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국내 최대 유통사인 롯데와 신세계가 SK그룹 계열의 오픈마켓 11번가에 대한 투자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들 유통사는 각각 계열사와 연계한 롯데몰과 SSG닷컴을 운영 중인데, 11번가와 손을 잡았을 때 시너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롯데가 이번 11번가 투자에 대해 신세계보다 적극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롯데가 11번가에 투자해 시너지를 낼 경우 업계 1위인 이베이코리아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베이코리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플래닛이 11번가를 분사한 지난 2012년 이후 내부투자를 비롯해 해외 투자 등을 다양하게 검토해온 가운데, 최근 국내 유통사인 롯데와 신세계로부터 투자를 받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 11번가, 롯데와 신세계 중 어느쪽과 손잡을지 ‘주목‘..업계 “롯데가 관심 높아” 11번가는 그동안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다각도로 검토해 왔다. 최근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네이버가 이커머스(e-commerce) 사업에 진출하는 등 업종 간의 경계가 사라지는 상황에서 오픈마켓으로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평일에는 유령 도시처럼 사람이 없다가 주말이면 주차하는 데 최소 30분 이상 걸리는 곳이죠. 특히 이케아가 제일 붐비는데, 여유롭게 쇼핑하려면 롯데 아웃렛으로 가면 됩니다.” 지난 2014년 북유럽의 대표적인 가구 브랜드 이케아(IKEA)가 우리나라 최초로 경기도 광명시에 오픈했다. 그 동안 이케아의 국내 상륙을 손꼽아 기다린 고객들이 대거 방문하면서 '킬링 콘텐츠(집객력이 높은 시설)'로 자리잡았다. 그덕에 주말마다 이곳 주변은 차량으로 교통대란을 겪고 있다. 이케아 광명점은 서해안, 제2·3경인, 외곽순환도로의 교차점인 일직분기점에서 차량으로 20분 거리에 위치해있다. KTX광명역에서는 차량으로 5분, 도보로는 10분 이내로 접근이 가능하다. 영등포, 관악 등 서울 서남권에서는 차량으로 20분 이내, 인천 등 경인지역에서는 30분 이내로 도착할 수 있다. 서울역(혹은 용산역)에서 KTX를 타면 15분 이내면 광명역에 도착한다. 광명역 바로 옆에는 코스트코가 위치해 있고, 길건너에는 롯데 프리미엄 아웃렛이, 그 옆에는 이케아가 자리잡고 있다. 현충일과 지난 주말 두 차례에 걸쳐 KTX를 이용해 이케아와 롯데 프리미엄아웃렛, 코스트코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GS수퍼마켓과 드러그스토어 '왓슨스'의 적자폭이 커지면서 GS리테일이 역대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GS리테일은 현재 GS25 편의점이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슈퍼마켓과 왓슨스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메우고 있다. 현재 GS리테일은 적자를 기록하는 슈퍼마켓을 중심으로 점포 축소에 나서고 있지만, 적자폭은 나날이 커지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GS리테일은 슈퍼마켓 사업을 포기하지 않고,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유는 뭘까?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에서 운영하는 슈퍼마켓 점포는 지난 2016년 12월 말 기준 269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GS수퍼마켓'을 운영하는 슈퍼마켓 사업부는 161억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올해 1분기의 경우 15억의 영업손실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최근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편의점 이용률이 높아졌고, 온라인 슈퍼마켓 시장 등이 커지면서 경쟁이 심화된 것이 오프라인 슈퍼마켓 매출 부진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GS슈퍼마켓과 비슷한 이마트에브리데이나 홈플러스 슈퍼마켓, 롯데슈퍼 등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GS리테일은 특히 슈퍼마켓…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올해 여름 맥주시장 겨낭해 고순도 발효공법을 이용한 깔끔한 라거를 선보입니다.’ 롯데주류가 ‘Super-Yeast'로 만든 최적의 깔끔한 맛을 자랑하는 ‘피츠 수퍼클리어(Fitz Super Clear)’를 출시한다. 내달 1일부터 판매하는 이번 맥주는 알코올 4.5%의 라거로 특유의 청량감과 끝맛이 깔끔하다는 평이다. 출고가는 500ml 병기준으로 1147원이다. 이재혁 롯데그룹 식품BU부문장은 24일 서울 잠실롯데호텔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피츠 수퍼클리어는 기존 프리미엄 맥주인 클라우드와 차별화된 산뜻하고 가벼운 제품이다”며 “신제품 올해 매출 목표는 700억원으로 맥주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피츠 수퍼클리어는 ‘꼭 맞다’, ‘적합하다’ 등의 뜻을 갖고 있는 ‘Fit’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누구와 함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라거 특유의 청량감으로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리는 최고의 맥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라벨 디자인은 맥주 특유의 시원함을 강조하기 위해 실버와 블루를 사용했다. 역동적인 형태로 ‘F’를 디자인해 부드럽게 넘어가는 맥주의 속성을 강조했다. 제품명의 컬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No Cash, No Card, No Mobile phone. 손 하나로 입장부터 결제까지~’ 세븐일레븐이 16일 최첨단 스마트 편의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는 세계 최초로 손바닥 정맥 인증을 통한 간편결제를 접목한 신개념 무인 편의점을 선보였다. 사람마다 다른 정맥의 혈관 굵기나 선명도, 모양 등을 활용해 판별한다. 360도 회전 스캐너가 바코를 인식하면 손바닥 정맥 인식기를 통해 계산할 수 있다. 이 편의점은 매장 관리자도 없을 뿐더러 현금, 카드, 휴대폰 없이 빈손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롯데카드를 비롯해 롯데기공, 롯데정보통신 등 계열사의 협업을 통해 완성한 점포다. 편의점은 ▲무인 POS ▲바이오 인증 결제 ▲디지털 사이니지 ▲전자가격태그 ▲디지털 담배 자판기 ▲스마트 CCTV 등이 주요 콘셉트다. 우선 편의점은 '바이오 인식 스피드게이트'를 통과해야만 들어갈 수 있다. 지하철 개찰구처럼 생긴 게이트 앞에 서서 핸드페이 정보를 등록한 손을 올리면 문이 열린다. 이 곳은 무인 점포이기 때문에 사전 승인 절차 없이는 출입을 할 수 없도록 설계돼 있다. 약 25평 규모인 매장은 일반 편의점과 같이 상품(1500여개 품목)이 진열돼…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서울 도심 곳곳에 있는 대형마트(할인점)는 국내 소비자를 포함해 해외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990년대 대형마트가 첫 등장한 이후 주로 재래시장을 이용하던 장보기 문화를 완전히 바뀌었다. 현재 서울에만 수십개의 대형마트가 운영 중이다. 그런데, 지역별 분포도를 살펴보면, 대형마트는 유독 비(非)강남권 지역에 편중돼 있다. 대형마트 3사를 모두 합쳐도 강남 지역(강남구·서초구·송파구)에는 5개 점포에 그친다. 이유는 뭘까?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8개)와 홈플러스(19개), 롯데마트(13개)가 서울에서 운영하는 점포 수는 총 60개에 달한다. 강남 지역으로 불리는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에서 운영하는 대형마트는 양재와 역삼, 잠실에 5개 점포가 있으며, 나머지 55개 매장은 비강남 지역에 분포돼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한강을 중심으로 남쪽에 위치한 강서구, 금천구, 영등포구, 양천구, 관악구, 동작구, 강동구의 경우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15개 이상의 점포가 서로 경쟁하고 있다. 용산구를 포함해 성동구, 동대문구 등 강북 지역도 40여개의 매장이 운영 중이다. 국내 대형마트는 지난 1993년…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5월 대통령 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선후보들이 일자리 정책에 대한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남여 근로자의 임금차별을 줄여 양성 불평등을 해소해 일하기 좋은 환경으로 만들겠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우리나라 근로자의 남여 임금 격차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국가 중 1위다. OECD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은 남성보다 평균적으로 37%정도 임금을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업계의 남여 임직원의 평균 급여 차이가 가장 심한 곳은 어느 기업일까? 한 번 살펴봤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6년 식품업계의 남여 직원의 임금 격차가 가장 큰 곳은 농심이었다. 이어 남양유업과 SPC삼립이 임금 격차가 큰 기업으로 농심의 뒤를 이었다. 반대로 남여 직원의 임금 차이가 가장 작은 곳은 제일제당과 삼양식품, 빙그레 순이다. 농심은 작년 기준으로 남성 직원의 평균 급여는 6214만원으로, 여성 직원(3407만원)보다 2807만원 정도 많아 업계에서 가장 많은 차이를 보였다. 다만, 농심의 평균 급여 공시는 관리직과 생산직 임직원을 모두 포함해 산출한 금액이다. 이 때문에 다른 식품기업(관리직 기준)과 약간 차이가…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벚꽃과 불꽃놀이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벚꽃축제가 여의도 63빌딩 앞 한강공원에서 열린다.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은 한화 금융 6개사들이 공동 개최하는 ‘Lifeplus 벚꽃피크닉페스티벌 2017’이 오는 8일 오후 12시부터 저녁 8시까지 개최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그늘막 아래에서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한강변 피크닉 라운지, 벚꽃을 모티브로 한 소품·디저트·카페가 가득한 벚꽃 마켓, 먹는 즐거움까지 더할 푸드트럭 등이 마련돼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봄소풍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뮤지션들의 공연도 준비돼 있다. 악동뮤지션, 자이언티, 에픽하이 등이 펼치는 벚꽃스테이지와 볼빨간사춘기, 어쿠스티, 소심한 오빠들 등 실력파 인디 뮤지션의 피크닉스테이지로 꾸며진다. 행사가 이뤄지는 8시간 내내, 각 스테이지에서 번갈아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행사의 피날레는 벚꽃이 가득한 한강변의 밤하늘에 화려한 불꽃이 수놓이는 ‘미드나잇 블라썸 퍼포먼스’로 연출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그룹이 매년 가을 진행하는 여의도 불꽃축제의 감동을 짧지만 색다르게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 회사원 김대원(35세)씨는 아내 이수현(31세)씨와 주말 여행 계획 중 입을 옷이 마땅치 않아 쇼핑 정보를 얻기 위해 백화점 어플을 실행했다. 김씨의 어플에는 평소 자주 구매하는 아웃도어 행사 진행 여부가, 아내인 이씨의 어플에는 여성의류 할인행사가 맨 위로 떠올랐다. 백화점이 인공지능 시스템을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백화점 앱을 통해 고객별로 1:1 마케팅을 시도하는데, 고객 취향별로 제품을 추천해 고객의 쇼핑을 돕는 방식이다. 인공지능 고객분석 시스템을 가동해 고객 맞춤형 1:1소통으로 백화점 마케팅 3.0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29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30일 봄세일 기간이 시작되면서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을 활용해 1:1 개인화 마케팅 시스템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도 엘롯데 웹과 어플리케이션에 탑재될 '추천봇(가칭 쇼핑어드바이저)'을 개발해 연내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신세계백화점의 개인화 서비스는 고객 개개인의 취향을 분석해 선호하는 브랜드를 파악한 후, 그에 맞는 쇼핑 정보를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우선 전달하는 방식이다. 고객을 분석하는 인공지능 시스템 ‘S마인드’, 브랜드별 인기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올해도 제2의 허니버터칩이나 바나나맛 초코파이 같은 제품이 나와야 할텐데 말입니다.” 경기 침체로 인한 제과업계 매출이 주춤한 가운데 올해 '대박을 터뜨릴 상품'에 대한 제과업계의 갈증이 심해지고 있다. 3년 전 제과업계에 돌풍을 일으켰던 허니버터칩과 작년 바나나맛 초코파이 등장에 이어 각 사에서는 '제2의 허니버터칩'이 터지기를 기대하며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바쁜 일상 탓에 '혼술'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맥주와 어울리는 과자로 마케팅을 하거나 달달한 맛으로 여성 고객과 디저트 메뉴로 부각시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신제품이 기존 제품에서 새로운 맛을 더해 선보인 것이 대부분이어서 메가 히트급 상품이 탄생할지는 미지수라는 관측도 나온다. 22일 제과 업계에 따르면 농심과 롯데제과는 기존 인기 있는 제품을 리뉴얼해 새로운 버전으로 출시했다. 오리온은 최근 여러겹을 겹친 감자맛 과자를 처음으로 선뵀다. 우선 농심은 기존 출시된 익숙한 맛의 제품을 리뉴얼해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지난 2010년 출시해 인기를 얻었던 수미칩의 프리미엄 버전을 내놓은 것. 농심은 지난달 국내 최초 트러플맛(송로버섯)의 감자스낵인 '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예전에 집밥은 '엄마가 지어준 밥'이었는데요. 지금의 집밥은 '집에서 차려 먹는 밥'으로 의미가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변화된 모습을 가상의 일기 형식을 통해 보여드립니다. [편집자 주] 오늘 나는 정말 맛있는 저녁을 먹었다. 식탁에 내가 좋아하는 메뉴로 가득찼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주방에 선 엄마는 낙지를 살짝 데쳐 마트에서 구입한 낙지볶음용 소스에 휘리릭 볶았다. 역시 낙지볶음은 '달짠(달고 짠)' 소스가 제격이다. 그리곤 엄마는 냉동실에서 버섯영양볶음밥 3봉지도 꺼내 후라이팬에 쏟았다. 그 사이 아빠는 마트에서 사온 고구마 샐러드와 빈대떡, 고추잡채와 꽃빵을 전자레인지에 데워 식탁에 올렸다. 엄마가 좋아하는 반찬가게에서 주문한 멸치볶음과 애호박 나물을 더해 순식간에 한식과 중식을 섞은 저녁 밥상이 차려졌다. 매콤한 낙지볶음과 달고 부드러운 고구마 샐러드는 환상적인 궁합이다. 디저트는 내가 준비했다. 엄마와 아빠를 위해 식사 전 냉동실에서 마카롱을 꺼내 녹혔고, 따뜻한 녹차를 만들었다. 고소한 맛이 당긴 난 냉동실에 아껴뒀던 치즈스틱 몇 개를 꺼내 접시에 담고 전자레인지에 돌렸다. 오래간만에 집에서 풀코스로 먹으니 배도 마음도 불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최근 냉동만두 시장에 '왕교자' 붐이 일어난 가운데, 해태제과 고향만두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과거 냉동만두 업계 오랜 강자였던 고향만두가 CJ비비고 왕교자에 1위 자리를 내줬는데, 한입 크기로 만든 만두를 출시하면서 1위 탈환을 꿈꾸고 있다. 해태제과(대표이사 신정훈)가 정통 제조방식을 고수한 23g '고향만두 교자'와 '날개 달린 교자' 2종을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 고향만두, 20년간 지킨 교자만두 1위자리 '비비고 왕교자'에 내줘 이번 교자만두는 무게 23g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비비고 왕만두(35g)'보다 훨씬 작다. 해태제과에 따르면 국내 냉동 만두시장은 연간 4000억원 규모로 왕교자로 불리는 만두가 전체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다. 왕교자가 자리 잡으면서 해태 고향만두는 20년 넘게 지켜온 1등 자리를 비비고에 넘겨줬다. CJ제일제당은 작년 냉동만두 전체 시장에서 점유율 40.4%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교자만두 시장에서는 50%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반대로 해태제과의 경우 지난 2014년 냉동만두 전체 시장 점유율 20%대를 유지했지만, 2015년 19.8%,…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안에 들어 있는 너구리 어묵 너무 귀여워요‘’, ‘’맛은 생각보다 평범한 것 같아요.‘’ 농심이 1982년 너구리 라면을 출시한 데 이어 35년 만에 볶음면으로 너구리 2탄을 선보였다.(본지 2월27일자 <‘너구리의 변신은 무죄’ 농심, 해물볶음면 시장 도전> 기사 참조.) 밤에 야식으로 먹는 라면은 그야말로 꿀맛. 취향에 따라 골라 먹는 재미와 얼큰한 국물은 해장용으로도 안성맞춤이다. 초등학교 시절 토요일 오후마다 엄마가 끓여줬던 라면맛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개인적으로 너구리의 오랜 팬이다. 과거 하얀국물면이 돌풍을 일으켰을 때도, 작년 부대찌개 라면이 인기를 끌었을 때도 늘 너구리를 선택했다. 알고보니 너구리는 나와 동갑내기이기도 했다. 최근 때마침 신제품도 출시돼 이번 생경한 소식은 '볶음너구리' 시식 후기로 결정했다. 사실 볶음너구리가 출시되던 날 이미 SNS상에서 시식후기를 접했다. 출시 첫 날이라서 후기가 많지는 않았지만, 대부분 ‘’건더기가 풍부하고, 너구리 캐릭터가 상당히 귀엽다‘’는 긍정적인 반응과 ‘’맛은 기대에 못미친다‘’는 아쉬운 반응으로 나뉘었다. 시식후기까지 접하니 맛이 더 궁금해졌다. 하지만…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이건 혐오감을 뛰어 넘어 성적 수치심까지 느껴지는데요.“ “질병을 경고하기 위해 노골적인 그림과 문구를 사용하더라도 반인륜적으로 느껴지는 그림도 꼭 넣어야 하나요?” “하다하다 별걸 다 합니다.” 애연가들 사이에서 담뱃갑 경고 그림에 대해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전국에 확대 판매한 담뱃갑의 일부 경고 그림에 대해 혐오와 충격을 넘어서 성적 수치심까지 자극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흡연자들을 조롱의 대상으로 삼는 게 아니냐"는 예민한(?) 반응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담뱃갑 경고 그림은 10가지로, 지난해 12월 23일 시범 판매를 시작으로 올해 1월부터 전국으로 확산됐다. 경고 그림 표기 제도는 흡연의 해로움을 소비자에게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담뱃갑 앞과 뒷면에 이를 나타내는 사진 등을 의무적으로 표기하는 것이다. 시각적 이미지는 (경고)문구에 비해 눈에 잘 띄고, 메시지 전달효과도 높은 편이다. 특히 유아나, 청소년 등에 담배의 폐해를 한눈에 보여줄 수 있다. 폐암과 후두암, 심장질환, 뇌졸중의 질병이 일어난 신체부위 또는 임신부 흡연, 성기능 장애, 조기사망 등을 주제로 한…
[인더뉴스 조성원 기자] 겨울방학 시즌입니다. 하지만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교육열로 유명한 대한민국 부모님들 밑에선 아이들이 따스운 장판 위에 배 깔고 누워 ‘터닝 메카드’나 ‘명탐정 코난’을 즐기는 건 사치죠. 모르긴 해도 하루에 학원 서너 군데 정도는 방문판매원들처럼 돌 겁니다. 뭐 그것도 나쁘진 않습니다. 어차피 대부분 장차 나라 경제의 윤활유가 될 미래의 영업사원들이니 미리 간접 경험해보는 것도 좋죠. 그래도 때때로 방학 기분은 나게 해줘야 고마운 줄 알고 학업에 매진해 훗날 학자금 대출도 빨리 갚고 해외여행도 보내주고 좋은 요양병원도 마련해 줄 겁니다. 한 며칠 가족여행 다녀오는 것도 좋겠지만, 가까이서 비교적 쉽게 즐길 수 있는 것은 바로 영화 관람입니다. 단, 아이들을 데리고 극장에 갈 때는 사랑을 듬뿍 담아 속삭여주시는 걸 잊지 마세요. "영화 보면서 떠들면 가게 될 학원이 하나 더 늘어날 거야." 방학 시즌엔 아이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다채로운 아동영화와 가족영화들이 극장을 찾아옵니다. 마침 이번 주에 80년대 중반부터 30여 년간의 한국 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교육적인 내용의 한국 환타지 영화가 막 개봉했습니다. 혼자 보고 온 ‘더 킹’을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스마트폰 판매 호조와 메모리 시장 개선에 힘입어 1분기 기준 역대 두 번째 매출 기록을 세웠습니다. 삼성전자는 30일 컨퍼런스콜을 열고 1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6% 증가한 71조9156억원이라 밝혔습니다. 2022년 4분기 매출 70조4646억원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70조원대 매출을 회복한 것입니다. 1분기 기준으로는 2022년 1분기에 77조7800억원을 기록한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매출입니다. 영업이익의 경우 6조606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분기 영업이익보다 931.87% 높은 수치이며 작년 한 해 동안의 영업이익 총합인 6조5700억원보다도 많은 수치입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Device Solutions)부문은 매출 23조1400억원, 영업이익 1조91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메모리의 지속적 가격 상승에 대한 시장 기대감으로 구매 수요가 강세를 보였으며 DDR5 및 고용량 SSD 수요 강세가 이어짐에 따라 흑자 전환이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삼성전자의 DS부문이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22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입니다. 파운드리의 경우 재고 조정으로 인해 매출 개선이 지연되었으나 효율적 팹 운영을 통해 적자폭은 소폭 축소됐습니다. DX(Device eXperience)부문은 매출 47조2900억원, 영업이익 4조7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첫 AI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인한 수치라 삼성전자는 설명했습니다. TV 시장은 비수기 진입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으나 Neo QLED 및 OLED, 75형 이상 대형 수요는 견조했습니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AI 등 프리미엄 AI 가전의 매출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수익성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만은 매출 3조2000억원, 영업이익 2400억원을 기록했으며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소비자 오디오 판매 둔화 속 실적이 소폭 하락했습니다. 디스플레이(SDC)는 매출 5조3900억원, 영업이익은 34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중소형 패널의 경우 판매 경쟁 심화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의 1분기 시설투자는 11조3000억원으로 이중 DS는 9조7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1000억원 수준이며 전년 동기 대비 6000억원 증가했습니다. AI 탑재한 갤럭시Z, 새로운 폼팩터 갤럭시링…하반기 출격 삼성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부문별 사업 방향성에 대해서도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생성형 AI 관련 수요 견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요 대응을 위해 HBM3E 8단 양산을 4월에 시작했으며 12단 제품도 2분기 내 양산할 계획입니다. D램은 1b나노 32기가비트 DDR5 기반 128기가바이트 제품의 2분기 양산 및 고객 출하를 통해 서버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낸드는 2분기 중 초고용량 64TB SSD 개발 및 샘플 제공을 통해 AI용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 업계 최초로 V9 양산을 개시한다는 예정입니다. DX부문에서는 2분기 비수기에 진입하며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하고 평균판매가격이 인하되지만 태블릿 출하량은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하반기에 매출 증대 폭이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폴더블 대세화'의 핵심으로 AI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 '갤럭시Z폴드6', '갤럭시Z플립6' 등의 출시가 예정돼있으며 새로운 폼팩터 '갤럭시링'이 출시됨에 따라 시장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다니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는 "태블릿은 탭S9 시리즈에 갤럭시AI 기능을 제공하고 웨어러블의 경우 하반기 신모델을 중심으로 갤럭시 에코시스템 경험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며 "갤럭시링을 통해서는 수면을 비롯한 고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전반적인 헬스케어 경험을 높일 것"이라 말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가 글로벌 홍보 효과를 위해 오는 7월 2024 하계 올림픽이 개최되는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개최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구체적인 행사 일정은 6월 중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위원회는 신협·농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상호금융팀'을 설치·운영한다고 29일 밝혔습니다. 범부처 협업조직으로 금융위가 주관하고, 행정안전부·농림축산식품부가 협력하는 구조입니다. 상호금융팀은 상호금융권에 대한 국민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합니다. 부동산·건설업 대출 등 부실우려여신을 중심으로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부실채권 매각, 채무조정 등 리스크 관리도 지속적으로 추진합니다. 유사시 대응능력도 상시점검해 상호금융 시스템이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관리합니다. 현재 행안부에서 관리·감독 중인 새마을금고에 대해선 올해 2월 부처간 체결한 협약에 따라 금융위(금융감독원·예금보험공사)-행안부(새마을금고중앙회)의 감독 협업체계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상호금융팀은 상호금융권 규제 차이 해소를 위한 제도개선도 주요과제로 추진합니다. 그간 상호금융은 다소 느슨한 건전성규제와 지배구조 제도가 적용되면서 업권 내에서도 규제 차이로 인한 형평성과 불공정경쟁 이슈가 제기돼 왔습니다. 지속적인 자산규모 확대와 고위험대출 증가 등 외형과 실질에 맞는 정교한 제도정비가 필요하다는 판단도 작용합니다. 신협-금융위, 농협-농림축산식품부, 수협-해양수산부, 산림조합-산림청, 새마을금고-행안부 등 관계기관이 공조해 체계적인 제도 개선방안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금융위 주관, 고용노동부·행안부가 협력하는 복합지원팀이 신설됩니다. 복합지원팀은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가 금융은 물론 고용·복지까지 통합지원하는 종합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보완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취약계층 금융지원은 금융위(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고용지원은 고용노동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개별적으로 집행해 충분한 연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입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관계부처 합동으로 협업조직이 출범하는 만큼 취약계층에 대한 보다 실효성 있는 지원이 제공되고 상호금융기관에 대한 국민신뢰가 회복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현장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업하겠다"고 부연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