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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롯데 “지주사 전환, 사실상 경영권 분쟁 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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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October 12, 2017, 16:10:25

신동빈 회장 원톱 체제..“경영권 분쟁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것”
창립 50주년 비전 ‘Lifetime Value Creator’ 의미 담긴 심볼도 발표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신동빈 회장의 '뉴롯데'가 탄생했다. 롯데그룹은 12일 4개 상장 계열사의 투자부문이 합병된 자산 규모 6조원의 '롯데지주 주식회사'로 거듭났다.


이번 지주회사 전환으로 신동빈 회장의 지분율이 13%로 경영권이 강화됐다.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율은 4.5%이며, 신격호 명예회장이 3.6%, 신동주 전 부회장은 0.3%,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2%이다.


이 때문에 롯데 내부에서는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의 경영권 분쟁은 사실상 끝난 것으로 내다봤다. 이봉철 재무혁신실장은 “신동주 전 부회장측에서 지주사 체제 전환 과정에서 지분 대부분을 매각했다”며 “신동빈 회장의 경영권을 확고히 한 계기로 향후 경영권분쟁은 지금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지주는 우선 지주회사가 별도의 사업 없이 자회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관리하는 순수지주회사로 출발한다. 지주사는 자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고, 경영평가, 업무지원, 브랜드 라이선스 관리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그룹의 사업역량을 구축하기 위해 신규사업 발굴과 M&A 추진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특히 롯데지주사는 동남아시아의 식품 부문 M&A를 검토 중이다. 임병연 가치경영실장은 “현재 미얀마, 인도 등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식품사업 부문의 M&A를 보고 있다”면서 “향후 호텔을 글로벌에서 50개까지 키울 예정으로 식품 사업과 함께 해외 호텔 인수도 들여다 보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롯데지주의 주 수입원은 배당금, 브랜드 수수료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 수수료는 각 회사의 매출액에서 광고선전비를 제외한 금액의 0.15% 수준이다.


롯데는 지주회사의 출범과 더불어 새로운 심볼마크도 선보였다. 새로운 심볼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롯데그룹이 새롭게 제정한 비전인 ‘Lifetime Value Creator’의 의미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 이 비전에는 고객의 전 생애에 걸쳐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롯데의 의지가 담겨있다.

 

심볼의 둥근 마름모꼴은, 롯데의 새로운 터전이 된 잠실 롯데월드타워·롯데월드몰의 부지를 조감(鳥瞰)했을 때의 모양을 본 뜬 것이다. 좌측 하단의 점은 고객의 ‘삶의 시작’을, 연속되는 선은 롯데와 더불어 풍요롭게 흐르는 ‘삶의 여정’을 표현한다.


부드러운 곡선의 형태는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속 여주인공인 ‘샤롯데’의 영원한 사랑에서 영감을 받았다. 심볼의 전체적인 색감과 이미지는 따뜻하고 친근하나, 시각적으로는 굳건하며 안정적이다. ‘Lifetime Value Creator’의 약자인 L, V, C로도 읽힐 수 있는 형태이다.

 

한편, 이번 지주사 출범과 동시에 공동대표를 맡은 황각규 대표이사는 “(대표이사 선임에)영광이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올해 그룹 50주년을 맞이해 사회적 가치 실현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지주사 전환을 통해 투명한 회사로 운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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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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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증시 ‘휘청’…증권가 "충격파 크지 않을 것"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증시 ‘휘청’…증권가 "충격파 크지 않을 것"

2025.05.19 20:50:58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충격이 국내 증시에도 파장을 미치고 있습니다. 개장 초반부터 코스피와 코스닥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습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정이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신용등급 강등의 원인인 미국 정부의 재정건전성 악화가 주식시장 펀더멘털(기초체력)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9%(23.45포인트) 내린 2603.42에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지수도 1.56%(11.32포인트) 하락한 713.75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무디스(Moody’s)의 미국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양대 지수에 하락 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재정 적자와 부채가 급증했다는 이유로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1(AA+)'으로 한 단계 낮췄습니다. 미국 국가부채는 이달 17일 기준 약 36조2000억 달러로 우리 돈 5경원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전년동기 대비 1조6000억 달러(한화 약 2227조5200억원)나 늘면서 미국 역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이 같은 소식에 투자심리는 급격히 얼어붙었지만 증권가는 그 충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 예고된 이벤트였던 데다 과거 사례에 비춰보면 낙폭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무디스는 이미 2023년 1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며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동일 이벤트마다 관찰되는 낙폭도 점차 축소되고 있습니다. 무디스에 앞서 등급을 하향 조정한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지난 2011년 8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처음으로 등급을 내린 당시 코스피는 3.82% 하락했고 피치가 하향 조정했던 2023년 8월에는 1.9% 떨어졌습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무디스 조치는 후행적인 조치로 그동안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해 온 점을 감안하면 2011년처럼 주식시장에 충격타를 던지는 이벤트는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이미 지난 14년 동안 금융시장이 소화했었던 이벤트로 이전 사례들보다 낙폭은 낮아질 공산이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더불어 미국 정부의 재정건전성 악화가 주식시장 펀더멘털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을 뿐 더러 글로벌 경제가 직면한 미국발 관세 리스크가 조기에 해소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이슈로 미국의 리세션(경기침체) 확률이 상승하고 장기금리가 획기적으로 오르지 않는 이상 주식시장 펀더멘털이 변했다고 평가하기 어렵다"며 "지난 4월 미국 달러 자산에 대한 동시 매도 흐름이 나타나자 상호 관세 유예 조치를 발표했는데 이번 이슈로 한국, 일본, 인도, 유럽연합(EU)과 무역 합의를 더 서두르려고 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2011년과 2023년 당시 S&P500 흐름을 참고해 보면 이번 등급 하향으로 주식시장은 단기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지만 향후 경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조정으로 위험자산에 대해 과도한 경계심리를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견해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결국 신용등급 강등은 증시에 조정을 유발할 수는 있겠지만 최근 관세 협상 기대로 빠르게 주가가 반등하는 과정에서 누적된 단기 차익실현 재료에 국한될 것"이라며 "주식 포지션 축소로 대응하는 것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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