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SK텔레콤이 인더스트리얼 사물인터넷(IIoT) 솔루션 사업영역을 개척한다. SK텔레콤과 중장비·산업기계 제작 및 공장 자동화 전문 기업 보쉬렉스로스코리아는 ‘IIoT 솔루션 개발·데이터 분석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IIoT 솔루션은 센서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산업 분야에 사용되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뜻하는 말이다. 경영컨설팅 기업 맥킨지에 따르면 IIoT 솔루션이 세계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오는 2025년까지 3조 700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정보통신혁신재단은IIoT 솔루션 시장 규모가 내년까지 371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두 회사는 전국 댐·저수지·보 대상 수문 예지보전 구축과 공장 설비 유해물질 누수 감지 등을 주요 협업 과제로 선정했다. 이 과제는 SK텔레콤 네트워크와 센서 데이터 분석 플랫폼, 보쉬렉스로스코리아가 가진 센서와 IoT 게이트웨이 제조 등 두 회사가 가진 역량이 투입된다. 앞서 SK텔레콤과 보쉬렉스로스코리아는 이달 초 새만금 수문 예지보전 구축 사업을 함께 진행했다. SK텔레콤은 향
인더뉴스 권지영·이진솔 기자ㅣSK하이닉스가 올 3분기 13분기만에 최저 실적을 기록했다. 24일 SK하이닉스가 공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93% 감소했고, 매출 역시 40%나 줄었다. 다만, 4분기에도 D램 가격의 두 자릿수 하락이 예상되지만, 업체들의 재고가 빠른 속도로 소진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이다. 올해 연말 재고 상황이 정상화되고, 공급 축소 전략에 따라 내년 수급상황이 타이트해지면 실적이 상승되는 시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 4분기, D램 재고 소진·낸드플래시, 수요 회복 속도 빨라 SK하이닉스는 4분기 디램과 낸드플래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D램 시장의 경우 SK하이닉스는 데이터센터 고객의 재고가 상반기보다 줄어들며 일부 고객들이 구매 물량을 늘리기 시작했고 이 추세가 이번 분기(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김석 SK하이닉스 상무는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D램 재고는 2분기 말 7주 수준에서 3분기말 5주 수준으로 내려가 이미 정상화 수준이다”면서 “4분기까지 유지되다가 내년 1분기 소폭 변동이 예상된…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LG디스플레이가 지난 3분기(7~9월)에 4000억 원이 넘는 적자를 봤다. LG디스플레이는 23일 올해 3분기 실적으로 매출 5조 8217억 원, 영업손실 4367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약 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LCD 팹(Fab) 가동률 조정으로 면적 출하가 전 분기보다 감소했음에도 면적당 판가가 높은 플라스틱 OLED 사업이 본격화되고 모바일용 패널 판매가 확대된 결과 3분기 매출은 지난 2분기보다 9% 늘었다. 반면 LCD TV 패널 가격이 급락하고 관련 Fab 가동률 축소, 플라스틱 OLED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로 인해 3분기 영업 적자 폭은 지난 분기(영업적자 3687억 원)보다 확대됐다. 이에 따라 당기순손실은 4422억 원, EBITDA(감가상각전 영업이익)는 6118억 원을 기록했다. EBITA 이익률은 10.5%다. 올해 3분기 제품별 매출 비중은 LCD TV Fab 가동률 조정에 따른 출하 감소 영향으로 TV용 패널이 직전 분기보다 9%포인트 축소된 32%를…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KT가 기계 정비 장인의 귀를 모사해 기계 소리를 듣고 고장을 예측하는 솔루션을 내놨다. KT는 스마트팩토리 인공지능(AI) 솔루션 ‘기가사운드닥터(GiGAsound Doctor)’ 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기술은 AI를 학습 시켜 기계 고장을 선제적으로 판단한다. 기존 솔루션과 차별점은 셀프러닝 기반 AI 기술로 학습 시간을 100시간 이내로 줄였다는 것이다. 저렴한 단말 가격과 정확한 예측에 필요한 데이터 수집 기간이 4일 정도로 짧다는 장점이 있다. 기가사운드닥터를 개발한 한 연구원은 “기계 장비에 부착하기만 하면 바로 학습할 수 있다는 점과 짧은 학습기간으로 B2B 시장에서 반응이 좋을 것”이라며 “예측 정확도를 높이고자 진동, 온도, 전류 등 센서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는 융복합 분석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솔루션은 지난 1월부터 KT 내부 데이터센터와 주요 통신국사에서 운용을 시작했다. 지난 6월부터는 실제 공장 생산라인 환경에 적용하고 있다. KT는 “현장 적용과정에서 기계 돌발정지를 예측하는 등 성과를 입증했다”며 “현재 여러 기업과 솔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LG전자가 경복궁에 ‘위대한 대한민국 문화유산展’을 마련했다. ‘LG 올레드 TV’의 생생한 화질로 아름다운 대한민국 궁궐 역사와 다양한 문화유산을 선보였다. 23일 LG전자에 따르면 이달 31일까지 경복궁 경회루 앞뜰에서 약 22m 길이의 야외 전시 부스를 마련, ‘LG 올레드 TV’, ‘LG LED 사이니지’ 등을 설치해 운영한다. ‘위대한 대한민국 문화유산 展’은 LG전자가 문화재청과 함께 2015년부터 우리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진행하는 전시의 일환이다. LG전자는 그동안 국내에서 총 10번의 전시를 통해, 누적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들에게 대한민국의 뜻깊은 역사와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알렸다.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100년의 대한민국 ▲3.1운동과 문화재 ▲대한민국궁궐 역사와 산업기술 이야기 등 다양한 주제로 전시존을 운영했다. LG전자는 각 전시존에서 3.1운동 및 임시정부 청사, 위대한 독립운동 영웅들 등을 LG 올레드 TV로 소개했다. 또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경복궁의 뜻깊은 역사도 상세히 소개하고, 경복궁의 과거와 현재, 미래 모습까지 재구성한…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자율주행 관련 특허 보유 건수 ‘톱10’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일본 토요타와 미국 포드사보다 한참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사 중에서 현대차에 이어 전자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특허 보유 건수가 동일해 7위와 8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지적재산권 시장조사업체 아이플리틱스(IPlytics)가 최근 발표한 자율주행 특허 보유 상위 10개 기업 중 현대차는 특허 보유 건수가 369건으로 전체 6위에 랭크됐다. 보유 건수는 하나의 특허가 여러 국가에 등록된 경우를 뜻하는 ‘패밀리(family) 특허’를 기준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국내 기업 중에서 자율주행 관련 특허 보유 건수가 가장 많아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자동차기업 중에서 네번째로 특허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1위~3위를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사들과 특허 보유 건수 격차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율주행 기술력에서 앞서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토요타의 경우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율주행 특허 건수는 1143개로 현대차보다 3배 이상 많았다. 2위 포드의 경우도 1…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기업 활동에 기반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추구하는 SK텔레콤이 스타트업과 힘을 합친다. SK텔레콤은 22일 서울 중구 SK-T 타워 수펙스홀에서 스타트업 11개사와 함께 ‘임팩트업스(ImpactUps)’ 프로그램 출범 행사를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임팩트업스는 사회적가치 생태계 활성화 프로그램이자 참여 기업을 지칭하는 이름이다. 이날 행사에는 사회적 가치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임팩트 투자자, 벤처캐피탈, SK 등 기업 관계자와 민관 지자체 등에서 약 150여 명이 참석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6월 11개 스타트업 대표에게 각자 사업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회 문제와 사회적 가치 목표를 설정하자는 제안을 했다. 이후 사회혁신 컨설팅 회사 ‘MYSC’와 함께 11개 스타트업이 추구할 사회문제 해결 과정과 목표를 UN 지속가능발전 목표(SDGs)와 연결해 정의하고 성과측정지표를 도출했다. SK텔레콤은 “이러한 사회적가치 추구 목표 설정이 스타트업이 다양한 이해관계자로부터 지지를 받는 계기가 되고 차별적 경쟁력 확보로 이어질 수 있는 단초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현대·기아자동차가 인공지능 기반의 부분 자율주행 기술을 독자 개발했지만, 전반적인 자율주행기술은 여전히 선진국보다 크게 뒤처져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자동차 산업에서 한 수 아래라고 여겼던 중국마저 우리보다 자율주행 기술이 높다는 평가마저 나온다. 현대차는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인공지능 기반의 부분 자율주행 기술 최초 개발해 양산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ADAS)의 핵심인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에 인공지능 기술을 입혀 운전자의 주행성향과 비슷하게 달리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자동 차로 변경이 가능한 HDA(고속도로 주행보조)II와 함께 적용돼 자율주행 레벨 2.5 수준을 구현한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인공지능이 적용된 SCC와 HDAII는 다음달 출시될 제네시스 GV80에 최초로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첨단기술의 집약체인 고급브랜드에 이제야 레벨 2.5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다는 점이다. 다른 선진국 제조사들은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를 저울질 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자동차공학회(SAE)는 자율주행 기술을 6단계로…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KT가 차기 회장을 선임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황창규 회장이 내년 4월 임기 만료를 앞둔 가운데, 봄부터 차기 회장 인선 작업을 시작한 데 이어 연내 차기 회장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차기 회장 인선 작업을 주도하는 지배구조위원회는 외부 전문가 영입 작업과 사내 회장후보군에 대한 조사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KT는 올해 평균보다 앞선 4월에 차기 회장 인선 절차를 시작했지만, 내부 후보군 수렴 등의 이유로 10월에 돼서야 외부 후보군 찾기에 나섰습니다. 21일 KT에 따르면 오는 23일부터 내달 5일까지 차기 회장 인선 작업을 위한 외부 공모를 접수 받습니다. KT 차기 회장 인선 작업은 회장 후보군에 대한 지배위 평가와 회장후보심사위 추천, 이사회 의결, 주총 안건 상정 과정을 거쳐 최종 선임됩니다. 지배위에서 평가해 추천한 회장후보군은 사외이사(8명)와 사내이사(1명)로 구성된 회장후보심사위에서 심사합니다. 이들은 새 회장 후보를 1~3명으로 압축한 후 이사회에서 1명의 후보군을 의결합니다. 이사회 의결에 오르는 후보가 사실상 최종 후보로 보면 됩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ㅣ이마트가 새 대표로 외부 인사인 강희석 베인앤컴퍼니 파트너를 선임했다. 이마트가 외부 인사를 영입한 것은 창립 26년만에 처음이다. 신세계그룹은 21일 이마트부문에 대한 2020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해 이마트 대표이사로 강희석 대표를 신규 영입했다고 밝혔다.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이사에는 전략실 관리총괄 한채양 부사장이 내정됐고, 신세계아이앤씨 손정현 상무는 부사장보로 승진했다. 신세계그룹은 매년 12월 초 임원 인사를 진행했으나, 올해는 예외적으로 이마트부문을 먼저 했다. 이번에 이마트 대표에 선임된 강 대표는 1993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4급 서기관이던 2005년 민간(베인앤컴퍼니)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번 인사와 관련,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벗어나 젊고 실력 있는 인재를 과감히 기용했으며, 철저한 검증을 통해 성과주의·능력주의 인사를 더욱 강화했다”며 “또, 이번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통해 조직 내 강력한 변화와 혁신이 추진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각 사별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조직 개편의 경우 전문성과 핵심…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롯데지주는 지난 19일, 오스트리아 비엔나 안다스 비엔나 호텔에서 열린 ‘2019 국제 비즈니스 대상(International Business Awards; 스티비 어워드(Stevie Awards)’에서 기업문화백서인 ‘롯데 가치창조문화 백서’가 출판 2개 부문에 걸쳐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수상 부문은 출판(Publications Awards) 부문 내 17개 카테고리 중 ▲Best White Paper or Research Report(최우수 백서 또는 연구보고서)와 ▲Best E-book(최우수 전자책)이다. ‘롯데 가치창조문화 백서’는 롯데그룹의 첫 기업문화백서다. 지난 7월 그룹이 지향하는 기업문화인 ‘가치창조문화’를 대내외적으로 알리고, 고유의 기업문화 계승·발전을 위한 길라잡이로 활용하기 위해 발간됐다. 총 267페이지에 걸쳐 ▲롯데 기업문화 유래와 발자취 ▲가치창조문화 체계와 특징 ▲그에 따른 성과 ▲관련된 지표·사례 등 다양한 내용이 수록돼 있다. 롯데그룹은 “롯데의 창립부터 현재까지 기업문화 특징을 객관적으로 정리하고, 기업문화 활동을 다양한 측면에서…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을 필두로 한 SK텔레콤 경영진이 글로벌 기업들과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 현안과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SK텔레콤은 박정호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이동통신 박람회 ‘MWC 2019 로스앤젤레스’에 참석한다고 21일 밝혔다. 회사 경영진은 현지에서 글로벌 기업 경영진을 만나 글로벌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정호 사장은 MWC 2019 로스앤젤레스 개막 첫날인 2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이사회에 참석한다. SK텔레콤은 박정호 사장이 “전 세계 이동통신 사업자들과 5세대(5G) 이동통신, 인공지능(AI), 미디어 등 글로벌 ICT 생태계 발전 방향을 깊이 있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SMA는 전 세계 750여 개 이동통신 관련 사업자와 350여 개 모바일 단말기와 기기 제조사, 소프트웨어 기업, 장비 공급사 등이 참여하는 민간 협력체다. SK텔레콤은 지난 2009년부터 GSMA 이사회 구성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국내 통신사 중 GSMA 이사회 구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ㅣ실적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이마트가 인적 쇄신을 단행한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임원 11명이 교체된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내주 중 이갑수 사장과 부사장보, 상무, 상무보 등 임원 11명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전통적으로 매년 12월 1일에 정기 인사를 했는데, 올해의 경우 그 시기를 한 달 이상 앞당겼다. 이번에 퇴진하는 이갑수 사장은 2014년에 이마트 영업 부문 대표에 오른 뒤 6년간 회사를 이끌어왔다. 1982년 신세계에 입사해 1999년 이마트로 옮겨 판매·상품·고객서비스 부문 등을 두루 거쳤다. 이갑수 사장은 유통업계 대표적인 장수 CEO였으나 이번 인사를 통해 실적 부진의 책임을 진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지난 2분기에 사상 첫 분기 적자(299억원)를 내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후임 대표로는 존 리 구글코리아 대표가 거론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리 대표는 지난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옥시레킷벤키저 한국 지사장을 지냈는데, 옥시의 가습기살균제 사망 사건이 발생했을 때 대표로 재직했었던 인물이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최태원 회장이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딥 체인지(Deep Change)를 가속화하기 위해 디자인 역량을 발휘해 줄 것을 주문했다.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비즈니스 모델과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기 위해서는 CEO들이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디자인 사고’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최태원 회장은 18일 제주도 디아넥스 호텔에서 열린 ‘2019년 CEO 세미나’ 폐막 연설을 통해 “지금까지 CEO는 ‘결정권자’, ‘책임자’로만 인식됐으나, 앞으로는 딥 체인지의 ‘수석 디자이너(Head Designer)’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비즈니스 모델 진화∙전환∙확장, 자산 효율화, 인적자본(Human Capital) 확보 등 딥 체인지의 모든 과제들이 도전적인 만큼 기존의 익숙한 생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며 디자인 사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CEO세미나는 지난 16일부터 사흘 간 ‘딥 체인지 실행, 구성원들이 함께 만드는 행복’을 주제로 진행됐다. 최 회장은 이어 “성공한다고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행복해지면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행복 경영의 가설…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KT가 산학협력으로 스마트 관광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KT는 경희대학교 스마트관광연구소와 18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에서 업무 협약을 맺고 스마트관광 도시를 구현하는 서비스 연구와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윤혜정 KT 빅데이터사업지원단장 전무, 주지호 빅데이터솔루션 P-TF 상무, 정남호 경희대 스마트관광연구소 소장 등이 참석했다. 이미 KT는 LTE 시그널 데이터를 활용한 관광인구 분석 솔루션 ‘트립’으로 한국관광공사, 관광 관련 협회들과 협력하며 관광 행정을 지원하고 있다. 경희대 스마트관광연구소는 지난 2013년 설립돼 정부, 기업과 협력하며 스마트 관광 관련 연구와 정책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KT와 경희대 스마트관광연구소는 도시 인프라에서 데이터가 수집되고 이를 분석해 관광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플랫폼 기반 스마트 도시 구현에 주력할 계획이다. 교통 인프라를 관광 정보와 결합한 ‘타스(TaaS·Travel as a Service)’ 플랫폼 개발이 목표다. 정남호 소장은 “KT와 협력으로 ICT 기반 스마트…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브로드밴드[033630]는 고객이 음성 대화를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찾을 수 있는 B tv 에이닷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6일 밝혔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날 서울 중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B tv 에이닷 서비스와 NPU(신경망처리장치)칩을 탑재한 AI 셋톱박스 'AI 4 vision'을 선보이며 'AI B tv'에 걸맞는 기반을 갖췄다고 선언했습니다. SK텔레콤의 생성형 AI 에이닷을 B tv에 적용한 이 서비스는 검색 범위를 B tv뿐 아니라 OTT, 유튜브, 웹까지 확대해 고객에게 최적의 콘텐츠 정보를 제공합니다. 에이닷과 B tv의 결합은 SK텔레콤의 생성형 AI 개인비서 '에이닷'을 B tv로 확장한 것입니다. 고객이 리모컨에 있는 마이크 버튼을 눌러 "에이닷"이라고 말하거나 B tv의 화면 상단 메뉴의 에이닷 아이콘을 선택해 대화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요즘 배우 정해인이 나오는 드라마가 인기라는데 뭐지?"라고 평소 말투로 물으면 B tv 에이닷 서비스는 "드라마 제목은 엄마친구아들입니다"라고 답합니다. 재차 "사람들 반응은 어떻지?"라고 물으면 시청자들의 평가를 검색해서 알려주며 "줄거리가 어떻게 되지?"라고 이어 질문하면 AI가 줄거리 요약을 말해줍니다. 또한 감독, 출연진, 줄거리 등 기본적인 내용뿐 아니라 시청자 리뷰도 요약해 제공하는 등 콘텐츠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찾아서 음성으로 알려줍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8월 1200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에 대한 OBT(Open Beta Test)를 진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고객의 85%가 만족했으며 88%의 고객이 지속 사용 의향을 밝혔다고 SK브로드밴드는 설명했습니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 사업부장은 "B tv 에이닷 서비스는 고객이 건네는 말의 의도와 맥락을 명확히 이해해 최적의 결과값을 고객에게 음성으로 제공한다"며 "마치 미디어 전문가가 옆에서 알려주는 듯한 AI 효용감을 고객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AI 4 vision 셋톱박스는 NPU칩을 탑재해 셋톱박스에서 직접 실행하는 온디바이스 AI가 가능하게 했습니다. AI가 실시간 및 VOD 콘텐츠의 오디오를 분석해 음성은 더욱 또렷하게 조정하고 음량은 일정하게 맞춰줍니다. 또한, 비디오의 명암과 색상을 생생하게 전환시킬 수도 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앞으로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 장소, 상품 등 추가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AI 4 vision 셋톱박스는 4개의 마이크를 장착해 사람의 음성을 잘 알아듣는 대화형 셋톱박스로 리모컨 없이도 B tv 에이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AI 4 vision은 업계 최초로 4K를 지원하는 13M 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해 고객의 움직임을 인식한 모션 게임, 펫 모니터링, 홈 피트니스, 영상통화 등을 제공합니다. 또한, 기존 AI 셋톱박스 대비 CPU는 2.7배, 램은 3GB에서 4GB로 업그레이드했으며 저장 용량은 32GB로 4배 확대해 콘텐츠 검색, 화면 전환, 앱 반응속도 등 성능을 고도화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날 4분기 출시를 앞둔 'AI 스마트 리모컨(앱)'도 선보였습니다. AI 스마트 리모컨은 휴대폰의 '모바일 B tv' 앱을 통해 이용 중인 TV 상황에 따라 필요한 정보를 알아서 모아줍니다. AI 스마트 리모컨은 고객이 실시간 채널을 볼 때는 고객별 시청 이력에 기반해 AI가 채널을 추천하고 구체적인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에는 해당 방송의 무료 VOD, 클립 정보 등을 제공합니다. VOD를 시청하면 배우가 등장하는 시점에 인물 및 착용한 상품의 정보를 알려줍니다. 또한, 홈쇼핑 방송을 볼 때는 상품 정보 및 주문 링크를 제공하여 모바일로 상품을 빠르게 확인하고 바로 주문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AI 스마트 리모컨이 제공하는 실시간 맞춤 정보들은 보관함에 저장되어 TV 시청 후에도 언제든 찾아볼 수 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유료방송플랫폼과 AI 기술의 접목은 성장을 위한 필수조건이며, 서비스 중인 'AI골프'와 '살아있는 영어'에 대한 긍정적 고객 반응은 AI 서비스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10월에는 AI 리더보드, 실시간 베스트 기능을 탑재하고 사용성을 개선한 신규 버전이 업데이트될 예정이며 생성형 AI 이미지 생성 신규메뉴, 한영 혼용 음성인식엔진 등을 추가해 살아있는 영어 2.0 서비스로 고도화할 계획입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보기 위해 영화, 방송, 키즈 등 다양한 월정액 상품에 각각 가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B tv All+ 상품을 9월 초 출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B tv All+는 B tv의 실시간 채널과 약 20만 편의 VOD를 제공하며다 AI가 추천하는 콘텐츠를 한 번에 바로 즐기는 것이 가능합니다.
K콘텐츠 위상과 함께 한국 드라마·영화 속 음식을 찾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튜브에 쏟아지는 각종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수십년에 걸친 기업들의 현지 기반 다지기 작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한 이들은 저조한 인지도와 낯선 유통체계,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등에도 뚝심으로 버틴 결과 글로벌 K푸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초코파이(오리온)⋅밀키스(롯데칠성음료)⋅꽃게랑(빙그레)은 러시아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영향력 측면에서 이들을 압도하는 브랜드가 팔도의 라면 ‘도시락’입니다. 한국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이 제품은 꾸준함과 전략적인 판단으로 러시아 ‘국민 라면’ 반열에 올랐습니다. 러시아 특허청은 아디다스, 샤넬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에만 상표권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표권 인정은 공익적으로나 사익적으로 강력한 권리 보호를 받게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2021년 러시아 특허청은 225번째로 팔도 '도시락' 상표권을 인정해 저명상표 권리를 부여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입니다. 최근 국내 라면 기업들이 해외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만큼은 팔도의 아성이 견고합니다. 러시아에서 팔도의 라면시장(용기면) 점유율은 60%로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도시락의 러시아 매출은 2005년 7000만달러를 넘었고 2016년에는 2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10년부터는 매출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5개년(2018~2022년) 평균 신장률은 15%에 육박하는 등 두 자릿 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러시아에서 '다쉬락(도시락의 현지 발음)'은 일반 컵라면을 지칭할 정도로 일반명사로 굳어졌습니다. 도시락 유통의 시초는 1990년대 초 부산항과 러시아를 오가던 보따리 상인들이었습니다. 보따리상이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들여온 사각 형태의 도시락은 기존 러시아 선원들이 먹던 수프 용기와 비슷했습니다. 각진 모양은 흔들리는 배와 기차 안에서 안정적인 섭취가 가능했고 국물을 마시기도 편리했습니다. 칼칼한 맛은 러시아 전통 수프와 비슷했습니다. 추운 날씨와 함께 시베리아 횡단 열차 등 장거리 여행이 보편화한 러시아에서 도시락은 간편하고 따뜻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습니다. 80~90년대 활발하게 발전하던 중공업과 달리 경공업 시장이 크지 않았던 것도 팔도가 제품화에 나설 최적의 타이밍으로 작용했습니다.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자 팔도는 1997년 현지 사무소를 열었고 진출 첫해 러시아 판매량은 7배 증가하며 현지인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했습니다. 위기는 사무소를 개설한 지 1년 만에 찾아왔습니다. 극심한 재정난을 이기지 못한 러시아가 1998년 모라토리엄(지급 유예)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 급락 등으로 루블화 가치는 급락했고 외국인 투자 철회 등 연쇄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경영 환경이 악화한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팔도는 잔류를 결정했습니다. 투자 초기였기에 매몰 비용이 적었을뿐더러 동유럽⋅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시장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러시아 경제는 1999년 들어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팔도는 당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넘어 시베리아, 우랄 지역까지 마케팅을 확대하며 비어 있던 시장을 빠르게 점유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현지 판매량은 연간 2억개에 육박했습니다. 2002년 러시아법인 설립 후 라멘스코예(2002년)와 리잔(2008년)에 현지 공장을 세우며 생산을 본격화했습니다. 러시아에서 파는 도시락 제품은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김치, 버섯, 새우 등 10여종에 이릅니다. 현지 입맛에 맞춰 매운맛을 낮췄고 포크를 동봉해 편리성을 높였습니다. 현지 문화를 반영해 2012년에는 마요네즈 소스를 별첨한 ‘도시락 플러스’를 출시했습니다. 최근 즉석 봉지면 타입 '퀴스티' 등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2022년 러시아법인은 연초 가격 인상 및 공장 증설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49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41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 줄었습니다. 지난해 매출 감소는 러시아 현지 내 일시적인 경기 변동에 의한 것으로 점유율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팔도 측 설명입니다. 2014년에는 러시아 국가 상업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제품상'에 도시락이 라면업계 최초로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러시아 소비자 투표를 통해 결정됩니다. 국가적 위기에도 러시아를 떠나지 않고 남아 사업을 확장한 팔도에 대한 현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도시락은 이 상을 총 5회 수상했습니다.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전량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러시아 국민 일상에 자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2022년 가격 인상으로 가격이 2배 가량 오르자 현지 내 불만 여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팔도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 1위 브랜드로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현지화 마케팅을 지속해 명실상부 국민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라면 외에도 음료, 스낵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러시아 내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②오리온] 초코파이는 깐깐한 중국을 어떻게 사로잡았나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은행연합회(회장 조용병)는 8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전달(3.42%)보다 0.06%포인트(p) 낮은 3.36%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4.00%로 정점을 찍었다가 12월(3.84%)부터 올해 4월(3.54%)까지 5개월간 내림세를 보인 코픽스는 5월(3.56%) 소폭 상승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6월(3.52%), 7월(3.42%)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며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합니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변동이 반영돼 움직입니다. 코픽스가 낮아지면 그만큼 은행이 이자를 적게 주고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입니다. 7~8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3.69%에서 3.67%로 0.02%p,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3.15%에서 3.14%로 0.01%p 각각 낮아졌습니다. 각 시중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합니다. KB국민은행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는 4.56~5.96%에서 4.50~5.90%로 0.06%p 내려갑니다. 우리은행도 5.11~6.31%에서 5.05~6.25%로 인하합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7~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5.25~5.50%에서 4.75~5.0%로 0.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연준의 금리인하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당시인 2020년 3월 이후 무려 4년6개월만이자, 고물가를 잡기 위해 공세적으로 금리를 올리던 2022년 3월로부터 2년6개월만에 이뤄진 것입니다. 연준이 빅컷(기준금리 0.50%p 인하) 단행을 통한 통화정책 기조전환 이른바 피벗(pivot)에 나서면서 한국(기준금리 3.50%)과 최대 2.00%p까지 벌어졌던 금리격차는 최대 1.50%p로 줄어들었습니다. 연준은 이번 금리인하 조처에 대해 "인플레이션은 FOMC의 2% 목표를 향해 더 진전을 보였지만 여전히 다소 올라가 있는 상태"라고 진단하면서도 "FOMC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었고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리스크는 대체로 균형을 이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이 금리인하에 나서는 동안 우리는 기다렸고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해 둔화한다는 확신을 얻는 형태로 우리의 인내가 보상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오늘의 강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 배경"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향후 금리인하 속도 전망에 관한 질의엔 "경제전망 요약(SEP)에는 FOMC가 서두르고(rush) 있다는 내용이 없다"며 시장의 기대감에 선을 그었습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들어오는 지표와 경제전망의 전개, (물가·고용) 위험간 균형에 근거해 매 회의에서 의사결정을 한다"며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더 느리게 갈 수도 있다"고 답했습니다. 연준은 이날 함께 발표한 점도표(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수준 전망을 표시한 도표)에서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를 종전 5.10%에서 4.40%로 낮췄습니다. 현 금리 수준(5.25~5.50%)을 고려하면 연내 0.5%p 추가인하도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은 오는 10월11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연준의 고금리 기조 아래 역대 최장기간 현 기준금리(연 3.50%)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한은에도 그만큼 피벗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관건은 최근 들썩이는 집값과 빠르게 불어나는 가계대출로 인한 '금융안정' 입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한은이 유동성을 과잉공급함으로써 부동산 가격상승 심리를 자극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9일 오전 이창용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정부는 높은 경계심을 갖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대내외 상황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 부총리는 "가계대출은 9월부터 시행된 정책효과 등이 가시화되면서 증가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택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추가적 관리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