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모바일페이가 중국 관광객 소비 동향의 새로운 바로미터가 됐다. 그동안 중국 관광객이 주로 사용한 은련카드를 제치고 최근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등 모바일페이가 요우커 소비 동향을 파악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바뀌었다. 25일 편의점 CU(씨유)에 따르면 작년 중국인 관광객이 모바일페이로 결제한 건수 비중이 65.7%를 기록하며, 은련카드 사용 건수를 역전했다. 지난 2016년 은련카드 결제 건수 비중은 65%로 중국 관광객들의 과반 이상이 사용했다. 이어 연초 위챗페이를 추가로 도입하면서 올해 상반기 모바일페이 결제 비중이 무려 87.2%까지 치솟았다. 모바일 결제에 익숙한 중국인들이 해외여행 시에도 환전이 필요없고, 분실 위험도 낮은 모바일페이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이미 전체 인구의 약 77%가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사용(전세계 1위)하고 있을 정도로 보편화돼 있다. 중국이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모바일 결제 편리성 향상 프로젝트'의 영향이 크다. 이에 CU(씨유)는 업계 최초로 유니온페이 QR코드 스캔 결제 시스템을 이달부터 도입했다. 은련카드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결제망이다. 유니온페이 QR코드 결제는 전용 모바일 앱에 본인 명의의 은련카드를 등록해생성되는 QR코드를 상품 바코드 스캐너로 스캔해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다만,2차원 바코드 스캐너가 있는 점포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OR코드로 거액을 결제할 경우를 대비해 보안을 강화했다. 1000위안 이상 구매 시 고객이 직접 휴대폰에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결제할 수 있다.CU(씨유)는 이번 ‘유니온페이’ 도입으로 중국 3대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모두 갖추게 됐다. 이지예 BGF리테일 마케팅팀 담당자는 “사드 등 사회적 이슈로 인해 주춤했던 중국인 관광객들이 돌아오기 시작하면서 중국인 전용 결제 수단의 이용 건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신용카드보다 익숙한 QR코드 결제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쇼핑 편의를 높였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일렉트로맨’이 웹툰에 이어 스크린에 데뷔한다. 이마트가 ‘남자들의 놀이터’ 일렉트로마트의 캐릭터인 일렉트로맨을 소재로 한 한국형 히어로 영화 제작에 투자키로 했다. 24일 이마트에 따르면 영화 제작을 담당할 특수목적회사인‘일렉트로맨 문화산업전문회사 (유한회사)’를 설립한다. 이번 회사는 자본금 1000만원의 유한회사로 향후 투자자 유지, 제작, 배급 등 영화 관련 전반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영화 개봉이 완료되면 청산된다. 이마트는 이 회사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참여한다. 외부 투자자도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개봉은 2020년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 관계자는“스토리가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 고객에 꿈같은 기억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투자하게 됐다”고 말했다.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 경쟁사와 근본적으로 차별화한다는 게 전략이다. 상품, 점포, 브랜드 등 모든 콘텐츠를 다양한 스토리로 연결해고객의 니즈에 맞춰 재편집하는 과정을 거쳐고객과공감하겠다는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이마트는 이번 영화를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영화 자체로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영화의 에피소드, 캐릭터 등을 활용해 의류, 팬시, 완구 등 상품을 개발하고, 새로운 형태의 매장 구성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쇼핑, 문화, 레져, 힐링과 맛집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신개념 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에도 접목해 활용도를 극대화한다. 이마트는 “이번 투자는 콘텐츠 개발을 목표로 한 프로젝트성 투자로, 일렉트로맨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 사업 기회를 확보할 예정이다”며 ”(영화)관련 상품 개발로 인한 새로운 수익 창출도 가능할 걸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히어로 캐릭터 일렉트로맨은 지난 2015년 6월 오픈한 일렉트로마트에서 첫 선을 보였다. 같은해 9월 지구 생명의 씨앗인 '뮤오트'를 지키기 위해 싸운다는 내용을 담은 웹툰의 주인공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온라인에서 간편하게 보장 분석이 가능한 인터넷 전용 보험 상품이 등장했다. 삼성화재(사장 최영무)는 다이렉트 전용 맞춤형 통합 상품인 ‘Smart 맞춤보장보험’을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Smart 맞춤보장보험’은 Smart 보장분석으로 고객에게 꼭 맞는 보장까지 안내하는 다이렉트 업계 최초의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상품은 2006년 6월 이후 가입된 모든 손해‧생명보험사 계약들을 한 번에 확인해 현재 수준을 정확히 점검한다. 이 후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필요한 보장항목과 가입금액을 안내해 준다. 이 모든 과정은 인터넷에서 이뤄져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알아볼 수 있다. 또한, ‘Smart 맞춤보장보험’은 암, 뇌, 심장질환 등 건강관련 보장은 물론, 운전, 주택화재 등 생활관련 다양한 위험을 하나의 상품으로 통합해 보장한다. 입원비, 암, 뇌‧심장, 운전자, 주택‧생활 등 총 9개 보장묶음(모듈)으로 구성돼 있어 소비자가 원하는 부분을 선택할 수 있다. 아울러, 나중에 새로운 보장 항목이 출시된다 해도 별도의 보험에 가입할 필요 없이 원하는 보장 항목을 추가하기만 하면 된다. 이밖에 인터넷 보험이라 보험료가 저렴함에도 삼성화재와 동일한 보장 내용에 동일한 보상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Smart 맞춤보장보험은 만19세부터 65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3년마다 자동 갱신을 통해 최대 100세까지 보장된다. 보장 내용은 실속형, 표준형, 고급형, ‘내게 꼭 맞게’형 중 선택 가능하다. 서은희 삼성화재 인터넷장기일반영업부장은 “다이렉트 보험에 컨설팅 개념을 접목해 꼭 필요한 보험을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며 “아직은 PC에서만 가능하지만 곧 모바일로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GS수퍼마켓이 산소팩을 활용한 수산물 팩키지가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24일 GS수퍼마켓에 따르면 지난 4월 오프라인 수퍼마켓 최초로 선보인 산소팩 낙지와 산소팩 전복이 최근 두 달(6월~7월)간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배 신장했다. 기존의 경우 일반 비닐포장이나 팩포장한 제품을 당일 판매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번 산소팩 상품은 패키지 포장지에 해수와 산소 80%, 이산화탄소 20%를 주입 포장했다. 기존 상품 보다 수산물의 생존기간이 평균 1.5일 늘어났다. 신선도에 대한 신뢰가 쌓여 고객들의 반응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GS리테일은 4월 출하한 봄 햇꽃게부터 산소팩 포장을 이용했다. 업계 최초로 도입해 살아 있는 꽃게를 더욱 싱싱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복날을 맞이한할인 행사도 더해진다. 초복 기간 인기가 높았던 전복 산소팩을 중복(28일)에 특 전복 10마리를, 3만 2150원(팝카드 결제시 2만 5000원), 소 전복 20마리 2만 4750원(팝카드 결제시 1만 9800원)에 판매한다. 김창록 GS리테일 수산팀 MD는 “기존 유통사들이 관례적으로 포장해팔던 방식을 바꿔산소팩으로 살아있는 상태로 보관·조리할 수 있어 고객 반응이 뜨겁다“며“향후에도 다양한 판매 방식을 도입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궐련형 전자담배가 국내에서 판매된 지 1년 만에 일반 담배 흡연자 중 100만명 이상(점유율 1위, 아이코스 기준)이 궐련형 전자담배로 갈아탄 것으로 집계됐다. 담배업체는 현재 일반 담배의 대안으로 잠재적 유해성이 저감된 궐련형 전자담배의 2라운드 경쟁을 준비 중이다. 담배 배터리 지속 가능성 등 기기 교체 시기를 1년으로 봤을 때올해 하반기부터 새로운 제품으로 교체 수요가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3일 BAT코리아(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에 따르면 오는 30일 세계 최초로 글로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글로 시리즈 2'를 출시한다. 신제품은 글로 플래그십 스토어, 글로 공식 웹사이트와 전국 편의점에서 판매한다. 글로시리즈는 지난해 8월 처음 한국에 출시된 이후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해 왔다. 신제품은 부드러운 원통형 디바이스로 한층 편안해진 그립감이 특징이다. 블랙과 그레이 두 가지 색으로 출시된다. 또 이번 글로시리즈 2는 가열 방식에 차별화를 시도했다. 담배 스틱을 적절한 온도로 밖에서 안쪽으로 고르게 가열해 스틱이 전혀 타지 않는 것. 별도의 충전기가 필요없는, 하나의 버튼 일체형 기기로 이뤄져 사용이 간편하다. 한 번의 완충으로 최대 30회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 글로 전용 스틱 '네오'도 새롭게 출시했다. 한국에서는 브라이트 토바코, 스위치, 퍼플, 부스트+, 다크 토바코+ 등 총 6가지 맛을 선보인다. 국내에서 판매하는 '네오'는 BAT코리아의 사천공장에서 생산된다. 새로운 브랜드 '네오'는 국내 시장의 기존 '네오스틱'을 대체할 예정이다. 매튜 쥬에리(Matthieu Juery) BAT코리아 사장은“담배 시장은 기술발전과 함께 가장 큰 변혁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글로만의 고유한 서라운딩 히팅 기술과 손쉬운 사용감을 더해 잠재적 유해성저감 제품을 대안으로 찾는 흡연자에 만족스러운 선택의 폭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 시리즈 2의 소비자 권장가격은 9만원이며, 회원 쿠폰 적용가는 6만원이다. 네오 가격은 1팩(20개비)당 4500원이다. 한편,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을 경고하고 나섰지만, 담배 판매량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는 필립모리스(아이코스), BAT코리아(글로), KT&G(릴) 3파전 구도다. 국내 흡연자들이 냄새가 덜한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만족감이 높은 등 판매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점유율 1위인 아이코스의 경우 작년 5월 출시 이후 1년 간 누적 판매량은 190만대, 판매처는 약 9만 8000곳에 달한다. BAT코리아에 이어 후발주자인 KT&G도 연내'릴'(lil) 전용 담배인 '핏'(Fiit)의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는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현재보다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은 현재 약 9%가량 된다. 업계 관계자는“최근 정부 발표에도 나왔지만, 올해 상반기 일반 담배 판매량은 줄었지만, 궐련형전자담배 판매량은 늘었다”며“올해 하반기 각 사별로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일반 담배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로 더 많이 갈아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하나생명이 500억원증자를 결정했다. 하나생명(사장 주재중)은 지난 20일 이사회를 통해 5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23일 밝혔다. 하나생명 측은 “내달 중순경 주금 납입과 증자 등기를 마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나생명의 올해 6월말 기준 자기자본은 2320억원으로, 이번 증자가 마무리되면 2820억원으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지급여력비율(RBC)은 167%(6월말 기준)에서 198%로 오를 예정이다. 주재중 하나생명 사장은 “이번 증자는 IFRS17과 보험사 건전성 규제 강화 정책에 따른 선제적 대응”이라며 “자본금 증액을 통한 재무건전성 개선은 물론 내실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박광우기자] 카스 캔맥주의 탭이 달라진다. 오비맥주(대표 고동우)는 국내 맥주 업계 최초로‘프레시 탭(Fresh Tab)’ 기술을 도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오비맥주의 글로벌 본사인 AB인베브가 보유한 특허 기술인 ‘프레시 탭’은 일반 캔과 달리 캔 상단에 별도의 작은 숨구멍(벤트 홀: Vent Hole)을 특수 설계해 음용 시 공기 저항을 줄여주는 장치다. 이 기술을카스 후레쉬 500ml 캔 제품 전체에 적용한다. 캔을 개봉한 후 뒤쪽에 위치한 작은 탭을 한 번 더 눌러주면 공기 순환을 도와주는 작은 환기구가 열리고 이를 통해 맥주의 흐름이 원활해져 일반 캔맥주와는 차별화된 음용감을 선사한다. 오비맥주는 여름 성수기를 맞아 소비자들이 가장 즐겨 찾는 카스 후레쉬 500ml 캔 제품 전체에 ‘프레시 탭’ 기술을 적용키로 했다. 지난해 7월, ‘프레시 탭’ 기술을 적용한 355ml 카스 캔 제품을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 대형마트에 시범적으로 선보여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재미 요소와 함께 음용의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을 얻었다. 또한 ‘프레시 탭’은 기존 캔 뚜껑보다 7.4% 가벼운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해 ‘착한’ 패키징(Packaging)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각종 야외 활동이 늘어 간편한 캔 맥주를 많이 찾게 되는 여름에 소비자들이‘프레시 탭’을 500ml 캔 카스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며 “수입맥주의 공세가 거세지는 국내 맥주시장에서 카스만의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는 혁신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시 탭’이 적용된 카스 500ml 캔 제품은 26일부터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기존의 500ml 캔 제품과 동일하다. 카스는 국내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740ml 대용량 캔을 출시했다.최근 혼술족이 늘어나는 트렌드를 반영해 250ml 소용량 캔을 출시하는 등 세분화된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연일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에 외출하지 않고 방에서 손쉽게 쇼핑을 즐기는 이른바 ‘방콕 쇼핑족(이하 방콕족)’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최근 2주(5일~18일)간 온라인몰인 롯데마트몰(www.lottemart.com)의 고객 주문건수를 살펴본 결과, 전체 주문건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4.3% 증가했다. 7월 들어(7월 1일~18일)온라인몰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7% 늘어났다. 20대의 주문건수가 전체 평균 대비 20%p 이상 높게 나타난 것. 대형마트의 전통적인 주력 소비층인 40대 주부보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방콕족'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여성보다는 남성 고객의 주문건수 증가율이 높았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이해 바캉스 관련 제품 매출도 상승세다.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롯데마트몰 '패션잡화' 카테고리는 3배 이상(289%), 아웃도어와 캠핑 용품 매출의 상승세로 '스포츠편집' 상품군은 164.8%, '패션슈즈'는 64.7%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 19일 기상청 방재속보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 (일 최고기온 33도 이상 상태가 2일 이상 지속 예상)폭염특보다 발효 중이다. 낮 기온이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더운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는 ‘방콕족’들을 위해 23일단 하루 동안 롯데마트몰에서 ▲온라인 최저가 모음전(미친특가), ▲3·6·9000원 균일가전, ▲시간대별 원데이 특별 할인 행사 등 ‘패션쇼킹특가’ 기획전을 진행하며, 다양한 패션잡화 상품과 스포츠 용품 등을 최대 70% 저렴하게 판매한다. 대표적인 품목으로 ‘다니엘 웰링턴(Daniel Wellington)’ 시계 9종과 ‘마이클 코어스(Michael Kors)’ 토트백, ‘토리버치(Tory Burch)’ 지갑, ‘잔스포츠(Jan Sport)’ 백팩, ‘오니츠카 타이거(Onitsuka Tiger)’ 멕시코66 스니커즈 등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또한, 롯데마트 PB 언더웨어 ‘보나핏(Bonafit)’의 유아동 언더웨어와 여성 언더웨어, ‘울트라 에어(Ultra Air)’ 덧신과 양말, ‘핑크퐁’ 아동내의 등도 최대 50% 할인해 판매한다. 심성보 롯데마트 모바일큐레이션팀장은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본격적인 무더위를 맞아 집에서 간편하게 장을 보는 방콕족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23일단 하루 동안패션잡화와 스포츠 용품, 언더웨어 등최대 70% 저렴하게 선보인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평일 여유시간이 늘어나며 음주 기회가 많아지다 보니 편의점에선 숙취해소제가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20일에 따르면 CU(씨유)가 최근 3개월간 숙취해소제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된 7월의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이 평월보다 최대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월별 매출 동향을 살펴보면, 숙취해소제의 매출은 5월 6.3%, 6월 9.6%로 한 자릿수 신장률을 보이다 이달 들어 16.1%나 매출이 껑충 뛰었다. 숙취해소제는 보통 연말연초 매출 지수가 높은데 여름철에 이렇게 매출 두각을 나타내는 건 매우 이례적인 경우다. 이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이후 평일 개인적인 모임이나 술자리가 늘어나면서 숙취해소제에 대한 수요가 반짝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도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관련 상품들을 출시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환, 젤리, 캔디 형태의 숙취해소제의 인기도 날로 높아지면서 츄어블 숙취해소제‘지금부터 안티이불킥(5000원)’을20일 업계 단독으로 출시한다. 새콤달콤 요구르트 향을 가미한 캔디 형태의 숙취해소제다. 알코올 분해 효소(ADHL)를 함유하고 있어 숙취의 원인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빠르게 분해해 숙취 해소에 도움을 준다. 해당 상품은 물 없이도 음주 전, 후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주머니 속에 쏙 들어가는 미니 사이즈로 휴대성도 높였다. 1입 2정이다. 박솔빛나 MDBGF리테일 가정식품팀은“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이후 개인적인 여가 시간이 늘어나고 생활 속 소비 패턴도 조금씩 변하고 있다”며 “숙취해소제 이외에도연관 상품들의 매출 동향을 분석해 소비자 편의를 돕는 차별화 상품을 지속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CU(씨유)는 8월부터 ‘지금부터 안티이불킥’ 2+1 증정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더뉴스 문혜원 기자]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은행 정기예금 규모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예금 금리가 최저 수준이지만,불확실한 미래 경기 때문에 안전자산인 정기예금에 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데이터를 살펴보면, 예금은행 정기예금 잔액이 5월 말 현재 656조513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말(617조4699억원)보다 6.3%(39조433억원), 1~5월 누적으로는 2010년(69조174억원)보다 850% 이상 상승한 것이다. 한은은 은행 정기예금이 빠르게 늘어난 이유로 지난 1월말 금융당국이 예대율 규제에 나서면서 은행들이 은행채 대신 정기예금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지난해 7월부터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가 강화된 점도 다른 요인으로 꼽힌다. LCR는 금융기관에 유동성 위기가 발생하더라도 향후 30일 동안 감내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금융당국은 은행 건전성 관리 강화를 위해 LCR 비율을 강화해오고 있다. 이상경 한국은행 경제금융통계팀 조사관은 “은행들이 LCR 강화에 대비하기 위해 예금 등을 조달해 채권 등 금방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을 확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미래 자산가들이 불확실한 경기 탓에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정기예금에 몰린 이유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우진 한국금융연구원 박사는 “금리가 오를 것으로 전망한 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해 미리 자금을 조달했으나, 미래가 불투명해지면서 은행 정기예금에 돈을 맡기고 있다”며 “주식, 펀드에 투자하던 자산가들도 은행에 돈을 맡기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에 따르면 회사채는 2016년 6조7000억원 순상환, 2017년 3조5000억원 순상환됐는데올 상반기에 4조6000억원 순발행으로 전환됐다. 기업들이 회사채로 자금을 조달했지만, 투자에 나서지 않아 유동자금이 정기예금으로 몰렸다는 분석이다. 한편, 지난 1월말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축소를 유도하기 위해 올 하반기부터 예대율 산정 방식을 바꾸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예대율은 원화예수금 대비 원화대출금의 비율로 은행들은 이 비율을 100% 이내로 유지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올 하반기부터는 예대율 산정시 가계대출에 대해서는 가중치를 15% 상향하고 기업대출에 대해선 15% 하향해 차등을 두기로 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코카콜라 사업권은 한 약제상에게 2300달러(약 300만원)에 팔렸는데 현재 시장 가치는 412조에 이른다. 그는 원료를 직접 구매하고 누구에게도 열쇠를 주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켰다. 교촌의 3대 치킨 소스 레시피를 아는 분도 한 명뿐이다. 이것이 교촌이 33년간 성장할 수 있었던 비밀이다"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이 오랫동안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배경으로 '고집'과 '상생' 원칙을 꼽았습니다. 치열한 치킨 경쟁 속 최근에는 경쟁사들에 밀리며 실적이 주춤한 상황입니다. 헤쳐나갈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교촌은 'K소스' 세계화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각오입니다. 업계 유일 소스 전용 공장..교촌 '3대장' 소스도 여기서 교촌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전용 소스 회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충북 진천 덕산읍에 위치한 자회사 비에치앤바이오의 종합 식품 생산 현장은 1만5375㎡의 부지에 연면적 9392㎡ 규모로 조성됐습니다. 지난 26일 서울에서 2시간가량 걸려 도착하자마자 입구부터 푸드 트럭의 치킨 냄새가 방문객을 맞았습니다. 2017년 준공된 비에이치앤바이오 진천 생산현장은 컵포장기, 파우치 포장기 등 5종(10대)의 충진설비와 10대의 배합탱크 등을 갖췄습니다. 하루 30~40톤의 소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최대 1만2465톤의 소스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교촌을 대표하는 '3대장' 치킨(간장⋅레드⋅허니) 소스도 이곳에서 만들어집니다. 치킨소스 제조에는 청양홍고추, 마늘, 아카시아꿀 등 국내 농산물을 적극 활용합니다. 교촌 소스를 포함해 국내 주요 식품업체에 납품하는 OEM/ODM 소스 2000여종의 레시피를 가지고 있습니다. 진천 종합식품 제조 공장은 자동화 설비와 글로벌 수준의 품질관리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안전사고 예방과 위생에 특화된 '물 없는 공장'으로 글로벌 수준의 스마트팩토리 제조시설을 갖췄습니다. 원료 투입부터 포장까지 최첨단 자동화 로봇 설비 라인을 보유했습니다. 진천 공장의 소스 생산 과정은 4층(전처리&배합실)부터 2층(포장실), 1층(완제품 적재실)까지 ▲원료 입고·검수 ▲비가식부위 제거 및 세척·살균 ▲계량 ▲배합 ▲품질검사 ▲충진 ▲금속검출 및 중량선별 ▲제품포장 ▲완제품적재 및 이송 ▲보관 및 출하로 나눠 진행됩니다. 먼저 4층에서 가열이 필요한 주 원료 마늘을 전처리 살균합니다. 껍질과 꼭지가 제거된 마늘을 설비에 투입하면 벨트에서 1차 세척(버블세척)을 진행하고 2차로 마늘 겉면을 약 70℃ 온도에 살균 3, 4차 냉각해 분쇄합니다. 이렇게 전처리된 마늘과 다른 원료들을 배합실로 이동해 소스로 만듭니다. '적합' 판정을 받은 소스는 천장 배관을 통해 2층 포장실로 내려갑니다. 이 공간은 청결 구역으로 음압관리시스템으로 공기를 관리하는데 병원과는 반대로 '양압' 관리가 이뤄집니다. 분진 등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1층에서는 무인 대차(AGV)가 움직이며 냉장 창고에 팔레트를 자동으로 입고합니다. 여기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교촌 소스는 원물의 영양손실을 최소화하는 '비가열 공법'으로 만들어집니다. 신선하고 진한 맛을 살릴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매운맛의 '레드 소스'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청양 홍고추를 가열하지 않고 직접 짜내 매운맛을 내는 방식입니다. 김태윤 비에이치앤바이오 생산품질혁신본부 상무는 "유통기한이 가열공법에 비해 짧고 제조 원가는 비싸지만 국내산 프리미엄 식재료 본연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청양홍고추를 직접 착즙하는 등의 비가열 제조공법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붓질과 계약재배로 대표되는 교촌의 '고집과 상생' 코로나19를 지나는 와중에도 치킨 프렌차이즈들은 대체로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지난해 교촌만 실적이 눈에 띄게 부진했습니다. 가격 관련 부정적 이미지와 함께 신제품 등 화제성에서 밀리며 매출이 전년보다 14% 줄었습니다. 8년간 1위였던 순위는 2년 사이 3위로 떨어졌습니다. 반등이 필요한 교촌입니다. 올해 교촌은 실적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20년 만에 판교로 신사옥을 이전하며 새 비전 '진심경영'을 발표했습니다. 6월에는 2년 만에 신제품 '교촌옥수수'를 출시했습니다. 수제맥주 '문베어'를 포함해 지난해 '교촌필방', 올해 한식당 '메밀단편' 등 신사업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거래처와의 '상생'을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농가와의 계약재배 역시 상생 전략의 일환입니다. 교촌은 계약재배로 지역 농가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계약재배를 활용하면 회사는 대규모 원물을 안정적으로 수급 받을 수 있고, 농가 입장에서는 유통 부담을 줄이고 거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교촌은 최상의 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청양고추'의 대표 산지 충남 청양은 물론 경기 여주, 강원 원주, 충북 단양 등 각지의 청양홍고추 산지 농가를 발굴해 계약재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후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국 지역별로 농가를 분산·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원활한 공급망 확보에도 유리합니다. 비에이치앤바이오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계약재배 등을 통해 수매한 국내 농산물은 총 3825톤에 육박합니다. 이 기간 매입한 청양홍고추 2800톤 중 58%가 계약재배 물량입니다. 마늘(700톤)과 아카시아꿀(315톤) 등 소스에 쓰이는 식재료 대부분을 국내산 농산물로 수급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계약재배 농가로부터 시장가격과 관계없이 정해진 납품가격으로 일괄 구매하고 납품 후 2주 이내에 대금을 정산해주며 농가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주고 있습니다. 운송은 비에이치앤바이오가 직접 맡기 때문에 농가 입장에서는 납품 시 세척, 선별, 건조, 포장 등을 생략할 수 있어 인건비 절감에 도움이 됩니다. 송원엽 비에이치앤바이오 대표는 "교촌은 간장, 레드, 허니로 대표되는 치킨소스를 제조하기 위해 우리 농산물의 상당 수를 계약재배로 들여와 지역 농가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며 "교촌치킨 소스의 원천에는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교촌의 경영철학인 ‘진심경영’이 담겨있다"고 말했습니다. K소스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냅니다. 교촌치킨은 현재 7개국(미국·캐나다·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두바이·중국·대만)에 진출해 있습니다. 모든 해외 매장에서 판매되는 치킨에 제공되는 소스는 이곳에서 제조됩니다. 이슬람 문화권 수출을 위해 2020년에 수출용 소스류 7종 할랄 인증(KMF)을 획득했습니다. 송 대표는 "전 세계 프렌차이즈 중 소스만 가지고 엄청나게 성장을 하는 회사들이 있는데 소스만큼은 교촌도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K푸드는 치킨에서 나올 것 같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소스로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브로드밴드[033630]가 B tv에 SK텔레콤[017670]의 생성형 AI '에이닷(A.)'을 결합한 'B tv 에이닷 서비스'를 26일 선보였습니다. 이날 서울 중구 SK남산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브로드밴드는 B tv의 목표가 'AI 기반 미디어 포털'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AI 기반 미디어 포털'이 B tv의 목표가 맞다"며 B tv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의 설명에 따르면 9월 기준 B tv 가입자의 33%가 AI 서비스를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하고 지속적으로 B tv에 AI 서비스를 적용해오고 있습니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 사업부장은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한 뒤로 다른 경쟁사들도 TV에 AI를 접목시키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의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기존 B tv에 있던 서비스 'NUGU'가 존재했으나 이번 에이닷과의 결합을 통해 훨씬 진화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NUGU와 에이닷은 NLU, LLM 기반의 AI 모델입니다.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NLU는 입력된 문장의 키워드와 의도 정도만 파악할 수 있었다면 LLM은 키워드와 더불어 문장의 맥락과 의도를 함께 파악해 보다 정확한 답변을 내놓는다는 점입니다. AI 서비스의 범위에서도 차이가 존재합니다. NUGU는 B tv의 VOD와 실시간 콘텐츠 정도로 범위가 제한됐지만 에이닷은 OTT, 유튜브, 웹까지 콘텐츠 제공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에이닷에게 "지금 영화관에서 상영 중인 영화가 뭐 있어?"라고 질문하자 '베테랑2'와 같은 현재 상영작을 즉각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멀티 턴 기능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고객은 에이닷에게 질문을 하여 받은 답변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질문하는 것이 가능하며 에이닷이 직접 이어지는 질문을 띄워줘 추천하기도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마치 대화하듯 콘텐츠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됩니다. B tv 에이닷 서비스는 이날 함께 공개된 AI 셋톱박스 'AI 4 vision'과 기존 B tv 셋톱박스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AI 4 vision은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한 AI 셋톱박스로 4K를 지원하는 13M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갖췄습니다. 고객은 이를 통해 홈트레이닝, 게임 등 모션 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이와 같이 AI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확대시키는 방향성을 지속하는 이유에 대해서 SK브로드밴드는 성장과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담당은 "과거에 비해 TV 이용 시간이 줄었고 국내 유료방송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며 "그렇기에 흩어져있는 플랫폼과 콘텐츠를 한 데 모아 'B tv를 쓰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라는 생각이 들게 해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SK브로드밴드는 현재 서비스 중인 'AI 골프'와 '살아있는 영어'에 대해 고객들이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혁 담당은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보기 위해 영화, 방송, 키즈 등 다양한 월정액 상품에 각각 가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B tv All+ 상품을 9월 초 출시했다"며 AI 서비스를 적용해 경쟁력을 갖춘 B tv의 수익 모델을 지속해나갈 것임을 설명했습니다.
K콘텐츠 위상과 함께 한국 드라마·영화 속 음식을 찾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튜브에 쏟아지는 각종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수십년에 걸친 기업들의 현지 기반 다지기 작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한 이들은 저조한 인지도와 낯선 유통체계,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등에도 뚝심으로 버틴 결과 글로벌 K푸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초코파이(오리온)⋅밀키스(롯데칠성음료)⋅꽃게랑(빙그레)은 러시아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영향력 측면에서 이들을 압도하는 브랜드가 팔도의 라면 ‘도시락’입니다. 한국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이 제품은 꾸준함과 전략적인 판단으로 러시아 ‘국민 라면’ 반열에 올랐습니다. 러시아 특허청은 아디다스, 샤넬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에만 상표권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표권 인정은 공익적으로나 사익적으로 강력한 권리 보호를 받게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2021년 러시아 특허청은 225번째로 팔도 '도시락' 상표권을 인정해 저명상표 권리를 부여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입니다. 최근 국내 라면 기업들이 해외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만큼은 팔도의 아성이 견고합니다. 러시아에서 팔도의 라면시장(용기면) 점유율은 60%로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도시락의 러시아 매출은 2005년 7000만달러를 넘었고 2016년에는 2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10년부터는 매출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5개년(2018~2022년) 평균 신장률은 15%에 육박하는 등 두 자릿 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러시아에서 '다쉬락(도시락의 현지 발음)'은 일반 컵라면을 지칭할 정도로 일반명사로 굳어졌습니다. 도시락 유통의 시초는 1990년대 초 부산항과 러시아를 오가던 보따리 상인들이었습니다. 보따리상이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들여온 사각 형태의 도시락은 기존 러시아 선원들이 먹던 수프 용기와 비슷했습니다. 각진 모양은 흔들리는 배와 기차 안에서 안정적인 섭취가 가능했고 국물을 마시기도 편리했습니다. 칼칼한 맛은 러시아 전통 수프와 비슷했습니다. 추운 날씨와 함께 시베리아 횡단 열차 등 장거리 여행이 보편화한 러시아에서 도시락은 간편하고 따뜻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습니다. 80~90년대 활발하게 발전하던 중공업과 달리 경공업 시장이 크지 않았던 것도 팔도가 제품화에 나설 최적의 타이밍으로 작용했습니다.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자 팔도는 1997년 현지 사무소를 열었고 진출 첫해 러시아 판매량은 7배 증가하며 현지인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했습니다. 위기는 사무소를 개설한 지 1년 만에 찾아왔습니다. 극심한 재정난을 이기지 못한 러시아가 1998년 모라토리엄(지급 유예)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 급락 등으로 루블화 가치는 급락했고 외국인 투자 철회 등 연쇄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경영 환경이 악화한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팔도는 잔류를 결정했습니다. 투자 초기였기에 매몰 비용이 적었을뿐더러 동유럽⋅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시장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러시아 경제는 1999년 들어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팔도는 당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넘어 시베리아, 우랄 지역까지 마케팅을 확대하며 비어 있던 시장을 빠르게 점유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현지 판매량은 연간 2억개에 육박했습니다. 2002년 러시아법인 설립 후 라멘스코예(2002년)와 리잔(2008년)에 현지 공장을 세우며 생산을 본격화했습니다. 러시아에서 파는 도시락 제품은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김치, 버섯, 새우 등 10여종에 이릅니다. 현지 입맛에 맞춰 매운맛을 낮췄고 포크를 동봉해 편리성을 높였습니다. 현지 문화를 반영해 2012년에는 마요네즈 소스를 별첨한 ‘도시락 플러스’를 출시했습니다. 최근 즉석 봉지면 타입 '퀴스티' 등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2022년 러시아법인은 연초 가격 인상 및 공장 증설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49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41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 줄었습니다. 지난해 매출 감소는 러시아 현지 내 일시적인 경기 변동에 의한 것으로 점유율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팔도 측 설명입니다. 2014년에는 러시아 국가 상업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제품상'에 도시락이 라면업계 최초로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러시아 소비자 투표를 통해 결정됩니다. 국가적 위기에도 러시아를 떠나지 않고 남아 사업을 확장한 팔도에 대한 현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도시락은 이 상을 총 5회 수상했습니다.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전량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러시아 국민 일상에 자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2022년 가격 인상으로 가격이 2배 가량 오르자 현지 내 불만 여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팔도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 1위 브랜드로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현지화 마케팅을 지속해 명실상부 국민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라면 외에도 음료, 스낵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러시아 내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②오리온] 초코파이는 깐깐한 중국을 어떻게 사로잡았나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은행연합회(회장 조용병)는 8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전달(3.42%)보다 0.06%포인트(p) 낮은 3.36%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4.00%로 정점을 찍었다가 12월(3.84%)부터 올해 4월(3.54%)까지 5개월간 내림세를 보인 코픽스는 5월(3.56%) 소폭 상승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6월(3.52%), 7월(3.42%)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며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합니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변동이 반영돼 움직입니다. 코픽스가 낮아지면 그만큼 은행이 이자를 적게 주고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입니다. 7~8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3.69%에서 3.67%로 0.02%p,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3.15%에서 3.14%로 0.01%p 각각 낮아졌습니다. 각 시중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합니다. KB국민은행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는 4.56~5.96%에서 4.50~5.90%로 0.06%p 내려갑니다. 우리은행도 5.11~6.31%에서 5.05~6.25%로 인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