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네이버가 플랫폼·콘텐츠 부분 성장이 본격화되며 지난 3분기 호실적을 냈다. 영업이익도 2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네이버는 31일 올해 3분기에 매출 1조 6648억 원, 영업이익 2021억 원, 당기순이익 853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9.1%, 올해 2분기와 비교해 2.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에서 8.9% 감소했으나 전분기보다 57.5% 늘었다. 사업 부문별 매출과 비중은 ▲광고 1527억 원(9%) ▲비즈니스플랫폼 7193억 원(43%) ▲IT플랫폼 1163억 원(7%) ▲콘텐츠서비스 545억 원(3%) ▲LINE 및 기타플랫폼 6,220억 원(38%)이다. 우선 광고는 모바일 광고 인벤토리(광고 영역) 증가와 상품성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보다 12.2% 상승했다. 비즈니스플랫폼은 커머스 성장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검색 고도화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서 17.3% 증가했다. IT플랫폼은 네이버페이 결제액 확대로 지난해 3분기보다 27.2% 성장했다. 콘텐츠서비스는 웹툰 성장에 따라 지난해 같은…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LG전자가 제조자개발생산(ODM)과 5세대(5G) 이동통신으로 내년 상반기 주요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를 드러냈다. LG전자는 30일 3분기 매출 15조 7007억 원에 영업이익 7814억 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며 부진이 지속하던 MC사업본부는 영업손실 1612억 원을 기록해 18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면서도 지난 2분기(3130억 원)보다 개선된 실적을 달성했다. 서동명 LG전자 MC본부 기획관리 담당은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퀄컴 등 칩셋 업체와 전략적 협업을 하고 있어 내년에는 올해보다 경쟁력 있는 제품이 출시될 것”이라며 “미국 시장에서 애플이 (5G 시장에) 진출하기 전까지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지난 3분기 MC본부 실적이 개선된 배경에는 생산기지를 베트남으로 이전하면서 발생한 생산비 절감 효과가 있다. 비용 절감액은 연간 800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여기에 듀얼 스크린을 적용한 5G 스마트폰 V50과 후속작 V50S가 전작들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도 보탬이 된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V50이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LG전자가 역대 3분기 매출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LG전자는 30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5조 7007억 원, 영업이익 7814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보다 각각 1.8%, 4.4% 늘었다. 특히 매출은 역대 3분기 중 가장 많다. 영업이익은 2009년 이후 최대다. 3분기까지 올해 누적 매출은 46조 2450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 H&A사업본부는 매출 5조 3307억 원, 영업이익 428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9.9% 늘었다. 역대 3분기 중 가장 많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했다. HE사업본부는 매출 3조 8662억 원, 영업이익 3180억 원을 달성했다. 성수기 진입과 함께 중동·아프리카와 중남미 판매가 늘면서 매출이 확대됐다. 다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3229억 원)보다 감소했다. MC사업본부는 매출 1조 5223억 원, 영업손실 1612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손실은 글로벌 생산지 효율화와 원가개선 노력에 따라 지난 2분기(…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 | 두산면세점이 영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와 시내면세점경쟁 심화 등으로 낮아진 수익성이 이유다. 두산면세점을 운영하는 ㈜두산은 면세 특허권을 반납한다고 29일 밝혔다. 두타면세점은 특허권 반납 후 세관과 협의해 영업종료일을 결정한다. 그전까지는 정상 영업할 예정이다. 공시에 적힌 영업정지 일자는 4월 30일이다. 이는 잠정 기한으로 이후 변경될 수 있다. 두산면세점은 지난 2016년 5월 개점해 연 매출 7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중국인 관광객 감소와 시내면세점 경쟁 심화 등으로 수익성이 낮아지는 추세였다. 공시 상 영업정지사유는 “중장기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면세 사업 중단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다. 향후대책으로는 “전자소재 등 기존 자체사업과 신성장 사엽 육성에 집중”을 들었다. ㈜두산은 “두타면세점은 2018년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단일점 규모로 사업을 지속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를 타개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해 다시 적자가 예상되는 등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어 특허권을 반납하기로 했…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한미약품(대표이사 우종수·권세창)은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12.9%, 16.0% 성장했다고 29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2019년 3분기 연결회계 기준으로 매출 2657억원, 영영업이익 249억원, 당기순이익 89억원을 달성하고, R&D에는 매출 대비 19.7%인 523억원을 투자했다고 이날 잠정 공시했다. 한미약품의 1~3분기 누적 매출은 8107억원으로, 올해 매출 1조원 이상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제넨텍으로부터 받은 신약 라이선스 계약금의 분할인식(매월 30억원씩 30개월)이 지난 4월에 끝나면서 이번 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있었으나, 자체 개발한 제품들의 탄탄한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한 고지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 고혈압 치료 복합신약 ‘아모잘탄패밀리(아모잘탄·아모잘탄플러스·아모잘탄큐)’의 성장이 이번 분기 호실적에 크게 기여했다고 전했다. 로수젯은 3분기 원외처방 조제액 206억원 매출을 달성해 전년 동기대비 43% 성장했으며, 아모잘탄패밀리는 3분기…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최태원 SK그룹 회장 젊은 임직원들과 깜짝 만남을 주선했다. 최 회장은 SK그룹 관계사들이 4년 동안 정보통신기술과 서비스를 공유하는 SK ICT 테크 서밋 2019에 참여한 후 바로 광화문 인근 식당에서 마련된 행복토크에 참여했다. 29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8일 SK그룹 사내 게시판을 통해 모집한 그룹 구성원 140여명과 서울 광화문 일대 한식당 두 곳에서 ‘번개 행복토크’를 연이어 열었다. 최 회장은 올해 SK신년회에서 구성원과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새 경영화두로 제시하고 구성원들과 100회에 걸쳐 행복토크를 열겠다고 공언했다. 이날 번개 저녁모임으로 진행된 행복토크는 각각 89, 90번째 자리였다. 최 회장이 “형식을 파괴해 구성원들과 소박하고도 진솔한 대화 자리를 갖고 싶다”며 직접 제안해 열렸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16~18일 제주도 디아넥스 호텔에서 열린 ‘2019 CEO 세미나’에서 그룹 관계사별 행복전략 추진 경과를 면밀히 점검한 바 있다. 이어 행복추구의 주체인 구성원들의 적극적 동의와 실천을 구하기 위해 최 회장이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식사자리를…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삼성전자 건조기가 미국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시장조사업체 트랙라인(Traqline) 조사 결과 올해 3분기 미국에서 건조기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삼성전자 건조기는 지난 3분기 브랜드별 시장점유율에서 20.2%(금액 기준)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부터 미국 시장 건조기 연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건조기를 뺀 나머지 가전제품도 선도하고 있다. 3분기 세탁기 시장에서도 19.3%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냉장고는 3분기 점유율이 21.7%로 14분기 연속 1위 기록을 세웠다. 프리미엄 제품군이 프렌치 도어 냉장고는 점유율 28.9%로 지난 2009년부터 10년 넘게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전자레인지는 3분기 점유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2%포인트 상승한 13.5%로 2위를 기록했다. 가스와 전기 방식을 모두 제공하는 레인지도 16.7% 점유율로 2위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미국 생활가전 전체 시장에서도 3분기 점유율 19.2%로 14분기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최익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빌딩 속에서 사람과 로봇이 자연스레 공존하는 풍경이 가까운 미래에 펼쳐지게 된다.” 바로 ‘세계 최초’ 로봇 친화형 빌딩으로 건축될 네이버의 두 번째 사옥 이야기다. 네이버㈜(대표 한성숙) 28일 국내 최대 개발자 컨퍼런스 DEVIEW 2019에서 현재 건축 중인 제 2사옥을 세계 최초의 로봇 친화형 빌딩으로 건축하겠다고 밝혔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키노트를 통해 제 2사옥 건축 프로젝트 1784를 소개하며 “로봇과 사람이 공존하는 이 공간은 네이버랩스의 기술 비전을 위한 의미 있는 시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네이버랩스가 지난 6월 발표한 기술 비전 A-CITYAutonomous City와도 연결된다. A-CITY는 도심의 각 공간들이 다양한 자율주행 머신들로 촘촘하게 연결되고, 배송 및 물류 등의 서비스들까지 자동화 되는 미래도시상이다. ‘테크 컨버전스 빌딩’ 제 2사옥..네이버의 모든 미래 기술 연결 네이버가 건축 중인 제 2사옥은 로봇-자율주행-AI-클라우드 등 네이버의 미래를 이끌 모든 기술들이 융합되고 연결되는 ‘테크 컨버전스Technol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네이버㈜(대표 한성숙)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글로벌 AI 연구(R&D) 벨트를 만든다. 국경을 초월한 글로벌 기술 네트워크를 구축해, 미·중 기술 패권에 맞설 새로운 글로벌 흐름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AI 연구 벨트’는 ▲한국과 ▲일본 그리고 네이버의 핵심 AI 연구소가 위치한 ▲프랑스, 세계 10위 안에 드는 개발자 규모를 갖춘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구축되는, 네이버 중심의 기술 연구 네트워크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28일 DEVIEW 2019 키노트에서 이 벨트의 핵심이 ‘국경을 초월한 기술 교류’에 있으며, 장기적으로 미래 AI 기술 인재까지 양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즉, ‘글로벌 AI 연구 벨트’ 속에서 한국과 전세계 유수에 위치한 대학 등 학계의 우수한 연구자들과 스타트업, 기관들이, ▲각 지역에서 이뤄지는 선행 AI 기술 연구에 참여해 활발히 교류·협력하며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고 ▲우수한 인재들이 지속적으로 양성될 수 있도록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국내외 유수의 대학기관들이 이 벨트에 참여할…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ㅣ최근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이마트가 ‘마트슈랑스(마트 내 보험상품 판매)’를 재개한다. 독립보험대리점(GA)이 마트에 입점해 보험상품을 직접 파는 방식으로, 마트 입장에선 GA에 영업장을 제공하는 대가로 입점료를 챙길 수 있어 수익에 도움이 된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달부터 일부 점포에서 보험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이마트는 이미 지난 6월에 마트 영업을 전문으로 하는 GA 3곳(에이치재무법인, 서울재무법인, ITX마케팅)과 계약을 맺었는데, 판매 시작 일정이 다소 늦어졌다. 마트에서 보험 등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의미하는 ‘마트슈랑스’는 보험사나 GA가 마트 내 입·출구 근처에 판매 부스 등 영업 공간을 설치해 놓고 마트 내방 고객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 방식으로 주로 진행된다. 과거에는 보험사가 직접 입점하는 경우가 대다수였지만, 수익성에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해 모두 철수한 상태다. 현재 마트에서 목격되는 보험 영업 부스는 전부 GA에 나온 것이라고 보면 된다. 이마트 외에 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다른 대형마트는 이러한 보험 판매를 꾸준히 진행해 왔…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LG화학은 올해 3분기 매출액 7조 3473억원, 영업이익 3803억원, 순이익 1372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0% 넘게 급감했다.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 부문의 부진한 실적이 수익성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친 모양새다. LG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은 6024억원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36.9% 감소했다. 오히려 매출은 7조 2349억원에 그쳤던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지만, 석유화학 부문의 수요 부진 탓에 수익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3조 9648억원, 영업이익 3212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도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가 하락세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부가 제품 매출 확대로 수익성 개선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지 부문은 매출 2조 2102억원, 영업이익 712억원을 기록했다. 소형 IT전지 출하 확대, 전기차 신모델향 자동차전지 출하 본격화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4분기는 유럽 고객사 중심으로 자동차전지 출하 확대가 예상되지만, 소형전…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메리츠종금증권은 25일 현대차에 대해 빈번하게 발생하는 리콜 이슈로 향후 추가적인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17만 5000원에서 16만 5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올해 현대차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10.4% 증가한 27조원을 기록했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는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매출 성장률”이라며 “SUV 신차효과를 통한 ASP개선과 인센티브 감소 효과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영업익은 지난달 1조원을 상회했던 시장 기대치가 무색한 3785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는 노조와의 통상임금 갈등을 종료하기 위한 합의금 800억원(총 2000억원, 4Q19에 1200억원 반영 예정)과 한국·미국에서 진행된 쎄타엔진 리콜·집단소송 합의금 6030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2015년 이후 현재까지 빈번하게 발생된 리콜 이슈로 경상적인 모델당 품질비용 발생 규모가 늘어났다”며 “이는 향후 이익추정에 있어 판매보증 전입비용 상승의 근거가 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현대모비스는 올해 3분기 매출액(연결 기준) 9조 4449억원, 영업이익 6039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2.1%, 영업이익은 30.6% 늘어난 수치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0.2%, 3.7%씩 감소했다. 주력 사업인 모듈/핵심부품 부문의 매출은 7조 51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5% 증가했다. 이와 함께 A/S 부문 매출도 1조 9344억원으로 10.5% 늘어났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친환경차 생산량 증가에 따른 전동화 부품 공급 확대를 매출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3분기 전동화 부품 매출은 70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72억원 보다 64.9% 급증했다. 북미 피아트-크라이슬러에 모듈을 공급하는 오하이오 공장이 지난 1년간의 정비작업을 마치고 올 4월부터 생산재개에 들어간 것도 매출 상승에 도움이 됐다. 이와 함께 해외시장에서의 A/S부품 판매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글로벌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올해 3분기까지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를 대상으로 14억 7900만 달러 규모의 핵심…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기아자동차가 전분기 대비 반토막에 불과한 3분기 영업이익을 받아들었다. 매출액은 4% 증가했지만 세타2 엔진 등 대규모 품질비용이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모습이다. 특히 판매량의 80% 비중을 차지하는 해외 시장에서 판매량이 저조해 고민은 더욱 깊어지게 됐다. 기아차는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이 같은 2019년 3분기 경영실적(연결기준)을 발표했다. 지난 3분기 15조 89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기아차는 영업이익 2915억원, 경상이익 4458억원, 당기순이익 3258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무려 45.4%나 급감했다. 또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2.9%(1만 6624대) 감소하면서 총 판매량도 1.6% 줄었다. 같은 기간 내수시장에서 4% 성장했지만, 해외시장 감소세가 실적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이에 대해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 3분기엔 글로벌 무역갈등, 주요 지역의 정치·경제적 불안정이 지속되며 어려운 경영여건이 이어졌다”며 “최근 국내와 미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발표한 세타2 GDI 엔진 평…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현대자동차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세타2 엔진 결함 등 품질비용 증가로 전분기 대비 70%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특히 총 판매량도 소폭 떨어지면서 수익성 개선에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향후 현대차는 자율주행차와 수소전기차 등 미래차를 중심으로 미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7~9월 총 110만 3362대를 판매한 현대차는 매출액 26조 9689억원, 영업이익 3785억원, 경상이익 4290억원, 당기순이익 4605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영업이익은 1조 2377억원을 달성했던 전분기 대비 69.4%나 급감했다. 매출액은 전분기 보다 25억원 늘었지만, 세타2 엔진 문제를 해결하는 데 들어간 6000억원이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하락했다. 판매대수 역시 전분기 대비 0.1%(1554대) 감소해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판매대수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6% 감소했다. 16만 3322대를 판매한 내수시장에선 4.7%나 줄었고, 나머지 글로벌 시장(94만 40대)에서도…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브로드밴드[033630]는 고객이 음성 대화를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찾을 수 있는 B tv 에이닷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6일 밝혔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날 서울 중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B tv 에이닷 서비스와 NPU(신경망처리장치)칩을 탑재한 AI 셋톱박스 'AI 4 vision'을 선보이며 'AI B tv'에 걸맞는 기반을 갖췄다고 선언했습니다. SK텔레콤의 생성형 AI 에이닷을 B tv에 적용한 이 서비스는 검색 범위를 B tv뿐 아니라 OTT, 유튜브, 웹까지 확대해 고객에게 최적의 콘텐츠 정보를 제공합니다. 에이닷과 B tv의 결합은 SK텔레콤의 생성형 AI 개인비서 '에이닷'을 B tv로 확장한 것입니다. 고객이 리모컨에 있는 마이크 버튼을 눌러 "에이닷"이라고 말하거나 B tv의 화면 상단 메뉴의 에이닷 아이콘을 선택해 대화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요즘 배우 정해인이 나오는 드라마가 인기라는데 뭐지?"라고 평소 말투로 물으면 B tv 에이닷 서비스는 "드라마 제목은 엄마친구아들입니다"라고 답합니다. 재차 "사람들 반응은 어떻지?"라고 물으면 시청자들의 평가를 검색해서 알려주며 "줄거리가 어떻게 되지?"라고 이어 질문하면 AI가 줄거리 요약을 말해줍니다. 또한 감독, 출연진, 줄거리 등 기본적인 내용뿐 아니라 시청자 리뷰도 요약해 제공하는 등 콘텐츠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찾아서 음성으로 알려줍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8월 1200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에 대한 OBT(Open Beta Test)를 진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고객의 85%가 만족했으며 88%의 고객이 지속 사용 의향을 밝혔다고 SK브로드밴드는 설명했습니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 사업부장은 "B tv 에이닷 서비스는 고객이 건네는 말의 의도와 맥락을 명확히 이해해 최적의 결과값을 고객에게 음성으로 제공한다"며 "마치 미디어 전문가가 옆에서 알려주는 듯한 AI 효용감을 고객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AI 4 vision 셋톱박스는 NPU칩을 탑재해 셋톱박스에서 직접 실행하는 온디바이스 AI가 가능하게 했습니다. AI가 실시간 및 VOD 콘텐츠의 오디오를 분석해 음성은 더욱 또렷하게 조정하고 음량은 일정하게 맞춰줍니다. 또한, 비디오의 명암과 색상을 생생하게 전환시킬 수도 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앞으로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 장소, 상품 등 추가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AI 4 vision 셋톱박스는 4개의 마이크를 장착해 사람의 음성을 잘 알아듣는 대화형 셋톱박스로 리모컨 없이도 B tv 에이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AI 4 vision은 업계 최초로 4K를 지원하는 13M 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해 고객의 움직임을 인식한 모션 게임, 펫 모니터링, 홈 피트니스, 영상통화 등을 제공합니다. 또한, 기존 AI 셋톱박스 대비 CPU는 2.7배, 램은 3GB에서 4GB로 업그레이드했으며 저장 용량은 32GB로 4배 확대해 콘텐츠 검색, 화면 전환, 앱 반응속도 등 성능을 고도화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날 4분기 출시를 앞둔 'AI 스마트 리모컨(앱)'도 선보였습니다. AI 스마트 리모컨은 휴대폰의 '모바일 B tv' 앱을 통해 이용 중인 TV 상황에 따라 필요한 정보를 알아서 모아줍니다. AI 스마트 리모컨은 고객이 실시간 채널을 볼 때는 고객별 시청 이력에 기반해 AI가 채널을 추천하고 구체적인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에는 해당 방송의 무료 VOD, 클립 정보 등을 제공합니다. VOD를 시청하면 배우가 등장하는 시점에 인물 및 착용한 상품의 정보를 알려줍니다. 또한, 홈쇼핑 방송을 볼 때는 상품 정보 및 주문 링크를 제공하여 모바일로 상품을 빠르게 확인하고 바로 주문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AI 스마트 리모컨이 제공하는 실시간 맞춤 정보들은 보관함에 저장되어 TV 시청 후에도 언제든 찾아볼 수 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유료방송플랫폼과 AI 기술의 접목은 성장을 위한 필수조건이며, 서비스 중인 'AI골프'와 '살아있는 영어'에 대한 긍정적 고객 반응은 AI 서비스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10월에는 AI 리더보드, 실시간 베스트 기능을 탑재하고 사용성을 개선한 신규 버전이 업데이트될 예정이며 생성형 AI 이미지 생성 신규메뉴, 한영 혼용 음성인식엔진 등을 추가해 살아있는 영어 2.0 서비스로 고도화할 계획입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보기 위해 영화, 방송, 키즈 등 다양한 월정액 상품에 각각 가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B tv All+ 상품을 9월 초 출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B tv All+는 B tv의 실시간 채널과 약 20만 편의 VOD를 제공하며다 AI가 추천하는 콘텐츠를 한 번에 바로 즐기는 것이 가능합니다.
K콘텐츠 위상과 함께 한국 드라마·영화 속 음식을 찾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튜브에 쏟아지는 각종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수십년에 걸친 기업들의 현지 기반 다지기 작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한 이들은 저조한 인지도와 낯선 유통체계,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등에도 뚝심으로 버틴 결과 글로벌 K푸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초코파이(오리온)⋅밀키스(롯데칠성음료)⋅꽃게랑(빙그레)은 러시아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영향력 측면에서 이들을 압도하는 브랜드가 팔도의 라면 ‘도시락’입니다. 한국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이 제품은 꾸준함과 전략적인 판단으로 러시아 ‘국민 라면’ 반열에 올랐습니다. 러시아 특허청은 아디다스, 샤넬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에만 상표권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표권 인정은 공익적으로나 사익적으로 강력한 권리 보호를 받게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2021년 러시아 특허청은 225번째로 팔도 '도시락' 상표권을 인정해 저명상표 권리를 부여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입니다. 최근 국내 라면 기업들이 해외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만큼은 팔도의 아성이 견고합니다. 러시아에서 팔도의 라면시장(용기면) 점유율은 60%로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도시락의 러시아 매출은 2005년 7000만달러를 넘었고 2016년에는 2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10년부터는 매출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5개년(2018~2022년) 평균 신장률은 15%에 육박하는 등 두 자릿 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러시아에서 '다쉬락(도시락의 현지 발음)'은 일반 컵라면을 지칭할 정도로 일반명사로 굳어졌습니다. 도시락 유통의 시초는 1990년대 초 부산항과 러시아를 오가던 보따리 상인들이었습니다. 보따리상이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들여온 사각 형태의 도시락은 기존 러시아 선원들이 먹던 수프 용기와 비슷했습니다. 각진 모양은 흔들리는 배와 기차 안에서 안정적인 섭취가 가능했고 국물을 마시기도 편리했습니다. 칼칼한 맛은 러시아 전통 수프와 비슷했습니다. 추운 날씨와 함께 시베리아 횡단 열차 등 장거리 여행이 보편화한 러시아에서 도시락은 간편하고 따뜻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습니다. 80~90년대 활발하게 발전하던 중공업과 달리 경공업 시장이 크지 않았던 것도 팔도가 제품화에 나설 최적의 타이밍으로 작용했습니다.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자 팔도는 1997년 현지 사무소를 열었고 진출 첫해 러시아 판매량은 7배 증가하며 현지인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했습니다. 위기는 사무소를 개설한 지 1년 만에 찾아왔습니다. 극심한 재정난을 이기지 못한 러시아가 1998년 모라토리엄(지급 유예)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 급락 등으로 루블화 가치는 급락했고 외국인 투자 철회 등 연쇄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경영 환경이 악화한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팔도는 잔류를 결정했습니다. 투자 초기였기에 매몰 비용이 적었을뿐더러 동유럽⋅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시장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러시아 경제는 1999년 들어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팔도는 당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넘어 시베리아, 우랄 지역까지 마케팅을 확대하며 비어 있던 시장을 빠르게 점유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현지 판매량은 연간 2억개에 육박했습니다. 2002년 러시아법인 설립 후 라멘스코예(2002년)와 리잔(2008년)에 현지 공장을 세우며 생산을 본격화했습니다. 러시아에서 파는 도시락 제품은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김치, 버섯, 새우 등 10여종에 이릅니다. 현지 입맛에 맞춰 매운맛을 낮췄고 포크를 동봉해 편리성을 높였습니다. 현지 문화를 반영해 2012년에는 마요네즈 소스를 별첨한 ‘도시락 플러스’를 출시했습니다. 최근 즉석 봉지면 타입 '퀴스티' 등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2022년 러시아법인은 연초 가격 인상 및 공장 증설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49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41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 줄었습니다. 지난해 매출 감소는 러시아 현지 내 일시적인 경기 변동에 의한 것으로 점유율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팔도 측 설명입니다. 2014년에는 러시아 국가 상업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제품상'에 도시락이 라면업계 최초로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러시아 소비자 투표를 통해 결정됩니다. 국가적 위기에도 러시아를 떠나지 않고 남아 사업을 확장한 팔도에 대한 현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도시락은 이 상을 총 5회 수상했습니다.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전량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러시아 국민 일상에 자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2022년 가격 인상으로 가격이 2배 가량 오르자 현지 내 불만 여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팔도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 1위 브랜드로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현지화 마케팅을 지속해 명실상부 국민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라면 외에도 음료, 스낵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러시아 내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②오리온] 초코파이는 깐깐한 중국을 어떻게 사로잡았나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은행연합회(회장 조용병)는 8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전달(3.42%)보다 0.06%포인트(p) 낮은 3.36%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4.00%로 정점을 찍었다가 12월(3.84%)부터 올해 4월(3.54%)까지 5개월간 내림세를 보인 코픽스는 5월(3.56%) 소폭 상승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6월(3.52%), 7월(3.42%)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며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합니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변동이 반영돼 움직입니다. 코픽스가 낮아지면 그만큼 은행이 이자를 적게 주고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입니다. 7~8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3.69%에서 3.67%로 0.02%p,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3.15%에서 3.14%로 0.01%p 각각 낮아졌습니다. 각 시중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합니다. KB국민은행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는 4.56~5.96%에서 4.50~5.90%로 0.06%p 내려갑니다. 우리은행도 5.11~6.31%에서 5.05~6.25%로 인하합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7~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5.25~5.50%에서 4.75~5.0%로 0.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연준의 금리인하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당시인 2020년 3월 이후 무려 4년6개월만이자, 고물가를 잡기 위해 공세적으로 금리를 올리던 2022년 3월로부터 2년6개월만에 이뤄진 것입니다. 연준이 빅컷(기준금리 0.50%p 인하) 단행을 통한 통화정책 기조전환 이른바 피벗(pivot)에 나서면서 한국(기준금리 3.50%)과 최대 2.00%p까지 벌어졌던 금리격차는 최대 1.50%p로 줄어들었습니다. 연준은 이번 금리인하 조처에 대해 "인플레이션은 FOMC의 2% 목표를 향해 더 진전을 보였지만 여전히 다소 올라가 있는 상태"라고 진단하면서도 "FOMC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었고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리스크는 대체로 균형을 이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이 금리인하에 나서는 동안 우리는 기다렸고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해 둔화한다는 확신을 얻는 형태로 우리의 인내가 보상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오늘의 강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 배경"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향후 금리인하 속도 전망에 관한 질의엔 "경제전망 요약(SEP)에는 FOMC가 서두르고(rush) 있다는 내용이 없다"며 시장의 기대감에 선을 그었습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들어오는 지표와 경제전망의 전개, (물가·고용) 위험간 균형에 근거해 매 회의에서 의사결정을 한다"며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더 느리게 갈 수도 있다"고 답했습니다. 연준은 이날 함께 발표한 점도표(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수준 전망을 표시한 도표)에서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를 종전 5.10%에서 4.40%로 낮췄습니다. 현 금리 수준(5.25~5.50%)을 고려하면 연내 0.5%p 추가인하도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은 오는 10월11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연준의 고금리 기조 아래 역대 최장기간 현 기준금리(연 3.50%)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한은에도 그만큼 피벗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관건은 최근 들썩이는 집값과 빠르게 불어나는 가계대출로 인한 '금융안정' 입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한은이 유동성을 과잉공급함으로써 부동산 가격상승 심리를 자극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9일 오전 이창용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정부는 높은 경계심을 갖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대내외 상황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 부총리는 "가계대출은 9월부터 시행된 정책효과 등이 가시화되면서 증가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택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추가적 관리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