소스도 여기서 교촌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전용 소스 회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충북 진천 덕산읍에 위치한 자회사 비에치앤바이오의 종합 식품 생산 현장은 1만5375㎡의 부지에 연면적 9392㎡ 규모로 조성됐습니다. 지난 26일 서울에서 2시간가량 걸려 도착하자마자 입구부터 푸드 트럭의 치킨 냄새가 방문객을 맞았습니다. 2017년 준공된 비에이치앤바이오 진천 생산현장은 컵포장기, 파우치 포장기 등 5종(10대)의 충진설비와 10대의 배합탱크 등을 갖췄습니다. 하루 30~40톤의 소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최대 1만2465톤의 소스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교촌을 대표하는 '3대장' 치킨(간장⋅레드⋅허니) 소스도 이곳에서 만들어집니다. 치킨소스 제조에는 청양홍고추, 마늘, 아카시아꿀 등 국내 농산물을 적극 활용합니다. 교촌 소스를 포함해 국내 주요 식품업체에 납품하는 OEM/ODM 소스 2000여종의 레시피를 가지고 있습니다. 진천 종합식품 제조 공장은 자동화 설비와 글로벌 수준의 품질관리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안전사고 예방과 위생에 특화된 '물 없는 공장'으로 글로벌 수준의 스마트팩토리 제조시설을 갖췄습니다. 원료 투입부터 포장까지 최첨단 자동화 로봇 설비 라인을 보유했습니다. 진천 공장의 소스 생산 과정은 4층(전처리&배합실)부터 2층(포장실), 1층(완제품 적재실)까지 ▲원료 입고·검수 ▲비가식부위 제거 및 세척·살균 ▲계량 ▲배합 ▲품질검사 ▲충진 ▲금속검출 및 중량선별 ▲제품포장 ▲완제품적재 및 이송 ▲보관 및 출하로 나눠 진행됩니다. 먼저 4층에서 가열이 필요한 주 원료 마늘을 전처리 살균합니다. 껍질과 꼭지가 제거된 마늘을 설비에 투입하면 벨트에서 1차 세척(버블세척)을 진행하고 2차로 마늘 겉면을 약 70℃ 온도에 살균 3, 4차 냉각해 분쇄합니다. 이렇게 전처리된 마늘과 다른 원료들을 배합실로 이동해 소스로 만듭니다. '적합' 판정을 받은 소스는 천장 배관을 통해 2층 포장실로 내려갑니다. 이 공간은 청결 구역으로 음압관리시스템으로 공기를 관리하는데 병원과는 반대로 '양압' 관리가 이뤄집니다. 분진 등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1층에서는 무인 대차(AGV)가 움직이며 냉장 창고에 팔레트를 자동으로 입고합니다. 여기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교촌 소스는 원물의 영양손실을 최소화하는 '비가열 공법'으로 만들어집니다. 신선하고 진한 맛을 살릴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매운맛의 '레드 소스'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청양 홍고추를 가열하지 않고 직접 짜내 매운맛을 내는 방식입니다. 김태윤 비에이치앤바이오 생산품질혁신본부 상무는 "유통기한이 가열공법에 비해 짧고 제조 원가는 비싸지만 국내산 프리미엄 식재료 본연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청양홍고추를 직접 착즙하는 등의 비가열 제조공법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붓질과 계약재배로 대표되는 교촌의 '고집과 상생' 코로나19를 지나는 와중에도 치킨 프렌차이즈들은 대체로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지난해 교촌만 실적이 눈에 띄게 부진했습니다. 가격 관련 부정적 이미지와 함께 신제품 등 화제성에서 밀리며 매출이 전년보다 14% 줄었습니다. 8년간 1위였던 순위는 2년 사이 3위로 떨어졌습니다. 반등이 필요한 교촌입니다. 올해 교촌은 실적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20년 만에 판교로 신사옥을 이전하며 새 비전 '진심경영'을 발표했습니다. 6월에는 2년 만에 신제품 '교촌옥수수'를 출시했습니다. 수제맥주 '문베어'를 포함해 지난해 '교촌필방', 올해 한식당 '메밀단편' 등 신사업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거래처와의 '상생'을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농가와의 계약재배 역시 상생 전략의 일환입니다. 교촌은 계약재배로 지역 농가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계약재배를 활용하면 회사는 대규모 원물을 안정적으로 수급 받을 수 있고, 농가 입장에서는 유통 부담을 줄이고 거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교촌은 최상의 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청양고추'의 대표 산지 충남 청양은 물론 경기 여주, 강원 원주, 충북 단양 등 각지의 청양홍고추 산지 농가를 발굴해 계약재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후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국 지역별로 농가를 분산·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원활한 공급망 확보에도 유리합니다. 비에이치앤바이오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계약재배 등을 통해 수매한 국내 농산물은 총 3825톤에 육박합니다. 이 기간 매입한 청양홍고추 2800톤 중 58%가 계약재배 물량입니다. 마늘(700톤)과 아카시아꿀(315톤) 등 소스에 쓰이는 식재료 대부분을 국내산 농산물로 수급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계약재배 농가로부터 시장가격과 관계없이 정해진 납품가격으로 일괄 구매하고 납품 후 2주 이내에 대금을 정산해주며 농가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주고 있습니다. 운송은 비에이치앤바이오가 직접 맡기 때문에 농가 입장에서는 납품 시 세척, 선별, 건조, 포장 등을 생략할 수 있어 인건비 절감에 도움이 됩니다. 송원엽 비에이치앤바이오 대표는 "교촌은 간장, 레드, 허니로 대표되는 치킨소스를 제조하기 위해 우리 농산물의 상당 수를 계약재배로 들여와 지역 농가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며 "교촌치킨 소스의 원천에는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교촌의 경영철학인 ‘진심경영’이 담겨있다"고 말했습니다. K소스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냅니다. 교촌치킨은 현재 7개국(미국·캐나다·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두바이·중국·대만)에 진출해 있습니다. 모든 해외 매장에서 판매되는 치킨에 제공되는 소스는 이곳에서 제조됩니다. 이슬람 문화권 수출을 위해 2020년에 수출용 소스류 7종 할랄 인증(KMF)을 획득했습니다. 송 대표는 "전 세계 프렌차이즈 중 소스만 가지고 엄청나게 성장을 하는 회사들이 있는데 소스만큼은 교촌도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K푸드는 치킨에서 나올 것 같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소스로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브로드밴드[033630]가 B tv에 SK텔레콤[017670]의 생성형 AI '에이닷(A.)'을 결합한 'B tv 에이닷 서비스'를 26일 선보였습니다. 이날 서울 중구 SK남산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브로드밴드는 B tv의 목표가 'AI 기반 미디어 포털'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AI 기반 미디어 포털'이 B tv의 목표가 맞다"며 B tv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의 설명에 따르면 9월 기준 B tv 가입자의 33%가 AI 서비스를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하고 지속적으로 B tv에 AI 서비스를 적용해오고 있습니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 사업부장은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한 뒤로 다른 경쟁사들도 TV에 AI를 접목시키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의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기존 B tv에 있던 서비스 'NUGU'가 존재했으나 이번 에이닷과의 결합을 통해 훨씬 진화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NUGU와 에이닷은 NLU, LLM 기반의 AI 모델입니다.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NLU는 입력된 문장의 키워드와 의도 정도만 파악할 수 있었다면 LLM은 키워드와 더불어 문장의 맥락과 의도를 함께 파악해 보다 정확한 답변을 내놓는다는 점입니다. AI 서비스의 범위에서도 차이가 존재합니다. NUGU는 B tv의 VOD와 실시간 콘텐츠 정도로 범위가 제한됐지만 에이닷은 OTT, 유튜브, 웹까지 콘텐츠 제공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에이닷에게 "지금 영화관에서 상영 중인 영화가 뭐 있어?"라고 질문하자 '베테랑2'와 같은 현재 상영작을 즉각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멀티 턴 기능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고객은 에이닷에게 질문을 하여 받은 답변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질문하는 것이 가능하며 에이닷이 직접 이어지는 질문을 띄워줘 추천하기도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마치 대화하듯 콘텐츠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됩니다. B tv 에이닷 서비스는 이날 함께 공개된 AI 셋톱박스 'AI 4 vision'과 기존 B tv 셋톱박스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AI 4 vision은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한 AI 셋톱박스로 4K를 지원하는 13M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갖췄습니다. 고객은 이를 통해 홈트레이닝, 게임 등 모션 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이와 같이 AI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확대시키는 방향성을 지속하는 이유에 대해서 SK브로드밴드는 성장과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담당은 "과거에 비해 TV 이용 시간이 줄었고 국내 유료방송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며 "그렇기에 흩어져있는 플랫폼과 콘텐츠를 한 데 모아 'B tv를 쓰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라는 생각이 들게 해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SK브로드밴드는 현재 서비스 중인 'AI 골프'와 '살아있는 영어'에 대해 고객들이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혁 담당은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보기 위해 영화, 방송, 키즈 등 다양한 월정액 상품에 각각 가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B tv All+ 상품을 9월 초 출시했다"며 AI 서비스를 적용해 경쟁력을 갖춘 B tv의 수익 모델을 지속해나갈 것임을 설명했습니다.
K콘텐츠 위상과 함께 한국 드라마·영화 속 음식을 찾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튜브에 쏟아지는 각종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수십년에 걸친 기업들의 현지 기반 다지기 작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한 이들은 저조한 인지도와 낯선 유통체계,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등에도 뚝심으로 버틴 결과 글로벌 K푸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초코파이(오리온)⋅밀키스(롯데칠성음료)⋅꽃게랑(빙그레)은 러시아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영향력 측면에서 이들을 압도하는 브랜드가 팔도의 라면 ‘도시락’입니다. 한국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이 제품은 꾸준함과 전략적인 판단으로 러시아 ‘국민 라면’ 반열에 올랐습니다. 러시아 특허청은 아디다스, 샤넬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에만 상표권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표권 인정은 공익적으로나 사익적으로 강력한 권리 보호를 받게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2021년 러시아 특허청은 225번째로 팔도 '도시락' 상표권을 인정해 저명상표 권리를 부여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입니다. 최근 국내 라면 기업들이 해외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만큼은 팔도의 아성이 견고합니다. 러시아에서 팔도의 라면시장(용기면) 점유율은 60%로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도시락의 러시아 매출은 2005년 7000만달러를 넘었고 2016년에는 2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10년부터는 매출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5개년(2018~2022년) 평균 신장률은 15%에 육박하는 등 두 자릿 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러시아에서 '다쉬락(도시락의 현지 발음)'은 일반 컵라면을 지칭할 정도로 일반명사로 굳어졌습니다. 도시락 유통의 시초는 1990년대 초 부산항과 러시아를 오가던 보따리 상인들이었습니다. 보따리상이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들여온 사각 형태의 도시락은 기존 러시아 선원들이 먹던 수프 용기와 비슷했습니다. 각진 모양은 흔들리는 배와 기차 안에서 안정적인 섭취가 가능했고 국물을 마시기도 편리했습니다. 칼칼한 맛은 러시아 전통 수프와 비슷했습니다. 추운 날씨와 함께 시베리아 횡단 열차 등 장거리 여행이 보편화한 러시아에서 도시락은 간편하고 따뜻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습니다. 80~90년대 활발하게 발전하던 중공업과 달리 경공업 시장이 크지 않았던 것도 팔도가 제품화에 나설 최적의 타이밍으로 작용했습니다.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자 팔도는 1997년 현지 사무소를 열었고 진출 첫해 러시아 판매량은 7배 증가하며 현지인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했습니다. 위기는 사무소를 개설한 지 1년 만에 찾아왔습니다. 극심한 재정난을 이기지 못한 러시아가 1998년 모라토리엄(지급 유예)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 급락 등으로 루블화 가치는 급락했고 외국인 투자 철회 등 연쇄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경영 환경이 악화한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팔도는 잔류를 결정했습니다. 투자 초기였기에 매몰 비용이 적었을뿐더러 동유럽⋅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시장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러시아 경제는 1999년 들어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팔도는 당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넘어 시베리아, 우랄 지역까지 마케팅을 확대하며 비어 있던 시장을 빠르게 점유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현지 판매량은 연간 2억개에 육박했습니다. 2002년 러시아법인 설립 후 라멘스코예(2002년)와 리잔(2008년)에 현지 공장을 세우며 생산을 본격화했습니다. 러시아에서 파는 도시락 제품은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김치, 버섯, 새우 등 10여종에 이릅니다. 현지 입맛에 맞춰 매운맛을 낮췄고 포크를 동봉해 편리성을 높였습니다. 현지 문화를 반영해 2012년에는 마요네즈 소스를 별첨한 ‘도시락 플러스’를 출시했습니다. 최근 즉석 봉지면 타입 '퀴스티' 등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2022년 러시아법인은 연초 가격 인상 및 공장 증설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49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41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 줄었습니다. 지난해 매출 감소는 러시아 현지 내 일시적인 경기 변동에 의한 것으로 점유율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팔도 측 설명입니다. 2014년에는 러시아 국가 상업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제품상'에 도시락이 라면업계 최초로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러시아 소비자 투표를 통해 결정됩니다. 국가적 위기에도 러시아를 떠나지 않고 남아 사업을 확장한 팔도에 대한 현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도시락은 이 상을 총 5회 수상했습니다.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전량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러시아 국민 일상에 자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2022년 가격 인상으로 가격이 2배 가량 오르자 현지 내 불만 여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팔도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 1위 브랜드로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현지화 마케팅을 지속해 명실상부 국민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라면 외에도 음료, 스낵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러시아 내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②오리온] 초코파이는 깐깐한 중국을 어떻게 사로잡았나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은행연합회(회장 조용병)는 8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전달(3.42%)보다 0.06%포인트(p) 낮은 3.36%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4.00%로 정점을 찍었다가 12월(3.84%)부터 올해 4월(3.54%)까지 5개월간 내림세를 보인 코픽스는 5월(3.56%) 소폭 상승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6월(3.52%), 7월(3.42%)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며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합니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변동이 반영돼 움직입니다. 코픽스가 낮아지면 그만큼 은행이 이자를 적게 주고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입니다. 7~8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3.69%에서 3.67%로 0.02%p,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3.15%에서 3.14%로 0.01%p 각각 낮아졌습니다. 각 시중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합니다. KB국민은행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는 4.56~5.96%에서 4.50~5.90%로 0.06%p 내려갑니다. 우리은행도 5.11~6.31%에서 5.05~6.25%로 인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