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Culture 문화

[인더북스] 잘 나가는 스타벅스, 웃는 사람은 따로 있다 <나의 꿈 스타벅스 건물주>

URL복사

Sunday, April 23, 2023, 12:04:02

전재욱·김무연/268쪽/메이트북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지난해 스타벅스의 한국 시장 매출은 2조5939억원을 기록하며 1999년 한국 진출후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에 따른 펜데믹 상황에서도 SCK컴퍼니(스타벅스코리아)는 2021년과 2022년 2년 연속 2조가 넘는 매출액을 올리며 국내 커피 전문점 시장에서 정상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서울과 수도권, 지방 대도시에서는 이제 스벅이란 줄임말이 낯설지 않습니다. 단순히 커피를 파는 매장이 아닌 도시에 사는 한국인들에게 일종의 생활문화공간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스타벅스가 승승장구할수록 뒤에서 흐뭇하게 웃음을 짓는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스타벅스가 들어선 매장의 건물주들입니다.

 

스타벅스는 다른 커피 프랜차이즈와 달리 본사에서 직접 건물을 임대해 직영점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때문에 건물주들 사이에서는 스타벅스 유치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기도 합니다. 스타벅스가 들어선 건물은 유동인구 확보에 유리할 뿐만 아니라 향후 매매시세를 비롯해 건물 임대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까닭입니다. 

 

하지만 정작 스타벅스에게 임대료를 받는 건물주들은 누구인지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전재욱, 김무연 기자는 경제지에서 부동산과 유통분야를 출입하며 스타벅스 성장보다는 스타벅스를 임대해 임대수익은 물론 시세차익까지 얻는 건물주들이 더 궁금했습니다. 이들의 정보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이외로 간단했습니다. 스타벅스가 들어가 있는 건물의 등기등본을 확인하면 됐습니다. 문제는 스타벅스 매장이 전국에 1700여개가 육박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두 기자는 2022년 2월부터 4월까지 스타벅스 1호점부터 2021년 마지막 문을 연 속초교동DT점까지 1653개 스타벅스 매장의 건물 등기사항전부증명서 2453장을 발급받았습니다. 매장 하나에 등기가 여러 건이 걸려 있는 건물들도 있어 실제 매장수보다 등기부가 늘었습니다.

 

<나의 꿈 스타벅스 건물주>의 부제는 스타벅스 건물주가 된 사람들의 성공비결입니다. 두 저자는 등기부등본상의 정보를 바탕으로 스타벅스 건물주들을 분류하고 혹은 인터뷰하고 또는 취재를 통해 이들의 정체를 밝혀나갑니다. 이 과정에서 스타벅스의 매장 입점 전략도 파악해나갑니다.

 

등기부등본 발급비용만 200여만원에 달할 정도로 품을 들인 두 저자의 노력 덕에 스타벅스 건물주들의 대략적인 모습과 그들이 어떻게 스타벅스를 통해 부를 축적해나가는지가 책 한 권에 담겨 질 수 있었습니다. 또한 ‘화장실’을 중요시 여기는 스타벅스의 입점 체크포인트는 자영업을 하는 이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저자들이 기자인 덕에 어렵고 전문적인 용어의 나열들로 쓰인 부동산 혹은 유통관련 서적보다 읽기 수월합니다. 스타벅스와 관련한 경제경영서적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기자들이 어떻게 기사 외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돈으로 얽혀 있는 비즈니스 관계에서도 결국 스타벅스와 신뢰관계를 유지하고 이를 통해 계속 부를 축적해 나간 몇몇 스타벅스 건물주들의 재테크 전략은 성공의 비결이 어디에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합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More 더 읽을거리

김용운 기자 lucky@inthenews.co.kr

배너

‘지방은 줄이고, 근육은 늘리고’…한미약품, 혁신신약 개발 도전

‘지방은 줄이고, 근육은 늘리고’…한미약품, 혁신신약 개발 도전

2025.10.01 15:17:27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한미약품이 세계 최초로 근육 증가와 지방 감량을 동시에 구현하는 비만 혁신 신약의 글로벌 임상 진입을 공식화했습니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HM17321’의 임상 1상 진입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고 1일 밝혔습니다. 성인 건강인을 대상으로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약력학 특성을 평가할 예정입니다. HM17321은 한미약품이 독자 개발한 플랫폼 기술 ‘오라스커버리(Orascovery)’를 기반으로 한 신약 후보물질인데요. 기존 인크레틴(GLP-1) 계열이 아닌 CRF2(corticotropin-releasing factor 2) 수용체를 타깃하는 UCN2 유사체입니다. 지방 감소와 근육 증가를 동시에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GLP-1 약물이 가진 근 손실 한계를 극복할 신약으로 개발될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미국비만학회(ObesityWeek 2024)에서 HM17321의 비임상 효능을 최초로 공개한 이후, 미국당뇨병학회(ADA 2025)와 유럽당뇨병학회(EASD 2025) 등에서 영장류 연구 및 기전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근거를 쌓아왔습니다. 특히 EASD에서는 HM17321이 웨이트 트레이닝과 유사한 기전으로 정상적 근 성장을 유도한다는 점을 입증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입니다. 회사에 따르면 HM17321은 단독 요법뿐 아니라 기존 인크레틴 계열과의 병용 시에도 체중 감량 효능이 강화되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펩타이드 기반 제형으로 투여 편의성이 높고, 인크레틴 약물과 동시 투약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꼽힙니다. 한미약품은 HM17321의 상용화 목표 시점을 2031년으로 설정하고 임상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현재 개발 중인 삼중작용제 HM15275(2030년 상용화 목표), 에페글레나타이드(내년 국내 허가 목표)와 함께 비만 신약 파이프라인 ‘H.O.P (Hanmi Obesity Pipeline)’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을 전망입니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은 “HM17321은 지방 감량과 근육 증가, 대사 기능 개선을 동시에 구현하는 혁신적 비만 치료제”라며 “고령층 비만, 근감소증 등 미충족 수요에 대응해 글로벌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