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신공장 가동에 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발생한 ‘코로나 특수’에 힘입어 7분기 연속으로 빠져있던 적자를 벗어났습니다. LG디스플레이가 올해 3분기 매출 6조 7376억원과 영업이익 1644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공시를 통해 밝혔습니다. 코로나19 이후 폭증한 ‘비대면’ 수요로 정보기술(IT) 제품 출하가 증가한 결과 영업이익이 7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7%,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습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모바일 부문 전략고객 대상 신제품 공급 확대와 글로벌 TV 판매 호조 및 광저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신공장 본격 양산 등의 요인으로 매출이 확대됐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111억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조 2884억원(EBITDA 이익률 19%)입니다. 사업부문별로는 IT부문에서 출하 확대가 계속됐고 모바일용 플라스틱OLED(POLED)에서도 전략고객 대상 신제품 생산이 확대되며 손익개선 효과를 이끌었습니다. 중국 광저우 OLED…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삼성SDS가 국내외에서 열린 인공지능(AI) 경진대회에서 1위를 석권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22일 삼성SDS에 따르면 삼성SDS 연구소가 개발한 AI 자연어 이해 학습모델이 영어 및 한국어로 진행하는 독해 경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영어로 진행하는 ‘HotpotQA’와 한국어를 검증하는 ‘코쿼드 1.0’ 및 ‘코쿼드 2.0’ AI 대회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습니다. ‘HotpotQA’는 카네기 멜런, 스탠퍼드, 몬트리올 대학교가 만든 데이터셋 기반 글로벌 AI 독해 경진대회입니다. 삼성SDS는 위키피디아 전체에서 답을 찾는 방식으로 난도가 높은 ‘HotpotQA Fullwiki Setting’에서 1위를 기록했습니다. 코쿼드 1.0은 AI가 질문을 읽고 정확한 답을 찾아내는 시험입니다. 코쿼드 2.0은 한국어 위키피디아 전체에서 답을 찾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문장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장문의 답변을 요구합니다. 삼성SDS는 코쿼드 2.0 참가팀 중 처음으로 사람 수준을 능가하는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삼성SDS는 올해 NeurlPS(신경정보처리…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SK하이닉스가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행복모아㈜를 통해 ‘장애인 제과제빵 공장’을 설립합니다. 장애인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적 자립을 지원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결정입니다. SK하이닉스는 21일 이천 본사 경영지원본관에서 SPC삼립, SPC행복한재단,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행복모아㈜와 ‘장애인 고용 확대를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 업무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행복모아㈜는 지난 8월 SK하이닉스로부터 증자 받은 300억원을 포함한 총 400억원을 제과제빵 공장 건축과 운영에 투입합니다. SK하이닉스는 이 공장에서 생산된 빵과 쿠키를 사내식당에 간편식으로 제공합니다. SPC삼립과 SPC행복한재단은 제과제빵 노하우를 바탕으로 SK하이닉스의 장애인 제빵공장 설립과 운영, 품질향상을 위한 자문을 제공해 안정적인 운영을 돕고, 구성원에게 제과제빵 기술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합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공장에 적합한 직무를 개발, 구인과 맞춤훈련 등 장애인 고용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행복모아㈜는 2016년 설립 이후 방진의류와 부자재를 제조, 세…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카카오(공동대표 여민수, 조수용)는 21일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한국IR협의회 주관 ‘2020 한국IR대상’ 시상식에서 유가증권시장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카카오가 지난 2017년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뒤 수상하는 첫 번째 상이라 의미가 큽니다. 한국 IR 대상은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IR활동 수행과 주주중시경영을 실천해 주주와 투자자의 공동이익 실현과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한 기업에게 상을 수여합니다. 기관투자자의 추천과 평가를 거쳐 선정된 후보기업에 대해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한국IR대상선정위원회가 심사를 진행해 수상 기업을 선정하게 됩니다. 카카오는 IR 활동에 대한 경영진의 높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주주와 투자자들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회사와 사업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 것이 높은 점수를 이끌었습니다. 카카오는 매년 하반기 주요 계열회사의 대표이사 또는 각 사업 부문의 책임자와 국내외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참석하는 ‘애널리스트 데이’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미팅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화상회의…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베트남 하노이 정부청사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면담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과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자리했습니다. 이번 면담에서 푹 총리는 이 부회장에 반도체 공장 신설 투자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삼성은 전기차 배터리 공장과 반도체 생산공장 신설 등 투자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베트남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0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삼성이 첨단기술 프로젝트 투자를 위한 입지를 고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베트남은 이 프로젝트 투자에 가장 유리한 조건을 마련해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푹 총리는 “삼성이 베트남에서 반도체 공장을 투자해 현재 운영 중인 전기,전자 분야 공급망 보완”을 요청했습니다. 이번 면담에는 총리실, 정보통신부, 기획투자부, 재무부 등 박닌성 리더들도 참석했습니다. 앞서 이 부회장은 네덜란드 출장에서 돌아온지 닷새 만에 지난 19일 베트남 출장길에 올랐습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8년 베트남에 방문했고, 푹 총리와는…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SK하이닉스가 미국 인텔사의 메모리 사업 부문인 낸드 부문을 인수합니다. 인수 금액은 90억달러(10조 3104억원)으로 M&A 역사상 국내 최대 규모입니다. 인수 부문은 인텔의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사업 부문과 낸드 단품과 웨이퍼 비즈니스, 중국 다롄 생산시설을 포함한 낸드 사업 부문 전체입니다. 이석희 SK하이닉스 CEO는 20일 전직원에 ‘D램·낸드 양 날개로 4차 산업혁명의 중심으로 비상합시다’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이 사장은 “오늘 SK하이닉스는 인텔의 낸드 사업 부문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37년 역사에 기록될 매우 뜻 깊은 날”이라며 “경쟁환경이 녹록치 않은 낸드 사업에서도 D램 사업 만큼 확고한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인텔은 미중 무역분쟁 전부터 메모리 사업에서 구조조정을 진행해왔습니다. 지난 2018년 메모리 반도체 파트너사였던 마이크론과 결별을 선언한 이후, 먼저 낸드 플래시에서 협력을 중단했습니다. 같은해 7월 마이크론과 3D 크로스 포인트 관련 협력을 중단하고, 각자도생의 길을…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네이버의 기업형 액셀러레이터 D2SFD2 스타트업 팩토리가 로보틱스 관련 스타트업 두 곳에 각각 투자했습니다. 20일 네이버에 따르면 투자 대상인 된 스타트업은 ▲로봇을 활용한 치매 예방 솔루션을 개발하는 와이닷츠 ▲협동로봇의 안전성 분석과 진단 솔루션을 개발 중인 세이프틱스입니다. 와이닷츠(대표 윤영섭)는 자체 개발한 앵무새 로봇 ‘피오’를 활용해 인지 재활을 돕는 정서 자극, 인지 치료, 미술·운동·음악 치료, 언어 치료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스토리 라인에 맞춰, 앵무새 로봇이 성장하고 감정을 표현하는 등 로봇과 이용자 간 인터랙션을 강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와이닷츠는 경증치매 환자 대상의 임상관찰연구로 효과를 검증했고, 특히 일상 생활장애 및 우울감 개선에 높은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현재 치매안심센터, 재활요양병원 등에 솔루션을 제공 중이며, 성능 고도화를 통해 더욱더 완성도 높은 비대면 돌봄을 구현할 계획입니다. 이번 투자에는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가 공동으로 참여했습니다. 세이프틱스(대표 신헌섭)는 협동로봇의 안전성을 분석과 진단하고, 최적의 모션…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삼성전자 브랜드 가치가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톱(Top)5’에 진입했습니다. 삼성전자는 20일(미국 현지시간)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s)’에서 브랜드 가치가 사상 최대인 623억달러를 기록하고 순위도 처음으로 5위에 올랐습니다. ◇ 미국 기업이 아닌 브랜드로는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톱5’ 진입 삼성전자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도 지난해 611억달러보다 2% 상승하며 623억달러를 기록, 2017년에 6위를 달성한 이후 3년 만에 ‘글로벌 톱5’로 도약했습니다. 이번 ‘톱5’에 미국 기업 외 한국 기업이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IT 기업들의 강세 속에 사상 최초로 ‘톱5’에 진입해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습니다. 삼성전자는 인터브랜드가 브랜드 가치평가를 시작한 2000년 52억달러(43위)를 시작으로 가치가 꾸준히 성장해 20년 만에 브랜드 가치가 12배 성…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SK텔레콤이 점프스튜디오를 기반으로 토종 AR∙VR 서비스 ‘점프’의 글로벌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20일 SKT는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T타워로 이전한 점프스튜디오를 공개했습니다. 이번 간담회는 유영상 MNO 사업대표와 전진수 5GX서비스사업본부장, 양맹석 5GX서비스 담당, 조익환 SKT 5GX서비스개발담당 등이 참석했습니다. SKT는 엔터테인먼트, 광고, 스포츠, 교육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초실감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업과 글로벌 시장에서 점프 AR∙VR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입니다. SKT는 작년 점프 VR과 AR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1년 만에 300만명이 가입했습니다. 매월 60만명이 SKT 점프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가입자 수 1000만명을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다음은 간담회에서 나온 질의응답 내용입니다. Q- 첫 서비스 출시국을 시장 규모가 작은 홍콩·마카오로 잡은 이유와 점프 서비스의 다른 오픈 지역의 구체적인 시점과 일정은 어떻게 되나? 이 외 콘텐츠 협력이 논의되고 있는 글로벌 사업자는? 향후 매출 목표 로드맵은? 유영…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인수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인텔과 메모리 반도체 사업분야 인수에 대한 협상을 이어왔습니다. 20일 SK하이닉스는 공정공시를 통해 미국 인텔사의 메모리 사업 부문인 낸드 부문을 10조 3104억원(90억 달러)에 인수하는 내용의 양도 양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이사회 의결도 마쳤습니다. 인수 대상은 인텔의 낸드 SSD, 낸드 단품과 웨이퍼 비즈니스, 중국 다롄(大连)팹 등이며, 인수 총액은 90억 달러입니다. 다만 인수 대상에 인텔 옵테인(Intel® OptaneTM)사업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SK하이닉스와 인텔은 2021년 말까지 주요 국가의 규제 승인을 얻기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규제 승인을 받으면 SK하이닉스는 우선 70억 달러를 지급하고 인텔의 낸드 SSD 사업(SSD 관련 IP 및 인력 등)과 중국 다롄팹 자산을 SK하이닉스로 이전합니다. 이후 인수 계약 완료가 예상되는 2025년 3월에 SK하이닉스는 20억 달러를 지급하고 인텔의 낸드…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국내 운전자 75%가 사용하는 앱 ‘T맵’이 내비를 넘어 모빌리티 혁신을 선도할 ‘모빌리티 전문 기업’으로 재탄생합니다. 이 기업은 세계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우버 테크놀로지(이하 우버, Uber)’와 조인트벤처를 만들고,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공동 추진합니다.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은 지난 15일 오후 이사회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에 발빠르게 대응하며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모빌리티 전문 기업’ 설립을 의결했습니다. 모빌리티 산업은 ICT를 통해 사람의 이동·물류 편의성을 높이는 서비스 전반을 뜻하며 미래 사회의 총아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SKT는 T맵 플랫폼, T맵 택시 사업 등을 추진해온 ‘모빌리티 사업단’을 분할해 연내 ‘티맵모빌리티 주식회사’(가칭)를 설립합니다. 임시 주주총회는 11월 26일이며, 분할 기일은 12월 29일입니다. 전문 기업은 독립적인 경영으로 강한 추진력과 실행력을 낼 수 있는 유연한 구조를 갖추게 됐습니다. 차세대 서비스 개발·제공과 국내외 다양한 유력업체와 협력, 투자 유치 등을 발빠르게 추진하며 시장을 선점할 계획…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KT가 4대 융합 AI 엔진으로 산업 AI 시장 정조준에 나섭니다. 14일 KT(대표이사 구현모)에 따르면 4대 ‘융합 AI 엔진’을 공개하며 이를 바탕으로 통신∙제조∙교통∙물류 등 산업용 AI 시장을 공략합니다. KT의 4대 AI엔진은 ‘네트워크 AI’, ‘기가트윈(Giga Twin)’, ‘로보오퍼레이터(Robo-Operator)’, ‘머신닥터(Machine Doctor)’입니다. KT는 AI가 기업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B2C(Business to Customer)’ 서비스 중심에서 기업이 기업에게 솔루션을 제공하는 ‘B2B(Business to Business)’ 시장으로 확산되면서 비즈니스적인 기회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정보 기술 서비스 및 컨설팅 회사 Atos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들은 2021년 AI와 인지 자동화 시스템(Cognitive System)에 총 520억 유로(한화 71조원)를 투자(Worldwide spending)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여러 산업 중 AI를 위해 가장 많은 자본이 투입될 분야 1위는 금융∙보험(120억 달러)…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신임 회장이 공식 취임하면서 3세 경영이 본격화됐습니다. 정 신임 회장은 경영 총수인 정몽구 회장을 대신해 2년 전부터 그룹 전반의 경영을 맡아 왔습니다. 정 신임 회장은 지난 2018년 9월 그룹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했고, 올해 3월 현대차 이사회 의장 자리에 올라 그룹의 수장으로 가는 절차를 밟았습니다. 특히 수석부회장으로 역임한 지 2년 1개월 만에 그룹을 총괄하는 총수 자리에 오른겁니다. 정의선 신임 회장은 지난 1999년 현대차에 입사, 2002년 현대차 전무, 2003년 기아차 부사장, 2005년 기아차 사장, 2009년 현대차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2018년부터는 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을 맡아 왔습니다. 정 신임 회장은 기아차 사장 당시 디자인경영을 통해 기아차를 흑자로 전환시켰습니다. 또, 현대차 부회장 재임 기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에 맞서 성장을 이끌었으며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를 출범, 안착시켰습니다. 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을 맡은 2년여 기간 동안에는 그룹의 미래 혁신 비전을 제시하고 핵심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는 평가를…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현대자동차그룹의 ‘정의선 시대’가 열렸습니다. 정의선 회장 취임으로 3세 경영 체제가 본격화되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은 20년 만에 총수가 교체됐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4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화상으로 열고 정의선 신임 회장의 선임건을 보고했습니다. 각 사 이사회는 전적으로 동의하고 지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 정몽구 회장, 그룹 명예 회장으로 추대..정의선, 미래 산업 생태계 주도할 듯 정몽구 회장은 그룹 명예회장으로 추대됐습니다. 정 명예회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을 출범 10년 만에 세계 5위의 자동차 그룹으로 성장시키고, 글로벌 자동차산업 발전에 기여했습니다. 정의선 회장은 정몽구 명예회장의 경영철학을 계승하고, 미래 산업 생태계를 주도하는 리더십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란 기대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을 중심으로 미래의 새로운 장(New Chapter)을 열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습니다. 코로나19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인류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함께 한다는 그룹 철학을 바탕으로 미래 핵심 기술과 역량을 보유한 그룹으…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최근 언론사의 기자출입증을 이용해 국회에 드나들던 삼성전자 전 임원이 최근까지 언론사를 운영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임원은 국회 출입이 논란이 되자 즉각 퇴사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논란과 관련해 국회를 출입한 적이 있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9일과 10일 특별 감사를 실시했고, 관련자 전원을 징계했습니다. 삼성전자의 감사 결과에 따르면 문제가 된 임원은 정당 당직자로 재직 중이던 2013년 가족 명의로 인터넷 언론사를 설립했고, 2015년 삼성 입사 이후 최근까지도 기사를 직접 작성해 올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삼성전자는 “해당 임원은 (삼성전자와)1년 단위 계약직이어서 언제 퇴직할지 몰랐고, 또 (언론사에서)무보수였기 때문에 회사에 알릴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입장이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언론사의 소재지와 관련해서는 설립 당시 가족 거주지로 등록했으며, 2017년부터 1년간은 여의도 소재 상가를 임차해 사용했지만 계약기간 종료 이후에도 변경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삼성전자는 해당 인터넷 언론사의 존재를 전혀 몰랐으며 따라서 광고 등 어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브로드밴드[033630]는 고객이 음성 대화를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찾을 수 있는 B tv 에이닷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6일 밝혔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날 서울 중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B tv 에이닷 서비스와 NPU(신경망처리장치)칩을 탑재한 AI 셋톱박스 'AI 4 vision'을 선보이며 'AI B tv'에 걸맞는 기반을 갖췄다고 선언했습니다. SK텔레콤의 생성형 AI 에이닷을 B tv에 적용한 이 서비스는 검색 범위를 B tv뿐 아니라 OTT, 유튜브, 웹까지 확대해 고객에게 최적의 콘텐츠 정보를 제공합니다. 에이닷과 B tv의 결합은 SK텔레콤의 생성형 AI 개인비서 '에이닷'을 B tv로 확장한 것입니다. 고객이 리모컨에 있는 마이크 버튼을 눌러 "에이닷"이라고 말하거나 B tv의 화면 상단 메뉴의 에이닷 아이콘을 선택해 대화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요즘 배우 정해인이 나오는 드라마가 인기라는데 뭐지?"라고 평소 말투로 물으면 B tv 에이닷 서비스는 "드라마 제목은 엄마친구아들입니다"라고 답합니다. 재차 "사람들 반응은 어떻지?"라고 물으면 시청자들의 평가를 검색해서 알려주며 "줄거리가 어떻게 되지?"라고 이어 질문하면 AI가 줄거리 요약을 말해줍니다. 또한 감독, 출연진, 줄거리 등 기본적인 내용뿐 아니라 시청자 리뷰도 요약해 제공하는 등 콘텐츠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찾아서 음성으로 알려줍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8월 1200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에 대한 OBT(Open Beta Test)를 진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고객의 85%가 만족했으며 88%의 고객이 지속 사용 의향을 밝혔다고 SK브로드밴드는 설명했습니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 사업부장은 "B tv 에이닷 서비스는 고객이 건네는 말의 의도와 맥락을 명확히 이해해 최적의 결과값을 고객에게 음성으로 제공한다"며 "마치 미디어 전문가가 옆에서 알려주는 듯한 AI 효용감을 고객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AI 4 vision 셋톱박스는 NPU칩을 탑재해 셋톱박스에서 직접 실행하는 온디바이스 AI가 가능하게 했습니다. AI가 실시간 및 VOD 콘텐츠의 오디오를 분석해 음성은 더욱 또렷하게 조정하고 음량은 일정하게 맞춰줍니다. 또한, 비디오의 명암과 색상을 생생하게 전환시킬 수도 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앞으로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 장소, 상품 등 추가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AI 4 vision 셋톱박스는 4개의 마이크를 장착해 사람의 음성을 잘 알아듣는 대화형 셋톱박스로 리모컨 없이도 B tv 에이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AI 4 vision은 업계 최초로 4K를 지원하는 13M 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해 고객의 움직임을 인식한 모션 게임, 펫 모니터링, 홈 피트니스, 영상통화 등을 제공합니다. 또한, 기존 AI 셋톱박스 대비 CPU는 2.7배, 램은 3GB에서 4GB로 업그레이드했으며 저장 용량은 32GB로 4배 확대해 콘텐츠 검색, 화면 전환, 앱 반응속도 등 성능을 고도화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날 4분기 출시를 앞둔 'AI 스마트 리모컨(앱)'도 선보였습니다. AI 스마트 리모컨은 휴대폰의 '모바일 B tv' 앱을 통해 이용 중인 TV 상황에 따라 필요한 정보를 알아서 모아줍니다. AI 스마트 리모컨은 고객이 실시간 채널을 볼 때는 고객별 시청 이력에 기반해 AI가 채널을 추천하고 구체적인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에는 해당 방송의 무료 VOD, 클립 정보 등을 제공합니다. VOD를 시청하면 배우가 등장하는 시점에 인물 및 착용한 상품의 정보를 알려줍니다. 또한, 홈쇼핑 방송을 볼 때는 상품 정보 및 주문 링크를 제공하여 모바일로 상품을 빠르게 확인하고 바로 주문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AI 스마트 리모컨이 제공하는 실시간 맞춤 정보들은 보관함에 저장되어 TV 시청 후에도 언제든 찾아볼 수 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유료방송플랫폼과 AI 기술의 접목은 성장을 위한 필수조건이며, 서비스 중인 'AI골프'와 '살아있는 영어'에 대한 긍정적 고객 반응은 AI 서비스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10월에는 AI 리더보드, 실시간 베스트 기능을 탑재하고 사용성을 개선한 신규 버전이 업데이트될 예정이며 생성형 AI 이미지 생성 신규메뉴, 한영 혼용 음성인식엔진 등을 추가해 살아있는 영어 2.0 서비스로 고도화할 계획입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보기 위해 영화, 방송, 키즈 등 다양한 월정액 상품에 각각 가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B tv All+ 상품을 9월 초 출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B tv All+는 B tv의 실시간 채널과 약 20만 편의 VOD를 제공하며다 AI가 추천하는 콘텐츠를 한 번에 바로 즐기는 것이 가능합니다.
K콘텐츠 위상과 함께 한국 드라마·영화 속 음식을 찾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튜브에 쏟아지는 각종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수십년에 걸친 기업들의 현지 기반 다지기 작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한 이들은 저조한 인지도와 낯선 유통체계,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등에도 뚝심으로 버틴 결과 글로벌 K푸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초코파이(오리온)⋅밀키스(롯데칠성음료)⋅꽃게랑(빙그레)은 러시아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영향력 측면에서 이들을 압도하는 브랜드가 팔도의 라면 ‘도시락’입니다. 한국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이 제품은 꾸준함과 전략적인 판단으로 러시아 ‘국민 라면’ 반열에 올랐습니다. 러시아 특허청은 아디다스, 샤넬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에만 상표권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표권 인정은 공익적으로나 사익적으로 강력한 권리 보호를 받게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2021년 러시아 특허청은 225번째로 팔도 '도시락' 상표권을 인정해 저명상표 권리를 부여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입니다. 최근 국내 라면 기업들이 해외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만큼은 팔도의 아성이 견고합니다. 러시아에서 팔도의 라면시장(용기면) 점유율은 60%로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도시락의 러시아 매출은 2005년 7000만달러를 넘었고 2016년에는 2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10년부터는 매출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5개년(2018~2022년) 평균 신장률은 15%에 육박하는 등 두 자릿 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러시아에서 '다쉬락(도시락의 현지 발음)'은 일반 컵라면을 지칭할 정도로 일반명사로 굳어졌습니다. 도시락 유통의 시초는 1990년대 초 부산항과 러시아를 오가던 보따리 상인들이었습니다. 보따리상이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들여온 사각 형태의 도시락은 기존 러시아 선원들이 먹던 수프 용기와 비슷했습니다. 각진 모양은 흔들리는 배와 기차 안에서 안정적인 섭취가 가능했고 국물을 마시기도 편리했습니다. 칼칼한 맛은 러시아 전통 수프와 비슷했습니다. 추운 날씨와 함께 시베리아 횡단 열차 등 장거리 여행이 보편화한 러시아에서 도시락은 간편하고 따뜻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습니다. 80~90년대 활발하게 발전하던 중공업과 달리 경공업 시장이 크지 않았던 것도 팔도가 제품화에 나설 최적의 타이밍으로 작용했습니다.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자 팔도는 1997년 현지 사무소를 열었고 진출 첫해 러시아 판매량은 7배 증가하며 현지인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했습니다. 위기는 사무소를 개설한 지 1년 만에 찾아왔습니다. 극심한 재정난을 이기지 못한 러시아가 1998년 모라토리엄(지급 유예)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 급락 등으로 루블화 가치는 급락했고 외국인 투자 철회 등 연쇄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경영 환경이 악화한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팔도는 잔류를 결정했습니다. 투자 초기였기에 매몰 비용이 적었을뿐더러 동유럽⋅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시장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러시아 경제는 1999년 들어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팔도는 당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넘어 시베리아, 우랄 지역까지 마케팅을 확대하며 비어 있던 시장을 빠르게 점유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현지 판매량은 연간 2억개에 육박했습니다. 2002년 러시아법인 설립 후 라멘스코예(2002년)와 리잔(2008년)에 현지 공장을 세우며 생산을 본격화했습니다. 러시아에서 파는 도시락 제품은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김치, 버섯, 새우 등 10여종에 이릅니다. 현지 입맛에 맞춰 매운맛을 낮췄고 포크를 동봉해 편리성을 높였습니다. 현지 문화를 반영해 2012년에는 마요네즈 소스를 별첨한 ‘도시락 플러스’를 출시했습니다. 최근 즉석 봉지면 타입 '퀴스티' 등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2022년 러시아법인은 연초 가격 인상 및 공장 증설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49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41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 줄었습니다. 지난해 매출 감소는 러시아 현지 내 일시적인 경기 변동에 의한 것으로 점유율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팔도 측 설명입니다. 2014년에는 러시아 국가 상업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제품상'에 도시락이 라면업계 최초로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러시아 소비자 투표를 통해 결정됩니다. 국가적 위기에도 러시아를 떠나지 않고 남아 사업을 확장한 팔도에 대한 현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도시락은 이 상을 총 5회 수상했습니다.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전량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러시아 국민 일상에 자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2022년 가격 인상으로 가격이 2배 가량 오르자 현지 내 불만 여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팔도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 1위 브랜드로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현지화 마케팅을 지속해 명실상부 국민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라면 외에도 음료, 스낵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러시아 내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②오리온] 초코파이는 깐깐한 중국을 어떻게 사로잡았나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은행연합회(회장 조용병)는 8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전달(3.42%)보다 0.06%포인트(p) 낮은 3.36%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4.00%로 정점을 찍었다가 12월(3.84%)부터 올해 4월(3.54%)까지 5개월간 내림세를 보인 코픽스는 5월(3.56%) 소폭 상승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6월(3.52%), 7월(3.42%)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며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합니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변동이 반영돼 움직입니다. 코픽스가 낮아지면 그만큼 은행이 이자를 적게 주고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입니다. 7~8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3.69%에서 3.67%로 0.02%p,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3.15%에서 3.14%로 0.01%p 각각 낮아졌습니다. 각 시중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합니다. KB국민은행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는 4.56~5.96%에서 4.50~5.90%로 0.06%p 내려갑니다. 우리은행도 5.11~6.31%에서 5.05~6.25%로 인하합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7~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5.25~5.50%에서 4.75~5.0%로 0.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연준의 금리인하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당시인 2020년 3월 이후 무려 4년6개월만이자, 고물가를 잡기 위해 공세적으로 금리를 올리던 2022년 3월로부터 2년6개월만에 이뤄진 것입니다. 연준이 빅컷(기준금리 0.50%p 인하) 단행을 통한 통화정책 기조전환 이른바 피벗(pivot)에 나서면서 한국(기준금리 3.50%)과 최대 2.00%p까지 벌어졌던 금리격차는 최대 1.50%p로 줄어들었습니다. 연준은 이번 금리인하 조처에 대해 "인플레이션은 FOMC의 2% 목표를 향해 더 진전을 보였지만 여전히 다소 올라가 있는 상태"라고 진단하면서도 "FOMC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었고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리스크는 대체로 균형을 이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이 금리인하에 나서는 동안 우리는 기다렸고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해 둔화한다는 확신을 얻는 형태로 우리의 인내가 보상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오늘의 강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 배경"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향후 금리인하 속도 전망에 관한 질의엔 "경제전망 요약(SEP)에는 FOMC가 서두르고(rush) 있다는 내용이 없다"며 시장의 기대감에 선을 그었습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들어오는 지표와 경제전망의 전개, (물가·고용) 위험간 균형에 근거해 매 회의에서 의사결정을 한다"며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더 느리게 갈 수도 있다"고 답했습니다. 연준은 이날 함께 발표한 점도표(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수준 전망을 표시한 도표)에서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를 종전 5.10%에서 4.40%로 낮췄습니다. 현 금리 수준(5.25~5.50%)을 고려하면 연내 0.5%p 추가인하도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은 오는 10월11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연준의 고금리 기조 아래 역대 최장기간 현 기준금리(연 3.50%)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한은에도 그만큼 피벗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관건은 최근 들썩이는 집값과 빠르게 불어나는 가계대출로 인한 '금융안정' 입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한은이 유동성을 과잉공급함으로써 부동산 가격상승 심리를 자극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9일 오전 이창용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정부는 높은 경계심을 갖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대내외 상황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 부총리는 "가계대출은 9월부터 시행된 정책효과 등이 가시화되면서 증가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택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추가적 관리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