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KB국민은행이 ‘3.1독립선언광장’ 조성 사업에 후원금 1억원을 전달했다. KB국민은행(은행장 허인)은 21일, 서울 태화관터에 조성되는 ‘3.1독립선언광장’ 건립에 1억원을 후원했다고 밝혔다. 이날 전달식에는 성채현 KB국민은행 소비자브랜드전략그룹대표, 박남수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상임대표,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을 포함한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3.1독립선언광장’은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서울시와 종로구청, KB국민은행, 3·1운동 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태화복지재단 등 민·관이 협력해 조성되는 광장이다. 내달 착공해 8월 15일 광복절에 맞춰 준공식을 할 계획이다. 광장에는 해외 주요 독립운동 10개 기념지의 주춧돌이 사용된다. 카자흐스탄, 오키나와, 홋카이도, 베이징, 연해주, 하얼빈, 사할린, 쿠바, 하와이, 헤이그 등의 한인회와 협력해 주춧돌을 발굴하고 운반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세계 각국에 우리나라가 독립국임을 널리 알린 3.1운동의 취지를 되살리고, 3.1운동에 대한 우리 국민과 해외 교민들의 뜻을 하나로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국민적 관심과 기부 참여 활성화를 위해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기념 영상 ‘대한이 살았다’의 공유·좋아요 건당 3100원을 기부금으로 조성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해당 영상의 좋아요와 공유 건수는 약 5만 3000여건(조회수 약 300만건, KB금융그룹, KB국민은행, 스브스 뉴스 SNS 채널 합산 기준)에 달했다. 이를 통해 후원금 최대 규모인 1억원을 어렵지 않게 달성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조성될 3.1독립선언광장을 통해 세상을 바꾼 100년 전 외침이 영원히 후손들에게 전달되길 바란다”며 “KB국민은행은 국민들이 지난 100년의 독립 역사를 기억할 수 있도록 범국민적인 관심 확산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LG전자가 22일부터 이틀간 대학생의 사회적책임 인식을 재고하는 ‘러브지니’ 발대식을 연다.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와 경기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진행되는 이번 발대식에는 6기 참가자는 대학생 32명이 참석했다. 2014년시작한러브지니는대학생을대상으로매년운영하는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기업의사회적책임)인재육성프로그램이다. 선발된학생들은8월중순까지약5개월동안▲CSR에관한체계적인교육과멘토링을받고▲스스로고민하고기획한CSR 방안을실행하며▲LG전자사업장외에도LG소셜캠퍼스가지원하는기업을방문하는등다양한활동을진행한다. LG전자는1000여명이넘는지원자중서류전형과심층면접을거쳐32명을선발했다. 이중활동성적이우수한대학생을선정해해외법인·CSR 현장을방문하는기회를제공한다. 또한러브지니수료자전원에게는LG전자신입사원입사지원시가산점을부여한다. 한편, 지난해활동한러브지니5기는‘동기찾기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10%에 불과한 국내 급성 심정지 환자 생존률에 문제의식을 갖고 충남대학교 캠퍼스에 있는 자동심장제세동기(AED·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의위치를알리는캠페인이다. 배두용LG전자세무통상그룹장부사장은“다양한연령층을대상으로사회적책임을이해하고실천할수있는프로그램을진행해지속 가능한미래를만드는데기여할것”이라고말했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는 오는 29일 개막하는 서울모터쇼 기간 동안 미래 자동차산업을 조망하는 국제 콘퍼런스와 세미나를 연달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스탠포드대학 자동차연구소 센터장 등 다양한 연사들이 자동차산업의 발전방향과 미래차의 패러다임을 제시할 예정이다. 국제 컨퍼런스는 ‘지속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혁명’이라는 서울모터쇼 주제에 맞춰 진행된다. 빈프리트 베버 독일 만하임응용과학대 응용경영연구소 소장, 스티븐 조프 스탠포드대학 자동차연구소 센터장, 유지수 국민대 총장 등 총 6명이 연사로 나선다. 또 4월 3일에는 ‘모빌리티 혁명과 자동차산업’ 세미나가 킨텍스 제1전시장 211호에서 오후 1시 30분부터 열린다. 이번세미나는 AI, 5G 등 IT기술과 융합된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등 모빌리티 혁명이 불러올 자동차산업의 혁신과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다. 다음날 열리는 ‘Smart Road & Smart Vehicle 2019' 세미나는 미래 ITS(지능형 교통체계)와 자율협력주행에 대한 정책, 기술, 동향 등을 살피고 정보를 교류하기 위해 마련된다. 국토교통부, LG전자, 한국도로공사 등이 참가하며 오전 10시부터 킨텍스 제1전시장 211호에서 개최된다. 5일에는 ‘지속가능한 미래 에너지와 자동차산업’ 세미나가 킨텍스 제1전시장 212호에서 오후 2시부터 진행된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박사, 이기형 한양대 교수, 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 등이 발표자로 나선다. 수소, 연료전지 등 지속가능한 미래 에너지 동향과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미래 에너지 인프라 구축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서울모터쇼 기간 내 마련되는 콘퍼런스와 세미나들은 지속가능한 에너지, 커넥티드, 모빌리티로 진화하고 있는 미래 자동차에 대한 동향과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산학연 등 각 분야의 전문가, 학생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모터쇼는 OICA(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가 공인한 우리나라 유일의 국제모터쇼다. 입장권은 일반인 및 대학생 1만원, 초·중·고생은 7000원이며, 27일까지 옥션티켓 및 킨택스 앱에서 진행되는 사전예매를 이용하면 각각 1500원의 할인혜택이 제공된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농협금융지주가 신임 사외이사 추천을 완료했다. 농협금융은 22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개최하고 남유선 국민대 법과대학 교수와 이진순 숭실대 경제학 명예교수 등 2명을 신임 사외이사 최종 후보자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지난 1월 2명을 증원하고 이번에도 1명의 사외이사를 추가로 증원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를 구성하라는 관계 법령의 취지를 충실히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외이사 선임 과정에서 농협금융지주의 경영 목적에 부합하고, 이사회 내 전문성의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법률 분야(남유선)와 경제 분야(이진순) 전문가를 추천했다”고 강조했다. 남유선 후보자는 국민대 법과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법률 전문가다. 금융위원회 법률자문위원, 예탁결제원 리스크관리위원, 농협은행 사외이사 등을 역임하는 등 금융·법률분야 전반에 걸쳐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진순 후보자는 숭실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로서 금융·경제를 아우르는 융·복합 통찰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주요 경력으로는 숭실대 경상대학장,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삼성자산운용 사외이사 등을 역임했다. 한편, 이번 추천에 앞서 지난 3년간 농협금융지주 발전에 기여한 정병욱 이사회 의장은 연임을 고사했다. 이에 따라 신규로 후임 이사가 추천됐다.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에 추천되는 신임 사외이사들은 오는 29일 개최되는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며 “임기는 내달 1일부터 개시된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은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전동화 등 미래차 기술 개발로 독자적인 생존력을 확보하고 지속 성장을 위한 내실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22일 오전 현대해상 강남타워(서울 역삼동 소재) 대강당에서 열린 제4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확보해 수익성을 높이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먼저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5조 1492억원, 영업이익 2조 25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경기 둔화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적극적인 영업 활동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경영 성과를 설명했다. 특히 박 사장은 미래차 기술에 대한 과감한 기술 개발과 투자로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글로벌 자동차 패러다임이 기계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미래차 기술 개발로 기업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이날 박 사장은 현대모비스는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도 발표했다. 그는 “선진화된 경영시스템을 구축해 의사결정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며 “일회성, 단발성이 아닌 중장기적인 배당과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 수행해 주주 및 시장과 신뢰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도시의 전체적인 풍경은 어떤 건물과 자동차가 주를 이루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빽빽하게 들어선 회색빛 빌딩과 무채색의 세단형 자동차는 우리나라 대도시들을 상징하는 풍경이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튀지 않으려는 문화가 반영된 탓이다. 특히 아파트로 점철된 우리의 주거문화와 마찬가지로 자동차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도 개인의 개성과 취향이 존중받지 못해 온 게 사실이다. 인기 없는 해치백이나 웨건을 구입한다고 하면 “그걸 왜 사냐”는 식의 시어머니급 잔소리가 쏟아지는가하면, 특정 차종들이 월간 1만대씩 팔려나가는 일이 일반화돼 있다. 시장 환경이 이렇다보니 세단과 SUV의 중간 형태인 웨건은 국내에서 시장 입지를 거의 잃었다. 전통적인 웨건의 모양새를 갖춘 i40는 판매량이 제로에 가깝고, 크로스오버 형태의 올란도와 카렌스도 소리 소문 없이 단종된 상황이다. 수입차 시장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국내에 진출해 있는 수입차 업체들은 너도나도 웨건 라인업을 철수시키고 SUV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렇듯 ‘다양성’과 ‘개성’이 사라진 국내 자동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새로운 도전자가 등장했다. 바로 볼보의 신형 V60 크로스컨트리다. 국내에서 웨건의 설 자리가 사라지고 SUV가 급속히 힘을 키우자 볼보코리아는 웨건 모델인 V60의 지상고(땅과 차체 최하부와의 거리)를 높인 신형 크로스컨트리를 출시했다. 세단의 안락함과 SUV의 험로주파 능력, 그리고 웨건의 실용성을 모두 잡은 신형 크로스컨트리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는 충북 제천 리솜포레스트에서 열린 이번 시승회에서 “1996년 첫 출시된 V60 크로스컨트리는 터프한 자연환경에서 사는 스웨덴 사람들에게 필요했던 차”라며 “다양한 주행환경에서 많은 짐을 싣고도 불편함 없이 주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스웨덴의 연간 법정휴가는 무려 5주나 된다. 혹독한 자연환경으로 둘러싸인 스웨덴에서 긴 휴가를 보내기 위해 크로스컨트리가 탄생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적재능력이 뛰어난 웨건의 지상고를 높여 험로주행도 가능하게 만든 셈이다. 짐을 넉넉히 실어야하고 험로주행도 원한다면 SUV를 선택하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껑충한 키를 가진 SUV는 세단에 비해 전반적인 주행성능과 승차감이 크게 떨어지는 편이다. 반면 크로스컨트리는 안락함과 실용성이라는 양립하기 힘든 두 가치를 동시에 실현시킨 차다. 앞서 언급했듯 신형 크로스컨트리의 가장 큰 특징은 210mm에 달하는 지상고다. 일반모델인 기존 V60보다 무려 74mm 높아진 SUV급 높이다. 지상고가 200mm도 안되는 도심형 SUV들도 많고, 정통 SUV로 평가받는 G4 렉스턴과도 5mm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신형 크로스컨트리는 지상고가 높은 편이지만 전체 키(전고)는 세단에 가깝다. 크로스컨트리의 전고는 세단인 쏘나타(LF기준·1475mm)보다 불과 15mm 높은 1490mm다. 반면 볼보의 SUV 모델인 XC60과 비교하면 155mm 낮아졌다. 전장과 휠베이스 역시 XC60보다 각각 95mm, 10mm씩 길어 날렵한 인상을 빚어냈다. 세단급의 전고와 SUV급의 지상고를 갖추다보니 차체의 전반적인 균형감이 높다. 껑충하지 않으면서도 지나치게 길다는 인상도 주지 않는다는 뜻이다. 웨건 모델은 적재공간이 크다보니 ‘짐차’처럼 보일 수 있지만, 지상고를 높인 신형 크로스컨트리는 상당히 스포티한 모습이다. 차체의 균형감과 맞물려 외관 디자인의 각 요소들도 세련되게 다듬어졌다. 전면부는 사람으로 치면 모범생 또는 귀공자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이다. ‘토르의 망치’를 형상화한 T자형 풀LED 헤드램프가 매우 또렷한 인상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부리부리한 눈매가 군더더기 없는 탄탄한 차체라인과 잘 어울려 보였다. 후면부는 볼보의 SUV 라인업인 XC레인지와 마찬가지로 세로형 리어 램프를 채택했다. 물론 XC레인지와 디테일에서 차이가 있다. 리어램프부가 지붕에서 내려오다가 트렁크 중앙에서 급격히 꺾여 들어오기 때문에 사실상 ‘가로형’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 때문에 뒤에서 바라보면 XC레인지보다 훨씬 낮게 깔린 듯한 인상을 준다. 이리 보고 저리 봐도 딱히 흠잡을 곳 없는 깔끔한 외관 디자인이다. 신형 크로스컨트리의 실내는 북유럽 인테리어를 연상시킬 정도로 매우 간결하고 깔끔했다. 같은 스웨덴 출신인 이케아의 가구·소품들이 차 안으로 들어왔다고 표현해야 할까. 실제로 센터페시아 중앙을 가로지르는 밝은 톤의 우드 트림은 스칸디나비아반도에서만 자라는 나무로 만들어졌다고. 스칸디나비아 출신답게 화려하고 디테일이 많은 여느 수입차와는 결이 다른 실내 디자인을 보여준다. 송풍구와 중앙 디스플레이는 크게 키우면서 물리버튼은 최대한 배제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뺄 건 과감하게 빼고 특정 포인트에만 힘을 줬다는 점에서 북유럽 인테리어와 많이 닮았다. 실제로 센터페시아 중앙에 위치한 버튼은 단 7개 뿐 이다. 내비게이션 홈키와 비상등, 전면유리 습기제거용 공조버튼, 오디오의 뒤로가기와 재생/일시정지, 앞으로가기 정도가 전부다. 운전자가 평소에 많이 쓰는 기능만 남기고 다수의 버튼을 중앙 디스플레이 안으로 숨겼다. 차량에 적응되지 않은 사람이라면 다소 불편할 수도 있다. 지나치게 물리버튼이 없다보니 운전 중 디스플레이를 여러 번 터치해 기능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국산차로 비교하자면 르노삼성의 QM6나 SM6 같은 느낌. 보기엔 시원시원한 디자인이지만 직관성은 다소 떨어진다.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신형 크로스컨트리의 진가는 자동차로서의 ‘기본기’에 있다. 4기통의 2.0ℓ 가솔린 터보엔진은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기대 이상의 동력성능(최고출력 254마력, 최대토크 35.7㎏·m)을 발휘하고, 기본 적용된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AWD)이 주행 안정성을 한껏 끌어올렸다. 터보 엔진 덕분인지 신형 크로스컨트리는 매우 날렵하게 차체를 움직였다. 액셀레이터를 밟기 전까진 배기량이 좀 더 높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실제로 주행해보니 충분하다 못해 넘치는 동력성능을 보여줬다. 동급의 일반 세단보단 펀치력이 약하겠지만 추월 시 충분한 토크감을 느낄 수 있었다. 시속 100km로 주행하더라도 RPM(엔진회전수)이 1500~2000 수준이기 때문에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음도 거의 없었다. 반면 정지 상태에서 차량 밖으로 나오면 디젤과 비슷한 엔진음이 나기 때문에 다소 신경이 쓰일 수도 있다. 고속주행에서 세단과 크게 다르지 않은 주행감각을 뽐낸 것이 인상적이다. 스티어링 휠을 잡아 돌렸을 때 좌우 롤링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예리하게 돌아나가는 핸들링 감각도 발군이다. 특히 국도의 좋지 않은 노면에도 차체가 덜렁대는 일이 없었다. 지상고가 다소 높지만 튼튼한 하체로 주행 안정성을 챙긴 셈이다. 반면 험로에 대응할 수 있는 오프로드 주행모드를 갖춘 건 SUV를 닮았다. 에코(연비주행), 컴포트(일상주행), 다이내믹(고속주행) 모드는 세단과 같지만 오프로드 모드와 선호도에 따라 주행환경을 설정할 수 있는 개인 모드가 추가돼 있다. 얼마든지 오프로드를 갈수 있지만 일반도로에서의 승차감은 SUV보단 세단에 가깝다. 특히 전륜 서스펜션에 더블위시본이 적용된 덕분에 세단의 안락한 승차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더블위시본은 맥퍼슨 스트럿에 비해 구조가 복잡하고 단가도 비싸지만 승차감 및 조향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볼보가 크로스컨트리의 승차감에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동일한 서스펜션을 적용한 고급세단처럼 물렁물렁한 느낌은 아니다. 험로 등 다양한 주행환경을 위해 ‘소프트’와 ‘하드’ 사이에서 적절히 타협한 듯한 서스펜션 세팅이다.많은 짐을 싣거나 가족들이 함께 타는 패밀리카라는 점이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신형 크로스컨트리의 편안한 승차감은 안락한 시트도 한 몫 거들었다. 1열과 2열 시트 모두 온 몸을 편안하게 감싸는 착좌감을 보여줬고, 프로 모델에만 적용된 부드러운 나파가죽 역시 만족도가 높았다. 운전에 집중하다 못 써본 것이 아쉽지만 1열엔 안마 기능까지 적용돼 있다. 특히 2열 공간은 키가 180cm가 넘는 성인 남성이 앉아도 레그룸과 헤드룸이 넉넉히 남을 만큼 넓었다. 2열 시트는 리클라이닝 기능이 되진 않지만, 적절히 각도가 누워 제법 편안했다. 볼보코리아 관계자에 따르면 2열 각도 조절이 되지 않는 건 ‘충돌 시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실 신형 크로스컨트리의 진짜 실내공간은 트렁크를 열어봐야 알 수 있다. 기본적인 트렁크 용량도 529ℓ나 되고,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1441ℓ까지 적재량을 늘릴 수 있다. 볼보의 중형 SUV인 XC60보다 기본 24ℓ, 2열 폴딩 시 9ℓ 더 큰 용량이다. 4785mm나 되는 긴 차체 길이에서 보듯 실제로 보면 트렁크 공간이 넓다 못해 광활하다. 신형 크로스컨트리의 또 다른 장점은 반자율주행 기술인 ‘파일럿 어시스트 II’ 기능이다. 기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에 조향 기능이 추가된 ‘파일럿 어시스트 II’을 쓰면 최대 140km/h까지 차선 이탈 없이 달릴 수 있다. 자율주행 기술이 완벽한 궤도에 오르진 못했기 때문에 반자율주행 기능 역시 제조사마다 차이를 보이고 있다. 크로스컨트리의 경우 직선은 물론 완만한 곡선에서도 운전자의 개입없이 차선의 중앙을 정확하게 따라가 줬다.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면 약 15초 내에 경고가 울린 뒤 기능이 해제됐지만, 운전의 피로를 덜어내는 것엔 부족함이 없었다. 특히 아직까지 수입차 중에도 차선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차종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꽤나 믿음직스러웠다. 신형 크로스컨트리의 매력적인 구석은 한 가지 더 있다. 상위 등급인 ‘프로’ 모델에 적용된 바워스&윌킨스(B&W)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다. B&W는 BOSE(보스)만큼 대중적이진 않지만 오디오 마니아들 사이에서 ‘스피커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회사다. B&W 스피커는 좋은 음질은 기본이고 고음과 중음, 저음을 균형있게 들려주는 것이 특징이다. 과장되지 않은 깔끔한 음색을 좋아한다면 B&W 스피커로 운전의 재미를 더할 수 있다. 한편 완벽해 보이는 크로스컨트리지만 해결해야 할 숙제도 산더미다. 가장 큰 문제는 국내에서 당장 판매할 물량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볼보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판매 물량인 1000대가 이미 사전계약으로 거의 소진됐다. 사전계약자가 아니라면 내년이나 돼야 신규 계약이 가능하다. 볼보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판매 60만대를 돌파했을 만큼 생산량이 적은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2010년 중국 지리차가 볼보를 인수한 이후 가장 많이 팔았지만, 현대차의 연간 내수 판매량과 비슷한 수치다. 국내 판매의 또 다른 걸림돌은 가격과 소비자 인식이다. 신형 크로스컨트리는 기본 트림이 5280만원, 상위트림인 ‘프로’가 5890만원에 판매된다. 전반적인 상품성은 나무랄 데가 없지만 같은 가격에 손에 쥘 수 있는 선택지가 너무 많다. ◇ 총평 그간 국내 자동차 시장은국산과 수입을 막론하고 특정 차종들에 편중된 것이 사실이다. 몇몇 차종만 집중 판매되다보니 제조사들도 다양한 차종을 내놓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돼 왔다. 이런 상황에서 신형 크로스컨트리의 등장은반가운 일이다. 세단과 SUV, 웨건의 장점만 취한 만큼 선택지가 별로 없던 국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란 기대다. 공간 활용성과 험로 주행능력 등 다재다능함은 레저활동이 많은 가족단위 소비자들에게 딱이다. 따라서 국내 소비자들이 신형 크로스컨트리를 구매할 수 있도록 볼보코리아의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해 보인다. 웨건 기반의 크로스컨트리가 시장에 연착륙한다면 단조로운 국내 자동차 시장에도 희소식이 될 수 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보험설계사들의 영업활동에 있어 ‘고객DB(데이터베이스)’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가망 고객 발굴에 어려움을 겪는 설계사들은 돈을 내고서라도고객DB를구매하는데, 이 DB가 불량인 경우가 잦아 설계사들 사이에서 불만이 제기되기도 한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법인보험대리점(GA)은 소속 설계사들에 대한 영업 지원 차원에서 고객DB를 확보해 공급하고 있다. DB 전문업체에서 돈을 주고 사는 게 대부분이지만, 일부 GA의 경우 자체적으로 DB를 생산해 설계사들에게 제공하기도 한다. 보험업계에서 통용되는 용어인 고객DB는 쉽게 말해 ‘가망고객에 대한 정보’다. 예를 들어 온라인쇼핑 사이트 등에서 할인쿠폰을 제공하면서 ‘제3자의 고객정보 이용에 동의’를 묻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동의하면 자신의 정보가 DB로 생성된다. DB의 가격대는 몇 백원에서 몇 십만원까지 다양하다. 가격이 비쌀수록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가장 대표적인 DB인 ‘재무설계DB’는 5만~6만원 대, ‘방송DB’는 약 13만원 내외에서 거래 중이다. 보험시장불황으로 가망 고객 찾기가 어려운 설계사들 입장에선 이러한 DB가 마치 ‘가뭄 속 단비’와 같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다수의 설계사들은 매달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 DB를 구매해 영업에 활용하고 있다. DB 확보자체도 어렵지만 설계사들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는것은 이른바 ‘불량품’이 많다는 점이다. 전화번호가 결번이거나다른 사람이받았을 경우 등은 환불이 되지만, 단순히 상담 자체를 거부하는 사례는상당수 업체가 환불 규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방송DB에도 맹점이 존재한다. 실제 고객은 한 명인데 DB가 4~5개씩 생성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한 명의 고객이 여러 방송사 프로그램에 상담을 요청하면 프로그램당 DB가 하나씩 생성되기 때문이다. 이는 재무설계DB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일선 영업 현장의 설계사들은 “DB 시장이 지나치게 공급자 위주로 돌아가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한다. DB를 구매하는 소비자인 설계사들에게 상품(DB)에 대한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GA 소속 설계사는 “설계사가 비싼 돈을 내고 DB를 구매하면서도 업체나 GA가 주는대로 DB를 받기 때문에 선택권이 없다”며 “DB시장의 공급자와 수요자 간 정보 비대칭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이러한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입장이다. DB 공급에 비해 수요가 월등하게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시장 자체적으로 정보 비대칭이 해소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GA업계 관계자는 “DB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동시에 불량률도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GA들도 업체에 의존하기보다는 자체 DB 생산을 통해 설계사들에게 질 좋은 DB를 제공하려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DB의 생산·유통과 관련해 “개입할 여지가 없다”는 입장이다.금감원 보험영업검사실 관계자는 “설계사나 GA가 DB를 직접 수집하고 있다는 점은 파악하고 있지만, 금감원이 DB를 제공하는 업체에 대해 검사할 수 있는 권한은 현재로선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자동차보험 중 선택적으로 가입하는 대인배상II 담보의 수입보험료가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대인배상I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방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교통사고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이같은 역전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험업계는 풀이했다. 19일 인더뉴스가 보험개발원의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5년간(2014~2018년) 자동차보험 대인I·Ⅱ 담보의 수입보험료 격차는 지속적으로 좁혀지다 지난해 11월부터 대인Ⅱ의 수입보험료가 대인I을 넘어섰다. 지난해 11월 말까지 손해보험사들이 거둬들인 대인II 수입보험료는 2조4980억원으로 대인Ⅰ 보다 283억원 많았다. 대인II의 보험료가 5년 만에 2배 이상(112%) 급증한 반면 대인I은 오히려 8.5% 감소한 결과다.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대인Ⅰ은 자동차 사고로 타인을 다치게 하거나 사망케 한 경우 그 손해배상에 대한 담보다. 대인Ⅱ는 대인Ⅰ 담보의 손해보상 범위를 넘어설 경우 이를 충당하기 위해 가입하며 차량 소유자가 보험 가입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대인Ⅰ과 Ⅱ의 보험료 역전은 한방병원 진료가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되고 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같은 경상사고라도 양방보다 한방의 진료비가 더 높은 편”이라며 “대인Ⅰ으로 보상가능한 사고도 대인Ⅱ로 넘어가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17년부터 한방병원 진료비율은 10% 정도에서 30%까지 높아졌다“며 “이같은 변화가 대인Ⅱ 수입보험료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2018년 3분기 진료비통계’를 보면 한방병원 청구건수는 전년 동기보다 32.2% 늘었다. 자동차보험 진료비 역시 같은 기간 35.2% 증가했다. 진료비가 비싼 한방치료의 증가는 자연스럽게 지급보험금 상승과 이로 인한 손해율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5년간 대인II의 평균 손해율은 110.9%에 이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인Ⅱ 손해율이 조금씩 개선되고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보험사가 보험료를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계는 앞으로도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환경이 바뀌긴 힘들 것”이라며 “앞으로 대인I과 대인II의 격차는 더 크게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 위메프가 배달앱 시범 서비스를 4월 중 출시할 예정이다. 최저수수료·초기비용 0원·방문포장 기능 추가 등이 특징이다. 또 광고상품을운영하지 않고 고객 만족도·거리 등을 기반으로 노출 순서를 설정한다. 위메프는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위메프오를 통해 배달앱 서비스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가칭 ‘위메프오 배달·픽업’으로 부르는 서비스다. 현재 주요 프랜차이즈 기업(전국), 강남·서초구 골목상권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파트너십 협상을 이어가는 중이다. 4월 중 시범 서비스를 출시하는 게 목표지만 상황에 따라 일정은 바뀔 수 있다. 위메프오는 지난해 9월부터 골목상권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위메프오픽업‘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모바일앱으로 사전 주문을 하고 매장에서 바로 식음료를 가져가는 방식이다. 이로써 대형 브랜드만 구축·제공할 수 있었던 서비스를 자영업자들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준비 중인 서비스는 픽업에 배달을 더한 것으로 파트너십을 맺은 자영업자들이 ‘픽업만’, ‘배달만’, ‘픽업+배달’을 선택할 수 있다. 픽업의 경우 자영업자들이 사은품이나 추가할인 등의 혜택을 옵션으로 더할 수 있어 기존 배달 앱과 차별화했다. 한편 위메프는 “입찰, 혹은 지역 선정을 통한 광고상품을 운영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고객 만족도·판매량·거리 등을 기반으로 노출 순서를 설정할 계획이다. 또 “수수료율은 기존 업계 수수료 대비 확연히 낮은 수준으로 책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수수료는 ‘위메프오‘ 배달·픽업을 통해 주문·결제가 이뤄졌을 때 과금하는 방식이다. 위메프오 배달·픽업 파트너십에 따른 자영업자들의 초기 비용은 없다. 주문에 대한 사후 수수료(최저 수준)만 부담하면 되기 때문에 골목상권 자영업자들이 추가 부담 없이 판매루트를 확장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위메프는 우버이츠·쿠팡이츠처럼 배달서비스를 직접 진행하지 않으면서 주문자와 영업점 간의 주문 중계만 진행할 계획이다. 업주들은 기존에 사용하던 배달망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위메프오 배달·픽업이라는 새로운 판매 루트를 추가할 수 있다. 위메프 관계자는 “위메프는 소셜커머스 중에 유일하게 지역 기반 서비스를 해와 기존 시스템과 인력을 배달앱 쪽으로 확장하게 됐다”며 “픽업 서비스도 중개의 일종이어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교보생명의 기업공개(IPO) 지연에 반발해 풋옵션 이행을 놓고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갈등을 빚던 재무적 투자자(FI)들이결국 대한상사중재원에 중재신청을 했다. 교보생명은 “중재신청은 예정된 수순이었다”며 “이에 대응하면서협상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20일 금융권·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PE), 베어링PEA,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교보생명 지분을 보유한 FI들은 대한상사중재원에 풋옵션 이행에 대한 중재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FI들은 지난 2012년 대우인터내셔널 보유 지분을 1조 2054억원(1주당 24만 5000원)에 매입하면서 2015년 말까지 IPO가 이뤄지지 않으면 신 회장 개인에게 지분을 되팔 수 있는 풋옵션을 받았다. 그러나 신 회장은 오는 2022년 도입 예정인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한 자본확충과 증시 상황 등을 이유로약속한 기한에서 3년을 넘겼다. 이에 FI는 교보생명의 IPO가 약속대로 이행되지 않아 손실이 발생했다며 지난해 10월 풋옵션을 행사했다. 중재 절차에 돌입하면 교보생명이 지난해말부터 추진 중인 증시 상장은1년 가까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증시에 상장하려면 금융 당국의 사전 심사를 거쳐야 하는데 주주 간 갈등은 결격 사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양측이 대화로 갈등을 해결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교보생명 측은 “중재 신청은 언제든 철회할 수 있는 것으로 안다”며 “FI 측과 협상을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코카콜라 사업권은 한 약제상에게 2300달러(약 300만원)에 팔렸는데 현재 시장 가치는 412조에 이른다. 그는 원료를 직접 구매하고 누구에게도 열쇠를 주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켰다. 교촌의 3대 치킨 소스 레시피를 아는 분도 한 명뿐이다. 이것이 교촌이 33년간 성장할 수 있었던 비밀이다"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이 오랫동안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배경으로 '고집'과 '상생' 원칙을 꼽았습니다. 치열한 치킨 경쟁 속 최근에는 경쟁사들에 밀리며 실적이 주춤한 상황입니다. 헤쳐나갈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교촌은 'K소스' 세계화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각오입니다. 업계 유일 소스 전용 공장..교촌 '3대장' 소스도 여기서 교촌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전용 소스 회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충북 진천 덕산읍에 위치한 자회사 비에치앤바이오의 종합 식품 생산 현장은 1만5375㎡의 부지에 연면적 9392㎡ 규모로 조성됐습니다. 지난 26일 서울에서 2시간가량 걸려 도착하자마자 입구부터 푸드 트럭의 치킨 냄새가 방문객을 맞았습니다. 2017년 준공된 비에이치앤바이오 진천 생산현장은 컵포장기, 파우치 포장기 등 5종(10대)의 충진설비와 10대의 배합탱크 등을 갖췄습니다. 하루 30~40톤의 소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최대 1만2465톤의 소스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교촌을 대표하는 '3대장' 치킨(간장⋅레드⋅허니) 소스도 이곳에서 만들어집니다. 치킨소스 제조에는 청양홍고추, 마늘, 아카시아꿀 등 국내 농산물을 적극 활용합니다. 교촌 소스를 포함해 국내 주요 식품업체에 납품하는 OEM/ODM 소스 2000여종의 레시피를 가지고 있습니다. 진천 종합식품 제조 공장은 자동화 설비와 글로벌 수준의 품질관리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안전사고 예방과 위생에 특화된 '물 없는 공장'으로 글로벌 수준의 스마트팩토리 제조시설을 갖췄습니다. 원료 투입부터 포장까지 최첨단 자동화 로봇 설비 라인을 보유했습니다. 진천 공장의 소스 생산 과정은 4층(전처리&배합실)부터 2층(포장실), 1층(완제품 적재실)까지 ▲원료 입고·검수 ▲비가식부위 제거 및 세척·살균 ▲계량 ▲배합 ▲품질검사 ▲충진 ▲금속검출 및 중량선별 ▲제품포장 ▲완제품적재 및 이송 ▲보관 및 출하로 나눠 진행됩니다. 먼저 4층에서 가열이 필요한 주 원료 마늘을 전처리 살균합니다. 껍질과 꼭지가 제거된 마늘을 설비에 투입하면 벨트에서 1차 세척(버블세척)을 진행하고 2차로 마늘 겉면을 약 70℃ 온도에 살균 3, 4차 냉각해 분쇄합니다. 이렇게 전처리된 마늘과 다른 원료들을 배합실로 이동해 소스로 만듭니다. '적합' 판정을 받은 소스는 천장 배관을 통해 2층 포장실로 내려갑니다. 이 공간은 청결 구역으로 음압관리시스템으로 공기를 관리하는데 병원과는 반대로 '양압' 관리가 이뤄집니다. 분진 등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1층에서는 무인 대차(AGV)가 움직이며 냉장 창고에 팔레트를 자동으로 입고합니다. 여기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교촌 소스는 원물의 영양손실을 최소화하는 '비가열 공법'으로 만들어집니다. 신선하고 진한 맛을 살릴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매운맛의 '레드 소스'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청양 홍고추를 가열하지 않고 직접 짜내 매운맛을 내는 방식입니다. 김태윤 비에이치앤바이오 생산품질혁신본부 상무는 "유통기한이 가열공법에 비해 짧고 제조 원가는 비싸지만 국내산 프리미엄 식재료 본연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청양홍고추를 직접 착즙하는 등의 비가열 제조공법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붓질과 계약재배로 대표되는 교촌의 '고집과 상생' 코로나19를 지나는 와중에도 치킨 프렌차이즈들은 대체로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지난해 교촌만 실적이 눈에 띄게 부진했습니다. 가격 관련 부정적 이미지와 함께 신제품 등 화제성에서 밀리며 매출이 전년보다 14% 줄었습니다. 8년간 1위였던 순위는 2년 사이 3위로 떨어졌습니다. 반등이 필요한 교촌입니다. 올해 교촌은 실적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20년 만에 판교로 신사옥을 이전하며 새 비전 '진심경영'을 발표했습니다. 6월에는 2년 만에 신제품 '교촌옥수수'를 출시했습니다. 수제맥주 '문베어'를 포함해 지난해 '교촌필방', 올해 한식당 '메밀단편' 등 신사업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거래처와의 '상생'을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농가와의 계약재배 역시 상생 전략의 일환입니다. 교촌은 계약재배로 지역 농가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계약재배를 활용하면 회사는 대규모 원물을 안정적으로 수급 받을 수 있고, 농가 입장에서는 유통 부담을 줄이고 거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교촌은 최상의 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청양고추'의 대표 산지 충남 청양은 물론 경기 여주, 강원 원주, 충북 단양 등 각지의 청양홍고추 산지 농가를 발굴해 계약재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후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국 지역별로 농가를 분산·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원활한 공급망 확보에도 유리합니다. 비에이치앤바이오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계약재배 등을 통해 수매한 국내 농산물은 총 3825톤에 육박합니다. 이 기간 매입한 청양홍고추 2800톤 중 58%가 계약재배 물량입니다. 마늘(700톤)과 아카시아꿀(315톤) 등 소스에 쓰이는 식재료 대부분을 국내산 농산물로 수급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계약재배 농가로부터 시장가격과 관계없이 정해진 납품가격으로 일괄 구매하고 납품 후 2주 이내에 대금을 정산해주며 농가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주고 있습니다. 운송은 비에이치앤바이오가 직접 맡기 때문에 농가 입장에서는 납품 시 세척, 선별, 건조, 포장 등을 생략할 수 있어 인건비 절감에 도움이 됩니다. 송원엽 비에이치앤바이오 대표는 "교촌은 간장, 레드, 허니로 대표되는 치킨소스를 제조하기 위해 우리 농산물의 상당 수를 계약재배로 들여와 지역 농가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며 "교촌치킨 소스의 원천에는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교촌의 경영철학인 ‘진심경영’이 담겨있다"고 말했습니다. K소스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냅니다. 교촌치킨은 현재 7개국(미국·캐나다·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두바이·중국·대만)에 진출해 있습니다. 모든 해외 매장에서 판매되는 치킨에 제공되는 소스는 이곳에서 제조됩니다. 이슬람 문화권 수출을 위해 2020년에 수출용 소스류 7종 할랄 인증(KMF)을 획득했습니다. 송 대표는 "전 세계 프렌차이즈 중 소스만 가지고 엄청나게 성장을 하는 회사들이 있는데 소스만큼은 교촌도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K푸드는 치킨에서 나올 것 같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소스로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브로드밴드[033630]가 B tv에 SK텔레콤[017670]의 생성형 AI '에이닷(A.)'을 결합한 'B tv 에이닷 서비스'를 26일 선보였습니다. 이날 서울 중구 SK남산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브로드밴드는 B tv의 목표가 'AI 기반 미디어 포털'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AI 기반 미디어 포털'이 B tv의 목표가 맞다"며 B tv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의 설명에 따르면 9월 기준 B tv 가입자의 33%가 AI 서비스를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하고 지속적으로 B tv에 AI 서비스를 적용해오고 있습니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 사업부장은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한 뒤로 다른 경쟁사들도 TV에 AI를 접목시키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의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기존 B tv에 있던 서비스 'NUGU'가 존재했으나 이번 에이닷과의 결합을 통해 훨씬 진화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NUGU와 에이닷은 NLU, LLM 기반의 AI 모델입니다.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NLU는 입력된 문장의 키워드와 의도 정도만 파악할 수 있었다면 LLM은 키워드와 더불어 문장의 맥락과 의도를 함께 파악해 보다 정확한 답변을 내놓는다는 점입니다. AI 서비스의 범위에서도 차이가 존재합니다. NUGU는 B tv의 VOD와 실시간 콘텐츠 정도로 범위가 제한됐지만 에이닷은 OTT, 유튜브, 웹까지 콘텐츠 제공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에이닷에게 "지금 영화관에서 상영 중인 영화가 뭐 있어?"라고 질문하자 '베테랑2'와 같은 현재 상영작을 즉각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멀티 턴 기능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고객은 에이닷에게 질문을 하여 받은 답변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질문하는 것이 가능하며 에이닷이 직접 이어지는 질문을 띄워줘 추천하기도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마치 대화하듯 콘텐츠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됩니다. B tv 에이닷 서비스는 이날 함께 공개된 AI 셋톱박스 'AI 4 vision'과 기존 B tv 셋톱박스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AI 4 vision은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한 AI 셋톱박스로 4K를 지원하는 13M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갖췄습니다. 고객은 이를 통해 홈트레이닝, 게임 등 모션 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이와 같이 AI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확대시키는 방향성을 지속하는 이유에 대해서 SK브로드밴드는 성장과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담당은 "과거에 비해 TV 이용 시간이 줄었고 국내 유료방송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며 "그렇기에 흩어져있는 플랫폼과 콘텐츠를 한 데 모아 'B tv를 쓰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라는 생각이 들게 해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SK브로드밴드는 현재 서비스 중인 'AI 골프'와 '살아있는 영어'에 대해 고객들이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혁 담당은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보기 위해 영화, 방송, 키즈 등 다양한 월정액 상품에 각각 가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B tv All+ 상품을 9월 초 출시했다"며 AI 서비스를 적용해 경쟁력을 갖춘 B tv의 수익 모델을 지속해나갈 것임을 설명했습니다.
K콘텐츠 위상과 함께 한국 드라마·영화 속 음식을 찾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튜브에 쏟아지는 각종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수십년에 걸친 기업들의 현지 기반 다지기 작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한 이들은 저조한 인지도와 낯선 유통체계,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등에도 뚝심으로 버틴 결과 글로벌 K푸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초코파이(오리온)⋅밀키스(롯데칠성음료)⋅꽃게랑(빙그레)은 러시아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영향력 측면에서 이들을 압도하는 브랜드가 팔도의 라면 ‘도시락’입니다. 한국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이 제품은 꾸준함과 전략적인 판단으로 러시아 ‘국민 라면’ 반열에 올랐습니다. 러시아 특허청은 아디다스, 샤넬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에만 상표권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표권 인정은 공익적으로나 사익적으로 강력한 권리 보호를 받게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2021년 러시아 특허청은 225번째로 팔도 '도시락' 상표권을 인정해 저명상표 권리를 부여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입니다. 최근 국내 라면 기업들이 해외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만큼은 팔도의 아성이 견고합니다. 러시아에서 팔도의 라면시장(용기면) 점유율은 60%로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도시락의 러시아 매출은 2005년 7000만달러를 넘었고 2016년에는 2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10년부터는 매출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5개년(2018~2022년) 평균 신장률은 15%에 육박하는 등 두 자릿 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러시아에서 '다쉬락(도시락의 현지 발음)'은 일반 컵라면을 지칭할 정도로 일반명사로 굳어졌습니다. 도시락 유통의 시초는 1990년대 초 부산항과 러시아를 오가던 보따리 상인들이었습니다. 보따리상이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들여온 사각 형태의 도시락은 기존 러시아 선원들이 먹던 수프 용기와 비슷했습니다. 각진 모양은 흔들리는 배와 기차 안에서 안정적인 섭취가 가능했고 국물을 마시기도 편리했습니다. 칼칼한 맛은 러시아 전통 수프와 비슷했습니다. 추운 날씨와 함께 시베리아 횡단 열차 등 장거리 여행이 보편화한 러시아에서 도시락은 간편하고 따뜻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습니다. 80~90년대 활발하게 발전하던 중공업과 달리 경공업 시장이 크지 않았던 것도 팔도가 제품화에 나설 최적의 타이밍으로 작용했습니다.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자 팔도는 1997년 현지 사무소를 열었고 진출 첫해 러시아 판매량은 7배 증가하며 현지인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했습니다. 위기는 사무소를 개설한 지 1년 만에 찾아왔습니다. 극심한 재정난을 이기지 못한 러시아가 1998년 모라토리엄(지급 유예)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 급락 등으로 루블화 가치는 급락했고 외국인 투자 철회 등 연쇄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경영 환경이 악화한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팔도는 잔류를 결정했습니다. 투자 초기였기에 매몰 비용이 적었을뿐더러 동유럽⋅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시장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러시아 경제는 1999년 들어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팔도는 당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넘어 시베리아, 우랄 지역까지 마케팅을 확대하며 비어 있던 시장을 빠르게 점유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현지 판매량은 연간 2억개에 육박했습니다. 2002년 러시아법인 설립 후 라멘스코예(2002년)와 리잔(2008년)에 현지 공장을 세우며 생산을 본격화했습니다. 러시아에서 파는 도시락 제품은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김치, 버섯, 새우 등 10여종에 이릅니다. 현지 입맛에 맞춰 매운맛을 낮췄고 포크를 동봉해 편리성을 높였습니다. 현지 문화를 반영해 2012년에는 마요네즈 소스를 별첨한 ‘도시락 플러스’를 출시했습니다. 최근 즉석 봉지면 타입 '퀴스티' 등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2022년 러시아법인은 연초 가격 인상 및 공장 증설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49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41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 줄었습니다. 지난해 매출 감소는 러시아 현지 내 일시적인 경기 변동에 의한 것으로 점유율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팔도 측 설명입니다. 2014년에는 러시아 국가 상업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제품상'에 도시락이 라면업계 최초로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러시아 소비자 투표를 통해 결정됩니다. 국가적 위기에도 러시아를 떠나지 않고 남아 사업을 확장한 팔도에 대한 현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도시락은 이 상을 총 5회 수상했습니다.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전량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러시아 국민 일상에 자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2022년 가격 인상으로 가격이 2배 가량 오르자 현지 내 불만 여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팔도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 1위 브랜드로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현지화 마케팅을 지속해 명실상부 국민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라면 외에도 음료, 스낵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러시아 내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②오리온] 초코파이는 깐깐한 중국을 어떻게 사로잡았나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은행연합회(회장 조용병)는 8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전달(3.42%)보다 0.06%포인트(p) 낮은 3.36%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4.00%로 정점을 찍었다가 12월(3.84%)부터 올해 4월(3.54%)까지 5개월간 내림세를 보인 코픽스는 5월(3.56%) 소폭 상승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6월(3.52%), 7월(3.42%)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며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합니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변동이 반영돼 움직입니다. 코픽스가 낮아지면 그만큼 은행이 이자를 적게 주고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입니다. 7~8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3.69%에서 3.67%로 0.02%p,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3.15%에서 3.14%로 0.01%p 각각 낮아졌습니다. 각 시중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합니다. KB국민은행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는 4.56~5.96%에서 4.50~5.90%로 0.06%p 내려갑니다. 우리은행도 5.11~6.31%에서 5.05~6.25%로 인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