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임종룡 우리금융그룹(이하 우리금융)회장이 지난 30일, 취임 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처음 만났습니다. 금융지주사를 이끄는 회장과 금융당국 수장의 만남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둘의 첫 대면은 금융권 안팎에서 큰 관심사였습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장관급인 금융위원장으로서 거시금융정책을 총괄한 임 회장이 당국의 '감독 대상'으로 위치가 바뀌었다는 점도 있지만 이보다 감독기관 대 금융사로 금감원과 우리금융 사이에 남아있는 앙금이 컸기 때문입니다. 지난 연말까지만 해도 우리금융은 손태승 전 회장의 연임 분위기가 우세했습니다. 하지만 금감원을 비롯한 금융당국이 손 전 회장의 연임에 반대하면서 곡절을 겪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우리금융은 임원후보 추천 등 지난한 과정을 거쳐 정통 경제관료이자 NH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도 재임한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을 낙점·선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우리은행 영등포 시니어플러스' 영업점 개점식에서 만난 임 회장과 이 원장은 세간의 시선을 의식한 듯 덕담을 주고 받았습니다. 이 원장은 "우리은행의 고령층 특화점포 개설은 디지털 소외계층인 고령층에게 특히 반가운 일"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노력을 지속해줄 것을 당부드린다. 금감원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임 회장은 "말씀대로 시니어 특화점포를 더욱 확대해가겠다. 상생금융부를 만들겠다는 것이 최근 조직개편의 가장 주안점이었다"면서 "우리금융은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상생금융에 전념할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우리은행은 이날 모든 가계대출의 금리를 최대 0.7%포인트(p) 인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우리상생금융 3·3 패키지'를 발표하며 금융당국과 보조를 맞췄습니다. 우리금융 내부에서는 임 회장과 이 원장의 만남을 계기로 금융당국과 불편했던 관계가 회복되기를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우리금융은 지난 1월말 윤석열 대통령과 금융권 민관 주요인사들이 총출동한 금융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 시중 5대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초대를 받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일단 임 회장과 이 원장이 첫 대면에서 분위기가 우호적이었던만큼 우리금융은 금융당국의 이른바 '괘씸죄'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임 회장에게는 큰 화두가 주어졌습니다. 우리금융은 주주가 주인인 민간기업입니다. 자본확장과 이익추구의 논리가 작동하는 시장경제의 주체이자 수익을 기반으로 배당하는 주주자본주의의 첨병이기도 합니다. 은행 이자수익 등을 압박해 금융시장을 컨트롤하려는 금융당국과 우리금융그룹 주주들의 이익 사이에서 임 회장이 어떤 '상생안'을 제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금융 임직원들의 기대와 우려는 여전히 교차합니다. 과연 임 회장은 우리금융 내부에서 진정한 '우리 사람'으로 호평받을지, 아니면 정권의 낙하산으로 외면받을지 앞으로 행보가 결정해 줄 것입니다. 우리금융 고위 관계자는 "오늘 신임 회장과 금감원장이 공식적으로는 처음 만나는 것이어서 다소 딱딱하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지만 현장의 분위기가 부드러워 다들 안도해하는 것 같다"며 "금융당국 수장부터 금융지주사 CEO를 두루 거치고 합리적인 스타일로 알려진 만큼 당국과 빠르게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완충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KT&G 정기 주주총회가 이사회가 제안한 주총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되면서 행동주의 펀드의 완패로 마무리 됐습니다. KT&G(사장 백복인)는 28일 대전 대덕구 소재 본사 인재개발원에서 제36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5000원 현금배당을 의결했습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행동주의펀드인 안다자산운용과 플래쉬라이트캐피탈 파트너스(FCP)의 제안을 포함한 안건 30여개가 상정됐습니다. 구체적으로 ▲제36기 재무제표 승인 ▲이익배당 및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자기주식 소각 ▲자기주식 취득 ▲사외이사 현원 증원 여부 결정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상정됐습니다. 먼저 현금배당은 이사회가 제안한 주당 5000원 안건이 가결됐습니다. 안다자산운용과 FCP가 제안한 주당 7867원, 주당 1만원은 부결됐습니다. 사외이사 현원 증원 여부 결정의 건에 대해서는 이사회가 제안한 현원 6명을 유지하는 안건이 가결됐습니다. 앞서 안다자산운용과 FCP가 제안한 사외이사를 8명으로 증원하는 건은 부결됐습니다. 사외이사 선임의 건의 경우 KT&G 이사회는 김명철 전 신한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 고윤성 한국외대 경영대학 교수, 임일순 전 홈플러스 대표이사를 추천했습니다. 안다자산운용은 이수형 전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김도린 전 루이비통 코리아 전무, 박재환 중앙대 교수를 추천했습니다. FCP는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대표이사, 황우진 전 한국 푸르덴셜생명보험 대표이사를 후보에 올렸습니다. 하지만 주주들이 이사회의 원안에 손을 들어 주면서 KT&G는 백복인 사장 체제가 더 강화될 전망입니다. 백 사장은 2015년 취임 후 8년 째 KT&를 이끌면서 2027년까지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한 상황입니다. 백 사장은 주총 이후 "미래 성장투자를 통한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 전략을 믿고 지지해준 주주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장기적 관점의 성장투자와 기술 혁신, 공격적인 해외시장 확대를 통해 글로벌 톱티어(Top-tier)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현대자동차[005380]는 13일 준중형 세단인 아반떼의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아반떼'(이하 아반떼)를 출시했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번에 선보이는 아반떼는 지난 2020년 4월 출시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중형급에 준하는 신기술과 편의사양을 탑재해 상품성을 높인 것이 특징입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완성된 디자인,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확장해 줄 다채로운 편의사양, 생애 첫 차로 안전한 운행을 돕는 안전사양 등 기본에 충실하면서 완성도를 대폭 끌어올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디자인은 '파라메트릭 다이나믹스' 테마를 강조하고, 수평적 그래픽 요소를 확장해 낮고 와이드한 비례감을 완성하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안전사양의 경우 탑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다양하게 탑재했습니다. 고강성 경량 차체 및 동급 최초 뒷좌석 사이드 에어백을 적용한 '8 에어백'을 장착했으며,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등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도 넣었습니다.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서라운드 뷰 모니터 등 주행과 주차를 돕는 편의사양도 적용했습니다. 이 외에도, 동급 최초로 디지털 키 2 터치, 빌트인 캠을 탑재했으며, 시동 오프 후 에어컨 내부를 말려주는 '애프터 블로우', 스마트폰 무선 충전, C타입 USB 충전 포트(1열 1개, 2열 2개),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 편의 기능도 대거 넣었습니다. 엔진 라인업은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LPI 1.6 ▲하이브리드 1.6 등 총 3개로 구분됩니다. 판매 가격의 경우 가솔린 1.6 모델 ▲스마트 1960만원 ▲모던 2256만원 ▲인스퍼레이션 2671만원으로, LPI 1.6 모델 ▲스마트 2099만원 ▲모던 2394만원 ▲인스퍼레이션 2797만원으로 책정됐습니다. 하이브리드 1.6 모델은 ▲스마트 2578만원 ▲모던 2820만원 ▲인스퍼레이션 3203만원입니다. 관계자는 "더 뉴 아반떼는 사회초년생을 비롯해 젊은 감각을 지닌 고객층 모두를 만족시킬 차"라며 "중형차급의 안전·편의사양을 적용해 차급을 뛰어넘은 이동 경험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즐거운 자동차 생활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부동산 관련 전문가 90% 이상이 올해 집값이 5% 가량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내년 집값에 대해선 2명 중 1명이 반등을 예상했습니다.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은 지난해 부동산시장에 대한 진단과 올해 시장 전망을 담은 '2023 KB 부동산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5일 밝혔습니다. 이 보고서에서는 지난해 12월 12∼26일 건설·시행·학계·금융 등 분야 부동산 전문가, 전국 중개업자, PB(프라이빗뱅커)를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도 공개됐습니다. 올해 주택매매가격 전망을 묻자 전문가의 95%, 중개업자의 96%, PB의 92%는 "하락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수도권 중개업자의 35%, 전문가의 26%가 하락 폭으로 '5% 이상'을 예상했고 비수도권의 경우 '5% 이상 떨어질 것'이라고 답한 비율(중개업자 36%·전문가 39%)이 수도권보다 높았습니다. KB경영연구소는 올해 주택가격 하락률을 4.1%로 전망했습니다. 주택매매가격 반등시점에 대해선 중개업자의 53%, 전문가의 45%, PB의 47%가 2024년을 꼽았습니다. '2025년에 반등한다'는 전망의 비율(각 그룹에서 29%, 34%, 40%)은 2024년보다 다소 낮았습니다. 주택시장 연착륙을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는 세 그룹 모두 주택담보대출 규제 완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완화, 주택담보대출 정책지원 확대, 생애 최초 주택구매 지원 등을 지목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주택 경기가 좋을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서울과 경기, 가장 위축될 지역으로 대구와 인천을 꼽았습니다. 투자 유망 부동산으로는 재건축(21%), 아파트 분양(21%), 준공 5년 이내 신축 아파트(16%), 재개발(12%) 순으로 거론됐습니다. 특히 올해 보고서에서는 주요 10개 국가와 비교를 통해 한국 가계부채의 구조적 특징과 안정성을 점검한 내용도 다뤘습니다. KB경영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선진국과 비교하여 한국은 가계부채 비율(GDP 및 소득대비)이 높고 증가 속도도 빨라 가계부채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금융당국의 안정적인 가계부채 관리로 인해 가계대출 연체율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어서 가계대출 건전성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연초부터 유통가 제로 칼로리 경쟁이 뜨겁습니다. 특히 기존 스테디셀러 탄산음료들이 0 칼로리 제품을 앞다퉈 출시하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최근 건강을 즐겁게 관리하려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에 맞춰 MZ세대 사이 제품 선택의 기준으로 제로 칼로리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장수 탄산음료 제품들은 칼로리와 당을 낮추면서도 소비자에게 익숙했던 기존의 맛을 최대한 구현하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일화는 맥콜의 제로 슈거 버전 ‘맥콜 제로’를 내놓았습니다. 맥콜 제로는 보리추출액 10% 및 비타민 3종을 함유해 기존 맥콜의 보리맛과 영양을 담았습니다. 건강 중시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설탕 대신 수크랄로스, 아세설팜칼륨 등 대체감미료를 사용해 당과 칼로리를 낮췄습니다. 맥콜 주원료로 활용된 천연보리는 합성원료가 아니라 저칼로리 구현이 어렵다는 점을 극복하기 위해 자사 연구 기술을 접목해 저칼로리를 실현했다는 설명입니다. 맥콜 제로는 출시 기념 라이브 방송 1시간 만에 완판을 기록하는 등 출시 직후 호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롯데칠성음료의 ‘밀키스 제로’는 기존 밀키스에 열량을 뺀 제품입니다. 밀키스 고유의 우유 풍미와 탄산의 청량감을 유지하면서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특유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종류는 250㎖ 캔, 300㎖와 500㎖ 페트병 등 3가지입니다. 밀키스 제로는 지난 13일 선발매된 지 약 1시간 만에 품절됐습니다. 일반 온라인 쇼핑몰이 아닌 자사 공식 직영몰인 칠성몰에서만 판매했음에도 완판되며 기대를 모았습니다. 롯데칠성음료는 주 타깃인 MZ세대를 포함한 젊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밀키스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서겠다는 계획입니다. 코카콜라의 음료 브랜드 환타는 ‘환타 제로’를 출시했습니다. 국내에서 제로 칼로리 음료를 찾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출시된 제품입니다. '환타 제로 포도향'은 패키지 상단에 '제로'가 볼드체로 강조된 '제로 슈거' 글자를 삽입해 소비자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기존 제품에 약간의 변주를 더해 ‘제로 탄산’ 열풍에 합류한 제품도 있습니다. 동원F&B는 최근 유산균 음료 ‘쿨피스톡’을 제로 칼로리로 리뉴얼한 ‘쿨피스톡 제로’로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쿨피스톡 제로는 기존 쿨피스톡 맛은 그대로 유지하고 당과 칼로리를 낮췄습니다. 쿨피스톡은 1980년 출시돼 43년째 판매되는 유산균 음료 ‘쿨피스’에 탄산을 첨가해 선보인 제품입니다. 복숭아맛, 파인애플맛 등 2종으로 구성됐으며 '포스트바이오틱스’ 성분이 들어있어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동아오츠카는 ‘나랑드사이다 파인애플’, ‘나랑드사이다 그린애플’ 2종을 출시했습니다. 2010년 제로칼로리 사이다로 리뉴얼해 재출시된 나랑드사이다 브랜드 최초로 선보이는 신규 맛입니다. 350ml, 500ml 페트로 출시하며 350ml는 온라인 전용 상품으로 판매합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오는 7월부터 은행권 금리정보 공시에 '전세대출금리'가 추가됩니다. 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열린 제1차 은행권 경영·영업관행·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 실무작업반 회의에서 은행권 금리정보 공시 개선방향이 논의됐습니다. 골자는 은행권 경쟁 촉진을 위한 예대금리차 공시 확대입니다. 은행권은 지난해 7월부터 '신규취급액기준' 예대금리차를 공시하고 있는데 은행별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도 비교공시 대상에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예대금리차 정보와 함께 가계·기업대출 금리, 예금금리 등 상세 금리정보도 모두 잔액기준으로 공시합니다. 가계대출금리 비교공시 항목에는 은행권 전세대출금리가 추가로 공개됩니다. 현재는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대출로 구분 공시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국민 실생활과 매우 밀접한 전세대출금리가 은행별로 공시되지 않아 경쟁 촉진 및 선택권 보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설명합니다. 이와 함께 은행별 금리산정의 특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전체 가계대출금리 공시 항목을 기준금리, 가산금리, 우대금리(가감조정금리)로 세분화해 비교공시할 예정입니다. 금융당국은 올 7월 시행을 목표로 은행업감독업무시행세칙을 개정하고 은행연합회-은행 간 전산구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올 들어 주류 가격 인상 흐름이 심상치 않습니다. 고물가에 매년 오르는 게 술값이라지만 최근 원부자재 및 물류비 상승으로 소주·맥주값 인상 가능성이 커지며 '서민술'이라는 용어가 무색해지는 상황입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 '맥주 아닌 맥주 같은' 발포주가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소주·맥주 등 주류 가격 인상이 예고돼 있거나 올해 안에 가격 조정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소주업계 1위 하이트진로가 소주값 동결을 공식화하며 '소주 6000원' 진입은 보류했지만 인상 요인은 상존하고 있습니다. 이미 일부 식당, 주점에서는 소주 1병을 60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오는 4월부터는 맥주에 붙는 세금도 오릅니다. 전년도 물가상승률의 70~130% 범위 내 리터당 세율을 결정하는 주세법에 따라 올해는 맥주 1리터당 기존 855.2원에서 885.7원으로 전년 대비 30.5원 인상됩니다. 막걸리도 대상에 포함되지만 발포주는 예외입니다. 발포주는 맥주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맥주의 주재료인 맥아 함량이 10% 미만인 발포주는 국내 주세법상 맥주가 아닌 '기타주류'에 해당합니다. 분류가 다르니 주류세도 차이가 납니다. 일반 맥주에 70%의 주세가 적용되는 것과 달리 발포주는 기타주류 주세율 30%가 부과됩니다. 맥주 맛과 유사하지만 맥주보다 가격이 싼 이유입니다.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의 발포주 '필라이트'와 '필굿'은 현재 편의점에서 500㎖ 기준 개당 16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일반 맥주보다 약 40% 저렴한 수준입니다. 국내 발포주 시장의 문을 연 건 하이트진로입니다. 2017년 하이트진로가 국내 최초 발포주인 필라이트를 출시한 이후 오비맥주, 신세계L&B에서도 잇따라 제품을 내놨습니다. 주류업계에서는 2021년 기준 국내 발포주 시장 규모가 약 3600억원, 2년 새 24% 성장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편의점에서 소주나 맥주 대신 발포주를 구매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습니다. GS25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2월 27일까지 발포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5% 증가했습니다. 세븐일레븐에서도 지난해 발포주 매출이 전년보다 약 20% 늘었습니다. 다만 국내 발포주 시장은 규모 자체가 작다는 걸 고려해야 합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전체 라거맥주 시장에서 발포주 비중은 2017년 2%에서 2020년 6%로 늘었지만, 2021년부터는 7%로 성장률이 정체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몇 해 전 발포주가 국내 시장에 등장할 때만 해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무기로 '가벼운 음주'에 대한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예상만큼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맥주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저렴한 수입맥주 묶음 상품 등에 밀려 경쟁력을 잃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주류업계 관계자 "국내 주류 인구는 계속 줄고 있고 출산율은 낮아지는 현실에서 맥주를 포함한 주류 시장 자체가 포화 상태라고 볼 수 있다"며 "발포주 시장도 마찬가지로 경쟁이 치열해 매년 매출 증감률이 크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고물가 기조가 지속되고 있고 MZ세대(1980년~2000년대 출생)를 중심으로 저도주 트렌드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일반 맥주보다 가격이 싼 발포주의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이에 업계에서는 발포주에 기능성을 강조하거나 친숙함을 더해 출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하이트진로가 선보인 필라이트 퓨릿 컷은 통풍을 유발하는 퓨린 함량을 낮췄습니다. 355㎖ 캔당 퓨린 함량이 2㎎으로 기존 필라이트 후레쉬 대비 90% 낮은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건강을 즐겁게 관리하려는 '헬시 플래저' 등 다양해지는 발포주 니즈를 고려해 한정판으로 출시했습니다. 하이트진로는 2017년 퓨린 저감 발포주를 자체 개발 및 OEM(주문자상표 부착생산) 생산을 통해 일본에 수출하기도 했습니다. 장기불황을 거치며 발포주 시장이 발달한 일본에서는 2013년부터 퓨린 함량을 낮춘 제품들이 시장에 출시되고 있습니다. 오비맥주는 2019년부터 필굿 3종(오리지널·세븐·엑스트라)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해 OMG를 선보이며 발포주 4종 라인업을 구축했습니다. OMG는 기존 발포주에 현미, 보리, 호밀을 사용해 곡물향을 강조했습니다. 회사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필굿 브랜드 판매량은 연평균 64% 증가했습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먼저 시장에 나온 필라이트 브랜드에 이어 오비맥주 필굿은 발포주 시장 견고한 2위로서 브랜드 제품 수를 다양화하고 있다"며 "이제 막 음주가 가능하게 된 사회 초년생 등 Z세대를 겨냥해 B급 감성이나 고래, 곰 등 아기자기한 캐릭터를 앞세워 친숙하게 다가가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기아[000270]는 대형 전기 SUV로 선보이는 'The Kia EV9'(이하 EV9)의 론칭에 앞서 티저 이미지와 영상을 공개했다고 2일 밝혔습니다. EV9은 기아가 지난 2021년 출시한 중형 전기 SUV인 EV6에 이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두 번째 전용 전동화 모델이자 플래그십 SUV 상품으로 출시됩니다. 기아가 공개한 이미지와 영상은 차량의 실루엣과 함께 전·후면부에 적용한 다양한 조명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기아에 따르면, 실루엣은 긴 휠베이스와 넓은 실내 공간, 각진 정통 SUV 디자인을 바탕으로 제작된 전동화 SUV라는 것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전면부는 내연기관의 그릴이 있던 자리에 위치한 깔끔한 면 위로 여러 개의 조명이 빛을 밝히며 헤드램프와 조화를 이뤄 첨단 기술이 고도화된 모습을 어필하는데 중점을 뒀습니다. 후면부는 차량 가장자리를 따라 위치한 리어램프를 조명해 차폭을 한층 더 강조하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기아는 이달 중순 EV9의 내·외장 디자인을 공개하고, 이달 말 온라인 행사를 통해 세부 상품 정보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3월 국내 증시에서는 중국 리오프닝에 의한 기대감이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런 국면에서 경기 민감주·자동차 업종 위주의 대응이 유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차증권은 중간재 수출 국가들의 회복을 견인할 가장 큰 고객인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이 3월 양회 전후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판단했다. 해당 기대감에 우리나라와 대만 증시의 이익 하향조정폭은 2월 말을 기점으로 점진적으로 축소되는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국내 수출은 중국의 재정 부양 정책 강도 여부에 후행한다”며 “우리나라 수출 모멘텀이 강화된다면 증시하단이 견고해지는 또다른 재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향보다 중국향 기업들에서 이익 변화가 선제적으로 관찰될 가능성이 높다”며 “실제 추정치 바닥 통과 여부는 Fed 통화정책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은 3분기 코스피 밴드를 2200~2500포인트로 제시했다. 이익 추정치 바닥 통과 가능성을 반영해 PER 12~13.5배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중국에 민감한 경기 민감주, 실적 차별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자동차 위주 중심 대응 전략이 유효하다”며 “2월 잠정 수출에서도 한국 자동차 수출 증가율은 두드러졌기 때문에 1분기 실적 발표까지 대형주에서 대안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대한항공[003490]이 오는 4월부터 시행 예정이었던 마일리지 개편 제도에 대해 국민적 비판이 쏟아지자 개선 방안을 마련키로 결정했습니다. 20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마일리지와 관련해 제기되는 고객들의 의견 수렴 및 전반적인 개선 대책에 대해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검토에 따라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개편안 시행은 추후로 연기될 것으로 항공업계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공제 기준을 지역에서 운항거리로 바꾸는 마일리지 제도 개편안을 내놓고 오는 4월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를 시행할 시 미국,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의 공제율이 인상돼 마일리지 혜택이 줄어들게 되는 문제점으로 고객들의 원성을 샀습니다. 원성이 커지며 정부 또한 마일리지 개편안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지난 19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민들에게 감사하다는 눈물의 감사 프로모션을 하지는 못할 망정 국민들의 불만을 사는 방안을 내놓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개편 시행과 함께 전체 좌석의 5% 이상인 보너스 좌석 비중을 확대하고, 올해 성수기에 한시적으로 뉴욕·로스앤젤레스·파리 노선에서 특별기 100편 가량을 운항할 예정이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커피 브랜드 네스프레소가 블루보틀과 손잡고 신제품 '놀라 스타일 블렌드'를 선보였습니다. 올해 들어 벌써 2번째 협업입니다. 네스프레소는 협업을 통해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커피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회사의 ‘버츄오 시스템’을 한국형 홈카페 대표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입니다. 10일 네스프레소는 서울시 성수동 카인드서울에서 글로벌 스페셜티 커피브랜드 블루보틀 커피와 '놀라 스타일 블렌드' 출시를 기념하는 론칭 미디어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네스프레소는 이번 미디어데이를 통해 네스프레소가 올해 지향하는 ‘협업’의 가치를 전하는데 중점을 뒀습니다. 이번 신제품은 지난 2월 출시돼 조기 완판된 ‘블루보틀 블렌드 No.1’에 이은 블루보틀과의 두번째 협업 커피입니다. 양사는 이번 협업이 단발성 콜라보가 아닌 두 브랜드의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파트너십 일환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라이언 서 블루보틀 코리아 대표는 "회사를 거의 10년 정도 다니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 '블루보틀은 미니멀 브랜드'라는건데 그게 사실이라면 우리가 진짜 필요한 것들만 해왔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많은 메뉴와 제품을 개발해온 것을 생각해봤을 때 이번 '놀라'가 그걸 잘 보여주는 예"라고 말했습니다. 블루보틀의 ‘놀라’는 창립자인 제임스 프리먼이 미국 남부 뉴올리언스지역의 전통 치커리 커피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한 메뉴입니다. 이번 '놀라 스타일 블렌드'는 블루보틀의 시그니처 음료인 ‘놀라’를 네스프레소의 버츄오 시스템으로 재해석했습니다. '놀라 스타일 블렌드'에는 커피·치커리·설탕·우유 딱 네가지 재료만 들어갑니다. 브라질산 최고급 아라비카 원두와 멕시코산 프리미엄 로부스타 원두를 블렌딩하고 치커리 향을 더해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한 곡물 향과 은은한 캐러멜 노트를 구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이승오 네스프레소 마케팅 본부장은 "한국은 전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커피소비 시장이며 특히 아이스 커피에 대한 애정이 매우 높은 나라"라며 "네스프레소는 다양한 브랜드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춘 홈카페 경험을 다각화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장에서는 네스프레소 커피 전문가 바드가 신제품의 풍미를 효과적으로 즐길 수 있는 추천 레시피를 제안했습니다. 귀리 음료와 약간의 설탕을 더해 차갑게 즐기면 한층 더 풍부한 ‘놀라 스타일 블렌드’를 경험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뉴올리언스 전통 디저트 ‘베녜’가 함께 제공됐습니다. 이날 뉴올리언스 재즈 밴드 '쏘왓놀라'가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놀라 스타일 블렌드’의 탄생 배경이 된 뉴올리언스의 감성과 어울리는 라이브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이번 협업의 연장선으로 네스프레소는 블루보틀의 주요 5개 매장(성수·압구정·판교·연남·부산 기장)에 ‘NOLA 존’을 구성했습니다. 소비자들이 네스프레소의 버츄오 머신과 협업 블렌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네스프레소는 전 세계 93개국에 791개 부티크(지난해 기준)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입니다. 한국에는 2007년 진출해 18년간 사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네스프레소는 아이스커피를 즐기는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춰 매년 여름마다 시즌 한정 커피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커피에 대한 한국인의 애정, 특히 아이스커피 사랑이 유별나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연간 커피 소비량은 405잔으로 세계 평균(152잔)보다 2.6배 이상 높습니다. 이에 네스프레소는 올해 전략 키워드로 ‘협업’을 선정하고 ‘버츄오 시스템’을 한국형 홈카페 대표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현재 한국은 아이스 커피와 스페셜티 커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글로벌 커피 트렌드를 이끄는 핵심 시장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네스프레소는 이번 ‘놀라 스타일 블렌드’를 통해 아이스 커피를 사랑하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여름의 커피 경험을 제안한다는 계획입니다. 라이언 서 블루보틀 코리아 대표는 "네스프레소와 앞으로 이번 놀라와 같은 제품을 개발할 것을 생각하면 기대감이 크다. 더 많은 분들이 언제 어디서나 더 편하게 이 맛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0일 하반기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2.50%)으로 유지했습니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수도권 주택가격 오름세 및 가계부채 증가세가 크게 확대됐고 최근 강화된 가계부채 대책 영향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동결배경을 밝혔습니다. 국내경제에 대해선 "앞으로 소비가 경제심리 개선, 추경 등으로 점차 회복되고 수출은 미국 관세부과 등으로 둔화할 것"이라며 "대미 무역협상 전개상황, 내수개선 속도 등과 관련한 성장경로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올해 소비자물가·근원물가(에너지·식품 제외) 상승률은 지난 5월 전망(각각 1.9%)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향후 물가경로에 영향을 줄 변수로는 국내외 경기흐름, 환율 및 국제유가 움직임,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 등을 지목했습니다.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금융안정 측면에서 수도권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리스크가 증대된 만큼 거시건전성 정책의 효과를 점검하는 한편,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도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통화정책은 성장의 하방 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나가되, 대내외 정책여건 변화와 물가흐름·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해 기준금리 추가 인하 시기와 속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LS전선과 LS ELECTRIC(일렉트릭)은 10일 한국전력과 함께 ‘데이터센터용 초전도 전력망 구축’을 위한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업은 세계 최초로 데이터센터에 초전도 전력망 적용을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차세대 전력 인프라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초전도 전력망은 대형 변전소를 약 1/10 크기 소형스테이션으로 대체하고, 초전도 케이블로 전력을 공급하는 차세대 전력시스템입니다. 설치 공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어 건설비용 절감은 물론 주민 수용성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이번 협약은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산업의 급성장으로 인한 전력수요 증가에 대응해 고효율·친환경 전력망 구축을 목표로 추진됐습니다. 한전은 초전도시스템에 대한 기술검증과 관련제도 정비를 담당하고, LS전선은 초전도케이블의 설계와 생산, LS일렉트릭은 초전도 전류제한기 및 전력 기자재 공급을 맡게됩니다. 초전도시스템은 23kV 낮은 전압으로도 154kV급 대용량 전력 송전이 가능해 도심내 신규 변전소 건설없이도 전력공급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또 초전도 전류제한기는 고장전류를 즉시 차단해 설비손상과 데이터 손실을 방지해 운영 안정성을 높입니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전력산업을 대표하는 세 기업이 함께 세계 최초로 데이터센터용 초전도 전력망 구축에 나선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LS전선의 초전도 케이블과 LS일렉트릭의 초전도 전류제한기는 친환경 전력공급 신뢰성이 요구되는 대용량 전력망 시장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세 회사는 초전도 전력망의 표준 모델을 정립하고 기술개발과 실증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산업생태계를 활성화하는 한편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올해 말까지 약 4억대의 갤럭시 기기에 '갤럭시 AI'를 탑재하며 모바일 AI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 사장은 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후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작년 2억대의 기기에 갤럭시 AI를 탑재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올해는 그 두 배인 4억대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라며 모바일 AI 대중화를 이끌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갤럭시 AI는 고객의 일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유용한 기능들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며 "앞으로 갤럭시 AI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갤럭시 생태계 전체를 연결하고 확장하는 핵심 플랫폼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 S24를 통해 AI폰 상용화에 앞장섰으며 앱과 터치 중심의 스마트폰 패러다임을 AI 에이전트와 멀티모달로 전환시켰습니다. 특히, 노사장은 AI에 최적화된 하드웨어 혁신으로 사용자 경험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에 출시하는 7세대 폴더블은 혁신적인 폼팩터와 대화면을 통해 더 직관적이고 몰입감 있는 AI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설계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습니다. 멀티모달을 기반으로 카메라가 촬영 도구를 넘어 사용자가 보는 것을 함께 보고 이해하며 실시간으로 반응함으로써 사용자와 기기 간에 자연스러운 소통이 가능해졌습니다. 노 사장은 "AI가 우리들의 생활 속으로 깊이 들어올수록 이를 담아내는 스마트폰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라며 "이것이 하드웨어에 AI를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노 사장은 디지털 헬스를 통해 갤럭시 생태계를 확장하고 사용자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겠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노 사장은 "건강 관리는 더 이상 병원에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라며 "삼성전자는 웨어러블 기술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일상에서의 건강 데이터와 의료 서비스를 연결하는 커넥티드 케어 플랫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젤스(Xealth) 인수를 통해 웨어러블 기기로 측정된 생체 데이터와 병원 의료기록 간의 정보 단절을 해소해 병원 밖에서도 환자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의료진과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습니다. 노 사장은 "자연스러운 멀티모달 경험, 기기 간의 유기적 연결성, 개인화된 AI 경험과 철저한 보안은 삼성만이 제공할 수 있는 독보적인 가치"라며 "앞으로의 10년 그 이후까지도 AI 혁신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며 모두를 위한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