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면 해제하자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이 커지면서 식품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곡물 가격 상승이 단기적으로 원가에 부담을 줄 수 있지만 판가 인상으로 이어진다면 수익성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더해지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전날까지 한달 간 오리온, CJ제일제당의 주가는 각각 11.9%, 15.1% 올랐고 롯데칠성, 오뚜기도 각각 16%, 10.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2% 상승하면서 식품 관련주들이 시장 수익률을 크게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증권업계에서는 식품 관련주에 리오프닝 기대감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주가 상승과 더불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2월부터 거리두기를 단계적으로 완화됐고 지난 18일 2년 1개월만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전 해제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음식료 업종의 1분기 합산 수익률이 코스피 대비 6%포인트 상회하며 어려운 장에서도 선방했다”며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9500억원을 기록하면서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강도 높은 거리두기로 인해 낮은 기저를 바탕으로 올해 2~3분기 실적 모멘텀은 연중으로 유효할 것”이라며 “1분기 실적도 양호하겠지만 점진적으로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곡물 가격 상승이 단기 원가부담은 증가시킬 수 있지만 판가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겨울 부진한 날시로 작황이 부진했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치며 곡물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옥수수, 소맥, 대두 가격이 각각 연초 대비 31%, 43%, 26% 오른 가격에 거래 중이라고 덧붙였다. 심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곡물가가 급등하면서 원가 부담 우려가 확대되는 추세”라며 “다만, 판가 전가가 충분히 이루어진 2분기부터는 식자재 업체의 매출과 손익 모두 견조한 성장이 예상되며 판가 인상을 단행한 주류업체들의 이익 레버리지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기준 외식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6.6% 상승한 상태”라며 “이는 식자재유통업체의 단가 협상 여력을 높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고객이 미처 다 쓰지 못한 스타벅스 선불충전금 규모가 수천억원에 달한다는 논란이 커지자 신세계그룹이 자사 상품권과 스타벅스·SSG닷컴 선불충전금의 유효기간을 없애기로 결정했습니다. 신세계그룹은 그간 상품권에 적시되던 5년이란 유효기간 표기를 완전히 없애고 공식적으로 상품권 무기한 사용을 허용한다고 21일 밝혔습니다. 신세계상품권 발행처인 신세계와 이마트에서 발행한 상품권 모두 해당됩니다. 오는 7월부터 유효기간을 없앤 신규 상품권을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등 상품권 판매처에서 판매할 예정입니다. 기존에 발행된 유효기간이 명시된 상품권 역시 기한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룹 측에 따르면 신세계상품권의 사용기한은 5년으로 정해져 있었으나 기한이 지나도 사실상 상품권 사용을 허용해왔습니다. 신세계그룹은 실제 사용 현황에 맞춰 제도를 개선할 방침입니다. 스타벅스는 선불식 충전 카드인 스타벅스 카드 유효기간을 폐지합니다. 스타벅스는 선불식 충전 카드 마지막 사용일로부터 5년이 지난 금액도 고객의 환불 요청 시 새로운 카드를 발급해주는 방식으로 잔액을 사실상 보전했고, 이를 스타벅스 앱과 웹사이트를 통해 안내해 왔다는 설명입니다. SSG닷컴도 고객이 직접 충전한 현금성 SSG머니의 유효기간을 없앱니다. 현행 5년의 유효기간이 있었으나 기한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약관을 변경할 예정입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소비자 권익 보호와 고객 쇼핑 편의를 도모하고자 상품권과 선불충전금의 사용기한을 없애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대형마트 내 ‘시식 코너’ 운영을 놓고 유통업계와 식품업계의 계산기 두드리기가 한창입니다. 소비자들은 식품매장의 감초 같았던 시식 행사 재개를 바라고 있지만, 코로나19를 통해 시식 행사의 손익이 드러나면서 업체마다 입장이 갈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방역당국은 지난 18일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를 선언하면서 일상 속 실천방역 체제로 전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존 운영시간(밤12시), 사적모임 인원(10명) 제한은 사라졌고 실내 취식은 1주일의 준비 기간을 거쳐 오는 25일 해제를 앞두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당장 25일부터 대형마트 내 식품매장의 시식 행사 부활을 기대하는 눈치입니다. 서울 도봉구에 사는 직장인 김모씨(46)는 “코로나19 이전에는 퇴근길 지하철역 근처의 대형마트의 시식 행사장에서 신제품을 맛보는 재미가 있었다”며 “일반 농수산물은 동네 재래시장보다 비싼 편이지만 시식 행사 덕에 마트의 식품매장을 자주 찾은 만큼 시식 행사 부활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유통업체와 식품업체의 속내는 복잡합니다. 우선 대형마트 내 시식 행사 부활을 위해 선행돼야 할 정부 지침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정부는 거리두기 전면 해제를 발표하며 영화관 취식 등에 관해서는 가이드라인을 언급했습니다. 반면에 대형마트 내 시식·시음에 관해서는 따로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시식 행사나 시식 코너 운영에 따른 구체적인 이득이 크지 않았다는 게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증명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수의 유통·식품기업들에 문의한 결과, 코로나 발생 전후 시식 중단으로 인한 매출 차이는 없거나 구체적 수치로 확인하기 어렵다는 답을 받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코로나19는 식품기업들이 시식 행사 대신 온라인·비대면 마케팅에 힘을 쏟게 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풀무원(정백홍 집콕)과 CJ제일제당(쿡킷 랜선), 삼양그룹(랜선 쿠킹 클래스), 롯데칠성음료(클라우드 생 라이브)가 대표적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인건비 등 시식코너에 투입되는 비용에 비해 신제품 홍보로 발생하는 매출 비중은 미미합니다. ‘비용 효율화’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대형마트에게 이는 불필요한 오프라인 지출로 여겨질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이마트 관계자는 “신상품의 경우 시식이 어느 정도 효과를 내긴 하지만 시식으로 구매해도 맛이 없으면 재구매가 이뤄지지 않는다. 중요한 건 재구매 여부로 시식 자체보다 제조업체의 식품 제조 역량을 더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사실 시식코너의 효과가 과대평가돼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고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무작정 운영을 재개하지 않는 것도 업체 입장에서는 ‘위험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식품은 대형마트 전체 매출의 60% 이상 차지하는 효자 품목인 데다, 식품기업에게도 유동인구가 많은 대형마트 내 시식으로 신제품을 수월하게 홍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말입니다. 이런 이유로 시식 코너 운영 재개에 기대감을 나타낸 업체도 있습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신상품 시식은 고객에게 제품을 알릴 수 있는 좋은 프로모션 방식”이라며 “지금까지는 고객들이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장에 잘 오지 않았는데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 시식코너는 분명 매장에 활력을 줄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식품업계는 시식 코너 재개에 조금 더 신중한 모습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과 편의점 등으로 매출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마트의 시식 코너를 통한 매출 증대나 홍보 효과를 크게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가 대세로 자리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음료업체 관계자는 “코로나 발생 전처럼 공격적으로 시식코너를 운영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시선을 돌리거나 아예 없애는 기업도 적지 않을 것”이라며 “코로나가 일상에 관행적으로 해왔던 많은 것에 대한 인식을 바꾼 것처럼 시식코너도 마트에 가면 당연히 있는 게 아닐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하 LG마그나)이 멕시코에 전기차 부품 생산공장을 설립한다고 20일 밝혔습니다. LG마그나 19일(현지시간) 멕시코 코아우일라주의 라모스 아리즈페(Ramos Arizpe)에서 LG마그나 전기차 부품 생산공장 착공식을 가졌습니다. LG마그나는 연면적 2만5000㎡규모의 생산공장을 2023년까지 완공할 계획입니다. 이곳에서는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할 구동모터, 인버터 등 핵심부품을 생산합니다. 이날 행사에는 코아우일라주의 미구엘 리켈메 주지사, GM의 제프 모리슨 부사장, LG전자 조주완 CEO, 은석현 VS사업본부장, LG마그나 정원석 대표, 마그나 파워트레인 톰 럭커 대표 등이 참석했습니다. 맥시코 공장은 LG마그나의 북미지역 생산거점으로 지난 2021년 7월 LG전자와 마그나가 합작법인을 설립한 후 처음 구축하는 해외공장입니다. LG마그나는 한국 인천, 중국 남경에 이어 세 번째 공장을 운영하게 된다. LG마그나는 주요 고객사 생산거점과의 접근성과 마그나와의 시너지를 감안해 멕시코 중부에 위치한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 라모스 아리즈페에 공장을 설립했습니다. 이곳은 GM 등 완성차 업체를 비롯해 부품사 공장이 밀집해 있으며 마그나 파워트레인의 공장도 위치하고 있습니다. LG마그나는 미국 정부의 친환경 모빌리티 정책에 전략적으로 대비하면서 공급망 관리에 이점이 있는 이번 신규 공장을 교두보로 삼아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시장조사업체 마크라인(Marklines)에 따르면 올해 1월 한 달 전기차 판매량 기준으로 미국은 중국(35만대), 유럽(12만대)에 이어 6만대의 전기차가 팔린 3대 전기차 시장입니다. 지난해 8월, 미국 정부는 2030년까지 자국에서 판매할 신차의 50%를 친환경 전기차로 대체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정원석 대표는 "이번 신규 공장 설립은 LG마그나가 북미 완성차 업계의 전기차 부품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LG전자 은석현 VS사업본부장은 "북미지역에 최초로 구축하는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LG전자와 마그나의 전장사업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마그나 파워트레인 톰 럭커 대표는 "양사가 전기차 시대의 혁신 파트너로 나아가는 핵심 생산시설이 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주가는 실적의 함수라고 합니다. 그만큼 주가의 흐름은 기업이 달성하는 실적과 연관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적자(赤字)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의 주가는 내리막을 걷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기회의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현재는 적자 상태이지만 머지않아 흑자로 돌아서며 강력한 턴어라운드를 실현한다면 주가 역시 바닥권에서 큰 폭으로 튀어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적자에 직면해 있는 상장사들의 현황을 살펴보고, 이들의 생존 전략과 리스크 요인은 무엇인지 면밀히 짚어 보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이엔플러스가 쌍용차 인수 의지를 밝힌 지 사흘 만에 돌연 철회하고 이 과정에서 주가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자 논란이 일고 있다. 애초부터 인수 능력이 없었음에도 주가 부양을 도모하기 위해 공수표를 날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그간 각종 신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발표 이후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다는 점도 의구심을 키우는 대목이다. 만년 적자기업..자금조달은 줄줄이 지연 중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엔플러스의 주가는 이달 들어 극심한 널뛰기를 이어가고 있다. 4000원 안팎을 오가던 주가가 이틀새 50% 가까이 폭등해 6000원에 육박하더니 곧이어 3700원대까지 수직낙하하는 등 연일 롤러코스터를 타는 모습을 연출한 것. 이같은 주가 움직임은 회사 측이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들겠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앞서 쌍방울그룹이 인수전 참여를 선언해 쌍방울, 광림, 아이오케이 등 계열사들의 주가가 고공행진하던 중에 나온 발표였다. 하지만 이엔플러스의 경우 쌍용차 인수 관련 공시가 발표되기 전날 이미 주가가 13% 넘게 급등했고, 상한가를 찍은 발표 당일에는 외국인과 기타법인이 수십만주씩 내던지며 개인이 100만주 이상의 물량을 받았다. 주가는 이날을 고점으로 이후 닷새 연속 급락세를 이어갔다. ‘쌍용차 인수’라는 최근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재료에 몸을 얹자 주가가 요동친 것이다. 이렇자 시장에서는 이엔플러스의 인수 능력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고 회사는 사흘 만에 인수전 참여에 대한 검토 중단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주가가 극심한 급등락을 오가고 난 뒤였다. 업계에서는 이엔플러스의 실적과 자금 보유 상황 등을 미뤄볼 때 애초부터 인수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엔플러스는 지난해 영업손실 19억원, 당기순손실 19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7년을 시작으로 연결과 별도 기준 모두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회사는 각종 신사업 추진을 도구삼아 유상증자, CB 발행 등으로 약 1500억원 가까이 되는 자금을 시장에서 조달해왔다. 이렇다 보니 지난해 말 기준 누적 결손금은 890억원에 달한다. 외부감사인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회사의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할 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코스닥 상장사였다면 관리종목 지정을 넘어 상장폐지에 이를 수 있을 정도로 오랜 기간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코스닥 기업은 5개 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할 경우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에 해당하지만 이엔플러스는 코스피에 속해 있어 이같은 규정을 적용받지 않고 있다. 이엔플러스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자본총계는 약 384억원에 불과하지만 부채가 528억원에 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엔플러스가 쌍용차 인수 대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외부로부터 대규모 자금 조달이 필요했을 것”이라며 “회사의 재무 상황을 볼 때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지난달 22일과 24일 납입되기로 한 총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납입도 연기된 상태다. 해당 CB는 지난해 3월과 6월 발행 결정을 한 후 수차례 연기를 거듭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10월부터 납입일이 여러 차례 연기된 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아직 납입되지 않은 상태다. ‘신사업 추진-주가 들썩’ 패턴 반복 회사가 추진하겠다고 밝힌 신사업도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보니 일각에서는 쌍용차 인수 참여 해프닝 역시 단순 주가 부양을 위한 작업이 아니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엔플러스는 과거에도 수 차례에 걸쳐 신사업 진출과 장밋빛 전망을 내세웠지만 성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엔플러스의 이전 사명은 나노메딕스다. 이 또한 2017년에 이엔쓰리가 바이오 신사업에 진출하겠다며 바꾼 사명이다. 당시 나노메딕스는 암치료 기술 연구를 위해 임상을 2019년 중으로 시작하겠다고 했지만 지난 2020년 이엔플러스로 변경한 이후 바이오 신사업에 대한 진전 내용을 찾기 어려운 상태다. 이엔플러스는 또 지난 2019년 안영용 대표 취임 후 신사업 진출을 위해 스탠다드그래핀에 15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그래핀은 꿈의 신소재라는 타이틀을 바탕으로 주식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끌었다. 여기에 투자의 귀재로 유명한 짐 로저스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짐 로저스는 여전히 비상근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이후에 이엔플러스에서 뚜렷한 활동을 보이지 않았고 그래핀 사업 역시 이렇다 할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엔플러스는 여전히 대부분의 매출을 본업인 소방펌프차 공급에 의존하고 있다. 회사 측의 호언과 달리 신사업의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이 과정에서 주가가 들썩이는 현상만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최근에는 경영컨설팅 업체 디지털킹덤홀딩스의 지분 99%를 80억원에 매수하며 수익 다각화를 노린다고 발표했다. 해당 투자는 지난 2월 에이팀하모니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가 최대주주로 등극한 후 진행됐다. 지배구조 역시 불안정한 상태다. 이엔플러스는 지난해 5월부터 1년이 채 안되는 기간에 최대주주가 총 4차례 변경됐다. 최대주주의 지분율도 10% 미만 수준에 계속 머물고 있어 안정적인 경영권이 확보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쌍용차 인수 관련 소식만 나오면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주가가 극심한 변동성을 겪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대목”이라고 말했다. 한편 회사 측과 수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유한양행(대표 조욱제)은 휴이노와 메모패치(MEMO PatchTM)의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메모패치는 최대 14일까지 측정한 심전도 데이터를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해 의료진의 진단을 보조하는 심전도 모니터링 AI 솔루션입니다. 이번 판권 계약과 보급 확대에 따라 의료기관에서의 심전도 측정·분석 및 부정맥 등 심혈관 질환의 조기 진단이 원활해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양사는 다음달 메모패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보험수가 정책 수혜에 따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웨어러블 심전도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휴이노의 2대 주주인 유한양행은 의료기기 사업 다각화 뿐만 아니라 데이터 사이언스에 기반해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 내 입지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은 “혁신적인 기술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양사가 오랜 기간 준비했다”며 “유한의 영업력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심전도 분석 시장을 리딩하는 성과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정석규 기자ㅣ우리은행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21개의 정기예금과 17개의 적금 금리를 최고 0.30%p 인상한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비대면 전용 예금상품 ‘우리첫거래우대 예금’은 최고 연 2.5%에서 최고 연 2.8%로, ‘원(WON) 예금’은 최고 연 1.60%에서 최고 연 2.20%로 각각 인상했습니다. 적금의 경우 비대면 전용상품인 ‘원(WON) 적금’의 최고금리는 연 2.60%에서 연 2.80%로, ‘우리 으쓱(ESG) 적금’ 최고금리는 연 2.35%에서 연 2.65%로 오릅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전용상품 뿐 아니라 판매 중인 대부분의 예적금 상품 금리도 0.20~0.30%p 인상할 계획이다”며 “수신금리 인상은 물론 가계 신용대출 부문에서도 시장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우대금리 폭을 확대해 여신금리를 인하하는 등의 방안을 모색 중이다”고 말했습니다. 이로써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p에서 1.50%로 인상한 뒤 5대 시중은행이 모두 예·적금 금리를 최대 0.30~0.40%p 올렸습니다. NH농협은행은 19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0.25~0.40%p 인상함에 따라 주요 예·적금 금리가 연 2%대로 상향됐습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하나은행은 지난 18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최대 0.35~0.40%p 올렸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박현종 bhc그룹 회장이 지난 18일 서울 동부지검으로부터 징역 1년형을 구형 받았습니다. 지난 2016년 12월 BBQ가 박 회장을 정보통신망침입 혐의로 고소한 뒤 6년여만의 일입니다. 박 회장은 검찰의 기소 내용이 사실관계와 맞지 않고 구형이 형평에 어긋난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박 회장은 BBQ로부터 ▲2015년 7월 초순 서울 송파구 신천동 bhc사무실에서, bhc 정보팀장 유OO을 통해 BBQ 직원 2명의 사내 서버 이메일 접속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기재된 쪽지를 건네받고 ▲2015년 7월 3일 15시 46경 BBQ 직원 아이디로 같은 날 15시 48분경 BBQ 회사 서버에 각각 무단 접속했다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과 정보통신망침해 혐의로 2016년 12월 고소를 당했습니다. bhc에 따르면, 검찰은 박 회장에 대해 공소제기시점에 공소시효가 만료된 것을 파악하고 공소시효 7년인 정보통신망법 제49조, 제71조 제1항 제11호로 의율을 변경해 기소를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8일 서울동부지방법원 형사 11단독(재판장 정원) 심리로 열린 9차 공판에서 박 회장에게 징역 1년형을 구형했습니다. 박 회장은 본인에 대한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무죄 취지로 다투고 있는 상황입니다. 박 회장 측은 "검찰이 유일한 증거로 제시한 'BHC 정보팀장을 통해 BBQ 직원 2명의 이메일 아이디와 비번이 기재된 쪽지를 건네받았다'는 것과 관련, 해당 쪽지가 촬영된 날짜는 BBQ그룹웨어에 접속된 날보다 6일 이후여서 앞뒤가 맞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BBQ그룹웨어 접속기록은 BBQ가 의뢰한 사설기관에서 작성한 포렌식 보고서에 있는 것인데, 서버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고 접속기록도 기록만 있을 뿐 행위자를 특정할 수가 없어 공소사실 근거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또 그룹웨어에 접속했다는 날과 시간에는 다른 회사를 인수하기 위한 중요한 프로젝트미팅에 참석하고 있었고, 이에 대한 회의실 예약기록과 박 회장 본인의 구글 일정표 기록을 제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한 검찰측의 반증 증거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외에도 두건의 접속시간이 23~25초에 불과한데 이 시간에 BBQ와 중재소송에 활용할 자료를 찾았다고 보기도 어렵다는 주장입니다. 박 회장 측은 검찰 구형의 형평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bhc가 2020년 1월 하순부터 올해 1월 하순까지 최근 2년간 대법원 인터넷 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한 ‘정보통신망침해’ 1심 판결을 분석해 본 결과, 박 회장 사건 건과 유사하거나 혐의가 과중한 사안에서도 주로 벌금형에 그쳤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지난해 대전지방법원에서는 사무실에 불법 침입해 회사 정보망에 4회 무단으로 접속한 건에 대해 벌금 200만원을,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는 56회 무단 접속해 270여명의 직원 인적사항이 담긴 파일을 유출한 건에 대해 벌금 300만원이 선고됐다는 것입니다. bhc는 유무죄 선고 여부와 별개로 기소 혐의에 비해 검찰의 징역형 구형 자체가 과도한만큼 향후 기업인들의 경영활동에 위축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재판부는 오는 6월 8일 오후 1시50분 박 회장에 대한 선고 공판을 엽니다. 과연 재판부가 어떤 판결을 내릴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유무죄 결과에 따라 bhc와 BBQ가 진행 중인 다른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확률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컬리가 배송 솔루션 자회사인 프레시솔루션의 사명을 컬리 넥스트마일(Kurly Nextmile)로 바꾸고 본격적인 물류사업 확장에 나선다고 18일 밝혔습니다. 넥스트마일은 현재 마켓컬리 샛별배송 서비스의 수도권, 부산, 울산 지역을 전담하고 있는 컬리의 자회사입니다. 컬리 외 다른 회사의 배송을 대행하는 ‘3자배송(3PL) 사업’도 일부 진행 중입니다. 이번 사명 변경을 계기로 현재 40여개인 3자 배송 고객사 수를 올해 안에 3배 이상 확대할 계획입니다. 새벽 신선 배송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에게 비용 부담은 덜면서 품질은 높은 배송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넥스트마일은 국내 유일이자 최대 규모의 신선식품 풀콜드체인(Full Cold-Chain) 경쟁력을 갖춘 업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전 차량 냉장배송을 실시하며 저온설비를 갖춘 배송거점(TC)이 다른 새벽배송업체 평균 대비 약 3.5배가 많습니다. 넥스트마일의 배송 영역 또한 컬리의 사업 확장에 힘입어 더욱 확대될 예정입니다. 지난 13일 컬리는 경남 창원시와 신규 물류센터 건립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협약에 따라 2023년 12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두동지구에 컬리 물류센터가 들어서면 넥스트마일의 새벽배송 지역 또한 더욱 넓어질 수 있습니다. 사업 분야 및 영역이 확장되면서 넥스트마일은 현재 전문인력에 대한 대규모 채용을 진행 중입니다. 배송기획, 운영개선, 3PL 영업 등의 분야에서 세 자릿수의 인원을 선발할 계획입니다. 넥스트마일은 새벽배송의 선구자인 컬리 배송사업부가 전신입니다. 2019년 2월 자회사로 분사했으며, 같은 해 9월 택배운송사업자 자격을 취득했습니다. 송승환 컬리 넥스트마일 대표는 "넥스트마일은 국내 최대 콜드체인 배송 시스템, 테크에 기반한 초격차 수준의 효율적 운영 역량을 보유한 회사"라며 "시장 1등 사업자로서 새벽배송의 첨단 인프라가 관련업계에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현대자동차[005380]가 자동차 업계 세계 최초로 커뮤니티 기반 NFT 시장에 진출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습니다.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 NFT 세계관인 ‘메타모빌리티 유니버스(Metamobility Universe)’를 소개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메타모빌리티 유니버스’는 현대차가 지난 2022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공표한 ‘메타모빌리티’ 컨셉이 구현된 세상으로 ‘시공간을 넘나드는 혁신적 이동경험이 가능한 세상’을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현대자동차는 NFT 세계관 공개와 함께 인기 NFT 캐릭터 ‘메타콩즈’와 협업해 NFT 한정판인 ‘현대X메타콩즈 콜라보레이션 NFT’ 30개를 오는 20일 발행할 계획입니다. NFT 한정판은 파트너사 커뮤니티를 통해 선 판매 및 오픈씨(Open Sea)에서 후 판매될 예정 (개당 1이더리움)입니다. ‘현대X메타콩즈 콜라보레이션 NFT’ 구매 고객에게는 오는 5월부터 공식 발행예정인 NFT를 일정 개수 무료로 제공하는 혜택 등이 제공됩니다. 아울러, 현대차는 NFT 커뮤니티 기반 강화를 위해 현대 NFT를 소유하거나 소유 예정인 사람들을 위한 전용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구축하고, 오는 5월 NFT 전용 웹사이트도 오픈할 계획입니다. 발행 예정인 메타모빌리티 NFT 수익금의 경우 지속적인 프로젝트 운영 및 커뮤니티 홀더를 위해 사용될 계획입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커뮤니티 기반 NFT 시장 진출은 고객과의 소통,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또다른 도전"이라며 "현대자동차의 NFT 세계관 ‘메타모빌리티 유니버스’에서 펼쳐질 다양한 시도를 통해 고객들과 함께 문화와 트렌드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커피 브랜드 네스프레소가 블루보틀과 손잡고 신제품 '놀라 스타일 블렌드'를 선보였습니다. 올해 들어 벌써 2번째 협업입니다. 네스프레소는 협업을 통해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커피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회사의 ‘버츄오 시스템’을 한국형 홈카페 대표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입니다. 10일 네스프레소는 서울시 성수동 카인드서울에서 글로벌 스페셜티 커피브랜드 블루보틀 커피와 '놀라 스타일 블렌드' 출시를 기념하는 론칭 미디어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네스프레소는 이번 미디어데이를 통해 네스프레소가 올해 지향하는 ‘협업’의 가치를 전하는데 중점을 뒀습니다. 이번 신제품은 지난 2월 출시돼 조기 완판된 ‘블루보틀 블렌드 No.1’에 이은 블루보틀과의 두번째 협업 커피입니다. 양사는 이번 협업이 단발성 콜라보가 아닌 두 브랜드의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파트너십 일환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라이언 서 블루보틀 코리아 대표는 "회사를 거의 10년 정도 다니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 '블루보틀은 미니멀 브랜드'라는건데 그게 사실이라면 우리가 진짜 필요한 것들만 해왔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많은 메뉴와 제품을 개발해온 것을 생각해봤을 때 이번 '놀라'가 그걸 잘 보여주는 예"라고 말했습니다. 블루보틀의 ‘놀라’는 창립자인 제임스 프리먼이 미국 남부 뉴올리언스지역의 전통 치커리 커피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한 메뉴입니다. 이번 '놀라 스타일 블렌드'는 블루보틀의 시그니처 음료인 ‘놀라’를 네스프레소의 버츄오 시스템으로 재해석했습니다. '놀라 스타일 블렌드'에는 커피·치커리·설탕·우유 딱 네가지 재료만 들어갑니다. 브라질산 최고급 아라비카 원두와 멕시코산 프리미엄 로부스타 원두를 블렌딩하고 치커리 향을 더해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한 곡물 향과 은은한 캐러멜 노트를 구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이승오 네스프레소 마케팅 본부장은 "한국은 전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커피소비 시장이며 특히 아이스 커피에 대한 애정이 매우 높은 나라"라며 "네스프레소는 다양한 브랜드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춘 홈카페 경험을 다각화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장에서는 네스프레소 커피 전문가 바드가 신제품의 풍미를 효과적으로 즐길 수 있는 추천 레시피를 제안했습니다. 귀리 음료와 약간의 설탕을 더해 차갑게 즐기면 한층 더 풍부한 ‘놀라 스타일 블렌드’를 경험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뉴올리언스 전통 디저트 ‘베녜’가 함께 제공됐습니다. 이날 뉴올리언스 재즈 밴드 '쏘왓놀라'가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놀라 스타일 블렌드’의 탄생 배경이 된 뉴올리언스의 감성과 어울리는 라이브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이번 협업의 연장선으로 네스프레소는 블루보틀의 주요 5개 매장(성수·압구정·판교·연남·부산 기장)에 ‘NOLA 존’을 구성했습니다. 소비자들이 네스프레소의 버츄오 머신과 협업 블렌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네스프레소는 전 세계 93개국에 791개 부티크(지난해 기준)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입니다. 한국에는 2007년 진출해 18년간 사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네스프레소는 아이스커피를 즐기는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춰 매년 여름마다 시즌 한정 커피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커피에 대한 한국인의 애정, 특히 아이스커피 사랑이 유별나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연간 커피 소비량은 405잔으로 세계 평균(152잔)보다 2.6배 이상 높습니다. 이에 네스프레소는 올해 전략 키워드로 ‘협업’을 선정하고 ‘버츄오 시스템’을 한국형 홈카페 대표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현재 한국은 아이스 커피와 스페셜티 커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글로벌 커피 트렌드를 이끄는 핵심 시장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네스프레소는 이번 ‘놀라 스타일 블렌드’를 통해 아이스 커피를 사랑하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여름의 커피 경험을 제안한다는 계획입니다. 라이언 서 블루보틀 코리아 대표는 "네스프레소와 앞으로 이번 놀라와 같은 제품을 개발할 것을 생각하면 기대감이 크다. 더 많은 분들이 언제 어디서나 더 편하게 이 맛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0일 하반기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2.50%)으로 유지했습니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수도권 주택가격 오름세 및 가계부채 증가세가 크게 확대됐고 최근 강화된 가계부채 대책 영향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동결배경을 밝혔습니다. 국내경제에 대해선 "앞으로 소비가 경제심리 개선, 추경 등으로 점차 회복되고 수출은 미국 관세부과 등으로 둔화할 것"이라며 "대미 무역협상 전개상황, 내수개선 속도 등과 관련한 성장경로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올해 소비자물가·근원물가(에너지·식품 제외) 상승률은 지난 5월 전망(각각 1.9%)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향후 물가경로에 영향을 줄 변수로는 국내외 경기흐름, 환율 및 국제유가 움직임,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 등을 지목했습니다.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금융안정 측면에서 수도권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리스크가 증대된 만큼 거시건전성 정책의 효과를 점검하는 한편,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도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통화정책은 성장의 하방 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나가되, 대내외 정책여건 변화와 물가흐름·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해 기준금리 추가 인하 시기와 속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LS전선과 LS ELECTRIC(일렉트릭)은 10일 한국전력과 함께 ‘데이터센터용 초전도 전력망 구축’을 위한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업은 세계 최초로 데이터센터에 초전도 전력망 적용을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차세대 전력 인프라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초전도 전력망은 대형 변전소를 약 1/10 크기 소형스테이션으로 대체하고, 초전도 케이블로 전력을 공급하는 차세대 전력시스템입니다. 설치 공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어 건설비용 절감은 물론 주민 수용성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이번 협약은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산업의 급성장으로 인한 전력수요 증가에 대응해 고효율·친환경 전력망 구축을 목표로 추진됐습니다. 한전은 초전도시스템에 대한 기술검증과 관련제도 정비를 담당하고, LS전선은 초전도케이블의 설계와 생산, LS일렉트릭은 초전도 전류제한기 및 전력 기자재 공급을 맡게됩니다. 초전도시스템은 23kV 낮은 전압으로도 154kV급 대용량 전력 송전이 가능해 도심내 신규 변전소 건설없이도 전력공급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또 초전도 전류제한기는 고장전류를 즉시 차단해 설비손상과 데이터 손실을 방지해 운영 안정성을 높입니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전력산업을 대표하는 세 기업이 함께 세계 최초로 데이터센터용 초전도 전력망 구축에 나선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LS전선의 초전도 케이블과 LS일렉트릭의 초전도 전류제한기는 친환경 전력공급 신뢰성이 요구되는 대용량 전력망 시장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세 회사는 초전도 전력망의 표준 모델을 정립하고 기술개발과 실증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산업생태계를 활성화하는 한편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올해 말까지 약 4억대의 갤럭시 기기에 '갤럭시 AI'를 탑재하며 모바일 AI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 사장은 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후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작년 2억대의 기기에 갤럭시 AI를 탑재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올해는 그 두 배인 4억대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라며 모바일 AI 대중화를 이끌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갤럭시 AI는 고객의 일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유용한 기능들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며 "앞으로 갤럭시 AI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갤럭시 생태계 전체를 연결하고 확장하는 핵심 플랫폼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 S24를 통해 AI폰 상용화에 앞장섰으며 앱과 터치 중심의 스마트폰 패러다임을 AI 에이전트와 멀티모달로 전환시켰습니다. 특히, 노사장은 AI에 최적화된 하드웨어 혁신으로 사용자 경험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에 출시하는 7세대 폴더블은 혁신적인 폼팩터와 대화면을 통해 더 직관적이고 몰입감 있는 AI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설계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습니다. 멀티모달을 기반으로 카메라가 촬영 도구를 넘어 사용자가 보는 것을 함께 보고 이해하며 실시간으로 반응함으로써 사용자와 기기 간에 자연스러운 소통이 가능해졌습니다. 노 사장은 "AI가 우리들의 생활 속으로 깊이 들어올수록 이를 담아내는 스마트폰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라며 "이것이 하드웨어에 AI를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노 사장은 디지털 헬스를 통해 갤럭시 생태계를 확장하고 사용자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겠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노 사장은 "건강 관리는 더 이상 병원에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라며 "삼성전자는 웨어러블 기술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일상에서의 건강 데이터와 의료 서비스를 연결하는 커넥티드 케어 플랫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젤스(Xealth) 인수를 통해 웨어러블 기기로 측정된 생체 데이터와 병원 의료기록 간의 정보 단절을 해소해 병원 밖에서도 환자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의료진과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습니다. 노 사장은 "자연스러운 멀티모달 경험, 기기 간의 유기적 연결성, 개인화된 AI 경험과 철저한 보안은 삼성만이 제공할 수 있는 독보적인 가치"라며 "앞으로의 10년 그 이후까지도 AI 혁신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며 모두를 위한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