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인더뉴스 박경보 기자] 현재 르노 본사는 임단협 교섭을 속히 타결하지 않으면 수출물량을 배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부산공장이 위탁생산하던 닛산 로그의 수출길이 올해부터 막히기 때문에 새로운 수출물량 확보는 부산공장의 최대 과제입니다. 부산공장이 생산하는 로그는 연간 10만대에 달하지만 계약은 올해 안에 종료됩니다. 크로스오버 신차인 ‘XM3’의 내수 물량 4만대를 내년 1월부터 생산하더라도, 수출물량 배정이 없다면 6만대가 그대로 날아가는 셈입니다. 이렇게 되면 부산공장은 존립이 위태로워집니다. 그런데도 르노삼성 노조는 여전히 사측과 합의할 기색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미 부산공장은 높은 수준의 생산성을 자랑하고 있는 만큼, 노동강도 완화 등 요구조건을 받아들이라는 입장인데요. 인더뉴스와 만난 주재정 르노삼성차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르노는 돈을 잘 벌어들이는 부산공장을 포기할 수 없을 것”이라며 노동3권을 위한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온건한 성향의 조합원들을 독려해 노조의권리를 지키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 신차 물량 배정은 ‘경영’에 관한 일..노사문제와 별개로 봐야 - 회사를 살리기 위해 노조가 일단 사측과 합의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다. “회사를 위해 사측과 합의부터 하라는 말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경영에 관계된 생산물량 배정과 노동권은 각각 별개로 봐야 합니다. 회사 존립을 좌지우지하는 물량 배정은 임단협 타결과 관계없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뜻입니다. 특히 생산감소는 이미 2018년 경영설명회 때 노사 모두 인지했던 내용인데, 사측은 이제와서 물량을 볼모 삼아 노조의 양보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이미 정해진 물량배정 계획을 사측이 임단협 카드로 쓰고 있단 말인가? “지난해 12월 1일 첫 교섭을 할 때만 해도 르노 회장은 우리에게 신차가 없다고 했지만최근 서울모터쇼에서 XM3의 국내 출시 계획을 밝혔습니다. 통상 신차를 개발할 때 최소 2년 전부터 투자가시작된다는것을 감안하면,이미 XM3의 생산 계획을 정해놓고도 협상카드로 이용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아직도 사측은 언론과 조합원들에게 합의하지 않으면 수출물량을 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하고 있습니다.” - 르노가 노사갈등을 이유로 XM3 수출물량을 다른 글로벌 공장에 배정한다면? “7개 차종을 혼류생산 할 수 있는 부산공장은 생산라인이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인건비 비중도 적어 어느 차종을 들여와도 돈을 벌 수 있는 구조입니다. 수익성이떨어지는현대차 울산공장과 달리, 6%대의 높은 이익률을 갖고 있는 부산공장에서 내수물량만 생산한다면 르노 입장에서도 손해인 셈입니다.” “특히 사측은 올해 9월 끝난다던 닛산 로그의 생산계약을돌연 12월로 연장시켰습니다. 이대로라면 내년 5월까지도 생산할 수 있는 분위기입니다. 노조를 수출물량으로 압박은 해야겠는데 생산성은좋다보니 사측 입장도이랬다 저랬다 하는겁니다” - 부산공장의 생산성이 높다고 주장하는데, 경쟁력에 자신 있나? “부산공장은 지난 2016년 하버리포트 평가에서 전세계 148개 공장 가운데 종합 순위 8위에 오른 경쟁력 높은 사업장입니다. 사측은 르노의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의 경쟁력이 부산공장보다 앞선다고주장하고 있지만, 얼마나 더 좋다는건지 정확한 자료를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XM3의 유럽물량이 바야돌리드 공장에 먼저 배정된다고 하더라도 판매량이 높다면 부산공장에 추가 배정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닛산 큐슈 공장의 로그 물량을 부산공장에서 일부 가져온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 르노 본사가 부산공장을 처분할 가능성도 생각해 봤는지? “수금이 잘되는 부산공장은한국지엠 군산공장 사례처럼 정리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르노의 경영이 어렵다면 부산공장보다 생산성이 떨어지는 글로벌 공장부터 폐쇄될 겁니다. 르노가 헐값에 사들인 공장 부지가 현 시세로 약 2조원이 넘는 만큼 향후 부지 매각 가능성은 있지만, 르노삼성은 재무제표나 감사보고서를 따져봐도 수익성엔 흠잡을 곳이 없습니다.” 실제로 르노삼성차의 내수 판매 순위는 매달 최하위에 머물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2012년엔 1720억원의 적자를 봤지만, 2016년과 2017년엔 4175억원과 4106억원의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했죠. 특히 르노삼성차의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르노삼성차가 지난 20년간 르노 본사에 차량 부품 매입비, 기술 사용료 등으로 지급한 금액이 12조 2453억원에 달합니다. 특히 르노삼성차를 통해 배당금 파티를 벌이고 있는 르노 본사는 2007년부터 작년까지 총 배당금 9287억원 가운데 7429억원을 쓸어갔습니다. ◇ 노조의 약한 결속력 강화해 열약한 근무환경 개선 - 장기 파업에 대한 조합원들의 피로감이 높은 것으로 안다. “파업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다 보니 장기 파업이 지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최초 파업률은 90%를 넘겼지만 현재는 60%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사측이 조합원들에게 매일 10분간 교육했던 것이 파업률 저하의큰 배경입니다.” ”파업으로 회사에 위기가 온다는 사측의 말에 순진하고 젊은 조합원들이 우려를 가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조합원들의 평균 연령은 41세밖에 되지 않아 자동차 공장 치고는 상당히 젊은 편입니다.“ “르노삼성이나 한국지엠 같은 외투기업들은 현지공장에서 얼마나 많은 돈을 벌어갈지만 생각할 뿐, 노동자들의 처우에 대한 관심은 별로 없습니다. 회사는 말로만 좋게 요구해서 들어주지 않습니다. 우리 조합원들은 회사와 맞붙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집행부를 믿고 따라와준다면 원하는 바를 쟁취할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 노조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금속노조 가입을 생각해 본 적은 없나? “완성차 5개사 가운데 르노삼성과 쌍용차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소속이 아닙니다. 금속노조 르노삼성지회에 39명이 가입돼 있긴 하지만 소수노조이기 때문에 기업노조가 대표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집행부가 금속노조 가입을 공약으로 내건 것은 사실이지만, 임단협을 마무리하지 못한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회사에 바라는 점과 향후 계획이 있다면? “현재 노사간 신뢰가 없기 때문에 사측에 투명한 경영을 요구합니다. 공장 담벼락에 빨간색 플랜카드를 내걸고 농성 천막을 치는 일은 우리 정서와 맞지 않습니다. ” “다만 단협 조항의 ‘협의’를 합의로 바꿔 회사가 노조를 마음대로 주무르는 일은 막아야 합니다. 앞으로 조합원 교육 등을 통해 결속력을 다지고, 노조다운 노조를 만들어 근로조건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노사는 ‘셧다운’ 이후 다음달 2일 만나 교섭을 재개합니다. 지난 19일 이후부터 더이상 파업에 나서지 않고 있는 노조는 최근 집중 교섭에서 사측과 일부 합의점을 찾은 모양입니다. 하루 빨리 임단협이 타결돼 침체에 빠진 부산 지역경제가 한시름 덜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연관 기사 [인터뷰] 르노삼성 노조 “전환배치는 경영개입 아닌 노동권 관련 사안”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삼성전자가 이달 5일 출시한 ‘갤럭시S10 5G‘가 발화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 네이버 삼성전자 스마트폰 카페에 따르면 갤럭시S10 5G 사용자는 “자신의 제품이 스스로 발화해서 터졌다”고 주장했다. 사용자는 해당 까페에 발화된갤럭시S10 5G 스마트폰 사진도 함께 올렸다. 그는“구매한지 일주일도 안 돼서 제품에서 불과 연기가 났다”며“삼성전자 AS센터에 보냈는데, 외부 손상 자국이 있다는 이유로 교환이나 환불 얘기가 일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그는 “스마트폰에서 갑자기 불이 나면서 놀만 마음에 떨어트렸다”며 “(불이 나는 순간에)스마트폰을 손에 고이 들고 있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갤럭시 스마트폰을 떨어트리면 그 때마다 휴대폰이 이렇게 터지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사용자가 까페에 적은 글에 따르면 해당 AS센터 총괄책임자가 직접 발화 사유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삼성전자 측은 이번 발화는 소비자 부주의로 발생한 것으로 결론내렸다. 회사 측은“해당 제품을 수거해 외관 분석과 X레이 분석을 마쳤지만, 외부 원인으로 인한 찍힘 흔적이 명백했고 제품 불량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삼성전자가 지난 5일 출시한 갤럭시S10 5G는 현재 국내에서만 시판 중이다. 현재까지 약 20만 대가 팔렸다.
[인더뉴스 김철 기자]오늘은 성수동에 위치한 연예인 빌딩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먼저성수동은 강남접근성이 매우 좋아 ‘준강남지역’으로 평가되며 ‘갤러리아 포레’ ‘서울숲 트리마제’ 등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서울에서 손꼽히는 신흥부촌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드래곤, 김수현, 현아, 박신양, 김우빈, 윤두준, 한예슬, 최근에는 방탄소년단 정국까지, 많은 연예인들이 거주 하고 있는데요.이처럼 연예인들의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는 성수동! 이곳에 빌딩을 소유하고 있는 연예인은 누가 있을까요? 함께 보시죠. 1. 지코 가장 핫한 랩퍼. 지코씨의 건물입니다. 이 건물은 뚝섬역에서 도보3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대지면적 331제곱미터, 연면적 890.12제곱미터로 지하1층~지상4층 규모입니다. 2018년 4월지코씨의 본명 우지호라는 이름으로 30억원의 대출을 이용해 48억원에 매입했습니다. 본 건물은 1987년 준공해 지은지 30년이 넘었지만 2014년 외관을 리모델링하면서 보시는것처럼 아주 깔끔합니다.지코는 평당 4800만원으로 당시 주변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한 감이 있는데요, 장기적인 목적으로 지가 상승을 기대하여 투자한 건물이라 생각합니다. 2. 김민준 바로 앞에 이 건물 보이시나요? 지코씨의 건물과 마주보고 있는 이 건물 또한 연예인 건물이랍니다.바로배우 김민준씨입니다. 2015년 13억 5천만원으로 매입 후리모델링을 하여 현재는 유명한 카페가 운영 중입니다. 리모델링을 했는데도 허름해보인다구요? 보시다시피 45년이나 된 오래된 건물로중장기적 관점으로 재건축 지역에 투자한 케이스입니다. 그러니 외관을 수려하게 리모델링할 필요는 없었겠죠? 재건축지역이니만큼 김민준씨 역시 장기적 투자관점으로 봐야겠습니다. 3. 이시영 2016년 3월이시영씨는 8억 2천만원 대출을 받아 약 22억대 꼬마빌딩을 매입했습니다. 이시영씨 건물은 성수동 메인도로를 지나서 안쪽 이면에 위치한 건물로 현재는 전 층 명도되어 비어있는 상태입니다. 당시 평당 가격은 4,500만원정도로 매입 가격대비 연 수익률도 2% 초반대에 그쳤습니다. 지구단위계획에 의해 신축이 불가능한 건물이고 당시 인근 매매사례 대비 비싸게 매입한 편이었지만 이시영씨 역시 성수동과 뚝섬역 상권의 가치를 보고 투자한 케이스입니다. 과거 이시영씨는 ‘투자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한다’ 고 자신만의 재테크 방법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4. 이승엽 이승엽씨의 빌딩은 뚝섬역 사거리에서 가장 눈에 띠는 빌딩입니다. 본 건물은 대지면적 1489제곱미터(약 450평) 지하3층~지상10층 규모의 대형빌딩으로 삼면에 도로가 있는 성수동 메인자리에 위치해있습니다. 본 건물의 전 소유주는 과거 성수동 수제화 명성을 이끌던 에스콰이어빌딩으로 상징성 높은 건물이었습니다. 이승엽씨가 2009년에 293억원에 매입하였고 당시 300억원에육박하는건물을 강남이 아닌 성수동에 매입했다는 소식에 많이들 의아해 하였었는데요, 10년이 지난 지금 분당선 개통과 서울숲 조성 등의 대형 호재로 이승엽씨는 성수동 일대 부동산 호황의 수혜자가 되었습니다. 또 하나 눈여겨볼 포인트는 바로 등기사항전부증명서에 나와있는 소유지분 현황입니다. 이승엽씨 개인이 매입하여 현재는 가족과 지분을 공유하고있는데요, 지분공유를 통한 증여방법을 생각하신 걸로 보입니다. 5. 원빈 원빈씨의 빌딩은 성수동 아뜰리에길에 위치해있습니다. 아뜰리에는 영어 ‘atelier’ 라는 단어로 ‘(예술가들의)작업실’이라는 뜻입니다. 서울숲과 뚝섬역 사이에 있는 이곳은 예쁜 카페와 공방들이 모여있는 바로 아뜰리에길입니다. 아뜰리에길이 형성되기 전 이곳에 과감하게 투자한 연예인이 바로 원빈입니다. 원빈씨의 건물은 뚝섬역과 서울숲역에서 5-6분 거리에 위치해있으며, 대지면적 231제곱미터, 연면적 617제곱미터로 지하 1층~지상4층 규모의 근린주택입니다. 2014년 10월당시 매입가는 21억원. 대출 6억원을 받아 매입했습니다. 당시 평당 3,000만원에 매입해 다소 비싸게 산 것이 아니냐는 의견들이 많았는데요, 연예인 효과일까요? 원빈씨의 선견지명일까요? 거래 자체가 드물었던 이 길에서 꼬마빌딩 거래가 눈에 띄게 급증했습니다. 현재 아뜰리에길 시세는 평당 6,000만원이 넘습니다. 이 외에도 성수동 연예인 건물주는 많습니다. 권상우, 엄지원, 인순이, 이정현씨. 그렇다면 왜스타들은 성수동을 좋아할까요? 지리적으로 성수동은 성수대교만 건너면 압구정, 청담동과 연결돼 강남 접근성이 좋고 인근 서울숲과 성수대교, 영동대교 사이 한강을 볼 수 있는 조망권이 있습니다. 기존의 공장지대가 특색 있는 소비 상권으로 탈바꿈하면서 특유의 분위기를 형성하였고 한국의 브루클린이라고 불리며 몇 년 새 상권이 눈에 띄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밖에 1.대림아크로포레스트(2021년 상반기 준공예정) 2.부영호텔(2019년 4월 착공예정) 3.삼표레미콘 공장 이전확정(2022년 7월) 4.메가박스 본사 이전 5.여러 사옥들(클리오,KD운송그룹 등) 6.성수전략정비구역 1~4지구 재개발 7.블루보틀 국내 1호점 오픈 등 개발호재가 무궁무진하기 때문 아닐까요?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더욱 기대되는 성수동입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15년전 모두가 세로 모형의 폴더폰을 사용할 당시 업계를 뒤흔드는 휴대폰이 등장했다. 2004년 삼성전자가 출시한애니콜 가로본능폰이다. 폴더를 닫았을 때는 여느 폴더형과 똑같지만, 폴더를 열었을 때 화면을 가로로 돌릴 수 있어 화면을 넓게 사용 가능했다. 삼성전자는 그 시절 최고의 인기 가수인 이효리를 가로본능폰 모델로 기용했고, 애니콜 가로본능폰은 매월 5만대 이상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번엔 획기적인 모형의 TV를 선뵀다. 그 동안 가로 TV에 익숙했던 소비자에 스마트폰의 초대형 확대판이 세로형 TV를 시장에 내놓은 것이다.29일 삼성전자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도 옥림빌딩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하고,신개념 TV 3종을 소개했다. 이 팝업스토어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으로 스크린을 즐긴다’는 의미를 담아 ‘새로보다’라는콘셉트로 운영된다. 삼성전자가 이 날 선보인 라이프스타일 TV는 각각 개성 넘치는 콘셉트를 가진 ‘더 세로(The Sero)‘,‘더 세리프(The Serif)‘, ‘더 프레임(The Frame)‘으로 구성돼있다. 세 가지 제품전부 Q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이 제품들은 주거 공간에 자신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려는 밀레니얼 세대의 특성을 고려했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결국‘누구든지 자신의 취향을 존중 받아야 한다’는 제품 철학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한종희 사장은 “삼성전자는 그동안 업계 리더로서 TV를 새롭게 정의하는혁신적인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왔다”며 “앞으로도 스크린 형태부터 사용 경험에 이르기까지 발상의전환을 통해 ‘취향 존중 스크린 시대’를 열어 가겠다”고 말했다. ◇ 밀레니얼 세대 취향저격…모바일 콘텐츠에 최적화 된 ‘더 세로’ 삼성전자는 모바일로 콘텐츠를 즐기는데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의 특성을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스마트폰의 초대형 확대판인 세로 방향의 신개념 스크린 TV를 개발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회사는 “대부분의 모바일 콘텐츠들이 세로 형태라는 점에 착안했다“며 “ NFC(근거리 무선 통신) 기반의 간편한미러링(Mirroring) 기능 실행만으로 모바일 기기의 화면과 세로현 스크린을 동기화해SNS,쇼핑, 게임,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더 세로’는 모바일 콘텐츠에 최적화된 세로 스크린을 지원해 꽉 찬 화면으로 콘텐츠를 볼 수 있다. SNS나 쇼핑 사이트의 이미지 또는 영상 콘텐츠를 하단의 댓글과 함께 보는 경우에도 편리하다는 평이다. 또한, 콘텐츠가 세로형에서 가로형으로 전환되면 TV 화면도 가로로 회전시켜 기존 TV와 같은 시청 경험이 가능하다. 사운드 성능도 강화했다.4.1채널·60와트의 고사양 스피커가 탑재됐으며,스마트폰에 저장돼 다양한 온라인 음악 서비스를 연동해서 즐길 수 있다. ‘더 세로’의 디자인은 기존 TV와는 차별화된 형태이다. 이 제품은 심플하고 슬림한 외관에 모던한 네이비 블루 색상이 적용됐으며,뒷면까지 깔끔한 360도 클린 디자인이 돋보인다. 또한,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에는 이미지·사진·시계·사운드 월 등의 콘텐츠를 띄워 개성있는 인테리어를 연출할수 있고, 인공지능 플랫폼 빅스비와 리모컨의 내장 마이크를 통해 음성만으로 간편하게 각종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더 세로’는 오는 5월 말 한국에 우선 출시되며, 43형 1개 모델로 출고가 기준 가격은 189만원이다. ◇ 감각적인 인테리어형‘더 세리프‘..미술관 그림 같은‘더 프레임‘ ‘더 세리프‘는 2016년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가구 디자이너 로낭&에르완 부홀렉(Ronan & Erwan Bouroullec)형제가 참여해 탄생한 제품으로 심미적 가치에 중점을 둔 TV 제품이다. 이 제품은 세리프체 ‘I‘자를 연상시키는 독창적 디자인으로 유명하며, 2019년형 신모델에는 QLED 디스플레이까지적용돼 초고화질을 구현한다. 또한, 기존에 QLED TV에만 탑재해 온 ‘매직스크린’ 기능을 이 제품의 콘셉트에 맞게 적용해 TV를 보지 않을 때에는스크린에 날씨, 시간, 이미지 등을 띄워 실내 인테리어를 한층 감각적으로 만들어 준다. 삼성전자는 TV의 대형화 추세에 맞춰 '더 세리프' 라인업을 기존 32·40형에서 43·49·55형으로 재정비했다.각 제품은 출고가 기준으로 159·189·219만원이다. ‘더 프레임‘은 ‘아트모드’ 기능을 통해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에는 미술 작품이나 사진을 스크린에 띄워 마치액자처럼 활용할 수 있는 신개념 TV다. 또 액자형 디자인, 주변 조도에 따라 색감을 조정해 주고 캔버스 질감을 살려주는 기능 등을 통해예술 작품을 더욱 생동감 있게 보여 준다. 이 제품은 ‘아트스토어’라는 작품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스페인 프라도 미술관,이탈리아 우피치 미술관, 영국 테이트, 오스트리아 알베르티나 미술관 등세계 유명 미술관 혹은 아티스트들과의협업해 1000점 이상 작품을 TV로 감상할 수 있다. 특히 2019년형 ‘더 프레임’은 여기에 QLED 디스플레이가 채용돼 보다 생생한 고화질을 구현한다.TV와 연결되는모든 선을 투명한 하나의 케이블로 통합한 ‘매직케이블’이 적용돼 공간에 구애 받지 않고 자유롭게 TV를 배치 할 수 있다.43형~65형으로 출시되며, 출고가는 159만원부터다. 한편,삼성전자는 소비자들에게 라이프스타일 TV를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젊은 감성이 넘치는 가로수길에 팝업스토어‘새로보다‘를 오픈하고 6월 2일까지 약 5주간 운영한다. 전시 공간은 총 4개의 층으로 이뤄져있으며 ▲지하1층은 ‘더 프레임‘을 활용한 갤러리 공간 ▲1층은 ‘더 세로‘를중심으로 한 콘텐츠 체험 공간 ▲2층은 유명 아티스트와 개성있는 브랜드들과의 협업으로 연출한 라이프스타일 공간▲3층은 다양한 이벤트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매주 토요일을 ‘새로데이’로 정해 유명 셀럽들의 공연과 풍성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소비자들과적극적인 소통에 나설 계획이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KT 황창규 회장이 최고 수준의 5G 서비스를 위해 KT는 물론 KT그룹의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뛰자고 요청했다. 또한 아현화재와 같은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관행과 타성에서 벗어나 기본과 원칙에 입각해 재발방지책을 철저히 시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KT(회장 황창규)는 지난2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사옥 대강당에서 ‘2019년 그룹임원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황창규 회장을 비롯해 KT 및 38개 그룹사 임원과 상무보 43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워크숍은 아현화재가 남긴 교훈을 바탕으로 완벽한 통신 서비스 제공과 함께 세계 최고 5G 서비스를 위한 의지를 다지기 위해 마련했다. 이를 위해 황창규 회장은 임원들에게 기본에 충실해줄 것을 당부하며, ‘싱글(Single) KT’를 바탕으로 모든 그룹사가 안정적인 5G 품질 제공을 위해 더욱 노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황창규 회장은 아현화재의 원인으로 관행과 타성을 지적했다. 그는“완벽한 통신 네트워크를 위해 유지보수, 관리 프로세스, 조직 등을 근본부터 꼼꼼히 확인하고 점검하자“며 “그룹사와협력사와 관계도 동반자적 입장에서 챙기고 협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아현화재 재발방지를 위해 통신 관련 안전유지, 시설관리, 화재예방 등을 총괄하는 안전 전담부서(Control Center)를 신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서를 중심으로 올해 안에 KT의 안전관리 체계를 완전히 바꾸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이와 함께 황창규 회장은 세계가 KT 5G에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달 초 KT의 5G 모델은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공식의견서로 채택돼 193개 회원국에서 열람 중이다. KT그룹의 4대 핵심가치 중 하나인 Single KT는 부서나 그룹사 사이의 벽을 없애고 소통, 협력하는 것을 말한다.황창규 회장은 최고의 5G 서비스를 위해 그룹사가 보유한 차별화된 역량을 결집해 달라고 부탁했다. 특히 5G 인프라 구축, 5G 서비스 판매, 고객 상담 등 역할을 맡고 있는 KT MOS 북부∙남부, KT M&S, KT IS, KT CS 등 그룹사에 높은 기대를 표시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5G 시대를 위한 비전과전략을 공유하고, 최고의 5G 서비스 제공을 위한 사례 발표가 진행됐다. 이동면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사장은 ‘5G로 그려나갈 그룹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Keynote Speech)을 했다. 또한 부문장급이 B2C 마케팅, B2B 시장개척, 미디어 분야에서 5G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황창규 회장은 “아현화재에 대한 뼈저린 반성과 근본적이고 확실한 변화만이 고객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 될 것이다”며, “기본과 원칙을 바탕으로 최고 수준의 5G 서비스를 제공하고, 역량을 결집해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1등 5G 기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정부가 혁신금융의 일환으로 ‘지식재산권(IP) 금융’ 활성화 대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최근 관련 상품을 출시한 신한은행에서 IP를 담보로 한 첫 대출 사례가 나왔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은 최근 ㈜쓰리에이씨가 보유한IP를 담보로 7억원의 대출을 취급했다.지난 10일 ‘신한 성공두드림 지식재산권(IP) 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 지 2주 만에 나온 첫 대출 성과다. 신한은행의 IP담보대출은 IP 가치평가금액의 최대 60%까지 대출 가능하다. 대출 한도는 최소(3억원)만 정해 놓았을 뿐 최대 금액은 잡아 놓지 않았다. 기존 타 은행 상품의 경우 평가 금액의 40%까지만 대출이 가능하고, 그마저도 10억원의 한도가 정해져 있어 상당히 파격적인 조건이다. 단 은행 신용등급 BBB- 이상만 신청 가능하다. 적용금리는 3월말 기준 연 3.76%(기준금리2.21%+가산금리1.55%)다. 대출기간은 운전자금의 경우 3년 이내, 시설자금은 15년 이내다. 이번에 대출이 취급된 ㈜쓰리에이씨는 에어컨, 공기청정기, 정수기 등에 사용되는필터를 생산하는 중소기업이다. 담보로 인정받은 IP는 ‘마이크로캡슐화된 흡착물질을 이용한 다공성 흡착제 및 이의 제조방법’으로, 외부기관을 통한 기술가치평가액은 15억 4400만원으로 평가됐다. 쓰리에이씨의 기술평가를 담당한 김진영 신한은행 기업금융부 차장(변리사)은 “해당 IP는 정수기 등의 필터에 들어가 미세물질을 잡아내는 ‘흡착제’를 제작하는 기술”이라며 “이 흡착제는 그동안 국내에 제작 기술이 없어 일본에서 전량 수입해 왔는데 쓰리에이씨가 기술 개발에 성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의 ‘1호 IP담보대출’을 취급한 지점은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에 위치한 ‘디지털중앙기업금융센터’다. 대출 상담은 이승근 부지점장 겸 RM(Relationship Manager)이 직접 진행했다. 이 부지점장은 “IP담보대출을 받은 중소기업은 자금 확보뿐 아니라 공신력 있는 가치평가기관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사업화 전략 구상 및 영업에도 유리한 측면이 있다”며 “IP담보대출 상품에 관심을 갖는 중소기업이 많이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품 출시 2주가 지난 현재 대출 신청 건수는 20건이며 대출 실행 절차가 진행 중인 건은 총 4건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우선 기존 기술금융 신청 기업 가운데 IP담보대출에 적합한 기업을 선별해 자금수요 여부를 알아보고 있다. 최진용 기업금융부 차장(공학박사)은 “아직 상품 출시 초기라알아서 찾아오는 기업은 많지 않은 편”이라며 “은행이 먼저적합한 기업에 상품을 권유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내에서 현재 IP담보대출 관련 지원 업무를 맡고 있는 곳은 기업금융부 기술전담팀이다. 20명으로 구성된 기술평가팀은 변리사(12명), 공학박사(4명), 기술평가기관 출신(2명) 등 외부 전문인력이 대다수고, 나머지 2명의 은행원도 ‘기술신용평가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어 모든 팀원이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최진용 차장은 “IP금융이 국내 은행에선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많고, 실제로 신한은행도2014년에 상품을 출시했다가 1년만에 판매 중지한 아픔이 있었다”며 “과거와 달리 현재는 은행 내에 전문인력들이 다수 포진해 있어 문제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지식재산 금융 활성화를 위한 정부 정책에 부응하고, 혁신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최근 신기술 성장 Lab을 출범시켜 IP 담보대출 전담 심사 체계를 구축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유관기관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우수한 IP를 보유한 중소기업 발굴 및 자금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편집국] 1. 리포터→영화제 기획자→비키니 선수...그녀의 현재 직업은 http://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4952 2. ‘어벤져스·포켓몬에 헬로카봇까지’...스타필드 하남, 5월 대축제 진행 http://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4901 3. 프랜차이즈·배달대행 배달원, 언어폭력 당해도 참는 이유 http://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4898 4. “PC방처럼 VR방 가는 날에는 로봇도 탈 수 있을 걸요” http://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4876 5. GS프레시, 품목별 대표 상품 특가 판매...애플 에어팟 9만 9000원 http://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4960 6. 롯데마트, ‘장난감 경매’ 열어...최대 70% 할인가에서 시작 http://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4925 #이새윤 #비키니선수 #어벤져스 #어벤저스 #스타필드 #프랜차이즈 #배달원 #언어폭력 #PC방 #특가판매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대웅제약의 자체 개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가 미국에 이어 유럽시장 진출의 포문을 열었다. 대웅제약은 어제(26일, 현지 시각 기준) 유럽의약품청(EMA; European Medicines Agency)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 Committee for Medicinal Products for Human Use)로 부터 ‘나보타(유럽제품명: 누시바; Nuceiva/ 미국제품명: 주보; Jeaveau)’의 미간주름 적응증에 대한 ‘허가승인 권고’ 의견을 받았다. ‘나보타’는 대웅제약이 지난 2014년 국내에 출시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로, 지난 2월 국산 보툴리눔 톡신 제품 가운데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이번 CHMP의 승인 권고에 따라, 나보타는 세계 제 2의 보툴리눔 톡신 시장인 유럽시장 진출도 앞두게 됐다. CHMP는 의약품에 대한 유효성·안전성 등 과학적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허가 여부를 논의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European Commission)에 그 의견을 제시하는 기구다. 통상 CHMP의 권고일로부터 3개월 이내 집행위원회가 판매허가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린다. 집행위원회가 최종 허가 결정을 내리면, 나보타는 유럽연합 내 28개 국가와 노르웨이·아이슬란드·리히텐슈타인이 속한 유럽경제지역(EEA) 3개국 등 유럽의 총 31개국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된다. 나보타의 유럽 판권은 북미·유럽지역 파트너사인 에볼루스(Evolus)가 보유하고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CHMP의 허가승인 권고는 나보타의 글로벌 대규모 임상에서 확인된 우수한 품질과 안전성·유효성을 재입증받은 결과다”며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의 최종 판매허가도 긍정적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유럽은 전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나보타의 유럽 진출은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나보타의 위상을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한복차림의 남자가 연인을 뒤에서끌어안았다. 얼굴은 저고리를 입은 여인의 등에 반쯤 가려졌다. 여자는 담뱃대를 물고 곁눈질로 주위를 살폈다. 이 춘화는 MOI 워치의 새 시계 다이얼에 그려진 그림으로세계 최대 시계박람회 바젤월드에지난 3월 등장했다. MOI 워치(대표 김한뫼)는 나전칠기에 쓰이는 전통 상감기법으로 다이얼을 2014년부터 디자인했다. MOI 워치가 바젤월드에 출품한 시계들은 옻칠한 자개의 은은한 빛과 색으로 전량 판매에 이어 네덜란드·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중국·미국 등에서 추가 주문을받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올해는 기존 ‘나전칠기’ 라인에 이어 옻으로 조선시대 춘화를 그린 ‘춘화’ 라인을 준비 중이다. 김한뫼 대표가 바젤월드에 차고 간 춘화 시계는 많은 시계 제작자·바이어들에게 “충격적이다”라는 평을 들으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 스위스 건너간 춘화 시계, 정식 출품 아니어도 주문 쇄도 김한뫼 대표는 스위스 시계회사 아르티아(ArtyA)의 대표인 이반 아르파와 함께 자개 시계를 만들어 2017년부터 바젤월드에 출품했다. 이반 아르파는 세계적인 시계 디자이너로 국내에선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기어S3 디자인에 참여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춘화 시계는 아르티아를 통해 바젤월드에 출품하지 않고 김 대표가 직접 차고 갔다. 우리나라의 전통공예를 담은 시리즈만큼은 김 대표가 직접 이끌고 싶다는 의지에서다. 하지만 전시품이 아니었음에도 춘화 시계는 박람회 기간 내내 가격과 주문 문의를 받았다. 다이얼의 춘화는 김 대표가 수작업으로 옻칠해 완성했다. 인물의 선과 머리카락은 옻을 쌓아 올리듯 덧칠해 은은한 빛을 낸다. 김 대표는 “블랑팡 등으로 유명한 에로틱 시계 장르에 한국적인 소재와 기법을 사용한 것이 신선하게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 한글 새긴 휠·자개 다이얼 밴드로 ‘한국의 美’ 더해 춘화 시계 뒷면의 톱니바퀴엔 한글로 ‘사랑’과 ‘정력’을 새겼다. 수동시계는 크라운(용두)을감으면 톱니바퀴인 크라운휠과 랫채트휠이 순서대로 돌아가면서 동력을 얻는다. 크라운휠과 랫채트휠에 각각 ‘사랑’과 ‘정력’을 새겨 ‘사랑은 정력의 원천’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케이스는 40mm로 다이얼 밴드(옆면)는 자개에 옻을 칠한 상감기법으로 한국적인 미를 더했다. 무브먼트는 스위스 ETA6497을 사용했다.내구성이 높아고장이 적기로 유명하다. 김 대표는 “제품력 향상을 위해 다년간 검증을 거쳐정확하고 잔고장 없는무브먼트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브먼트는 직접 오버홀한다”며“COSC 인증범위 내 시간 오차에 합격한 제품을 출고한다”고 덧붙였다. 엘리게이터 가죽 무늬가 새겨진 스트랩은 유명 시계 부품사인 버전(Bergeon)의 러버 스트랩으로 격한 운동 시에 땀이 나도 쉽게 세척할 수 있어 위생적이다. 시계 앞면과 뒷면의 글라스는 긁힘에 강하고 사파이어 글라스를 사용했다. 가격과 정식 출시일은 미정이다. ◇ 자개·그림 이은 금박...옻칠, 국내 시계 경쟁력 될 수도 MOI 워치는 옻칠로 그린 춘화 시계를 준비해 내년 바젤월드에서 전시할 계획이다. “옻나무가 자라지 않는 스위스에서 옻칠로 만든 시계는 우리나라만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며 “궁궐이나 몽유도원도를 다이얼에 그려 새로운 라인을 만들 생각도 있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현재 김 대표는 아르티아와 함께 금박으로 디자인한 시계 다이얼을 만들고 있다. 금박 전문가와 함께 다이얼에 금을 입힌 뒤 옻칠한 다이얼이다. 순금 본연의색상으로 부드럽고 우아한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김 대표는 옻칠과 상감기법을 배우기 위해 나전칠기 무형문화재 보유자에게 자개 제작 기술을 배웠다. 황동으로 만든 시계 다이얼에 옻이 붙지 않아 신소재 공학 자료를 찾고, 덧칠로 시계가 두꺼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3년 동안 연구해 ‘나전칠기’ 라인을 완성했다. ◇ “국내 시계 토양 만들 것” 국내 시계 브랜드를 론칭해 한국적인 디자인을 더한 김 대표의 목표는 우리나라 시계 산업의 토양을 만드는 것이다. 그는 “내 사업이 성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만에 하나 실패하더라도 누군가 나를 선례 삼아 도움을 받는다면 그것대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김 대표는 국내에서 시계무브먼트를 배울 수 있는 강좌를열고 있다. 기본·심화·고급 과정으로 나눠이론부터 실습까지 가르쳐 많은 시계 매니아들이 찾고 있다. 마지막 단계인 고급과정까지 마친 수강생만 올해 5명 정도다. 수강생들은 창업을 하거나 스위스·독일 시계 학교로 유학을 간다. 최근 김 대표는 스위스 뇌샤텔의 국제시계학교인 보스텝(WOSTEP)에 폴리싱 단기 과정을 건의했다. 습득이 빠른 한국인들이 보다 빨리 성장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보스텝은 이를 받아들여 3월부터 폴리싱 단기 수업을 만들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는 시계 산업 토양이 탄탄하지 않다”며 “한국적인 시계가 세계에 알려지고맞춤형 커리큘럼을 받는등의 경험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시계 분야 진출을 꿈꾸는 이들이 자신감을 얻길 바란다”고 했다.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밤 8시에 동대문 새벽시장 옷가게에서 일을 시작해 새벽 5시에 문을 닫았어요. 쪽잠을 자고 나면 아침 9시까지 희곡 준비 모임에 갔어요. 모임이 끝나면 회사로 출근해서 연기를 지도하고, 퇴근하면 다시 동대문 시장으로 가죠. 늘 반복되던 일상이었죠.” 이새윤 배우가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모닝와이드’ 리포터를 그만두고 배우 준비를 시작했을 때의 이야기다. 학창시절부터 배우가 되고 싶었던 이 배우는 연기 지도사·영화제 기획자·의류매장 직원 등으로 일하면서 연기를 공부했다. 2017년 아시아 피트니스 대회를 준비할 땐 “언젠가 액션 영화를 맡을 때 도움이 되겠지”라고 생각하며 버텼다고. 그는 OCN 드라마 ‘빙의’ 10화에 지난 10일 출연했다. 극 중 연쇄살인범으로 빙의된 ‘춘섭’의 타깃이 되는 카페 여주인 역이었다. ◇ 갈증 끝에 리포터에서 조연출로 - 언제부터 배우를 꿈꿨나? “어릴 때부터 꿈이 배우였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면서 연극을 복수전공하고 싶었다. 그런데 학교에 연극영화과가 없어서 그나마 연관이 있어 보이는 언론광고학부에 들어갔다. 전공에 따라서 강원교통방송 대학생 리포터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학창 시절을 보냈는데, 쌓은 경력에 맞춰 진로를 정하다 보니 리포터가 됐다.” - 리포터로 일한 게 언제부터였나? “2006년 일을 시작해 케이블 방송사·SK사내방송 아나운서 등을 거쳐 2010년 SBS 모닝와이드에 들어갔다. SBS 모닝와이드에 지원할 땐 직장이 없는 상태라 걱정이 많았다. 열심히 취업준비를 해도 걱정으로 잠이 오지 않아 관심도 없던 챔피언스리그를 보며 밤을 새우는 날이 많았다. 그러다 다가오는 브라질월드컵에 맞춰 축구 리포터로 활동할 수 있다는 식의자기소개를 해서 모닝와이드에 붙었다. 기회와 가능성은 어떻게든 만들어낼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 리포터를 그만둔 이유는? “쉽진 않았지만 다양한 이야기를 전할 수 있어 뿌듯했다. 문제는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길이 안 보였다. 고용 형태는 계약직이지만, 최고 수준의 직장이어서 이직하는 사람이 적었다. 이 때문에 개편 때 방송을 맡지 못해 일을 쉬는 사람들이 자주 생겼다. 경쟁에서 조금씩 지쳐갈 때쯤 어릴 때부터 전부터 꿈꿨던 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갑자기 연기를 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처음엔 모닝와이드 스케줄이 없는 모든 날에는연기를 배우는 데 투자했다. 곧잘캐스팅이 되기는 했지만, 리포터 출신 탓인지 기자 역할만 맡게 됐다. 배역의 폭을 넓히고 좀 더 중요한 역을 맡으려면 기초부터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극단의 조연출로 들어가 바닥부터 배웠다. 1년정도 조연출로 일한 뒤에 프리랜서로 연극을 하기 시작했다.” ◇ 5년 동안 이사만 8번...힘든 시간 겪기도 - 연기를 늦게 시작한 것에걱정은 없었나? “내가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는 지 알고 싶은 마음이 커서 늦었다는 걱정은 많이 안 했다. 대신 경제적인 어려움은 많았다. 사실 하고 싶었던 역을 맡은 건 이번 ‘빙의’가 처음이다. 2015년에 주·조연으로 영화를 몇 편 찍었지만 개봉을 못 했기 때문이다. 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서른 세살부터 돈 때문에 5년에 걸쳐 8번 정도 이사를 다니기도 했다.” - 생계는 어떻게 이어갔는지. “서울시 영화제 위원장, 도매시장 아르바이트, 연기지도 등을 했다. 처음엔 ‘누가 알아보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도 했는데, 나중엔 사장님께서 같이 일하자고 하실 정도로 열심히 했다. 주위에선 고생하고 나니까 ‘방송 거품이 빠졌다’고 농담처럼 말했는데, 힘든 시간을 이겨내면서 전보다 적극적인 성격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 바쁜 틈에도 피트니스 대회까지 나갔던데. “친한 헬스장 사장님의 권유로 2017년 비키니 선수 대회에 나갔다. 처음엔 배우가 무슨 비키니 선수냐고 했지만,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배우는 작품이 없을 때 직장인처럼 시간을 성실하게 써야 하는데, 운동으로성취감을 느끼고 싶었다. 6개월 동안 준비하면서 ‘액션 역을 준비하느라 운동하는 거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날이 온다면 오늘 운동하는 게 도움이 되겠지’라고 생각했다.” - 주위 반응은 어땠나? “국내 대회인 NAC 코리아 피트니스 챔피언십 모델 뷰티 비키니에서 4위를 하고 아시아 대회인 PHIL-ASIA 챔피언십 피규어 5위에 올랐다. 미팅을 나가면 피트니스 대회 나가신 적 있지 않냐면서 기억해주는 분들이 있다. 이런 스토리들이 영화 관계자들과 미팅할 때 도움이 되기도 한다. 연기를 시작하면서 힘든 일도 있었지만, 이 모든 게 역을 맡는 데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힘든 시간동안 만나고 겪은 사람들과 일에 모두 감사하게 생각한다.” ◇ 시간을 소중하게 쓰는 이유 - 앞으로 계획은? “어릴 때 기계체조를 해서인지 운동을 즐기는 편이다. 최근엔 무술감독님 추천으로 승마를 배웠다. 말들이 어떻게 돌발행동을 할지 몰라 무섭긴 하지만, 한번쯤 배워두고 싶었다. 이번엔 살사를 배워 볼 생각이다. 직업 측면에선 당연히 연기에 집중할 예정이다. 연기를 공부하고, 관계자들과 계속 미팅할 생각이다. 사실 매니저들이 할 일을 직접 하는 거지만, 여기서 낯뜨겁다고 주저하면 아무것도 못하지 않겠나.” - 쉬지 않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이유가 있나 “사실 리포터로 일할 때에는 시간을 소중하게 쓰지 않았던 것 같다. 직장이 케이블 채널에서 공중파로 바뀐다고 내 실력이나 본질까지 달라지는 건 아닌데, 나도 모르게 그런 착각을 했다. 또 배우를 꿈꾸면서도 사람들을 직접 만나러 다니는 대신에 언제 들어올지 모르는 캐스팅을 기다리느라 시간을 낭비했는데, 돌이켜보면 당시에 난 시간을 쓰는 데에 미숙했다. 지금은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다.” - 연기자를 꿈꾸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모든 연예인은 예술가인 동시에 개인사업자라고 생각한다. 배우의 경우 자신의 재능을 제작진과 계약을 맺어 상품처럼 판매해야한다. 이전에 역할을 맡아본 사람들이 경쟁자 사이를 비집고 역을 받는 것도 힘든데, 처음 도전하는 사람들은 그 이상으로 매 순간 성실해야 하지 않을까.”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오리온이 ‘K스낵’ 열풍을 타고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연매출 첫 3조원을 돌파했고 올해 상반기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 중입니다. 초코파이를 필두로 메가 브랜드들이 전 세계에서 고르게 활약한 덕분입니다. 해외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오리온은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중장기 목표로 내걸었습니다. 다만, 오리온이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구조적 한계를 뛰어넘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소비가 둔화하는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히 높고 제품 포트폴리오 역시 초코파이에 편중돼 있기 때문입니다. ‘넥스트 차이나, 포스트 초코파이’를 발굴해 글로벌 무대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는 게 오리온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겁니다. 오리온 최대 시장 중국, 소비 둔화 직면..‘넥스트 차이나’ 고민 30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6.6% 오른 3조1043억원을 기록해 이른바 ‘매출 3조 클럽’에 가입했습니다. 영업이익은 5436억원으로 전년보다 10.4% 증가했습니다. 연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원, 5000억원을 넘긴 건 지난해가 처음입니다. 올해 상반기 역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1조5856억원)을 내며 순항 중입니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설탕·카카오 등 원재료 가격 폭등 여파에도 오리온 실적을 떠받친 건 해외법인입니다. 오리온은 지난 1993년 중국 북경 현지사무소 개설을 시작으로 현재 5개국에 18개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지난해 법인별 매출은 중국 1조2701억원, 한국 1조976억원, 베트남 5145억원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해외법인 매출 비중은 65%를 넘어섰습니다. 중국은 오리온 그룹 전체 매출의 40%, 해외법인 중에서는 63%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시장입니다. 중국에 일찌감치 진출한 오리온은 1700여개 경소상과 거래해 간접영업체계를 정착시키고 현금 결제 시스템을 구축해 성장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오!감자 토마토맛’, ‘꼬북칩 마라새우맛’ 등 현지화에도 공을 들인 결과 2011년 이후 중국에서 10차례 이상 브랜드 파워 지수 1위에 올랐습니다. 문제는 최근 중국 소비 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세계은행·맥킨지 등에 따르면 올해 중국 소비 증가율(예상치)은 2.4%로 GDP 증가율(4~5%) 대비 턱없이 낮은 실정입니다. 소비 판매도 매월 등락을 반복하며 저성장 정체 흐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올 2분기 오리온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4% 줄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중국 시장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한국 식품·소비재 기업들이 중국 시장 의존도를 조정하고 새로운 성장 거점을 찾는 흐름과 맞닿아 있습니다. 국내 주요 식음료 기업 중 중국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오리온이 해외 법인을 중심으로 기존 시장 경쟁력 확대와 신규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대신, 급성장 중인 베트남과 러시아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오리온은 러시아에서 6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지키고 있으며 베트남에서 초코파이는 시장 점유율이 60%에 달합니다. 포트폴리오 다변화 시도는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2020년 48%에 달했던 중국 매출 비중은 지난해 41%로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베트남은 12→16%, 러시아는 4→7%로 늘었습니다. 초코파이 ‘글로벌 1등 K스낵’이지만 신라면·불닭볶음면 절반 수준 오리온은 연매출이 1000억원을 넘는 일명 ‘메가 브랜드’를 9개 보유하고 있습니다. 1등은 단연 초코파이입니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1974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500억개, 누적 매출 8조원을 넘기며 세계인이 즐기는 대표 K스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현재 60개국에서 총 24종의 초코파이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단일 브랜드로 글로벌(국내외) 연매출이 5000억원을 넘기는 제품은 손에 꼽힙니다. 대표적으로 CJ제일제당 비비고만두가 1조2000억원 이상, 농심 신라면이 1조2000억원 이상,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이 약 1조원 이상을 벌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 뒤를 초코파이가 잇고 있습니다. 지난해 초코파이 글로벌 매출은 5827억원으로 6000억원에 육박했습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성장축 발굴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실제 오리온의 메가 브랜드 2위인 오감자 연매출은 2840억원으로 초코파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그마저도 2000억원 이상이 중국 매출입니다. 스윙칩(1930억원), 예감(1500억원) 등 글로벌 매출도 1000억원 이상이 중국에서 나옵니다. 오리온은 최대 시장인 중국은 고성장 채널 위주로 제품 출고를 늘리는 한편 베트남과 러시아, 인도 등에는 현지인 입맛을 반영한 초코파이를 선보이며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초코파이 외 다른 제품들도 판매량을 높여 메가 브랜드 라인업을 넓힌다는 게 오리온의 구상입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꼬북칩도 ‘포스트 초코파이’의 유력 후보입니다. 초코파이 매출은 해마다 늘고 있지만 국가별 비중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2020년부터 2024년 사이 초코파이 글로벌 매출에서 중국 비중은 46%에서 33%로 줄었고 한국 비중도 19%에서 16%로 떨어졌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베트남 비중은 19%에서 21%로, 인도는 1%에서 3%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러시아에서의 성장세가 가파릅니다. 오리온은 모든 법인 중 러시아에서 가장 많은 12종의 초코파이를 생산·판매하고 있습니다. 초코파이 매출에서 러시아 비중은 2020년 16%에서 지난해 28%로 두 배 가까이 커지며 중국(33%)과 대등한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차와 케이크를 즐기는 러시아에서 초코파이는 말 그대로 ‘없어서 못 팔 지경’입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오리온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는 게 초코파이인데 글로벌 회사라고 얘기하려면 특정한 브랜드 하나만 가지고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제품들도 함께 키워 제2의 초코파이와 같은 브랜드가 나오기를 바랄 것이고 그에 맞춰 전략을 짜는 게 오리온의 과제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습니다. 국내외 생산시설 구축에 8300억 투자..성장 열쇠는 역시나 ‘해외’ 오리온은 늘어나는 K스낵 수요에 맞춰 생산능력 확대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향후 2년 내 글로벌 생산시설 구축에만 8300억원을 투자합니다. 국내에는 4600억원을 들여 2027년 6월까지 충북 진천에 생산·포장·물류가 통합된 진천통합센터를 세웁니다. 완공 시 국내 생산능력은 최대 2조3000억원까지 늘어납니다. 베트남에는 하노이 옌퐁공장 내 신공장동을 완공하고 쌀 스낵 생산 라인 증설에 나섭니다. 제3공장에는 1300억원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지금보다 20% 수준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초코파이, 생감자 스낵에 이어 올해 쌀과자 시장 점유율 1위로 꿰찬다는 각오입니다. 러시아의 경우 올 1분기 기준 공장 가동률이 120%를 넘어섬에 따라 트베리 공장 내 새로운 공장동을 건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총 투자 금액은 2400억원 규모로 파이·비스킷·스낵 등 16개 생산라인을 증설합니다. 완공 시 연간 생산량은 현재의 2배인 75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입니다. 인도에는 100억원을 투자해 초코파이 생산라인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오리온 관계자는 “전 세계인 모두가 오리온 초코파이를 고유의 맛뿐만 아니라 정서적 가치까지 즐기는 제품으로 키워나가는 중”이라며 “꼬북칩, 알맹이젤리 등 각국 소비자 취향에 맞춘 다양한 맛과 식감의 제품도 선보이며 초코파이를 잇는 글로벌 브랜드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공사와 손잡고 글로벌 원자력 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삼성물산은 지난 29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UAE원자력공사(ENEC)와 글로벌 원자력 발전 개발 및 투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습니다. 이날 협약식에는 모하메드 알 하마디 UAE원자력공사 CEO와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삼성물산의 원전과 인프라 분야 사업 수행 역량, UAE원자력공사의 원전 운영 경험이 결합돼 글로벌 시장에서 시너지 창출이 기대됩니다. 협약의 주요 내용에는 ▲글로벌 시장 신규 원전 건설, 재가동, 기존 부지 M&A 등 원전 프로젝트 협력 ▲글로벌 시장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사업 투자와 개발 협력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시장 원자력 기반 수소 생산 사업 협력 ▲원자력 서비스, 장비 업체 투자 등이 포함됐습니다. 양사는 이러한 협력을 토대로 전략적 협력 로드맵을 마련하고, 전 세계 원전 생태계에서 공동 입지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UAE원자력공사는 성명서를 통해 “원자력 에너지는 급증하는 글로벌 전력 수요를 충족하는 핵심 공급원이 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글로벌 차원의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을 위한 원전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양사의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만들어내겠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삼성물산은 지난 4월 루마니아 원전 1호기 설비 개선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뉴스케일·플루어 등과 함께 루마니아 SMR 기본설계(FEED)를 진행 중입니다. 또한 스웨덴, 에스토니아 등에서도 SMR 사업 확대에 나서며 글로벌 원자력 사업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UAE원자력공사는 약 40조원을 투자해 아부다비 인근 바라카 지역에 한국형 원전 4기를 성공적으로 건설·운영한 바 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5조9442억원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30일 공시했습니다. 수주 일자는 지난 29일이고 계약 기간은 오는 8월 1일부터 3년간이다. 이번에 맺은 공급 계약액 규모는 지난해 매출 25조6000억원 대비 23.2%에 해당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경영상 비밀유지 필요에 따라 고객사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이 테슬라와 성사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관세 등에 따라 중국이 아닌 미국 내 기업으로 LFP 배터리 공급처를 찾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배터리 기업 중 미국 내 가장 많은 생산기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 오하이오주, 테네시주, 미시간주에 법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에서 생산하는 LFP가 에너지저장장치(ESS)밖에 없는 만큼, 이번 공급 물량도 LFP ESS일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월 테슬라, 애플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 글로벌 에너지 관리 업체 '델타 일렉트로닉스'와 4GWh 규모의 주택용 ESS 배터리 계약을 체결하는 등 ESS 수주에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중국 배터리 기업들과 경쟁과 관련해 "전기차 배터리의 공간을 ESS 매출 성장을 통해 달성해 하반기에는 의미 있는 수익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은 해당 공급 이외에도 고객과의 협의에 따라 총 계약기간을 7년까지 연장하고, 이에 해당하는 물량을 추가 공급할 수 있는 계약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계약금액 및 계약기간 등의 조건은 추후 변동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남규, 올림픽 은메달과 아시안게임 2연패에 빛나는 여홍철, 소치와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심석희 등 역대 스포츠 스타들이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교보생명 꿈나무체육대회를 찾았습니다. 이들은 꿈나무체육대회와의 특별한 인연을 바탕으로 무더위에도 꿈을 향한 열정으로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 후배 체육 꿈나무를 응원하기 위해 대회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교보생명은 29일 경북 상주시 실내체육관에서 ‘제41회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 탁구 종목 개회식을 개최했습니다. 개회식에는 유남규 대한탁구협회 실무부회장, 정영식 세아탁구단 감독 외에도 오상철 상주시 부시장, 허철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 회장, 장진모 교보생명 전무, 김중호 교보생명 대구권역담당 등이 참석했습니다. 한국 탁구 레전드 유남규 부회장은 후배 꿈나무들을 응원하기 위해 상주시까지 한걸음에 달려왔습니다. 그의 딸인 유예린 선수는 2017년과 2018년 꿈나무체육대회에 출전해 2연패를 이뤘으며, 한국 여자 탁구를 이끌어갈 차세대 에이스로 꼽힙니다. 지난해 11월 국제탁구연맹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19세 이하(U-19) 여자 단체전에서 한국의 사상 첫 우승에 앞장섰습니다. 유 부회장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신유빈 선수 등 많은 선수들이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를 거쳐 국가대표로 성장했다”며 “40여년간 대회를 후원해준 교보생명에 대한탁구협회 부회장으로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꿈나무체육대회는 국가대표의 꿈을 키우고 세계적인 선수로 나아가는 발판이 되기 때문에 초등학생 선수들은 목표의식이 생기고 대회를 손꼽아 기다린다”며 “앞으로도 교보생명이 꿈나무체육대회를 꾸준히 후원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꿈나무체육대회 출신으로 세계 무대를 호령한 스포츠 스타들이 직접 후배 꿈나무들을 응원하기 위해 대회장을 찾기도 했습니다. 23일부터 닷새간 빙상 경기가 열린 충남 아산시 이순신빙상장에는 쇼트트랙 심석희∙이소연, 피겨스케이팅 이재근∙이해인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사인회를 열고 후배 꿈나무들과 뜻깊은 만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평창올림픽에서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주장으로 3000m 계주 우승을 이끈 심석희 선수는 지난 2008년 둔촌초등학교 5학년 재학 당시 꿈나무체육대회에서 특출난 실력을 뽐내며 최우수 선수로 선발되기도 했습니다. 내달 7일부터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리는 체조 종목에는 체조 요정 여서정 선수의 아버지인 여홍철 대한체조협회 전무이사가 방문해 유망주들에게 힘을 실어줄 예정입니다. 대한민국 최초 부녀(父女)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역사를 쓴 여홍철 전무이사와 여서정 선수는 꿈나무체육대회에 참가해 꿈을 키웠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여서정 선수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이 대회에 출전하며 체조 재미에 빠져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성장했습니다. 지난 12일 육상을 시작으로 내달 10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는 반환점을 돌며 열기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서천∙아산∙상주∙김천∙제천 일원에서 육상, 유도, 빙상, 탁구, 테니스, 수영, 체조 등 7개 종목에 초등학생 선수 4000여명이 참가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꿈나무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치며 한국 스포츠의 미래를 밝게 했습니다. 지난 12일 충남 서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육상 종목에서는 대회 신기록이 5개나 쏟아졌습니다 ◇ 41년간 민간 유일 유소년 전국종합체육대회 개최…스포츠 리더 육성 장학사업도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는 민간에서 개최하는 국내 유일의 유소년 전국종합체육대회입니다. 교보생명은 체육 꿈나무를 조기에 발굴∙육성하고 기초 종목을 활성화하기 위해 1985년부터 대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대회를 거쳐간 선수는 15만5000명이 넘고 이중 국가대표로 활약한 선수는 500여명에 이릅니다. 이들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에서 획득한 메달은 200여개가 넘습니다. 명실상부한 ‘메달리스트의 산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빙상의 최민정, 이상화를 비롯해 육상의 우상혁, 탁구의 유승민, 신유빈, 체조의 여서정, 양학선, 수영의 박태환, 김서영, 유도의 최민호, 송대남, 테니스의 권순우, 정현 등이 대표적입니다. 교보생명이 기초종목 후원에 41년째 정성을 쏟는 이유는 남다른 인재육성 철학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는 '국민교육진흥'을 창립이념으로 세계 최초 교육보험을 창안하고 교보문고를 설립했습니다. 꿈나무체육대회도 ‘교육이 민족의 미래’라는 신념을 실천하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건강한 체력을 길러야 인격과 지식도 마음껏 키울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교보생명은 전했습니다. 이러한 인재육성 철학은 2세인 신창재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에게 고스란히 이어졌습니다. 외환위기로 생존을 걱정해야 할때도 대회를 이어오며 한국 스포츠 발전을 묵묵히 지원하고 있습니다. 신 의장은 지난해 꿈나무체육대회 40년 홈커밍데이에서 "체육 꿈나무들이 페어플레이 정신을 늘 마음속에 새기고 실천하며 성장함으로써 올바른 스포츠정신을 우리 사회에 널리 퍼뜨리는 진정한 리더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더욱 많은 학생들이 선수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교보생명도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교보생명은 올바른 인성과 리더십을 갖춘 스포츠 리더를 키우기 위해 2019년부터 '교보 체육꿈나무 육성 장학사업'도 펼치고 있습니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유망주에게는 중·고등학교 6년동안 해마다 장학금 200만원을 지급합니다. 이 기간 중 국가대표로 뽑혀 국제대회에서 입상한 경우 별도의 장학금도 전달합니다. 현재에도 꿈나무 장학생들은 각 종목에서 발군의 실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승원 선수(용인 구성중3)는 지난 5월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수영 여중부 배영 50m 결승에서 27초71의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대회 4관왕에 오르며 수영 종목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습니다. 이현지 선수(제주 남녕고3)는 지난해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를 우승한데 이어 올해 6월 열린 '2025 유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