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김정기 명예교수] 쓰시마를 통해 일본열도로 전해진 한반도 문물 중 중요한 것이 논농사이다. 한국인이나 일본인이나 쌀은 국민의 주식이다. 우리는 이전 이야기에서 일본인이 자랑하는 자포니카 품종의 원종이 실은 낙동강 하구에서 일군 고대 한국 쌀이라고 일깨웠다. 그러나 많은 일본인은 한반도에 대한 콤플렉스에서일까 한반도 논농사의 일본 전래를 한사코 부정한다. 그것은 ‘대륙’ 문화의 일본 전래를 인정하면서도 ‘한반도’는 아예 제쳐놓거나 그렇지 않으면 “한반도를 거쳐”로 표현하는데서 드러난다. 논농사의 경우 남방전래설도 주장하는가 하면 북방전래설을 인정하면서도 중국 양쯔강의 직래설을 주장하기도 한다. 남방전래설을 주장하는 대표적인 인물로 일본의 이름난 민속학자 야나기타 쿠니오(柳田国男, 1875~1962)를 들 수 있다. 그는 <해상의 길>(海上の道, 1960)이라는 저술에서 일본쌀이 남방에서 왔다면서, 논농사가 남중국에서 출발해 대만, 오키나와 남부의 야에산 군도(八重山群島)의 이리오모테 섬[西表島], 이어 오키나와(沖縄)를 거치고, 다시 남부제도를 거쳐, 사쓰마(薩摩) 곧, 규슈남부 쪽으로 상륙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논농사가 남중국해를 거쳐 일본에 들어 왔다는 남방전래설이다. 동중국해를 거쳐 양쯔강에서 직접 일본으로 전래되었다고 주장하는 사람으로서 예컨대 소설가 구로이와 지유고(黒岩重吾)를 들 수 있다. 그는 왜인들이 조선반도를 거치지 않고 직접으로 규슈 앞바다인 아리아케(有明)를 거쳐 중국을 왕래했다면서 이들을 통해 논농사가 전래되었다고 우긴다. 그는 그 근거로 중국의 후한 왕조시절 서기 170년 경 양쯔강 하류 회계군(会稽郡)에 상당한 왜인 집단이 거주했을 가능성을 든다. 오오와 이와오(大和岩雄)와 함께 쓴 <히미코와 야마타이국>(卑弥呼と邪馬台国, 1992)에서 이렇게 우기면서 그는 그 당시 이미 아리아케 (有朋)와 양쓰 강과 연결하는 항해로가 있었다는 것이다(위 책, 32). 그러나 과연 그럴까. 그가 일본에서 이름난 역사 소설가이니 상상은 그의 몫이다. 그러나 돛대를 올릴 줄 몰랐던 왜인들이 통나무 배로 험한 동중국해를, 그것도 그 옛날 야요이 시대 왕래했다고 말한들 과연 누가 믿을 수 있을까. ◇ 논농사 ‘남방전래설-양쯔강 직래설’에 대한 쓰시마의 반란 한국 쌀이든 일본쌀이든 그 원산지가 중국 양쯔강 하류, 곧 저장성(浙江省) 부근 하모도(河姆渡)가 확실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곳은 지금부터 약 6000년 전 논농사가 시작된 고장이다. 1920년대 일본인들이 이 쌀 품종을 ‘자포니카’라고 불러 지금 학명으로 정착했지만, 이 쌀은 둥글고 길이가 짧고 찰기가 있는 단립(短粒) 쌀이다. 이것은 우리에게 ‘알랑미[安南米]’로 알려진 찰기 없는 장립(長粒)쌀과 구별된다. 그러나 논농사의 남방전래설이나 양쯔강 직래설에 “여기요” 손들어 이의를 제기한 것은 의외로 쓰시마 섬이다. 즉, 반기를 든 것이다. 이것은 일본과 같은 상하질서가 엄격한 ‘다테(從)’ 사회에서는 차라리 반란이라고 할 만하다. 게다가 그 반란 이야기를 캐낸 사람은 놀랍게도 일본의 ‘국민 작가’ 시바료타로(司馬遼太郎)이다. 시바는 인기 연재물 <가도를 가다>(街道をゆく)13 편에서 ‘이키 쓰시마의 길’(壱岐 対馬の道)에서 이 쓰시마 반란 이야기를 논증적으로 풀어간다. 먼저 그 골자는 쓰시마 사람들이 받드는 신인 텐도사마(天道樣)에 공물로 적미[赤米(아카고메)]를 바친다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적미야말로 한반도에서 온, 오늘날 자포니카의 원종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적미의 원류가 한반도라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그는 쓰시마 키사카(木坂) 출신 사가 나가도메 히사에(永留久惠)씨의 견해에 의존해 이 문제를 풀고 있다. 이제 시바의 <가도를 가다> 13 편에 좀 더 다가가 보자. 그는 “<일본서기> 신대권 하에 타카무스비노미고토(高皇産霊尊: 일본 신화에 나오는 천상국 다카마가하라(高天原)의 사령신)한 말”에 눈을 돌린다. 즉, “나는 아마츠히모로기(天津神籬) 및 아마츠이와사카(天津磐境)을 만들어 세워 진실로 우리 자손을 위해 제사를 바치리라.” 그는 ‘히모로기’와 ‘이와사카’에 주목하여 이야기를 이어간다(249~253). [히모로기(神籬)는 단적으로 말하면 신이 강림하는 산이다. ‘히’는 령(霊)이라는 것. ‘모로’는 ‘모리(社[사당])’과 같은 뜻. 쓰시마의 사고(佐護)라고 하면 텐도산(天道山)이다. 히모로기 산을 만들고, 그것을 제사하는 공간설정을 위해 이와사카를 만든다는 위의 기술은 정경으로서는 이 눈앞의 신사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고장에서는 이 신[お宮]을 무어라 부릅니까. 텐도사마(天道樣)라고 부릅니다. 나가도메 씨는 다이쇼(大正)시대 즈음까지 텐도사마의 제례가 매우 잘 치러졌지만 지금은 쇠락했다고 말한다. 물론 사무소 같은 것은 없고 신사를 호지(護持)하고 제례를 주재하는 것은 어느 고장의 많은 사당이 그렇듯 토-야(또는 토-)라고 부르는 특정의 농가이다. 고대 제사단의 유적이라고 할 수 있다. 나가도메 씨는 토-야 사람들이 신전(神田)에서 신에 바치기 위해 적미[赤米(아카고메)]를 지었다고 하며, 그러나 그것도 다이쇼시대 즈음 쇠락했다고 하면서 이것은 중요한 것이라고 말한다.] 무엇이 중요한 것인가. 그것은 다이쇼 시대[1912~1926]까지 쓰시마 사람들이 적미를 신에 바쳤다는 사실이다. 시바는 쓰시마 사람들이 적미를 지어 신에게 바친 것을 나가도메 씨를 통해 캐내고는 그 적미가 어디서 왔는지를 밝혀낸다. 다시 계속해 보자. 옛날 이 열도에 벼를 가져온 것이 지금 자포니카라고 부르는 쌀(조선쌀도 물론 그럴 것이다)이 처음은 아니고 적미이었다는 설이 정설화 되고 있다. 벼의 전래에 대해서 고고학과 문화인류학이 종합하는 여러 분야의 노력을 기다리지 않으면 안 되는데 나에게는 그다지 말할 능력이 없다. 쓰시마에서 제사와 적미에 대해서 쓰시마에 사는 민속학자 시로타 기치로쿠(城田吉六)씨의 <쓰시마 적미의 마을>(対馬 赤米の村, 葦書房 刊)이 있다. 적미는 쓰시마의 옛 신사에서는 신미(神米)라고 여겨진다. 지금 일본에서는 쓰시마 남쪽 끝 쓰쓰(豆酘)에 있는 신전(神田)과 타네코시마(種子島, 나가사키 현-필자)의 케-에이(茎永)라고 하는 작은 마을의 신전밖에 없다고 한다. 다른 세계로부터 처음으로 도래한 쌀(이 경우 적미)은 신의 음식으로 신성시된 것은 당연하다고 말 할 수 있다. 이 반해 뒤에 들어와 보급된 쌀은 그렇지 않았다. 적미가 사라진 뒤에도 신성의식만은 남아 있었다. 일본에서는 세키한(赤飯: 팝밥)을 축일에 먹는데 먼 옛날 신들이 먹었던 적미의 자취라고 설명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시로타 책에 의하면 “조선반도에는 쇼와초기까지 조선미에 섞여 있는 적미가 여기저기 보인다”는 것이다. 그것은 낙동강 유역에 많다고 한다. 그 부근은 고대 미마나(任那)가 존재했던 땅이며, 또한 옛 신라가 그 세력권에 두었던 땅이기도 하다. 일본에 벼의 전래라는 과제에 있어 암시적인 느낌이 없지도 않다. [내가 사는 가까운 곳에 정귀문(鄭貴文)이라는 친구가 살고 있다. 낙동강에 인접한 예천 사람인데 어려서 일본에 와 반세기 이상 흘러갔다. 위에서 말한 밥에 적미가 섞여 있는지 여부를 전화로 물어 보았지만 어렸기 때문에 기억하지 못한다고 한다. 내 전화 뒤에 정귀문 씨가 지인인 늙은 조선인에 물어봐주었다. 경상남도 고령 옆 거창사람인데 쇼와 9년[1934] 20대 중반에 일본에 와 지금 80세라고 한다. “[적미가] 섞여 있었죠”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보통 쌀을 재배할 때에 야생종과 함께 섞여 온 것 같다. 적미는 열악한 환경에 강하다. “키는 보통 벼보다 컸든 것 같고, 수염도 길고요. 겉겨는 갈색[茶色]을 드러내고 쌀알은 붉은 빛을 띠고 있고요. 아무래도 그것은 섞여 오는 것이죠. 적미를 좋아하지는 않았어요. 그것은 밥을 지을 때도 불려 지지 않기 때문에, 손해라는 것이었지요. 집집마다 적미가 섞여있어도 먹었지만 시장에서 팔 수는 없었어요. 시장에 내기 위해 논에서는 적미는 그루터기째 뽑혀버리고 말았지요.” 80세 노인의 이야기로는 흑미[黑米(쿠로고메)]도 있었던 같다. 조선어로는 흑벼[黑稻]라고 하며 이것은 맛있는 것인 듯하다. 다만 흑벼는 밥이 퍼지지 않았기 때문에 돈 있는 백성들은 제집용으로 재배했지만 보통 이하 백성들은 재배하지 않았다. 흑미에 관한 여담이다. 비교라는 것은 어려운 것이다. 자칫 메이지 이전 일본에서도 적미가 석인, 말하자면 거친 논 재배 방식을 행하고 있었던 지방이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그 여부를 알기에는 최저 120세 이상의 노인을 찾지 않으면 안 되는데 지금에는 불가능에 틀림없다.] 위의 시바의 글은 몇 가지 사실을 알려주지만 그 핵심 줄거리는 일본 쌀 자포니카 이든 자손을 많이 두기로 유명한 한국 쌀 통일벼든 그 원종은 적미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자포니카든 통일벼든 그것이 진화에 진화를 거듭해 생겨난 품종일 뿐이다. 이것은 무엇보다도 쓰시마 사람들이 다이쇼 시대[1912~1926] 까지 신에게 바친 공물이 적미라는 것에서 드러난다. 물론 시바의 글에는 임나일본부와 같은 허구를 인정하는 어조가 묻어 있는 것을 무시할 순 없다. 그러나 그것은 곁가지일뿐 적미의 뿌리가 한반도 낙동강 하류의 야생종이라는 것은 달라지지 않는다. 게다가 그는 쓰시마 사람들이 받드는 텐도(天道) 신앙의 고향 역시 한반도라고 일깨운다. ◇ 김정기 교수는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석사, 미국 컬럼비아대학 정치학과 대학원에서 일본 근대정치사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언론학회 회장, 방송위원회 위원장,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언론정보학부 명예교수다. 저서로 『국회프락치사건의 재발견』(I·II), 『전후 일본정치와 매스미디어』, 『전환기의 방송정책』, 『미의 나라 조선:야나기, 아사카와 형제, 헨더슨의 도자 이야기』 『일본천황, 그는 누구인가』 등이 있다.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사과나무를 분양받은 고객분들의 만족도가 높으세요. 가족들과 함께 농원을 방문해서 사과나무를관리하고, 수확해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거든요.또, 내 나무에서 열린 과실을 가져가실 수 있도록 운영 중인 것도 인기 요인입니다.” 사과 재배지역이 점차 북상중이다. 실제로 통계청이 지난 2018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온난화 등 기온상승으로 주요 농작물의 주산지가 남부지방에서 충북·강원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같은 이유로, 따뜻한 남부지방이 아닌 강원도에서 10년 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과농장이 있다.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해발 620미터 고랭지에 위치한 ‘백령사과농원’이다. 해당 사과농원은 지난 2009년 1200주로 개원해 현재 2500주 규모로 성장했다. ‘사과나무 분양’, ‘무인판매장’ 등 독특한 마케팅을 펼치는 것으로도 잘 알려진 백령사과농원 김계동 사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 강원도 사과. 조금 낯설게 느껴지는데요. 남부 지역에서 재배되는 사과와 어떤 차이가 있나요? “한반도가 점차 아열대 기후로 변하면서 사과 재배적지도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 사과 재배면적 3만 3234ha 중 강원도가 1061ha로, 전국 대비 3.2%를 차지합니다. 2030년쯤에는 사과가 강원도 특산물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강원도 고랭지 사과는 식감이 단단하고 아삭한 것이 특징입니다. 일교차가 커서 당도가 높고 저장성도 뛰어납니다.” - 사실 강릉은 다른 작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사장님께선 왜 사과를 선택하셨나요?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고랭지 무, 배추 등의 농작물은 가격변동이 심하고 안정적인 소득보장이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어요. 제가 나무 관련된 임학(林學)을 전공 했거든요. 어떤 작물이 좋을까 고민하다가 자연스럽게 전공과 연계된 사과나무에 대해 관심 갖게 됐죠. 2008년에 사과작목반을 구성해서 전국 사과주산지를 견학하고, 2009년 시범적으로 사과나무를 정선군 임계면에 식재했습니다. 현재 정선군 재배면적은 211ha 정도입니다.” - 사과농장을 운영하는 게 쉽지는 않을 텐데요. “처음엔 사과나무 식재나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어요. 인근지역에 마땅히 견학할 곳이 없기도 했구요. 작목반이나 사과자율모임체 교육을 통해서 그런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 사과를 수확해 판매하시는 것 말고'분양'도 한다고들었어요. “네, 사과나무 분양도 하고 있습니다. 한 5년 정도 됐어요. 소비자와의 소통을 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는데,매년 50~60주 정도 분양됩니다.분양은 한 그루 당 1년 단위로 이뤄지며, 15만원을 내시면 최소 수확량 40kg을 보장해드립니다. 분양받은분들 중에 농장 방문이 가능한고객들은 꽃따기, 열매솎기, 사과 수확하기 등을 체험할수 있게 안내해드려요. 만일 바쁘셔서 직접 수확하러 오실 수 없다면택배로 작업해 보내드립니다.” - 분양 사업 시작 후고객들 반응은 어떤가요? “방문한분들이 즐겁게 체험하고는 입소문을 많이 내주셨어요. 사과도 맛있는데, 직접 체험 할 수 있는 즐거움도 있다고.(웃음) 처음에 2700평 규모로 시작했는데 지금 6300평 규모로 확대됐을 정도로 고객분들 호응이 좋습니다. 고객층은 가족단위로 신청하는 고객분들이 대부분이세요. 저희가 한 가구 당 최대 3그루까지만 분양하거든요. 어르신들이 손주들과 함께 와서 수확하시는 경우도 있고, 회사·단체 등에서 야유회 겸 방문하는 경우도 종종 있으시구요.” - ‘스마트팜’, ‘무인판매장’ 등 새로운 시도도 많이 하신다면서요. “저희 제2농장은 강원도에선 처음으로 사과 스마트팜 시설을 사용중입니다. 사과농장 안에 CCTV 8대가 설치돼 있는데, 스마트폰과 연결 돼 있어 농장을 관찰 할 수 있어요. 얼마전 시작한 무인판매장에서도 스마트팜을 활용 중입니다. 손님이 무인판매장에 방문하시면 스마트폰 알림이 와요. 또, 농장과 마찬가지로 CCTV 연계가 가능해서 무인판매장에 어떤 물건을 더 채워 넣어야 할지 바로 확인할 수 있어 편합니다.” - 사과 무인판매장이라니 독특하게 느껴집니다. 좀 더 설명부탁드려요. “지난 4월에 시작한 서비스입니다. 현재 사과·사과즙 외각종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어요. 저희 농장이 두 곳인데, 제2농장은 강릉시 백두대간로 282도로 옆에 있어요. 도로변에 위치한 장점 때문에 관광객분들이 농장에 많이 방문해주셨는데, 농장 일과 사과판매를 동시에 하기엔 일손이 부족해서 (무인판매장을) 만들게 됐습니다.” - 사과나 농산물은 공산품이 아니기 때문에 신선도 관리가 중요할 것 같아요. 운영·관리, 결제는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사과 등 판매 상품은 매일 아침 소량씩 채워놓고 있어요. 판매장 내부에 매장용 냉장고가 있어서, 일부는 매대에 올려놓고 일부는 냉장고에 넣어둡니다. 매대 물건이 동나면 냉장고에서 꺼내 가실 수 있도록 안내해 둡니다. 산나물·두릅과 같은 제철 농산물은 소비자가 예약주문을 할 수 있도록 해, 주변 인근 농가에서 공급할 수 있게 할 예정입니다. 또, 농장 텃밭에서 생산되는 가지·오이·감자·양파·배추 등은 저렴하게 판매하거나, 무료나눔 할계획이에요. 결제는 매대에 현금함이 있어서 현금을 직접 넣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현금이 없는 고객들을 위해 카카오페이 결제나 계좌이체도 받고 있습니다.” - 무인판매장 설치한지 한 달 남짓 됐는데, 고객들 반응은 어떤가요? “간편하게 신선 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선지 고객들 반응이 좋습니다. 실제로 농장 작업하면서 점심 시간에 물건을 다시 채워하는 하는 경우도 종종 있어요. 만원짜리 봉지사과가 가장 인기가 좋고, 사과즙도 한 박스 보다는 10봉·20봉 등 소분 포장이 반응이 좋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세요? “최근에는 농촌교육농장을 기획 중입니다. 강원도 교육청이 운영하는 ‘마을 선생님’ 제도가 있어요. 초중고 학생들에게 작물에 대해 수업하고, 현장학습 기회를 제공하죠. 저도 마을 선생님으로서 학생들에게 사과 관련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농장 방문 전 사과가 어떻게 열리는지, 사과 나무는 어떤 것인지 설명을 들려주면 훨씬 더 즐겁게 현장체험을 하더라구요. 또, 무인판매장 수익금의 5%는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하는 등 소비자와의 행복나눔농장이 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계속해 나갈 생각입니다.”
[인더뉴스 편집국] 1. 스타들이 사랑한 성수동...대표적인 연예인 빌딩은? http://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5113 2. [르포] ‘새벽 5시·검색어1위·4시간’...블루보틀 1호점이 만든 진풍경 http://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5184 3. ‘올해는 비치타월’...스타벅스, 여름 e-프리퀀시 프로모션 시작 http://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5138 4. [인터뷰] 르노삼성 노조 “전환배치는 경영개입 아닌 노동권 관련 사안” http://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5091 5. 안젤리나 졸리 “입양 아들에게 전재산 1340억 상속” 진실 논란 http://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5103 6. 홈플러스, 어린이날 맞아 어린이 용품 최대 50% 할인 http://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5108 #성수동빌딩 #연예인빌딩 #연예인부동산 #블루보틀 #홈플러스 #스타벅스 #르노삼성노조 #전환배치 #노동권 #안젤리나졸리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보험 콘텐츠 스타트업 파인베리컴퍼니는 3일'화재보험 사용설명서' 발간 기념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종로구에 위치한 마이크임팩트스퀘어에서 열린 이날 콘서트에는 저자인 김진수 파인베리컴퍼니 대표와 윤태홍 보험설계사 등이 참석했다. 김 대표는 국내 화재보험 시장을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화재보험을 전문적으로 설계하는 보험설계사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제대로 알지 못해대리설계와 계약 전·후 알릴의무 미이행 등도 빈번히 일어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책은 어려운 화재보험을 이해하기 쉽게 건물을 상자에 비유하고, 설계를 할 때 놓치면 안 되는 체크리스크 등을 담았다”며 “이를 통해 설계사들이 화재보험 전문가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후 저자와의 대화, 화재보험 서포터즈 발대식 등이 이어졌다. 토크콘서트에 참여한 보험설계사 A씨는 “일을 하다보면 화재보험교육이 상당히 부족해 접근하기 어려운 편”이라며 “쉽게 설명된 책 덕분에 고객에게 설명할 때도 유용할 것 같다”고 소감을 남겼다. 파인베리컴퍼니는 금융 전반에 만연한 정보비대칭을 해결하기 위해 설립된보험 콘텐츠 전문 스타트업이다.설계사와 보험사 그리고 소비자를 연결하는 콘텐츠 ‘인스토리얼’을보유하고 있다. 한편40여명의 보험설계사로 구성된 화재보험 서포터즈는 앞으로화재보험 관련 무료 컨설팅, 화법 등을 지원받고 전문성을 키워나갈 예정이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지난해 10월부터 임단협 교섭 테이블을 접지 못하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최근 일부 타협점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노조는 사측 제시안을 일부 받아들인 상태지만, 향후 교섭결과에 따라 파업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3일 르노삼성 노사에 따르면 지난 2일 사측과 노조 간사가 만나 향후 교섭일정을 조율했다. 공장이 ‘셧다운’에 들어갔던 지난달 말 이후 한 번도 교섭이 열리지 않았으나, 분위기는 한층 누그러진 모습이다. 주재정 르노삼성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인더뉴스와의 통화에서 “사측이 르노 본사에 이달 중순에 임단협을 마무리 짓겠다고 보고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노조는 사측 제시안을 일부 수용했고, 합의 문구를 최종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노사 양쪽 모두 구체적으로 어느 쟁점에서 합의점을 찾았는지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태다. 다만 핵심 쟁점 중 하나인 인력 충원 문제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로라면 사측의 목표인 5월 중순 안에 잠정합의안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아직 성급하게 결과를 예단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이미 일부 양보한 노조가 뒤로 더 물러날 것으로 보이진 않기 때문이다. 최근 협상 진행 과정이 원만해 빨리 타결되길 바라지만, 사측이 일방적인 양보를 강요하고 있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이에 따라 노조는 다음주 교섭 진행 결과에 따라 파업을 추진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공장을 가동하지 않은 날이 많았던 지난달에도 총 1만 3000여 대를 판매한 만큼, 파업을 하더라도 공장 수익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향후 교섭 결과에 따라 지도부 및 쟁대위 회의를 거쳐 파업 시나리오를 계획하고 있다”며 “일단 오는 7일 사측과 만나 향후 교섭일정을 조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총 27번 만나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지만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 이 기간 동안 노조는 총 250시간 부분파업을 벌였고 손실액은 2800억원으로 추산된다. 완성차 업체 가운데 지난해 임단협을 마무리 못한 곳은 르노삼성차 뿐이다.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하나금융과 우리금융·MBK파트너스 컨소시엄 양파전이 예상됐던 롯데카드 인수전이 뜻밖에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의 승리로 결론났다. 롯데지주측은 인수가격뿐 아니라 고용유지, 인수 이후 시너지 등 여러 조건을 종합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3일,롯데지주와 롯데 금융계열사 매각 주관을 담당한 씨티글로벌마켓은 한앤컴퍼니를 롯데카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한앤컴퍼니는 롯데카드 지분 중 80% 가량을 인수하게 된다. 롯데지주는 롯데카드 지분의 일부(20%)를 보유해 소수지분 투자자로 남는다. 롯데카드와 롯데그룹 유통계열사 간의 다양한 제휴 관계를 유지해나가기 위해서다. 이번 과정에서 롯데카드는 지분율 100% 기준 1조 8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한앤컴퍼니의 예상 인수 가격은 약 1조 4400억원이다. 한편 롯데카드와 함께 매각 시장에 나왔던 롯데손해보험의 우선협상대상자도 사모펀드인 JKL파트너스가 선정됐다. JKL파트너스는 롯데손보 지분 52.47%에 대해 3000억에서 4000억원 사이의 인수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지주는 앞으로 본계약 체결, 당국의 승인 과정 등을 거친다. 금융당국 대주주 심사까지 마무리되면 최종 매각은 7~8월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어디가 줄 끝이죠?”, “1시간 기다렸는데 아직 4번째 줄에 있어요.”, “7시부터 줄서서 이제(10시) 받았어요.” 드디어 블루보틀 국내 1호점이 오픈했다. ‘커피업계의 애플’로 불리는 블루보틀 매장 앞엔 오픈 전부터 긴 줄이 5겹으로 이어졌다.SNS(소셜네트워크)에는‘새벽 5시부터 줄서서 기다렸다’는 인증 사진들이 속속들이 올라오며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했다. 3일 오전 10시경. 뚝섬역 1번 출구에 내려서자 ‘블루보틀 성수점’ 1층 벽면을 빼곡히 가린 채 줄서있는 인파들이 눈에 들어왔다. 도착 전부터 SNS에 올라온 줄 선 풍경을 보고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긴 줄에 깜짝 놀랐다. 오전 내 몰려든 고객들로 줄 끝이 어딘지 알아보기 어려웠을 정도. 블루보틀은 오전 내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블루보틀 매장 입구에서 코너를 돌아 반대쪽 외벽 끝까지 이어진 줄은 무려 5줄이었다. 블루보틀의 ‘보틀 뱃지’를 단 안내요원에게 줄 끝이 어딘지 묻자 ‘이쪽’이라고 안내한 그는 “지금 줄 서시면 4시간 가량 기다리셔야 한다”고 설명했다. ◇ 평균 3시간 이상 기다려야 매장 입장 가능..“개성 있는 맛” 평가 多 실제로 오늘 인터뷰에 응한 블루보틀 방문객들은 대략 3시간가량기다렸다고 답했다. 블루보틀의 시그니처인 ‘드립커피’는 머신으로 추출하는 것보다 시간이 좀 더 걸리고, 게다가 오랜 시간 기다린 고객들이 '온김에' 여러 잔의 음료를 동시에 주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오랜시간 기다려 음료를 맛본 고객들은 대체로 ‘개성 있는 맛’이라고 평했다. 핸드드립 싱글 오리진 등 총 4개 음료를 주문했다는 윤재현(28) 씨와 그 일행은 “각 메뉴마다 확연히 다른 개성을 느낄 수 있었다”며 “특히 의외로 콜드브루가 맛있었다”고 말했다. 블루보틀 브랜드를 오늘 첫 경험 했다는 김은영(35)·이진규(38) 씨는 “SNS에서 유명한 메뉴가 뭔지 미리 알아보고 가서 뉴올리언즈 등을 마셨는데,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다”고 말했다. 성수 인근에 거주하는 이민영(30) 씨는 “원래 에티오피아 원두를 좋아해서 콜드브루로 마셔봤는데, 개성이 강한 맛이다”고 말했고, 함께 방문한 김영모(30) 씨는 “싱글 오리진이 특히 맛있었다”고 평했다. ◇ MD상품 “싸진 않지만 희소성·디자인 좋아”..인테리어 “공장 느낌, 평범” 커피와 함께 블루보틀 MD상품을 구입한 고개들의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드리퍼·머그컵·텀블러·원두 등을 구입한 안시온(31) 씨는 “원래 블루보틀 브랜드에 관심이 있었고, 블루보틀의 커피 원두도 좋아해서 구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머그컵과 텀블러를 구입한 김영모·이민영 씨 역시 블루보틀 특유의 심플하고 깔끔한 디자인, 국내 유일의 판매처에서 구입할 수 있다는 희소성을 특징으로 꼽았다. 이 씨는 “아마 다들 MD상품 구입하려고 줄 서 있는게 아니겠냐”며 “사실 머그·텀블러 각각 3만 2000원·3만 9000원으로 싼 가격은 아니지만, 스타벅스 등 여타 프랜차이즈 MD 상품들과 비교했을 때 몇 천원 차이로, 터무니없이 비싼 느낌은 아니다”고 말했다. 인테리어에 대한 평가도 있었다. 블루보틀 일본 교토점에 방문했었던 윤재현 씨는 “블루보틀이 추구하는 ‘느림의 미학’ 등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나타내기엔 교토점이 더 적합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성수점은 ‘공장 분위기’에 가깝다”며 “삼청동에 오픈 예정인 2호점은 한옥 등을 반영한 다른 인테리어를 선보이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안시온 씨 역시 “사실 요즘 성수동의 다른 카페들도 워낙 예쁘게 잘 돼 있어서, 블루보틀의 실내 인테리어가 크게 다른 느낌을 주진 못 했다”고 말했다. 한편, 블루보틀은 지난 2002년 클라리넷 연주자였던 제임스 프리먼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한 차고에서 창업하며 시작됐다. 스페셜티 커피를 지향하며 핸드드립으로 ‘느린 커피’를 제공한다. 현재 미국에 57개점,일본에 11지점이모두 직영으로 운영 중이다.국내는 1호점인 성수점을 필두로 삼청동에 2호점 외 연내 2개의 매장이추가로 문을 열예정이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중국 진출 후 프로그램 제작 비중을 70%까지 늘렸는데, 하루아침에 제작이 중단됐습니다. 사드 직격탄을 제대로 맞았던 거죠. ‘무조건 버티자’는 마음으로 함께 버텨왔고 결국, 이겨냈습니다.” 예능 프로그램 제작사로 잔뼈가 굵은 얼반웍스(urbanworks)가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 성장하고 있다. 설립 초 10억이 조금 넘던 회사의 매출은 작년 200억원을 훌쩍 넘기며 어느덧 20배로 성장한 회사가 됐다. 지난 10년 동안 얼반웍스의 대표 프로그램은 단연‘런닝맨’. 여기에장르물의 한 획을 그었던 드라마 ‘나쁜녀석들’ 시리즈도 이 회사가 제작한 프로그램이다. 특히, 런닝맨은 중국에 이어 베트남 현지 버전으로도 제작되며 현재 베트남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각종 오디션프로그램에서 신인가수들을 성공적으로 데뷔시키면서 최근에는 제작뿐 아니라 음반기획사로서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아이즈원으로 활동하고 있는김민주와 ‘K-POP Star’를 통해 데뷔한 크리샤 츄가 대표적인 예다. 지난달 말얼반웍스 설립자이자 그룹 대표직을 맡고 있는 허건 대표를 만났다. 캐쥬얼한 차림으로 직원들과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는 그의 첫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시종일관 유쾌한 모습으로 인터뷰에 응한 허건 대표는 회사의 이곳저곳을 직접 보여주며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 얼반웍스를 설립한 지 10년이 됐습니다. 지난 10년과 비교하면 가장 큰 차이점은 뭔가요? “나무에비유하자면10년 전 심어놓은 묘목이 지금은 여러 갈래로 가지가 나온 상태로 보면 됩니다. 열매를 맺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지만, 계속해서 가지가 뻗어나는 상태라고나 할까요? 그동안 방송프로그램을 주로 제작하는 회사였다면, 현재는 콘텐츠 제작과 매니지먼트를 함께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 예능 프로그램 제작사로 시작해 지금은 자회사가 꽤 많던데요. 사업구조에 변화가 느껴집니다. “지금까지 100여편 이상의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했는데, 콘텐츠 분야에 관심이 많다보니 어느새 자회사가 늘어나게 되었네요. 방송 프로그램이건 아티스트건 모두 콘텐츠라 할 수 있잖아요. 앞으로는 콘텐츠를 가진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으리라는 판단에 저희 나름대로의 계획을 차근차근 실행 중에 있습니다.” - 런닝맨중국편 제작을 계기로 해외 프로그램 제작에 많이 참여했다고 들었습니다. 중국 프로그램 비중이 70%까지 달했다고 들은 적이 있는데.. “2013년 중국판 런닝맨인<달려라 형제들> 시즌 1을 시작으로 중국과 수많은 합작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비공식적으로 만든 프로그램까지 더하면 아마 20개가량 될 겁니다. 국내 제작사 중에서는 저희가 가장 많은 편수를 제작한 듯 하네요. (웃음) 이후 중국 메이저 채널들과 손을 잡았는데, 그때부터 국내 프로그램 비중을 줄이고 해외 비중을 높여갔습니다. 중국 진출에 박차를 가한 또 다른 이유는 국내보다 제작환경이 좋았기 때문인데요. 제작사들에 대한 대우와 비즈니스 모델이 상당히 선진적이었습니다. 중국이 한국보다 시장규모가 훨씬 큰 만큼 킬러콘텐츠만 만들어 낼 수 있다면 방송사와 제작사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구조였으니까요.” - 중국 진출 4년 만에 위기가 찾아왔다던데, 사드 직격탄을 맞은 건가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중국 진출 후 제작 비중을 70%까지 늘렸는데, 하루아침에 제작이 중단됐습니다. 2016년 중반쯤이었는데, 당시 계약금만 150억원 규모였어요. 사드 직격탄을 제대로 맞았던 거죠. 국내 프로그램은 1~2개만 할 정도로모든 인력이 중국 프로그램에 투입됐던 시기였습니다. 당시 북경, 상해에 나눠져 체류하던 저희 제작진들을 급히 한국으로 불러들였습니다. 중국 측에서도‘기다려달라’라고만 이야기할 뿐 답답한 상황이었지요. 설상가상으로 국내 시장까지 침체되어 회사설립 이후 가장 큰 위기였습니다. 다 지난 일이라 지금은 편하게 이야기하지만 그때는 정말 막막했었죠. (웃음)” - 화제를 좀 돌려보겠습니다. 제작사 PD의 경우 대부분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얼반웍스 소속 PD는 모두 정직원이라는데,이유가 있나요? “저도 예능PD출신이라 회사 설립 때부터 PD는 가급적이면 정직원으로 채용하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야 프로그램 퀄리티가 보장되니까요. 설립 때부터 함께 해온 PD들이 지금도 상당수 남아 있는데,모두 다른 채널이나 제작사에서도 러브콜이 들어올 정도로 실력 있는 PD들입니다. 아무튼 제가 ‘식구’라는 말을 자주 쓰는데, 저희 회사는 구내식당을 책임지는 주방팀까지도 모두 정직원들입니다. 그래서 밥도 참 맛있어요. (웃음)” - 실력 있는 인력들을 붙잡아 놓고 있기가 쉽지는 않았을 텐데요. “‘식구끼리 잘 돼서 함께 나누자’라는 철학이 지금까지 버텨온 원동력이 된 것 같아요. PD뿐만 아니라 각 파트를 책임지고 있는 부서장들도 설립멤버이거나 최소 6년 이상 함께 해 온 파트너들로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인복이 많은 것 같아요.(웃음)” - 최근에 매니지먼트사로 이름을 꽤 알리고 있습니다. 특히 크리샤츄와 아이즈원으로 활동하는 김민주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어떤 계기로 시작했나요? “크리샤와 민주는 저희 회사에서 3년 이상 연습생 과정을 거친 친구들입니다. 신인 아티스트 발굴을 위해 그동안 20~30명의 연습생들을 트레이닝 해왔는데, 중간에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크리샤와 민주는 잘 성장해서 지금 누구보다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어요.” - 영상제작을 전문적으로 하다가 새로운 분야에 뛰어든 셈인데, 어렵지는 않았나요? “물론, 매니지먼트 사업이처음부터 잘 되진 않았습니다. 프로그램 제작은 나름 노하우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음반 제작은 전문분야가 아니니 그럴 수밖에 없었죠. 그러던 중에 크리샤를 위해 뭐라도 해주고 싶은 마음에 SBS ‘K-POP Star’에 내보냈고 2등이라는 결과를 이뤄냈습니다. 이듬해에는 민주가 친언니처럼 지내는 크리샤의 응원을 받아 걸그룹 데뷔라는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고요.” - 대표님 입장에서는 참 대견하다 싶은 생각도 들 것 같습니다. “크리샤와 민주는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이 가는 친구들입니다. 함께 고생해 준 게 너무 미안하고 고마워서 저도 매니저못지않게 방송국을 열심히 드나들었습니다. 두 친구 모두 성격도 굉장히 착해요. 특히 민주가 프로듀스48을 통해 아이즈원으로 데뷔하면서 회사 이미지를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연습생 시절부터 봐서 그런지 춤추는 모습만 봐도 마음이 짠합니다.” - 프로듀스101 남자편도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소속 아티스트 4명이 지원했는데, 모두 합격했다고 들었습니다. 멤버들 소개 좀 해주세요. “작년부터 트레이닝을 해오던 남자 연습생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운 좋게 4명이나 출연하게 됐네요. 첫 번째로는 ‘(변)성태‘라는 친구가 있는데, 3년 동안 연습생 시절을 거쳐서 기본기가 탄탄합니다. 무용을 한 ‘(홍)성현’이는 연습생들 중 가장 나이가 많아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구요. 그리고 (김)민서는 중성적인 매력이 있어요. 비유하자면 강인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캐릭터라고나 할까. 마지막으로 (김)동규는 힙합을 좋아하는 스웨그(swag)가 있는 친굽니다. 4명 모두 캐릭터가 겹치지 않는 동서남북의 매력을 가진 친구들이에요. 이달 3일에 첫 방영합니다. 투표 좀 많이 해주세요. (웃음)” - 10년을 잘 보내셨는데, 앞으로10년은 어떻게 계획하고 있으신지? “올해 회사가 딱 10살이 되었는데, 20살이 될 때까지 또 한 번 열심히 달려볼 생각입니다. 기존 사업분야를 탄탄히 유지하면서 새로운 시장이 될 뉴미디어 콘텐츠 제작에도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 뿐 아니라 동남아 시장의 믿을 수 있는 파트너들과도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글로벌 사업자들의 국내 진출로 제작여건이 나아지고 있고, 저작권 관련 정책도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좋은 기회가 많이 올 거라 확신합니다. 주변에서 저희를 바라봐 주시는 기대에 부응하도록 10년 후에는 더 큰 나무가 되겠습니다.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게 우리 식구들을 믿고 열심히 성장해 가겠습니다.”
[부산=인더뉴스 박경보 기자] 르노삼성자동차의 부산공장이 29일부터 사흘간 가동을 멈추기로 했습니다. 노동조합의 장기 파업으로 손실이 커지자 사측이 초강수를 둔 것이죠.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간 총 62차례(250시간) 부분파업을 벌였고, 손실액은 2800억원이 넘습니다. 이를 놓고 곳곳에서 노조에 대한 따가운 질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귀족노조’가 어려운 회사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만 급급하다는 비판입니다. 하지만 사실 르노삼성 노조는 설립 후 지금까지 7년간 제대로 된 ‘투쟁’ 한 번 한 적이 없습니다. 지난 2012년 설립된 르노삼성 노조는 업계에서 ‘순둥이’로 통합니다. 그래서 기나긴 파업에도 공장 밖엔 그 흔한 빨간색 현수막도, 농성 천막도 없습니다. 쇠사슬이나 파이프가 줄곧 등장하는 ‘불법 파업’도 남의 일이고, 남들 같은 이념 싸움이나 정쟁(挺爭)도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국내 자동차 산업이 수요 감소로 ‘생산절벽’에 직면한 현시점에서 르노삼성 노조는 무엇을 얻기 위해 장기 투쟁에 나선 걸까요. 주재정 르노삼성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노동강도 완화와 전환배치 ‘합의’를 통해 노동3권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 생산량 적어도 수익성 높은 건 높은 노동강도 때문...임금은 ‘최하’ 부산공장의 전체 인력은 총 4220명 수준이고, 이 가운데 노조에 가입된 인원은 약 2300여 명입니다. 이 중에서도 생산라인에 투입되는 조합원 수는 1600명 수준. 이들이 1시간에 만들어내는 차량 수(UPH)는 60대가 넘습니다. 4만 명 가까운 현대차 울산공장이 40~50대 수준인 것과 차이가 큽니다. - 사측에 노동강도 완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지난 2012년 단행한 희망퇴직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약 1600여 명이 회사를 떠났습니다. 하지만 업무량은 줄지 않아 2000명도 안 되는 인력이 하루 490여 대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 “높은 노동강도 탓에 작업편성 인력의 10%를여유인력으로충원하고UPH도 55대로 낮추자고 요구했지만, 1600명을 다시 채우라는 것도 아닌데 사측은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현재 사측은 이 같은 노조의 요구에 대해 완강히 거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신 30명의 직업훈련생을 채용하겠다고 했지만, 노조 측은 부족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노사는 최근 신규 채용 규모에 대한 접점을 찾아가고 있지만, 구체적인 합의까진 ‘아직’인 모양입니다. - 조합원들의 근무현장 실태는 어떤가? “컨베이어 벨트가 국내 다른 자동차 공장에 비해 빠르게 돌아가다 보니 화장실조차 제대로 가기 쉽지 않습니다. 조합원 대부분이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어 허리, 발목, 손목 등 안 아픈 곳이 없어요.” “대체인력이 없다 보니 20명 가량이 투입되는 공정 하나에서 산재를 신청하는 조합원이 11명 수준입니다. 근골격계 질환 치료를 위해 하루 2시간씩 물리치료를 받겠다고 요구하고 있지만 수용되지 않고 있어요. 이곳 저곳 통증을참고 파스 한 장으로 버티는실정입니다.” - 노동조건을 보장하는 내용이 단체협약에 없나? “단협에 관련 내용이 들어있지만 사측은 업무 때문에 발생한 일이 아니라며 발뺌하고 있죠. 얼마 전엔 조합원 한 명이 허리를 다쳐 응급차를 불렀는데도 사측은 제대로 조치도 안 하고 라인을 그대로 가동했어요. 노조의 요구로 작업이 중지되면 사측은 이를 문제 삼아 소송을 겁니다.” - 노동강도가 높은데도 임금이 업계 최저 수준인 이유는? “기본급이 다른 사업장에 비해 덜 오르고 수당도 별로 없어 최저임금을 못 받는 조합원이 많습니다. 사측은 다른 계산방법을 사용해 200명 수준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파악한 건 600여 명입니다. 특히 현대차와 비교하면 우리 조합원들의 연봉이 약 3000~4000만원 정도 떨어져요. 12년 근속했을 때 현대차가 8000만원 이상 받는다면 르노삼성은 5400만원입니다. 20년 넘어봐야 7000만원 수준이죠.” 노동강도 완화와 더불어 전환배치 ‘합의’ 여부도 이번 임단협의 핵심 쟁점입니다. 사측은 ‘협의’로 돼 있는 전환배치를 ‘합의’로 바꾸라는 요구는 사실상 경영권 개입이라는 주장입니다. 노조의 허락을 받아 전환배치하게 된다면 부산공장의경쟁력이 사라진다는 겁니다. 노조의 입장은 어떨까요? - 전환배치 합의 요구는 경영권 개입이라는 사측 입장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사측은 전환배치 관련 요구를 경영권 개입으로 확대시키고 있지만, 이건 노동권의 문제입니다. 오랜 시간 몸에 익힌 작업 대신 새로운 일을 하라고 하는데 가만히 있을 노동자가 어디 있을까요. 자동차 조립 공정은 쉬워 보여도 최소 3개월 이상 배워야 합니다. ” “지난 2012년까진 전환배치가 ‘합의’로 돼 있었는데 당시 노조 집행부가 사측에 근로조건을 상당부분 내주면서 현재까지 왔어요. 전환배치가 ‘노사 합의’로 돼 있지 않은 자동차 회사는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밖에 없습니다.” - 전환배치 ‘합의’가 사측에 유리한 이유는 무엇인가? “현재 노조 집행부만 해도강제로 배치전환당하는 사례를 많이 겪었습니다.사측은 인사권을 마음대로 휘둘러 마음에 들지 않는 조합원들을 매우 어려운 공정에 투입시킵니다.” “이를테면 퇴사시킬 인력을 선정해힘든 공정에 보내면 대부분 못 버티고 3개월 안에 회사를 그만둡니다. 특히 외주 용역들이 전환배치된 자리를 채우기 때문에, 외주화 확대를 저지하기 위해서라도 전환배치는 노사간 합의가 필요합니다.” 르노삼성 노조는 노동강도 완화와 전환배치 ‘합의’ 요구를 받아들이면 임금 동결도 수용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사측은 생산성 저하를 이유로 이를 거부하고 있고, 신규 수출물량도 주지 않겠다며 압박에 들어갔습니다. 관련 내용은 ‘하(下)편’에서 계속됩니다. ☞ 연관 기사 [인터뷰] 르노삼성 노조 “이미 정한 생산물량 볼모로 임단협 합의 요구”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정부가 ‘혁신금융’ 정책의 일환으로 ‘지식재산권(IP) 금융’ 활성화 대책을 내놓자, 은행권에서도 이에 발맞춰 관련 상품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게 바로 ‘IP담보대출’이다. IP담보대출은 부동산과 같은 실물자산 담보 대신, 특허권 등 거래가 가능한 무형자산을 담보로 자금을 빌려주는 대출을 말한다. 아이디어나 기술은 있지만, 부동산 등 실물 담보가 없어 은행 대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벤처기업들에게는 한 줄기 빛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최근 특허권을 담보로 신한은행에서 7억원 규모의 대출을 받는 데 성공한 중소기업이 있어 주목된다. 공기청정기, 정수기 등에 들어가는 ‘필터’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주)쓰리에이씨라는 업체다. 지난 2일 서울 가산디지털단지 내 (주)쓰리에이씨 본사에서 채성호 대표이사를 만났다. 대기업 임원 출신 전문경영인인 채 대표는 “IP담보대출이 시장에안착하려면 보다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쓰리에이씨는 어떤 회사인가요? “공기청정기, 정수기 등에 들어가는 필터를 제작하는 전문업체입니다. 현재 탈취, 미세먼지, 정수 필터 등 3가지 제품을생산 중인데 이 중 탈취 필터가 주력 상품입니다. 삼성 등 주요 대기업에 직접 납품하고 있으며, 연매출은 지난해 약 370억원, 올해 전망치는 약 500억원입니다.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막 도약하는 단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IP담보대출은 어떻게 이용하게 됐나요? “신한은행 디지털중앙기업금융센터 소속이승근 부지점장이 먼저 권유를 해서 이런 대출이 있다는 걸 알게 됐는데 자세히 들어보니 대출금리가 기존 담보대출에 비해 싸더라고요. 마침 회사가 보유한 특허(21종)가 있어 활용해 볼 요량으로 대출 신청을 했고, 은행 측에서도 특허권을 포함해 회사의 재무구조, 성장성 등을 평가한 뒤 대출을 승인해 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IP담보대출이 중소·벤처기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시는지요? “물론입니다. 특히 좋은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하고 있지만, 부동산 등 실물담보가 없어 은행 대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입장에선 새로운 대안이 생긴 셈이니까요. 정부나 은행권에서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많은 중소기업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 IP담보대출이 활성화되기 위해 고려돼야 할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홍보입니다. 이런 좋은 상품이 있다는 걸 중소기업들이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우리 회사도 신한은행에서 먼저 알려주지 않았다면 IP담보대출의 존재조차 몰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부 부처와 은행,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유관기관들이 합심해 중소기업에 대한 상품 홍보를 강화해야 합니다.” - 쓰리에이씨의 목표는 “필터 분야를 넘어 환경사업 분야의 선도업체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요즘 미세먼지로 인해 국가적으로 걱정이 많은데 좋은 필터를 만들어 국민 건강에 이바지하고 싶은 목표도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IP담보대출과 관련해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 회사뿐 아니라 많은 중소기업들이 IP담보대출 혜택을 받았으면 합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면 정부가 추진 중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겁니다. IP담보대출을 통해 기업과 정부, 은행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지길 바랍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오리온이 ‘K스낵’ 열풍을 타고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연매출 첫 3조원을 돌파했고 올해 상반기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 중입니다. 초코파이를 필두로 메가 브랜드들이 전 세계에서 고르게 활약한 덕분입니다. 해외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오리온은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중장기 목표로 내걸었습니다. 다만, 오리온이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구조적 한계를 뛰어넘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소비가 둔화하는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히 높고 제품 포트폴리오 역시 초코파이에 편중돼 있기 때문입니다. ‘넥스트 차이나, 포스트 초코파이’를 발굴해 글로벌 무대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는 게 오리온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겁니다. 오리온 최대 시장 중국, 소비 둔화 직면..‘넥스트 차이나’ 고민 30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6.6% 오른 3조1043억원을 기록해 이른바 ‘매출 3조 클럽’에 가입했습니다. 영업이익은 5436억원으로 전년보다 10.4% 증가했습니다. 연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원, 5000억원을 넘긴 건 지난해가 처음입니다. 올해 상반기 역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1조5856억원)을 내며 순항 중입니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설탕·카카오 등 원재료 가격 폭등 여파에도 오리온 실적을 떠받친 건 해외법인입니다. 오리온은 지난 1993년 중국 북경 현지사무소 개설을 시작으로 현재 5개국에 18개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지난해 법인별 매출은 중국 1조2701억원, 한국 1조976억원, 베트남 5145억원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해외법인 매출 비중은 65%를 넘어섰습니다. 중국은 오리온 그룹 전체 매출의 40%, 해외법인 중에서는 63%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시장입니다. 중국에 일찌감치 진출한 오리온은 1700여개 경소상과 거래해 간접영업체계를 정착시키고 현금 결제 시스템을 구축해 성장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오!감자 토마토맛’, ‘꼬북칩 마라새우맛’ 등 현지화에도 공을 들인 결과 2011년 이후 중국에서 10차례 이상 브랜드 파워 지수 1위에 올랐습니다. 문제는 최근 중국 소비 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세계은행·맥킨지 등에 따르면 올해 중국 소비 증가율(예상치)은 2.4%로 GDP 증가율(4~5%) 대비 턱없이 낮은 실정입니다. 소비 판매도 매월 등락을 반복하며 저성장 정체 흐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올 2분기 오리온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4% 줄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중국 시장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한국 식품·소비재 기업들이 중국 시장 의존도를 조정하고 새로운 성장 거점을 찾는 흐름과 맞닿아 있습니다. 국내 주요 식음료 기업 중 중국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오리온이 해외 법인을 중심으로 기존 시장 경쟁력 확대와 신규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대신, 급성장 중인 베트남과 러시아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오리온은 러시아에서 6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지키고 있으며 베트남에서 초코파이는 시장 점유율이 60%에 달합니다. 포트폴리오 다변화 시도는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2020년 48%에 달했던 중국 매출 비중은 지난해 41%로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베트남은 12→16%, 러시아는 4→7%로 늘었습니다. 초코파이 ‘글로벌 1등 K스낵’이지만 신라면·불닭볶음면 절반 수준 오리온은 연매출이 1000억원을 넘는 일명 ‘메가 브랜드’를 9개 보유하고 있습니다. 1등은 단연 초코파이입니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1974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500억개, 누적 매출 8조원을 넘기며 세계인이 즐기는 대표 K스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현재 60개국에서 총 24종의 초코파이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단일 브랜드로 글로벌(국내외) 연매출이 5000억원을 넘기는 제품은 손에 꼽힙니다. 대표적으로 CJ제일제당 비비고만두가 1조2000억원 이상, 농심 신라면이 1조2000억원 이상,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이 약 1조원 이상을 벌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 뒤를 초코파이가 잇고 있습니다. 지난해 초코파이 글로벌 매출은 5827억원으로 6000억원에 육박했습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성장축 발굴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실제 오리온의 메가 브랜드 2위인 오감자 연매출은 2840억원으로 초코파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그마저도 2000억원 이상이 중국 매출입니다. 스윙칩(1930억원), 예감(1500억원) 등 글로벌 매출도 1000억원 이상이 중국에서 나옵니다. 오리온은 최대 시장인 중국은 고성장 채널 위주로 제품 출고를 늘리는 한편 베트남과 러시아, 인도 등에는 현지인 입맛을 반영한 초코파이를 선보이며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초코파이 외 다른 제품들도 판매량을 높여 메가 브랜드 라인업을 넓힌다는 게 오리온의 구상입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꼬북칩도 ‘포스트 초코파이’의 유력 후보입니다. 초코파이 매출은 해마다 늘고 있지만 국가별 비중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2020년부터 2024년 사이 초코파이 글로벌 매출에서 중국 비중은 46%에서 33%로 줄었고 한국 비중도 19%에서 16%로 떨어졌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베트남 비중은 19%에서 21%로, 인도는 1%에서 3%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러시아에서의 성장세가 가파릅니다. 오리온은 모든 법인 중 러시아에서 가장 많은 12종의 초코파이를 생산·판매하고 있습니다. 초코파이 매출에서 러시아 비중은 2020년 16%에서 지난해 28%로 두 배 가까이 커지며 중국(33%)과 대등한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차와 케이크를 즐기는 러시아에서 초코파이는 말 그대로 ‘없어서 못 팔 지경’입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오리온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는 게 초코파이인데 글로벌 회사라고 얘기하려면 특정한 브랜드 하나만 가지고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제품들도 함께 키워 제2의 초코파이와 같은 브랜드가 나오기를 바랄 것이고 그에 맞춰 전략을 짜는 게 오리온의 과제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습니다. 국내외 생산시설 구축에 8300억 투자..성장 열쇠는 역시나 ‘해외’ 오리온은 늘어나는 K스낵 수요에 맞춰 생산능력 확대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향후 2년 내 글로벌 생산시설 구축에만 8300억원을 투자합니다. 국내에는 4600억원을 들여 2027년 6월까지 충북 진천에 생산·포장·물류가 통합된 진천통합센터를 세웁니다. 완공 시 국내 생산능력은 최대 2조3000억원까지 늘어납니다. 베트남에는 하노이 옌퐁공장 내 신공장동을 완공하고 쌀 스낵 생산 라인 증설에 나섭니다. 제3공장에는 1300억원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지금보다 20% 수준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초코파이, 생감자 스낵에 이어 올해 쌀과자 시장 점유율 1위로 꿰찬다는 각오입니다. 러시아의 경우 올 1분기 기준 공장 가동률이 120%를 넘어섬에 따라 트베리 공장 내 새로운 공장동을 건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총 투자 금액은 2400억원 규모로 파이·비스킷·스낵 등 16개 생산라인을 증설합니다. 완공 시 연간 생산량은 현재의 2배인 75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입니다. 인도에는 100억원을 투자해 초코파이 생산라인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오리온 관계자는 “전 세계인 모두가 오리온 초코파이를 고유의 맛뿐만 아니라 정서적 가치까지 즐기는 제품으로 키워나가는 중”이라며 “꼬북칩, 알맹이젤리 등 각국 소비자 취향에 맞춘 다양한 맛과 식감의 제품도 선보이며 초코파이를 잇는 글로벌 브랜드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공사와 손잡고 글로벌 원자력 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삼성물산은 지난 29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UAE원자력공사(ENEC)와 글로벌 원자력 발전 개발 및 투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습니다. 이날 협약식에는 모하메드 알 하마디 UAE원자력공사 CEO와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삼성물산의 원전과 인프라 분야 사업 수행 역량, UAE원자력공사의 원전 운영 경험이 결합돼 글로벌 시장에서 시너지 창출이 기대됩니다. 협약의 주요 내용에는 ▲글로벌 시장 신규 원전 건설, 재가동, 기존 부지 M&A 등 원전 프로젝트 협력 ▲글로벌 시장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사업 투자와 개발 협력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시장 원자력 기반 수소 생산 사업 협력 ▲원자력 서비스, 장비 업체 투자 등이 포함됐습니다. 양사는 이러한 협력을 토대로 전략적 협력 로드맵을 마련하고, 전 세계 원전 생태계에서 공동 입지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UAE원자력공사는 성명서를 통해 “원자력 에너지는 급증하는 글로벌 전력 수요를 충족하는 핵심 공급원이 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글로벌 차원의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을 위한 원전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양사의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만들어내겠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삼성물산은 지난 4월 루마니아 원전 1호기 설비 개선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뉴스케일·플루어 등과 함께 루마니아 SMR 기본설계(FEED)를 진행 중입니다. 또한 스웨덴, 에스토니아 등에서도 SMR 사업 확대에 나서며 글로벌 원자력 사업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UAE원자력공사는 약 40조원을 투자해 아부다비 인근 바라카 지역에 한국형 원전 4기를 성공적으로 건설·운영한 바 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5조9442억원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30일 공시했습니다. 수주 일자는 지난 29일이고 계약 기간은 오는 8월 1일부터 3년간이다. 이번에 맺은 공급 계약액 규모는 지난해 매출 25조6000억원 대비 23.2%에 해당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경영상 비밀유지 필요에 따라 고객사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이 테슬라와 성사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관세 등에 따라 중국이 아닌 미국 내 기업으로 LFP 배터리 공급처를 찾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배터리 기업 중 미국 내 가장 많은 생산기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 오하이오주, 테네시주, 미시간주에 법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에서 생산하는 LFP가 에너지저장장치(ESS)밖에 없는 만큼, 이번 공급 물량도 LFP ESS일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월 테슬라, 애플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 글로벌 에너지 관리 업체 '델타 일렉트로닉스'와 4GWh 규모의 주택용 ESS 배터리 계약을 체결하는 등 ESS 수주에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중국 배터리 기업들과 경쟁과 관련해 "전기차 배터리의 공간을 ESS 매출 성장을 통해 달성해 하반기에는 의미 있는 수익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은 해당 공급 이외에도 고객과의 협의에 따라 총 계약기간을 7년까지 연장하고, 이에 해당하는 물량을 추가 공급할 수 있는 계약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계약금액 및 계약기간 등의 조건은 추후 변동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남규, 올림픽 은메달과 아시안게임 2연패에 빛나는 여홍철, 소치와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심석희 등 역대 스포츠 스타들이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교보생명 꿈나무체육대회를 찾았습니다. 이들은 꿈나무체육대회와의 특별한 인연을 바탕으로 무더위에도 꿈을 향한 열정으로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 후배 체육 꿈나무를 응원하기 위해 대회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교보생명은 29일 경북 상주시 실내체육관에서 ‘제41회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 탁구 종목 개회식을 개최했습니다. 개회식에는 유남규 대한탁구협회 실무부회장, 정영식 세아탁구단 감독 외에도 오상철 상주시 부시장, 허철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 회장, 장진모 교보생명 전무, 김중호 교보생명 대구권역담당 등이 참석했습니다. 한국 탁구 레전드 유남규 부회장은 후배 꿈나무들을 응원하기 위해 상주시까지 한걸음에 달려왔습니다. 그의 딸인 유예린 선수는 2017년과 2018년 꿈나무체육대회에 출전해 2연패를 이뤘으며, 한국 여자 탁구를 이끌어갈 차세대 에이스로 꼽힙니다. 지난해 11월 국제탁구연맹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19세 이하(U-19) 여자 단체전에서 한국의 사상 첫 우승에 앞장섰습니다. 유 부회장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신유빈 선수 등 많은 선수들이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를 거쳐 국가대표로 성장했다”며 “40여년간 대회를 후원해준 교보생명에 대한탁구협회 부회장으로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꿈나무체육대회는 국가대표의 꿈을 키우고 세계적인 선수로 나아가는 발판이 되기 때문에 초등학생 선수들은 목표의식이 생기고 대회를 손꼽아 기다린다”며 “앞으로도 교보생명이 꿈나무체육대회를 꾸준히 후원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꿈나무체육대회 출신으로 세계 무대를 호령한 스포츠 스타들이 직접 후배 꿈나무들을 응원하기 위해 대회장을 찾기도 했습니다. 23일부터 닷새간 빙상 경기가 열린 충남 아산시 이순신빙상장에는 쇼트트랙 심석희∙이소연, 피겨스케이팅 이재근∙이해인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사인회를 열고 후배 꿈나무들과 뜻깊은 만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평창올림픽에서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주장으로 3000m 계주 우승을 이끈 심석희 선수는 지난 2008년 둔촌초등학교 5학년 재학 당시 꿈나무체육대회에서 특출난 실력을 뽐내며 최우수 선수로 선발되기도 했습니다. 내달 7일부터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리는 체조 종목에는 체조 요정 여서정 선수의 아버지인 여홍철 대한체조협회 전무이사가 방문해 유망주들에게 힘을 실어줄 예정입니다. 대한민국 최초 부녀(父女)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역사를 쓴 여홍철 전무이사와 여서정 선수는 꿈나무체육대회에 참가해 꿈을 키웠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여서정 선수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이 대회에 출전하며 체조 재미에 빠져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성장했습니다. 지난 12일 육상을 시작으로 내달 10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는 반환점을 돌며 열기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서천∙아산∙상주∙김천∙제천 일원에서 육상, 유도, 빙상, 탁구, 테니스, 수영, 체조 등 7개 종목에 초등학생 선수 4000여명이 참가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꿈나무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치며 한국 스포츠의 미래를 밝게 했습니다. 지난 12일 충남 서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육상 종목에서는 대회 신기록이 5개나 쏟아졌습니다 ◇ 41년간 민간 유일 유소년 전국종합체육대회 개최…스포츠 리더 육성 장학사업도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는 민간에서 개최하는 국내 유일의 유소년 전국종합체육대회입니다. 교보생명은 체육 꿈나무를 조기에 발굴∙육성하고 기초 종목을 활성화하기 위해 1985년부터 대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대회를 거쳐간 선수는 15만5000명이 넘고 이중 국가대표로 활약한 선수는 500여명에 이릅니다. 이들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에서 획득한 메달은 200여개가 넘습니다. 명실상부한 ‘메달리스트의 산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빙상의 최민정, 이상화를 비롯해 육상의 우상혁, 탁구의 유승민, 신유빈, 체조의 여서정, 양학선, 수영의 박태환, 김서영, 유도의 최민호, 송대남, 테니스의 권순우, 정현 등이 대표적입니다. 교보생명이 기초종목 후원에 41년째 정성을 쏟는 이유는 남다른 인재육성 철학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는 '국민교육진흥'을 창립이념으로 세계 최초 교육보험을 창안하고 교보문고를 설립했습니다. 꿈나무체육대회도 ‘교육이 민족의 미래’라는 신념을 실천하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건강한 체력을 길러야 인격과 지식도 마음껏 키울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교보생명은 전했습니다. 이러한 인재육성 철학은 2세인 신창재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에게 고스란히 이어졌습니다. 외환위기로 생존을 걱정해야 할때도 대회를 이어오며 한국 스포츠 발전을 묵묵히 지원하고 있습니다. 신 의장은 지난해 꿈나무체육대회 40년 홈커밍데이에서 "체육 꿈나무들이 페어플레이 정신을 늘 마음속에 새기고 실천하며 성장함으로써 올바른 스포츠정신을 우리 사회에 널리 퍼뜨리는 진정한 리더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더욱 많은 학생들이 선수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교보생명도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교보생명은 올바른 인성과 리더십을 갖춘 스포츠 리더를 키우기 위해 2019년부터 '교보 체육꿈나무 육성 장학사업'도 펼치고 있습니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유망주에게는 중·고등학교 6년동안 해마다 장학금 200만원을 지급합니다. 이 기간 중 국가대표로 뽑혀 국제대회에서 입상한 경우 별도의 장학금도 전달합니다. 현재에도 꿈나무 장학생들은 각 종목에서 발군의 실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승원 선수(용인 구성중3)는 지난 5월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수영 여중부 배영 50m 결승에서 27초71의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대회 4관왕에 오르며 수영 종목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습니다. 이현지 선수(제주 남녕고3)는 지난해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를 우승한데 이어 올해 6월 열린 '2025 유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