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바다숲(海林) 한정선 작가' 초대전이 미술전시 전문기업인 (주)아트뮤제(대표 문정희) 초청으로 오는 2월28일까지 서울 강남구 일원평생학습센터 1층 라운지 갤러리에서 열립니다.
이번 초대전은 (주)아트뮤제와 강남구 평생학습센터가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찾아가는 미술관' 기획전의 일환으로, 한정선 작가는 '야생의 사고(Untamed Thoughts)' 라는 주제로 작품을 선보입니다.
한 작가는 '늑대'를 모티브로 자본주의 사회에 길들여져 인간의 존엄과 신성을 상실해 가는 현대인의 남루한 삶을 독특하고 강렬한 이미지로 우화적 액자에 담아 비판적 성찰과 저항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주력해 왔습니다.
한 작가는 주로 지하철을 공간적 배경으로 마모, 피로, 소진, 녹슮, 우울, 고립, 이율배반적 욕망 등 현대인이 겪는 마음의 초상을 독특한 화풍에 담아냈습니다. 한 작가의 관점에서 현대인은 호모 도메스티쿠스(Homo Domesticus), 즉 길들여진 인간이며 '늑대'는 길들여지지 않는 존재의 상징입니다.
이번 초대전에서는 한정선 작가의 철학과 예술적 열정이 담긴 29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으며, 전시회 기간인 2월 중에는 작가와의 대담을 비롯한 작가 사인회 등의 행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한 작가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고모이며, 한강 작가의 아버지이며 '아제 아제 바라아제' 등을 쓴 소설가 한승원의 동생으로도 유명합니다. 한강 작가는 유년 시절 미술을 전공한 고모의 모습에 영향을 받았다고 회고한 바 있습니다.
한편 (주)아트뮤제 '찾아가는 미술관' 기획전에는 그동안 이상열, 한임수, 김양희 등 개성적인 화풍의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며 호평을 받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