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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환의 손 안의 아세안] 부정부패와 교통체증, 인도네시아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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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April 20, 2019, 07:04:25

자수성가한 기업가 출신 조코위...젊은 세대와 서민층 지지로 대통령 재선

 

[인더뉴스 편집국] 민정 이양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태국 총선과 더불어 2019년 상반기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서 가장 주목받은 정치 이슈였던 인도네시아 대선이 막을 내렸습니다.

 

4월 17일 인도네시아 역사상 최초로 총선 및 지방 선거와 나란히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조코 위도도(조코위) 현 대통령은 야권의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인도네시아운동당 총재를 물리치고 사실상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5년 중임제의 대통령제를 도입한 인도네시아에서 이번 선거는 2014년에 맞붙었던 대통령 후보들간 재대결 구도가 형성됐다는 점에서 화제를 몰고 왔습니다.

 

여론 조사기관들의 표본개표 결과를 종합해 보면,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 대선의 6.3%를 웃도는 9~10% 득표율 차이로 재선이 확실시됩니다. 프라보워 후보 진영에서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불복 의사도 내비치고 있지만, 5월 중 예정된 공식 개표결과 발표에서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국내외 언론과 싱크탱크 등에서는 조코위 대통령이 1억 9000만여명 유권자들의 재신임을 받은 배경을 꼽느라 분주한 것 같습니다. 우선 조코위 대통령이 2014년 10월 취임한 이래 지난해까지 인도네시아 경제가 연평균 5%의 건실한 성장률을 달성한 사실에 주목해야 할 듯합니다.

 

중국 경기 둔화 등 여파로 원자재 수출이 타격을 입은 데 신흥국 금융 불안 등이 더해지면서 같은 기간 환율이 25% 가량 하락하는 대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룹니다.

 

여기에 이미 3개의 유니콘 스타트업(기업 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 1365억 원)를 넘는 스타트업)이 탄생했을 만큼 디지털 경제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적극 육성한 점도 IT에 친숙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지지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입니다.

 

이밖에 대중교통 시스템을 개선하고 고속도로를 신설하는 등 인프라 확충에 팔을 걷어붙이는 한편, 의료 보장을 확대하는 등 빈곤 퇴치에 노력한 점도 후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 처음 인도네시아와 인연을 맺은 후 현지인들로부터 가장 많이 접한 단어가 두 개 있습니다. 바로 ‘korupsi(부패)’와 ‘macet(교통체증)’입니다.

 

사회 전반에 팽배한 부정부패와 국가 경쟁력을 갉아먹는 만성적 교통정체가 인도네시아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며 안타까워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조코위 대통령이 연임을 달성한 데는 인도네시아 사회의 해묵은 과제가 조금씩 해결될 수 있다는 희망을 전달한 점도 중요한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공직 사회에 청렴을 주문하기 위한 부패방지위원회 출범과 인도네시아의 첫 지하철인 자카르타 MRT 1단계 구간 개통 등이 대표적입니다.

 

자수성가한 기업가 출신 정치인으로서 중앙 정치 무대에 혜성처럼 등장했던 조코위 대통령의 지지 기반인 젊은 세대와 서민층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변화상입니다. 물론 기득권층의 저항과 공무원들의 복지부동, 지방 행정력 부재, 예산 부족 등 여전히 갈 길은 멉니다.

 

하루 아침에 세상이 바뀔 수는 없겠지만, 인도네시아 국민들도 할 수 있다는 긍정의 메시지가 결국 조코위 대통령 당선에 힘을 실어준 것은 아닐까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친서민 및 개혁 성향의 대통령과 함께 하게 된 인도네시아의 앞으로 5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방정환 아세안비즈니스센터 이사 junghwanoppa@gmail.com

 

방정환은?

 

매일경제 기자 출신으로 아세안비즈니스센터 이사다.

 

한-인니 문화연구원 주최 ‘제5회 인도네시아 이야기’ 인터넷 공모전에서 ‘허영 무덤을 찾아서’로 성인부 최우수상을 받았다.

 

인도네시아에 대한 인사이트를 보여준 ‘왜 세계는 인도네시아에 주목하는가’ 책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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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박명기 기자 pnet21@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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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엔비디아 납품 9부 능선 넘었다…젠슨 황 “승인 위해 최대한 빨리 작업 중”

삼성전자, 엔비디아 납품 9부 능선 넘었다…젠슨 황 “승인 위해 최대한 빨리 작업 중”

2024.11.25 09:37:53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005930]의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해 "납품 승인을 위해 최대한 빨리 작업하고 있다"고 말하며 납품 시기가 임박했음을 시사했습니다. 지난 24일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23일(현지시간) 홍콩 과학기술대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삼성전자로부터 5세대 HBM인 HBM3E 8단과 12단 모두 납품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앞서 지난달 31일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HBM3E 8단·12단 모두 양산 판매 중"이라며 "주요 고객사 품질 테스트 과정상 중요한 단계를 완료하는 유의미한 진전을 확보했고 4분기 중 판매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라 밝힌 바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젠슨 황 CEO가 직접 납품 작업 속도에 대해 언급하며 삼성전자의 HBM이 본격적으로 납품이 시작될 것이라는 업계의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납품을 시작한다면 삼성전자 역시 AI 반도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며 실적 반등을 노릴 가능성이 커집니다. 엔비디아 역시 SK하이닉스[000660]에 집중되어 있는 수급 상황에 선택권을 넓힐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블룸버그는 젠슨 황 CEO가 최근 3분기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메모리 공급업체로 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은 언급했지만 삼성전자는 거론하지 않았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또한,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 납품을 시작해도 기존 경쟁사(SK하이닉스, 마이크론) 대비 납품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쟁사가 이미 물량 공급을 선점했기에 삼성전자의 납품 몫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SK하이닉스의 엔비디아 납품 관계는 향후에도 흔들리지 않을 전망입니다. 지난 4일 열린 'SK AI 서밋'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엔비디아는 새로운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나올 때마다 SK하이닉스에 더 많은 HBM을 요구하고 합의된 일정도 항상 앞당겨 달라고 요청한다"며 "지난번 젠슨 황과 만났을 때 HBM4 공급을 6개월 당겨달라고 했다"고 젠슨 황 CEO와 만난 일화를 전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부터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하기 위해 품질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노력했지만 테스트 통과가 지연되며 납품 시기가 늦춰졌습니다. 이에 삼성전자는 차세대 HBM 기술 개발을 위해 HBM 개발팀을 신설하는 등 HBM 주도권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기존 HBM3E 제품은 이미 진입한 과제용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개선 제품은 신규 과제용으로 추가 판매해 수요 대응 범위를 늘려갈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내 해당 제품의 양산화를 위해 고객사와 일정을 협의 중"이라 밝히며 HBM3E의 개선 제품 준비도 진행 중입니다. 6세대 HBM인 HBM4에 대해서는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며 맞춤형 HBM 사업을 위해 대만 파운드리 업체인 TSMC와의 협업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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