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KEB하나은행노조가 김정태 회장 관련 ‘CEO 리스크’에 대한 의견서를 하나금융지주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공단과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 등에 전달했다. KEB하나은행노조는 하나금융그룹의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공단과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에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CEO 리스크’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하고, 국내 증권사의 은행 및 지주회사 담당 애널리스트들에게도 의견서를 발송했다고 4일 밝혔다. KEB하나은행노조는 김정태 회장에 대한 ▲최순실의 ‘금고지기’ 이상화 관련 인사비리 ▲아이카이스트 관련 권력형 부실대출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 및 아들과 부당한 거래 등 비위 사실과 의혹 ▲금융당국의 ‘셀프연임’ 견제 ▲사정당국의 위법행위 조사 등의 설명이 담긴 의견서를 두 기관에 제출했다. 국민연금공단은 하나금융지주 주식의 9.64%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며,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의 자문내용은 실제 주주들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KEB하나은행노조 관계자는 “김정태 회장은 제왕적 리더십을 바탕으로 개별 자회사들이 가지고 있는 규정과 절차를 무시한 채, 그룹 전체를…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우리은행이 ‘가짜뉴스’로 인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우리은행이 30억원을 대북송금했다’는 내용의 가짜뉴스를 유포한 유포자를 형사 고소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행장 손태승)은 인터넷상 날조된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고 4일 밝혔다. 우리은행 측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단독]우리은행 30억원 대북송금 정황 드러나’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인터넷 카페 및 블로그 등을 통해 무분별하게 유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게시물 삭제신청에도 불구하고 관련 내용이 반복적으로 유포되고 있다”며 “유언비어 확산으로 인한 기업평판 및 기업가치 훼손이 우려됨에 따라 불가피하게 형사고소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측은 경찰 수사를 통해 밝혀진 유포자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책임을 지게 할 방침이다. 또한, 향후에도 유언비어 등으로 기업 가치를 훼손시키는 행위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창립 119주년. 나이는 120살.’ 우리은행(은행장 손태승)은 서울 회현동 본점 강당에서 창립 119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창립기념식에는 우리은행 고객과 15명의 역대은행장, 사외이사 그리고 손태승 우리은행장을 비롯한 직원 등 총 600여명이 참석했다. 우리은행은 국내 기업 중 3번째로 나이가 많다. 1위는 1896년 문을 연 ‘박승직 상점’을 모태로 하는 두산(122년)이고, 2위는 1897년 ‘동화약방’으로 시작한 동화약품(121년)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역사가 오래된 상업은행을 모태로 하며 한일은행과 대등하게 합쳤기 때문에 역사가 유지된다. 반면, 신한은행의 경우 1897년 설립된 한성은행의 후신인 조흥은행을 일방적으로 인수·합병했기 때문에 역사를 인정받기 어렵다.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금융의 뿌리깊은 나무’라는 콘셉트로 진행됐다. 우리은행 119년의 역사와 1등 종합금융그룹 도약을 위한 비전을 담은 기념영상 시청, 손태승 은행장의 창립기념사, 박필준 노조위원장과 최병오 비즈니스클럽 회장의 축사가 진행됐다. 또한, 우리다문화장학재단 어린이합창단의 축하공연과 내외빈의 기념떡 커팅으로 우리은행의 생일을 축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신한은행이 20년 넘게 운영 중인 한국금융사박물관이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기록유산 보유기관이 됐다. 신한은행은 산하 한국금융사박물관(서울 중구 소재)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보유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한국금융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세계기록유산은 ‘국채보상운동 취지서’ 등 8종이다. 제13차 유네스코 국제자문위원회 최종 심사를 통과해 지난 10월 프랑스 파리 본부에서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다. ‘국채보상운동 취지서’는 1907년 작성된 것으로 일본으로부터 들여온 1300만원의 외채를 국민 모금으로 갚아 경제 독립을 이룩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18일 국채보상운동의 발원지인 대구에서 진행된 ‘국채보상운동 연구자 및 전문가 전국대회’에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신한은행은 유네스코에서 발급한 세계문화유산 보유기관 등재 증명서와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로부터 기념패를 수여받았다. 이밖에 ‘마항의연소’, ‘애국상채소’ 등은 경남 창원에서의 광고문과 보상운동 조직이 잘 설명돼 있다. 이 소장유물은 한국금융사박물관에서 일요일·공휴일을 제외하고 상시 무료관람이 가능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1997년 IMF 외환위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우리은행 채용비리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구자현 부장검사)는 지난 20일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을 채용비리 관련 ‘업무방해 혐의’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전 행장은 20일 오전부터 12시간이 넘도록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 조사 대상에는 당시 우리은행 인사담당 본부장과 부행장 등도 포함됐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에서 국가정보원과 금융감독원, 은행 주요 고객, 은행 전·현직 고위 인사의 자녀나 친인척 등 16명을 특혜 채용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10일과 28일에 경기 안성 우리은행 연수원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사 등을 잇달아 압수수색한 바 있다. 또한, 채용 비리 의혹이 있는 작년 채용 당시 인사부 소속 팀장이었던 이모 씨 등 인사 실무진 3명을 체포해 수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채용비리 의혹에 연루된 인사들에 대해 광범위한 조사를 하고 있다”며 “상당 부분 수사의 진척이 있었지만 최종 마무리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은행이 금융 업무 공간에서 탈피해 이제는 지역의 문화 명소로 재탄생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행장 함영주)은 방배서래지점을 개점하며 영업점에서 은행 업무뿐만 아니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컬처 뱅크(Culture Bank)’ 구축 사업의 첫 번째 결과물을 선보였다고 20일 밝혔다. 기존 은행이 업무를 위해 방문하는 목적성 공간이었다면 컬처 뱅크는 지역 주민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비금융 콘텐츠를 영업점에 융합시킨 공간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은행 영업시간이 끝난 저녁과 주말에도 손님들이 언제든 자유롭게 찾아오고 싶은 지역의 명소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인터넷, 모바일 등 비대면 거래 활성화에 따라 오프라인 점포를 찾는 손님들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KEB하나은행의 컬쳐 뱅크는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신규 손님 창출을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번 방배서래지점은 컬처 뱅크 1호점으로써 영업점 공간에 국내 유명 공예 작가와 주목 받는 신진 공예 작가의 공예 작품을 전시·판매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전시 작가로는 2017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신한은행이 베트남 현지 은행 인수 전략을 통해 베트남 내 최대 규모의 외국계 은행으로 거듭났다. 신한은행은 신한베트남은행이 ‘호주 ANZ BANK 베트남 리테일 부문’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위성호 은행장이 강조한 글로벌 사업 강화, 특히 아시아 유망시장 내 M&A, 지분투자 등 Inorganic(비유기적) 성장전략의 첫 성공작이라는 평이다. 이번 ‘ANZ BANK 베트남 리테일 부문’ 인수는 사업의 일부만 인수하는 베트남 최초의 분할인수 사례다. 대사관·총영사관과 은행감독원의 적극적인 지원 및 협조를 통해 베트남 중앙은행 인허가를 조속히 마무리 했고, 최근 전산개발을 완료해 인수 후 첫 영업을 시작했다. 이번 인수 성공으로 신한베트남은행은 총자산 33억불, 신용카드회원 24만명, 총고객수 90만명, 임직원 1400여명에 달하는 베트남 내 외국계 1위 은행으로 도약했다. 특히, 리테일 대출부문에서는 2012년말 잔액 700만불에서 통합 후 7억불을 돌파하게 돼 5년만에 100배 성장을 이뤘고, 대출고객도 99% 이상이 현지인이다. 또한, 통합 후 신용카드 사업에서 7위권으로 상승했다. 내년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KB국민은행 고객은 앞으로 세븐일레븐 편의점에 설치된 ATM기를 KB국민은행 전용 ATM기와 똑같은 수수료 체계로 이용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행장 허인)은 15일, 여의도본점에서 세븐일레븐(정승인 대표이사)과 ‘편의점 속 생활 금융’ 제휴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길성 KB국민은행 영업추진본부장, 정승인 세븐일레븐 대표이사, 이찬석 롯데피에스넷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두 회사는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24시간 생활밀착형 금융서비스 제공을 통한 고객 편의 증대 ▲자동화기기 전산 개발 및 관리 ▲고객 마케팅 공동 추진 등 상호 전략적 파트너로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KB국민은행은 현재 전국에 8200여대의 ATM기를 운영 중이다. 세븐일레븐도 전국에 약 4000여대의 ATM기를 보유하고 있어 ATM을 이용하는 고객의 금융거래 편의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KB국민은행 측은 기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우선적으로 내년 1월부터 전국의 세븐일레븐 ATM기를 KB국민은행 ATM기와 동일한 조건으로 입출금·이체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영업시간 내에는 세븐일레븐 ATM에서도 수수료가 면제되며, 영업시간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신한은행이 금융감독원이 주최한 우수 금융기관 선정 행사에서 서민금융·중소기업지원·금융소비자보호 3개 부문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3관왕’에 올랐다. 신한은행은 14일 금감원에서 열린 ‘2017 서민·중소기업지원, 금융사기 근절 및 금융소비자보호 유공자 시상식’에서 서민금융·중소기업지원·금융소비자보호 3개 부문 ‘최우수 금융기관’을 동시에 수상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이날 수상한 3개 부문 중 ‘금융소비자보호 최우수 금융기관’을 2년 연속, ‘서민금융 최우수 금융기관’을 금융권 최초로 5년 연속 수상했다. 이 중 ‘금융소비자보호 최우수 금융기관’은 금융소비자보호 실태 평가가 2016년 시작된 이후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2년 연속으로 수상하게 됐다. 신한은행은 올해 진행된 ‘금융소비자보호 실태 평가’에서 민원건수, 처리기간 등을 평가하는 계량항목 5개 부문과 소비자보호 체계를 평가하는 비계량 항목 5개 부문 모두 ‘양호’ 등급을 받았다. 신한은행은 매년 소비자 권익 제고를 위해 ‘금융소비자보호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매월 임원회의에서는 은행장 주관하에 고객 불만사례를 가감없이 공유하고 개선방향을 논의해 그 결과를 업무에 적용하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KB국민은행 직원들이 단순 반복 업무에서 ‘해방’된다. KB국민은행(은행장 허인)은 업무 효율성과 정확도 개선을 위해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하는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PA, Robotic Process Automation)를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이하 RPA)는 컴퓨터 수작업으로 진행하던 규칙기반의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동화하는 솔루션이다. 최근 금융사를 비롯한 기업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이번에 RPA가 적용되는 대상업무로는 ▲기업여신 실행 ▲중개업소 조사가격 적정성 점검 ▲‘KB 매직카’ 중고차 시세 정보 수집 ▲‘KB부동산 Liiv ON’의 매물 실소유자 정보 검증 등 총 4개 분야이다. KB국민은행은 자동화 효과가 높은 업무를 우선적으로 적용했으며, 앞으로도 RPA 적용 업무를 추가로 발굴해 적용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RPA 전문가 조직(CoE, Center of Excellence) 운영을 통해 RPA 솔루션 활용역량을 내재화하고 디지털화에 대한 전행적 관심을 높일 계획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RPA를 통한 업무…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우리은행과 협약된 대학의 신입생은 앞으로 학생증을 발급할 때, 영업점에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안면인식 기술을 통해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안면인식 기술을 이용해 대학생 학생증 발급 등 7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영업점 방문 없이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2일 밝혔다. 안면인식(얼굴)을 이용한 무방문 신청 서비스는 협약된 대학교의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다. 학적정보 일치여부 확인, 본인이 촬영한 신분증 내용과 행정안전부, 경찰청 등 정부기관에 등록된 신분증 내용을 대조하고 다시 한번 실제 얼굴의 일치 여부를 확인하는 비대면 실명확인 방식을 이용한다. 이 서비스는 위비뱅크의 대학생특화서비스 코너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학생증 ▲입출금통장 ▲인터넷뱅킹 ▲스마트뱅킹 ▲원터치알림 ▲체크카드 ▲청약저축 가입 등 7가지 업무를 영업점 방문 없이 신청할 수 있다. 특히, 학생증 발급 신청 업무는 무방문 신청 서비스를 이용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기존에는 인터넷 사전 신청, 신청서 작성(영업점 방문), 직원에 의한 실명확인 등의 절차가 필요했다. 무방문 신청 서비스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직원의…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신한은행 본점 주차장에 공유차량 주차장인 ‘쏘카존’이 생긴다. 직원들 뿐만 아니라 일반 고객들도 사용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본점에 공유차량 주차장인 쏘카존과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고 쏘카 법인회원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쏘카존 및 전기차 충전기 설치로 환경보호와 공유경제 확산을 도우려 한다”며 “내부적으로는 직원 디지털 마인드 체득과 업무 편의성 제고, 직원 복지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본점 외에 직원 합숙소 세 곳(필동, 영등포, 성수동)에도 쏘카존을 설치했다. 신한은행 직원은 본점과 합숙소 쏘카존에 주차된 쏘카를 업무용·개인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공유경제의 특성상 직원이 이용하지 않을 때에는 일반 쏘카 고객들도 이용할 수 있다. 전기차 충전기는 내년 1월 설치가 완료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쏘카 법인 회원 프로그램을 시범운영 후 비용절감, 이용 직원 편의성 등을 고려해 쏘카 차량 도입 확대와 영업점 주차장에 쏘카존을 설치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은행이 소유한 영업점의 주차 공간을 공유 경제를 위해 제공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겠다는 의도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쏘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신한은행이 높은 전자문서 활용도를 인정받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상을 받았다. 신한은행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2017년 전자문서 대상’에서 혁신적인 전자문서 비즈니스 도입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신한은행 ‘디지털 창구’는 올해 3월 신한은행 전 영업점에 적용돼 예금, 대출, 환전, 인터넷뱅킹 등 약 140여 종류의 고객 신청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전월 기준으로 일 평균 7만 5000여건의 전자문서를 사용 중이며, 평균 사용률은 60%에 달해 은행 전체적으로 종이문서보다 전자문서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신한은행에서 전자문서를 이용한 고객들은 ‘간편서식’과 ‘모아쓰기’를 통한 간편하고 빠른 업무처리를 만족스럽게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재방문 때에도 전자문서 사용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S-TB(Shinhan-Tablet Branch)’는 영업점 외부에서 ‘태블릿 PC’ 하나로 고객 상담과 상품 가입 등 전 과정에 걸쳐 전자문서를 활용한 플랫폼이다. 특히 ‘S-TB’는 전자문서를 통해 외부에서도 급여계좌, 인터넷 뱅킹, 체크카드, 적금 등의 신규 및 대출상담이 가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KB국민은행이 참여자 간 수익률 랭킹을 매기는 등 게임적인 요소를 가미한 모바일뱅킹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인다. KB국민은행(은행장 허인)은 모바일뱅킹 앱인 KB스타뱅킹의 특화된 자산관리 서비스 ‘Play Asset’을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Play Asset’은 KB국민은행에서 가입한 펀드, 예금, 적금 상품의 수익률을 참여자 간에 서로 비교하는 랭킹시스템으로 게임적인 요소를 더한 자산관리 서비스다. 더불어 참여자 간 펀드가입 현황과 수익률을 비교해, 내 자산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데 도움을 준다. 고객 보유 상품에 따라 공격형, 중립형, 안정형으로 Play 성향을 구분하고, 전체랭킹·성향별 랭킹을 통해 내 자산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Play Asset에 참여하는 날부터 보유상품의 수익률이 새로 산정되기 때문에 최근 시장변화에 대한 더 빠른 확인이 가능하다. Play Asset에서는 랭킹 시스템을 통해 수익률이 높은 사람들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고 따라서 가입할 수도 있다. 이에 더해 우수 랭커 또는 관심 있는 랭커의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팔로우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Play Ass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올해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 1위에 선정됐다. KB국민은행이 11회째, 신한은행은 7회째 수상이다. KB국민은행(은행장 허인)과 신한은행(은행장 위성호)은 한국생산성본부가 선정·발표하는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 은행부문 1위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국가고객만족도(NCSI)조사는 기업의 품질경쟁력 향상과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미국 미시간대학과 한국생산성본부가 공동 개발했다. ACSI(미국고객만족도)와 동일한 측정방법론을 이용해 대표성과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 11회째 수상한 KB국민은행은 정기적인 고객만족도 측정을 통해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여 개선과제를 도출하고 적극적인 제도 및 프로세스, 직원교육 등의 개선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더불어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After Bank’, ‘9 To 7 Bank’ 등의 고객니즈를 반영한 채널 전략을 펼치고 있다. 7회째 수상인 신한은행은 고객의 금융 니즈를 선제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금융권 최초로 빅데이터 센터를 설립했다. 또한, 디지털 기반의 다양한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코카콜라 사업권은 한 약제상에게 2300달러(약 300만원)에 팔렸는데 현재 시장 가치는 412조에 이른다. 그는 원료를 직접 구매하고 누구에게도 열쇠를 주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켰다. 교촌의 3대 치킨 소스 레시피를 아는 분도 한 명뿐이다. 이것이 교촌이 33년간 성장할 수 있었던 비밀이다"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이 오랫동안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배경으로 '고집'과 '상생' 원칙을 꼽았습니다. 치열한 치킨 경쟁 속 최근에는 경쟁사들에 밀리며 실적이 주춤한 상황입니다. 헤쳐나갈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교촌은 'K소스' 세계화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각오입니다. 업계 유일 소스 전용 공장..교촌 '3대장' 소스도 여기서 교촌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전용 소스 회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충북 진천 덕산읍에 위치한 자회사 비에치앤바이오의 종합 식품 생산 현장은 1만5375㎡의 부지에 연면적 9392㎡ 규모로 조성됐습니다. 지난 26일 서울에서 2시간가량 걸려 도착하자마자 입구부터 푸드 트럭의 치킨 냄새가 방문객을 맞았습니다. 2017년 준공된 비에이치앤바이오 진천 생산현장은 컵포장기, 파우치 포장기 등 5종(10대)의 충진설비와 10대의 배합탱크 등을 갖췄습니다. 하루 30~40톤의 소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최대 1만2465톤의 소스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교촌을 대표하는 '3대장' 치킨(간장⋅레드⋅허니) 소스도 이곳에서 만들어집니다. 치킨소스 제조에는 청양홍고추, 마늘, 아카시아꿀 등 국내 농산물을 적극 활용합니다. 교촌 소스를 포함해 국내 주요 식품업체에 납품하는 OEM/ODM 소스 2000여종의 레시피를 가지고 있습니다. 진천 종합식품 제조 공장은 자동화 설비와 글로벌 수준의 품질관리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안전사고 예방과 위생에 특화된 '물 없는 공장'으로 글로벌 수준의 스마트팩토리 제조시설을 갖췄습니다. 원료 투입부터 포장까지 최첨단 자동화 로봇 설비 라인을 보유했습니다. 진천 공장의 소스 생산 과정은 4층(전처리&배합실)부터 2층(포장실), 1층(완제품 적재실)까지 ▲원료 입고·검수 ▲비가식부위 제거 및 세척·살균 ▲계량 ▲배합 ▲품질검사 ▲충진 ▲금속검출 및 중량선별 ▲제품포장 ▲완제품적재 및 이송 ▲보관 및 출하로 나눠 진행됩니다. 먼저 4층에서 가열이 필요한 주 원료 마늘을 전처리 살균합니다. 껍질과 꼭지가 제거된 마늘을 설비에 투입하면 벨트에서 1차 세척(버블세척)을 진행하고 2차로 마늘 겉면을 약 70℃ 온도에 살균 3, 4차 냉각해 분쇄합니다. 이렇게 전처리된 마늘과 다른 원료들을 배합실로 이동해 소스로 만듭니다. '적합' 판정을 받은 소스는 천장 배관을 통해 2층 포장실로 내려갑니다. 이 공간은 청결 구역으로 음압관리시스템으로 공기를 관리하는데 병원과는 반대로 '양압' 관리가 이뤄집니다. 분진 등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1층에서는 무인 대차(AGV)가 움직이며 냉장 창고에 팔레트를 자동으로 입고합니다. 여기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교촌 소스는 원물의 영양손실을 최소화하는 '비가열 공법'으로 만들어집니다. 신선하고 진한 맛을 살릴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매운맛의 '레드 소스'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청양 홍고추를 가열하지 않고 직접 짜내 매운맛을 내는 방식입니다. 김태윤 비에이치앤바이오 생산품질혁신본부 상무는 "유통기한이 가열공법에 비해 짧고 제조 원가는 비싸지만 국내산 프리미엄 식재료 본연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청양홍고추를 직접 착즙하는 등의 비가열 제조공법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붓질과 계약재배로 대표되는 교촌의 '고집과 상생' 코로나19를 지나는 와중에도 치킨 프렌차이즈들은 대체로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지난해 교촌만 실적이 눈에 띄게 부진했습니다. 가격 관련 부정적 이미지와 함께 신제품 등 화제성에서 밀리며 매출이 전년보다 14% 줄었습니다. 8년간 1위였던 순위는 2년 사이 3위로 떨어졌습니다. 반등이 필요한 교촌입니다. 올해 교촌은 실적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20년 만에 판교로 신사옥을 이전하며 새 비전 '진심경영'을 발표했습니다. 6월에는 2년 만에 신제품 '교촌옥수수'를 출시했습니다. 수제맥주 '문베어'를 포함해 지난해 '교촌필방', 올해 한식당 '메밀단편' 등 신사업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거래처와의 '상생'을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농가와의 계약재배 역시 상생 전략의 일환입니다. 교촌은 계약재배로 지역 농가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계약재배를 활용하면 회사는 대규모 원물을 안정적으로 수급 받을 수 있고, 농가 입장에서는 유통 부담을 줄이고 거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교촌은 최상의 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청양고추'의 대표 산지 충남 청양은 물론 경기 여주, 강원 원주, 충북 단양 등 각지의 청양홍고추 산지 농가를 발굴해 계약재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후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국 지역별로 농가를 분산·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원활한 공급망 확보에도 유리합니다. 비에이치앤바이오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계약재배 등을 통해 수매한 국내 농산물은 총 3825톤에 육박합니다. 이 기간 매입한 청양홍고추 2800톤 중 58%가 계약재배 물량입니다. 마늘(700톤)과 아카시아꿀(315톤) 등 소스에 쓰이는 식재료 대부분을 국내산 농산물로 수급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계약재배 농가로부터 시장가격과 관계없이 정해진 납품가격으로 일괄 구매하고 납품 후 2주 이내에 대금을 정산해주며 농가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주고 있습니다. 운송은 비에이치앤바이오가 직접 맡기 때문에 농가 입장에서는 납품 시 세척, 선별, 건조, 포장 등을 생략할 수 있어 인건비 절감에 도움이 됩니다. 송원엽 비에이치앤바이오 대표는 "교촌은 간장, 레드, 허니로 대표되는 치킨소스를 제조하기 위해 우리 농산물의 상당 수를 계약재배로 들여와 지역 농가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며 "교촌치킨 소스의 원천에는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교촌의 경영철학인 ‘진심경영’이 담겨있다"고 말했습니다. K소스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냅니다. 교촌치킨은 현재 7개국(미국·캐나다·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두바이·중국·대만)에 진출해 있습니다. 모든 해외 매장에서 판매되는 치킨에 제공되는 소스는 이곳에서 제조됩니다. 이슬람 문화권 수출을 위해 2020년에 수출용 소스류 7종 할랄 인증(KMF)을 획득했습니다. 송 대표는 "전 세계 프렌차이즈 중 소스만 가지고 엄청나게 성장을 하는 회사들이 있는데 소스만큼은 교촌도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K푸드는 치킨에서 나올 것 같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소스로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브로드밴드[033630]가 B tv에 SK텔레콤[017670]의 생성형 AI '에이닷(A.)'을 결합한 'B tv 에이닷 서비스'를 26일 선보였습니다. 이날 서울 중구 SK남산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브로드밴드는 B tv의 목표가 'AI 기반 미디어 포털'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AI 기반 미디어 포털'이 B tv의 목표가 맞다"며 B tv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의 설명에 따르면 9월 기준 B tv 가입자의 33%가 AI 서비스를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하고 지속적으로 B tv에 AI 서비스를 적용해오고 있습니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 사업부장은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한 뒤로 다른 경쟁사들도 TV에 AI를 접목시키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의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기존 B tv에 있던 서비스 'NUGU'가 존재했으나 이번 에이닷과의 결합을 통해 훨씬 진화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NUGU와 에이닷은 NLU, LLM 기반의 AI 모델입니다.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NLU는 입력된 문장의 키워드와 의도 정도만 파악할 수 있었다면 LLM은 키워드와 더불어 문장의 맥락과 의도를 함께 파악해 보다 정확한 답변을 내놓는다는 점입니다. AI 서비스의 범위에서도 차이가 존재합니다. NUGU는 B tv의 VOD와 실시간 콘텐츠 정도로 범위가 제한됐지만 에이닷은 OTT, 유튜브, 웹까지 콘텐츠 제공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에이닷에게 "지금 영화관에서 상영 중인 영화가 뭐 있어?"라고 질문하자 '베테랑2'와 같은 현재 상영작을 즉각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멀티 턴 기능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고객은 에이닷에게 질문을 하여 받은 답변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질문하는 것이 가능하며 에이닷이 직접 이어지는 질문을 띄워줘 추천하기도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마치 대화하듯 콘텐츠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됩니다. B tv 에이닷 서비스는 이날 함께 공개된 AI 셋톱박스 'AI 4 vision'과 기존 B tv 셋톱박스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AI 4 vision은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한 AI 셋톱박스로 4K를 지원하는 13M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갖췄습니다. 고객은 이를 통해 홈트레이닝, 게임 등 모션 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이와 같이 AI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확대시키는 방향성을 지속하는 이유에 대해서 SK브로드밴드는 성장과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담당은 "과거에 비해 TV 이용 시간이 줄었고 국내 유료방송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며 "그렇기에 흩어져있는 플랫폼과 콘텐츠를 한 데 모아 'B tv를 쓰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라는 생각이 들게 해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SK브로드밴드는 현재 서비스 중인 'AI 골프'와 '살아있는 영어'에 대해 고객들이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혁 담당은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보기 위해 영화, 방송, 키즈 등 다양한 월정액 상품에 각각 가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B tv All+ 상품을 9월 초 출시했다"며 AI 서비스를 적용해 경쟁력을 갖춘 B tv의 수익 모델을 지속해나갈 것임을 설명했습니다.
K콘텐츠 위상과 함께 한국 드라마·영화 속 음식을 찾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튜브에 쏟아지는 각종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수십년에 걸친 기업들의 현지 기반 다지기 작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한 이들은 저조한 인지도와 낯선 유통체계,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등에도 뚝심으로 버틴 결과 글로벌 K푸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초코파이(오리온)⋅밀키스(롯데칠성음료)⋅꽃게랑(빙그레)은 러시아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영향력 측면에서 이들을 압도하는 브랜드가 팔도의 라면 ‘도시락’입니다. 한국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이 제품은 꾸준함과 전략적인 판단으로 러시아 ‘국민 라면’ 반열에 올랐습니다. 러시아 특허청은 아디다스, 샤넬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에만 상표권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표권 인정은 공익적으로나 사익적으로 강력한 권리 보호를 받게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2021년 러시아 특허청은 225번째로 팔도 '도시락' 상표권을 인정해 저명상표 권리를 부여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입니다. 최근 국내 라면 기업들이 해외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만큼은 팔도의 아성이 견고합니다. 러시아에서 팔도의 라면시장(용기면) 점유율은 60%로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도시락의 러시아 매출은 2005년 7000만달러를 넘었고 2016년에는 2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10년부터는 매출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5개년(2018~2022년) 평균 신장률은 15%에 육박하는 등 두 자릿 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러시아에서 '다쉬락(도시락의 현지 발음)'은 일반 컵라면을 지칭할 정도로 일반명사로 굳어졌습니다. 도시락 유통의 시초는 1990년대 초 부산항과 러시아를 오가던 보따리 상인들이었습니다. 보따리상이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들여온 사각 형태의 도시락은 기존 러시아 선원들이 먹던 수프 용기와 비슷했습니다. 각진 모양은 흔들리는 배와 기차 안에서 안정적인 섭취가 가능했고 국물을 마시기도 편리했습니다. 칼칼한 맛은 러시아 전통 수프와 비슷했습니다. 추운 날씨와 함께 시베리아 횡단 열차 등 장거리 여행이 보편화한 러시아에서 도시락은 간편하고 따뜻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습니다. 80~90년대 활발하게 발전하던 중공업과 달리 경공업 시장이 크지 않았던 것도 팔도가 제품화에 나설 최적의 타이밍으로 작용했습니다.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자 팔도는 1997년 현지 사무소를 열었고 진출 첫해 러시아 판매량은 7배 증가하며 현지인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했습니다. 위기는 사무소를 개설한 지 1년 만에 찾아왔습니다. 극심한 재정난을 이기지 못한 러시아가 1998년 모라토리엄(지급 유예)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 급락 등으로 루블화 가치는 급락했고 외국인 투자 철회 등 연쇄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경영 환경이 악화한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팔도는 잔류를 결정했습니다. 투자 초기였기에 매몰 비용이 적었을뿐더러 동유럽⋅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시장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러시아 경제는 1999년 들어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팔도는 당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넘어 시베리아, 우랄 지역까지 마케팅을 확대하며 비어 있던 시장을 빠르게 점유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현지 판매량은 연간 2억개에 육박했습니다. 2002년 러시아법인 설립 후 라멘스코예(2002년)와 리잔(2008년)에 현지 공장을 세우며 생산을 본격화했습니다. 러시아에서 파는 도시락 제품은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김치, 버섯, 새우 등 10여종에 이릅니다. 현지 입맛에 맞춰 매운맛을 낮췄고 포크를 동봉해 편리성을 높였습니다. 현지 문화를 반영해 2012년에는 마요네즈 소스를 별첨한 ‘도시락 플러스’를 출시했습니다. 최근 즉석 봉지면 타입 '퀴스티' 등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2022년 러시아법인은 연초 가격 인상 및 공장 증설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49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41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 줄었습니다. 지난해 매출 감소는 러시아 현지 내 일시적인 경기 변동에 의한 것으로 점유율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팔도 측 설명입니다. 2014년에는 러시아 국가 상업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제품상'에 도시락이 라면업계 최초로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러시아 소비자 투표를 통해 결정됩니다. 국가적 위기에도 러시아를 떠나지 않고 남아 사업을 확장한 팔도에 대한 현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도시락은 이 상을 총 5회 수상했습니다.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전량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러시아 국민 일상에 자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2022년 가격 인상으로 가격이 2배 가량 오르자 현지 내 불만 여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팔도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 1위 브랜드로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현지화 마케팅을 지속해 명실상부 국민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라면 외에도 음료, 스낵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러시아 내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②오리온] 초코파이는 깐깐한 중국을 어떻게 사로잡았나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은행연합회(회장 조용병)는 8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전달(3.42%)보다 0.06%포인트(p) 낮은 3.36%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4.00%로 정점을 찍었다가 12월(3.84%)부터 올해 4월(3.54%)까지 5개월간 내림세를 보인 코픽스는 5월(3.56%) 소폭 상승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6월(3.52%), 7월(3.42%)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며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합니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변동이 반영돼 움직입니다. 코픽스가 낮아지면 그만큼 은행이 이자를 적게 주고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입니다. 7~8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3.69%에서 3.67%로 0.02%p,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3.15%에서 3.14%로 0.01%p 각각 낮아졌습니다. 각 시중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합니다. KB국민은행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는 4.56~5.96%에서 4.50~5.90%로 0.06%p 내려갑니다. 우리은행도 5.11~6.31%에서 5.05~6.25%로 인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