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카카오[035720]는 관심사 기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해 오픈채팅 기능 개선에 나선다고 17일 밝혔습니다. 카카오는 오픈채팅에 대한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오픈채팅 탭'을 신설했습니다. 기존까지 오픈채팅은 카카오톡 두 번째 탭인 '채팅 탭'에서 이용 할 수 있었습니다. 오픈채팅은 카카오톡에서 같은 관심사를 지닌 사람끼리 채팅방을 만들어 대화할 수 있는 채팅 서비스입니다. 전화번호나 아이디 등 친구 추가 절차 없이 소통이 가능합니다. 카카오는 “다양한 주제의 관심사를 나누고 소통하는 공간을 형성해 '관심사 허브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습니다. 오픈채팅 탭은 이달 말까지 이용자에게 점진적으로 공개할 예정입니다. 카카오톡 세 번째 탭을 누르면 자신이 속한 오픈채팅방과 ▲지금 뜨는 탭 ▲키워드탭 등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지금 뜨는 탭'은 이용자에게 인기 있는 채팅방을 매일 업데이트해 노출하는 공간입니다. 관심도와 반응도를 기준으로 인기 있는 오픈 채팅방을 추천합니다. '키워드 탭'은 최신 트렌드를 주제로 운영합니다. 스포츠, 도로상황, 인기 콘텐츠 등 다양한 주제를 포괄합니다. 오픈채팅 Lite 기능도 선보입니다. 하나의 주제로 채팅방이 파생되는 형식입니다. 예를 들어 KBO라는 주제의 하위 주제로 10개 구단 채팅방을 만들어 운영하는 방식입니다. 카카오는 봄나들이 장소 추천, 독서, 캠핑, 게임, MBTI, 공부인증 등 다양한 주제의 오픈채팅 Lite 를 차례대로 오픈해 운영할 계획입니다. 오픈채팅 Lite는 이용자별로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입니다. 이벤트성 오픈채팅방 '오픈채팅 Auto'도 선보입니다. 특정 상황을 공유하는 사람끼리 모여 소통하는 채팅방입니다. 카카오는 드라마, 프로야구 경기, 고독한 독서방, 환경 보호 챌린지 인증방 등의 다양한 주제의 오픈채팅 Auto를 운영 중입니다. 카카오는 "오픈채팅은 비지인 관심 기반 플랫폼으로 진화하며 시공간 제약 없이 누구나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될 것"이라며 "다채로운 관심사 중심으로 교류할 수 있는 콘텐츠 허브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LG화학이 '글로벌 톱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2030년 3대 신성장동력 매출 계획을 16일 발표했습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16일 서울시 중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 & 글로벌 전기차/이차전지 컨퍼런스'에서 "전지 소재 매출을 2022년 4조7000억원에서 2030년 30조원으로 6배 성장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LG화학은 전지 소재, 친환경 소재, 혁신 신약 등을 3대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2030년까지 40조원의 매출을 달성해 매출 비중을 57%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입니다. 2022년 3대 신성장동력의 매출 비중은 6조6000억원으로 약 21%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전지 소재에서는 양극재 외에 분리막, 탄소나노튜브(CNT) 등 부가소재 사업 육성에 나섭니다. 또한 퓨어 실리콘 음극재,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 등 신소재 R&D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이니켈 양극재는 시장·기술·메탈 소싱 3개 영역에서 한·중·미·유럽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4각 생산 체계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이를 통해 2023년 12만톤 규모의 생산 능력을 2028년 47만톤으로 약 4배 가까이 확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기술 영역에서는 파우치, 원통형 배터리 중심 하이니켈양극재 제품군 확대, 니켈 비중 95% 수준의 울트라 하이니켈 양극재 양산, 단입자 양극재 기술 적용 확대에 나섭니다. 고전압 미드니켈, 리튬인산철, 망간리치 등 다양한 중저가 양극재 제품군으로 전기차 대중 소비 시장을 공략에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또한 메탈 서플라이 체인 확보를 위해 중국, 북미, 호주, 한국에서 화유코발트, 피드몬트 리튬, 켐코 등 주요 기업들과 전구체 JV 공장 설립, 리튬 구매 계약, 지분 투자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LG화학은 재활용·생분해·바이오·재생에너지 소재 중심으로 사업 구조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입니다. 관련 매출도 2022년 1조9000억원에서 2030년 8조원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기계적·화학적 재활용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섭니다. 이를 바탕으로 2028년 10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을 노리겠다는 방침입니다. LG화학은 항암 대사질환 영역에 자원을 집중해 글로벌 혁신 제약사로의 도약을 가속화합니다. 이를 위해 FDA 승인 신약 '포티브다(FOTIVDA)'를 보유한 미국 아베오(AVEO)사를 인수하고, 항암신약 개발 가속화 및 유망 신약물질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신 부회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틀을 완성하고, 전지 소재·친환경 소재·혁신 신약이라는 3대 핵심사업을 보유한 글로벌 과학기업으로 대전환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케이엔제이가 반도체 부품 사업 관련 SiC포커스링 캐파 증설 효과로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반도체향 공급 시작도 매출 성장에 도움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케이엔제이는 지난 2005년 설립돼 2019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지난 2010년 신규사업으로 CVD-SiC(탄화규소) 제품군 분야에 진출했다. 케이엔제이의 매출 구성은 올해 1분기 기준 반도체 제조용 SiC 부문 약 72%, 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 부문 약 28%로 이루어져 있다. 케이엔제이의 SiC포커스링 매출액은 지난 2016년 53억원에서 지난해 319억원까지 성장했다. 하이투자증권은 고객사 다변화로 인해 해를 거듭할수록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iC포커스링에 대해 안정적인 양산 수율 확보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 중국향 수출이 증가하면서 지난해보다 매출이 월등히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케이엔제이의 올해 반도체 부품 매출액을 전년 대비 69.4% 증가한 54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 중에서 중국 반도체향 매출액은 약 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케이엔제이는 반도체 부품 사업 관련 SiC포커스링 2개 라인을 증설해 지난해 말 완료했다. 1개 라인을 추가 증설하고 있어 오는 9월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손세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라인의 캐파는 연 매출 기준 5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2분기부터는 증설 모멘텀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면서 고객사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가격이 저렴한 After Market 부품 선호도를 높일 것”이라며 “따라서 케이엔제이의 신규 라인 가동률은 빠르게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케이엔제이의 주가는 올해 초 대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초 1만 3000원 전후를 형성하던 주가는 꾸준히 상승에 최고 2만 3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일부 주가가 밀리며 1만 8000원을 하회하고 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최근 유통업계에 ‘플리 마케팅’을 활발합니다.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해 플레이리스트에 넣기 좋은 노래를 발표하며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는 방식입니다. 기존에 잘 알려진 CM송을 재해석한 곡부터 힐링을 테마로 한 노래까지 다양한 음원들이 소비자들의 귀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신곡 ‘Zero’를 공개했습니다. Zero는 글로벌 엠베서더 뉴진스와 뮤직 플랫폼 ‘코-크 스튜디오’와 협업한 프로젝트입니다. ‘코카콜라 맛있다~’라는 가사와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구전 멜로디로 알려진 일명 ‘코카콜라 송’에 뉴진스만의 음색을 더했습니다. 음원과 함께 뉴진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뮤직비디오도 선보였습니다. 해당 영상은 공개 18시간 만에 조회 수 420만을 돌파하며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에 올랐습니다.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하기 좋은 곡이라는 평과 함께 많은 팬들이 댄스 커버 영상을 만들어 공유하고 있습니다. GFFG는 ‘노티드 월드’ 오픈을 기념해 악뮤(AKMU) 이수현과 협업한 ‘노티드 월드’와 ‘해피 노티드’ 2개의 브랜드 음원을 공개했습니다. 대표곡 노티드 월드는 “노티드 한 입이면 행복해 질거야", "먹어 봐! 너도 웃게 될 걸?"과 같은 문구로 도넛을 한입 베어 물었을 때 느낄 수 있는 행복감을 표현했습니다. 이마트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윤하, 적재, 예결밴드, 베하필하모닉와 협업해 ‘이마트송’을 선보였습니다. 이마트송은 2000∼2007년 이마트 매장에서 들을 수 있었던 음원입니다. 협업 버전은 각 아티스트의 특색을 살려 모던록, 재즈, 퓨전국악, 오케스트라 등 네 가지 버전으로 편곡해 선보였습니다. 신세계인터내셔널의 헤어케어 브랜드 저스트 에즈 아이엠은 브랜드 전속 모델인 가수 ‘비비’와 함께 음원 ‘안녕하세오 샴푸애요’를 공식 발매했습니다. 음원 타이틀에서 아이엠은 ‘뛰는 샴푸 위에 나는 샴푸’ 등 언어 유희를 통해 재미와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비비가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했습니다. 두피케어 브랜드 닥터포헤어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기념해 뮤지션 xxbank와 함께한 프로젝트 음원 ‘스위트 리벤지’를 선보였습니다. 이번 음원은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로 멈췄던 지난 3년 간의 일상에 달콤한 복수를 보낸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LA 스트릿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수프라는 3인조 힙합 그룹 ‘호미들’과 함께한 스니커즈 신제품 ‘VAIDER X’의 올해 SS 시즌 비주얼 화보와 콜라보 음원을 공개했습니다. 음원 ‘It’s a SUPRA’는 호미들만의 음악스타일에 수프라의 감성이 어우러졌다는 평이 나옵니다. 또 뉴욕 베이스의 패션브랜드 NAYON은 2023 뉴욕 컬렉션을 앞두고 아티스트 림킴(김예림)과 함께 협업한 음원 “Damn Cold”를 발표했습니다. ‘살키’부터 ‘옐로우’, ‘폴링’을 거쳐 ‘베일’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자신의 이야기와 비주얼을 풀어낸 림킴은 이번 협업에서 일렉트로팝을 보여줍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유통가에 음악을 활용한 마케팅이 이목을 끌고 있다. 특정 분위기나 콘셉트에 맞는 곡을 모아놓은 플레이리스트를 적극 활용하는 2030세대의 특성을 고려한 것"이라며 "파티나 모임 또는 인기 드라마 등 트렌드를 반영한 플레이리스트들이 인기를 얻는 추세"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교촌이 지난해 치킨 프렌차이즈 3사 중 홀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은 하락했고 매출 선두 자리는 bhc에 뺏겼습니다. '가격 인상 선봉장' 같은 부정적인 인식도 한몫했습니다. 반사이익은 편의점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은 지난해 영업이익 2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279억원)의 10분의 1 수준이자 1년 만에 89.6% 줄었습니다. 지난해 bhc의 영업이익이 한 자릿수(7.8%) 감소에 그치고 BBQ가 5.4% 증가한 것과 비교되는 행보입니다. 지난해 치킨 3사 모두 외형은 성장했지만 내실에서 희비가 갈렸습니다. bhc는 지난해 업계 첫 매출 5000억원을 돌파(5075억원)했습니다. 엉업이익은 1418억원으로 전년보다 줄었으나 경쟁사 대비 여전히 높은 영업이익률(27.9%)를 유지했습니다. BBQ의 지난해 매출은 4188억원으로 1년 새 15.6%를 끌어올렸습니다. 교촌치킨과의 매출 격차도 2021년 1311억원에서 지난해 801억원으로 500억원 넘게 줄였습니다. 반면 교촌치킨 매출은 498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소폭 증가하는 데 머물렀습니다. 8년간 지켜온 업계 1위 자리도 bhc에 내줬습니다. 국내 치킨 프렌차이즈 기업들은 'K-치킨'으로 일컬어지는 다양한 메뉴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지점에서 각기 나름의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습니다. 하지만 업체 간 법적 분쟁이나 가맹점 갑질 논란, 오너 개인의 이슈 등이 불거질 때면 소비자들에게 지탄을 받기도 합니다. 이중 치킨값 인상과 관련해 교촌치킨이 받는 비판의 강도는 경쟁사 대비 유독 높은 편입니다. 업계에서는 최근 몇 년간 교촌치킨에 쌓인 부정적인 이미지와 소비자 불만이 결국 지난해 부진한 실적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앞서 교촌치킨은 지난 2021년 업계에서 처음으로 치킨 가격을 평균 8.1% 올렸습니다. 주요 제품 가격을 1000~2000원 인상했고 이어 이듬해 BBQ와 bhc도 가격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5년 전인 2018년 업계 최초 유료 배달비를 도입한 곳도 교촌치킨입니다. 교촌치킨의 메뉴들은 지난달 다시 가격이 올랐습니다. 4월 3일부터 품목별로 최대 3000원 인상했고 콤보에 배달료 3000~5000원을 더하면 치킨값이 3만원에 가까워졌습니다. BBQ, bhc는 현재로선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나 교촌의 결정에 따라 가격 인상 부담을 덜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교촌 측은 가맹점 수익구조 악화와 임차료 및 인건비, 각종 수수료 등 운영비용 상승에 최근 원부자재 가격마저 크게 오르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입니다. 소비자가 특히 치킨 가격 인상에 민감한 이유는 식품의 특성과도 연관돼 있습니다. 치킨은 김밥, 짜장면 등과 함께 대표적인 서민음식 중 하나로 인식됐는데 치킨 한 마리 가격이 3만원에 육박하게 되면서 그 의미가 희석되고 있다는 데 따른 불만입니다. 교촌을 필두로 한 치킨 프렌차이즈 기업들의 잇따른 가격 인상에 저렴한 치킨에 대한 수요를 편의점들이 일정 부분 흡수하고 있습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편의점 PB(자체 브랜드) 즉석치킨이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GS25(쏜살치킨), CU(후라이드치킨), 세븐일레븐(한마리 치킨)의 즉석치킨 가격은 9900~11000원 사이입니다. 치킨 3사 프렌차이즈 가격(1만7000~20000원·한 마리 기준)과 비교했을 때 최대 절반가량 저렴합니다. 높은 접근성과 1~2인 가구를 겨냥한 소용량 치킨 구성은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달라진 조리 및 판매 방식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과거와 달리 편의점 직원이 점포에서 직접 튀긴 치킨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실제 GS25의 1~4월 누계 치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5% 증가했습니다. 봄 날씨에 들어선 4월의 경우 닭 한마리를 기본으로 한 치킨의 매출은 1년 사이 200% 가까이 신장했습니다. 지난 1~4월 세븐일레븐 즉석치킨 매출은 250% 올랐고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50%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CU의 후라이드 치킨 매출은 59% 올랐습니다. 현재 세븐일레븐은 5000여곳, CU는 7000여 점포에서 즉석치킨 코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치킨 프랜차이즈가 계속 가격을 올리다 보니 상대적으로 편의점 치킨 값이 합리적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데다 소용량인 조각튀김 외에도 꼬치, 핫바 등 다양한 튀김 메뉴가 상승효과를 불러오고 있다"며 "여기에 배달료도 오르는 상황에서 직접 편의점에 와서 치킨을 비롯한 튀김 메뉴를 구매하는 젊은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습니다.
식품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합니다. 한류 열풍에 기대 K-푸드를 전파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철저한 시장 분석에 기반한 제품이 한국식 문화와 함께 현지에서 각광 받고 있습니다. 직영부터 합작회사, 마스터 프렌차이즈까지 운영 방식도 다양합니다. 현지화 전략과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들이 식품의 본고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캔디 인더스트리는 매년 전 세계 제과 기업 매출을 분석해 '글로벌 제과 리스트 탑 100'을 선정합니다. 2023년 순위에는 '마스 리글리'가 1위에 올랐습니다. 마스 리글리는 스니커즈, 트윅스 등으로 유명한 미국 제과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이 220억달러, 한화로 치면 약 27조4000억원에 이릅니다. TOP5에 포함된 미국 기업은 마스 리글리와 오레오를 만드는 몬델리즈(2위·144억달러), 허쉬 초콜릿의 허쉬(4위·103억달러) 등 3곳입니다. 세 곳의 매출 합산만 60조원이 넘을 만큼 미국은 세계적인 제과 시장입니다. 오리온과 롯데제과가 미국의 제과 시장을 본격적으로 노크하고 있습니다. 캔디 인더스트리 조사에 따르면 오리온은 지난해 20억5800만달러(약 2조7500억원)의 제과 매출로 12위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제과 기업 중에서는 1위이며 11년 연속 15위권 진입이라는 성과를 냈습니다. 롯데제과(27위)는 지난해보다 3계단 하락했지만 30위권을 유지했습니다. 양사 경쟁력은 아시아에서는 검증됐다는 평가입니다. 오리온은 지난해 매출(2조8732억원) 중 70%가량을 해외에서 벌어들일 정도로 글로벌 사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은 오리온 전체 매출의 44%를 차지하는 큰 시장으로 지난해 스낵·젤리 성장세와 명절 춘절 선물세트 공략이 주효했습니다. 주요 해외법인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한 가운데 영업이익 증가율만 놓고 보면 베트남(40.3%)과 러시아(106.9%) 성장세가 가파릅니다. 베트남은 파이·스낵 등 전 카테고리 매출이 늘었고, 러시아는 지난해 6월 트베리 신공장 가동으로 공급량을 늘리면서 처음으로 매출 2000억원을 넘었습니다. 롯데제과의 경우 인도와 카자흐스탄, 러시아 등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인도·카자흐스탄·러시아 법인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48.8%, 33.3%, 53.5% 신장했습니다. 올해 세 국가는 생산라인 증설 등을 통해 초코파이 등 주력 제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오리온과 롯데제과가 미국으로 진출 범위를 넓히는 이유는 큰 스낵 시장 규모 때문입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미국 스낵 시장은 1379억달러, 약 185조원 규모로 추정됩니다. 반면 지난해 국내 과자 시장 규모는 3조9036억원입니다. 국내 인구 감소로 해외 사업 확장의 필요성이 뚜렷해졌습니다. 2018년 6월 꼬북칩 수출을 시작으로 오리온은 이듬해 미국 대형마트 코스트코에 입점했습니다. 상품명 '터틀 칩스'로 샌프란시스코 등 20개 주요 점포에서 판매를 개시했습니다. 2021년 미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선보인 ‘플레이밍 라임맛(매운맛)’은 72개 샘스클럽 매장에 입점했습니다. 오리온은 꼬북칩 콘스프맛, 초코츄러스맛과 함께 플레이밍 라임맛으로 매운 소스를 즐겨 먹는 히스패닉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히스패닉은 지난 20년간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이 증가한 인종으로 구매력이 높은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현지화 전략은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오리온은 2018년 중국 베이징 등에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현지명 '랑리거랑'으로 마라새우맛 등을 출시했고 인도에서는 향신료를 즐기는 식문화를 반영해 멕시칸 라임맛 등 5종을 선보였습니다. 현재 캐나다, 영국, 독일 등 23개 국가에 꼬북칩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매출 규모를 키워야 하는 건 숙제입니다. 지난해 현지 법인과 수출을 포함한 미국 전체 매출은 200억원 이상으로 신시장인 인도(136억원)보단 많지만 중국(약 1조3000억원), 베트남(약 4700억원)에 비하면 적은 수준입니다. 최근 오리온은 인도 라자스탄공장에 100억원을 투자, 꼬북칩 생산 설비를 구축했습니다. 오리온 관계자는 "60년 넘게 축적해온 오리온만의 제품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신제품을 출시하고 현지 실정에 맞는 영업 활동을 진행해 왔다"며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춘 제품을 지속해서 개발하고 향후 미국 전역으로 판매처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롯데제과는 인도, 러시아 등에는 현지 생산 공장이 있지만 미국을 포함한 북미에는 사업장이 있을 뿐 법인은 없는 상태입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현재 한국에서 제품을 배에 선적해서 보내면 현지에서 유통하고 있다"며 "북미 사업 관련해서 구체적인 계획이 나와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제과업계에서는 통합법인 롯데제과의 수장으로 선임된 이창엽 신임 대표가 글로벌 사업 경험이 풍부한 만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을 점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허쉬, 한국코카콜라 등 글로벌 소비재에서 30년 이상 근무했으며 직전 LG생활건강 미국 자회사인 더 에이본 컴퍼니 CEO로서 북미사업을 이끌었기 때문입니다. 제과업계 관계자는 "이 대표가 미국계 기업에서 경력을 쌓았던 만큼 당장 미국 진출 계획은 없더라도 미국 시장에 대한 개괄적인 목표는 세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삼영이 커패시터 필름 신규 라인 가동을 바탕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기차용 커패시터 필름 국산화에 따른 중장기 성장 잠재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영은 지난 1959년 설립돼 1976년 코스피에 상장했다. 필름형 박막 콘덴서 소재인 커패시터 필름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주력제품인 커패시터 필름이 국내시장의 약 80%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영의 커패시터 매출액은 지난 2018년 258억원에서 지난해 406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특히, 지난해 커패시터 매출액이 전년 대비 29.3% 증가했는데,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원재료가격 상승을 판매 가격으로 전가시켰기 때문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유럽에서의 전기세, 가스비 등의 급등으로 삼영의 커패시터가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유럽 시장 수출이 대폭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영은 하반기 커패시터 필름 신규 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다. 약 300억원을 투자해 커패시터 캐파를 확대했다. 현재는 커패시터 필름 3개 라인을 가동 중이고 신규 라인은 월 400톤 가량을 생산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강경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라인을 통해 수율 개선과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삼영은 전기차용 2.3μm이하 커패시터 필름 개발을 완료해 완성차 업체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삼영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12.4%, 840.1% 증가한 1661억원, 9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차용 커패시터 필름 국산화에 따른 중장기 성장 잠재력이 돋보인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최근 전기차향 커패시터 필름 수요가 증가하면서 쇼티지(공급부족)가 발생하고 있어 이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며 “필름 kg 당 단가가 지난 2020년 4056원에서 지난해 5725원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고 말했다. 한편, 삼영의 주가도 연초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초 2400원 전후를 형성하던 주가는 우상향 흐름을 보이며 최근 5000원을 넘어섰다.
식품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합니다. 한류 열풍에 기대 K-푸드를 전파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철저한 시장 분석에 기반한 제품이 한국식 문화와 함께 현지에서 각광 받고 있습니다. 직영부터 합작회사, 마스터 프렌차이즈까지 운영 방식도 다양합니다. 현지화 전략과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들이 식품의 본고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의 정확한 유래를 찾는 건 어렵지만 오늘날 '후라이드 치킨'이 탄생한 곳은 미국입니다. 19세기 흑인 노예 문화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지는 후라이드 치킨은 이후 여러 조리법이 가미되면서 현대식 치킨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미국이 치킨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까닭 입니다. BBQ는 2007년 마스터 프랜차이즈로 미국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란 가맹 사업자가 해외 사업자에게 현지 가맹 운영권을 판매하며 로열티를 받는 모델을 말합니다. 1년 전 일본에 진출하며 사용한 프렌차이즈 모델을 미국 시장에도 적용했습니다. 꾸준히 현지에 점포를 늘려온 BBQ는 미국 진출 10년 만인 지난 2017년 뉴욕 맨해튼 32번가에 직영으로 1호점을 개점하며 매장 확장에 속도를 냈습니다. 최근 엔데믹 기조에 접어들면서 코로나19로 그간 미뤄왔던 매장들도 잇따라 문을 열었습니다. 지난해 9월 오클라호마주에 1호점을 열며 BBQ 매장 미국 진출 지역을 20개주로 확대했고 같은 해 11월과 12월에는 하와이 2호점(아이에아점)과 맨해튼 직영 2호점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올해에도 이달에만 플로리다주 1호점, 캘리포니아주 35호점 개점 소식을 전했습니다. BBQ는 현재 미국 워싱턴, 뉴저지, 텍사스, 조지아, 매사추세츠, 메릴랜드, 콜로라도, 하와이, 노스캐롤라이나 등 22개주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오픈한 매장 수도 2019년 58개에서 올해 250여개로 4년 만에 약 4.3배 증가했습니다. BBQ가 20여년간 진출한 58개국 가운데 미국은 특히 중요합니다. BBQ 전체 해외 매장(약 700개) 중 3분의 1가량이 미국에 있고 매출 비중은 전체의 60%에 이릅니다. 2021년 미국 매출은 7300만달러(약 967억원)로 전년보다 121% 늘었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2800만달러)보다 2.6배 신장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해외에 진출하는 식품 기업들의 주요 고민은 '한식'과 '현지화' 전략의 비중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한국 아이돌, 영화 등 K-콘텐츠 인기에만 기댈 경우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고, 반대로 현지 식품과 너무 비슷하면 차별화 요소를 만들어 낼 수 없다는 판단입니다. BBQ는 한국식 치킨을 고수했습니다. 특히 한국과 미국에서 치킨에 대한 인식과 조리 방식이 다른 점에 주목했습니다. 한국에서 '간식'의 이미지와 달리 많은 해외에서는 치킨이 '식사'의 성격이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주장입니다. 대량으로 튀긴 후 소분 판매하는 미국 치킨과 달리 한국과 동일하게 주문과 동시에 조리하는 점과 얇은 튀김옷, 자체 개발한 다양한 시즈닝·소스·레시피를 적용한 점을 BBQ는 현지 인기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국내 배달 기술을 바탕으로 치킨의 식감과 신선도를 유지한 것도 주효했다는 분석입니다. BBQ 관계자는 "미국은 치킨만 먹는 게 아니라 떡볶이, 피자 등 사이드 메뉴를 곁들여서 하나의 식사 개념으로 먹는 게 우리와 다르며 이에 순두부찌개, 볶음밥 등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며 “BBQ 치킨은 맛을 현지화하지 않고 한국의 맛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매장 확장세는 여러 가지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BBQ는 지난해 6월 외식 전문지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가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한 외식 브랜드'에서 전년 대비 3계단 상승한 2위에 선정됐고, 500대 브랜드에서 전년보다 43계단이 상승한 332위를 기록했습니다. 아울러 최근 뉴저지주의 경제 발전 및 일자지 창출 등 공로를 인정받아 뉴저지주 의회가 수여하는 공로장을 받았습니다. 뉴저지주는 BBQ 미국 법인 본사가 위치한 곳입니다. 또 콜로라도 주지사 제라드 폴리스로부터 덴버 국제공항에 추가 매장 오픈 제안을 받기도 했습니다. BBQ는 미국에서 배달 위주의 매장 '익스프레스',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 형식의 '카페', 치맥을 즐길 수 있는 펍 형태의 '치킨 앤 비어' 등 3가지 유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9월 뉴저지주에 배달 및 테이크아웃 전문 매장 BSK를 론칭하는 등 새로운 포맷 테스트도 한창입니다. BBQ의 미국 매장 수는 교촌치킨(3개), bhc(1개)과 비교했을 때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그룹 회장이 "2030년까지 글로벌 매장 5만개"를 공언한 만큼 공격적인 매장 확장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해외 사업 적자를 근거로 무리한 글로벌 확장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BBQ 관계자는 "해외에서 K-컬처의 이름으로 많은 문화가 쏟아지고 세계인들이 한국 문화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시각, 청각을 넘어 오감을 만족시키는 음식은 더욱 특별하다"며 "BBQ는 토종 한국 브랜드로서 한국의 맛으로 전 세계가 한식을 즐겨 먹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해외여행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5월을 맞아 항공업계가 국제선 노선을 확대합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여행지로 각광받는 지역을 중심으로 대형 항공사와 LCC(저비용항공사) 모두 해외 노선을 늘려 고객 맞이에 주력할 전망입니다. 우선, 대한항공은 이달부터 중국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 규모를 늘릴 예정입니다. 인천~샤먼, 인천~항저우, 제주~베이징 노선을 재개하고 인천~시안 노선과 인천~텐진 노선 운항을 주 7회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인천~샤먼 노선과 인천~항저우 노선은 주 3회, 제주~베이징 노선은 주 4회 간격으로 운항됩니다. 아시아나항공도 중국행 노선을 비롯해 주요 국제선 운항규모를 확대합니다. 김포~베이징 노선을 주 7회 운영하며, 인천~상하이/푸동 노선 또한 매일 2회씩 운항할 예정입니다. 주 3회로 운영되던 인천~난징 노선은 주 4회로, 주 2회 간격으로 하늘길에 나섰던 인천~항저우 노선은 주 3회, 인천~창춘 노선은 주 4회에서 주 5회로 운항이 확대됩니다. 여행 수요 등에 맞춰 일부 국제선은 재개에 나섭니다. 재개하는 노선은 인천~중국 다롄, 인천~사이판, 인천~일본 센다이 노선으로, 다롄과 사이판 노선은 주 4회, 센다이 노선은 주 3회 간격으로 운영됩니다. 미주 노선의 경우 인천~시애틀 노선을 주 4회에서 주 7회로 늘리고, 인천~뉴욕 노선은 5월 10일부터 주 3회 야간편을 추가 운항합니다. LCC도 국제선 규모를 늘립니다. 진에어는 5월 8일부터 인천~기타큐슈 노선에 총 189석의 B737 항공기를 투입해 주 4회 일정으로 운항을 재개합니다. 이후 오는 6월 29일부터는 해당 노선을 주 14회로 증편해 운영할 예정입니다. 티웨이항공은 청주~방콕 노선을 새로 취항하고 주 4회 일정으로 운항을 시작한다. 청주~방콕 노선은 청주공항을 오후 7시 25분 출발해 방콕 돈므앙 공항에 오후 11시 도착하는 일정으로 운항되며, 추후에는 증편할 예정입니다. 제주항공은 인도네시아로 하늘길 운항을 확장합니다. 오는 18일 인천~마나도 노선을 시작으로 다음날인 19일에는 인천~바탐 노선에 주 1회 일정으로 노선을 신설합니다.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항공사의 국제선을 이용한 여행객은 987만757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년 동기 국제선 이용객인 61만9204명과 비교했을 경우 15.95배 증가한 수치입니다. 항공사별로 국제선 이용객을 구분할 경우 대한항공은 273만78명, 아시아나항공은 173만5190명을 기록했습니다. LCC에서는 제주항공이 166만9201명으로 국제선 이용객이 가장 많았으며, 진에어(124만4884명)와 티웨이항공(124만527명)이 뒤를 이었습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엔데믹에 진입하며 여행객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여행수요가 늘어나는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5월에는 해외여행객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항공사들 또한 노선 증편은 물론 여행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에 분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5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 인상을 종결하리라는 기대감이 한국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같은 국면에서 1~2분기 실적이 양호한 자동차, 기계, 은행 업종 위주의 대응이 유효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달 28일 신한투자증권은 5월 코스피가 2350~2600포인트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5월 최종금리 도달 기대가 반영되면서 긴축 우려가 재발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더 중요한 변수는 이제 하반기 미국 경기 약화 혹은 침체 진입 여부”라며 “5월 중 당장 가격에 반영할 변수는 아니기에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격 매력을 기준으로 코스피 진입 시점을 타진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2400포인트 초중반이 가격 매력이 부각되는 기준점이라고 덧붙였다. 노 연구원은 “하반기 업황 기대를 고려해 반도체 업종을 시장 비중만큼 유지한다”며 “1~2분기 실적이 양호한 자동차, 기계, 은행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커피 브랜드 네스프레소가 블루보틀과 손잡고 신제품 '놀라 스타일 블렌드'를 선보였습니다. 올해 들어 벌써 2번째 협업입니다. 네스프레소는 협업을 통해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커피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회사의 ‘버츄오 시스템’을 한국형 홈카페 대표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입니다. 10일 네스프레소는 서울시 성수동 카인드서울에서 글로벌 스페셜티 커피브랜드 블루보틀 커피와 '놀라 스타일 블렌드' 출시를 기념하는 론칭 미디어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네스프레소는 이번 미디어데이를 통해 네스프레소가 올해 지향하는 ‘협업’의 가치를 전하는데 중점을 뒀습니다. 이번 신제품은 지난 2월 출시돼 조기 완판된 ‘블루보틀 블렌드 No.1’에 이은 블루보틀과의 두번째 협업 커피입니다. 양사는 이번 협업이 단발성 콜라보가 아닌 두 브랜드의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파트너십 일환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라이언 서 블루보틀 코리아 대표는 "회사를 거의 10년 정도 다니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 '블루보틀은 미니멀 브랜드'라는건데 그게 사실이라면 우리가 진짜 필요한 것들만 해왔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많은 메뉴와 제품을 개발해온 것을 생각해봤을 때 이번 '놀라'가 그걸 잘 보여주는 예"라고 말했습니다. 블루보틀의 ‘놀라’는 창립자인 제임스 프리먼이 미국 남부 뉴올리언스지역의 전통 치커리 커피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한 메뉴입니다. 이번 '놀라 스타일 블렌드'는 블루보틀의 시그니처 음료인 ‘놀라’를 네스프레소의 버츄오 시스템으로 재해석했습니다. '놀라 스타일 블렌드'에는 커피·치커리·설탕·우유 딱 네가지 재료만 들어갑니다. 브라질산 최고급 아라비카 원두와 멕시코산 프리미엄 로부스타 원두를 블렌딩하고 치커리 향을 더해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한 곡물 향과 은은한 캐러멜 노트를 구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이승오 네스프레소 마케팅 본부장은 "한국은 전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커피소비 시장이며 특히 아이스 커피에 대한 애정이 매우 높은 나라"라며 "네스프레소는 다양한 브랜드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춘 홈카페 경험을 다각화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장에서는 네스프레소 커피 전문가 바드가 신제품의 풍미를 효과적으로 즐길 수 있는 추천 레시피를 제안했습니다. 귀리 음료와 약간의 설탕을 더해 차갑게 즐기면 한층 더 풍부한 ‘놀라 스타일 블렌드’를 경험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뉴올리언스 전통 디저트 ‘베녜’가 함께 제공됐습니다. 이날 뉴올리언스 재즈 밴드 '쏘왓놀라'가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놀라 스타일 블렌드’의 탄생 배경이 된 뉴올리언스의 감성과 어울리는 라이브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이번 협업의 연장선으로 네스프레소는 블루보틀의 주요 5개 매장(성수·압구정·판교·연남·부산 기장)에 ‘NOLA 존’을 구성했습니다. 소비자들이 네스프레소의 버츄오 머신과 협업 블렌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네스프레소는 전 세계 93개국에 791개 부티크(지난해 기준)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입니다. 한국에는 2007년 진출해 18년간 사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네스프레소는 아이스커피를 즐기는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춰 매년 여름마다 시즌 한정 커피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커피에 대한 한국인의 애정, 특히 아이스커피 사랑이 유별나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연간 커피 소비량은 405잔으로 세계 평균(152잔)보다 2.6배 이상 높습니다. 이에 네스프레소는 올해 전략 키워드로 ‘협업’을 선정하고 ‘버츄오 시스템’을 한국형 홈카페 대표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현재 한국은 아이스 커피와 스페셜티 커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글로벌 커피 트렌드를 이끄는 핵심 시장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네스프레소는 이번 ‘놀라 스타일 블렌드’를 통해 아이스 커피를 사랑하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여름의 커피 경험을 제안한다는 계획입니다. 라이언 서 블루보틀 코리아 대표는 "네스프레소와 앞으로 이번 놀라와 같은 제품을 개발할 것을 생각하면 기대감이 크다. 더 많은 분들이 언제 어디서나 더 편하게 이 맛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0일 하반기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2.50%)으로 유지했습니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수도권 주택가격 오름세 및 가계부채 증가세가 크게 확대됐고 최근 강화된 가계부채 대책 영향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동결배경을 밝혔습니다. 국내경제에 대해선 "앞으로 소비가 경제심리 개선, 추경 등으로 점차 회복되고 수출은 미국 관세부과 등으로 둔화할 것"이라며 "대미 무역협상 전개상황, 내수개선 속도 등과 관련한 성장경로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올해 소비자물가·근원물가(에너지·식품 제외) 상승률은 지난 5월 전망(각각 1.9%)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향후 물가경로에 영향을 줄 변수로는 국내외 경기흐름, 환율 및 국제유가 움직임,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 등을 지목했습니다.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금융안정 측면에서 수도권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리스크가 증대된 만큼 거시건전성 정책의 효과를 점검하는 한편,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도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통화정책은 성장의 하방 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나가되, 대내외 정책여건 변화와 물가흐름·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해 기준금리 추가 인하 시기와 속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LS전선과 LS ELECTRIC(일렉트릭)은 10일 한국전력과 함께 ‘데이터센터용 초전도 전력망 구축’을 위한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업은 세계 최초로 데이터센터에 초전도 전력망 적용을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차세대 전력 인프라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초전도 전력망은 대형 변전소를 약 1/10 크기 소형스테이션으로 대체하고, 초전도 케이블로 전력을 공급하는 차세대 전력시스템입니다. 설치 공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어 건설비용 절감은 물론 주민 수용성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이번 협약은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산업의 급성장으로 인한 전력수요 증가에 대응해 고효율·친환경 전력망 구축을 목표로 추진됐습니다. 한전은 초전도시스템에 대한 기술검증과 관련제도 정비를 담당하고, LS전선은 초전도케이블의 설계와 생산, LS일렉트릭은 초전도 전류제한기 및 전력 기자재 공급을 맡게됩니다. 초전도시스템은 23kV 낮은 전압으로도 154kV급 대용량 전력 송전이 가능해 도심내 신규 변전소 건설없이도 전력공급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또 초전도 전류제한기는 고장전류를 즉시 차단해 설비손상과 데이터 손실을 방지해 운영 안정성을 높입니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전력산업을 대표하는 세 기업이 함께 세계 최초로 데이터센터용 초전도 전력망 구축에 나선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LS전선의 초전도 케이블과 LS일렉트릭의 초전도 전류제한기는 친환경 전력공급 신뢰성이 요구되는 대용량 전력망 시장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세 회사는 초전도 전력망의 표준 모델을 정립하고 기술개발과 실증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산업생태계를 활성화하는 한편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올해 말까지 약 4억대의 갤럭시 기기에 '갤럭시 AI'를 탑재하며 모바일 AI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 사장은 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후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작년 2억대의 기기에 갤럭시 AI를 탑재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올해는 그 두 배인 4억대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라며 모바일 AI 대중화를 이끌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갤럭시 AI는 고객의 일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유용한 기능들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며 "앞으로 갤럭시 AI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갤럭시 생태계 전체를 연결하고 확장하는 핵심 플랫폼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 S24를 통해 AI폰 상용화에 앞장섰으며 앱과 터치 중심의 스마트폰 패러다임을 AI 에이전트와 멀티모달로 전환시켰습니다. 특히, 노사장은 AI에 최적화된 하드웨어 혁신으로 사용자 경험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에 출시하는 7세대 폴더블은 혁신적인 폼팩터와 대화면을 통해 더 직관적이고 몰입감 있는 AI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설계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습니다. 멀티모달을 기반으로 카메라가 촬영 도구를 넘어 사용자가 보는 것을 함께 보고 이해하며 실시간으로 반응함으로써 사용자와 기기 간에 자연스러운 소통이 가능해졌습니다. 노 사장은 "AI가 우리들의 생활 속으로 깊이 들어올수록 이를 담아내는 스마트폰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라며 "이것이 하드웨어에 AI를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노 사장은 디지털 헬스를 통해 갤럭시 생태계를 확장하고 사용자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겠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노 사장은 "건강 관리는 더 이상 병원에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라며 "삼성전자는 웨어러블 기술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일상에서의 건강 데이터와 의료 서비스를 연결하는 커넥티드 케어 플랫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젤스(Xealth) 인수를 통해 웨어러블 기기로 측정된 생체 데이터와 병원 의료기록 간의 정보 단절을 해소해 병원 밖에서도 환자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의료진과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습니다. 노 사장은 "자연스러운 멀티모달 경험, 기기 간의 유기적 연결성, 개인화된 AI 경험과 철저한 보안은 삼성만이 제공할 수 있는 독보적인 가치"라며 "앞으로의 10년 그 이후까지도 AI 혁신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며 모두를 위한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