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용운 기자│오는 17일부터 설 연휴가 끝나는 내달 6일까지 3주간 사적모임 인원이 기존 4인에서 6인으로 늘어납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앞으로 3주간,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그대로 유지하고자 한다"며 "다만 오래 지속된 방역강화 조치로 인한 고통을 감안해 사적모임 인원 제한만 4인에서 6인까지로 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 제한은 오후 9시로 내달 6일까지 유지합니다. 김 총리는 "오미크론을 두고 일각에서는 '팬데믹 종료의 신호'라고 판단하는 낙관론도 있지만, 이마저도 고통스러운 대유행을 겪고 나서야 가능한 시나리오에 불과하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김 총리는 "현실에서는 여러 나라에서 오미크론의 폭발적 확산세를 견디다 못해 의료체계가 붕괴 직전에 이르고 사회 필수기능에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며 "우리는 어떤 경우라도 이런 상황까지 가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방역지표가 다소 호전되고 있지만 이번 주 들어 확진자 감소세가 더 이어지지 않고 있는데다 설 연휴가 2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는 불가피했다는 게 김 총리의 설명입니다. 김 총리는 거대한 파도처럼 닥쳐올 오미크론에 대비한 방역체계 개편방안을 오늘 발표할 것"이라며 "오미크론의 가공할 전파력을 감당해 낼 수 있도록 '속도'와 '효율'에 방점을 두고 대비책을 마련했다. 최대한 빨리 개편방안을 실행해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이날 오후 방역패스 위반 업소에 대한 처벌 수준 조정, 백신접종 예외 인정기준 확대, 청소년 접종 이상반응에 대한 지원강화 등에 대한 대책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노후 단독주택이 밀집한 서울 사당5구역이 서울시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되며 507가구 규모의 신축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합니다. 서울특별시는 지난 11일 제1차 건축위원회를 열고 사당5구역 주택재건축사업의 특별건축구역 지정에 관한 건축심의를 통과시켰다고 14일 밝혔습니다. 특별건축구역은 자유롭고 창의적인 설계가 필요한 사업 특성에 맞게 용적률, 건축물 높이 등 건축규제를 완화할 수 있도록 마련된 제도입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사당5구역은 대지 최고~최저 높이 차이가 32m인 구릉지 형 부지라는 특수성, 까치산과 연접하고 있는 점, 낙성대역·사당역에 인접한 역세권 위치라는 특징 등을 고려해 창의적 설계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려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했습니다. 사당5구역은 오는 8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거쳐 2025년 착공에 들어간 뒤 2028년 준공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아파트 507가구와 부대복리시설, 근린생활시설, 공영주차장 107면, 버스회차장 등이 들어섭니다. 아파트 507가구의 경우 공공주택 16세대, 분양주택 491세대로 공급됩니다. 특히 특별건축구역 지정지임을 고려해 다양한 높낮이의 아파트를 도입합니다. 저층 주거지가 인접한 동남측 전면부는 동네 풍경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5층 아파트 건물을 배치하고, 배면부는 대지가 높은 쪽으로 테라스하우스 형식의 건물을 지을 예정입니다. 전용면적은 44㎡, 59㎡, 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되며, 44㎡, 59㎡에 해당하는 공공주택 16세대는 모두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됩니다. 서울시는 창의적 건축설계를 위해 사업에 서울시 공공건축가를 투입할 계획입니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올해도 재개발·재건축 정상화 등을 통한 시민의 주거안정을 도모하는 동시에 특별건축구역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열린 주거공동체 조성에도 지속적으로 나서겠다”며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용적률을 500%까지 상향 가능한 주거지역을 신설하는 등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바탕으로 도심 내 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13일 서울 노원구의 한 카페에서 부동산 공약 발표를 진행하고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방침을 내놓았습니다. 이 후보는 “재개발·재건축은 도심 내 중요한 주택공급 수단이며 도시 슬럼화를 막고 거주 주민들의 주거의 질을 높이는 필수 정책”이라며 “활성화를 바탕으로 주택 공급 확대와 주민들의 주거 상향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신속협의제 도입 및 500%까지 용적률 상향이 가능한 4종 주거지역 신설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개선 ▲공공재개발 활성화 ▲고도제한지역 맞춤 지원 ▲원주민 재정착 지원 ▲리모델링 특별법 등 6가지를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공약으로 제시했습니다. 이 후보는 “500%까지 용적률 상향이 가능한 4종 주거지역을 도입해 적용을 포함한 용적률 상향, 층수 제한, 공공 기여 비율 등을 유연하게 조정하고 기반시설 설치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겠다”며 “정부·지자체·주민 간 신속 개발 협의 후 인허가 통합심의를 적용해 사업기간을 대폭 단축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개선에 대해서는 “거주민 삶의 질 향상의 관점에서 안전진단 심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구조안전성 비중 하향과 같은 제도 개편을 단행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공공재개발을 할 경우 추가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임대주택 기부채납 등 공공기여 비율을 사업구역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할 것”이라며 “고도제한지역·1종 일반주거지역을 대상으로는 도시기반시설, 생활형 SOC 투자, 저층고밀개발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원주민 재정착 지원과 관련해서는 “분담금이 부족한 원주민에게 기본주택을 공급하고 상가소유자 및 세입자 등이 생계 수단을 잃지 않도록 그에 해당하는 보상을 시행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리모델링 특별법 제정을 통해 세대 수 증가와 수직증축을 지원하고 안전성 검토 기준, 안전 진단, 인허가 절차 등을 정비해 사업 기간을 단축하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끝으로 이 후보는 “과도한 개발이익이 발생하는 사업구역의 경우 적절히 공공 환수를 해 지역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며 “재개발·재건축 관련 부정·비리는 엄단해 사업이 투명하게 추진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서울 노원구와 성북구의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며 ‘강북 4구(노원, 도봉, 강북, 성북)’의 집값 상승세가 모두 멈췄습니다. 보합을 유지하던 금천구도 하락세로 전환하는 등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인 서울 자치구는 4개로 늘었습니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이 내놓은 1월 2주(1월 1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지난 주 0.03%에서 0.01% 내려간 0.02%로 집계됐습니다. 수도권과 전국은 지난 주 상승률과 동일한 0.03%를 유지했으며, 지방은 0.01% 오른 0.04%로 조사됐습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상승 지역은 전주 122개에서 124개로, 보합 지역은 19개에서 21개로 각각 2개 증가했습니다. 하락 지역은 35개에서 31개로 감소했습니다. 서울의 경우 강북권 14개 자치구는 지난 주 보다 0.01% 둔화된 상승률 ‘0’으로 지난 2020년 6월 8일부터 1년 7개월 간 이어져 온 상승세를 마감했습니다. 강남권은 전주 대비 0.01% 내려간 0.03%의 상승률로 집계됐습니다. 강북권에서는 은평구가 4주 연속 하락률(-0.01%)을 나타낸 가운데 급매물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노원구와 성북구가 각각 지난 주 대비 0.04%, 0.01% 떨어진 -0.01%로 나타나며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노원구의 경우 1년 7개월 간 상승세 행진을 종료하게 됐습니다. 2주간 내림세였던 강북구와 도봉구는 0.01% 오르며 상승률 보합으로 진입했으며, 마포구 또한 0.01% 하락해 보합권으로 들어갔습니다, 용산구(0.05%), 중랑구(0.02%)를 제외한 나머지 자치구는 사실상 보합권인 0.01%의 상승률로 강북권의 ‘상승세 멈춤’을 견인했습니다. 강남권의 경우 3주 간 보합세를 유지하던 금천구가 지난 주 보다 0.01% 둔화된 -0.01%의 하락률로 권역 첫 아파트 내림세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4주 동안 보합을 이어 오던 관악구는 0.01% 상승했으며, 강동구는 지난 주보다 0.01% 둔화되며 1년 2개월 동안의 상승 행진이 중단됐습니다. 경기도는 지난 주와 동일한 0.02%의 상승률을 유지했으며 비자치구를 포함한 45개 시군구 중 15개에서 상승폭이 둔화됐습니다. 시흥(-0.07%)과 하남(-0.02%)이 각각 3주, 2주 간 내림세를 이어간 가운데 보합을 유지하던 의왕(-0.02%)도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지난 주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던 의정부는 0.04%가 오른 상승률 0.02%를 기록하며 1주 만에 상승세로 반등했습니다. 안성의 경우 교통여건 개선 기대감 등으로 지난 주보다 0.11% 오른 0.22%의 두드러진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지방의 경우 두드러진 오름폭을 보인 충북(0.03%->0.09%)과 제주(0.08%->0.12%)가 상승률 소폭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반면, 세종시(-0.28%)와 대구시(-0.06%), 대전시(-0.03%)는 지난 주에 이어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세종시는 25주 째, 대구는 9주 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방의 경우 개발 등에 대한 기대감이 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나타낸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울과 수도권의 경우 지난해 말 부터 매수 위축이 지속되며 나타난 거래 침체 현상이 가격 상승에 반영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인더뉴스 정석규 기자ㅣ한국씨티은행이 소매금융시장에서 철수하며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의 만기를 2026년말까지 5년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2027년 이후에는 고객의 대출 잔액과 채무상환능력 등에 따라 최대 7년간 분할상환을 지원합니다. 1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씨티은행이 지난 10일 금융감독원에 최종 제출한 소매금융 단계적 폐지 관련 이용자보호계획을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점검했습니다. 금융위는 지난해 10월27일 정례회의에서 씨티은행에 대해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따른 조치명령을 의결했고 씨티은행은 지난 10일 이용자보호계획을 마련해 금감원에 제출했습니다. 이용자보호계획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우선 만기일시상환 대출 등에 대해 2026년 말까지 만기일시상환 방식 등으로 연장해줄 계획입니다. 다만 해당 기간 중 ▲신용등급 하락 ▲부채과다 등으로 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이 떨어진 경우 만기연장이 거절될 수 있습니다. 이어 2027년 이후에는 분할상환 방식으로 전환하되 상환 기간을 최대 7년까지 부여하고 원리금분할상환·원금균등분할상환 등 구체적인 상환 방식을 고객이 선택하게 할 방침입니다. 씨티은행의 신용대출 고객이 다른 금융회사로 대환하기를 원한다면 오는 7월 1일부터 대출 금액 증액이 없는 경우에 한해 일부 가계대출 규제에 대해 예외가 인정됩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차주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가계대출 총량 관리·신용대출 한도 연 소득 이내 규제 등 항목에서 기존과 같은 한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편의가 제공될 예정이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씨티은행은 만기가 없는 보통예금 가입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만기가 있는 예·적금 가입 고객에게 만기 시까지 기존과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신용카드의 경우 올해 9월까지 카드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회원, 유효기간이 남았더라도 2022년 9월까지 갱신을 신청하는 회원은 기존과 같이 유효기간을 5년 갱신합니다. 2022년 9월 이후 카드 갱신을 신청할 때는 신청시기와 관계없이 유효기간을 2027년 9월말까지로 갱신합니다. 카드 포인트는 카드 해지 시 6개월간 기존과 같이 사용할 수 있으며 이후에는 카드 결제계좌로 일괄 입금됩니다. 펀드·신탁상품은 만기가 없거나 장기투자 상품이므로 환매 시까지 손익 안내·환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보험상품은 영업점당 1명~2명씩 전담 직원을 배치해 관리서비스를 계속 제공합니다. 씨티은행의 영업점 폐쇄는 사전영향평가 등을 거쳐 2022년 하반기 이후 점진적으로 진행합니다. 씨티은행은 2025년 이후 전국에 9개 거점 점포(수도권 2개, 지방 7개)를 남길 예정입니다. 영업점을 폐쇄하더라도 ATM을 최소 2025년말까지 유지하는 한편 고객이 수수료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타기관 ATM 범위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씨티은행의 이용자보호계획 이행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하는 한편 필요한 사항은 보완하도록 지도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SK바이오팜[326030]은 자체 개발한 표적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SKL27969'의 임상 1·2상 시험 계획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았다고 13일 밝혔습니다. SKL27969은 암세포의 증식과 성장에 관여하는 단백질 중 하나인 'PRMT5'(Protein Arginine Methyltransferase 5)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항암 신약입니다. 이번 임상은 환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미국 16개 기관에서 진행합니다. 후보물질의 안전성 등을 평가해 최대 투여할 수 있는 용량을 확인하고 교모세포종과 비소세포폐암, 삼중음성유방암 등 환자에 대한 예비 항암 효과를 평가할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은 후보물질을 뇌종양을 비롯해 뇌로 전이한 암에 쓸 수 있는 약물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전임상에서 이 후보물질은 경쟁 약물 대비 체내 머무르는 기간이 길고 뇌 투과율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이 후보물질은 SK바이오팜의 첫 번째 항암신약 개발 프로젝트"라며 "중추신경계 질환을 넘어 항암 분야로 연구개발(R&D) 확장하며 글로벌 신약 개발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정석규 기자ㅣ우리금융그룹은 지난 11일 서울 중구 회현동 소재 본사에서 ‘New next, Next new(항상 앞서가는 새로움으로)’를 슬로건으로 창립 21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손태승 회장은 기념사에서 “역사를 되살려 우리나라 최초이자 최고의 금융그룹이었던 역사적 자부심을 되찾아야 한다”며 “창발적 혁신으로 디지털이 강한 글로벌 리딩금융그룹 도약의 꿈을 이루자”고 당부했습니다. 또한 “증권·보험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 확대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면서도 모든 자회사들의 위상을 업권 내 상위 레벨로 끌어올려 그룹 수익성을 극대화하자”고 덧붙였습니다. 손 회장은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재창업한다는 각오로 모든 역량을 디지털 대전환에 쏟아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디지털 시대를 가장 앞서 열어나가는 금융그룹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기념식에는 황영기 전 회장 등 역대 우리금융그룹 회장들이 모두 참석했습니다. 2016년 1차 민영화와 2019년 지주사 재출범 당시 금융위원회를 이끈 임종룡 전 위원장과 최종구 전 위원장도 격려 인사를 남겼습니다. 기념식은 코로나 재유행에 따른 방역수칙을 고려해 역대 회장·사외이사·그룹 주요 경영진·MZ 대표 직원 등 일부 인원만 참석했고 1000여 명의 임직원들은 줌(zoom)과 유튜브를 통한 기념식 생중계를 비대면으로 시청했습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잇달아 물적분할에 이은 자회사 상장을 시도하자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모회사 가치 하락으로 이어져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해외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한국 증시만의 독특한 현상입니다. 미국 증시가 신고가 행진을 하는 동안에도 우리 증시가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는 주요한 원인으로도 꼽힙니다. 사업체는 한 곳인데 두 곳의 상장사에서 가치가 매겨지는 이른바 '더블카운팅'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물적분할과 자회사 상장, 무엇이 문제인지 또 어떠한 개선책이 있는지 자세히 짚어 봤습니다. [편집자주]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기업들의 잇따르는 물적분할은 그 자체로 문제가 되기보다 자회사 상장이 뒤따른다는 점에서 부작용을 낳고 있다. 신설되는 자회사가 추가로 상장함으로써 모회사 주가에 적잖은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처럼 동시상장으로 모회사 주가가 하락하는 이유는 바로 ‘더블 카운팅(double counting)’으로 설명된다. 쪼개도 작아지지 않는 마법의 사과? 더블 카운팅은 말 그대로 중복 계산이다. 즉 영업가치를 지닌 사업체는 하나인데 두 곳의 상장사에서 동시에 가치가 매겨지는 개념이다. 예를 들어 100억 원의 가치를 지닌 상장사 A기업 안에 30억 원 가치의 비상장사 B기업이 자회사로 있다고 가정하자. 이 경우 B기업의 가치는 A기업을 통해 시장에서 평가받지만, B기업이 별도로 상장할 경우 상황이 달라진다. B기업의 가치는 그 자체로 시장에서 별도로 형성될 뿐 아니라 A기업의 지분가치로도 평가가 이뤄지게 되는 것이다. 이 경우 사업 활동은 그대로인데 중복 적용이 이뤄지면서 전체 가치가 증가하는 결과를 낳는다. 여기서 실제 사업 가치와 지분 가치를 동일하게 평가할 수 없다는 논리가 성립된다. 결국 중복 적용된 가치는 실제 사업을 하지 않는 모회사에서 디스카운트가 발생하게 되는 구조다. 쉽게 비유하자면, 한 개에 100원짜리 사과를 절반으로 갈라 A와 B 두 개로 쪼갠다고 치자. 1+1 이벤트로 A를 살 때 B를 얹어주는 경우라면 A의 값이 그대로 100원이어도 무방하지만, A와 B를 각각 판매하는 경우라면 개당 50원 안팎이 적정가격이 될 것이다. A의 가격만 고려해 단순화해 보자면, 1+1 이벤트는 단순 물적분할만 하는 경우에 해당하고 각각 판매는 물적분할 후 별도 상장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즉 자회사 상장에 따른 모회사 디스카운팅이 없다면 수없이 쪼개도 작아지지 않는 마법의 사과가 되는 것이다. 또 다른 비유로 하이브라는 회사에서 BTS를 떼어내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겠다. BTS 사업부를 떼어내 메가히트라는 자회사를 신설하고 이 회사를 상장한다면 하이브는 시장에서 기존 그대로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을까. 아마도 상당한 디스카운트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하이브가 여전히 메가히트 지분 소유를 통해 BTS의 가치를 반영한다 해도, 메가히트가 상장사가 됨으로써 BTS의 사업가치를 직접적으로 시장에서 반영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는 지주사에도 적용되는 논리다. 국내 지주사들은 일반 사업회사에 실적 대비 주가가 크게 낮게 형성돼 있다. 이는 지주사만 상장하는 해외 증시와 달리 자회사들이 줄줄이 상장돼 있어 더블 카운팅 이슈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해외 증시에 비해 코스피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것도 이같이 덩치 큰 지주사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는 점이 한몫한다. 주가 하락 유발하는 더블 카운팅 이처럼 모회사, 자회사 동시 상장에 따른 기업가치 중복 적용은 자연스럽게 더블 카운팅을 발생시켜 모회사의 주가 하락을 유발한다. 자체 사업을 하지 않는 순수 지주회사의 경우 할인율이 더욱 커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안상희 대신지배연구소 책임투자센터장은 “모회사가 자회사 지분을 소유하는 상황에서 자회사가 상장한다면 하나의 사업 가치가 자회사와 모회사에 각각 평가받게 된다”며 “하나의 사업 가치가 양쪽에서 평가받는 상황은 밸류에이션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더블 카운팅의 학문적 배경은 차치하더라도 지주회사의 할인은 엄연하게 국내 증시에서 분명하게 존재하는 현상”이라며 “자회사 상장 이후에는 더블 카운팅 이슈에 직면하게 되면서 모회사 주가가 약세를 보이게 되고 이 과정에서 모회사 주주의 권리는 철저하게 소외된다”고 말했다. “펀더멘털 이슈 아냐”…과도한 반응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일각에서는 중복 상장으로 인한 더블 카운팅이 합리적이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현재 모회사 및 지주사에 적용되는 할인은 펀더멘털이나 내재가치와는 상관없고, 오히려 지주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고착화되면서 디스카운트를 발생시키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은 “더블 카운팅은 희소성과 수급에 관한 내용이지 펀더멘탈이나 내재가치와는 상관이 없다”며 “ETF도 일종의 더블 카운팅이라고 봐야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많지 않다”고 언급했다. ETF는 시장에 상장된 펀드이기 때문에 ETF의 시가총액도 시장에 반영된다. ETF에 특정 회사 주식이 편입된 상태에서 주가가 오르게 되면 ETF의 가격도 비율대로 오르게 된다. ETF에 편입돼 있는 주식의 시가총액이 늘면 ETF의 시가총액도 증가하는 구조라는 것이다. 즉 특정 주식의 시가총액이 두 번 적용돼 시장에 반영되지만 ETF는 할인돼 거래되거나 더블 카운팅 논란이 불거지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이 의장은 “지주사 디스카운트가 공식처럼 자리잡은 상황에서 지주사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할 것”이라며 “우선주가 대표적으로 인식이 바뀌면서 오른 케이스인데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우선주의 경우 10% 수준까지 차이가 좁혀졌다”고 말했다. 뒷전으로 밀려난 주주권…자회사 상장은 ‘남 좋은 일’ 하지만 중복 상장으로 인한 모회사 디스카운트로 기존 투자자들에게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물적분할 후 자회사 상장, 모회사 주가 하락의 흐름이 하나의 공식처럼 자리잡자 기존 투자자들의 불만의 목소리는 높아져가고 있다. 일례로 중간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한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9월 현대중공업 상장 후 줄곧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 상장 전일 종가 11만 8000 원 대비 현재 9만 4600 원(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종가 기준)을 기록하며 20% 가까이 주가가 빠진 상태다. 물적분할을 한 다른 기업들의 주가 사정도 다르지 않다. 지난 6일 한국거래소의 자료에 따르면 물적분할을 진행한 포스코, SK이노베이션, 만도가 분할 발표 당일 주가가 각각 4.58%, 8.8%, 11.1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적분할 공시 후 CJ ENM과 한화솔루션 주가도 부진에 빠졌다. 전문가들은 모회사와 자회사 동시 상장이 유망사업을 보고 투자한 모회사의 기존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행위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주가 하락 뿐만 아니라 의사결정 과정에서 소외되는 등 기존 주주들이 당연하게 누려야 할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점도 지적한다. 이상훈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물적분할 후 자회사 상장은 알짜 사업을 분리, 독립하고 자금을 조달하는데 지배주주의 지배력 희석은 방지하는 방법”이라며 “이 과정에서 일반 주주들의 접근권, 관리권, 처분권이 몰취당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우찬 경제개혁연구소 소장은 “기존 투자자들은 유망한 사업부를 보고 과실을 받기 위해 투자했을 것”이라며 “자회사 상장 시에 유망한 사업부가 떨어져 나간 모회사의 주주들에게 피해가 가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물적분할 후 상장으로 야기되는 더블 카운팅 이슈는 투자자에게 한국 주식시장을 외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IPO를 통해 이익을 얻는 주체는 모회사의 주주가 아니라 우리사주조합, IPO를 통해 신주를 배정받은 투자자로 한정돼 이 과정에서 모회사 주주의 권리가 철처히 소외된다”고 강조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의약품안전처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제조판매품목 허가를 신청한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제품명: 뉴백소비드프리필드시린지)에 대해 임상시험 최종결과보고서 등 제출 조건으로 품목허가를 결정했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이르면 다음달 초 접종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뉴백소비드프리필드시린지’는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가 개발하고, 국내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원액부터 완제까지 제조하는 유전자재조합 코로나19 백신입니다. 유전자재조합 백신은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든 항원 단백질을 직접 주입해 체내에서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항체 생성을 유도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이미 B형 간염, 자궁경부암 백신 등의 제조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효능‧효과는 18세 이상에서 코로나19의 예방이고, 용법‧용량은 0.5㎖을 21일 간격으로 2회 접종합니다. 주성분은 유럽 등 30개국과 WHO(세계보건기구)에서 조건부 허가 또는 긴급사용승인 받은 백신(10회 용량이 포장된 바이알)과 동일합니다. 이 백신은 백신 1개당 1회 용량이 포함된 프리필드시린지 형태의 1인용 주사제로, 희석이나 소분 없이 바로 접종할 수 있습니다. 보관조건은 냉장(2~8℃)에서 5개월입니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심사 가능한 자료를 사전 검토하며 안전성·효과성 검증 기간을 최대한 확보했습니다. 또 식약처 내 분야별 전문 심사인력으로 구성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허가전담심사팀’이 비임상·임상·품질 등 허가에 필요한 자료를 집중 심사했습니다. 먼저 영국과 미국 3상 임상시험에서 백신 및 대조약물을 1회 이상 투여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평가했습니다. 백신 접종 뒤 ‘예측되는 이상사례(국소·전신)’는 투여 후 7일간 조사했습니다. 대부분 경증에서 중간 정도이며 접종 후 당일이나 다음날에 발생해 1일 이내에 소실됐습니다. 국소·전신반응 대부분은 성인에 비해 65세 이상 고령자에서 발생빈도와 중증도가 낮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백신 접종과 관련성이 있는 ‘예측되지 않는 이상사례’는 접종 후 28일간 조사했습니다. 영국 임상시험에서는 통증(1.1%), 기면(0.9%) 등의 증상이 백신군의 약 10.9%에서 발생했습니다. 미국의 경우 백신군의 약 4.0%에서 통증(0.7%), 피로(0.6%) 등의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고령자에서의 이상사례 발생빈도는 성인(18~64세)과 유사한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중대한 이상사례’는 영국 임상시험 모든 등록대상자 1만5139명 중 백신군 0.6%(44명)·대조군 0.6%(44명)에서 보고됐으며, 미국은 임상시험 모든 등록대상자 2만9582명 중 백신군 0.9%(169명)·대조군 1.0%(94명)에서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코로나19 예방효과는 약 90%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백신 2차 접종 7일 이후 코로나19 확진자는 영국 임상에서 백신군 10명·대조군 96명으로 약 89.7%, 미국 임상에서는 백신군 14명·대조군 63명으로 약 90.4%의 예방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중증 환자는 백신군에서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대조군에서는 영국 5명, 미국 4명이 발생했습니다. 아울러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에 결합해 바이러스 감염성을 중화시킴으로써 예방효과를 유도하는 ‘중화항체’ 평가 결과, 접종 전과 비교했을 때 백신 2차 접종 후 2주 후부터 모든 접종자에서 특정 항원에 대해 대응하는 ‘항체가’가 접종 전보다 4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식약처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안전성·효과성 검증 자문단’,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최종점검위원회’ 3중 자문 절차를 거쳤습니다. 최종점검위원회는 식약처 심사 결과 등을 토대로 ‘뉴백소비드프리필드시린지’에 대해 임상시험 최종결과보고서 등을 허가 후 제출하는 조건으로 품목 허가를 결정했습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뉴백소비드프리필드시린지’는 국민들이 접종 경험이 있는 유전자재조합 방식으로 제조됐고 보관·수송·사용이 편리하다”며 “또 의료현장에서 선택할 수 있는 백신 종류가 확대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CJ(회장 이재현)는 이달부터 임직원들의 자율적인 근무공간 선택을 지원하기 위해 거점 오피스 ‘CJ Work On’을 도입했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임직원 개개인의 자기주도 몰입환경 설계 및 ‘워라밸’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CJ Work ON은 수도권 CJ 주요 계열사 사옥을 거점화해 ▲서울 용산구(CJ올리브네트웍스·CJ CGV) ▲서울 중구(CJ제일제당센터) ▲경기 일산(CJ LiveCity)에 160여석 규모로 우선 시행되며 향후 강남 등 수도권 핵심지역을 비롯해 경기, 제주도 등으로 확대를 추진합니다. 이들 오피스에는 기본적인 워크스테이션부터 개인적인 몰입 좌석·카페 같은 오픈 라운지 등이 조성돼 있고, 회의실·화상회의 시스템 등 다양한 업무 편의시설이 제공됩니다. 정규 오피스와 동떨어진 공간에 별도로 마련됐으며 CJ그룹 임직원이면 누구나 사전 예약절차를 거쳐 이용할 수 있습니다. CJ는 지난달 초 그룹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네이밍 공모전을 열었습니다. 약 7일간 진행된 공모전에 총 3000여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고, 심사를 거쳐 ‘언제 어디서나 바로 일할 수 있는 공간’의 의미를 담은 ‘CJ Work ON’이 최종 선정됐습니다. 이번 거점 오피스 구축으로 임직원들이 집에서 가까운 사무실을 선택해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개별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설명입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행 중인 ‘시간 선택 근무제’와 더불어 업무 시·공간 자기 주도 설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계열사 차원의 거점 오피스를 확대한 곳도 있습니다. CJ ENM은 앞서 지난해 10월 제주 월정리에 ‘CJ ENM 제주점’을 오픈하고 시범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지난해 12월까지 한 달에 10명씩 총 30명이 숙박·교통비 명목의 지원금(200만원)을 받았으며, 올해부터는 정식 운영합니다.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은 또 올해부터 매주 금요일 오전 4시간 근무가 끝나면 PC가 자동으로 꺼지고 일괄 자율활동으로 전환하는 ‘B.I+(비아이 플러스)’를 도입하며 사실상 ‘주 4.5일제’ 시행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CJ 관계자는 “재택문화 확산으로 고정된 사무공간에 모여 일하는 문화가 약해지고 있다”며 “워라밸을 넘어 ‘워케이션(Work+Vacation)’으로 일의 개념이 확장되고 있는 만큼, 임직원들의 현장 의견 및 국내외 트렌드를 수렴해 일자리 문화 개선에 지속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브로드밴드[033630]는 고객이 음성 대화를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찾을 수 있는 B tv 에이닷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6일 밝혔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날 서울 중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B tv 에이닷 서비스와 NPU(신경망처리장치)칩을 탑재한 AI 셋톱박스 'AI 4 vision'을 선보이며 'AI B tv'에 걸맞는 기반을 갖췄다고 선언했습니다. SK텔레콤의 생성형 AI 에이닷을 B tv에 적용한 이 서비스는 검색 범위를 B tv뿐 아니라 OTT, 유튜브, 웹까지 확대해 고객에게 최적의 콘텐츠 정보를 제공합니다. 에이닷과 B tv의 결합은 SK텔레콤의 생성형 AI 개인비서 '에이닷'을 B tv로 확장한 것입니다. 고객이 리모컨에 있는 마이크 버튼을 눌러 "에이닷"이라고 말하거나 B tv의 화면 상단 메뉴의 에이닷 아이콘을 선택해 대화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요즘 배우 정해인이 나오는 드라마가 인기라는데 뭐지?"라고 평소 말투로 물으면 B tv 에이닷 서비스는 "드라마 제목은 엄마친구아들입니다"라고 답합니다. 재차 "사람들 반응은 어떻지?"라고 물으면 시청자들의 평가를 검색해서 알려주며 "줄거리가 어떻게 되지?"라고 이어 질문하면 AI가 줄거리 요약을 말해줍니다. 또한 감독, 출연진, 줄거리 등 기본적인 내용뿐 아니라 시청자 리뷰도 요약해 제공하는 등 콘텐츠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찾아서 음성으로 알려줍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8월 1200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에 대한 OBT(Open Beta Test)를 진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고객의 85%가 만족했으며 88%의 고객이 지속 사용 의향을 밝혔다고 SK브로드밴드는 설명했습니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 사업부장은 "B tv 에이닷 서비스는 고객이 건네는 말의 의도와 맥락을 명확히 이해해 최적의 결과값을 고객에게 음성으로 제공한다"며 "마치 미디어 전문가가 옆에서 알려주는 듯한 AI 효용감을 고객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AI 4 vision 셋톱박스는 NPU칩을 탑재해 셋톱박스에서 직접 실행하는 온디바이스 AI가 가능하게 했습니다. AI가 실시간 및 VOD 콘텐츠의 오디오를 분석해 음성은 더욱 또렷하게 조정하고 음량은 일정하게 맞춰줍니다. 또한, 비디오의 명암과 색상을 생생하게 전환시킬 수도 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앞으로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 장소, 상품 등 추가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AI 4 vision 셋톱박스는 4개의 마이크를 장착해 사람의 음성을 잘 알아듣는 대화형 셋톱박스로 리모컨 없이도 B tv 에이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AI 4 vision은 업계 최초로 4K를 지원하는 13M 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해 고객의 움직임을 인식한 모션 게임, 펫 모니터링, 홈 피트니스, 영상통화 등을 제공합니다. 또한, 기존 AI 셋톱박스 대비 CPU는 2.7배, 램은 3GB에서 4GB로 업그레이드했으며 저장 용량은 32GB로 4배 확대해 콘텐츠 검색, 화면 전환, 앱 반응속도 등 성능을 고도화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날 4분기 출시를 앞둔 'AI 스마트 리모컨(앱)'도 선보였습니다. AI 스마트 리모컨은 휴대폰의 '모바일 B tv' 앱을 통해 이용 중인 TV 상황에 따라 필요한 정보를 알아서 모아줍니다. AI 스마트 리모컨은 고객이 실시간 채널을 볼 때는 고객별 시청 이력에 기반해 AI가 채널을 추천하고 구체적인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에는 해당 방송의 무료 VOD, 클립 정보 등을 제공합니다. VOD를 시청하면 배우가 등장하는 시점에 인물 및 착용한 상품의 정보를 알려줍니다. 또한, 홈쇼핑 방송을 볼 때는 상품 정보 및 주문 링크를 제공하여 모바일로 상품을 빠르게 확인하고 바로 주문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AI 스마트 리모컨이 제공하는 실시간 맞춤 정보들은 보관함에 저장되어 TV 시청 후에도 언제든 찾아볼 수 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유료방송플랫폼과 AI 기술의 접목은 성장을 위한 필수조건이며, 서비스 중인 'AI골프'와 '살아있는 영어'에 대한 긍정적 고객 반응은 AI 서비스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10월에는 AI 리더보드, 실시간 베스트 기능을 탑재하고 사용성을 개선한 신규 버전이 업데이트될 예정이며 생성형 AI 이미지 생성 신규메뉴, 한영 혼용 음성인식엔진 등을 추가해 살아있는 영어 2.0 서비스로 고도화할 계획입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보기 위해 영화, 방송, 키즈 등 다양한 월정액 상품에 각각 가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B tv All+ 상품을 9월 초 출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B tv All+는 B tv의 실시간 채널과 약 20만 편의 VOD를 제공하며다 AI가 추천하는 콘텐츠를 한 번에 바로 즐기는 것이 가능합니다.
K콘텐츠 위상과 함께 한국 드라마·영화 속 음식을 찾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튜브에 쏟아지는 각종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수십년에 걸친 기업들의 현지 기반 다지기 작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한 이들은 저조한 인지도와 낯선 유통체계,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등에도 뚝심으로 버틴 결과 글로벌 K푸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초코파이(오리온)⋅밀키스(롯데칠성음료)⋅꽃게랑(빙그레)은 러시아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영향력 측면에서 이들을 압도하는 브랜드가 팔도의 라면 ‘도시락’입니다. 한국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이 제품은 꾸준함과 전략적인 판단으로 러시아 ‘국민 라면’ 반열에 올랐습니다. 러시아 특허청은 아디다스, 샤넬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에만 상표권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표권 인정은 공익적으로나 사익적으로 강력한 권리 보호를 받게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2021년 러시아 특허청은 225번째로 팔도 '도시락' 상표권을 인정해 저명상표 권리를 부여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입니다. 최근 국내 라면 기업들이 해외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만큼은 팔도의 아성이 견고합니다. 러시아에서 팔도의 라면시장(용기면) 점유율은 60%로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도시락의 러시아 매출은 2005년 7000만달러를 넘었고 2016년에는 2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10년부터는 매출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5개년(2018~2022년) 평균 신장률은 15%에 육박하는 등 두 자릿 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러시아에서 '다쉬락(도시락의 현지 발음)'은 일반 컵라면을 지칭할 정도로 일반명사로 굳어졌습니다. 도시락 유통의 시초는 1990년대 초 부산항과 러시아를 오가던 보따리 상인들이었습니다. 보따리상이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들여온 사각 형태의 도시락은 기존 러시아 선원들이 먹던 수프 용기와 비슷했습니다. 각진 모양은 흔들리는 배와 기차 안에서 안정적인 섭취가 가능했고 국물을 마시기도 편리했습니다. 칼칼한 맛은 러시아 전통 수프와 비슷했습니다. 추운 날씨와 함께 시베리아 횡단 열차 등 장거리 여행이 보편화한 러시아에서 도시락은 간편하고 따뜻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습니다. 80~90년대 활발하게 발전하던 중공업과 달리 경공업 시장이 크지 않았던 것도 팔도가 제품화에 나설 최적의 타이밍으로 작용했습니다.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자 팔도는 1997년 현지 사무소를 열었고 진출 첫해 러시아 판매량은 7배 증가하며 현지인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했습니다. 위기는 사무소를 개설한 지 1년 만에 찾아왔습니다. 극심한 재정난을 이기지 못한 러시아가 1998년 모라토리엄(지급 유예)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 급락 등으로 루블화 가치는 급락했고 외국인 투자 철회 등 연쇄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경영 환경이 악화한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팔도는 잔류를 결정했습니다. 투자 초기였기에 매몰 비용이 적었을뿐더러 동유럽⋅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시장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러시아 경제는 1999년 들어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팔도는 당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넘어 시베리아, 우랄 지역까지 마케팅을 확대하며 비어 있던 시장을 빠르게 점유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현지 판매량은 연간 2억개에 육박했습니다. 2002년 러시아법인 설립 후 라멘스코예(2002년)와 리잔(2008년)에 현지 공장을 세우며 생산을 본격화했습니다. 러시아에서 파는 도시락 제품은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김치, 버섯, 새우 등 10여종에 이릅니다. 현지 입맛에 맞춰 매운맛을 낮췄고 포크를 동봉해 편리성을 높였습니다. 현지 문화를 반영해 2012년에는 마요네즈 소스를 별첨한 ‘도시락 플러스’를 출시했습니다. 최근 즉석 봉지면 타입 '퀴스티' 등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2022년 러시아법인은 연초 가격 인상 및 공장 증설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49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41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 줄었습니다. 지난해 매출 감소는 러시아 현지 내 일시적인 경기 변동에 의한 것으로 점유율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팔도 측 설명입니다. 2014년에는 러시아 국가 상업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제품상'에 도시락이 라면업계 최초로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러시아 소비자 투표를 통해 결정됩니다. 국가적 위기에도 러시아를 떠나지 않고 남아 사업을 확장한 팔도에 대한 현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도시락은 이 상을 총 5회 수상했습니다.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전량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러시아 국민 일상에 자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2022년 가격 인상으로 가격이 2배 가량 오르자 현지 내 불만 여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팔도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 1위 브랜드로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현지화 마케팅을 지속해 명실상부 국민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라면 외에도 음료, 스낵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러시아 내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②오리온] 초코파이는 깐깐한 중국을 어떻게 사로잡았나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은행연합회(회장 조용병)는 8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전달(3.42%)보다 0.06%포인트(p) 낮은 3.36%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4.00%로 정점을 찍었다가 12월(3.84%)부터 올해 4월(3.54%)까지 5개월간 내림세를 보인 코픽스는 5월(3.56%) 소폭 상승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6월(3.52%), 7월(3.42%)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며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합니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변동이 반영돼 움직입니다. 코픽스가 낮아지면 그만큼 은행이 이자를 적게 주고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입니다. 7~8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3.69%에서 3.67%로 0.02%p,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3.15%에서 3.14%로 0.01%p 각각 낮아졌습니다. 각 시중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합니다. KB국민은행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는 4.56~5.96%에서 4.50~5.90%로 0.06%p 내려갑니다. 우리은행도 5.11~6.31%에서 5.05~6.25%로 인하합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7~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5.25~5.50%에서 4.75~5.0%로 0.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연준의 금리인하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당시인 2020년 3월 이후 무려 4년6개월만이자, 고물가를 잡기 위해 공세적으로 금리를 올리던 2022년 3월로부터 2년6개월만에 이뤄진 것입니다. 연준이 빅컷(기준금리 0.50%p 인하) 단행을 통한 통화정책 기조전환 이른바 피벗(pivot)에 나서면서 한국(기준금리 3.50%)과 최대 2.00%p까지 벌어졌던 금리격차는 최대 1.50%p로 줄어들었습니다. 연준은 이번 금리인하 조처에 대해 "인플레이션은 FOMC의 2% 목표를 향해 더 진전을 보였지만 여전히 다소 올라가 있는 상태"라고 진단하면서도 "FOMC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었고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리스크는 대체로 균형을 이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이 금리인하에 나서는 동안 우리는 기다렸고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해 둔화한다는 확신을 얻는 형태로 우리의 인내가 보상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오늘의 강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 배경"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향후 금리인하 속도 전망에 관한 질의엔 "경제전망 요약(SEP)에는 FOMC가 서두르고(rush) 있다는 내용이 없다"며 시장의 기대감에 선을 그었습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들어오는 지표와 경제전망의 전개, (물가·고용) 위험간 균형에 근거해 매 회의에서 의사결정을 한다"며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더 느리게 갈 수도 있다"고 답했습니다. 연준은 이날 함께 발표한 점도표(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수준 전망을 표시한 도표)에서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를 종전 5.10%에서 4.40%로 낮췄습니다. 현 금리 수준(5.25~5.50%)을 고려하면 연내 0.5%p 추가인하도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은 오는 10월11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연준의 고금리 기조 아래 역대 최장기간 현 기준금리(연 3.50%)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한은에도 그만큼 피벗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관건은 최근 들썩이는 집값과 빠르게 불어나는 가계대출로 인한 '금융안정' 입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한은이 유동성을 과잉공급함으로써 부동산 가격상승 심리를 자극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9일 오전 이창용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정부는 높은 경계심을 갖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대내외 상황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 부총리는 "가계대출은 9월부터 시행된 정책효과 등이 가시화되면서 증가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택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추가적 관리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