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이승준 오리온 대표이사는 "올해를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향한 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26일 서울 용산구 오리온 본사에서 열린 제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오리온은 창사 이래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3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 50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 등으로 저성장이 고착화되고 이상기후로 인해 급격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오리온은 한국, 중국, 베트남, 러시아 법인 모두 매출과 이익이 성장하는 좋은 성과를 기록했다"고 지난해 실적을 평가했습니다.
오리온은 해외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1043억원, 영업이익 543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7.5%로 글로벌 식품기업 수준을 상회했습니다.
오리온은 이에 안주하지 않고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목표로 전 법인의 제품력과 영업력을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적극적인 국내외 생산설비 투자도 예고했습니다.
이 대표는 "한국 법인은 충청북도 진천에 생산·포장·물류 통합센터를 착공해 국내 공급 물량 확대는 물론 미국, 중국, 호주, 유럽 등 늘어나는 수출 물량에 대한 제품 공급력을 증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법인은 지난해 간접영업체제 전환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됨에 따라 올해는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주력하는 한편 간식점, 창고형 매장 등 성장채널을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러시아 법인과 관련해 "현지 판매 물량이 6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공장 가동률이 120%를 넘어서며 초코파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뜨베리 신공장 내 새로운 공장동을 조속히 건설해 초코파이 공급량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지난해 인수한 리가켐바이오에 대해서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차세대 항암제인 ADC 개발 능력을 보유한 기업으로서 현재 23개의 파이프라인을 개발∙보유 중"이라며 "보스톤 자회사를 통해 자체 임상능력을 확보하고 오리온의 미래 신성장 동력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빅바이오테크 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오리온은 이날 정기주총에서 제8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사내이사 이승준),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사외이사 노승권),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 4개 상정 안건을 원안대로 승인했습니다. 올해 주당 배당금은 전기 1250원에서 2500원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