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가 "2025년은 삼양식품의 도약에 있어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루겠다고 자신했습니다.
김 대표는 26일 서울 성북구 삼양식품 본사에서 열린 제6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토대로 올해 사업 방향을 소개했습니다. 그는 국내외 생산량 증대를 통한 핵심 역량의 강화를 첫 번째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김 대표는 "올 상반기 밀양 제2공장의 완공을 통해 연간 생산능력이 증대됨에 따라 글로벌 매출에 유연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2027년까지 중국 등 주요국에서의 생산 거점 확보를 통한 생산 현지화를 달성해 글로벌 네트워크 및 생산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양식품은 고공행진하는 불닭볶음면 덕에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습니다. 매출은 1조7280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3% 증가한 344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713억원으로 115% 늘었습니다. 불닭 브랜드 단일 매출만 1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지난해 삼양식품 해외 매출은 1조3359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는데 삼양식품 해외 매출이 1조원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7.3%로 80%에 육박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식품업계 최초로 7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습니다.
다만 불닭 브랜드가 삼양식품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대부분인 만큼 김 대표는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대한 의지도 나타냈습니다.
김 대표는 "라면 외에도 소스, 스낵, 간편식 및 음료 등 주력 포트폴리오 상품군을 확장하는 시도를 지속할 것"이라며 "잭앤펄스 등 식물성 단백질을 이용한 헬스케어 관련 카테고리 육성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기존 식품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하고자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삼양식품 이사회는 2024년 사업연도 기준 1주당 배당금은 전년 대비 약 57% 증가한 3300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중간배당을 통해 기지급한 1500원을 제외한 1800원을 이익배당으로 지급합니다.
김 대표는 "삼양식품은 매년 당기순이익의 일정 부분을 주주에게 환원하고자 지속적으로 주당 배당금을 증액해왔다"며 "향후에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적정 수준의 배당과 함께 주주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고자 합리적인 수준의 배당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