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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안츠생명 “임직원 희망퇴직 소문, 사실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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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March 22, 2016, 01:03:04

[뉴스 AS] 침묵으로 일관하던 회사, 사내 인트라넷 통해 진화 나서
직원들은 여전히 불안..업계 “매각되든 안 되든 구조조정은 불가피”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매각설에 휩싸인 알리안츠생명 내부가 뒤숭숭하다.  그동안 회사 매각과 관련된 항간의 소문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던 알리안츠생명은 임직원 희망퇴직설이 퍼져나가자 내부 인트라넷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혼란스럽기는 매한가지. 회사를 인수하겠다는 후보들이 나타나자 고위직급을 중심으로 최악의 시나리오는 면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는 반면 일반 직원들은 매각 후에도 회사를 계속해서 다닐 수 있는지 여부를 두고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독일 알리안츠그룹은 한국 알리안츠생명 매각과 관련 인수 후보자들이 제시한 인수제안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BK투자증권과 안방보험 등이 인수 후보자로 제안서 검토가 끝나면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부 매체는 중국 안방보험이 알리안츠생명을 인수하는 데 유리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IBK투자증권이 중국 투자자를 유치해 가장 높은 인수가격을 쓴 것으로 알려졌지만, 안방보험이 국내 생보사를 인수한 전력이 있어 대주주적격성심사 등에서 긍정적으로 작용될 것이란 예측이다.


또, 안방보험이 인수 제안서에 알리안츠생명 인력 선(先)구조조정 등의 조건을 포함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현재 알리안츠생명 인력은 1250명 수준으로 동양생명 인력 990명보다 많다. 이 과정에서 알리안츠생명의 영업조직을 GA로 독립시켜 매각 가격을 낮추는 것이 인수에 유리하지 않겠냐는 의견이 더해졌다.


업계에서도 알리안츠생명 매각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동양생명에 이어 두 번째로 중국 자본에 넘어갈 공산이 큰 데다, 앞으로 시장에 매물로 나올 보험사들도 있어 당국과 업계에서 모두 이번 매각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알리안츠생명은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매각 과정 중에 들리는 잡음에 대해 일절 함구해 오던 회사는 임직원 희망퇴직과 구조조정 관련 소문이 나돌기 시작하자 관련한 내용을 직원들에게 공식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앞서 알리안츠생명은 지난 2일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최근 회사(알리안츠)가 조만간 희망퇴직을 실시할 것이라고 보도한 언론 기사를 포함해 항간에 도는 소문은 사실무근이다”라며 “회사는 지금 희망퇴직을 검토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공지했다.


사측이 부인하고 있지만, 알리안츠생명 내부 직원들은 이번 매각에 대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안방보험 등 인수 희망자가 나타나 회사 매각이 원활하게 진행되는 것에 대해 안도하는 직원도 일부 있지만, 대다수는 매각 후 예측되는 회사의 변화에 대해 걱정하는 모습이다.


일례로, 일부 직원의 경우 지인을 통해 지난해 안방보험이 인수한 동양생명의 내부 분위기를 알아보고 있다고. 특히 알리안츠생명과 겹치는 업무 내용과 중국계 보험사로 탈바꿈 하는 과정 중 새롭게 바뀐 업무 시스템 등에 대한 내용에 관심이 많다는 전언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알리안츠에서 동양생명과의 중복되는 업무를 포함해 바뀐 업무 시스템 등에 대해 궁금해서 물어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동양생명은 현재 안방보험이 국내 보험시장을 파악하는 과정으로 회사 의사결정이 늦어지고, 업무 추진에 어려움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말했다.


한편, 알리안츠생명의 매각 여부와는 무관하게 구조조정은 피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알리안츠그룹 본사에서 한국 알리안츠생명의 매각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가 실적 부진으로 인한 '재무적인 문제'로 알고 있다"며 "그런 만큼 매각 전이든 매각 후든 구조조정은 필연적으로 밟아야할 수순일 것"이라고 말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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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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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SBI저축은행 인수한다…금융지주 전환 본격화

교보생명, SBI저축은행 인수한다…금융지주 전환 본격화

2025.04.28 16:30:12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교보생명이 저축은행업에 진출합니다. 교보생명은 28일 이사회를 열어 SBI저축은행 지분 '50%+1주'를 2026년 10월까지 단계적으로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습니다. SBI저축은행 최대주주 SBI홀딩스로부터 SBI저축은행 지분을 매입하는 것이며 인수금액은 9000억원입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풋옵션 분쟁이 사실상 일단락되면서 금융지주 전환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며 "저축은행업 진출은 지주사 전환 추진과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이며 향후 손해보험사 인수 등 비보험 금융사업으로 영역확대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BI저축은행은 2024년말 기준 총자산 14조289억원, 자본총계 1조8995억원, 거래고객 172만명을 보유한 업계 1위 저축은행입니다. 2021년 3495억원, 2022년 3284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023·2024년에는 경기침체 속에서 각각 891억원, 80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SBI저축은행 최대주주는 일본 종합투자금융그룹 SBI홀딩스로 현재 자사주 14.77%를 제외한 85.2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교보생명은 저축은행 운영경험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지분을 취득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주주 승인을 받은 다음 하반기중 30%(의결권 없는 자사주를 감안한 실제 의결권 지분 35.2%)의 지분을 취득할 예정입니다. 이후 금융지주사 전환에 맞춰 2026년 10월말까지 50%+1주(의결권 58.7%)를 인수합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2027년부터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상당기간 공동경영을 할 계획"이라며 "1등 저축은행으로 키운 현 경영진을 교체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교보생명은 기존 보험사업과 저축은행간 시너지 극대화를 노립니다. 특히 보험계약자에게 저축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저축은행 고객에게는 보험상품을 연계하는 맞춤형 금융솔루션을 확대함으로써 고객층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디지털 금융시장에서도 고객접점이 크게 확대될 전망입니다. 현재 교보생명앱(230만명)과 SBI저축은행 사이다뱅크앱(140만명)을 합하면 총 370만명의 금융고객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보험에 익숙하지 않은 MZ세대 등 젊은 고객층의 적극적 유입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교보생명은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서비스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목표입니다. SBI저축은행 계좌를 보험금 지급계좌로 활용해 금융서비스 편의성을 높이고, 보험사에서 대출거절된 고객을 저축은행으로 유입해 가계여신 규모를 1조6000억원 이상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 SBI저축은행 예금을 교보생명 퇴직연금 운용상품으로 활용하는 등 시너지를 극대화합니다. 교보생명과 SBI그룹은 2007년부터 전략적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다양한 금융분야에서 협업하고 있습니다. 과거 우리금융 인수 추진, 제3인터넷은행 설립 논의, 디지털 금융협력 등 주요사업에서 파트너십을 구축했습니다. 지난해 7월에는 토큰증권 발행 등 디지털 금융분야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SBI홀딩스는 사모펀드 어피니티가 갖고 있던 교보생명 지분 9.05%를 인수한데 이어 최근 교보생명의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한 지분을 추가인수해 보유지분율을 20%까지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양사는 이번 거래를 통해 단순한 금융투자 관계를 넘어 미래 금융시장 변화에 공동대응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입니다. SBI그룹 관계자는 "교보생명과 오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향후 다양한 금융분야에서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디지털금융 시대에서 고객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SBI저축은행과 협력해 저축은행과 보험의 경계를 허물고 고객에 더욱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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