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정부가 올해 한옥 설계·시공관리 전문가 150명을 양성한다. 국토교통부가 ‘한옥 전문인력 양성사업’의 일환으로 총 4개의 교육기관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한옥 전문인력 양성사업이란 한옥의 대중화와 산업화를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이다. 국토부는 한옥설계 전문과정 부문에 대한건축사협회, 전남대학교, 전북대학교 3개소를 선정했다. 한옥시공 관리자과정은 한옥문화원이 맡는다. 해당 기관들은 앞으로 교육생 선발을 거쳐 6월부터 한옥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한옥설계 전문과정의 경우 입문과정 외에 심화과정(전북대)를 추가로 운영할 방침이다. 현장 적응능력을 키워 교육 전반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다. 한옥시공 관리자 과정은 자재수량 산출, 발주 등 시공현장의 전반적인 관리능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할 방침이다. 지난 4월 22일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 이들 교육기관에는 총 4억 2500만원의 교육비가 지원된다. 기관별로 선발하는 30~40명의 교육생은 무료로 또는 소정의 교재비만 지불하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교육생 선발은 기관별 일정에 맞춰 진행된다. 5월 중 모집공고를 실시하고 6월부터 본격적으로 교육을 시행할 예정이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귀가하니 집이 나를 알아보고 인사를 건넨다. 집이 알아서 방 조명을 켜고 에어컨을 작동시킨다. 외출 중에도 집에 방문한 손님과 대화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을 통해 집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삼성물산의 ‘래미안 IoT 플랫폼’과 함께라면 이 모든 일이 가능하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자사가 개발한 래미안 IoT 플랫폼을 래미안 연지 어반파크에(부산연지2재개발)에 최초로 적용한다고 13일 밝혔다. 래미안 IoT 플랫폼은 국내 건설사 최초로 개발한 자체 클라우드 기반의 플랫폼이다. 삼성물산은 입주민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아파트를 선보이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주거 관련 IoT 기술 체험관인 ‘IoT 홈랩’을 운영해왔다. 삼성물산은 IoT 홈랩을 방문한 4000여명을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IoT 플랫폼을 개발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IoT 홈랩에서 호평받은 다양한 고객인식 기술과 IoT 기기들을 제어하는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래미안 연지 어반파크에는 IoT 홈패드·IoT 도어락·스마트 인포 디스플레이·스마트 TV폰· 음성인식 조명 스위치 등이 적용된다. 소비자는 스마트 미러와 IoT 커튼 등의 옵션 상품을 선택할…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작년 산재 확정기준으로 포스코건설의 공사현장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국토교통부는 2018년 산업재해 확정 기준으로 건설공사 중 사망자가 많은 건설회사, 발주청, 지역 등 사망사고 다발 건설주체 명단을 13일 공개했다. 산업재해 확정기준이란 사고발생일 기준이 아니라 산업재해로 확정 받은 시점을 기준으로 마련한 통계다. 예컨대 2016년에 사망했더라도 2018년에 산업재해로 확정 받으면 2018년 산재 통계에 포함된다. 건설회사 중에서는 포스코건설(10명) 관련 공사 현장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 현대건설은 7명으로 두 번째로 사망자가 많았다. 그 뒤를 ▲GS건설과 반도건설(4명) ▲대우·롯데·태영·한신공영·두산·대방건설(3명)등 이 이었다. 발주청 중에서는 한국전력이 12명으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어 ▲한국토지주택공사(9명) ▲한국도로공사(8명) ▲한국농어촌공사(5명) ▲경기도 교육청·대전지방 국토관리청·서울시(4명) 순으로 사망자가 많았다. 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경기 화성시(14명)다. 경기 고양시·용인시·경남 창원시가 11명으로 두 번째로 많았으며 경기 평택시·경북 포항시·전북 전주시가…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5월 셋째 주 청약물량은 전국 9곳 6176가구다. 견본주택은 7곳에서 문을 열고 당첨자 발표는 10곳, 당첨자 계약은 11곳에서 진행된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우선 13일 ▲시흥 장현 A11블록(국민임대) ▲광주 첨단2지구 대성베르힐(오피스텔) ▲부산 힐스테이트 명륜2차 15일 등 3곳에서 접수를 시작한다. 15일은 ▲평택 고덕 파라곤 2차 ▲양산 사송 더샵 데시앙 등 2곳에서 16일엔 ▲이천 증포3지구 대원칸타빌 2차 더테라스 ▲세종 린스트라우스 ▲부산 오션 파라곤 ▲광주 봉선 주월 대라수 어썸브릿지 등 4곳에서 청약이 진행된다. 주목할만한 단지로는 우미건설이 세종시 1-5생활권에서 공급하는 ‘세종 린스트라우스’가 있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2층에 전용면적 84~168㎡ 규모의 아파트 465가구와 테라스와 상점가를 갖춘 상업시설 ‘파크블랑’으로 구성된다. 단지 바로 앞에 어진중교와 성남고교가 있어 교육 여건이 우수하다. 또한 정부청사가 밀집해있는 중앙행정타운과 가까워 직주근접이 가능하다. 롯데건설이 서울시 성북구 길음동 508-16번지에 짓는 ‘롯데캐슬 클라시아’는 지하 6층~지상 37층, 19개동,…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국토교통부가 4월 한 달 간 임대사업자 등록 실적을 공개했다. 국토부는 지난 4월 전국에서 5393명이 임대사업자로 신규 등록했고 등록 임대주택은 1만 965채 증가했다고 9일 발표했다. 임대사업자 등록 수부터 살펴보면 4월 한 달간 전국에서 5393명이 신규 임대사업자로 등록했다. 5474명이었던 3월 등록 수보다 1.5% 감소한 수치다. 현재까지 등록된 임대사업자는 총 42만 9000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전체에서 새로 등록한 임대사업자 수는 4256명이다. 지난 달(4198명)과 비교해 1.4% 증가했다. 다만 서울에서 신규 등록한 사업자 수는 1929명으로 2008명을 기록한 지난달보다 3.9% 감소했다. 지방에서 새로 등록한 사업자수는 전월(1276명) 대비 10.9% 감소한 1137명이다. 임대주택 수의 경우 4월 한 달간 전국에서 1만 965채의 임대주택이 등록됐다. 전국적으로 1만 1057채가 등록된 3월보다 0.8% 줄어든 수치다. 수도권 전체에서 새로 등록된 임대주택 수는 7971채로 전월(7824채)보다 1.9% 올랐다. 반면 서울에서 신규 등록된 임대주택은 지난 달(3839채)보다 1.0% 줄어든 3800…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 현대중공업은 업계 최초로 LNG선용 스마트십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LNG선을 건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선박은 고효율 연료공급시스템을 탑재해 하루 최대 1.5톤 가량 LNG 연료를 절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선주사인 SK해운에 18만㎥급 LNG선 ‘프리즘 어질리티’호를 인도했다. 통합 스마트십 솔루션(ISS)은 현대중공업이 지난 2017년 업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로, 이 선박에 처음으로 탑재됐다. LNG선주는 이 솔루션을 통해 화물창의 온도와 압력은 물론 슬로싱 현상(용기의 진동에 따라 액체가 떨리는 현상)을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또 화물창 내 증발가스량을 정확히 예측해 최적의 항로를 추천받기 때문에 경제적 운항이 가능하다. 항해사의 개인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운항법을 표준화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선내 ICT플랫폼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운항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할 수 있어 운항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또한 이 LNG선에는 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고효율 연료공급시스템인 하이에스가스도 처음으로 탑재됐다. LNG의 자연기화량에 맞춰 압축기 용량을 최적화해 하루 최대 1.5톤의 LNG…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불모지에서 신흥 주거지로 발전한 지역이 아파트 수요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노후주택이 많고 기반시설이 부족해 주거 선호도가 낮았던 땅에 새롭게 조성된 주거지가 지역 내 집값 상승을 주도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부동산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부동산 시장에 ‘상전벽해’ 바람이 불고 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뽕나무 밭이 푸른 바다로 변한다는 뜻의 상전벽해처럼 애물단지로 평가받던 곳들이 지역 내 핵심 주거지역으로 거듭나면서 몸값을 새로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부산 해운대구의 수영 비행장 부지에서 명소로 자리 잡은 센텀시티와 서울 서쪽의 소외된 지역에서 R&D 중심 업무 거점도시로 거듭난 마곡지구가 대표적이다. 송도신도시는 갯벌에서 국제도시로 탈바꿈해 상전벽해 바람의 큰 예로 꼽힌다. 특히 마곡지구는 서울에서도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역으로 꼽혔지만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전세가 역전됐다. 대기업, 전문직 종사자 등의 수요가 뒷받침되며 마곡지구의 아파트값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마곡엠밸리6단지 전용 84.88㎡는 지난 1월 10억 4800만원에 거래됐다.…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5월 아파트 분양시장에 역세권 분양물량이 쏟아진다. 10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번 달 역세권에서 분양되는 물량은 전국 총 27곳 2만 8503세대다. 이중 일반 분양물량은 1만 8667세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80%(총 20곳, 2만 2924세대), 지방 20%(총 7곳, 5579세대)로 집계됐다. 분양물량의 65%는 신도시, 택지지구를 제외한 구도심에 들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법률상 역세권 거리를 정한 규정은 없다. 다만서울시의 ‘도시계획 조례 시행규칙 일부개정규칙안’(2018년 8월 개정)은 역세권 범위를 철도역 승강장 경계로부터 500m로 설정하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역 주변에 있다고 모두 똑같은 역세권은 아니다. 역과 단지의 이격거리 등을 꼼꼼하게 체크할 필요가 있다”며 “역 인근의 교통만과 생활 인프라의 다양성에 근거해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나뉠 것”이라고 전했다. 일부 건설사는 5월에 주요 구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에 나선다. 코오롱글로벌은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개3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부개역 코오롱하늘채’를 분양한다. 부개역 코오롱하늘채는 지하철 1호선 부개역과 약 400m로…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지상 19층 규모의 주거복합시설이 조성된다.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이하 DMC)에는 데이터 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는 8일 제4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역삼동 653-4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 대상지는 지하철 9호선이 통과하는 봉은사로와 언주로가 만나는 교차로에 위치한 부지(면적 6908.1㎡)다. 해당 안건은 공공성이 떨어지는 민간 체육시설을 폐지하고, 주거복합건축물을 건축하기 위해 주민제안에 따라 추진됐다. 이번 결정에 따라 역삼동에 지하 5층~지상 19층 규모의 공동주택(163세대), 근린생활시설, 운동시설을 포함한 주거복합건물이 신축된다. 지하 4층부터 지상 11층의 복합문화시설에는 문화시설과 공공임대주택(22세대)가 들어선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지구단위계획 결정으로 강남도심 업무지구에서 직주근접이 가능한 도심형 주거공간과 복합문화시설을 확보했다”며 “지역주민의 생활환경 개선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위원회는 상암 DMC에 데이터센터를 조성하는 ‘상암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변경결정(안)’은 원안대로 가결했다. 변경 결정안은…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한화건설이 기업 공식 블로그를 새 단장했다. 한화건설은 고객과의 소통 및 기업홍보 강화를 위해 2016년부터 운영하던 기업 공식 블로그를 전면 개편했다고 9일 밝혔다. 한화건설은 개편된 블로그를 통해 10만 세대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세계 최대 규모의 돔 공연장인 필리핀 아레나 등 국내외 건설실적과 주택상품을 알리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새로 오픈한 공식 블로그는 심플한 디자인과 가독성을 살린 레이아웃에 초점을 맞췄다”며 “네이버 기반의 블로그로 채널을 이전해 콘텐츠 노출과 검색을 용이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한화건설은 블로그를 통해 회사 관련 소식은 물론 건설, 부동산에 관심 있는 고객에게 수준 높은 정보를 전달하고자 세부 콘텐츠를 준비했다. 건설학개론, 건축탐방, 부동산 상식, 리빙/인테리어, JOB연구소, 한화건설 뉴스 코너 등이 대표적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분양 중인 수지 동천 꿈에그린 모델하우스 둘러보기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현장근무 체험기 등의 생생한 소식을 담고 있다”며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화건설은 블로그 오픈 기념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2…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5월 첫째 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전세가격은 0.07% 하락했다. 한국감정원은 5월 1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를 9일 밝혔다. 본 조사의 기준일은 6일로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방안에 따른 제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 영향은 결과에 반영되지 않았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떨어졌다. 지난주와 비교했을 때 수도권(-0.07%→-0.06%)의 하락폭은 줄어들었고 서울(-0.05%→-0.05%)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지방(-0.09%→-0.10%) 낙폭은 확대됐다.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정부 정책기조, 대출규제, 공급 확대 등 다양한 하방요인으로 매수심리와 거래가 위축되면서 26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강북에서는 종로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가 떨어졌다. 마포(-0.02%)와 광진구(-0.02%)는 일부 단지 급매물의 여파로 아파트 값이 내려갔다. 성동구(-0.24%)는 하왕십리·행당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폭이 커졌다. 강남 4구 중에서 강동구(-0.16%)는 서울 전체 신규 입주물량의 1/4 수준이 몰린 부담감으로 아파트값이 떨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동작구(-…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국토교통부가 청약 예비당첨자 비율을 확대한다. 9일 국토부는 예비당첨자 비율 확대 등을 통해 무순위 청약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신규 청약 단지에서 무순위 청약 물량이 과도하게 발생하자 현금부자·다주택자가 이들 물량을 사들이는 이른바 ‘줍줍’ 현상과 관련해 국토부가 대책마련에 나선 것이다. 신규 주택청약 시 당첨자와 예비당첨자는 1, 2순위 신청자 중에서 가점순 또는 추첨을 통해 선정된다. 당첨자 및 예비당첨자 모두 계약을 포기하거나 부적격 취소되면 남은 물량을 무순위청약으로 공급한다. 무순위청약은 청약통장 보유나 무주택여부 등의 특별한 자격 제한 없이 신청 가능하다. 현재 서울·과천·분당·광명·하남·대구수성 등 투기과열지구에서는 예비당첨자를 전체 공급물량의 80%(기타 40%이상)까지 선정하고 있다. 국토부는 앞으로 5배수로 대폭 확대해 청약자격을 갖춘 1, 2순위 실수요자가 보다 많은 기회를 갖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예비당첨자가 많아지면 최초 당첨자가 계약을 포기할 경우 후순위 신청자에게 계약 기회가 돌아가 계약률이 높아진다. 이에 따라 무순위 청약 물량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예비당첨자 확대는 별도의 법령개정…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국토교통부가 공동주택 내 에어컨 실외기실, 경비원‧청소원 등의 휴게시설 설치 등을 둘러싼 사업주체·입주자 간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국토부는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규칙’ 및 ‘에너지절약형 친환경주택의 건설기준’ 개정안을 8일 입법(행정)예고했다. 공동주택 건설기준을 두고 제기돼왔던 민원 사항 등을 검토해 국민 불편 해소 효과가 높은 과제 중심으로 개선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이번 개정으로 공동주택에서 근무하는 관리사무소 직원 및 경비원‧미화원 등의 휴게시설 설치가 의무화된다. 고용노동부의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은 사업주에게 근로자를 위한 휴게시설 설치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입주민도 공동주택 내에 근무하는 관리사무소 직원, 경비원 및 미화원 등을 위해 휴게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그러나 공동주택 준공 이후 별도로 휴게시설을 설치할 경우 추가 공사비가 발생한다. 또한 공동주택관리법상 행정절차를 이행하는데 문제가 생긴다. 대개 입주민은 건설 시 휴게시설을 설치하는 걸 원한다. 하지만 사업주체 측이 설계 및 시공 단계에서 이를 고려하지 않아 아파트 입주 시점에서 양측이 갈등을 겪어왔다. 이에 국토부는 주택건설기준 등에…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서울시가 ‘도시재생기업’ 최종 3곳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도시재생사업 종료 후에도 지속가능한 지역재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주민이 직접 지역관리 주체가 되는 ‘도시재생기업’을 육성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서울시는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지역-‘서울 도시재생사회적협동조합’ ▲성북구 삼선동 369마을 주거환경개선사업지역-‘369마을사회적협동조합’ ▲암사동 근린재생일반형 도시재생사업지역-‘㈜캔디뮤지컬컴퍼니’ 총 3곳을 도시재생기업으로 최종 선정했다. 도시재생기업은 공공의 마중물사업 참여는 물론 사업 종료 이후에도 지역의 재생을 추진하는 주체다. 동시에 지역자원을 활용해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의 선순환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는 지역기반기업을 일컫는다. 이번 공모에 총 14개 기업이 신청했다. 서울시는 1차 서류전형, 2차 현지실사, 최종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3개 기업을 선발했다. 2곳은 ‘지역관리형’으로, 1곳은 ‘지역사업형’으로 선정됐다. 지역관리형 기업은 도시재생사업으로 조성된 지역거점 시설과 주차장, 놀이터, 공공임대주택 등 지역의 공공시설을 운영‧관리한다. 인건비를 포함해 3년간 최대 2억 8500만원을 지원…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관광호텔이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관광호텔로 운영중인 지하철 1호선 동묘역 인근 ‘베니키아 호텔’을 총 238세대 규모의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전환한다고 8일 밝혔다. 2020년 1월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호텔 객실로 사용됐던 238실이 그대로 청년주택으로 전환된다. 신혼부부용 주택 2호를 제외한 나머지 236호는 직장인‧대학생들을 위한 1인가구용 주택으로 조성된다. 지하 1‧2층과 지상 2층에는 체력단련실, 북카페 같은 공동 편의시설이 들어온다. 이번 사업은 작년 말 서울시가 업무용 사무실이나 호텔을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용도 변경해 공급할 수 있도록 관련 기준을 신설한 이후 첫 추진 사례다. 서울시는 작년 12월 발표한 ‘주택공급 5대 혁신 방안’에서 도심 공실을 주거 용도로 전환해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공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 중‧대형 업무빌딩은 청년주택으로 소형 업무빌딩은 사회주택 같은 공유주택으로 공급하는 큰 틀의 구상안을 제시했다. 또한 업무용 오피스나 호텔 같은 기존 건축물을 대수선하거나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용도 변경해 공급할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신설하는 내용의 ‘서울특별시 역세권 청년주택 건…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코카콜라 사업권은 한 약제상에게 2300달러(약 300만원)에 팔렸는데 현재 시장 가치는 412조에 이른다. 그는 원료를 직접 구매하고 누구에게도 열쇠를 주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켰다. 교촌의 3대 치킨 소스 레시피를 아는 분도 한 명뿐이다. 이것이 교촌이 33년간 성장할 수 있었던 비밀이다"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이 오랫동안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배경으로 '고집'과 '상생' 원칙을 꼽았습니다. 치열한 치킨 경쟁 속 최근에는 경쟁사들에 밀리며 실적이 주춤한 상황입니다. 헤쳐나갈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교촌은 'K소스' 세계화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각오입니다. 업계 유일 소스 전용 공장..교촌 '3대장' 소스도 여기서 교촌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전용 소스 회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충북 진천 덕산읍에 위치한 자회사 비에치앤바이오의 종합 식품 생산 현장은 1만5375㎡의 부지에 연면적 9392㎡ 규모로 조성됐습니다. 지난 26일 서울에서 2시간가량 걸려 도착하자마자 입구부터 푸드 트럭의 치킨 냄새가 방문객을 맞았습니다. 2017년 준공된 비에이치앤바이오 진천 생산현장은 컵포장기, 파우치 포장기 등 5종(10대)의 충진설비와 10대의 배합탱크 등을 갖췄습니다. 하루 30~40톤의 소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최대 1만2465톤의 소스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교촌을 대표하는 '3대장' 치킨(간장⋅레드⋅허니) 소스도 이곳에서 만들어집니다. 치킨소스 제조에는 청양홍고추, 마늘, 아카시아꿀 등 국내 농산물을 적극 활용합니다. 교촌 소스를 포함해 국내 주요 식품업체에 납품하는 OEM/ODM 소스 2000여종의 레시피를 가지고 있습니다. 진천 종합식품 제조 공장은 자동화 설비와 글로벌 수준의 품질관리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안전사고 예방과 위생에 특화된 '물 없는 공장'으로 글로벌 수준의 스마트팩토리 제조시설을 갖췄습니다. 원료 투입부터 포장까지 최첨단 자동화 로봇 설비 라인을 보유했습니다. 진천 공장의 소스 생산 과정은 4층(전처리&배합실)부터 2층(포장실), 1층(완제품 적재실)까지 ▲원료 입고·검수 ▲비가식부위 제거 및 세척·살균 ▲계량 ▲배합 ▲품질검사 ▲충진 ▲금속검출 및 중량선별 ▲제품포장 ▲완제품적재 및 이송 ▲보관 및 출하로 나눠 진행됩니다. 먼저 4층에서 가열이 필요한 주 원료 마늘을 전처리 살균합니다. 껍질과 꼭지가 제거된 마늘을 설비에 투입하면 벨트에서 1차 세척(버블세척)을 진행하고 2차로 마늘 겉면을 약 70℃ 온도에 살균 3, 4차 냉각해 분쇄합니다. 이렇게 전처리된 마늘과 다른 원료들을 배합실로 이동해 소스로 만듭니다. '적합' 판정을 받은 소스는 천장 배관을 통해 2층 포장실로 내려갑니다. 이 공간은 청결 구역으로 음압관리시스템으로 공기를 관리하는데 병원과는 반대로 '양압' 관리가 이뤄집니다. 분진 등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1층에서는 무인 대차(AGV)가 움직이며 냉장 창고에 팔레트를 자동으로 입고합니다. 여기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교촌 소스는 원물의 영양손실을 최소화하는 '비가열 공법'으로 만들어집니다. 신선하고 진한 맛을 살릴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매운맛의 '레드 소스'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청양 홍고추를 가열하지 않고 직접 짜내 매운맛을 내는 방식입니다. 김태윤 비에이치앤바이오 생산품질혁신본부 상무는 "유통기한이 가열공법에 비해 짧고 제조 원가는 비싸지만 국내산 프리미엄 식재료 본연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청양홍고추를 직접 착즙하는 등의 비가열 제조공법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붓질과 계약재배로 대표되는 교촌의 '고집과 상생' 코로나19를 지나는 와중에도 치킨 프렌차이즈들은 대체로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지난해 교촌만 실적이 눈에 띄게 부진했습니다. 가격 관련 부정적 이미지와 함께 신제품 등 화제성에서 밀리며 매출이 전년보다 14% 줄었습니다. 8년간 1위였던 순위는 2년 사이 3위로 떨어졌습니다. 반등이 필요한 교촌입니다. 올해 교촌은 실적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20년 만에 판교로 신사옥을 이전하며 새 비전 '진심경영'을 발표했습니다. 6월에는 2년 만에 신제품 '교촌옥수수'를 출시했습니다. 수제맥주 '문베어'를 포함해 지난해 '교촌필방', 올해 한식당 '메밀단편' 등 신사업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거래처와의 '상생'을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농가와의 계약재배 역시 상생 전략의 일환입니다. 교촌은 계약재배로 지역 농가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계약재배를 활용하면 회사는 대규모 원물을 안정적으로 수급 받을 수 있고, 농가 입장에서는 유통 부담을 줄이고 거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교촌은 최상의 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청양고추'의 대표 산지 충남 청양은 물론 경기 여주, 강원 원주, 충북 단양 등 각지의 청양홍고추 산지 농가를 발굴해 계약재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후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국 지역별로 농가를 분산·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원활한 공급망 확보에도 유리합니다. 비에이치앤바이오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계약재배 등을 통해 수매한 국내 농산물은 총 3825톤에 육박합니다. 이 기간 매입한 청양홍고추 2800톤 중 58%가 계약재배 물량입니다. 마늘(700톤)과 아카시아꿀(315톤) 등 소스에 쓰이는 식재료 대부분을 국내산 농산물로 수급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계약재배 농가로부터 시장가격과 관계없이 정해진 납품가격으로 일괄 구매하고 납품 후 2주 이내에 대금을 정산해주며 농가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주고 있습니다. 운송은 비에이치앤바이오가 직접 맡기 때문에 농가 입장에서는 납품 시 세척, 선별, 건조, 포장 등을 생략할 수 있어 인건비 절감에 도움이 됩니다. 송원엽 비에이치앤바이오 대표는 "교촌은 간장, 레드, 허니로 대표되는 치킨소스를 제조하기 위해 우리 농산물의 상당 수를 계약재배로 들여와 지역 농가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며 "교촌치킨 소스의 원천에는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교촌의 경영철학인 ‘진심경영’이 담겨있다"고 말했습니다. K소스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냅니다. 교촌치킨은 현재 7개국(미국·캐나다·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두바이·중국·대만)에 진출해 있습니다. 모든 해외 매장에서 판매되는 치킨에 제공되는 소스는 이곳에서 제조됩니다. 이슬람 문화권 수출을 위해 2020년에 수출용 소스류 7종 할랄 인증(KMF)을 획득했습니다. 송 대표는 "전 세계 프렌차이즈 중 소스만 가지고 엄청나게 성장을 하는 회사들이 있는데 소스만큼은 교촌도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K푸드는 치킨에서 나올 것 같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소스로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브로드밴드[033630]가 B tv에 SK텔레콤[017670]의 생성형 AI '에이닷(A.)'을 결합한 'B tv 에이닷 서비스'를 26일 선보였습니다. 이날 서울 중구 SK남산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브로드밴드는 B tv의 목표가 'AI 기반 미디어 포털'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AI 기반 미디어 포털'이 B tv의 목표가 맞다"며 B tv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의 설명에 따르면 9월 기준 B tv 가입자의 33%가 AI 서비스를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하고 지속적으로 B tv에 AI 서비스를 적용해오고 있습니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 사업부장은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한 뒤로 다른 경쟁사들도 TV에 AI를 접목시키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의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기존 B tv에 있던 서비스 'NUGU'가 존재했으나 이번 에이닷과의 결합을 통해 훨씬 진화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NUGU와 에이닷은 NLU, LLM 기반의 AI 모델입니다.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NLU는 입력된 문장의 키워드와 의도 정도만 파악할 수 있었다면 LLM은 키워드와 더불어 문장의 맥락과 의도를 함께 파악해 보다 정확한 답변을 내놓는다는 점입니다. AI 서비스의 범위에서도 차이가 존재합니다. NUGU는 B tv의 VOD와 실시간 콘텐츠 정도로 범위가 제한됐지만 에이닷은 OTT, 유튜브, 웹까지 콘텐츠 제공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에이닷에게 "지금 영화관에서 상영 중인 영화가 뭐 있어?"라고 질문하자 '베테랑2'와 같은 현재 상영작을 즉각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멀티 턴 기능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고객은 에이닷에게 질문을 하여 받은 답변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질문하는 것이 가능하며 에이닷이 직접 이어지는 질문을 띄워줘 추천하기도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마치 대화하듯 콘텐츠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됩니다. B tv 에이닷 서비스는 이날 함께 공개된 AI 셋톱박스 'AI 4 vision'과 기존 B tv 셋톱박스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AI 4 vision은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한 AI 셋톱박스로 4K를 지원하는 13M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갖췄습니다. 고객은 이를 통해 홈트레이닝, 게임 등 모션 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이와 같이 AI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확대시키는 방향성을 지속하는 이유에 대해서 SK브로드밴드는 성장과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담당은 "과거에 비해 TV 이용 시간이 줄었고 국내 유료방송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며 "그렇기에 흩어져있는 플랫폼과 콘텐츠를 한 데 모아 'B tv를 쓰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라는 생각이 들게 해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SK브로드밴드는 현재 서비스 중인 'AI 골프'와 '살아있는 영어'에 대해 고객들이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혁 담당은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보기 위해 영화, 방송, 키즈 등 다양한 월정액 상품에 각각 가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B tv All+ 상품을 9월 초 출시했다"며 AI 서비스를 적용해 경쟁력을 갖춘 B tv의 수익 모델을 지속해나갈 것임을 설명했습니다.
K콘텐츠 위상과 함께 한국 드라마·영화 속 음식을 찾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튜브에 쏟아지는 각종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수십년에 걸친 기업들의 현지 기반 다지기 작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한 이들은 저조한 인지도와 낯선 유통체계,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등에도 뚝심으로 버틴 결과 글로벌 K푸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초코파이(오리온)⋅밀키스(롯데칠성음료)⋅꽃게랑(빙그레)은 러시아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영향력 측면에서 이들을 압도하는 브랜드가 팔도의 라면 ‘도시락’입니다. 한국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이 제품은 꾸준함과 전략적인 판단으로 러시아 ‘국민 라면’ 반열에 올랐습니다. 러시아 특허청은 아디다스, 샤넬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에만 상표권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표권 인정은 공익적으로나 사익적으로 강력한 권리 보호를 받게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2021년 러시아 특허청은 225번째로 팔도 '도시락' 상표권을 인정해 저명상표 권리를 부여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입니다. 최근 국내 라면 기업들이 해외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만큼은 팔도의 아성이 견고합니다. 러시아에서 팔도의 라면시장(용기면) 점유율은 60%로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도시락의 러시아 매출은 2005년 7000만달러를 넘었고 2016년에는 2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10년부터는 매출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5개년(2018~2022년) 평균 신장률은 15%에 육박하는 등 두 자릿 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러시아에서 '다쉬락(도시락의 현지 발음)'은 일반 컵라면을 지칭할 정도로 일반명사로 굳어졌습니다. 도시락 유통의 시초는 1990년대 초 부산항과 러시아를 오가던 보따리 상인들이었습니다. 보따리상이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들여온 사각 형태의 도시락은 기존 러시아 선원들이 먹던 수프 용기와 비슷했습니다. 각진 모양은 흔들리는 배와 기차 안에서 안정적인 섭취가 가능했고 국물을 마시기도 편리했습니다. 칼칼한 맛은 러시아 전통 수프와 비슷했습니다. 추운 날씨와 함께 시베리아 횡단 열차 등 장거리 여행이 보편화한 러시아에서 도시락은 간편하고 따뜻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습니다. 80~90년대 활발하게 발전하던 중공업과 달리 경공업 시장이 크지 않았던 것도 팔도가 제품화에 나설 최적의 타이밍으로 작용했습니다.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자 팔도는 1997년 현지 사무소를 열었고 진출 첫해 러시아 판매량은 7배 증가하며 현지인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했습니다. 위기는 사무소를 개설한 지 1년 만에 찾아왔습니다. 극심한 재정난을 이기지 못한 러시아가 1998년 모라토리엄(지급 유예)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 급락 등으로 루블화 가치는 급락했고 외국인 투자 철회 등 연쇄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경영 환경이 악화한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팔도는 잔류를 결정했습니다. 투자 초기였기에 매몰 비용이 적었을뿐더러 동유럽⋅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시장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러시아 경제는 1999년 들어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팔도는 당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넘어 시베리아, 우랄 지역까지 마케팅을 확대하며 비어 있던 시장을 빠르게 점유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현지 판매량은 연간 2억개에 육박했습니다. 2002년 러시아법인 설립 후 라멘스코예(2002년)와 리잔(2008년)에 현지 공장을 세우며 생산을 본격화했습니다. 러시아에서 파는 도시락 제품은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김치, 버섯, 새우 등 10여종에 이릅니다. 현지 입맛에 맞춰 매운맛을 낮췄고 포크를 동봉해 편리성을 높였습니다. 현지 문화를 반영해 2012년에는 마요네즈 소스를 별첨한 ‘도시락 플러스’를 출시했습니다. 최근 즉석 봉지면 타입 '퀴스티' 등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2022년 러시아법인은 연초 가격 인상 및 공장 증설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49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41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 줄었습니다. 지난해 매출 감소는 러시아 현지 내 일시적인 경기 변동에 의한 것으로 점유율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팔도 측 설명입니다. 2014년에는 러시아 국가 상업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제품상'에 도시락이 라면업계 최초로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러시아 소비자 투표를 통해 결정됩니다. 국가적 위기에도 러시아를 떠나지 않고 남아 사업을 확장한 팔도에 대한 현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도시락은 이 상을 총 5회 수상했습니다.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전량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러시아 국민 일상에 자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2022년 가격 인상으로 가격이 2배 가량 오르자 현지 내 불만 여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팔도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 1위 브랜드로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현지화 마케팅을 지속해 명실상부 국민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라면 외에도 음료, 스낵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러시아 내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②오리온] 초코파이는 깐깐한 중국을 어떻게 사로잡았나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은행연합회(회장 조용병)는 8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전달(3.42%)보다 0.06%포인트(p) 낮은 3.36%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4.00%로 정점을 찍었다가 12월(3.84%)부터 올해 4월(3.54%)까지 5개월간 내림세를 보인 코픽스는 5월(3.56%) 소폭 상승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6월(3.52%), 7월(3.42%)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며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합니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변동이 반영돼 움직입니다. 코픽스가 낮아지면 그만큼 은행이 이자를 적게 주고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입니다. 7~8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3.69%에서 3.67%로 0.02%p,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3.15%에서 3.14%로 0.01%p 각각 낮아졌습니다. 각 시중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합니다. KB국민은행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는 4.56~5.96%에서 4.50~5.90%로 0.06%p 내려갑니다. 우리은행도 5.11~6.31%에서 5.05~6.25%로 인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