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석규 기자ㅣ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리오프닝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카드업계가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카드사들은 리오프닝 함께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전개하며 고객 마음잡기에 나섰습니다.
카드사들은 레저·여행·공연 등 코로나19로 침체된 분야의 소비를 유도하는 이벤트를 집중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신한카드는 지난 26일부터 ‘가정의 달 리오프닝 행사’를 진행중입니다. 다음달 31일까지 에버랜드와 롯데월드 입장권을 절반 수준으로 할인합니다. 이에 더해 오는 10월까지 롯데리조트 속초 워터파크와 부여 아쿠아가든 입장료도 30% 깎아줍니다. 신한카드는 이외에도 골프장 이용혜택 등 레저활동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현대카드는 자녀들과 마니아층을 겨냥한 디즈니의 ‘마블:더 리플렉션’ 전시전을 지난 22일부터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음달 8일까지 진행되는 이 행사는 체험형 문화 공간을 콘셉트로 삼아 마블 브랜드의 유니버스를 경험하도록 구성됐습니다.
롯데카드는 지난 27일부터 나들이객을 위해 선착순 숙박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롯데카드는 숙박 플랫폼 ‘야놀자’의 숙소 결제비를 5% 할인하고, 프리미엄 카드 소지 고객을 위해 롯데호텔 특가 혜택도 제공합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지난달말부터 시작된 본격적인 봄나들이 시즌에 맞춰 다양한 숙박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단계적 일상 회복 시작으로 그동안 움추렸던 여가 생활이 빠르게 확대되는 만큼 여행·숙박 등 관련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습니다.
KB국민카드는 체크카드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전국민 탈모 방지 이벤트 ▲프로야구 개막 기념 치킨 쿠폰 이벤트 ▲뮤지컬 관림 기회 추천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합니다. 아울러 KB국민카드는 지난 26일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에 특화된 ‘KB국민스카이패스 티타늄 카드’도 출시했습니다. 리오프닝과 함께 다가올 항공여행 수요 회복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카드업계는 코로나19 이전까지는 할부·포인트 적립 등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시행했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대면 이벤트를 진행하기 어려웠습니다.
지난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내달 가정의 달이 도래하면서 일부 카드사는 최근 소비지표로 보복소비 가능성을 점치는 등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입니다.
KB국민카드가 최근 4년간 5월의 카드매출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 이전인 지난 2019년 5월 어린이날 일평균 매출액은 그 달 일평균 매출액보다 41%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기에는 어린이날 결제 매출액이 2020년 9% 감소했고 2021년에는 22% 줄었다”며 “올해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만큼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매출액이 늘어날 것이다”고 기대했습니다.
한편 카드사들의 이벤트가 증가하면서 마케팅 비용도 크게 늘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리오프닝에 따른 소비 진작을 위해 카드사들이 각종 이벤트를 늘림에 따라 마케팅 비용과 제휴사 수수료 비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며 “거리두기가 해제된 첫해 소비회복이 얼마나 이뤄질 지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