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주동일 기자]G마켓과 옥션이 함께 연 대규모 할인행사 ‘디지털빅세일’이 첫날부터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인기를 끌고 있는 애플 에어팟이 20분 만에 모두 팔리는 등디지털 제품 매출은 지난주와 비교했을 때두 배 이상 올랐다.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디지털빅세일을 시작한 지 24시간만에 디지털제품 매출이 지난주보다 115%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18일 00시부터 자정(밤12시)까지 24시간 동안 판매량을 살펴본 결과다. ‘애플 에어팟’은 행사 첫날 G마켓에서 특가로 나온 지 약 20분 만에 매진됐다. ‘LG트롬 스타일러(S3RER)’ 역시 반나절이 채 되지 않아 완판됐다. ‘LG퓨리케어 360공청기 클린부스터’와 ‘삼성 블루스카이 공기청정기’는각각 1억 3000만·1억 2000만원 상당의 판매고를 올렸다. 옥션 행사 상품도 높은 판매 실적을 보였다. ‘닌텐도 스위치+젤다의전설+보호필름’와 ‘소니 PS4 Pro 2TB 본체+테트리스 이펙트’는 준비한물량이 단기간에 모두 소진됐다. ‘LG 75UK6570 75(190cm) 4K UHD AI ThinQ TV’의 경우 4억 5000만원 넘게 팔렸다. ‘LG 2019 그램17ZD990-VX70K/인텔I7’은1억 2000만원 이상 판매됐다. 지마켓과 옥션은 디지털빅세일을 통해24일까지다양한 인기 브랜드 상품을 스페셜 빅딜로 내놓을 예정이다. 발뮤다·네스프레소·쿠첸 등 주방 인기 브랜드와 닌텐도·삼성 디지털가전·LG 디지털가전 등 대표 브랜드 상품을 포함해 디지털 가전제품 약 300만개를 특가에 선보일 계획이다. 디지털빅세일 기간동안엔 인기브랜드 상품들이 매일 자정에 새롭게 업로드 된다. G마켓·옥션 회원을 대상으로 15% 쿠폰 혜택과 브랜드 추가 할인도 제공한다. 고객들은 베스트 가전 상품들을 파격적인 조건으로 구매할 수 있다. 김태수 이베이코리아 영업본부 본부장은 “인기브랜드 수 등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고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다양한 수요에 맞춰 양질의 쇼핑 콘텐츠와 더 큰 혜택으로 고객들을 만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 카드수수료 개편 이후 가맹점들의 수수료 부담이 8000억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위원장 최종구)는 지난해 11월에 발표한 ‘카드수수료 종합개편 방안’에 따른 카드사들의 카드수수료율 조정과 가맹점에 대한 통보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개편 방안에서 추정한 약 8000억원의 수수료 경감 효과가 실제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연매출액 30억원 이하 우대가맹점에 연간 5700억원 상당의 수수료 부담이 줄었다. 연매출 30억원 초과 일반 가맹점의 경우도 연간 2100억원 상당의 수수료 부담이 감소했다. 그 원인으로 우대가맹점의 경우 우대수수료 구간을 연매출 5억원 이하에서 30억원 이하로 확대한 것이 주요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우대구간 확대에 따라 우대수수료율을 적용받는 가맹점은 지난 1월 기준 전체 가맹점(273만개)의 96%인 262만 6000개다. 주요 소상공인 관련 업종 우대수수료 적용 현황을 살펴보면 ▲편의점 89% ▲슈퍼마켓 92% ▲일반음식점 99% ▲제과점 98%가 우대수수료를 적용받았다. 담배 등 고세율 품목을 판매하는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 우대가맹점은 연간 카드수수료 부담이 약 400억원 가량 감소했다. 이밖에 연매출액 10억원 이하 가맹점의 경우에는 부가가치세 매출세액 공제한도 확대(연 500만원→1000만원)에 따라 실질수수료 부담이 크게 경감된 것으로 분석했다. 연매출액 30억원을 초과하는 일반가맹점의 경우에도 체크카드·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 유도로 카드 수수료 부담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수수료율은 연매출 30억~100억원 구간의 가맹점에서 평균 0.3%p, 100억~500억원 구간은평균 0.2%p가 인하됐다. 한편, 기존에 연매출 30억~500억원 구간 가맹점에 적용된 수수료율 수준은 평균 2.26%~2.27%였으나 이번 카드수수료 재산정 결과 1.97%~2.04% 수준이었다. 0.22%p~0.30%p가 인하된 수치다. 대형 가맹점의 경우에는 일반가맹점과의 마케팅 혜택 차이와 수수료율 역진성 문제를 시정하기 위해 마케팅비용 산정방식을 개선했다. 부가서비스 적립·이용과 직접 관련된 가맹점에 비용을 부과하고 일반가맹점의 적격비용에 반영되는 마케팅비용 상한을 매출액 구간별로 세분화해 차등 적용하는 식이다. 이와 관련, 금융위 관계자는 “마케팅 혜택이 집중된 연매출 500억원 초과 일부 대형가맹점의 경우 카드수수료에 반영되는 적격비용률이 인상된 사례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결과는 마케팅 혜택 등에 비해 낮은 카드수수료를 부담해온 대형가맹점과 관련해 수익자부담 원칙 실현과 카드수수료 역진성 해소 차원의 제도개선의 일부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국회에서도 지난해 국정감사 때 대형가맹점에 대한 카드사의 마케팅비용을 감안할 경우 사실상 수수료율 차별이 이뤄지고 있어 시정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감독당국은 신용카드 가맹점에 부당하게 높거나 낮은 수수료율이 적용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점검·관리할 예정”이라며 “카드사별 수수료율 관련 이의신청 등 가맹점 문의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카드업계의 고비용 마케팅 관행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1분기 중 마련할 예정이다.
[인더뉴스 이수정 기자] GS건설이 국내 최초로 환기형 공기청정 시스템을 개발했다. 외기 환기 수준에 머물고 있는 전열교환기 방식의 미세먼지 억제 한계와 이동식 공기청정기의 불편함을 동시에 극복했다는 평이다. GS건설은 이같은 기능을 갖춘 시스클라인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통해 자사 브랜드인 Xi(자이) 수요자들이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스클라인의 가장 큰 특징은 24시간 별로의 환기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기존 공기청정시스템은 밀폐된 공간에서 가동시 CO2 농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강제로 환기 시켜야 한다. 공간 제약의 벽도 낮췄다. 해당 시스템은 전열교환기가 설치된 기존 주택, 아파트, 오피스빌딩이라면 어디든 설치가 가능하다. 또한 홈네트워크시스템, IOT(사물인터넷) 등 기능을 갖추고 있어 편의성이 높다. GS건설이 자이S&D와 공동으로 개발한 시스클라인은 오는 3월말 제품을 공개하고, 하반기부터 강남권 아파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보급에 나설 예정이다. GS건설 건축 주택부문 우무현 사장은 “최근 미세먼지 등으로 실내공기의 청정함을 유지시키기 위한 주택 수요자들의 요구가 점차 커지고 있다“며 “이에 GS건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시스클라인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편의점 CU가 ‘방탄소년단 투명 티머니’를 20만장 한정으로 내놨다. CU는 한국스마트카드가 출시한 ‘방탄소년단 투명 티머니’를 오는 28일부터 업계 단독으로 판매한다고 22일 밝혔다. 해당 상품은 방탄소년단(BTS)멤버인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의 사진이 디자인 된 7종으로 구성된다. 특히 투명 소재가 적용돼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최근 교통카드가 청소년들의 개성을 나타내는 ‘잇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는 평이다. 실제로 CU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카카오프렌즈와 콜라보한 티머니를 선보였을 당시 교통카드 매출이 2015년 대비 45.5% 신장한 바 있다. 이후 ‘방탄소년단 CU플러스티머니’를 출시했던 2017년에는 그 전 해보다 32.2% 높아진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작년에도 18.4% 성장하며 교통카드 매출신장률이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충전식 교통카드의 판매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최근 교통카드 업체에서 선보이는 캐릭터·아이돌 콜라보 상품들이 10대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청소년들은 체크카드나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워, 교통카드가 주요 결제수단이 된다”고 설명한다. 청소년들 사이에선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교통카드로 교체해 수집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스마트카드가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모델로 한 교통카드를 출시하고, 편의점 CU가 단독으로 판매하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CU에서 해당 티머니로 상품을 구매할 경우, CU멤버십 포인트 2% 자동 적립과 매월 다양한 상품에 대한 30%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방탄소년단 투명 티머니’는 전국 CU에서 20만장 한정으로 판매된다. 김일두 BGF리테일 생활용품팀 MD는 “CU의 다양한 혜택과 티머니의 편리함을 고객들이 보다 다양하게 만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KB금융지주가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김경호 홍익대 교수를 추천했다. KB금융지주는 22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박재하, 이하 사추위)를 개최해 김경호 홍익대학교 교수를 임기 2년의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기존 사외이사인 유석렬, 스튜어트 솔로몬, 박재하 등 3인을 임기 1년의 중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안건도 함께 결의했다. 주총 날짜는 내달 27일로 예정돼 있다. 김경호 후보는 현재 홍익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로서 홍익대학교 부총장, 한국씨티은행 사외이사, 신한금융투자 사외이사, 한국회계기준원 상임위원, 한국정부회계학회장 등을 역임한 회계 분야의 전문가다. 서울대학교 경영학 학사, 미국 퍼듀대 경영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KB금융지주 사추위는 작년 12월부터 한종수 사외이사의 후임 인선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주주와 서치펌(Search Firm)으로부터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받아 후보군을 확정하고 외부 인선자문위원 평가와 평판조회, 사추위원의 투표, 자격검증의 엄격한 절차를 거쳐 김경호 교수를 최종 후보자로 확정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신임과 중임 사외이사 후보 4인은 내달 27일 개최되는 정기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KB금융지주 사외이사로 정식 선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 동양생명이 지정 법인 지원 사업을 시작으로 2019년 사회공헌활동을 시작했다. 동양생명(대표이사 뤄젠룽)은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지정법인 5곳을 선정해 8억여원의 출연금을 전달하는 등 올해 사회공헌활동을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매년 위원회와 함께 사회복지·공익법인 등을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지정법인’으로 선정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동양생명은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한코리아와 함께 저소득층 다문화 가정 어린이를 위한 ‘수호천사 착한인형 만들기’와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난 2012년부터는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을 후원해 매년 소아암 환아와 가족들을 응원하기 위한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에는 기존에 진행하던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다음세대재단과 밀알복지재단, 열매나눔재단과도 제휴해 보다 폭 넓은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동양생명은 다음세대재단과 함께 농어촌에 거주하는 아동·청소년들에게 창작 활동과 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창의성을 높이는 ‘창창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밀알복지재단을 통해서는 발달장애인들이 사회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미술직업훈련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열매나눔재단과는 서울지역 쪽방주민들의 건강한 계절나기 등을 지원해 이웃사랑을 실천한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지정법인 지원사업과 함께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해 나눔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한화생명이 자본시장 전문지 더에셋으로부터 아시아 지역에서 최고 보험사상을 수상했다. 지난 20일, 한화생명(대표이사 차남규)은 홍콩 주재 아시아 금융 전문지인 디에셋(The Asset)으로부터 ‘2018년 자본증권 발행부문 아시아 최고 보험사상’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4월 10억달러 규모로 해외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바 있다. 디에셋은 한화생명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국내 보험사 중 최대 규모라는 점, 국내 금융사 중 최저 가산금리인 200bp로 발행에 성공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이번 수상은 아시아지역 전체 금융사가 대상인 Regional 부문에서 수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발행 당시 북핵 리스크 확대·시장금리 상승 등 자본증권 발행에 어려운 환경이었다”며 “그럼에도 수요예측에서 총 예정금액을 초과하는 수요가 몰렸고, 유수한 글로벌 가관투자가가 발행 물량의 대부분을 인수했다”고 말했다. 한편, 더에셋은 아시아 내 자본시장의 주요 이슈를 다루는 언론사로서, International Financing Review (‘IFR’)와 더불어 아시아 지역 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자본시장 전문 언론사로 손꼽히고 있다.
[인더뉴스 이수정 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부산 일부 지역을 고분양가 관리지역에서 해제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31일 부산시 남구, 연제구, 기장군, 진구를 조정대상 지역에서 해제했지만, 남구와 연제구 두 지역을 고분양가 관리 지역에 남겨뒀다. 당시 이미 침체기에 접어든 해당 부산 지역 부동산 경기 사정상 모든 규제를 해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러나남구와 연제구만 고분양가 관리지역에서 제외되지 않아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HUG는 이들 지역의 해제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HUG는 부산 남구와 연제구를 고분양가 관리지역 해제를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이에 따라 고분양가 관리지역은 ▲서울시 ▲경기 과천시 ▲경기 광명시 ▲경기 하남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세종시 ▲대구 수성구 ▲부산 해운대구 ▲부산 수영구 ▲부산 동래구로 줄었다. 고분양가 사업장은 고분양가 관리지역 내에서 시행하는 주택사업의 3.3㎡당 분양가가 ‘지역기준’과 ‘인근기준’ 중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에 지정된다. 지역기준은 당해 사업장의 평균분양가 또는 최고분양가가 해당 지역에서 입지·세대수·브랜드 등이 유사한 최근 1년 이내 분양한 아파트의 최고 평균분양가 또는 최고분양가를 초과하는 경우다. 만약 고분양가 관리지역에 선정되면 주택사업자가 해당 지역에 주택을 지을 때 HUG의 분양보증을 받을 수 없다. HUG 관계자는 "고분양가 사업장이 많아지면 입주시점 시세가 분양가에 못 미칠 경우 다수의 미입주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같은 HUG 보증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앞으로도 공적 보증기관으로서 고분양가 사업장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일동제약이 단독 후원하는 콘서트가 다음달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협연과 함께 올해 일정을 시작한다. 일동제약은 자사가 후원하는 ‘일동제약과 함께하는 마티네콘서트’가 연간 일정에 돌입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콘서트는 다음달 26일, 경기도 용인시 포은아트홀에서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협연으로 열린다. ‘일동제약과 함께하는 마티네콘서트’는 고품격 악단 연주와 수준 높은 지휘·해설이 어우러지는 클래식 공연이다. 일동제약이 지난 2012년부터 용인문화재단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8년째 단독 후원하고 있다. 용인문화재단 측에 따르면, 매회 평균 750명 이상의 관객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으며, 연간권 구매 회원도 400명을 넘어서는 등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됐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백건우(3월 26일)가 첫 무대를 열 예정이다. 이어 피아니스트 김정원(4월 24일), 무용가 김용걸(7월 31일), 첼리스트 송영훈(9월 25일), 뮤지컬배우 김소현·손준호 부부(12월 18일) 등 국내외 저명 예술인들이 협연자로 나선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마티네콘서트 외에도 디자인 재능 협업, 인디밴드 후원, 각종 전시회 후원 등 다양한 메세나(Mecenat;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활동) 활동을 추진중이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이수정 기자] 서울 아파트 값이 15주 연속 떨어졌다. 가격 상승에 따른 보유세 부담과 세제 강화, 대출 규제 등이 영향을 준 것. 여기에 추가 하락을 기대하는 매수 대기자의 관망세까지 더해져 하락세가 장기화 될 전망이다. 한국감정원이 21일 발표한 ‘2019년 2월 3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18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값 하락폭은 –0.10%로 집계됐다. 한국감정원은 이처럼 하락세가 계속되는 이유를 각종 집값 하방 요인에 더불어 전세시장이 안정세를 찾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우선 강북 14개구(-0.07%)는 지난해 집값 폭등 기간 상승폭이 컸던 마포(-0.20%)와 용산구(0.12%) 등지를중심으로 거래량이 급감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선호도가 낮거나 매물이 누적된 단지 중심으로 가격 조정이 이어졌다. 창동(도봉구 -0.11%)과 미아뉴타운(강북구 –0.09%)등지도 상승분을 도로 내놓고 있다. 다만 종로구와 은평구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강남 11개구(0.13%)도일부 재건축 단지 위주로거래절벽이 이어지며 모든 구가 하락세를 보였다. 호가를 낮춘 급매물이 쏟아지고 있지만, 가격 하락을 기다리는 매수자들이 늘면서매물이 누적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또한 강남과 송파, 경기 하남 등 대체 가능지 주택공급이 확대되면서강남(-0.27%), 강동(-0,20%)이 0.20%대로 각각 강남권 내 하락폭 1,2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용산구(-0.17%), 관악구(0.14%)가 이었다. 전국적으로는 경남과 울산이 각각 –0.21%, -0.19%를 기록하며 가장 크게 떨어졌다. 지역 산업 기반이 무너진 경기 불황이 영향을 계속해서 주고 있는 것. 다만, 대전은 보합, 광주(0.01%), 전남(0.02%), 제주(0.03%)는 소폭 상승했다. 한편, 전세가격은 전국이 –0.12%를 기록했다. 서울은 –0.22%로 지난주(-0.17%)보다 0.05%p 하락폭이 확대됐고, 수도권(–0.11%)도 –0.04%p 더 떨어졌다. 서울에서는 강남4구 위주로 전세값이 크게 떨어졌는데, 특히 강남구는 –0.78%를 기록하며 서울 내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코카콜라 사업권은 한 약제상에게 2300달러(약 300만원)에 팔렸는데 현재 시장 가치는 412조에 이른다. 그는 원료를 직접 구매하고 누구에게도 열쇠를 주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켰다. 교촌의 3대 치킨 소스 레시피를 아는 분도 한 명뿐이다. 이것이 교촌이 33년간 성장할 수 있었던 비밀이다"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이 오랫동안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배경으로 '고집'과 '상생' 원칙을 꼽았습니다. 치열한 치킨 경쟁 속 최근에는 경쟁사들에 밀리며 실적이 주춤한 상황입니다. 헤쳐나갈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교촌은 'K소스' 세계화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각오입니다. 업계 유일 소스 전용 공장..교촌 '3대장' 소스도 여기서 교촌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전용 소스 회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충북 진천 덕산읍에 위치한 자회사 비에치앤바이오의 종합 식품 생산 현장은 1만5375㎡의 부지에 연면적 9392㎡ 규모로 조성됐습니다. 지난 26일 서울에서 2시간가량 걸려 도착하자마자 입구부터 푸드 트럭의 치킨 냄새가 방문객을 맞았습니다. 2017년 준공된 비에이치앤바이오 진천 생산현장은 컵포장기, 파우치 포장기 등 5종(10대)의 충진설비와 10대의 배합탱크 등을 갖췄습니다. 하루 30~40톤의 소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최대 1만2465톤의 소스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교촌을 대표하는 '3대장' 치킨(간장⋅레드⋅허니) 소스도 이곳에서 만들어집니다. 치킨소스 제조에는 청양홍고추, 마늘, 아카시아꿀 등 국내 농산물을 적극 활용합니다. 교촌 소스를 포함해 국내 주요 식품업체에 납품하는 OEM/ODM 소스 2000여종의 레시피를 가지고 있습니다. 진천 종합식품 제조 공장은 자동화 설비와 글로벌 수준의 품질관리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안전사고 예방과 위생에 특화된 '물 없는 공장'으로 글로벌 수준의 스마트팩토리 제조시설을 갖췄습니다. 원료 투입부터 포장까지 최첨단 자동화 로봇 설비 라인을 보유했습니다. 진천 공장의 소스 생산 과정은 4층(전처리&배합실)부터 2층(포장실), 1층(완제품 적재실)까지 ▲원료 입고·검수 ▲비가식부위 제거 및 세척·살균 ▲계량 ▲배합 ▲품질검사 ▲충진 ▲금속검출 및 중량선별 ▲제품포장 ▲완제품적재 및 이송 ▲보관 및 출하로 나눠 진행됩니다. 먼저 4층에서 가열이 필요한 주 원료 마늘을 전처리 살균합니다. 껍질과 꼭지가 제거된 마늘을 설비에 투입하면 벨트에서 1차 세척(버블세척)을 진행하고 2차로 마늘 겉면을 약 70℃ 온도에 살균 3, 4차 냉각해 분쇄합니다. 이렇게 전처리된 마늘과 다른 원료들을 배합실로 이동해 소스로 만듭니다. '적합' 판정을 받은 소스는 천장 배관을 통해 2층 포장실로 내려갑니다. 이 공간은 청결 구역으로 음압관리시스템으로 공기를 관리하는데 병원과는 반대로 '양압' 관리가 이뤄집니다. 분진 등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1층에서는 무인 대차(AGV)가 움직이며 냉장 창고에 팔레트를 자동으로 입고합니다. 여기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교촌 소스는 원물의 영양손실을 최소화하는 '비가열 공법'으로 만들어집니다. 신선하고 진한 맛을 살릴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매운맛의 '레드 소스'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청양 홍고추를 가열하지 않고 직접 짜내 매운맛을 내는 방식입니다. 김태윤 비에이치앤바이오 생산품질혁신본부 상무는 "유통기한이 가열공법에 비해 짧고 제조 원가는 비싸지만 국내산 프리미엄 식재료 본연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청양홍고추를 직접 착즙하는 등의 비가열 제조공법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붓질과 계약재배로 대표되는 교촌의 '고집과 상생' 코로나19를 지나는 와중에도 치킨 프렌차이즈들은 대체로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지난해 교촌만 실적이 눈에 띄게 부진했습니다. 가격 관련 부정적 이미지와 함께 신제품 등 화제성에서 밀리며 매출이 전년보다 14% 줄었습니다. 8년간 1위였던 순위는 2년 사이 3위로 떨어졌습니다. 반등이 필요한 교촌입니다. 올해 교촌은 실적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20년 만에 판교로 신사옥을 이전하며 새 비전 '진심경영'을 발표했습니다. 6월에는 2년 만에 신제품 '교촌옥수수'를 출시했습니다. 수제맥주 '문베어'를 포함해 지난해 '교촌필방', 올해 한식당 '메밀단편' 등 신사업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거래처와의 '상생'을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농가와의 계약재배 역시 상생 전략의 일환입니다. 교촌은 계약재배로 지역 농가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계약재배를 활용하면 회사는 대규모 원물을 안정적으로 수급 받을 수 있고, 농가 입장에서는 유통 부담을 줄이고 거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교촌은 최상의 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청양고추'의 대표 산지 충남 청양은 물론 경기 여주, 강원 원주, 충북 단양 등 각지의 청양홍고추 산지 농가를 발굴해 계약재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후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국 지역별로 농가를 분산·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원활한 공급망 확보에도 유리합니다. 비에이치앤바이오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계약재배 등을 통해 수매한 국내 농산물은 총 3825톤에 육박합니다. 이 기간 매입한 청양홍고추 2800톤 중 58%가 계약재배 물량입니다. 마늘(700톤)과 아카시아꿀(315톤) 등 소스에 쓰이는 식재료 대부분을 국내산 농산물로 수급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계약재배 농가로부터 시장가격과 관계없이 정해진 납품가격으로 일괄 구매하고 납품 후 2주 이내에 대금을 정산해주며 농가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주고 있습니다. 운송은 비에이치앤바이오가 직접 맡기 때문에 농가 입장에서는 납품 시 세척, 선별, 건조, 포장 등을 생략할 수 있어 인건비 절감에 도움이 됩니다. 송원엽 비에이치앤바이오 대표는 "교촌은 간장, 레드, 허니로 대표되는 치킨소스를 제조하기 위해 우리 농산물의 상당 수를 계약재배로 들여와 지역 농가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며 "교촌치킨 소스의 원천에는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교촌의 경영철학인 ‘진심경영’이 담겨있다"고 말했습니다. K소스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냅니다. 교촌치킨은 현재 7개국(미국·캐나다·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두바이·중국·대만)에 진출해 있습니다. 모든 해외 매장에서 판매되는 치킨에 제공되는 소스는 이곳에서 제조됩니다. 이슬람 문화권 수출을 위해 2020년에 수출용 소스류 7종 할랄 인증(KMF)을 획득했습니다. 송 대표는 "전 세계 프렌차이즈 중 소스만 가지고 엄청나게 성장을 하는 회사들이 있는데 소스만큼은 교촌도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K푸드는 치킨에서 나올 것 같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소스로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브로드밴드[033630]가 B tv에 SK텔레콤[017670]의 생성형 AI '에이닷(A.)'을 결합한 'B tv 에이닷 서비스'를 26일 선보였습니다. 이날 서울 중구 SK남산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브로드밴드는 B tv의 목표가 'AI 기반 미디어 포털'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AI 기반 미디어 포털'이 B tv의 목표가 맞다"며 B tv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의 설명에 따르면 9월 기준 B tv 가입자의 33%가 AI 서비스를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하고 지속적으로 B tv에 AI 서비스를 적용해오고 있습니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 사업부장은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한 뒤로 다른 경쟁사들도 TV에 AI를 접목시키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의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기존 B tv에 있던 서비스 'NUGU'가 존재했으나 이번 에이닷과의 결합을 통해 훨씬 진화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NUGU와 에이닷은 NLU, LLM 기반의 AI 모델입니다.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NLU는 입력된 문장의 키워드와 의도 정도만 파악할 수 있었다면 LLM은 키워드와 더불어 문장의 맥락과 의도를 함께 파악해 보다 정확한 답변을 내놓는다는 점입니다. AI 서비스의 범위에서도 차이가 존재합니다. NUGU는 B tv의 VOD와 실시간 콘텐츠 정도로 범위가 제한됐지만 에이닷은 OTT, 유튜브, 웹까지 콘텐츠 제공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에이닷에게 "지금 영화관에서 상영 중인 영화가 뭐 있어?"라고 질문하자 '베테랑2'와 같은 현재 상영작을 즉각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멀티 턴 기능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고객은 에이닷에게 질문을 하여 받은 답변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질문하는 것이 가능하며 에이닷이 직접 이어지는 질문을 띄워줘 추천하기도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마치 대화하듯 콘텐츠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됩니다. B tv 에이닷 서비스는 이날 함께 공개된 AI 셋톱박스 'AI 4 vision'과 기존 B tv 셋톱박스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AI 4 vision은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한 AI 셋톱박스로 4K를 지원하는 13M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갖췄습니다. 고객은 이를 통해 홈트레이닝, 게임 등 모션 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이와 같이 AI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확대시키는 방향성을 지속하는 이유에 대해서 SK브로드밴드는 성장과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담당은 "과거에 비해 TV 이용 시간이 줄었고 국내 유료방송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며 "그렇기에 흩어져있는 플랫폼과 콘텐츠를 한 데 모아 'B tv를 쓰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라는 생각이 들게 해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SK브로드밴드는 현재 서비스 중인 'AI 골프'와 '살아있는 영어'에 대해 고객들이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혁 담당은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보기 위해 영화, 방송, 키즈 등 다양한 월정액 상품에 각각 가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B tv All+ 상품을 9월 초 출시했다"며 AI 서비스를 적용해 경쟁력을 갖춘 B tv의 수익 모델을 지속해나갈 것임을 설명했습니다.
K콘텐츠 위상과 함께 한국 드라마·영화 속 음식을 찾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튜브에 쏟아지는 각종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수십년에 걸친 기업들의 현지 기반 다지기 작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한 이들은 저조한 인지도와 낯선 유통체계,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등에도 뚝심으로 버틴 결과 글로벌 K푸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초코파이(오리온)⋅밀키스(롯데칠성음료)⋅꽃게랑(빙그레)은 러시아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영향력 측면에서 이들을 압도하는 브랜드가 팔도의 라면 ‘도시락’입니다. 한국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이 제품은 꾸준함과 전략적인 판단으로 러시아 ‘국민 라면’ 반열에 올랐습니다. 러시아 특허청은 아디다스, 샤넬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에만 상표권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표권 인정은 공익적으로나 사익적으로 강력한 권리 보호를 받게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2021년 러시아 특허청은 225번째로 팔도 '도시락' 상표권을 인정해 저명상표 권리를 부여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입니다. 최근 국내 라면 기업들이 해외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만큼은 팔도의 아성이 견고합니다. 러시아에서 팔도의 라면시장(용기면) 점유율은 60%로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도시락의 러시아 매출은 2005년 7000만달러를 넘었고 2016년에는 2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10년부터는 매출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5개년(2018~2022년) 평균 신장률은 15%에 육박하는 등 두 자릿 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러시아에서 '다쉬락(도시락의 현지 발음)'은 일반 컵라면을 지칭할 정도로 일반명사로 굳어졌습니다. 도시락 유통의 시초는 1990년대 초 부산항과 러시아를 오가던 보따리 상인들이었습니다. 보따리상이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들여온 사각 형태의 도시락은 기존 러시아 선원들이 먹던 수프 용기와 비슷했습니다. 각진 모양은 흔들리는 배와 기차 안에서 안정적인 섭취가 가능했고 국물을 마시기도 편리했습니다. 칼칼한 맛은 러시아 전통 수프와 비슷했습니다. 추운 날씨와 함께 시베리아 횡단 열차 등 장거리 여행이 보편화한 러시아에서 도시락은 간편하고 따뜻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습니다. 80~90년대 활발하게 발전하던 중공업과 달리 경공업 시장이 크지 않았던 것도 팔도가 제품화에 나설 최적의 타이밍으로 작용했습니다.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자 팔도는 1997년 현지 사무소를 열었고 진출 첫해 러시아 판매량은 7배 증가하며 현지인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했습니다. 위기는 사무소를 개설한 지 1년 만에 찾아왔습니다. 극심한 재정난을 이기지 못한 러시아가 1998년 모라토리엄(지급 유예)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 급락 등으로 루블화 가치는 급락했고 외국인 투자 철회 등 연쇄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경영 환경이 악화한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팔도는 잔류를 결정했습니다. 투자 초기였기에 매몰 비용이 적었을뿐더러 동유럽⋅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시장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러시아 경제는 1999년 들어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팔도는 당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넘어 시베리아, 우랄 지역까지 마케팅을 확대하며 비어 있던 시장을 빠르게 점유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현지 판매량은 연간 2억개에 육박했습니다. 2002년 러시아법인 설립 후 라멘스코예(2002년)와 리잔(2008년)에 현지 공장을 세우며 생산을 본격화했습니다. 러시아에서 파는 도시락 제품은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김치, 버섯, 새우 등 10여종에 이릅니다. 현지 입맛에 맞춰 매운맛을 낮췄고 포크를 동봉해 편리성을 높였습니다. 현지 문화를 반영해 2012년에는 마요네즈 소스를 별첨한 ‘도시락 플러스’를 출시했습니다. 최근 즉석 봉지면 타입 '퀴스티' 등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2022년 러시아법인은 연초 가격 인상 및 공장 증설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49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41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 줄었습니다. 지난해 매출 감소는 러시아 현지 내 일시적인 경기 변동에 의한 것으로 점유율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팔도 측 설명입니다. 2014년에는 러시아 국가 상업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제품상'에 도시락이 라면업계 최초로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러시아 소비자 투표를 통해 결정됩니다. 국가적 위기에도 러시아를 떠나지 않고 남아 사업을 확장한 팔도에 대한 현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도시락은 이 상을 총 5회 수상했습니다.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전량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러시아 국민 일상에 자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2022년 가격 인상으로 가격이 2배 가량 오르자 현지 내 불만 여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팔도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 1위 브랜드로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현지화 마케팅을 지속해 명실상부 국민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라면 외에도 음료, 스낵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러시아 내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②오리온] 초코파이는 깐깐한 중국을 어떻게 사로잡았나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은행연합회(회장 조용병)는 8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전달(3.42%)보다 0.06%포인트(p) 낮은 3.36%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4.00%로 정점을 찍었다가 12월(3.84%)부터 올해 4월(3.54%)까지 5개월간 내림세를 보인 코픽스는 5월(3.56%) 소폭 상승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6월(3.52%), 7월(3.42%)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며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합니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변동이 반영돼 움직입니다. 코픽스가 낮아지면 그만큼 은행이 이자를 적게 주고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입니다. 7~8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3.69%에서 3.67%로 0.02%p,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3.15%에서 3.14%로 0.01%p 각각 낮아졌습니다. 각 시중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합니다. KB국민은행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는 4.56~5.96%에서 4.50~5.90%로 0.06%p 내려갑니다. 우리은행도 5.11~6.31%에서 5.05~6.25%로 인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