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경보 기자] “회색 기아차, 흰색 현대차, 회색 현대차, 검은색 현대차...가끔 보이는 포르쉐도 흰색이네요” 미국의 자동차 전문 유튜버인 ‘Doug DeMuro(덕데무로)'가 서울의 도로 풍경을 보며 늘어놓은 말이다. 276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이 유튜버는 ‘Car Culture In Korea’라는 제목의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영상 속 무채색의 현대·기아차가 장악한 도로는 우리의 자동차 문화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조회수 64만회를 기록한 이 영상 속의 한국 도로는 시쳇말로 ‘노잼’이었다. 이 유튜버는 “한국에 현대·기아차가 너무 많아 내수 점유율을 본사에 물어보니 85%(2014년 기준)에 달한다고 한다”며 “차는 현대차 아니면 기아차이고 색상은 전부 회색, 흰색, 검은색, 그리고 택시는 오렌지색”이라고 꼬집었다. 급기야 영상 말미에는 현대차 1세대 에쿠스를 보고 “세상에 저건 렉서스의 오래된LS400인가요? 이 차는 한국에서 베껴낸 ‘knockoff(짝퉁)입니다”라고 비하하며 끝을 맺는다. 한국의 자동차 문화를 시종일관 무시하다가 제대로 ‘knockdown(녹다운·때려눕힘)’시킨 셈이다. 이 영상을 본 구독자들이 단 2600여 개의 댓글은 더 흥미롭다. 한 구독자는 “한국의 경찰차 : 현대 은색 SUV를 쫓고 있다. 헬기 : 음... 어떤 차요, 57대의 똑같은 차가 있는데요”라며 국내 자동차 문화를 조소했다. 총 15만 6266대가 팔린 지난 3월 국내 승용차 시장을 살펴보면, 국산차는 13만 8288대, 수입차는 1만 8078대가 판매됐다. 이 가운데 현대·기아차(11만 4344대)의 점유율은 무려 73.1%에 달한다. 수입차를 빼고 국산차 시장만 놓고 보면 82.6%로 더 치솟는다. 차종별로 보면 특정 차종의 판매 쏠림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그랜저는 무려 1만 531대가 판매돼 수위를 차지했고, 싼타페(8231대), 팰리세이드(6377대), 쏘나타(6036대), 카니발(5718대) 등이 뒤를 이었다. 현대·기아차의 무난한 중형 세단과 중형 SUV 등이 높은 판매량을 보인 반면, ‘개성적인 차’로 평가받는 모델들은 바닥을 기었다. 벨로스터(201대), i30(205대), i40(16대), 스팅어(438대), 쏘울(1166대) 등 대부분 500대도 넘지 못했다. 그나마 신차효과를 입은 쏘울이 1000대를 넘겼다.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다른 브랜드들의 ‘개성적인 모델’들은 더욱 입지가 희미하다. 쌍용차의 픽업트럭인 렉스턴 스포츠가 4089대 판매되며 선전했을 뿐, 르노삼성의 소형 해치백인 클리오는 140대, 쉐보레의 스포츠카 카마로는 13대가 전부다. 수입차 시장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지난달 메르세데스-벤츠는 총 4442대를 판매해 24.57%의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로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반면 2위 BMW(2999대·16.59%)를 제외한 나머지 21개 브랜드는 모두 점유율 10%대를 넘지 못했다.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색상은 어떨까. 글로벌 자동차 페인트 기업인 엑솔타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시장에 판매된 자동차 가운데 흰색이 32%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흰색 이외에도 회색(21%), 검정색(16%), 은색(11%) 순으로 무채색(81%) 계열이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파란색(9%), 빨간색(6%), 갈색·베이지색(3%), 노랑·금색(1%) 등 유채색(19%) 계열은 비중이 크게 낮았다. 이 같은 통계는 다른 나라들과 다소 차이가 있다. 이웃나라 일본도 흰색(35%)이 1위였지만, 유채색 계열이 차지하는 비율은 22%를 기록했다. 미국의 유채색 비율 역시 일본과 같은 22%였다. 무채색 차량의 인기가 높다 보니 제조사들도 화려한 색상을 냈다가 조용히 없애는 형국이다. 대표적으로 2015년 출시된 아반떼 스포츠에선 블레이징 옐로우, 피닉스 오렌지 등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 지난해 부분변경되면서 빠졌다. 현재 선택할 수 있는 유채색은 인텐스 블루와 파이어리 레드 뿐이다. 최근 출시된 신형 쏘나타의 옐로우 색상도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실정이다. 이종근 쏘나타 색상 담당 연구원은 “쏘나타의 파격적인 컬러가 무채색 일색의 도로 풍경을 바꿨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그의 바람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색상과 마찬가지로 소리소문없이 사라지는 차종도 많다. 실용적이라고 평가받던 카렌스와 올란도 등 MPV 차종들은 SUV 기세에 떠밀려 판매가 중단됐고, 유일한 국산 웨건인 i40도 조만간 단종이 유력하다. 특히 지붕이 열리는 2인승 로드스터 차종은 ‘그림의 떡’이다. 1996년 등장한 기아차 엘란, 한국지엠이 GM대우 시절 출시했던 G2X 등이 실패로 돌아간 만큼, 더 이상 국산 로드스터가 나오기 힘들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이 같은 편중 현상이 ‘남을 의식하는 문화’에서 기인한다고 보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국내 소비자들은 자동차를 선택할 때 자신보다 남을 더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튀지 않으려고 판매량이 높은 차량과 색상을 선택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다양한 브랜드와 차종들이 경쟁하는 구도가 만들어져야 소비자들에게 이익이 돌아올 것”이라며 “독과점 구조가 팽배한 시장 환경에선 소비자 입맛에 맞는 경쟁력 높은 차종이 나오기 힘들다”라고 지적했다. 이 글을 쓴 기자도 3년 전 첫 차를 구입할 당시, 아무런 고민없이 ‘회색 아반떼’를 신차로 구입했다. 아반떼가 2000만원 이하의 엔트리카 가운데 최고의 가성비를 갖고 있었고, 회색이 출고가 빨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러 차종을비교하지 않고 막연히 아반떼를 고른 것,시승도 안 해보고 덥석 계약한 것,출고 지연을 핑계로 원하는 색상을 포기한 것은 아직도 후회가 크다.다양성과 개성이 결여된 우리스스로가 소비자의 권리와 이익을 포기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인더뉴스 권지영·이진솔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통 큰 결단을 내렸다. 그 동안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사업에 치중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1위를 지켜왔지만, 비(非)메모리분야는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뒤쳐졌다. 이에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 경쟁력을 비메모리 분야로 확대하면서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잡기에 나섰다. 이와 함께 역대급 투자 규모도 발표했다. 오는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에 133조원을 투자하고, 인력 1만 5000명을 채용한다는 시스템반도체 사업의 청사진을 그렸다. ◇ 이재용‘진짜 실력‘ 보여줄 때..비메모리 투자 타이밍은 지금 과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반도체 산업을 두고 한 말이 다시금 화제다. 이건희 회장은 반도체 산업에 대해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해서 수 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선행 투자를 최적에 시기에 해야 한다”고 설명하며“(반도체 사업을)타이밍의 업(業)이다”고 정의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993년 일본을 넘어서 메모리 시장에서 글로벌 1등 자리에 올랐다. 26년이 지난 2019년에도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넘버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의 메모리분야에 대한 정확하고 과감한 투자가 오늘까지 이어진 것이다. 이재용 부회장이 반도체 사업‘2라운드’를 시작했다. 메모리분야에 치중됐던 반도체 사업을 비메모리 분야 경쟁력 끌어올리기에 본격 나섰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은 작년부터비메모리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대해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작년 1월 이재용 부회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과의 만남에서 반도체 경기를 묻는 문 대통령의 질문에“(어렵지만) 진짜 실력이 나올때다”고 말해 반도체 미래성장 동력에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같은 달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을 찾아DS부문 및 디스플레이 경영진과 간담회에 참여했다. 간담회에는 김기남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정체를 극복할 수 있는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함께 전장용 반도체, 센서, 파운드리 등 시스템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새로운 반도체 시장을 창조해 나가자“고 당부한 바 있다. ◇ ‘메모리 강자‘삼성전자, 비메모리 사업 출발선 앞에 서 삼성전자는 24일메모리를 넘어 시스템 반도체에서도 글로벌 1위 달성을 목표로 한‘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주요 골자는▲ 2030년까지 R&D 73조원·생산시설 60조원▲ 국내 중소 반도체업체 협력 통해 국가 시스템 반도체 산업생태계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국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슈퍼호황을 겪으면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하지만, 작년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 한풀 꺾이면서 성장도 주춤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비메모리 분야에 눈을 돌렸다. 현재 삼성전자의 전체 반도체 매출에서 비메모리 분야는 20%에 불과하다. 대신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시스템 반도체 등 비메모리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70%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경쟁업체와 격차를 좁히긴 위해선 갈 길이 멀다. 현재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분야 시장점유율은 7%로 파운드리 분야 1위 업체인 대만TSMC(50%)과 6배 이상 차이가 난다. 또 이미지센서(빛을 전기 신호로 바꿔주는 시스템 반도체)분야도 일본 소니가 절반 이상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 점유율은 19% 수준이다. ◇ 산업부 주도 육성·1조 5000억 규모 투자..시스템 반도체 집중 지원 정부도 비메모리 산업 지원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달 말경‘비메모리 반도체 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한다. 이어 산업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작년 신청한1조 5000억원 규모 차세대 반도체 R&D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도 발표를 앞두고 있다. 정부 역시비메모리 반도체 중에서도 시스템 반도체 육성에 비중을 두고 있다. 연산을 담당하는 시스템 반도체는 자율주행·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산업에 투입된다. 앞서 정부는 비메모리 반도체 육성 정책을 내놓은 바 있다.지난 1998년과 2011년에도‘시스템IC 2010’과‘시스템IC 2015’를 추진했다. 민·관 합동으로 1조 원을 투입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내진 못 했다. 지난 2017년 3월에도‘시스템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시스템 반도체 연구개발에 2645억 원을 투자하고 신수요 창출과 반도체 설계·생산 생태계를 구축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달 발표될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 발전전략도 인력 육성과 설계 소프트웨어 지원 등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다만 최근 문재인 대통령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 육성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지원 규모는 대폭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월 국무회의에서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취약한 비메모리 반도체 경쟁력을 높여야한다”고 말했다. 앞서 1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진출할 생각이 있는지 물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달 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산업부와 과기부가 공동으로 신청한 1조 5000억 원 규모 차세대 반도체 R&D 사업도 예비타당성 심사 중에 있다. 정부가 10년간 신소재·인공지능(AI) 프로세서·첨단 반도체 기술·미세공정 분야에 투입한다는 내용을 담고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창업·중소기업의 활성화를 가로막는 벽으로 지목받던 ‘연대보증’이 폐지된 지 1년이 지났다. 이로인해 창업·중소기업에 대한 보증 공급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오히려공급이 증가하는 등 연대보증 폐지가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이다. 금융위원회(위원장 최종구)는 24일 연대보증 폐지 1년을 맞아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진행 상황을 점검하는 회의를 개최했다. 김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1년간 창업·중소기업에 대한 보증 공급이 증가하는 등 연대보증 폐지가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하면서 “연대보증 폐지는 단순히 인적담보의 낡은 관행을 벗어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보증시스템의 전면적 혁신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법인대표자 연대보증을 폐지한 이후 올해 3월 말까지 연대보증이 면제된 신규보증액은 모두10조 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8조 3000억원 증가했다. 과거 연대보증에 입보된 기존 보증은 6조 3000억 감축했다. 금융위는 기존 보증의 경우 5년간 단계적으로 폐지해 나갈 계획이다. 연대보증이 폐지됐음에도 창업·중소기업에 대한 보증공급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총 보증공급은 67조 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000억원 증가했고, 창업기업보증도 6조 8000억원 증가한 31조 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보증을 공급받은 창업기업 비중도 9.7%포인트 늘어난 47.5%로 파악됐다. 신용도가 낮은 창업·중소기업의 정책금융 문턱도 낮아져 보증을 받은 저신용기업 비중이 4.4%포인트 늘어난 37.6%로 나타났다. 금융위 관계자는 “연대보증 폐지 이후 보증기관이 우량기업 중심으로 보증을 공급할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연대보증 폐지의 실효성을 더 높이기 위해 ‘관련인’ 정보 등록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현행 제도는 연대보증 없이 보증을 받은 기업이 채무를 불이행한 경우 일정한 요건에 해당하는 경영인은 신용정보원에 관련인으로 등록된다. 이렇게 되면 관련정보가 금융사와 CB(신용평가)사에 공유되고 개인신용평가 등에 활용돼 금융거래상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금융위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해당 경영인이 ‘책임경영 이행 약정’을 준수하면 관련인으로의 등록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미 관련인으로 등록된 기업인에 대해서도 일정한 요건을 갖춘 경우 관련인 등록을 해제하는 소급 적용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개선 방안은 신정원의 ‘일반신용정보 관리규약’을 개정해 오는 6월 중 적용할 예정이다. 정책자금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하는 차원에서 보증시스템도 보다 고도화된다. 우선 신보는 내년 상반기 중 ‘기업 상거래 신용지수(Paydex)’를 마련해 보증심사에 활용한다. 내년 하반기에는 신용정보를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동태적 사후관리시스템’이 마련되고, 12월에는 기업평가를 고도화하는 ‘신(新) 보증심사 제도’가 도입된다. 이밖에 내년 6월에는 신보와 기업은행이 협력해 새로운 보증상품을 도입할 예정이다. 새 보증상품은 기업이 사전에 ‘자금사용계획서’를 제출하고, 계획서 상 자금 수요가 발생했을 때 대출 요청과 더불어 증빙자료를 제출한다. 보증기관이 사전점검 후 은행에 승인정보를 전송하면 은행은 해당 기업에 대출을 실행한다. 김 부위원장은 “앞으로 정부는 중소기업 여신시스템의 전면 혁신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서 보증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기업 상거래 지수와 신 보증심사제도 도입으로 보증시스템을 정비하고, 관련인 제도 개선을 통해 중소기업인의 재기·재도전이 용이한 창업환경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이동통신 3사가 통합 사설인증서를 출시한다.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기존 공인인증서보다 전자서명과정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본인인증 공동 브랜드 ‘패스(PASS)’ 앱 기반 ‘패스 인증서’를 출시하고 사설인증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고25일 밝혔다. 패스 인증서는 공공기관 본인확인·온라인 서류발급 신청∙금융거래∙계약서 전자서명에 이용할 수 있다. 패스 앱은 개인정보 입력 없이 비밀번호로 본인인증을 할 수 있는 앱 기반 인증 서비스로 이동통신 3사가 지난해 7월 각사의 인증 서비스를 통합한 브랜드다. 현재 본인인증 가입자 수는 2000만 명을 넘었다. 패스 인증서는 패스 앱 실행 후1분 안에 발급받을 수 있다. 이후 휴대전화 번호만 입력하면 전자서명을 할 수 있다. 이동통신 3사는 방송통신위원회 지정 본인확인 기관으로 휴대전화 가입 시 대면 확인을 통해 신분을 검증하고 있어 인증 서비스에 필요한 확인 과정을 줄였다. 사설인증서는 비대면 계좌 개설,자동이체 전자서명,보험,전자상거래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할 수 있다. 또 복잡한 솔루션 개발 없이 패스 앱만으로 바로 이용할 수 있어 관련 서비스 생태계 구축이 쉽다. 공인인증서 의무 사용 제도 폐지로 사설인증서 출시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동통신 3사도 패스 인증서 출시를 시작으로 패스를 이동통신 가입 고객 대상 인증 플랫폼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패스 인증서는 백신 프로그램과 보안 키패드,위변조 방지기술,인증서를 휴대전화 내 보안영역에 저장하는WBC(White Box Cryptography)기술을 적용했다. 통신사 인증 서버와 인증서 플랫폼 간 전용 네트워크를 이중화하고 통신 구간 보안도 강화했다. 이동통신 3사는 올해 상반기 KT 모바일통지 서비스 ‘공공알림 문자’에 패스 인증서 적용을 시작으로 공공민원∙금융∙보험 등 사용처를 늘려 나갈계획이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공공분야 전용회선사업 입찰에서 담합한 KT,LG유플러스,SK브로드밴드, 세종텔레콤 등에 총 133억 27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25일 밝혔다. 공정위는 이 중KT를 중대한 법 위반 행위라는 명목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공정위는 회사별로 KT 57억원, LG유플러스 39억원, SK브로드밴드 33억원, 세종텔레콤 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이번에 적발된 12건의 입찰 담합사건 중 9건의 낙찰사가 KT다. 앞서 공정위는 KT를 검찰에 고발 요청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KT를 비롯한 4개 회사들은 2015년 4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조달청 등이 발주한 전용회선 사업 입찰에서 담합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전용회선이란 전용계약을 맺은 가입자만 독점적으로 쓸 수 있도록 한 전기통신회선이다. 초기 구축과 유지보수 비용이 높다. 통신사는 사전에 낙찰 예정사와 들러리사를 정하거나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는 등 답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대부분의 경우 낙찰 예정사는 96~99%의 낙찰률로 낙찰을 받았다. 또 낙찰을 받은 업체는 낙찰을 도와준 업체로부터 회선을 임차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회선의 실제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회선 이용료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합의 대가를 지불했다. 한편,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의 경우 자진신고로 검찰 고발을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니언시(자진신고자 제재 경감) 규정에 따라 공정위 조사에 협조한 회사는 일부 완화된 조치를 받는다.
[인더뉴스 신재철 기자] 현재 각 보험사에서 판매하는 보험상품 중에는 숨겨진 진주처럼 유용하지만 눈에 잘 띄지 않는보장들이있다. 평소 보험사나 상품을 판매하는 설계사들도잘 알려주지 않다보니 일반 소비자는 발견이쉽지 않다.현재 판매되고 있는 생명보험 상품 중 겉으로드러나지 않지만알고보면 소비자에게 꽤 유리한 보장들을소개한다. ◇ NH농협생명, 더알찬NH종신보험 '양육연금전환특약' 피보험자가 사망했을 때 피보험자 자녀에게 사망보험금 일부를 자립시기(18, 22, 27세 중 선택)까지 양육연금으로 지급한다. 양육연금은특약 신청 시 주계약 사망보험금의 50% 이상을 전환금액으로 설정해지급한다. 이 특약을 신청하기 위해서는피보험자 사망 시 수익자를 대상자녀로 지정 또는 변경해야한다. 적립이율은 회사가 정한 공시이율로 한다.별도의가입 없이 보장되는 특약으로보험료를 추가로 낼 필요가 없다. ◇ 한화생명,스페셜통합종신보험 ‘7대질병보험료환급특약’ 7대질병(유방암·전립선암 이외의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말기신부전증, 말기 만성폐질환, 말기간질환, 일상생활장해상태·중증치매상태) 진단 시 진단보험금 외에 약정보험료x경과월수에 해당하는 기납입 보험료를 돌려준다(특약 보험기간x12를 최대한도로 함). 별도로 가입해야 하는 특약이라 추가 보험료를 내야 한다. ◇ 라이나생명,The건강해지는 종신보험 ‘치매간병자금 전환 특약’ 피보험자가 보험기간 중 중증치매로 진단 확정되고 간병자금을 신청한 경우 최초 1회에 한해 중증치매 간병자금을 지급한다. 간병자금은10%, 20%, 30%, 40%, 50% 중계약자가 선택한 비율에 해당하는 금액을 주계약(사망보험금) 보장금액에서 차감해 지급한다.따로 선택하지 않아도 가입되는 특약으로 추가 보험료 역시 없다. ◇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대출안심보장보험 ‘대출안심서비스특약’ 이 보험은 고객이 대출 기간 중 사망 또는 80% 이상의 고도장해, 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 진단 등으로 대출금 상환이 어려울 경우 보험사가대출금을 상환해 주는 상품이다. 보험가입금액은500만~10억 원으로대출금 상환 후 잔액은 가족에게 지급된다. 이를 통해가족에게 채무상환 의무가 전가 되지 않는 것은 물론 상속자금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대출안심서비스특약'을 신청하면 기존에 대출이 없던 계약자도보험기간 중 대출을 받을 일이 생길 때 추가비용 없이남은 보험기간 동안 대출금 상환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밀키트는 식품 종합 기술 결정체입니다. 이번 CJ제일제당 밀키트 ‘쿡킷’ 출시를 위해 CJ그룹의 전사적인 역량을 투입했습니다.” CJ제일제당이 CJ프레시웨이·대한통운과 손잡고 밀키트(Meal Kit) 시장에 진출한다. 그간 쌓아온 독자적인 혁신기술과 가정간편식(HMR) 사업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밀키트 시장 성장을 견인해 간다는 전략이다. 23일 CJ제일제당은 중구 동호로 CJ제일제당 본사에서 ‘R&D TALK’ 행사를 열고, 국내 HMR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어갈 밀키트 브랜드 ‘쿡킷(COOKIT)’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측은 “앞서 ‘햇반’·‘비비고’·‘고메’ 등 인기 브랜드를 탄생시키며 미래 식품산업 방향성을 제시해 왔다”며 “이번 밀키트 사업 진출은 미래 성장동력인 HMR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식문화 트렌드 창출을 실현하기 위한 결정이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쿡킷’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해 올해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고, 향후 3년 내 1000억원 규모로 매출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 셰프의 요리를 집에서..새벽배송 되는 ‘쿡킷(COOKIT)’ 새롭게 론칭된 ‘쿡킷’은 ‘전문 셰프의 요리 키트’라는 콘셉트로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신선한 제철 식재료와 전문점 수준의 레시피를 집에서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도록 했다. 가격도 전문점의 65% 수준으로 설정해, 요리하는 즐거움과 맛, 품질 모두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메뉴도 다변화 했다. 식품연구소와 전문 셰프 부서인 푸드시너지팀이 협업해 메뉴를 개발하는데, 총 15개가 상시 메뉴로 4주간 판매된다. 또한 매주 3회 신 메뉴와의 경쟁을 통해 추가 판매 여부가 결정된다. CJ제일제당은 “현재 약 60개 메뉴가 준비돼 있고, 2년 내 200개 메뉴가 개발될 예정”이라며 “이 중 소비자 호응에 따라 판매 메뉴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약 110개 메뉴를 개발하고, 3년 안에 거의 모든 한식 메뉴를 쿡킷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모든 메뉴의 식재료는 바로 조리할 수 있도록 전처리를 마친 재료들로 구성되며, 상세 레시피도 함께 동봉 배송해 편의성을 높였다. 제철·시그니쳐·집밥·스트레스 해소·한식·글로벌 등 다양한 테마별 구성해, 특별한 가정식이 가능하도록 했다. 원재료의 맛·특성, 신선도 극대화로 완성된 ‘쿡킷’은 새벽배송으로 고객에게 전달된다. 예컨대 오늘 주문을 하면, 하루의 조립시간을 거쳐 그 다음날 오전 7시 전에 배송되는 시스템이다. 해당 서비스를 위해 대한통운은 새벽배송 전담팀을 꾸렸다. ‘쿡킷’은 CJ제일제당 식품 전용 온라인 쇼핑몰인 ‘CJ온마트’에서 주문 가능하다. 다만 온마트가 현재 CJ제일제당의 직영몰(CJ제일제당 제품만 판매하는)로 포지셔닝 돼 있어 고객 유입이 부족하지 않냐는 지적이 나왔다. 김경연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상무는 “그룹사인 CJ ENM과의 협조체제가 계획중이며,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위한 투자 이어갈 것”이라고 답했다. 상품별로 원하는 배송날짜를 선택할 수 있는 ‘지정일 배송’, ‘신메뉴 알림’ 등 다양한 서비스도 더해 플랫폼 특화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 CJ제일제당-CJ프레시웨이-대한통운..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 이번 ‘쿡킷’ 출시를 위해 CJ그룹사들은 전사적으로 협업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이 메뉴·상품 개발을 담당한다면, 식자재 유통·단체급식 전문인 CJ프레시웨이는 식재료를 공급하고, 앞서 설명한 새벽배송은 CJ대한통운이 전담한다. 앞서 CJ프레시웨이는 밀키트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근 농산물 전처리 국내 1위 업체인 제이팜스·제이앤푸드를 인수한 바 있다. CJ대한통운도 새벽배송 안정화·거점 인프라 확대를 통해 서비스를 강화했다. CJ그룹 협업으로 완성되는 ‘쿡킷’은 식재료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농·축·수산물의 신선한 품질 유지를 위해 차별화 기술 개발과 전처리 역량을 내재화 했다. 농산물의 경우 품목별 특화된 온도 관리와 숨쉬는 야채 포장을 적용해 신선도 유지기한을 경쟁사 대비 2배 많은 6일로 늘렸다. 장시간 보관하면서도 신선한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연내 신선도 유지기한을 8일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김경연 CJ제일제당 온라인사업담당 상무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독보적인 식품 R&D 역량·노하우·HMR 사업 경쟁력, 셰프 레시피, 계열사 시너지 등을 총동원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메뉴 운영과 최고의 맛 품질, 식문화 트렌드 기반 서비스 등을 앞세워 국내 밀키트 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밀키트 시장은 전년보다 2배 이상 성장한 400억원대 규모로 예상되고, 향후 5년 내 7000억원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 ㅇㅇ한방병원은 입원환자를 늘리기 위해 보양목적의 한약(공진단 등)을 처방한 뒤 보험적용이 가능한 의료항목으로 진료기록부를 허위로 작성하거나 환자의 실제 입원기간, 납부금액 등을 부풀려 입퇴원 확인서와 영수증을 발급해 모두 32억원을 편취했다.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이 23일 발표한 '2018 보험사기 적발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전년보다 9.3% 늘어난 7982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적발인원이줄면서 1인당 평균 적발금액은 더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인원은 7만9179명으로 전년보다 4356명 감소함에 따라1인당금액은 1010만원으로16.1% 상승했다. 또 최근 3년간보험모집과 정비업소 종사자의 보험사기 연루는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금감원은 보험사기의조직화·대형화 추세와 무관하지 않다고분석했다. 보험업종별적발금액은 손해보험이 7238억원으로 전체의90.7%를 점유했고생명보험은 744억원으로 9.3%를 나타냈다. 이중 장기보험은 전체의44.6%에 해당하는3561억원으로 전년보다515억원(16.9%) 증가, 처음으로 자동차보험을 넘어섰다.자동차보험 사기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 전체의 41.6%(3321억원)를 기록했다. 적발자연령별로는30~50대가66.8%로 가장 많았고60대 이상 고령층도 16.1%에 이르렀다.40대 이하는 자동차 보험사기 비중(73.5%)이 가장 높았고, 50대 이상은 병원관련비중(40.9%)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을 보였다. 성별로는남성이 68.8%(5만4488명)로여성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남성은 자동차 관련, 여성은허위입원 등 병원 관련 보험사기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직업은 회사원(21.0%)이 가장 많았고전업주부(10.4%), 무직·일용직(9.7%)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해보험사기 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된 제보건수는 모두 4981건으로 집계됐다.생·손보협회와 보험사는 보험사기 적발에 기여한 우수 제보 등에 대해 23억9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기가 조직·계획화되면서 국민들의많은 관심과 제보가 필요하다"며 “보험사기 사실을 알게 된 경우 금감원이나 보험사의신고센터에 적극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집에 PC가 있어도 PC방을 가는 것처럼 누구나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을 집에 하나쯤 가진 날이 오면 VR방도 활성화될 겁니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레디 플레이어 원(Ready Player One)’은 2045년을 배경으로 가상현실(VR) 속에서 살아가는 인류의 모습을 그렸다.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VR 게임‘오아시스’가 삶을 대신한다. 영화 속 세상은 먼 미래라 하더라도 HMD를 쓰고 VR을 즐기는 모습은 이제 어색하지 않다. VR은 가상이 아니라 현실이 됐다. 시장조사기관 스테티스타는 세계 VR 시장이 내년 45조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이동통신사·유통사 등 대기업들도 앞다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 19일 만난 서시오 예쉬컴퍼니 상무도 VR에서 가능성을 찾았다. 그는 햇수로 4년째 VR 사업에 몸을 담고 있다.컴퓨터 공학을 전공해 “(VR과) 관련이 없다고도 할 수 없고 있다고도 할 수 없다”고 말하는 그를 VR로 끌어들인 힘은 몰입감과 신기함이었다. “시장성도 물론 고려했지만, 무엇보다 신기했습니다. 당시 썼던 HMD기기는 화질이 지금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그런데도 몰입감이 있다는 게 딱 느껴졌어요.” ◇ 시범운영한 매장이 대박나며 오프라인 사업 시작..호점 200개에 대부분 자체제작 2016년 1월 창립한 예쉬컴퍼니는 국내 1위 오프라인 VR 기업이다. 흔히 VR방이라고 불리는 ‘VR ZONE’을 운영한다. 기기를 들여놓은 매장을 열거나 가맹점을 모집한다. 숍앤숍형태로 기기를 판매하기도 한다. 처음부터 오프라인 사업을 추진하려던 건 아니었다. 아이템을 찾기 위해 시험삼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한 시범운영이 대박이 나면서 자신이 생겼다. 서시오 상무는“5000원씩 받고 사람들 태우는 데 1시간씩 줄을 서서 탔다. 고객 니즈가 명확해서 딱 이거구나 확신했다”고 했다. 2인용 모션 시뮬레이터와 HMD를 가지고 기기를 판매하던 사업이 오프라인 매장을 여는 방식으로 확장됐다. 지금은 소규모 샵앤샵 매장까지 모두 합치면 호점이 200개가 넘는다. 미국 괌과 베트남 다낭에도 진출했다. 이달에는 미얀마에도 예쉬컴퍼니 기기가 설치될 예정이다. 기기와 콘텐츠 대부분은 자체적으로 해결한다. 특히 게임은 창립 후 2년간 30개를 제작했을 정도로 많이 만들었다. 가장 잘나가는 게임은‘마운틴 코스터’다. 산속을 통과하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게임이다. 현실과 흡사하면서도 현실의 물리법칙을 초월하는 스릴을 제공한다. ‘손을 꼭 잡으세요’나 ‘지금 떨어집니다’ 처럼 고객들이 게임을 하는 동안 직원들이 옆에서 멘트를 하기에도 좋다. 현실적이지만 가상인 VR의 특징과 부가적인 직원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VR방의 특징이 적절히 조합된 셈이다. 그는 “마운틴 코스터는 개발 팀장이 처음으로 만들었던 게임인데 아직도 플레이 수 1위다. 첫 우리 게임이라서 애착이 많이 간다.”고 했다. ◇ VR특성 살려서 콘텐츠 만들어..5G 개막도 새로운 가능성 VR은 PC나 모바일 게임보다 진입장벽이 높다. 고가 HMD 장비와 높은 PC사양이 필요하다. 멀미 때문에 밤새도록 즐기기는 힘들다. 이런 특성상 VR방은 PC방과 접근법이 다르다. “(고객)회전율도 생각해야 하다 보니 플레이 시간은 15분 정도로 짧게 만듭니다. 대신 스릴을 주고 놀라게 하는 부분에 중점을 둡니다. 다른 사람이 하는 걸 보는 것도 중요해요. 그래서 친구를 데려와서 ‘너도 한번 놀래봐라’라고 할 수 있거든요.”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재방문율이다. 집에서 혼자 VR을 하는 것과는 다른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서시오상무는 서비스와 콘텐츠를 강조했다. “고객들이 재밌게 타고 좋은 경험을 갖고 갈 수 있게 하는 고객들과의 접점, 서비스가 잘 돼야 합니다. 콘텐츠도 단체로 방문하는 특성상 PC게임에 많은 성장형보다는 경쟁할 수 있는 장르를 만들죠.” VR의 가능성은 다양한 업종과 분야에 걸쳐있다. 게임기가 새로 등장한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엔터테인먼트부터 교육과 광고·마케팅 등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다.최근 대기업들의 진출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다. 경쟁 기업이 늘어나면 더 힘들어지지 않느냐고 묻자 서시오 상무는 우선 시장이 커지기 위해서 보급과 대중화가 먼저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기업에서 진출해 시장을 움직여 준다면 오프라인 시장과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집에 PC가 있어도 사람들은 PC방에 가잖아요. 같이하는 재미와 다른 서비스들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VR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VR이 대중화되면 전체 시장이 활성화될 겁니다. 오프라인 매장은 시뮬레이터처럼 집에 갖고 있기 어려운 기기도 즐길 수 있고요.”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최근 이동통신사들은 초연결·초고속·초저지연 특성에 최적화된 콘텐츠로 VR을 주목한다. 이런 높은 관심이 VR 대중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서시오 상무의 생각이다. “집에서 하다가 관심이 생겨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할 수도 있고요. 지금은 선이 연결돼있어야 해서 제한되는 경우가 있는데5G로 무선이 가능해지면 동선이 크게 확장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콘텐츠가 좀 더 확장될 수 있습니다.” ◇ “시장 상황 좋지 않지만 미래는 밝을 것” 현재 VR 시장은 좋지 않다. 영세한 업체가 대부분이라 정부 지원이 끊기면 문을 닫아야 하는 곳도 많다. 하지만업계는 조만간 B2C 부문에서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VR이 뜨면 오프라인 시장도 당연히 살아날 겁니다. 그때를 기다리자고 의기투합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확장한다기 보다는 향후 활성화에 대비한 준비를 하고 싶어요. 엄청난 신장을 목표로 하기보다 준비를 하는 시기죠.” 예쉬컴퍼니는 오프라인 VR 시장을 선점해 트랜드를 만들어가는 위치에 있다.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콘텐츠나 VR 건슈팅 게임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서시오 상무에게 개척자로서 하고 싶은 말을 물었다. “VR은 가능성이 가장 많은 분야라고 생각해요. 몰입감이 높은 매체로 생각을 표현하는 거니까요. 오프라인 매장은 이 VR을 사람과 가장 가까이서 만나게 해주는 곳이에요. 만약 이쪽으로 발을 담그고 싶은 분이 있다면 힘들겠지만 미래는 밝을거라고 얘기해주고 싶습니다. ”
[인더뉴스 편집국] 1. 세븐일레븐, 9번째 스마트편의점 오픈...“일자리 감소 없어” http://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4826 2. 메리츠화재 고양이보험, 출시 보름 만에 500건 넘게 판매 http://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4827 3. 식품 5개사 ‘쫄면 전쟁’ 예고...올 여름 누가 웃을까? http://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4831 4. 아시아나항공, 여행사에 갑질하다 ‘철퇴’...예약수수료 아끼려다가 http://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4838 5.편의점 도시락, 1인 가구서 먹기 힘든 ‘신선한 맛’ 노린다 http://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4787 6.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美 출시 앞두고 ‘잡음’...예정대로 26일 출시 http://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4819 #무인편의점 #고양이보험 #팻보험 #아시아나항공 #도시락 #삼성전자 #폴더폰 #갤럭시폴드 #스마트폰 #갑질 #쫄면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오리온이 ‘K스낵’ 열풍을 타고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연매출 첫 3조원을 돌파했고 올해 상반기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 중입니다. 초코파이를 필두로 메가 브랜드들이 전 세계에서 고르게 활약한 덕분입니다. 해외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오리온은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중장기 목표로 내걸었습니다. 다만, 오리온이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구조적 한계를 뛰어넘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소비가 둔화하는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히 높고 제품 포트폴리오 역시 초코파이에 편중돼 있기 때문입니다. ‘넥스트 차이나, 포스트 초코파이’를 발굴해 글로벌 무대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는 게 오리온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겁니다. 오리온 최대 시장 중국, 소비 둔화 직면..‘넥스트 차이나’ 고민 30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6.6% 오른 3조1043억원을 기록해 이른바 ‘매출 3조 클럽’에 가입했습니다. 영업이익은 5436억원으로 전년보다 10.4% 증가했습니다. 연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원, 5000억원을 넘긴 건 지난해가 처음입니다. 올해 상반기 역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1조5856억원)을 내며 순항 중입니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설탕·카카오 등 원재료 가격 폭등 여파에도 오리온 실적을 떠받친 건 해외법인입니다. 오리온은 지난 1993년 중국 북경 현지사무소 개설을 시작으로 현재 5개국에 18개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지난해 법인별 매출은 중국 1조2701억원, 한국 1조976억원, 베트남 5145억원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해외법인 매출 비중은 65%를 넘어섰습니다. 중국은 오리온 그룹 전체 매출의 40%, 해외법인 중에서는 63%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시장입니다. 중국에 일찌감치 진출한 오리온은 1700여개 경소상과 거래해 간접영업체계를 정착시키고 현금 결제 시스템을 구축해 성장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오!감자 토마토맛’, ‘꼬북칩 마라새우맛’ 등 현지화에도 공을 들인 결과 2011년 이후 중국에서 10차례 이상 브랜드 파워 지수 1위에 올랐습니다. 문제는 최근 중국 소비 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세계은행·맥킨지 등에 따르면 올해 중국 소비 증가율(예상치)은 2.4%로 GDP 증가율(4~5%) 대비 턱없이 낮은 실정입니다. 소비 판매도 매월 등락을 반복하며 저성장 정체 흐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올 2분기 오리온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4% 줄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중국 시장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한국 식품·소비재 기업들이 중국 시장 의존도를 조정하고 새로운 성장 거점을 찾는 흐름과 맞닿아 있습니다. 국내 주요 식음료 기업 중 중국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오리온이 해외 법인을 중심으로 기존 시장 경쟁력 확대와 신규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대신, 급성장 중인 베트남과 러시아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오리온은 러시아에서 6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지키고 있으며 베트남에서 초코파이는 시장 점유율이 60%에 달합니다. 포트폴리오 다변화 시도는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2020년 48%에 달했던 중국 매출 비중은 지난해 41%로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베트남은 12→16%, 러시아는 4→7%로 늘었습니다. 초코파이 ‘글로벌 1등 K스낵’이지만 신라면·불닭볶음면 절반 수준 오리온은 연매출이 1000억원을 넘는 일명 ‘메가 브랜드’를 9개 보유하고 있습니다. 1등은 단연 초코파이입니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1974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500억개, 누적 매출 8조원을 넘기며 세계인이 즐기는 대표 K스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현재 60개국에서 총 24종의 초코파이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단일 브랜드로 글로벌(국내외) 연매출이 5000억원을 넘기는 제품은 손에 꼽힙니다. 대표적으로 CJ제일제당 비비고만두가 1조2000억원 이상, 농심 신라면이 1조2000억원 이상,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이 약 1조원 이상을 벌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 뒤를 초코파이가 잇고 있습니다. 지난해 초코파이 글로벌 매출은 5827억원으로 6000억원에 육박했습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성장축 발굴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실제 오리온의 메가 브랜드 2위인 오감자 연매출은 2840억원으로 초코파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그마저도 2000억원 이상이 중국 매출입니다. 스윙칩(1930억원), 예감(1500억원) 등 글로벌 매출도 1000억원 이상이 중국에서 나옵니다. 오리온은 최대 시장인 중국은 고성장 채널 위주로 제품 출고를 늘리는 한편 베트남과 러시아, 인도 등에는 현지인 입맛을 반영한 초코파이를 선보이며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초코파이 외 다른 제품들도 판매량을 높여 메가 브랜드 라인업을 넓힌다는 게 오리온의 구상입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꼬북칩도 ‘포스트 초코파이’의 유력 후보입니다. 초코파이 매출은 해마다 늘고 있지만 국가별 비중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2020년부터 2024년 사이 초코파이 글로벌 매출에서 중국 비중은 46%에서 33%로 줄었고 한국 비중도 19%에서 16%로 떨어졌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베트남 비중은 19%에서 21%로, 인도는 1%에서 3%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러시아에서의 성장세가 가파릅니다. 오리온은 모든 법인 중 러시아에서 가장 많은 12종의 초코파이를 생산·판매하고 있습니다. 초코파이 매출에서 러시아 비중은 2020년 16%에서 지난해 28%로 두 배 가까이 커지며 중국(33%)과 대등한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차와 케이크를 즐기는 러시아에서 초코파이는 말 그대로 ‘없어서 못 팔 지경’입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오리온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는 게 초코파이인데 글로벌 회사라고 얘기하려면 특정한 브랜드 하나만 가지고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제품들도 함께 키워 제2의 초코파이와 같은 브랜드가 나오기를 바랄 것이고 그에 맞춰 전략을 짜는 게 오리온의 과제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습니다. 국내외 생산시설 구축에 8300억 투자..성장 열쇠는 역시나 ‘해외’ 오리온은 늘어나는 K스낵 수요에 맞춰 생산능력 확대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향후 2년 내 글로벌 생산시설 구축에만 8300억원을 투자합니다. 국내에는 4600억원을 들여 2027년 6월까지 충북 진천에 생산·포장·물류가 통합된 진천통합센터를 세웁니다. 완공 시 국내 생산능력은 최대 2조3000억원까지 늘어납니다. 베트남에는 하노이 옌퐁공장 내 신공장동을 완공하고 쌀 스낵 생산 라인 증설에 나섭니다. 제3공장에는 1300억원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지금보다 20% 수준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초코파이, 생감자 스낵에 이어 올해 쌀과자 시장 점유율 1위로 꿰찬다는 각오입니다. 러시아의 경우 올 1분기 기준 공장 가동률이 120%를 넘어섬에 따라 트베리 공장 내 새로운 공장동을 건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총 투자 금액은 2400억원 규모로 파이·비스킷·스낵 등 16개 생산라인을 증설합니다. 완공 시 연간 생산량은 현재의 2배인 75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입니다. 인도에는 100억원을 투자해 초코파이 생산라인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오리온 관계자는 “전 세계인 모두가 오리온 초코파이를 고유의 맛뿐만 아니라 정서적 가치까지 즐기는 제품으로 키워나가는 중”이라며 “꼬북칩, 알맹이젤리 등 각국 소비자 취향에 맞춘 다양한 맛과 식감의 제품도 선보이며 초코파이를 잇는 글로벌 브랜드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공사와 손잡고 글로벌 원자력 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삼성물산은 지난 29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UAE원자력공사(ENEC)와 글로벌 원자력 발전 개발 및 투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습니다. 이날 협약식에는 모하메드 알 하마디 UAE원자력공사 CEO와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삼성물산의 원전과 인프라 분야 사업 수행 역량, UAE원자력공사의 원전 운영 경험이 결합돼 글로벌 시장에서 시너지 창출이 기대됩니다. 협약의 주요 내용에는 ▲글로벌 시장 신규 원전 건설, 재가동, 기존 부지 M&A 등 원전 프로젝트 협력 ▲글로벌 시장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사업 투자와 개발 협력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시장 원자력 기반 수소 생산 사업 협력 ▲원자력 서비스, 장비 업체 투자 등이 포함됐습니다. 양사는 이러한 협력을 토대로 전략적 협력 로드맵을 마련하고, 전 세계 원전 생태계에서 공동 입지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UAE원자력공사는 성명서를 통해 “원자력 에너지는 급증하는 글로벌 전력 수요를 충족하는 핵심 공급원이 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글로벌 차원의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을 위한 원전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양사의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만들어내겠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삼성물산은 지난 4월 루마니아 원전 1호기 설비 개선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뉴스케일·플루어 등과 함께 루마니아 SMR 기본설계(FEED)를 진행 중입니다. 또한 스웨덴, 에스토니아 등에서도 SMR 사업 확대에 나서며 글로벌 원자력 사업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UAE원자력공사는 약 40조원을 투자해 아부다비 인근 바라카 지역에 한국형 원전 4기를 성공적으로 건설·운영한 바 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5조9442억원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30일 공시했습니다. 수주 일자는 지난 29일이고 계약 기간은 오는 8월 1일부터 3년간이다. 이번에 맺은 공급 계약액 규모는 지난해 매출 25조6000억원 대비 23.2%에 해당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경영상 비밀유지 필요에 따라 고객사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이 테슬라와 성사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관세 등에 따라 중국이 아닌 미국 내 기업으로 LFP 배터리 공급처를 찾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배터리 기업 중 미국 내 가장 많은 생산기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 오하이오주, 테네시주, 미시간주에 법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에서 생산하는 LFP가 에너지저장장치(ESS)밖에 없는 만큼, 이번 공급 물량도 LFP ESS일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월 테슬라, 애플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 글로벌 에너지 관리 업체 '델타 일렉트로닉스'와 4GWh 규모의 주택용 ESS 배터리 계약을 체결하는 등 ESS 수주에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중국 배터리 기업들과 경쟁과 관련해 "전기차 배터리의 공간을 ESS 매출 성장을 통해 달성해 하반기에는 의미 있는 수익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은 해당 공급 이외에도 고객과의 협의에 따라 총 계약기간을 7년까지 연장하고, 이에 해당하는 물량을 추가 공급할 수 있는 계약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계약금액 및 계약기간 등의 조건은 추후 변동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남규, 올림픽 은메달과 아시안게임 2연패에 빛나는 여홍철, 소치와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심석희 등 역대 스포츠 스타들이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교보생명 꿈나무체육대회를 찾았습니다. 이들은 꿈나무체육대회와의 특별한 인연을 바탕으로 무더위에도 꿈을 향한 열정으로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 후배 체육 꿈나무를 응원하기 위해 대회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교보생명은 29일 경북 상주시 실내체육관에서 ‘제41회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 탁구 종목 개회식을 개최했습니다. 개회식에는 유남규 대한탁구협회 실무부회장, 정영식 세아탁구단 감독 외에도 오상철 상주시 부시장, 허철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 회장, 장진모 교보생명 전무, 김중호 교보생명 대구권역담당 등이 참석했습니다. 한국 탁구 레전드 유남규 부회장은 후배 꿈나무들을 응원하기 위해 상주시까지 한걸음에 달려왔습니다. 그의 딸인 유예린 선수는 2017년과 2018년 꿈나무체육대회에 출전해 2연패를 이뤘으며, 한국 여자 탁구를 이끌어갈 차세대 에이스로 꼽힙니다. 지난해 11월 국제탁구연맹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19세 이하(U-19) 여자 단체전에서 한국의 사상 첫 우승에 앞장섰습니다. 유 부회장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신유빈 선수 등 많은 선수들이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를 거쳐 국가대표로 성장했다”며 “40여년간 대회를 후원해준 교보생명에 대한탁구협회 부회장으로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꿈나무체육대회는 국가대표의 꿈을 키우고 세계적인 선수로 나아가는 발판이 되기 때문에 초등학생 선수들은 목표의식이 생기고 대회를 손꼽아 기다린다”며 “앞으로도 교보생명이 꿈나무체육대회를 꾸준히 후원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꿈나무체육대회 출신으로 세계 무대를 호령한 스포츠 스타들이 직접 후배 꿈나무들을 응원하기 위해 대회장을 찾기도 했습니다. 23일부터 닷새간 빙상 경기가 열린 충남 아산시 이순신빙상장에는 쇼트트랙 심석희∙이소연, 피겨스케이팅 이재근∙이해인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사인회를 열고 후배 꿈나무들과 뜻깊은 만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평창올림픽에서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주장으로 3000m 계주 우승을 이끈 심석희 선수는 지난 2008년 둔촌초등학교 5학년 재학 당시 꿈나무체육대회에서 특출난 실력을 뽐내며 최우수 선수로 선발되기도 했습니다. 내달 7일부터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리는 체조 종목에는 체조 요정 여서정 선수의 아버지인 여홍철 대한체조협회 전무이사가 방문해 유망주들에게 힘을 실어줄 예정입니다. 대한민국 최초 부녀(父女)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역사를 쓴 여홍철 전무이사와 여서정 선수는 꿈나무체육대회에 참가해 꿈을 키웠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여서정 선수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이 대회에 출전하며 체조 재미에 빠져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성장했습니다. 지난 12일 육상을 시작으로 내달 10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는 반환점을 돌며 열기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서천∙아산∙상주∙김천∙제천 일원에서 육상, 유도, 빙상, 탁구, 테니스, 수영, 체조 등 7개 종목에 초등학생 선수 4000여명이 참가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꿈나무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치며 한국 스포츠의 미래를 밝게 했습니다. 지난 12일 충남 서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육상 종목에서는 대회 신기록이 5개나 쏟아졌습니다 ◇ 41년간 민간 유일 유소년 전국종합체육대회 개최…스포츠 리더 육성 장학사업도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는 민간에서 개최하는 국내 유일의 유소년 전국종합체육대회입니다. 교보생명은 체육 꿈나무를 조기에 발굴∙육성하고 기초 종목을 활성화하기 위해 1985년부터 대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대회를 거쳐간 선수는 15만5000명이 넘고 이중 국가대표로 활약한 선수는 500여명에 이릅니다. 이들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에서 획득한 메달은 200여개가 넘습니다. 명실상부한 ‘메달리스트의 산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빙상의 최민정, 이상화를 비롯해 육상의 우상혁, 탁구의 유승민, 신유빈, 체조의 여서정, 양학선, 수영의 박태환, 김서영, 유도의 최민호, 송대남, 테니스의 권순우, 정현 등이 대표적입니다. 교보생명이 기초종목 후원에 41년째 정성을 쏟는 이유는 남다른 인재육성 철학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는 '국민교육진흥'을 창립이념으로 세계 최초 교육보험을 창안하고 교보문고를 설립했습니다. 꿈나무체육대회도 ‘교육이 민족의 미래’라는 신념을 실천하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건강한 체력을 길러야 인격과 지식도 마음껏 키울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교보생명은 전했습니다. 이러한 인재육성 철학은 2세인 신창재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에게 고스란히 이어졌습니다. 외환위기로 생존을 걱정해야 할때도 대회를 이어오며 한국 스포츠 발전을 묵묵히 지원하고 있습니다. 신 의장은 지난해 꿈나무체육대회 40년 홈커밍데이에서 "체육 꿈나무들이 페어플레이 정신을 늘 마음속에 새기고 실천하며 성장함으로써 올바른 스포츠정신을 우리 사회에 널리 퍼뜨리는 진정한 리더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더욱 많은 학생들이 선수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교보생명도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교보생명은 올바른 인성과 리더십을 갖춘 스포츠 리더를 키우기 위해 2019년부터 '교보 체육꿈나무 육성 장학사업'도 펼치고 있습니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유망주에게는 중·고등학교 6년동안 해마다 장학금 200만원을 지급합니다. 이 기간 중 국가대표로 뽑혀 국제대회에서 입상한 경우 별도의 장학금도 전달합니다. 현재에도 꿈나무 장학생들은 각 종목에서 발군의 실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승원 선수(용인 구성중3)는 지난 5월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수영 여중부 배영 50m 결승에서 27초71의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대회 4관왕에 오르며 수영 종목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습니다. 이현지 선수(제주 남녕고3)는 지난해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를 우승한데 이어 올해 6월 열린 '2025 유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