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명기 기자ㅣ 인도네시아의 대선과 총선이 1주도 남지 않았다. 대선 및 총선 후보들의 선거운동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의 신남방정책의 주요 파트너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대선과 총선은 한국에서도 관심 대상이다. 과연 2019년 4월 17일에 열린 대선에서 누가 새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될까?
인도네시아 선거관리위원회(KPU)에 따르면 유권자는 1억9200만명이다. 선거는 최대 유권자층인 무슬림 인구와 밀레니얼 세대의 표심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인도네시아 차기 대통령 선거 판세는 현 대통령의 재선을 지지하는 서민과 정권교체를 원하는 엘리트 계층의 대결 구도로 전개되는 양상이다.
중부 자바의 빈민가 출신으로 자수성가한 조코위 대통령은 친서민 정책과 소통형 리더십으로 2014년 대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군부나 기성 정치권 출신이 아닌 첫 대통령이 됐다.
재선을 노리는 기호 1번 조코위 대통령은 러닝메이트인 인도네시아 이슬람 종교협의회(MUI) 의장 출신인 마루프 아민과 함께 무슬림 표를 얻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정통 무슬림당의 지지를 받는 프라보워의 경우 젊은 인구층의 표심을 얻기 위해 사업가 출신이며 젊은 신사 이미지가 강한 산디아가 우노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으로 젊은이들의 지지를 확보하고 있다.
32년간 인도네시아를 철권통치했던 수하르토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프라보워 후보는 군 장성 출신으로 보수세력과 엘리트층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허유진 KOTRA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무역관은 “코트라 여론조사기관마다 결과가 다르나 현재는 전반적으로 조코위 대통령이 우세하고 전망되고 있다”며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조코위는 상대적으로 진보, 프라보워는 보수 성향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소재 싱크탱크인 전략국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전국 34개 주 남녀 1960명을 상대한 여론조사(지난달 15~22일)를 한 결과 응답자의 51.4%가 조코위 대통령의 재선을 지지했다.
야권 대선후보인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인도네시아운동당(그린드라당) 총재와 러닝메이트인 산디아가 우노 전 자카르타 부지사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33.3%에 그쳤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해 9월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조코위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우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현지 정치권에선 최근 들어 프라보워 후보가 막판 뒤집기에 성공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이야기가 흘러나오기도 하다. 두 사람은 2014년 대선에서 붙어 불과 4%대 차로 승부가 갈렸다.
한편, 주 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은 “주재국 대통령선거로 2019년 4월 17일(수) 대사관 휴무임을 알려드립니다. 영사업무 관련 영사 민원실도 휴무입니다”라고 공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