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롯데금융그룹 계열사 매각 본입찰에 대부분의 적격예비후보(숏리스트)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매각 본입찰이 마감됐다. 본입찰에는 숏리스트 대부분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부 숏리스트는 기밀유지협약(NDA)을 맺고 있어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다. 롯데카드 숏리스트는 하나금융지주, 한화그룹,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 등 5곳이 꼽힌다. 롯데손보 숏리스트로는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JKL파트너스, 대만 푸본그룹, 유니슨캐피탈 등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서 하나금융과 한화그룹은 예비입찰 단계부터 가장 강력한 롯데카드 인수후보로 꼽혔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신용판매 실적 기준 최하위(점유율 8.2%)지만, 롯데카드(11.2%)를 인수할 경우 삼성카드(19.3%)와 2위를 다투게 되기 때문이다. 반면 한화그룹은 본입찰에는 참여했지만 인수 가능성은 하나금융보다 낮게 점쳐진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매물로 내놓고, 한화가 이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알려지면서 롯데카드 매각에 집중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롯데금융은본입찰 이후 1~2주의 검토를 거쳐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한다. 이후 한 달 정도의 실사를 거쳐 SPA(주식매매계약)를 체결한다. 금융당국 대주주 심사까지 거치면 최종 매각은 7~8월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 주택시장이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면서 판상형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실용성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조성돼 판상형‧타워형에 대한 선호도 역시 양극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판상형 아파트는 `ㅡ`이나 `ㄱ` 등의 구조로 설계됐다. 판상형 아파트는 통풍 및 환기가 우수하고 냉·난방비 절약이 수월한 편이다. 또한 세대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어 전용률이 높고 정방형 구조로 설계돼 공간 활용성이 좋다. 분양시장에서도 평면에 따라 청약경쟁률 희비가 교차하는 모양새다. 이번 달 서울 동대문구에 분양한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는 판상형 구조 전용 84㎡ E타입이 31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601명이 몰리며 평균 19.39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타워형 구조의 전용 84㎡ K타입은 72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20명이 접수하는데 그치며 평균 1.67대1의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3월 경기 수원시 팔달구에서 분양한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도 마찬가지다. 판상형인 전용 74㎡ A타입은 53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무려 3035명이 몰리며 57.26대1의 경쟁률을 달성했다. 타워형 전용 74㎡ C타입은 51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348명이 접수해 평균 26.43대1로 마감하며 판상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세 상승폭도 판상형이 앞선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의하면 서울 은평구 진관동 ‘은평뉴타운 삼성래미안9단지(2010년 12월 입주)’의 판상형 전용 84㎡ A타입은 2월 기준 6억 9500만원에 거래돼 1년 전(5억 9000만원)보다 17.79% 상승했다. 그에 반해 타워형 구조인 전용 84㎡ B타입은 1년 사이(2018년 1월~2019년 1월) 10%(6억원→6억 6000만원) 오르는데 그치며 2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판상형과 타워형이 혼합 설계된 단지 경기 수원시 정자동 ‘수원SK스카이뷰(2013년 5월 입주)’ 역시 비슷한 양상이다. 판상형 전용 84㎡ A타입은 1년 간(2018년 2월~2019년 2월) 11.11%(4억9500만원→5억5000만원) 상승해 같은 기간 타워형인 84㎡B타입 상승률 8.78%(4억7800만원→5억2000만원)를 웃돌았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흘러가면서 실용적인 설계를 갖춘 판상형 아파트 인기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추세”라며 “판상형 단지는 주거만족도가 높아 분양시장은 물론 매매시장에서도 찾는 수요가 꾸준한 만큼 향후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시장 흐름에 따라 판상형 위주로 공급되는 신규단지도 주목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4월 서울 강남구 일원대우(개포로 110길 36) 재건축 사업을 통해 ‘디에이치 포레센트’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2층 4개동, 전용면적 59~121㎡, 총 184가구로, 이 중 일반분양되는 62가구 100% 모두 판상형으로 설계된다. GS건설은 5월 경기 성남시 고등지구 C1~C3블록에 ‘성남고등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14층 11개동, 전용면적 84㎡, 364가구로 조성된다. 전 가구 남향 위주 배치에 판상형 위주의 평면 구조가 적용된다. 중흥건설은 5월 경기 파주시 운정3지구 A29블록에 ‘파주운정신도시 중흥S-클래스’를 분양한다. 최고 20층 17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26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 가구가 중소형으로 구성되며 일부 타입에 판상형 구조가 적용된다. 동양건설산업은 6월 서울 양천구 신월동 일대에 ‘신월 파라곤’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59~84㎡, 총 299가구 중 15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 단지는 일부가 판상형으로 설계될 예정이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현대자동차의 새로운 소형 SUV인 '베뉴'가 미국 뉴욕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코나보다 작은 차체를 가진 베뉴는 젊은 고객을 겨냥해 개발된 엔트리카로, 세련된 디자인과 주행 안전사양, 활용성 높은 실내공간 등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1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센터에서 열린 2019 뉴욕모터쇼에 참가해 베뉴를 선보였다. 차명인 '베뉴'는 영어로 특별한 일이나 활동을 위한 장소를 의미하는데, 특정 지명을 차명으로 사용한 기존 SUV 라인업과 차별화시켰다. 브라이언 스미스 현대차 미국법인 최고운영책임자는 "오늘 공개한 현대차의 새로운 SUV 베뉴는 첫 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야심작"이라며 "세련된 디자인과 동급 최고 수준의 주행 안전사양, 활용성 높은 공간을 제공해 시장을 선도하는 새로운 강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예정인 베뉴는 개성적인 일상을 마음껏 즐기고자 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베뉴는 다양한 첨단 기술이 적용돼 기존 엔트리급 SUV에 대한 편견을 불식시켰다. 베뉴는 전방 충돌 방지 보조(FCA), 차로 이탈 방지 보조(LKA), 후측방 충돌 경고(BCW), 후방 교차 충돌 경고(RCCW),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등 동급 최고 수준의 지능형 안전 기술로 운전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또 현대차 최초로 러기지룸에 수납형 커버링 쉘프를 적용해 물건 수납 시 뒷좌석 또는 차량 외부에 별도로 보관해야 하는 불편함을 줄였다. 이와 더불어 트렁크 하단 공간을 분리해 사용할 수 있는 '2단 러기지 보드'를 적용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베뉴는 도시에서의 활동이 많은 젊은 세대들을 고려해 도심 주행에 적합한 안정적이고 편안한 주행 성능도 확보했다. 스마트스트림 G1.6 엔진과 스마트스트림 IVT(무단변속기)'가 맞물린 파워트레인은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와 안정적인 동력 성능을 동시에 만족시켰다. 베뉴의 전면 디자인은 상단에 턴램프, 하단에 사각형 모양의 LED 주간주행등(DRL)을 적용해 현대차의 패밀리룩을 계승했다. 특히 차량 곳곳에 적용된 '엑센트 칼라 파츠'와 샤크핀 모양의 C필러 디자인으로 젊은 세대의 독특한 개성을 표현했다. 특히 리어램프는 보는 각도에 따라 반짝거리는 패턴을 보여주는 렌티큘러 렌즈가 세계 최초로 적용됐고, 개성에 따라 지붕의 색을 바꾸는 투톤 루프도 선택할 수 있다. 실내는 8인치 멀티미디어 시스템과 원형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공조 버튼, 개방형 수납공간 등이 적용됐다.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 전무는 "고객들이 취향에 맞게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SUV 라인업을 강화했다"며 "현대차의 디자인 방향성을 녹여낸 베뉴는 고유의 독특한 매력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아시아나항공이 수수료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여행사에 특정 예약 시스템만 쓰도록 강요하다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철퇴를 맞았다. ‘을’의 위치인 여행사들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불이익을 안긴 아시아나항공은 4000만원의 과징금을 내게 됐다. 공정위는 여행사들이 특정 GDS만 이용해 항공권을 예약하도록 한 아시아나항공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부과를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GDS는 항공사와 여행사를 연결해 여러 항공사의 항공권을 예약·발권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2015년 6월 15일부터 10월 1일까지 여행사들에게 애바카스를 이용해 항공권을 예약하도록 강제하고, 위반 시 페널티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공정위 조사가 시작되자 2015년 10월 1일 이를 중단했다. 항공사와 여행사를 연결해 항공권을 간접 판매하는 GDS는 항공권 예약·발권 서비스를 제공하고 여행사와 항공사로부터 각각 대가를 받는다. 국내에서는 애바카스(현 세이버), 아마데우스, 트래블포트 등 3개 사업자의 GDS가 주로 이용되고 있다. 국내 여행사들은 혜택과 기능 등을 고려해 GDS를 자유롭게 선택하고 있다. 특히 이용량에 따라 GDS로부터 받는 장려금은 여행사들의 중요 수입원인데, 특정 GDS 이용량이 증가할수록 장려금 규모는 증가한다. 하지만 애바카스가 아닌 GDS를 이용하고 있던 여행사들은 아시아나항공의 ‘갑질’로 높은 장려금과 시스템의 편의성 등을 포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GDS에 지불하는 수수료 비용을 절감시켰다. 아시아나항공이 여행사들에게 애바카스 사용을 강제한 이유는 애바카스가 다른 GDS에 비해 예약수수료를 낮게 책정했기 때문이다. 여행사들이 애바카스 시스템을 많이 이용할수록 아시아나항공의 비용 부담이 줄어든 셈이다. 이같은 행위는 공정거래법 제23조 제1항 제4호 거래상지위남용행위 중 구입강제(거래상대방이 구입할 의사가 없는 상품 또는 용역을 구입하도록 강제하는 행위)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아시아나항공에 향후 행위금지 명령, 통지명령, 과징금 4000만원을 부과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항공사가 비용절감을 위해 거래상 열위에 있는 여행사들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불이익을 강제한 행위를 적발해 제재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항공시장의 불공정행위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위법행위 적발 시 엄중하게 제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세계 최초 폴더블폰인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가 미국 출시를 앞두고 오작동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시 이전부터 화면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등 디스플레이의 오류가 생기면서 테스트 유저(Test User)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왔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 폴드 문제는 디스플레이에 붙여진 교체형 화면보호막을 떼면서 발생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반대로 화면보호막을 뜯어내지 않으면 디스플레이가 정상대로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18일 외신 등에 따르면 더버지, 블룸버그, CNBC 등이 리뷰를 위해 삼성전자에서 받은 갤럭시 폴드 제품이 사용 1∼2일 만에 스크린 결함을 보였다. 이들 리뷰어는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갤럭시 폴드를 폈을 때 한쪽 화면이 꺼지거나, 깜빡거리는 현상 혹은 스크린에 줄이 간 현상 등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마크 거먼 블룸버그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갤럭시 폴드를 사용한지 이틀 만에 갤럭시 폴드를 폈을 때 왼쪽 화면이 작동되지 않은 현상이 발생했다”며 관련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마크 거먼은 갤럭시폴드에 붙어 있는 액정 보호 필름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다른 필름도 함께 제거되면서문제가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마크 거먼은 구매자에 갤럭시 폴드 보호 필름을 제거하지 말라는명확한 설명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화면 보호막을 제거하지 않았는데도 디스플레이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스티브 코바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액정의 가운데 접히는 부분이 검게 변했으며 왼쪽 화면이 계속해서 꺼졌다 켜지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관련 영상을 공유했다. 삼성전자는 외신 보도에 대해 “갤럭시 폴드의 화면보호막은 기존 제품들과 달리 디스플레이 모듈 구조의 한 부품이어서 디스플레이에 가해지는 외부 충격이나 스크래치로부터 화면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며 “화면보호막은 절대 임의로 제거하지 말고 사용할 것을 소비자들에게 고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화면보호막 뗐더니 오류 발생?...복합 폴리머(polymer) 뭐길래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에새로운 복합 폴리머(Polymer) 소재를 개발해 적용했다. 접고 펼치는 폴더형 디스플레이를 구현하기 위해 기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보다 절반 가량 얇은 디스플레이를 완성했다. 복합 폴리머(Polymer) 소재의 디스플레이 덕분에 대화면 단말을 접어서 작게 휴대할 수 있고, 여러 번 접었다 펴도 제품이 변형되지 않는 내구성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갤럭시 폴드에 복합 폴리머(polymer) 소재의 디스플레이를 새로 개발하면서 최상층에 교체형 화면보호막을 뒀다. 다만,사용자가 이를 보호필름으로 오해하고 제거했을 때 이런 현상이 생긴다는 입장이다. 무리하게 화면보호막을 뜯다가는 디스플레이가 충격을 받아 고장 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외신과 유투버 등에 제공된 수십 대의 샘플 중 보호막을 뜯지 않은 제품에서는 대체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다만, 삼성전자는 화면보호막 제거 외 디스플레이 불량 이슈는 제품을 수거해 정밀 분석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오는 26일 미국 시장 출시를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 비빔면의 계절이 돌아오고 있다.찬물에 헹군 면에 빨간 양념장을 골고루 비벼, 오이와 계란까지 올리면 금상첨화다. 여름철 면 시장의 절대강자인 비빔면에 쫄면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올 여름 라면업계 빅 5사가 쫄면을 선보이면서 때아닌 ‘쫄면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작년 오뚜기와 풀무원을 시작으로 농심, 삼양라면, 팔도가 쫄면을 내놨다. 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여름철 라면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 다양한 계절면이 출시되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은 넓어지고, 시장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작년 오뚜기와 풀무원이 각각 ‘진짜쫄면’과 ‘생면식감 탱탱비빔쫄면’을 선보이면서, 약 200억원대 쫄면 시장이 새롭게형성됐다. 이에 나머지 3개 라면 식품사도 올해 초, 차례로 쫄면 제품을 출시했다. 삼양식품은 고소하고 바삭한 튀김 후레이크를 더한 ‘튀김쫄면’을, 농심은 도토리를 함유한 ‘도토리쫄쫄면’을 선보였다. ‘비빔면’으로 계절면 시장 1위를 달리는 팔도도 ‘쫄비빔면’을 리뉴얼해 출시했다. 작년 쫄면 시장에서 약 160억원 가량 매출을 올리며, 쫄면 강자로 떠오른 오뚜기는 최근 ‘와사비쫄면’을 추가로 출시해 인기 굳히기에 나섰다. 풀무원은 작년 출시한‘생면식감 탱탱비빔쫄면’ 판매에 좀 더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라면업계가 잇따라쫄면 제품을 선보이는 이유는쫄면 시장이 새로 형성된 블루오션인 데다가 계절면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예전만해도 여름은 팔도‘비빔면’독주체제였다”며 “한 철 장사라는 인식 때문에 타사들은 봄·가을·겨울 국물라면에 주력하고, 여름철은 자연스럽게 쉬어간다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름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면서, 도전해야 하는 시장으로 인식이 변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계절면 시장은 꾸준히 성장 중이다. 불과 3년전만 해도 계절면 시장은 약 900억원으로 추산됐지만2017년에 1000억원대를 처음 돌파하고, 작년에는 1300억원대로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다양해진 소비자 입맛’을 공통의 시장 성장 배경으로 손꼽았다. 냉면, 쫄면, 비빔면 등 소비자들이 각자 취향에 따라 다양한 계절면을 즐기기 시작했다는 것. 특히 작년은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평양냉면’이슈가 냉면 제품 전반의 판매량 상승을 견인하기도 했고, 쫄면 제품이 새롭게 출시돼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밖에여름이 점점 더 뜨거워지고, 길어지면서 국물면 보다 계절면을 찾는 경우가 늘어나는 것, 건면 등 독특한 식감 구현이 가능해진 것 등이 함께 계절면 시장 성장을 이끈다는 분석이다. 한편, 쫄면이 새로운 종류의 ‘매콤 비빔면’으로 떠오르면서, 기존의 ‘비빔면’아성이 주춤하는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에 팔도측은 “간혹 계절면 시장 성장으로 비빔면 시장이 빠지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받는다”며 “작년에 비빔면 출시 이후 최초로 판매 1억개를 돌파했고, 매출도 약 30%씩 꾸준히 성장중이다”고 위기설을 일축했다. 다만,시장이 커지면서 비빔면도 반사이익을 받고 있다고 보고, 비빔면의 브랜드를 다양하게 한다는 전략이다. 새콤·매콤·달콤의 비빔면 특유의 3개 키워드를 각각 제품으로 발전시킨 것. 예컨대,‘미역초무침면’으로는 새콤한 맛을, 최근 선보인‘괄도네넴띤’으론 매콤한 맛, 쫄면과 비빔면 중간의 식감이 특징인 ‘쫄비빔면’으로는 달콤한 맛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보유 지분을 되팔 수 있는 ‘풋옵션’ 행사를 둘러싸고FI(재무적 투자자)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신 회장 측은 FI가 제시한 적정 매도 가격이 너무 높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과거에도 FI와의 풋옵션 계약으로 인해 큰 손실을 입은 기업이 있다. 바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이다. 금호그룹은 지난 2006년 말대우건설 인수 때 FI를 끌어들이면서 풋옵션 계약을 맺었는데 이것이 화근이 돼결국 어렵게 품에 안은 대우건설을 2009년에재매각해야만 했다. 두 사례의가장 큰 차이는 풋옵션 행사 가격을 확정했는지 여부다. 금호그룹은 FI가 인수가 대비 더 높은 가격에 지분을 되팔 수 있는 풋옵션 계약을 맺은 반면 교보생명은 풋옵션 행사 가격을 확정하지 않았다. 교보생명 입장에선 향후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지 간에 따져볼 여지는 생긴 셈이다. ◇ ‘풋옵션 가격’ 두고 대립 중인 교보생명과 FI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FI인 어피니티컨소시엄과 풋옵션 행사 가격을 두고 분쟁 중이다. 지난 2012년 FI가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 24.01%(1조2054억원)를 인수한 것이 갈등의 시작이다. 당시 신 회장 측은FI에 2015년까지 IPO(기업공개)를 약속하면서, 기한 내 IPO가 불발될 경우 FI가 보유 지분을 신 회장 측에 되팔 수 있는 풋옵션 권리를 부여했다. 다만 신 회장과 FI는 풋옵션 행사 가격을 미리 확정하지 않고,행사 시점의 ‘공정시장 가격(Fair Market Value)’으로 정하기로 합의했다. 교보생명의 IPO가 계속 미뤄지자 참지 못한 FI가 풋옵션 행사를 언급한 것이 지난해 10월이다. FI는2017년 말 안진 회계법인을 통해 산출한 공정시장가격인 40만9000원에 자신들의 지분을 사가라고 신 회장 측에 요구했다. 이 가격이면 신 회장이 조달해야 할 자금은 2조원에 이른다. 신 회장 측은FI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 현재 교보생명 주식의 가치가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에“(FI가) 풋옵션 행사를 언급한 시점(지난해 10월)의 시세인 주당 20만원 정도가 적정 가격”이라며FI와 맞서고 있다. FI는 대한상사중재원에 중재를 신청하는 강수를 뒀다. 신 회장 측은 FI와 협상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 동시에 IPO도 준비하고 있다. 교보생명 노조는 신 회장 편에서 “풋옵션 계약 자체가 무효”라며 청와대 국민청원과 대국민 서명 운동을 현재 진행 중이다. ◇ 풋옵션으로 인해 대우건설 매각한 금호그룹 풋옵션으로 인해 곤란을 겪고 있는 교보생명의 현 상황은 과거 풋옵션 계약으로 인해 대우건설을 매각해야 했던 금호그룹을 떠오르게 한다. 금호그룹은 2006년 말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부족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FI에 지분 투자를 요청했다. 당시 금호그룹은 대우건설 지분 72%를 주당 2만6262원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로부터 매입했는데 이 중 39.6%의 지분은 FI가 대신 매입했다. 이 과정에서 금호그룹은 FI가 2009년 말까지 주당 3만2500원에 지분을 되팔 수 있는 풋옵션 계약을 맺었다. 문제는 그 사이 글로벌 금융위기 등 악재로 인해 대우건설 주가가 1만원 대 중반까지 곤두박질치면서 발생했다. FI에 지급해야 하는 돈이 풋옵션 행사 가격 기준으로 4조2000억원에 달하는데 당시 대우건설 외에 대한통운 인수로 유동성이 부족했던 금호그룹은 당장 보유 지분을 팔아도 풋옵션 문제를 해소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박삼구 당시 회장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대우건설 매각을 결정했다. ◇ 기업 흔드는 사모펀드(PEF)?...“‘먹튀’낙인은 자제해야” 자금력을 바탕으로 기업에 참여한 FI는 자신에게 불리한 조항은 배제시키면서 투자에 대한 다양한 안전장치를 요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앞서 언급된 풋옵션 외에도 선순위 포지션, 우선변제권, 바이백(Buy-back)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FI 중에서도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사모펀드(PEF)는 기업 입장에서 요주의 대상이다. 교보생명과 대립 중인 어피니티를 비롯해 풋옵션을 행사 중인 IMM PE(국내), SC PE, 베어링PEA 등은 모두 국내외 사모펀드다. 오영일 포스코경영연구원(POSRI) 수석연구원은 2016년 발표한 보고서에서 “경영권 획득을 전제로 M&A, 구조조정 등에 참여한 후 매각 차익을 노리는 PEF는 업무 특성상 매우 공격적인 투자 패턴을 보인다”며 “이러한 PEF의 목표 수익률은 15% 이상”이라고 말했다. 반면 금융권 일각에선 사모펀드의이같은활동이 이른바 ‘먹튀’처럼 부정적으로만 비춰지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있다. 과거 론스타(외환은행)와 소버린(SK), 최근의 엘리엇(삼성·현대차)에 대한 국민 반감이 사모펀드의 정당한 권리 주장에 영향을 미쳐선 곤란하다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사모펀드의 정당한 활동마저비난하며 억압할 경우국내 기업에 대한 해외자본의 건전한 투자를위축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세븐일레븐이 스마트 편의점인‘세븐일레븐 시그니처’ 9호점을 열었다. 스마트 편의점은 자동 계산 시스템이 갖춰 있는 대신 무인 편의점과 달리 최소 3인 이상이 근무한다. 일각에서 제기된 매장 근무 인력 감소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 세븐일레븐 스마트 편의점 9호점 열어 세븐일레븐(대표 정승인)은 삼성SDI 구미사업장에 이어 청주사업장(충청북도 청주시)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를 오픈했다고 18일 밝혔다. 세븐일레븐의 미래형 스마트 편의점으로 산업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스마트 편의점 오픈을 확대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청주삼성SDI점은 기존 매점이 24시간 운영을 하지 않아 불편을 겪은 임직원들에게 상시 이용할 수 있는 쇼핑 공간과 휴게 공간을 마련한다. 계산 등의 업무에 IT 기술을 적용해 편의를 높였고 휴식공간을 확충한 카페형 매장으로 꾸며 고객들이 쉴 수도 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최근 구미·여수·평택 등 공장이 밀집된 지역에 시그니처 매장 오픈을 요청하는 문의가 늘고 있다. 대형 오피스 상권의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알려진다. 세븐일레븐은 롯데월드타워 31층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1호점을 지난 2017년 오픈했다. 이번 청주삼성SDI점은 롯데손해보험 사옥·의왕 롯데첨단소재 사옥·울산시티호텔점·광교 SK충전소점·하이웨이 주유소점·구미 삼성SDI점·수원컨벤션점에 이은 9번째 매장이다. 세븐일레븐은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매장 수를 점점 늘려갈 계획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연내 30개 점포를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 “무인 편의점 아닌 스마트 편의점, 인력 감소 없을 것” 편의점 업계에선 무인 점포를 확대하는 추세다. CU는 무인 점포 모델 ‘CU바이셀프’를 11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GS리테일은 무인편의점 ‘스마트GS25’는 7곳, 이마트24는 ‘이마트24 셀프’는 33곳을 열었다. 해당 점포들은 무인 혹은 일부 직원을 두는형태로 운영 중이다. 이 같은 변화에 업무 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감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세븐일레븐은인력 축소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세븐일레븐 시그니처가 무인 편의점이 아니다”며 “규정에 따라 최소 3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븐일레븐 시그니처가 추구하는 가치는 점포 근무자의 업무 질 향상”이라며 “매장 내 전체 업무의 65%를 차지하는 단순 계산 업무를 자동화해 직원들이 매출이나 경쟁력 상승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력 감축보다는 같은 수의 인원을 보다 효율적 운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1호점인 롯데타워에도 직원들이 상시 근무한다”며 “인력 감축을 통한 효율성 제고와 다르다”고 말했다. 한편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는 교대제로 운영하는 산업 밀집 지역에 최적화된 모델로 공장 근로자에게 복지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세븐일레븐 측은 “경영주에게는 효율적인 점포 운영 프로세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정승인 세븐일레븐 대표이사는 “소비자들도 다양한 리테일 테크에 익숙해지고, 적극적으로 이를 수용하고 즐기면서 체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에 따라 다양한 신기술을 점포에 적극 도입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4월 3주에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 하면서 아파트값 변동률이 18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KB부동산 리브온(이하 리브온)이 18일 발표한 주간 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이 15일 기준으로 전주 대비 –0.03%을 기록했다. ◇ [매매] 투자수요 위축된 서울...대구는 상승세 서울(–0.01%), 수도권(-0.02%), 5개 광역시(-0.02%), 기타 지방(-0.05%)은 전주대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수도권은 서울(-0.01%)과 경기(-0.02%)는 전주와 비교해 하락한 반면, 인천은 보합을 기록했다. 인천을 제외한 지방 5개 광역시에서 대구(0.041%)는 상승세를 보였다. 광주와 대전은 보합, 울산(-0.16%)과 부산(-0.03%)은 떨어졌다. 기타시도에서 전남과 세종은 보합세다. 경북(-0.09%), 경남(-0.07%), 충남(-0.07%), 세종(-0.05%), 강원(-0.04%), 전북(-0.03%), 충북(-0.03%)은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서대문구(0.04%)는 상승세를 보인 반면 서초구(-0.06%), 송파구(-0.06%), 동작구(-0.04%), 성북구(-0.04%), 강남구(-0.04%)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특히 서초구는 공시가격 인상에 따른 보유세, 재산세 상승 압박으로 급매물 매도 수요가 늘었지만,매수자의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거래가 부진해 하락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의 이주 허가 보류로 재건축 단지의 이주 시기가 미뤄지면서 회복세를 보이지 못 하고 있다는 게 리브온 측의 설명이다. 경기(-0.02%)는 전주대비 하락했고, 인천은 보합세를 2주 연속 이어가고 있다. 하남(0.04%), 남양주(0.03%), 부천(0.02%) 등은 상승한 반면, 광명(-0.18%), 수원 권선구(-0.10%), 고양 일산서구(-0.08%), 용인 수지구(-0.07%), 수원 장안구(-0.07%) 등은 하락했다. 리브온은 “고양시 일산서구는 투자심리 위축으로 거래가 끊기다시피 한 상황에 대규모 입주 물량까지 맞물려 하락세를 나타냈다”며 “고양시 내 오피스텔 입주물량도 상반기에만 6000여 실이 예정돼 있어 기존주택 매각 지연에 따른 급매물이 점차 쌓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전세] 매매가격 하락으로 전세가도 동반하락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대비 –0.04% 하락했다. 리브온은 “비수기로 수요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매수세 위축에 따른 매매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전세가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0.02%), 수도권(-0.04%), 5개 광역시(-0.02%), 기타 지방(-0.08%) 모두 전주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5개 광역시 중에서 대구, 광주, 대전은 보합을 기록했고, 울산(-0.14%)과 부산(-0.03%)은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0.02%)은 전반적으로 내림세다. 성북구(-0.18%), 금천구(-0.07%), 서초구(-0.06%), 동대문구(-0.05%), 영등포구(-0.04%) 등이 하락했다. 경기 전체는 -0.04%의 변동률을 보였다. 부천(0.02%)은 상승국면을 이어가는 반면 의왕(-0.33%), 안양 동안구(-0.29%), 광주(-0.16%), 수원 팔달구(-0.11%), 수원 영통구(-0.11%), 남양주(-0.11%) 등은 전주에 비해 내려갔다. 한편, 전국 매수우위지수는 22.1를 기록했다. 리브온은 “정부의 규제 강화 정책 기조가 이어지면서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며 “서울 또한 대출 규제로 매매, 전월세 시장 모두 거래가 줄어서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수우위지수란 부동산 매수세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매수우위지수의 범위는 0~200이며,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매수자 많음’을, 100미만일 경우 ‘매도자 많음’을 의미한다. 예컨대, 매수우위지수가 100미만이면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5%로 하향 조정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리디노미네이션(화폐 액면단위 변경)’에 대해 “추진 계획이 없다”고 단언했다. 이 총재는 18일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올해GDP성장률은 1월 전망치인 2.6%를 소폭 하회하는 2.5%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성장률 하향 조정한 이유에 대해 “국내경제는 소비 증가세가 주춤한 모습을 나타냈고, 설비 및 건설투자의 조정과 수출 증가세 둔화도 지속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성장세가 다소 완만해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로 가면서 성장세 둔화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총재는 “고용 상황은 취업자수 증가규모가 늘어나는 등 부진이 일부 완화되는 움직임을 보였다”며 “앞으로 건설투자 조정이 지속되겠지만, 소비가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수출과 설비투자도 하반기로 가면서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1%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 1월 전망치인 1.4%보다 0.3%포인트 줄어든 숫자다. 이와 관련 이 총재는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 등으로 오름세가 0%대 중반으로 낮아졌다”며 “지난 1월 전망 경로를 하회해 당분간 1%를 밑도는 수준으로 등락하다가, 하반기 이후 1%대 초중반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 중인 리디노미네이션에 대해선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총재는 지난달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 참석해 “리디노미네이션 논의를 할 때가 됐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총재는 당시 발언에 대해 “원론적 차원에서 답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리디노미네이션에 대한 기대효과가 있지만 부작용도 적지 않기 때문에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며 “현재로선 리디노미네이션보다 경제 활력과 생산성 제고에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과 같은 연 1.75%로 유지하기로 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 1.50%에서 1.75%로 인상된 이후 올해 들어 변동이 없는 상태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오리온이 ‘K스낵’ 열풍을 타고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연매출 첫 3조원을 돌파했고 올해 상반기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 중입니다. 초코파이를 필두로 메가 브랜드들이 전 세계에서 고르게 활약한 덕분입니다. 해외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오리온은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중장기 목표로 내걸었습니다. 다만, 오리온이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구조적 한계를 뛰어넘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소비가 둔화하는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히 높고 제품 포트폴리오 역시 초코파이에 편중돼 있기 때문입니다. ‘넥스트 차이나, 포스트 초코파이’를 발굴해 글로벌 무대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는 게 오리온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겁니다. 오리온 최대 시장 중국, 소비 둔화 직면..‘넥스트 차이나’ 고민 30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6.6% 오른 3조1043억원을 기록해 이른바 ‘매출 3조 클럽’에 가입했습니다. 영업이익은 5436억원으로 전년보다 10.4% 증가했습니다. 연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원, 5000억원을 넘긴 건 지난해가 처음입니다. 올해 상반기 역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1조5856억원)을 내며 순항 중입니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설탕·카카오 등 원재료 가격 폭등 여파에도 오리온 실적을 떠받친 건 해외법인입니다. 오리온은 지난 1993년 중국 북경 현지사무소 개설을 시작으로 현재 5개국에 18개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지난해 법인별 매출은 중국 1조2701억원, 한국 1조976억원, 베트남 5145억원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해외법인 매출 비중은 65%를 넘어섰습니다. 중국은 오리온 그룹 전체 매출의 40%, 해외법인 중에서는 63%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시장입니다. 중국에 일찌감치 진출한 오리온은 1700여개 경소상과 거래해 간접영업체계를 정착시키고 현금 결제 시스템을 구축해 성장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오!감자 토마토맛’, ‘꼬북칩 마라새우맛’ 등 현지화에도 공을 들인 결과 2011년 이후 중국에서 10차례 이상 브랜드 파워 지수 1위에 올랐습니다. 문제는 최근 중국 소비 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세계은행·맥킨지 등에 따르면 올해 중국 소비 증가율(예상치)은 2.4%로 GDP 증가율(4~5%) 대비 턱없이 낮은 실정입니다. 소비 판매도 매월 등락을 반복하며 저성장 정체 흐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올 2분기 오리온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4% 줄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중국 시장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한국 식품·소비재 기업들이 중국 시장 의존도를 조정하고 새로운 성장 거점을 찾는 흐름과 맞닿아 있습니다. 국내 주요 식음료 기업 중 중국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오리온이 해외 법인을 중심으로 기존 시장 경쟁력 확대와 신규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대신, 급성장 중인 베트남과 러시아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오리온은 러시아에서 6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지키고 있으며 베트남에서 초코파이는 시장 점유율이 60%에 달합니다. 포트폴리오 다변화 시도는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2020년 48%에 달했던 중국 매출 비중은 지난해 41%로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베트남은 12→16%, 러시아는 4→7%로 늘었습니다. 초코파이 ‘글로벌 1등 K스낵’이지만 신라면·불닭볶음면 절반 수준 오리온은 연매출이 1000억원을 넘는 일명 ‘메가 브랜드’를 9개 보유하고 있습니다. 1등은 단연 초코파이입니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1974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500억개, 누적 매출 8조원을 넘기며 세계인이 즐기는 대표 K스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현재 60개국에서 총 24종의 초코파이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단일 브랜드로 글로벌(국내외) 연매출이 5000억원을 넘기는 제품은 손에 꼽힙니다. 대표적으로 CJ제일제당 비비고만두가 1조2000억원 이상, 농심 신라면이 1조2000억원 이상,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이 약 1조원 이상을 벌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 뒤를 초코파이가 잇고 있습니다. 지난해 초코파이 글로벌 매출은 5827억원으로 6000억원에 육박했습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성장축 발굴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실제 오리온의 메가 브랜드 2위인 오감자 연매출은 2840억원으로 초코파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그마저도 2000억원 이상이 중국 매출입니다. 스윙칩(1930억원), 예감(1500억원) 등 글로벌 매출도 1000억원 이상이 중국에서 나옵니다. 오리온은 최대 시장인 중국은 고성장 채널 위주로 제품 출고를 늘리는 한편 베트남과 러시아, 인도 등에는 현지인 입맛을 반영한 초코파이를 선보이며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초코파이 외 다른 제품들도 판매량을 높여 메가 브랜드 라인업을 넓힌다는 게 오리온의 구상입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꼬북칩도 ‘포스트 초코파이’의 유력 후보입니다. 초코파이 매출은 해마다 늘고 있지만 국가별 비중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2020년부터 2024년 사이 초코파이 글로벌 매출에서 중국 비중은 46%에서 33%로 줄었고 한국 비중도 19%에서 16%로 떨어졌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베트남 비중은 19%에서 21%로, 인도는 1%에서 3%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러시아에서의 성장세가 가파릅니다. 오리온은 모든 법인 중 러시아에서 가장 많은 12종의 초코파이를 생산·판매하고 있습니다. 초코파이 매출에서 러시아 비중은 2020년 16%에서 지난해 28%로 두 배 가까이 커지며 중국(33%)과 대등한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차와 케이크를 즐기는 러시아에서 초코파이는 말 그대로 ‘없어서 못 팔 지경’입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오리온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는 게 초코파이인데 글로벌 회사라고 얘기하려면 특정한 브랜드 하나만 가지고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제품들도 함께 키워 제2의 초코파이와 같은 브랜드가 나오기를 바랄 것이고 그에 맞춰 전략을 짜는 게 오리온의 과제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습니다. 국내외 생산시설 구축에 8300억 투자..성장 열쇠는 역시나 ‘해외’ 오리온은 늘어나는 K스낵 수요에 맞춰 생산능력 확대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향후 2년 내 글로벌 생산시설 구축에만 8300억원을 투자합니다. 국내에는 4600억원을 들여 2027년 6월까지 충북 진천에 생산·포장·물류가 통합된 진천통합센터를 세웁니다. 완공 시 국내 생산능력은 최대 2조3000억원까지 늘어납니다. 베트남에는 하노이 옌퐁공장 내 신공장동을 완공하고 쌀 스낵 생산 라인 증설에 나섭니다. 제3공장에는 1300억원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지금보다 20% 수준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초코파이, 생감자 스낵에 이어 올해 쌀과자 시장 점유율 1위로 꿰찬다는 각오입니다. 러시아의 경우 올 1분기 기준 공장 가동률이 120%를 넘어섬에 따라 트베리 공장 내 새로운 공장동을 건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총 투자 금액은 2400억원 규모로 파이·비스킷·스낵 등 16개 생산라인을 증설합니다. 완공 시 연간 생산량은 현재의 2배인 75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입니다. 인도에는 100억원을 투자해 초코파이 생산라인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오리온 관계자는 “전 세계인 모두가 오리온 초코파이를 고유의 맛뿐만 아니라 정서적 가치까지 즐기는 제품으로 키워나가는 중”이라며 “꼬북칩, 알맹이젤리 등 각국 소비자 취향에 맞춘 다양한 맛과 식감의 제품도 선보이며 초코파이를 잇는 글로벌 브랜드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공사와 손잡고 글로벌 원자력 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삼성물산은 지난 29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UAE원자력공사(ENEC)와 글로벌 원자력 발전 개발 및 투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습니다. 이날 협약식에는 모하메드 알 하마디 UAE원자력공사 CEO와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삼성물산의 원전과 인프라 분야 사업 수행 역량, UAE원자력공사의 원전 운영 경험이 결합돼 글로벌 시장에서 시너지 창출이 기대됩니다. 협약의 주요 내용에는 ▲글로벌 시장 신규 원전 건설, 재가동, 기존 부지 M&A 등 원전 프로젝트 협력 ▲글로벌 시장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사업 투자와 개발 협력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시장 원자력 기반 수소 생산 사업 협력 ▲원자력 서비스, 장비 업체 투자 등이 포함됐습니다. 양사는 이러한 협력을 토대로 전략적 협력 로드맵을 마련하고, 전 세계 원전 생태계에서 공동 입지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UAE원자력공사는 성명서를 통해 “원자력 에너지는 급증하는 글로벌 전력 수요를 충족하는 핵심 공급원이 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글로벌 차원의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을 위한 원전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양사의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만들어내겠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삼성물산은 지난 4월 루마니아 원전 1호기 설비 개선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뉴스케일·플루어 등과 함께 루마니아 SMR 기본설계(FEED)를 진행 중입니다. 또한 스웨덴, 에스토니아 등에서도 SMR 사업 확대에 나서며 글로벌 원자력 사업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UAE원자력공사는 약 40조원을 투자해 아부다비 인근 바라카 지역에 한국형 원전 4기를 성공적으로 건설·운영한 바 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5조9442억원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30일 공시했습니다. 수주 일자는 지난 29일이고 계약 기간은 오는 8월 1일부터 3년간이다. 이번에 맺은 공급 계약액 규모는 지난해 매출 25조6000억원 대비 23.2%에 해당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경영상 비밀유지 필요에 따라 고객사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이 테슬라와 성사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관세 등에 따라 중국이 아닌 미국 내 기업으로 LFP 배터리 공급처를 찾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배터리 기업 중 미국 내 가장 많은 생산기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 오하이오주, 테네시주, 미시간주에 법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에서 생산하는 LFP가 에너지저장장치(ESS)밖에 없는 만큼, 이번 공급 물량도 LFP ESS일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월 테슬라, 애플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 글로벌 에너지 관리 업체 '델타 일렉트로닉스'와 4GWh 규모의 주택용 ESS 배터리 계약을 체결하는 등 ESS 수주에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중국 배터리 기업들과 경쟁과 관련해 "전기차 배터리의 공간을 ESS 매출 성장을 통해 달성해 하반기에는 의미 있는 수익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은 해당 공급 이외에도 고객과의 협의에 따라 총 계약기간을 7년까지 연장하고, 이에 해당하는 물량을 추가 공급할 수 있는 계약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계약금액 및 계약기간 등의 조건은 추후 변동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남규, 올림픽 은메달과 아시안게임 2연패에 빛나는 여홍철, 소치와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심석희 등 역대 스포츠 스타들이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교보생명 꿈나무체육대회를 찾았습니다. 이들은 꿈나무체육대회와의 특별한 인연을 바탕으로 무더위에도 꿈을 향한 열정으로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 후배 체육 꿈나무를 응원하기 위해 대회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교보생명은 29일 경북 상주시 실내체육관에서 ‘제41회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 탁구 종목 개회식을 개최했습니다. 개회식에는 유남규 대한탁구협회 실무부회장, 정영식 세아탁구단 감독 외에도 오상철 상주시 부시장, 허철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 회장, 장진모 교보생명 전무, 김중호 교보생명 대구권역담당 등이 참석했습니다. 한국 탁구 레전드 유남규 부회장은 후배 꿈나무들을 응원하기 위해 상주시까지 한걸음에 달려왔습니다. 그의 딸인 유예린 선수는 2017년과 2018년 꿈나무체육대회에 출전해 2연패를 이뤘으며, 한국 여자 탁구를 이끌어갈 차세대 에이스로 꼽힙니다. 지난해 11월 국제탁구연맹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19세 이하(U-19) 여자 단체전에서 한국의 사상 첫 우승에 앞장섰습니다. 유 부회장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신유빈 선수 등 많은 선수들이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를 거쳐 국가대표로 성장했다”며 “40여년간 대회를 후원해준 교보생명에 대한탁구협회 부회장으로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꿈나무체육대회는 국가대표의 꿈을 키우고 세계적인 선수로 나아가는 발판이 되기 때문에 초등학생 선수들은 목표의식이 생기고 대회를 손꼽아 기다린다”며 “앞으로도 교보생명이 꿈나무체육대회를 꾸준히 후원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꿈나무체육대회 출신으로 세계 무대를 호령한 스포츠 스타들이 직접 후배 꿈나무들을 응원하기 위해 대회장을 찾기도 했습니다. 23일부터 닷새간 빙상 경기가 열린 충남 아산시 이순신빙상장에는 쇼트트랙 심석희∙이소연, 피겨스케이팅 이재근∙이해인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사인회를 열고 후배 꿈나무들과 뜻깊은 만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평창올림픽에서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주장으로 3000m 계주 우승을 이끈 심석희 선수는 지난 2008년 둔촌초등학교 5학년 재학 당시 꿈나무체육대회에서 특출난 실력을 뽐내며 최우수 선수로 선발되기도 했습니다. 내달 7일부터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리는 체조 종목에는 체조 요정 여서정 선수의 아버지인 여홍철 대한체조협회 전무이사가 방문해 유망주들에게 힘을 실어줄 예정입니다. 대한민국 최초 부녀(父女)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역사를 쓴 여홍철 전무이사와 여서정 선수는 꿈나무체육대회에 참가해 꿈을 키웠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여서정 선수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이 대회에 출전하며 체조 재미에 빠져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성장했습니다. 지난 12일 육상을 시작으로 내달 10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는 반환점을 돌며 열기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서천∙아산∙상주∙김천∙제천 일원에서 육상, 유도, 빙상, 탁구, 테니스, 수영, 체조 등 7개 종목에 초등학생 선수 4000여명이 참가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꿈나무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치며 한국 스포츠의 미래를 밝게 했습니다. 지난 12일 충남 서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육상 종목에서는 대회 신기록이 5개나 쏟아졌습니다 ◇ 41년간 민간 유일 유소년 전국종합체육대회 개최…스포츠 리더 육성 장학사업도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는 민간에서 개최하는 국내 유일의 유소년 전국종합체육대회입니다. 교보생명은 체육 꿈나무를 조기에 발굴∙육성하고 기초 종목을 활성화하기 위해 1985년부터 대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대회를 거쳐간 선수는 15만5000명이 넘고 이중 국가대표로 활약한 선수는 500여명에 이릅니다. 이들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에서 획득한 메달은 200여개가 넘습니다. 명실상부한 ‘메달리스트의 산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빙상의 최민정, 이상화를 비롯해 육상의 우상혁, 탁구의 유승민, 신유빈, 체조의 여서정, 양학선, 수영의 박태환, 김서영, 유도의 최민호, 송대남, 테니스의 권순우, 정현 등이 대표적입니다. 교보생명이 기초종목 후원에 41년째 정성을 쏟는 이유는 남다른 인재육성 철학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는 '국민교육진흥'을 창립이념으로 세계 최초 교육보험을 창안하고 교보문고를 설립했습니다. 꿈나무체육대회도 ‘교육이 민족의 미래’라는 신념을 실천하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건강한 체력을 길러야 인격과 지식도 마음껏 키울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교보생명은 전했습니다. 이러한 인재육성 철학은 2세인 신창재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에게 고스란히 이어졌습니다. 외환위기로 생존을 걱정해야 할때도 대회를 이어오며 한국 스포츠 발전을 묵묵히 지원하고 있습니다. 신 의장은 지난해 꿈나무체육대회 40년 홈커밍데이에서 "체육 꿈나무들이 페어플레이 정신을 늘 마음속에 새기고 실천하며 성장함으로써 올바른 스포츠정신을 우리 사회에 널리 퍼뜨리는 진정한 리더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더욱 많은 학생들이 선수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교보생명도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교보생명은 올바른 인성과 리더십을 갖춘 스포츠 리더를 키우기 위해 2019년부터 '교보 체육꿈나무 육성 장학사업'도 펼치고 있습니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유망주에게는 중·고등학교 6년동안 해마다 장학금 200만원을 지급합니다. 이 기간 중 국가대표로 뽑혀 국제대회에서 입상한 경우 별도의 장학금도 전달합니다. 현재에도 꿈나무 장학생들은 각 종목에서 발군의 실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승원 선수(용인 구성중3)는 지난 5월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수영 여중부 배영 50m 결승에서 27초71의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대회 4관왕에 오르며 수영 종목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습니다. 이현지 선수(제주 남녕고3)는 지난해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를 우승한데 이어 올해 6월 열린 '2025 유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