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신한금융그룹은 지난 22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UN 책임은행원칙 (United Nations Principles for Responsible Banking, UN PRB) 출범식'에서 전 세계 금융 산업을 위한 '책임은행원칙' 이행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고 23일 밝혔다. 책임은행원칙(UN PRB)은 파리 기후협정과 UN 지속가능개발목표(SDG) 이행을 위한 금융 산업의 역할과 책임을 규정하는 국제 협약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3월부터 30개 글로벌 금융사와 대표 제정기관(코어 그룹)으로 책임은행원칙 제정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왔다. 유엔총회 기간에 열린 이번 출범식에서는 바클레이스(영국), 씨티(미국), 산탄데르(스페인), 미즈호(일본) 등 전세계 130여개 글로벌 금융사가 책임은행원칙 이행에 참여했으며 세계 각 금융기관을 대표하는 CEO와 관계자가 참석해 대 성황을 이뤘다. 책임은행원칙이란 경제 시스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금융 부문이 사업전략과 상품, 서비스를 통해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확산하고 부정적인 요소를 완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글로벌 벤치마크를 제시하고자 제정…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금융 위원회는 제3인터넷 은행 신규인가 신청 희망 기업에게 종합적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22일 금융 위원회는 금융 감독원과 함께 제3인터넷 전문은행 신규인가 신청희망 기업에게 오는 30일부터 내달 4일까지 종합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지난 5월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 불허 이후 7월에 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 재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당시 내실 있는 인가심사를 위해 상담과 안내강화, 금융위 및 외부평가위원회 운영개선 등 인가 운영방식을 일부 개선키로 했다. 금융위는 재추진 방안 발표 이후 2개월간 은행 신규인가에 관심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개별 컨설팅을 시행했다. 금융위는 그동안 개별적 컨설팅을 통해 신청 희망기업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동안의 컨설팅 방식은 신청 희망기업의 문의사항 위주로 진행돼 인가신청 절차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데는 다소 부족한 측면이 있었다. 이에 금융위는 인가절차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신청희망 기업의 준비상황을 체계적으로 점검·지원할 수 있도록 종합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계…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대학생·미취업청년이 취업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저금리 정책금융상품인 '햇살론 유스(youth)'가 출시된다. 또 이달 초 출시된 '햇살론17'은 당초 계획의 두 배인 4000억원으로 늘린다. 20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서울 중앙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실무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는 ‘금융안정’,‘금융혁신’에 이은 은 위원장의 ‘포용금융’ 현장 행보다. 금융위는 내년 1월에 대학생과 미취업청년의 자금애로를 풀어주기 위해 저금리 소액금융 상품인 햇살론 유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기존에 운영하던 대학생·청년 햇살론 상품의 기본 구조를 유지하면서 상품 운영을 개선한 것이라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햇살론 유스는 내년 중에 1000억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대학생, 미취업청년 등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운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최대 1200만원 한도에서 3~4%대 금리로 지원한다. 최대 7년 동안 원리금을 분할상환하되 거치 기간을 충분히 부여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상담을 통해 학업과 구직노력, 상환의지, 성실성 등을 평가해 대출 여부를 결…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일이 3주 앞까지 다가왔다. 이같은 상황에서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간편송금서비스업체 토스 측은 신청 포기 가능성을 내비쳤다. 인터넷은행 인가 사업을 주도하는 금융위원회의 혁신사업이 위축되는건 아닌지 우려하는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다음 달 10일부터 15일까지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상반기 예비인가 심사에서 토스뱅크와 키움뱅크 컨소시엄이 모두 탈락한 만큼 이번에는 신규 인터넷은행을 출범시켜야 한다는 금융당국의 의지가 강하지만 참여의사를 확실히 밝힌 유력 후보는 없는 상태다. 기존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예상만큼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고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 여러 장애물이 있는 상황인 만큼 쉽게 출사표를 던지지 못하는 분위기다. 2017년 각각 출범한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현재 1000억원 이상 적자가 쌓인 상황이나 아직 뚜렷한 수익 모델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ICT업계에서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완화하지 않는 한 대기업의 참여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우세…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오는 23일부터 상환 능력이 감소해 연체가 우려되는 이들은 6개월 간 원금 상환 유예를 받을 수 있다. 또 신용회복 위원회 (신복위)의 채무 조정시 은행 등 금융회사가 상각처리하지 않은 채무에 대해서도 원금 감면이 허용된다. 20일 금융위원회는 기존 제도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연체위기자 신속지원', '미상각채무 원금감면'을 오는 23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선방안은 지난해 12월 21일 금융당국이 발표한 서민금융 지원체계 개편방안에서 발표된 내용들을 구체화한 것이다. 신용회복지원제도 운영 방향의 골자는 연체위기자 신속지원제도와 미상각채무 원금감면제도다. 연체위기자 신속지원제도는 상환능력 감소로 향후 연체 발생이 우려되거나 연체 발생 초기에 채무조정을 허용하는 방안이다. 연체가 발생하기 전에 신속한 채무조정을 통해 효과를 극대화하자는 취지다. 대상은 본인의 귀책사유가 크지 않은 상환능력 감소로 연체가 발생했거나(30일 이하) 연체 우려가 있는 다중채무자다. 최근 6개월 이내 실업자·무급휴직자·폐업자나 3개월 이상 입원 치료가 필요한 환자 등이 대상이다. 이들에게는 상…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KB국민은행은 19일 부천 세종병원을 방문해 ‘캄보디아 심장병 어린이 의료지원’을 통해 국내에서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인 어린이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이날 병문안은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허인 KB국민은행장, 김필수 한국구세군사령관, 윤성빈 KB금융그룹 후원선수 등이 함께 방문해 수술을 이겨낸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와 함께 인형과 가방 등을 선물했다. 캄보디아 심장병 어린이 의료지원은 KB국민은행, 금융감독원, 구세군자선냄비본부가 캄보디아 심장병 어린이들을 초청해 무료로 수술을 지원하고 어린 생명을 살리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총 86명의 어린이들이 수술을 받아 새 생명을 얻었다. 지난 2일 입국한 10명의 어린이들은 수술 과정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한 후 23일에 캄보디아로 돌아갈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이러한 캄보디아 심장병 어린이 의료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14년 캄보디아 현지에 ‘KB국민은행 헤브론심장센터’를 건립하고 조기진단과 치료를 통해 캄보디아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찾아주고 있다. KB캄보디아 현지법인도 심장병…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대해 “시장에서 충분히 예상했던 바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한은 본관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벽 발표된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두고 이처럼 말했다. 미 연준은 지난 17~18일(현지시간) 개최한 FOMC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존 2.00~2.25%에서 1.75~2.00%로 0.25%포인트 내렸다. 지난 7월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인하한 것이다. 이 총재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다음 달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에 대해 “연준이 입장을 그대로 유지함에 따라 통화정책 운영에 있어 한은의 연준에 대한 고려는 이전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연준의 이번 인하는 여타국 입장에서 보면 통화정책의 부담을 더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준이 경기 확장세 유지를 위해 필요한 경우 적절한 조취를 취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만큼 인하 가능성을 닫은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앞으로 통화정책에서…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금융감독원은 보이스피싱 등 불법사금융으로부터 국민들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불법사금융 신고센터(☏1332)’의 대응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불법사금융 수법의 고도화로 상담 소요시간이 길어지고 관련 신고·상담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올해 일 평균 불법금융 상담건수가 1인당 50건을 상회하고 있어 불법사금융 응대의 질적인 측면은 물론 전화연결 지연 등 신속대응이 곤란한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불법사금융 신고센터의 대응능력을 적극 강화할 계획이다. 불법사금융 신고센터의 정원을 기존 10명에서 16명으로 확대하고 신규 채용자에 대한 자체교육 완료 후 9월부터 신고·상담 업무에 투입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지능화하는 불법사금융에 대한 금감원 신고센터의 대응 능력을 적극 제고하기 위해 향후에도 전문상담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야간에도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금융회사 계좌 지급정지 전용회선(Hot-Line)에 손쉽게 연결될 수 있도록 야간 Hot-Line을 구축할 계획이다. 불법사금융 신고센터의 24시간 계좌 지급정지 Hot-Line 구축을 통해 보이스피싱 신고 관련…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신한은행은 서울 중구 소재 신한은행 본점에서 GS리테일과 공동 마케팅을 위한 포괄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신한은행과 GS리테일의 이번 업무 협약은 신한은행 퇴직직원 대상 창업 우대 프로그램 지원, 빅데이터 공유 등 포괄적 데이터 협업 사업 추진, 디지털플랫폼을 활용한 공동마케팅 추진, 은행 유휴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편의점 입점 등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또 양사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사업들에 대해 전략적 파트너로서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으로 신한은행은 퇴직직원 교육과정에 GS25 창업설명회를 추가한다. GS리테일은 신한은행 퇴직직원 교육 과정에 우수점포 현장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특별과정을 신설하고 가맹비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양사의 임직원 및 고객에게 다양한 형태의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이종 산업간의 활발한 제휴를 통해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신한은행은 올해 1000명 이상의 직원을 채용한다. 18일 신한은행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2019년도 하반기 총 380명 규모의 신입행원 채용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상반기 630명에 이어 하반기에도 총 380명 규모로 올해에만 1010명을 채용한다. 신한은행은 개인금융, 기업금융·WM부문 채용 절차를 시작한다. 개인금융부문 신입행원은 전국 영업점에 배치할 직원을 채용하는 ‘일반부문’과 충청북도 및 강원도 영동 지역의 인재를 채용하는 ‘지역부문’으로 나눠 모집한다. 개인금융, 기업금융·WM부문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필기시험, 직무적합도 면접, 최종 면접 순서로 진행한다. 기업금융·WM 부문 신입행원 채용 절차에는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디지털 역량평가가 포함돼 진행된다. 서류접수는 18일 오후 채용공고 게시 이후부터 오는 30일까지 신한은행 채용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디지털·ICT부문 수시채용도 동시에 진행한다. 또 ICT 특성화고 졸업생을 대상으로 10월 중 수시채용을 진행해 ICT 역량을 갖춘 특성화고 인재도 선발할 예정…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금융감독원은 불법 금융행위 우수 제보자 8명에게 포상금 4100만원을 지급했다. 금융감독원은 유사수신 등 불법 금융행위에 대한 신고를 적극 유도하기 위해 불법금융 파파라치 포상을 실시하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은 불법 금융행위 관련 구체적인 혐의 사실을 적극 제보하고 수사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되는 8명의 우수 제보자를 선정해 포상했다. 우수 제보자 2명에게 각 1000만원, 적극 제보자 3명에게는 각 500만원, 일반 제보자 3명에게는 각 200만원을 포상했다. 금감원은 지난 2016년 6월 도입 후 지난해 말까지 총 6회에 걸쳐 2억 65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심사는 금감원이 구체적인 불법 금융행위 제보를 받고 위반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사법당국에 수사의뢰한 사안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영장발부·구속 등 수사가 상당히 진척되거나 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이 이에 해당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밀하게 이뤄지는 불법 금융 행위를 근절하고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가 중요하다”며 “불법 금융 행위 피해를 보거나 관련 내용을 알면 즉시 금감원에 신고할 것을 당부드…
은행연합회는 금융감독원, 소비자시민모임과 함께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 연극 공연을 실시한다. 18일 은행연합회는 서울 강동구 소재 성가정노인종합복지관 공연을 시작으로 내년 2월까지 어르신 대상 연극 공연을 총 36회 실시한다고 밝혔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자·피해액은 각각 하루 평균 134명, 12억2000만원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60대 이상의 피해액 증가가 전년 대비 233.3%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크게 증가한 실정이다. 이에 은행연합회는 보이스피싱 사기에 취약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실제 피해사례를 이해하기 쉽도록 재구성한 연극공연을 2016년부터 실시해오고 있다. 올해는 지방 거주 어르신 대상으로 서울과 6대 광역시를 포함해 36회 지방공연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공연관람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연극 동영상 교육자료를 제작해 전국의 노인복지관, 노인대학 등에 배포하고 유튜브에도 공유해 연극 공연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한 홍보활동도 실시한다. 또 사회 예비초년생 등 금융 취약계층 대상 맞춤 교육 등 다양한 활동도 진행할 계획이다…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취임 후 기업현장 방문에 이어 혁신분야 첫 행보로 핀테크 현장을 찾았다. 18일 금융위원회는 은성수 위원장이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디캠프를 방문해 핀테크 스케일업 현장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금융위를 비롯해 금융감독원, 금융결제원, 신용정보원, 금융보안원, 한국성장금융, 한국거래소, 핀테크 지원센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은 위원장은 “금융산업 지형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핀테크 활성화 노력을 한층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10월 중 핀테크 스케일업 전략을 발표하는 등 일관성을 갖고 보다 과감하게 핀테크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핀테크 기업 출현을 위해 중단 없는 규제혁신과 핀테크 투자 활성화, 해외진출 지원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핀테크 스타트업 투자확대를 위한 핀테크 혁신펀드도 추진할 계획이다. 3000억원의 성장금융 펀드로 상장을 통한 회수 활성화를 위해 핀테크 특성을 반영한 거래소 상장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은행권, 핀테크 유관기관 출자와 민간자금 매칭을 통해…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연 1%대의 서민형 안심 전환대출에서 배제된 고정금리 대출자들이 연 2% 초반대 고정금리인 현재의 보금자리론으로 대환이 가능할 전망이다. 정부가 주택 가격과 소득 요건 등 측면에서 보금자리론으로 대환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정부가 별도의 금리 부담 경감 방안을 검토 중이다. 17일 금융위원회와 주택금융공사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관련 브리핑을 자청해 이같이 밝혔다. 금융위가 이처럼 나선 이유는 안심전환대출을 디딤돌대출이나 보금자리론 등 기존 고정금리 대출자들이 이용할 수 없게 되면서 형평성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과거 연 4~5%대에서 고정금리를 받은 사람들 입장에선 1.85~2.10%(온라인 기준)가 적용되는 안심대출로 대환이 안 된다는 것을 납득할 수 없었던 것이다. 금융위는 이런 사람들이 이달 기준 연 2.00~2.35%가 적용되는 보금자리론으로 얼마든지 대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금융공사가 운용하는 보금자리론은 매월 시장금리를 반영해 대출금리를 설정하는데 9월 금리 기준으로 보면 안심전환대출보다 0.15%포인트 정도 높은 수준이다. 즉 기존 고정금리 대출…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KB국민은행이 10월 '리브M(Liiv M)' 브랜드를 내걸고 금융업계 최초로 알뜰폰 시장에 진출한다. 17일 국민은행은 다음 달 출시 예정인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 브랜드를 '리브 M'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10월부터 '리브M'은 LG유플러스의 5G망을 통해 MVNO업체로는 처음으로 5G 서비스를 선보이며 차별화된 통신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리브M은 국민은행 디지털금융 브랜드 '리브(Liiv)'와 모바일(Mobile)의 'M'을 조합해 만들어졌다. M에는 온라인 금융거래를 간소하게 만들고(Make) 고객에게 최고의(Most) 서비스를 선사하며 더 많은(More) 소비자 경험과 혜택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리브M의 BI는 국민은행이 기존에 사용했던 노란색과 갈색에서 벗어나 하늘색을 사용했다. 주타깃인 젊고 신선한 20∼40대의 특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국민은행은 설명했다. 국민은행의 MVNO 기반 서비스는 지난 4월 금융위원회로부터 규제 특례를 적용받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바 있다. 지난달에는 LG유플러스와 '전기통신서비스 도매제공 협정'을 체결하고 최근…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코카콜라 사업권은 한 약제상에게 2300달러(약 300만원)에 팔렸는데 현재 시장 가치는 412조에 이른다. 그는 원료를 직접 구매하고 누구에게도 열쇠를 주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켰다. 교촌의 3대 치킨 소스 레시피를 아는 분도 한 명뿐이다. 이것이 교촌이 33년간 성장할 수 있었던 비밀이다"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이 오랫동안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배경으로 '고집'과 '상생' 원칙을 꼽았습니다. 치열한 치킨 경쟁 속 최근에는 경쟁사들에 밀리며 실적이 주춤한 상황입니다. 헤쳐나갈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교촌은 'K소스' 세계화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각오입니다. 업계 유일 소스 전용 공장..교촌 '3대장' 소스도 여기서 교촌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전용 소스 회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충북 진천 덕산읍에 위치한 자회사 비에치앤바이오의 종합 식품 생산 현장은 1만5375㎡의 부지에 연면적 9392㎡ 규모로 조성됐습니다. 지난 26일 서울에서 2시간가량 걸려 도착하자마자 입구부터 푸드 트럭의 치킨 냄새가 방문객을 맞았습니다. 2017년 준공된 비에이치앤바이오 진천 생산현장은 컵포장기, 파우치 포장기 등 5종(10대)의 충진설비와 10대의 배합탱크 등을 갖췄습니다. 하루 30~40톤의 소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최대 1만2465톤의 소스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교촌을 대표하는 '3대장' 치킨(간장⋅레드⋅허니) 소스도 이곳에서 만들어집니다. 치킨소스 제조에는 청양홍고추, 마늘, 아카시아꿀 등 국내 농산물을 적극 활용합니다. 교촌 소스를 포함해 국내 주요 식품업체에 납품하는 OEM/ODM 소스 2000여종의 레시피를 가지고 있습니다. 진천 종합식품 제조 공장은 자동화 설비와 글로벌 수준의 품질관리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안전사고 예방과 위생에 특화된 '물 없는 공장'으로 글로벌 수준의 스마트팩토리 제조시설을 갖췄습니다. 원료 투입부터 포장까지 최첨단 자동화 로봇 설비 라인을 보유했습니다. 진천 공장의 소스 생산 과정은 4층(전처리&배합실)부터 2층(포장실), 1층(완제품 적재실)까지 ▲원료 입고·검수 ▲비가식부위 제거 및 세척·살균 ▲계량 ▲배합 ▲품질검사 ▲충진 ▲금속검출 및 중량선별 ▲제품포장 ▲완제품적재 및 이송 ▲보관 및 출하로 나눠 진행됩니다. 먼저 4층에서 가열이 필요한 주 원료 마늘을 전처리 살균합니다. 껍질과 꼭지가 제거된 마늘을 설비에 투입하면 벨트에서 1차 세척(버블세척)을 진행하고 2차로 마늘 겉면을 약 70℃ 온도에 살균 3, 4차 냉각해 분쇄합니다. 이렇게 전처리된 마늘과 다른 원료들을 배합실로 이동해 소스로 만듭니다. '적합' 판정을 받은 소스는 천장 배관을 통해 2층 포장실로 내려갑니다. 이 공간은 청결 구역으로 음압관리시스템으로 공기를 관리하는데 병원과는 반대로 '양압' 관리가 이뤄집니다. 분진 등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1층에서는 무인 대차(AGV)가 움직이며 냉장 창고에 팔레트를 자동으로 입고합니다. 여기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교촌 소스는 원물의 영양손실을 최소화하는 '비가열 공법'으로 만들어집니다. 신선하고 진한 맛을 살릴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매운맛의 '레드 소스'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청양 홍고추를 가열하지 않고 직접 짜내 매운맛을 내는 방식입니다. 김태윤 비에이치앤바이오 생산품질혁신본부 상무는 "유통기한이 가열공법에 비해 짧고 제조 원가는 비싸지만 국내산 프리미엄 식재료 본연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청양홍고추를 직접 착즙하는 등의 비가열 제조공법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붓질과 계약재배로 대표되는 교촌의 '고집과 상생' 코로나19를 지나는 와중에도 치킨 프렌차이즈들은 대체로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지난해 교촌만 실적이 눈에 띄게 부진했습니다. 가격 관련 부정적 이미지와 함께 신제품 등 화제성에서 밀리며 매출이 전년보다 14% 줄었습니다. 8년간 1위였던 순위는 2년 사이 3위로 떨어졌습니다. 반등이 필요한 교촌입니다. 올해 교촌은 실적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20년 만에 판교로 신사옥을 이전하며 새 비전 '진심경영'을 발표했습니다. 6월에는 2년 만에 신제품 '교촌옥수수'를 출시했습니다. 수제맥주 '문베어'를 포함해 지난해 '교촌필방', 올해 한식당 '메밀단편' 등 신사업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거래처와의 '상생'을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농가와의 계약재배 역시 상생 전략의 일환입니다. 교촌은 계약재배로 지역 농가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계약재배를 활용하면 회사는 대규모 원물을 안정적으로 수급 받을 수 있고, 농가 입장에서는 유통 부담을 줄이고 거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교촌은 최상의 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청양고추'의 대표 산지 충남 청양은 물론 경기 여주, 강원 원주, 충북 단양 등 각지의 청양홍고추 산지 농가를 발굴해 계약재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후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국 지역별로 농가를 분산·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원활한 공급망 확보에도 유리합니다. 비에이치앤바이오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계약재배 등을 통해 수매한 국내 농산물은 총 3825톤에 육박합니다. 이 기간 매입한 청양홍고추 2800톤 중 58%가 계약재배 물량입니다. 마늘(700톤)과 아카시아꿀(315톤) 등 소스에 쓰이는 식재료 대부분을 국내산 농산물로 수급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계약재배 농가로부터 시장가격과 관계없이 정해진 납품가격으로 일괄 구매하고 납품 후 2주 이내에 대금을 정산해주며 농가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주고 있습니다. 운송은 비에이치앤바이오가 직접 맡기 때문에 농가 입장에서는 납품 시 세척, 선별, 건조, 포장 등을 생략할 수 있어 인건비 절감에 도움이 됩니다. 송원엽 비에이치앤바이오 대표는 "교촌은 간장, 레드, 허니로 대표되는 치킨소스를 제조하기 위해 우리 농산물의 상당 수를 계약재배로 들여와 지역 농가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며 "교촌치킨 소스의 원천에는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교촌의 경영철학인 ‘진심경영’이 담겨있다"고 말했습니다. K소스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냅니다. 교촌치킨은 현재 7개국(미국·캐나다·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두바이·중국·대만)에 진출해 있습니다. 모든 해외 매장에서 판매되는 치킨에 제공되는 소스는 이곳에서 제조됩니다. 이슬람 문화권 수출을 위해 2020년에 수출용 소스류 7종 할랄 인증(KMF)을 획득했습니다. 송 대표는 "전 세계 프렌차이즈 중 소스만 가지고 엄청나게 성장을 하는 회사들이 있는데 소스만큼은 교촌도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K푸드는 치킨에서 나올 것 같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소스로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브로드밴드[033630]가 B tv에 SK텔레콤[017670]의 생성형 AI '에이닷(A.)'을 결합한 'B tv 에이닷 서비스'를 26일 선보였습니다. 이날 서울 중구 SK남산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브로드밴드는 B tv의 목표가 'AI 기반 미디어 포털'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AI 기반 미디어 포털'이 B tv의 목표가 맞다"며 B tv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의 설명에 따르면 9월 기준 B tv 가입자의 33%가 AI 서비스를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하고 지속적으로 B tv에 AI 서비스를 적용해오고 있습니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 사업부장은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한 뒤로 다른 경쟁사들도 TV에 AI를 접목시키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의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기존 B tv에 있던 서비스 'NUGU'가 존재했으나 이번 에이닷과의 결합을 통해 훨씬 진화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NUGU와 에이닷은 NLU, LLM 기반의 AI 모델입니다.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NLU는 입력된 문장의 키워드와 의도 정도만 파악할 수 있었다면 LLM은 키워드와 더불어 문장의 맥락과 의도를 함께 파악해 보다 정확한 답변을 내놓는다는 점입니다. AI 서비스의 범위에서도 차이가 존재합니다. NUGU는 B tv의 VOD와 실시간 콘텐츠 정도로 범위가 제한됐지만 에이닷은 OTT, 유튜브, 웹까지 콘텐츠 제공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에이닷에게 "지금 영화관에서 상영 중인 영화가 뭐 있어?"라고 질문하자 '베테랑2'와 같은 현재 상영작을 즉각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멀티 턴 기능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고객은 에이닷에게 질문을 하여 받은 답변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질문하는 것이 가능하며 에이닷이 직접 이어지는 질문을 띄워줘 추천하기도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마치 대화하듯 콘텐츠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됩니다. B tv 에이닷 서비스는 이날 함께 공개된 AI 셋톱박스 'AI 4 vision'과 기존 B tv 셋톱박스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AI 4 vision은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한 AI 셋톱박스로 4K를 지원하는 13M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갖췄습니다. 고객은 이를 통해 홈트레이닝, 게임 등 모션 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이와 같이 AI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확대시키는 방향성을 지속하는 이유에 대해서 SK브로드밴드는 성장과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담당은 "과거에 비해 TV 이용 시간이 줄었고 국내 유료방송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며 "그렇기에 흩어져있는 플랫폼과 콘텐츠를 한 데 모아 'B tv를 쓰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라는 생각이 들게 해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SK브로드밴드는 현재 서비스 중인 'AI 골프'와 '살아있는 영어'에 대해 고객들이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혁 담당은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보기 위해 영화, 방송, 키즈 등 다양한 월정액 상품에 각각 가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B tv All+ 상품을 9월 초 출시했다"며 AI 서비스를 적용해 경쟁력을 갖춘 B tv의 수익 모델을 지속해나갈 것임을 설명했습니다.
K콘텐츠 위상과 함께 한국 드라마·영화 속 음식을 찾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튜브에 쏟아지는 각종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수십년에 걸친 기업들의 현지 기반 다지기 작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한 이들은 저조한 인지도와 낯선 유통체계,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등에도 뚝심으로 버틴 결과 글로벌 K푸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초코파이(오리온)⋅밀키스(롯데칠성음료)⋅꽃게랑(빙그레)은 러시아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영향력 측면에서 이들을 압도하는 브랜드가 팔도의 라면 ‘도시락’입니다. 한국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이 제품은 꾸준함과 전략적인 판단으로 러시아 ‘국민 라면’ 반열에 올랐습니다. 러시아 특허청은 아디다스, 샤넬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에만 상표권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표권 인정은 공익적으로나 사익적으로 강력한 권리 보호를 받게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2021년 러시아 특허청은 225번째로 팔도 '도시락' 상표권을 인정해 저명상표 권리를 부여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입니다. 최근 국내 라면 기업들이 해외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만큼은 팔도의 아성이 견고합니다. 러시아에서 팔도의 라면시장(용기면) 점유율은 60%로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도시락의 러시아 매출은 2005년 7000만달러를 넘었고 2016년에는 2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10년부터는 매출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5개년(2018~2022년) 평균 신장률은 15%에 육박하는 등 두 자릿 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러시아에서 '다쉬락(도시락의 현지 발음)'은 일반 컵라면을 지칭할 정도로 일반명사로 굳어졌습니다. 도시락 유통의 시초는 1990년대 초 부산항과 러시아를 오가던 보따리 상인들이었습니다. 보따리상이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들여온 사각 형태의 도시락은 기존 러시아 선원들이 먹던 수프 용기와 비슷했습니다. 각진 모양은 흔들리는 배와 기차 안에서 안정적인 섭취가 가능했고 국물을 마시기도 편리했습니다. 칼칼한 맛은 러시아 전통 수프와 비슷했습니다. 추운 날씨와 함께 시베리아 횡단 열차 등 장거리 여행이 보편화한 러시아에서 도시락은 간편하고 따뜻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습니다. 80~90년대 활발하게 발전하던 중공업과 달리 경공업 시장이 크지 않았던 것도 팔도가 제품화에 나설 최적의 타이밍으로 작용했습니다.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자 팔도는 1997년 현지 사무소를 열었고 진출 첫해 러시아 판매량은 7배 증가하며 현지인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했습니다. 위기는 사무소를 개설한 지 1년 만에 찾아왔습니다. 극심한 재정난을 이기지 못한 러시아가 1998년 모라토리엄(지급 유예)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 급락 등으로 루블화 가치는 급락했고 외국인 투자 철회 등 연쇄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경영 환경이 악화한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팔도는 잔류를 결정했습니다. 투자 초기였기에 매몰 비용이 적었을뿐더러 동유럽⋅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시장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러시아 경제는 1999년 들어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팔도는 당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넘어 시베리아, 우랄 지역까지 마케팅을 확대하며 비어 있던 시장을 빠르게 점유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현지 판매량은 연간 2억개에 육박했습니다. 2002년 러시아법인 설립 후 라멘스코예(2002년)와 리잔(2008년)에 현지 공장을 세우며 생산을 본격화했습니다. 러시아에서 파는 도시락 제품은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김치, 버섯, 새우 등 10여종에 이릅니다. 현지 입맛에 맞춰 매운맛을 낮췄고 포크를 동봉해 편리성을 높였습니다. 현지 문화를 반영해 2012년에는 마요네즈 소스를 별첨한 ‘도시락 플러스’를 출시했습니다. 최근 즉석 봉지면 타입 '퀴스티' 등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2022년 러시아법인은 연초 가격 인상 및 공장 증설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49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41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 줄었습니다. 지난해 매출 감소는 러시아 현지 내 일시적인 경기 변동에 의한 것으로 점유율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팔도 측 설명입니다. 2014년에는 러시아 국가 상업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제품상'에 도시락이 라면업계 최초로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러시아 소비자 투표를 통해 결정됩니다. 국가적 위기에도 러시아를 떠나지 않고 남아 사업을 확장한 팔도에 대한 현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도시락은 이 상을 총 5회 수상했습니다.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전량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러시아 국민 일상에 자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2022년 가격 인상으로 가격이 2배 가량 오르자 현지 내 불만 여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팔도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 1위 브랜드로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현지화 마케팅을 지속해 명실상부 국민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라면 외에도 음료, 스낵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러시아 내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②오리온] 초코파이는 깐깐한 중국을 어떻게 사로잡았나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은행연합회(회장 조용병)는 8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전달(3.42%)보다 0.06%포인트(p) 낮은 3.36%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4.00%로 정점을 찍었다가 12월(3.84%)부터 올해 4월(3.54%)까지 5개월간 내림세를 보인 코픽스는 5월(3.56%) 소폭 상승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6월(3.52%), 7월(3.42%)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며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합니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변동이 반영돼 움직입니다. 코픽스가 낮아지면 그만큼 은행이 이자를 적게 주고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입니다. 7~8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3.69%에서 3.67%로 0.02%p,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3.15%에서 3.14%로 0.01%p 각각 낮아졌습니다. 각 시중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합니다. KB국민은행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는 4.56~5.96%에서 4.50~5.90%로 0.06%p 내려갑니다. 우리은행도 5.11~6.31%에서 5.05~6.25%로 인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