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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값논란 알리안츠生..“35억, 이차역마진 반영 인수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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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April 17, 2016, 12:04:12

보험硏 전용식·조재린 연구위원, 관련 보고서 통해 주장
“자산규모·시장점유율 등 외형 가치평가 유효하지 않다”

[인더뉴스 강민기 기자] 최근 중국 안방보험이 한국 알리안츠 현지법인을 35억원에 인수해 헐값논란이 일었다. 지난해 말 기준 알리안츠 한국법인의 총자산은 166510억원으로 생명보험업계 11위 규모의 보험사이기 때문이다.


17일 보험연구원 전용식·조재린 연구위원은 알리안츠 한국법인 매각가격 논란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예상 인수가격과 실제 인수가격 간의 차이는 알리안츠 한국법인이 보유하고 있는 고금리 확정형 보험계약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차손실을 현재가치로 평가했기 때문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알리안츠 한국법인의 금리 확정형 보험상품 비중은 201547.9%61261억원이다. 이중 고금리 상품비중이 높아 최소 1조원 이상의 추가자본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리안츠 한국법인의 이차손실금액 평가는 독일 알리안츠가 적용하는 유럽의 솔벤시 II’에 의한 것이며, 이 기준에 따라 알리안츠 한국법인의 순자산가치를 평가한 것으로 연구위원들은 보고 있다.

 

우리나라 국채금리가 최근 2% 후반으로 하락함에 따라 고금리 확정형 보험상품의 예정이율과 격차가 커져서 이차역마진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용식·조재린 연구위원은 이차역마진은 고금리 확정형 보험상품의 계약기간 동안 발생할 것이라며 여기서 발생하는 손실흐름을 현재가치로 평가한 보험부채 가치가 자산 가치와 비슷하다고 평가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독일 알리안츠는 한국 현지법인을 정상화하기 위해 10년간 13000억원을 투자했지만, 향후에 투자를 지속하더라도 이차역마진을 정상화하기 어렵다고 판단, 매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구위원들은 알리안츠의 국내 철수는 저금리로 인한 이차역마진 손실로 대만에 진출했던 유럽 보험사들이 철수했던 사례와 유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만의 경우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0005.25%에서 20092.25%로 하락했고, 1980 ~90년대에 6.5% 확정금리로 판매한 보험상품으로 이차역마진이 크게 확대됐다.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당시 대만 생명보험산업의 이차역마진 금액을 265억달러로 추정했다.

 

이차역마진을 완화하기 위해 대만의 생보사들은 저금리 위험을 보험계약자에게 전가할 수 있는 금리 연동형 보험상품 판매를 확대했지만, 일부 유럽 보험회사들은 대만시장에서 철수했다.

 

연구위원들은 알리안츠 한국법인의 매각 가격인 35억원은 저금리로 인한 이차역마진을 평가한 결과에 따라 책정된 시장가치라며 향후 국내 보험회사의 가치평가, 전략 수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회사의 자산규모, 시장점유율 등 외형에 의한 가치평가방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기 때문에 보험회사의 경영전략도 수정돼야 한다향후 인수합병시장에 나온 국내 중소형 보험회사들의 매각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알리안츠생명의 부채비율은 180%정도다. 국내 RBC 비율은 보험부채를 원가로 평가하는데, 향후 발생할 이자손실이 반영되지 않아 RBC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산출된다는 게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이에 당국은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제도로 전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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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기 기자 easytirp@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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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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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2 07:04:0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로켓배송'으로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쿠팡이 '로켓설치' 서비스라는 차별화 포인트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19년 쿠팡이 도입한 로켓설치는 쿠팡을 통해 가전제품이나 가구와 같은 대형 상품을 주문하고 구매자가 원하는 설치 날짜를 정하면 쿠팡이 설치 기사를 배정해 빠르게 설치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오후 2시 이전 주문 시 빠르면 다음 날, 늦어도 이틀 안에 설치가 가능하며 배송 및 설치 비용은 기본적으로 무료입니다.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035420]가 자체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공개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업계 1위인 쿠팡의 아성을 위협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사용자 확보 등의 문제로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기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출시 한 달 만에 사용자 443만명을 모으며 점유율 11.05%로 8위를 기록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사용자 점유율에서 쿠팡은 3291만명을 확보하며 8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해 큰 차이를 보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거래액을 기준으로 하면 격차는 보다 좁혀졌습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총 242조원으로 이 중 쿠팡은 22.7%, 네이버는 20.7%로 각각 추산되며 근소하게 쿠팡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더해 네이버가 편의점 퀵커머스, 컬리와의 제휴 등으로 식품 배송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로는 쿠팡과 나란히 경쟁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쿠팡의 로켓설치 서비스가 경쟁사와의 차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과 같이 에어컨의 수요가 높아져 설치가 어려운 시기에도 1~2일 만에 에어컨 설치가 바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메리트를 가진 서비스라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서울 시내 삼성전자스토어, LG베스트샵 등 주요 가전 판매점에 문의해 본 결과 가장 빨리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도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3주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쿠팡이 이처럼 빠르게 가전 설치가 가능한 데에는 로켓배송을 통해 집약해 온 노하우 덕분으로 보입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로켓배송을 위해 자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품을 직매입해 빠른 배송 시스템을 구비할 수 있었다"라며 "로켓설치도 마찬가지로 에어컨과 같은 가전제품을 직매입해 주문을 받기에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배송 준비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로켓배송으로 쌓은 데이터가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들여올 매입량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입고시켜 물량 부족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설치 문의가 증가하는 여름에는 배송뿐 아니라 설치 인력 확보도 중요합니다. 쿠팡은 '로켓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자체 전문 설치기사를 배정해 설치를 진행합니다. 한 설치업 종사자는 "쿠팡은 성수기에 외부 전문기사들도 추가적으로 투입해 설치 일정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준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량에 대한 선제적 입고를 진행하듯 외부에서의 설치 인력 확보도 선제적으로 준비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로켓설치에 대한 이용 평가도 호평이 다수 입니다. 최근 로켓설치로 에어컨을 설치한 한 이용자는 "갑자기 더워져 에어컨 설치가 급한 상황이었는데 하루 만에 에어컨 구매부터 설치까지 끝나 편리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로켓설치에 입점해 있는 한 에어컨 대리점 관계자는 "거의 대부분의 설치가 일정에 어긋나지 않고 진행된다"며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특히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는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쿠팡은 로켓설치를 통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가구뿐 아니라 러닝머신, 실내자전거와 같은 대형 스포츠기구부터 타이어까지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로켓설치 서비스의 범용성을 넓혀나가 배송뿐 아니라 설치 영역에서도 쿠팡이 독자적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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