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을 알려주는RBC비율이소폭 하락했지만 우량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에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보험사 RBC비율은 261.2%로 전년 동기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RBC비율은 보험사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보험업법에서 100% 이상을 유지토록 규정하고 있다. 금감원은 시장금리 하락 등에 따른 가용자본과 요구자본의 증가로 비율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했다. 가용자본은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2조1000억원)과 4분기 당기순이익 시현(3000억원) 등으로 2조원 가량 증가했다. 요구자본도 금리위험액(8000억원)과 변액보증위험액 산정기준 강화에 따른 시장위험액(6000억원) 증가 등으로 9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업권별로생명보험사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0.9%포인트감소한 271.2%를, 손해보험사는 0.2%포인트 줄어든 242.6%를 각각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금 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해 재무건전성은 양호하다”며 “다만 RBC비율 취약이 우려되는 경우 자본확충과 위기상황분석 강화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감독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커넥티드카 1등 KT와 상용 모빌리티 서비스 1등 카카오모빌리티가 손을 잡았다. KT와카카오모빌리티는‘스마트 모빌리티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15일 밝혔다. KT 커넥티드카 플랫폼 ‘GiGA Drive(기가드라이브)와 카카오모빌리티가 운영하는 ‘카카오T’ 플랫폼 결합을 바탕으로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KT는 국내 커넥티드 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자동차와 IT기술이 융합된 커넥티드 카는 차량과 교통·통신 시설을 무선으로 연결해 실시간 교통 정보와 원격 차량 관리를 지원하는 기술이다. 5G 등 통신 인프라가 고도화되면서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 앤 마켓에 따르면 커넥티드 카를 포함한 전 세계 스마트 카 시장은 지난해 약 5조 원 규모에서 2027년 14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약 28배 성장한 규모다. KT는 현대자동차·벤츠 등14개 완성차 제조사(OEM)에 커넥티드카 플랫폼을 제공하는 국내1위 사업자다. KT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으로 약186만대 규모로 추정되는 커넥티드카 시장 약46%를 차지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가입자2200만 명을 확보한 국내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 카카오T를 운영한다. 이를 바탕으로 택시·대리운전·전기자전거·내비게이션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협력으로 완성차·커넥티드카 플랫폼·B2C서비스가 하나로 연결되는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Mobility as a Serveice)를 추진한다. KT 커넥티드 플랫폼이 탑재된 상용 차량이나 B2B사업 역량을 카카오T서비스에 연계한다. 예를 들어,차량에서 카카오T서비스를 지원하는 IVI(In-Vehicle Infotainment)단말을 개발할 수 있다. 혹은 차량 내비게이션과 카카오T를 연결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KT와 카카오모빌리티는 상호 채널을 공유해 신규 모빌리티 사업을 개발할 예정이다. 5G네트워크를 활용한KT 자율주행·차량 관제 기술과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T서비스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최강림 KT커넥티드카 비즈센터장 상무는 “최다B2C가입자 기반이 있는 카카오T가KT커넥티드카 플랫폼 가입자를 충족시켜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한민국 스마트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전략부문 부사장은 “5G네트워크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국내1위 커넥티드카 사업자KT와 협력해 차량OEM과 B2B커넥티드카 시장에서도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기반이 마련됐다”며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금융권 공동 결제시스템인 ‘오픈뱅킹(Open Banking)’ 구축과 관련해 법제도화, 금융결제업 체계 개편, 빅데이터 활성화 등 시너지 확대를 위한 방안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을 천명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1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된 ‘오픈뱅킹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금융위·금융연구원 주최)’에 참석했다. 최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오픈뱅킹의 첫 단계로 구축되는 공동 결제시스템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인프라”라며 “이를 통해 혁신적 서비스 출현과 금융산업 전반에 혁신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픈뱅킹은 제3자에게 은행 계좌에 대한 대한 접근을 허용하고 결제망을 개방하는 제도다. 금융위는 지난 2월 금융지주 간담회를 통해 오픈뱅킹 구축 등을 내용으로 하는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현재 추진 중인 공동 결제시스템 구축 현황과 오픈뱅킹 관련 국제 동향, 금융산업에 미치는 효과 등을 살펴본다. 또한, 우리나라에 오픈뱅킹을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향후 더욱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전문가들의 토론이 이어진다. 최 위원장은 오픈뱅킹 추진 배경에 대해 “세계 주요국들이 금융결제 부문 선점을 위해 시스템 개방 등 과감하게 대응 중”이라며 “하지만, 우리나라는 폐쇄적인 시스템으로 인해 혁신적인 금융서비스 출현에 있어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오픈뱅킹이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한 사항으로 ▲시스템 구축 연내 차질없이 완료 ▲혁신적 서비스 개발 노력 ▲충분한 설비 증설 통한 준비 ▲보안 수준·점검 강화 ▲지속적 보완과 유연한 운영 등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최 위원장은 “아무리 좋은 차를 만들어도 고속도로와 같은 인프라가 없으면 제대로 달릴 수 없다”며 “이번 오픈뱅킹 구축으로 새로운 금융의 길이 마련된 만큼, 이를 통해 예상을 뛰어 넘는 혁신적 서비스들이 시장에 넘쳐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오픈뱅킹 법제도화를 포함해 금융결제업 개편, 빅데이터 활성화 등 시너지 확대 방안들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권 공동 결제시스템 구축은 세부내용 확정 후 금융결제원 전산시스템 구축과 각 회사별 준비를 거쳐 연내 시행될 예정이다. 은행권에서는 오는 10월부터 우선 테스트하고, 12월 중 전면 시행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오픈뱅킹 법제도화 및 전자금융법 개편을 위한 전자금융거래법 개정, 빅데이터 활성화를 위한 신용정보법 개정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이밖에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 방안’ 세부과제들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삼양패키징이 작년부터 투자해온 아셉틱(무균) 충전 설비 증설을 완료했다. 이로써 생산량이 기존 대비 약 33% 증가하게 된 것은 물론, 탄산 혹은 알로에 음료 등도 아셉틱 생산이 가능해졌다. 15일 삼양패키징은 아셉틱 충전 설비 4호 라인 증설을 완료하고,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아셉틱 충전이란 무균 상태에서 음료를 페트병에 주입하는 기술을 말한다. 아셉틱 기술은 상온에서 작업이 이뤄진다. 때문에 고온을 거치면서 맛과 향이 떨어지기 쉬운 차·곡물 음료·커피 등도 고유의 맛과 향을 살릴 수 있다. 무균 제조의 특성을 살려 영유아를 위한 조제유·어린이 음료 등도 주요 생산 품목 중 하나다. 내열병(고온을 견디는 병)을 사용하지 않아 용기 디자인이 자유로운 것도 강점이다. 특히 이번에 증설한 4호 라인은 기존 설비에서는 생산할 수 없었던 탄산·알로에 음료 등을 아셉틱 방식으로 생산할 수 있다. 삼양패키징측은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한다. 삼양패키징은 지난해부터 약 552억원을 투자한 이번 아셉틱 4호 라인이 증설 완료되면서, 기존 생산량 대비 약 33% 증가한 연간 6억병의 아셉틱 음료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해당 설비가 풀 캐파(최대 생산량)로 가동될 경우 연간 약 400억~500억원의 추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삼양패키징은 국내 유일의 아셉틱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업자개발생산) 음료 생산기업이다. 생산 초기인 지난 2007년, 5종에 불과했던 삼양패키징의 아셉틱 음료 종류는 현재 380여 종으로 약 76배 성장했다. 삼양패키징은 “국내 셉틱 음료 시장 역시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 13%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충분한 수요 확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양패키징은 아셉틱 음료의 해외 시장 공략도 추진 중이다. 지난 2016년 ODM으로 개발한 커피 음료를 시작으로 현재 인도네시아, 폴란드, 중국 등지로 커피·차·어린이 음료 등을 수출 중이다. 삼양패키징 관계자는 “삼양패키징은 아셉틱 4호 라인의 조기 안정화를 통해 차, 커피부터 주스, 탄산음료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맞는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고객 만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 강조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SK텔레콤과 육군사관학교가 군 최초로 5G 기술을 기반으로 한‘스마트 육군사관학교’ 구축에 나선다. SK텔레콤 최일규 B2B 사업단장과 육군사관학교 정진경 학교장은 15일 서울 공릉동 육군사관학교 본관에서 ‘5G 기술 기반의 스마트 육군사관학교’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SK텔레콤과 육군사관학교는 ▲5G 기술과 첨단 ICT 기술(AI, AR, VR, 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빌리티 등)을 집약한 ‘스마트 육군사관학교’ ▲양자암호, 드론 관련 기술을 포함한 5G · ICT 기술 연구에 협력하기로 했다. 먼저 SK텔레콤은 올해 상반기 내 서울 육사 캠퍼스 전역에 5G 인프라를 구축한다. 단일 군사 시설의 지형, 보안 등을 고려해 맞춤형 5G 인프라를 전면 구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G 인프라 구축이 완료되면 육사 캠퍼스는 ▲군사훈련 ▲체력관리 ▲학습환경 ▲시설관리 등 전 분야에 걸쳐 5G 기반 첨단 ICT 기술이 구현되는 ‘스마트 육군사관학교’로 진화하게 된다. ◇ 전투훈련도 초(超)실감 시대..VR·AR 기반 미래형 훈련 받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VR·AR을 활용한 실전 같은 미래형 훈련의 도입이다. 앞으로는 기존의 사격, 전술, 지휘통제 관련 훈련들이 ‘VR·AR 기반 통합전투훈련’으로 바뀌게 된다. 지난해 육사가 독자 개발한 통합 전투훈련체계는 5G 네트워크와 결합해 올해부터 본격화된다. 5G의 강점인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성 덕분에 10명 내외의 분대 단위만 가능했던 훈련 규모가 200명 내외의 중대급 단위로 대폭 커지게 된다. 또한 초고화질의 VR 영상도 끊김 없이 전송할 수 있어 한층 몰입감 있는 훈련이 될 전망이다. ‘VR ∙ AR 기반 통합 전투훈련체계’는 ▲VR 기반 정밀사격훈련 시뮬레이터 ▲VR 기반 전술훈련 시뮬레이터▲AR 기반 지휘통제훈련 시뮬레이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예를 들어,VR 기반 정밀사격훈련과 전술훈련은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Ready Player One)’의 군(軍) 버전이다.VR 기반 사격훈련이 도입되면 훈련자는 멀티스크린 속에서 개인 화기를 가지고 영점사격, 실내 축소사격, 실거리 사격 등 실전에 필요한 모든 종류의 훈련을 할 있다. 특히 실제 수준의 반동과 총기, 총탄 종류별로 정확한 탄도 곡선을 적용해 정밀한 훈련이 가능해진다. 또한 AR 기반 지휘통제훈련은 전시 상황 시뮬레이션(워 게임, War Game)을 AR을 활용해 눈 앞에 3차원 지형을 띄워 놓고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AR 기반 훈련은 작전지를 실제로 내려보듯이 지휘를 할 수 있어 생도들이 보다 정확한 판단을 내리게 도와준다. ◇ 맞춤형 체력 관리·스마트 강의실 등 5G 기술 적용 생도들의 체력관리와 교육환경도 바뀐다. 앞으로 생도들은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차고 생활하면서 AI · 빅데이터 기술로 자신의 체력 데이터를 분석한 맞춤형 체력관리 정보를 제공받게 된다. 기존에 연 1회 시행하던 체력 검정보다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교육환경 분야에서는 ‘스마트 강의실’을 도입한다. 생도들에게 태블릿 PC,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지급해 강의 필기부터 과제까지 종이가 필요 없는 페이퍼리스(paperless) 환경을 구현한다. 또 VR ∙ AR 기반 교육 컨텐츠, 앱 기반 실시간 퀴즈 등을 도입해 다채로운 강의가 열릴 예정이다. 일과 후에는 AI 조교가 개인별 학습 일정도 관리해주게 된다. ◇ SKT-육사, 양자암호·드론 등 5G·ICT 관련 공동 연구과제 수행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5G·ICT 관련 기술(양자암호, 드론, AI·AR·VR·IoT 등) 관련 ICT 산학 세미나를 개최하고 기술 교류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양측은 5G ∙ ICT 관련 공동 연구과제 수행, 군 사업 과제 발굴 등 다양한 연구개발을 통해 국방 분야의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최일규 B2B사업단장은 “우리 군이 추진 중인 ‘스마트 국방혁신’의 핵심은 5G를 기반으로 한 초연결 네트워크”라며 “ SK텔레콤의 맞춤형 5G 인프라 구축과 5GX 기술로 육군사관학교가 국방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육군사관학교 정진경 학교장은 “5G 인프라 구축을 통해 4차 산업혁명과 미래를 선도하는 군의 최정예 장교 양성기관이면서,First Mover로핵심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라이나생명보험이 민영보험회사 중최초로 재가급여를 보장하는 특약을 개발해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라이나생명은 ‘집에서집중간병특약(무해지환급형)’이 9개월 간의 배타적 사용권을 확보했다고 15일 밝혔다. 생명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는 라이나생명이 해당 상품을 통해 재가급여 보장을 최초로 도입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현재까지 최장 기간인 9개월의 사용기간을 인정 받은 것은 생보사 중 3번째로 독창성·창의성·진보성·유용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재가급여란 거동 불편으로 요양이 필요한 경우 집에서 방문요양과 방문목욕·간호·주야간 보호·단기보호 등 복지용구를 받는 것을 뜻한다. ‘(무)집에서집중간병특약(무해지환급형)’은 장기요양급여수급자(인지지원등급 제외)에게 재가급여지원금..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시각장애인 A씨는 시각보조앱 ‘설리번+’를 지인에게 소개 받아 설치한 이후로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졌다. 마트 전단지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어 할인 품목을 확인하고 장을 보러 간다. 기존에는 마트 직원에게 제품명, 유통기한 등 하나하나 물어보고 식료품을 구매 했지만 이제는 설리번+로 내가 사고 싶은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LG유플러스가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서비스를 선보였다.LG유플러스는사회적약자를 위해 앱 솔루션을 개발·운용하는 투아트(대표 조수원)와함께 ’세상을 이해하는 또 하나의 눈’ 시각보조앱 ‘설리번+’를 15일 론칭했다. ‘설리번+‘는 투아트가 개발하고, LG유플러스가 시각장애인 대상 고객 조사, 마케팅, 기술자문, 모바일 접근성 개선 등을 지원했다. 설리번+는 AI기술을 이용한 시각장애인 음성안내 앱으로 스마트폰 카메라로 인식한 정보를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정확한 시각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인식된 이미지와 주요단어의 상관관계를 파악하고, 최적의 문장을 조합하는 이미지 캡셔닝 기술도 적용됐다. 예를 들어 설리번+ 앱으로 탁자에 놓여진 펜을 촬영하면 ‘탁자, 위, 펜’과 같은 사물 관련 주요 단어를 종합해 “탁자 위에 펜이 있습니다”고 알려준다. 대표적인 기능으로 ▲인식한 문자를 읽어주는 ’문자인식’▲촬영된 인물의 나이와 성별을 추측해 알려주는 ‘얼굴인식’▲주변 물체와 장면을 묘사해주는 ‘이미지 묘사’ ▲이용자 편의를 위해 위의 3가지 기능 중 가장 알맞은 촬영결과를 찾아주는 ‘AI모드’등을 제공한다. 이 기능을 활용해 시각장애인은 주변 사람의 도움 없이도 일상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식당에서는 메뉴를 일일이 물어보지 않고도 문자인식 기능으로 간편하게 음식을 주문할 수 있고, 자녀의 가정통신문 또한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어 편리하다. 설리번+는 통신사 관계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LG유플러스 고객에게는 데이터 걱정 없이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연말까지 ‘데이터 무료’ 혜택도 제공한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설리번+ 서비스 이용확대를 위해 오는 24일 서울역 4층 KTX대회의실에서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따뜻한 AI 기술’을 주제로 전국 시각장애인 정보화 강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한다. 설리번+ 이용방법, 실습과시각장애인 전용 AI 서비스 ‘소리세상’, ‘책 읽어주는 도서관’ 활용법 등이 발표된다. 설리번+는 지난 3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정 모바일 접근성 인증기관인 ‘웹와치’로부터 인증마크를 획득했다. 모바일 접근성이란 장애인과고령층 등 정보취약계층이 일반인과 동등하게 모바일 앱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조수원 투아트 대표는 “설리번+는 헬렌켈러의 스승인 앤 설리번 선생님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시각장애인의 눈과 손이 돼희망을 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며 “연내 아이폰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며, 유플러스와의 공동 기획을 통해 신규 편의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최원혁 LG유플러스 AIoT상품2담당은 “AI는 미래의 기술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 필요한 사람들에게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정보화 취약 계층의 일상을 변화 시킬 수 있도록 지속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 BC카드가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 등에게 필요한 데이터를 저비용으로 제공한다. BC카드(사장 이문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데이터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19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의 데이터 공급·가공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중소벤처기업소상공인 등이 필요한 데이터를 저비용으로 구매·가공 요청할 수 있는 바우처를 지급한다. 앞으로 BC카드는 지난 37년 간 축적한 빅데이터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소벤처기업·소상공인·스타트업의 경영 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BC카드는 국내 유일의 카드 프로세싱 전문 기업이자 최대 지불결제 사업자다. 33개 고객사로부터 3800만 고객의 카드 프로세싱 업무를 위탁 받아 월 4억건 규모의 카드 결제 데이터를 축적·보유하고 있다. 또한 국내 최대 규모인 300만 가맹점 인프라를 기반으로 방대한 매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BC카드 빅데이터는 3단계로 제공된다. 우선 가맹점 매출 등을 바탕으로 원천 데이터를 구성하고 이 데이터를 연령·성별 소비 등으로 가공한 기본분석 데이터를 구성한다. 기본분석 데이터는 거주자 등 사용자의 목적에 맞게 분석한 응용 분석 데이터로 제공된다. 카드 결제 데이터 뿐만 아니라 자체 보유한 소셜데이터 분석 플랫폼 등도 제공하고 있다. 데이터 분석·가공에는 자체 개발한 로봇자동화기술(RPA)과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분석 모델과 플랫폼을 활용해 결과물을 제공한다. 실제로 BC카드는 빅데이터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아, 지난 2015년 본격적인 데이터 비즈니스 착수 이후 국내 유수 지자체·공공기관·기업 등으로부터 100여건 이상의 빅데이터 분석 노하우를 축적했다. 2018년에는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빅데이터 전문센터‘로 인정 받았다. 김진철 BC카드 마케팅부문장은 “BC카드 빅데이터는 기술력과 품질로 신뢰받고 있다”며 “양질의 빅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중소벤처기업·소상공인·스타트업과의 상생에도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C카드의 빅데이터는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에서 운영하는 ‘데이터스토어‘에서 구매하거나 가공을 의뢰할 수 있다.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 한국보험대리점협회(회장 강길만)는 최근 법인보험대리점(GA) 소속 우수지점에 대한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상을 받은 우수지점(사)은 지에이코리아 산하 가벗지사와 영진에셋 산하 우리지점 2곳으로 대리점협회는 지난 1일 6311명의 2019년 우수인증설계사와 함께 우수지점을 선정했다. 김수환 가벗지사장은 “정도를 걸으며 바르게 영업한 결과”라며 “우수인증설계사의 선정 기준이 설계사가 기본으로 지켜야 할 항목인 만큼 앞으로는 근속기간 3년 이상 우수인증설계사를 중심으로 영업을 풀어나갈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가벗지사는 소속 설계사 중 40명이 우수인증설계사로 선정됐다. 지사가 속해 있는 지에이코리아(대표 송기흥)는 올해 1254명으로, GA 중 가장 많은 우수인증설계사를 배출했다. 장철호 우리지점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많은 우수인증설계사를 배출한 우리지점이 자랑스럽다”며 “우수인증설계사제도가 고객을 위해 바르게 일하는 설계사의 기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진에셋(대표 정석영)에 속해 있는 우리지점은 재적인원 40명 중 17명(43%)이 우수인증설계사다. 강길만 대리점협회 회장은 “우수인증설계사는 자신의 일에 대한 신념과 남다른 가치관, 고객에 대한 헌신으로 많은 분들에게 존경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협회는 보험대리점 소속 설계사와 지점이 영업현장에서 자긍심을 갖고 활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박명기 기자] “한국 기업 브랜드 인지도 높이는 데 최고입니다.” KOTRA가 오는 6월 7일(금)∼8일(토) 이틀간 태국 방콕에서 ‘2019년 방콕 한류박람회(KBEE 2019, Bangkok)’를 연다. 방콕 시암파라곤, 방콕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한류박람회는 한류에 대한 전 세계적 선호를 한국의 우수 상품 및 서비스에 융합하기 위해 한류스타 사인회, K팝 공연 등을 수출마케팅 행사에 연계한 사업이다. 이 행사는 한류를 통해 현지 소비자와 바이어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한국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해외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세안 시장에 진출 유망한 한류 연계 소비재와서비스가 대상이다. 소비자는 화장품, 미용기기, 패션, 가공식품, 유아용품, 의약품, 의료기기 등이다. 서비스는 교육인 출판, 학원, 에듀테크, 의료 관광 등이다. KOTRA 관계자는 “아세안 2위 경제 대국인 태국 및 아세안 시장 진출에 관심 있는 한국 기업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반 참가기업 사업신청은 완료됐고, 아트콜라보 참가기업 등록 기간은 15일까지다. 태국 및 동남아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수출 상담 통역(1인)을 지원한다.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변화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다.” 17일 롯데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하반기 경영 전략을 공유하는 ‘2025년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핵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거듭 역설했습니다. 이와 함께,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신속히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VCM은 처음으로 1박 2일간 진행됐는데요. 신동빈 회장은 회의 내내 냉정한 실적 평가와 함께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그룹의 경영 기조를 재점검했습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실적을 언급하며, “향후 그룹의 생존을 위해 CEO들이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핵심사업 경쟁력 회복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신 회장은 PEST(정치·경제·사회·기술) 관점에서의 경영 인식과 장기적 예측의 중요성을 거론하며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외면하는 것이 가장 치명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는 “CEO라면 5년, 10년 뒤의 경영환경을 예측하고, 현재와 3년 뒤 해야 할 일을 설계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전략 실행을 뒷받침할 인재 확보와 기술 투자도 병행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룹 차원의 하반기 경영 방침으로는 ▲브랜드 가치 제고 ▲사업군별 전략 추진 가속화 ▲생산성 향상을 제시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브랜드는 롯데의 경쟁력 그 자체”라며 “식품과 화학, 유통 등 각 사업군이 자체 브랜드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화학군은 체질 개선, 식품군은 핵심 제품 강화, 유통군은 고객 니즈에 대한 다각적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생산성과 관련해선 직무 전문성 강화와 성과 중심 인사체계의 정착을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AI 등 기술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경영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그 속에서 리스크와 기회가 동시에 생겨난다”며 “이를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실패와 같다. 본업 안에서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기아가 최대 16종의 바디 타입을 적용할 수 있는 PV5를 앞세워 PBV( Platform Beyond Vehicle)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17일 밝혔습니다. PV5는 기아가 차세대 바디 기술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Flexible Body System)’을 적용한 다목적 중형 전기차입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은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는 바디'라는 새로운 설계 및 생산 방식으로 ▲차체 ▲무빙류(도어·테일게이트 등) ▲외장 ▲내장의 주요 부품을 모듈화해 다양한 사양을 유연하게 개발하고 생산하는 PBV 특화 기술입니다. 기아는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PV5에 최초 적용해 고객 요구 기반의 다품종 차량 개발에 최적화된 설계 유연성과 생산 효율성은 물론, 차체의 구조적 안정성, 유지보수 편의성까지 동시에 확보했습니다. PV5는 전면부와 1열 구조가 전 모델 동일한 공용부로 운영되고, 1열 이후와 후면부는 변동부로 리어 오버행, 테일게이트, 쿼터 글라스, 루프 등의 차체 및 외장 부품을 모듈화해 선택적으로 조합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이를 통해 기아는 PV5의 바디 라인업을 최대 16종까지 확장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으며, ▲패신저(롱) ▲카고 컴팩트(3도어/4도어) ▲카고 롱(3도어/4도어) ▲카고 하이루프(3도어/4도어) 등 총 7종을 기본 바디로 우선 개발했습니다. 이와 같은 설계와 개발은 고객의 요구와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고객의 선호도를 반영해 다양한 차종을 만들 수 있어 높은 호환성과 유연성을 제공하는 게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PV5 카고 롱은 카고 컴팩트의 ‘리어 오버행 모듈’을 뒤쪽으로 이동시키고 전장을 늘리기 위한 ‘롱바디 모듈’을 D필러 사이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제작되며, ‘쿼터 글라스 모듈’ 및 ‘테일 게이트 모듈’ 교체만으로 패신저 바디로 손쉽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기아는 고객의 새로운 요구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안전성과 유지보수 편의성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와 '외골격 환형 구조'를 적용했습니다.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는 D필러 이후의 측면 차체 외측에 적용되며, 일반적인 스틸 패널보다 성형이 용이한 플라스틱 복합재로 제작돼 차량의 전장·전고와 용도(패신저, 카고 등)에 따라 다양한 크기와 형상으로 제작해 적용 가능합니다. 기아는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를 세 조각으로 구성해 후방 충돌이나 스크래치 발생 시 손상 부위만 간편하게 교체 가능하도록 설계함으로써 고객의 유지보수 편의성과 정비 비용 절감 효과도 함께 확보했습니다. 또한 조립형 가니쉬 구조를 바탕으로 차체 골격을 외측까지 두껍게 확장한 '외골격 환형 구조'를 적용해 차체의 구조적 안정성과 NVH 성능을 향상시켰습니다. 롱바디 모델의 경우 이 구조를 리어 오버행 연장 부위(롱바디 모듈)와 후측방(리어 오버행 모듈)에 이중 적용한 '외골격 듀얼 환형 구조'로 설계해 차체 강성 강화에도 만전을 기했습니다. 기아는 PV5의 실내에도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적용해 고객이 용도에 맞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트렁크 공간에 위치한 러기지 사이드 트림은 바디 사양과 고객 니즈에 따라 총 7종으로 운영되며, 기아 애드기어와 L-Track 마운팅 등 다양한 용품 장착이 가능한 사용자 맞춤형 공간 구성도 지원합니다. 기아는 이달 중 PV5 패신저 5인승(2-3-0)과 카고 롱 모델의 양산을 시작으로 PV5의 다양한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2027년에는 대형급 PBV를 출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PBV 시장 내 다양한 고객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의 개발을 주도한 MSV바디설계1실 이영호 상무는 "기존과 다른 레고 블록식 모듈 조립 개념은 초기에는 도전적인 과제였지만, 결과적으로 PBV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차량 개발 방식의 전환점을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차량을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기술혁신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이재명 정부가 'RE100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하며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필수적인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첫 과제로 꼽았습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대한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마련을 위해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해 1차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RE100 산업단지 TF는 지난 10일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부의 최우선 정책과제로 보고한 RE100 산업단지의 상세한 추진 계획과 특별법 제정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1차 회의는 문신학 산업부 1차관이 주재하고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 실국장급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 관계자들은 RE100 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기업 유치 및 정주여건 조성, 산단 개발 및 인프라 구축 등의 분야에서 각 부처의 소관 과제를 구체화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원칙적 규제 제로의 기업 환경, 매력적인 교육·정주 여건, 강력한 전기요금 인하 방안 등 첨단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필수적인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위해 TF의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연내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및 특별법 제정안 마련을 목표로 산업부, 국토부 공동 주관으로 격주마다 TF 정례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 RE100 산단은 글로벌 표준이 된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춘 산업단지를 뜻 합니다. EU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기업 탄소 배출량이 무역 규제로 작동하면서 수출 비중이 큰 국내에서도 필요성이 부각됐고 이재명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 중 하나로 RE100 산단 조성이 꼽혔습니다.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비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RE100 산단 조성에서 기업 이전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문신학 1차관은 "수출기업에 필요 요소가 되어가는 RE100을 규제가 아닌 기회로 삼아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지역 균형 발전과 에너지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관계 부처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모든 정책 수단을 발굴해 RE100 산단의 신속한 조성을 위한 방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지난달(6월) 현대해상은 두가지 굵직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한다고 밝힙니다.18일에는 3년동안 150억원 규모 사회공헌 프로젝트 '아이마음 탐사대'를 시작한다는 자료를 배포합니다. 이어 25일에는 사회적기업 등을 지원하는 루트임팩트에 5년간 150억원을 기부해 '아이마음놀이터' 건립사업을 진행한다는 내용을 밝힙니다. 총 300억원이 투입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어서 규모가 먼저 눈에 띄었지만, 그보다 현대해상 스스로나 발달장애 아동을 둔 부모들에게 많은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라 주목받았습니다. 그렇다보니 이 프로젝트가 추진되기 이전에 보험사인 현대해상이 겪은 '우여곡절 히스토리'도 소환됐고, 프로젝트가 탄생한 배경인 재벌가 3세 경영인 스토리까지 더해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 '어린이보험시장 1위' 사업자의 노력과 가볍지 않은 숙제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는 발달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에게 조기에 개입하는 솔루션을 찾아 치료 효율성을 높이는 활동이 핵심입니다. '조기 개입'이란 발달장애 진단 이전단계인 발달지연이나 경계성 지능장애를 조기에 파악하고 발달장애를 겪는 아이들에게 골든타임에 도움을 줘야 한다는 개념입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국내 18세 미만 인구는 687만6330명으로 2011년 대비 30.7% 감소했는데 발달장애 아동은 9만7000명으로 15.2% 증가했습니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로 발달지연 진료를 받은 아동은 2018년 6만4085명에서 2022년 12만6183명으로 5년만에 두배 가량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처럼 발달지연이나 장애를 겪는 아이들은 늘고 있지만, 발달장애 진단 이전 단계인 발달지연이나 경계성 지능장애에 대한 공공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예를들어 발달장애는 조기개입이 중요한데, 대부분 치료가 비급여 항목으로 분류돼 비용부담이 크다는 겁니다. 현대해상이 추진하는 '아이마음탐사대'는 이런 상황을 감안해 '조기개입'을 목표로 ▲언어치료 ▲신경발달 및 행동중재 ▲혼합 및 기타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합니다. 특히 8세 미만 발달지연 및 장애 아동을 위한 솔루션이나 프로그램을 보유한 스타트업, 병원, 대학, 연구기관, 발달센터, 클리닉 등에 체계적으로 지원합니다.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는 현대해상 스스로에도 의미가 큽니다. 속앓이 사연도 있습니다.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현대해상은 업계에서 또하나 별칭을 갖고 있습니다. '어린이보험시장' 1위 기업. 이에 따라 현대해상은 회사의 강점과 특성을 살려 그동안 다양한 어린이 관련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왔습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 ▲오랜 재활치료로 지친 장애 아동과 가족의 심리적 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는 돌봄지원 '마음쉼표' ▲ 지역병원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도서관 '도서관 마음心터' ▲팀 스포츠를 매개로 한 초등학생 신체 ·정서 통합지원 '렛츠무브' ▲ 청소년 학교폭력 예방 프로젝트 '아주 사소한 고백' ▲다문화 아동 한글학습을 위한 대학생 멘토링 '마음한글' ▲대학생을 사회적 책임감을 갖춘 비즈니스리더로 성장지원하는 '인터액스' 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어린이보험시장 1위 기업'이란 타이틀과 그에 걸맞는 여러 사회공헌 활동을 해왔지만, 그로인해 우여곡절도 겪었습니다. 현대해상은 2023년 5월 발달지연 아동 보험금 지급과 관련 '민간치료사에 의한 치료는 지급대상이 아니다'는 취지로 보험금 지급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배경은 이렇습니다. 2019년부터 본격화된 코로나사태는 어린이들이 대면접촉을 어렵게 해 사회성 발달에 영향을 줬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달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관련한 검사와 진료, 치료가 크게 늘었습니다. 지금도 추세는 다르지 않습니다. 여기에 보험금을 노린 과잉진료와 보험브로커가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현대해상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과 코로나 기간 발달지연 관련 실손보험금 지급규모가 한때 6배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회사 경영실적에 타격을 줬고요. 이 때문에 결국 현대해상이 보험금 지급기준을 강화하는 고육지책을 내놓았던 겁니다. 보험금 지급이 까다로워지자 부모들의 원성이 커졌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이슈로까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국회에서는 '과잉진료에 따른 도덕적해이 문제가 있다는 것이 인정되고, 특히 아동 발달지연 문제를 한 보험사의 실손보험이나 사회기여에 기댈게 아니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할 사안'이라는 공감대가 있어 더 큰 사회문제로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발달지연이나 장애 관련 정부 정책이나 제도가 부족한 상황에서 현대해상으로선 여전히 '사회적책임과 기업 수익성' 사이에서 가볍지 않은 숙제를 떠안고 있습니다. ◇ 재벌가 3세의 기업사회적책임 열정과 오해의 시선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와 루트임팩트를 통한 '아이마음놀이터' 프로젝트는 다른 면에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를 제안한 인물이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남인 정경선 전무이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루트임팩트는 정경선 전무가 설립을 주도한 곳입니다. 현대해상에서 CSO(최고지속가능책임자)를 맡고 있는 정 전무가 이 프로젝트들을 제안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정 전무는 현대해상에 입사하기 전에 기업의 사회적책임과 관련한 다양한 노하우를 쌓은 전문가입니다. 2011년 아산나눔재단 인턴으로 시작해 2012년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루트임팩트 설립, 2013년 소셜벤처투자회사 설립 등의 활동을 했습니다. 모두 기업이 어떻게 사회에 기여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실행하는 곳입니다. 특히 루트임팩트는 정경선 전무가 허재영 루트임팩트 대표와 함께 설립했는데, 사회·환경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체인지메이커'(Changemaker)를 발굴하고 이들이 지속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입니다. 정몽윤 회장도 적지않은 사재를 출연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현대해상이 루트임팩트에 150억원을 출연하는 것을 놓고 일각에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냅니다. '재벌3세이자 회사 후계자가 설립한 곳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 아니냐'는 얘기에 더해 '재벌가 편법증여 아니냐'는 오해까지 더해집니다. 현대해상이 지난달 25일 프로젝트를 위해 루트임팩트에 출연한다는 내용을 금감원 공시시스템을 통해 '특수관계인에 대한 증여'라고 공시한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루트임팩트는 '비영리 사단법인' 입니다. 돈을 벌어 이익을 내는 목적의 기업이 아니고 재산증여 수단으로 활용할 여지도 없습니다. 금감원 공시제목 또한 대주주와 관련된 곳이라 특수관계인에 대한 증여로 표기된 것이지 실제 내용은 공익활동을 위한 '기부' 입니다. 루트임팩트는 현대해상 기부를 받아 지역 내 아동 및 양육자를 위한 커뮤니티 시설인 '아이마음놀이터'를 건립하고 현대해상과 함께 아이마음 놀이터에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루트임팩트는 이와관련된 분야에서 많은 활동과 노하우를 쌓아왔습니다. 결국 '누가 설립한 곳이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기부금 목적에 맞게 얼마나 많은 이웃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적절하게 하느냐'가 관전포인트인 겁니다. 기업시민으로서 사회공헌 활동은 더 장려돼야 하고 기업내 사회공헌 전문가는 더 많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