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그래 살아봐야지 너도 나도 공이 되어 쓰러지는 법이 없는 둥근 공처럼 설레는 봄을 맞아 교보생명 광화문글판이 희망의 메시지로 새 옷을 갈아입었다. 교보생명은 봄을 맞아 광화문 글판이 새롭게 바뀌었다고 4일 밝혔다. 새로운 ‘봄편’은 정현종 시인의 시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에서 가져왔다. 정현종은 삶과 인간관계의 본질을 탐구한 시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글귀는 어떤 역경에서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말고 다시 튀어 오르는 공처럼 유연하게 살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시련과 좌절에 쓰러지거나 굴복하지 않고 주어진 삶을 당당히 살겠다는 의미로, 인생을 둥근 공에 빗대어 동시처럼 재미있게 표현했다. 이번 문안 선정으로 정현종 시인은 네 편의 작품을 글판에 올리게 됐다. 지난 2011년 여름 내걸린 ‘방문객’은 시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살다 보면 때로는 힘들고 지칠 때가 있지만 둥근 공처럼 쓰러지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희망과 용기를 갖자는 뜻에서 이번 글귀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글판 디자인은 공처럼 쓰러지지 않는 오뚝이를 모든 이들이 두 팔로 꼭 안아주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한편, 광화문글판은 지난 1991년부터 29년째 거리를 오가는 이들에게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광화문글판 ‘봄편’은 5월 말까지 광화문 교보생명빌딩과 강남 교보타워 등에 걸린다.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농식품 전문기업인 하림그룹이 전라북도에 신사옥을 건립한다. 지방 소도시에 본사를 둔 첫 대기업이 됐다. 하림지주는 이번 전북 익산으로 신사옥을 옮기면서, 농촌지역 신규 일자리 창출은 물론 농업생산 기반과 농업 연구개발(R&D) 인프라, 기업의 식품 생산 등이 접목된 지역특화 개발전략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하림그룹의 지주회사인 ㈜하림지주가 전라북도 익산에 건립한 신사옥에 입주한다고 4일 밝혔다.하림지주는 하림그룹의 핵심 사업들을 현장 지휘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하림그룹은 전북 익산에서 닭고기 전문기업으로 출발했다.이후 곡물유통·해운·사료·축산·도축가공·식품제조·유통판매 등 식품 생산·유통 관련 전 과정을 통합관리하는 푸드&애그리비즈니스(Food & Agri biz) 기업으로 성장했다. 전북 익산시 중앙로 121에 자리한 하림지주 신사옥은 지하 3층, 지상 5층, 연면적 1만 6031㎡(4849평) 규모로 건축됐다. 하림지주는 “세련된 외관과 공공 친화적 조경시설 등을 갖춰져 있어, 익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림지주 신사옥에는 ㈜하림의 사육부문과 하림산업 등이 입주 완료됐으며, 현재 전북 익산 함열에 조성 중인 종합식품단지 ‘하림푸드 콤플렉스’의 한 축을 맡고 있는 ‘HS푸드’도 이전됐다. 신사옥에 입주한 부동산 개발·관리 전문법인 하림산업은 이미 지난 2016년부터 익산에 본사를 두고 하림지주 사옥 신축 뿐 아니라 하림그룹의 익산지역 식품관련 대규모 개발 사업을 관리해다. 서울 양재동에 도시첨단물류단지 조성을 통한 식품 물류의 혁신을 추진중이다. 하림그룹은 전북지역에 (주)하림, 하림식품 등 17개 계열사가 본사를 두고 있다. 총 55개 사업장에서 2700여개의 직접 일자리·협력사·계약사육 농가 등 1200여개의 간접 일자리를 운영하고 있다. 하림그룹측은 “해당 사업장들은 지역경제에 활력을 주고 있으며, 계약사육농가들의 연평균 조수익이 2억원을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북 익산에 조성중인 하림 푸드 트라이앵글(Harim Food Triangle)이 완성되면 1500개의 직접 일자리가 추가로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 익산시 제4산업단지에 신축 중인 공유주방 개념의 종합식품단지 ‘하림푸드 콤플렉스’는 4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2019년말 완공과 동시에 가동될 예정이다. 12만 709㎡(3만 6500평) 부지에 식품 가공공장 3개와 물류센터 등이 들어서게 된다. 본격 가동이 시작되면 700여개의 직접일자리 창출과 함께 협력 업체와 식품소재 분야의 대규모 고용유발 효과도 기대된다. 하림푸드 콤플렉스 조성과 더불어 인근 전북 익산시 망성면에 본사를 둔 닭고기 전문기업 (주)하림은 최근 2000여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최첨단 도계·가공시설 증축공사를 마무리했다. (주)하림은 이번 스마트 팩토리 건립을 통해 대한민국 닭고기 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하림그룹은 전북 익산시 왕궁면 국가식품클러스터에도 이미 5만 3623㎡(1만 6000평)의 부지를 확보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첨단 식품가공 플랜트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하림그룹의 이 같은 신규 투자는 공공기관 지방이전·국가식품클러스터, 새만금 개발 등을 통해 동북아 식품허브로 발전시키려는 국가균형발전 전략과 맞물려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동북아 식품시장에서 경쟁력을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가 잘 진행되고 있다”며 “하림지주의 신사옥은 농식품산업에 대한 하림그룹의 비전과 실행의지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LG전자가 자동차부품SW(Software)국제표준규격 제정 권한을 획득했다. 4일 LG전자에 따르면 국내기업처음으로자동차부품소프트웨어분야국제표준단체‘오토사(AUTOSAR·AUTomotive Open System Architecture)’에게‘스트래티직파트너(Strategic Partner)’자격을받았다. LG전자는지난2017년오토사가입과동시에프리미엄파트너자격을획득한이후오토사표준플랫폼개발에앞장서온공로를인정받아상위등급으로올라갔다. 오토사는자동차전장부품관련다양한소프트웨어를통합관리할수있는표준 규격을발표하고있다. 표준개발에참여하는협력사는권한에따라코어(Core)·스트래티직(Strategic)·프리미엄(Premium)·디벨롭먼트(Development)·어소시에이트(Associate) 등5개등급으로분류된다. 오토사는표준규격·플랫폼 개발 일정을줄이고소프트웨어품질을높이고자 스트래티직파트너등급을 올해 도입했다. 스트래티직파트너는표준규격제정부터 단체운영 시 의사결정을주도할 권한을갖는다. 이 자격을획득한회사는LG전자와일본자동차부품업체인‘덴소’다. LG전자는글로벌자동차제조사·칩제조사 ·IT서비스업체(HERE·Luxoft)들과전략적협력을이어가고있다. 자율 주행·커넥티드 카등차세대자동차인포테인먼트분야에오픈소스기반차량용플랫폼‘웹 OS 오토(webOS Auto)’를적용할계획도있다. LG전자는“이번에획득한오토사스트래티직파트너십과웹 OS 오토를기반으로차세대자동차소프트웨어분야의글로벌리더로서영향력을확대해간다는전략”이라고말했다. 홍성표LG전자소프트웨어센터상무는“차세대자동차를위한소프트웨어표준개발에서주도적인역할을하게됐다”며“오픈이노베이션관점에서글로벌기업들과다양한영역에서협력해티어 1(Tier 1·1차공급업체)의역량을강화해나갈것”이라고말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새로 신설된 ICT기획단 단장에 전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를 역임한 노진호 씨를 영입했다. 우리금융(회장 손태승)은 그룹의 IT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ICT기획단을 신설하고 ICT기획단장에 IT 외부 전문가인 노진호 전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를 전무로 영입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신설된 ICT기획단은 지주사 경영지원본부 소속으로 그룹의 ICT기획, 디지털 전략, 정보보호 분야를 총괄한다. 그룹 ICT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IT시스템 운영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빅데이터 기반 마련을 위한 정보 공유 체계를 추진하는 한편,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 부합하는 IT 전략 방향을 수립·지원한다. ICT기획단장을 맡은 노진호 전무는 LGCNS 상무이사와 우리FIS 전무를 거쳐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를 역임한 IT 전문가다. 노 전무는 향후 ICT기획, 디지털 전략, 정보보호업무 등 3개 분야의 전략 수립·추진을 총괄하고 향후 자회사 확충에 따른 그룹 ICT 부문의 전략적 의사결정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그룹 개인정보보호책임자를 비롯해 신용정보관리·보호인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이번 외부 인사 영입과 관련,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그룹 내 성장 동력으로 삼은 분야에 외부출신 인사를 적극적으로 영입한다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방침에 따라 ‘최고정보책임자(CIO)’로 노진호 전무를 선임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디지털 전략과 정보보호 분야의 외부 인재 영입도 추진 중이다. 앞으로 영입될 외부 인사는 디지털 전략 추진과 디지털 시너지 사업 발굴 등의 업무, 정보보호 정책 수립·프로세스 개선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은 핀테크와 4차산업혁명 등 금융혁신 기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ICT 업무의 전문성 확보와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그룹 차원의 ICT 기획 능력 강화를 통해 그룹의 IT 전략을 보다 구체적으로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강민기 기자] “대한 OO 만세”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사회적 가치를 담은 아이디어 상품들이 크라우드 펀딩에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펀딩 사이트 텀블벅(tumblbug)에는 3·1운동 100주년을 주제로 한 카테고리가 생길 만큼 3·1운동 100주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깃발을 소재로 독립운동의 의미와 애국지사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아이디어 상품부터 유관순 열사나 김구 선생 등 잘 알려진 독립운동가를 소재로 한아이디어 상품들이 소개됐다. 여기에 뱃지부터 여권케이스, 피규어, 소설책, 에코백, 티셔츠 등 일상에서 역사의 의미를 새길 수 있는 상품도 선을 보였다. 특히,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재외독립운동가의 이야기와 여성독립운동가 역사 발굴을 위한 상품과 후원 비중도 늘었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올해는 3·1운동과 함께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라는 역사적인 이벤트가 함께 있는 해”라며“독립을 향한 선조들의 열망을 잊지 않을 수 있는 뜻깊은 상품들이 많이 소개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크라우드 펀딩이란 후원, 기부, 대출, 투자 등의 목적으로 웹이나 모바일 네트워크를 통해 다수의 개인으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것을 뜻한다. 최근 2030대 젊은층 사이에서 공익과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착한 소비 창구로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인더뉴스 김철 기자] 국내 최대 온라인쇼핑사이트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과 옥션에 인기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롭스(LOHB’s)’가 공식 입점한다. G마켓과 옥션은 롭스와 입점 제휴를 맺고, 롭스가 보유한 다양한 브랜드 상품을 1일부터 판매한다. 화장품, 뷰티잡화, 바디/헤어 등 대부분의 품목을 제공할 예정이다. 롭스의 다양한 트렌드 상품들을 G마켓과 옥션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된 것. 이번 입점을 기념해 오는 7일까지 ‘롭스 헬로 세일’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롭스의 다양한 인기 상품들을 최대 60%까지 할인가에 판매하고, 롭스 모바일 상품권 증정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표 제품으로, G마켓에서는 ‘듀이트리 랩 샴푸 기획상품(480㎖+100㎖)’과 ‘조성아 대왕쿠션+빅물방울 퍼프2EA 기획세트’를 각각 30% 저렴한 1만6100원과 2만4500원에 판매한다. ‘피카소 아이디자이너 리미티드 에디션(아이브러쉬, 뷰러, 실리콘 리필패드 4EA)’은 60% 가량 할인된 1만98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옥션에서도 대용량 한정기획 상품으로 내놓은 ‘메이크프렘 세이프미안심크림 80㎖’를 정가보다 25% 할인 혜택을 적용해 2만900원에, ‘AHC 얼티밋 아이크림 기획세트’는 30% 저렴한 1만9600원에, 그리고 ‘루나 롱 래스팅 커버 쿠션’도 파격가인 2만원에 구입 가능하다. G마켓과 옥션에서 행사 상품 전용 ‘15% 중복할인쿠폰’을 사용하면 최대 5000원까지 추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3만5000원 이상 일시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G마켓과 옥션에서 각각 선착순 500명씩, 총 1000명을 선정해 전국 매장과 온라인에서 사용 가능한 ‘롭스 모바일상품권 3000원’을 지급한다. 문용찬 이베이코리아(플랫폼사업실) 매니저는 “H&B스토어는 트렌디하고 가성비 높은 제품을 통해 1020세대 젊은 고객층의 수요가 큰 시장”이라며 “이러한 유력 유통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G마켓과 옥션은 상품의 다양화를, 파트너사는 유통망 및 고객층 확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자동 번역 메신저·SNS 플랫폼 등으로 업계에 이름을 알린 니오팔이 니오토큰을 상장한다. 기존 서비스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상장 일정을 확정한 뒤 유치에 나서는 등 고개들에게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글로벌 SNS 플랫폼 회사 니오팔은 자사 니오(NEEO)토큰이 홍콩소재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슈퍼(Coinsuper)와 전략적 체휴를 맺고 3월 10일 상장한다고 밝혔다. NEEO토큰은 ERC20 기반 유틸리티 코인으로 총 34억개를 발행한다. 하드캡은 8억개로 작년 하반기에 세일을 시작한 이후 세계에서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한편 니오는 투자유치 전에 기술개발·서비스를 먼저 진행하고, 거래소 상장을 확정 짓고서 사용자 유치에 나섰다. 상장을 약속하고 일정을 미뤄 신뢰를 낮추는 기존 업체들과 다른 점이다. 그간 니오팔은 니오 메신저로 많은 신뢰를 쌓아왔다. 실시간 자동 번역 메신저로 사전에 등재하지 않은 구어·단어를 즉시 번역하고 인공지능 자가학습 앱으로 어휘를 자동 추가하는 게 특징이다. 현재 니오 메신저는 한국을 비롯한 세계 178개 국가에서 사용 중이다. 사용자들은 외국인 친구 만들기, 해외여행 등 사적인 일부터 무역 거래 등 산업까지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고 있다. 글로벌 메신저 앱은 서비스 이용자가 많아질수록 그것을 운영하는 기업 가치가 높아진다. 니오 메신저는 현재 약 200만명이 사용 중이다. 본격적인 홍보와 마케팅을 시작해 연내에 수천만명 이상이 사용할 것이라고 니오 측은 분석했다. 또 글로벌 SNS 플랫폼 니오는 채팅뿐만 아니라 사용자 편의를 높이는 다양한 앱을 준비 중이다. 음성 대화를 즉시 번역하는 ‘NEEO ROBOT’, 게임 플랫폼 ‘NEEO Play’, 개인 라디오 방송으로 광고 수익을 얻는 ‘NEEO RADIO’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니오의 이러한 시도와 글로벌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슈퍼와의 만남이 블록체인 업계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 된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 한국닛산이 볼보·롤스로이스·BMW에 이어 ‘한국형 레몬법’을 도입한다. 이에 따라 올해 1월 1일 이후 닛산 차량을 구매한 모든 소비자들은 동일한 하자가 반복 발생할 경우 교환 또는 환불을 받을 수 있다. 한국닛산은 자동차 교환·환불제도인 한국형 레몬법을 적용하고 다음달 1일부터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다음달부터 닛산의 서면 계약서에는 레몬법 관련 조항이 포함되며, 올해 1월 1일 등록한 차량부터 소급 적용된다. 자동차관리법 개정안에 따라 올해부터 시행된 한국형 레몬법은 일정기간 내에 동일한 하자가 반복되는 경우 교환 및 환불이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하자발생 사실을 제작자 등에게 통보한 후 법규에 명시된 중재 요건을 모두 충족한 경우 교환·환불 신청이 가능하다. 앞서 한국닛산은 지난 26일 한국형 레몬법을 수용한다는 서면동의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새롭게 도입되는 이번 제도가 원활하게 시행되고 정착될 수 있도록 딜러 및 서비스 직원 등 내부 관계자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지지부진하던 수입차업계의 레몬법 도입은 점차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현재 레몬법 도입을 발표한 수입차업체는 볼보·롤스로이스·BMW·한국닛산 등 4개사이며, 국산차업체는 한국지엠을 제외하고 모두 수용했다.토요타코리아도최근 국토부에 레몬법 관련 서면동의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 메리츠화재는 지난 27일 여의도 금융감독원 대강당에서 열린 ‘1사1교 금융교육’ 우수사례 시상식에서 금융감독원장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메리츠화재는 2009년부터 나눔경영 활동의 일환으로 청소년 대상 금융교육을 시작, 2015년부터는 금감원과 함께 1사1교 금융교육으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기존 83개교였던 금융교육 결연학교를 123개교로 확대했다. 아울러 기본 방문교육 외에 ▲금융 뮤지컬 ▲서울금융체험활동 ▲금융취업캠프와 같은 다양한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올해는 기존 결연학교 외에도 탈북청소년과 조손가정 자녀 등으로 대상을 확대해 금융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신세계그룹이 국제테마파크 개발사업에 참여한다. 28일 신세계 프라퍼티 컨소시엄은 한국수자원공사가 공모한 송산그린시티 국제테마파크 복합개발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송산그린시티 내 약 418만㎡(약 127만평)규모의 부지에 글로벌 관광도시를 만드는 것이다.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은 이번 사업에 총 예산 4조 5000억원 규모를 투자한다. 신세계그룹은 이 부지에 “다양하고 독창적인 콘셉트를 적용해, 국내 외 고객들이 꼭 방문하고 싶어하는 ‘세상에 없던 테마파크’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IP(Intellectual Property)를 유치하고 K-POP등의 한류문화 공간을 포함해 시화호, 공룡알 화석지 등 지역의 우수 관광자원과 연결한 스토리가 있는 테마파크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또한 신세계그룹은 송산그린시티를 ‘스마트-그린 관광도시’로 육성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스마트 시티 기능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테마파크·상업·주거단지 내 스마트 교통시스템을 통한 안전 도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시화호의 갯골을 살린 친수 공간도 조성해, 생태·수질정화가 가능한 친환경 그린 테마파크가 조성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여기에 최고급 호텔과 리조트부터 18홀 규모의 골프장·복합쇼핑몰·프리미엄 아웃렛·주거시설 등 다양한 콘텐츠도 함께 결합했다. 숙박·쇼핑·레저·액티비티 기능이 집약된 테마파크 도시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이번 테마파크 개발을 통한 생산·부가가치 유발효과는 약 70조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또 11만명의 직간접 고용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 직접고용만 1만 5000명 수준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과 국가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산그린시티는 서울과 수도권 2300만 시민들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국제공항과도 가깝게 연결되는 테마파크 최적의 입지로 평가된다. 제1·2서해안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과천-의왕고속도로 등이 인접해 있다.신설 예정인 제2외곽순환도로(인천-안산) 구간을 이용할 경우 인천공항에서 사업지까지 50분 내외에 접근이 가능해진다. 신안산선·서해안 복선전철의 테마파크역 개설로, 서울에서 대중교통으로 1시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할 전망이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는 “신세계그룹이 가진 모든 역량을 집약해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 손 꼽히는 복합테마파크 도시를 구현할 것”이라며 “송산그린시티 사업을 통해 국가·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동북아 최고의 글로벌 관광도시를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은 작년 11월부터 이번 달 18일까지 진행된 송산그린시티 화성국제테마파크 사업자 공모에 단독으로 응찰했다.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각종 인허가가 마무리 되면 부지조성공사 등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코카콜라 사업권은 한 약제상에게 2300달러(약 300만원)에 팔렸는데 현재 시장 가치는 412조에 이른다. 그는 원료를 직접 구매하고 누구에게도 열쇠를 주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켰다. 교촌의 3대 치킨 소스 레시피를 아는 분도 한 명뿐이다. 이것이 교촌이 33년간 성장할 수 있었던 비밀이다"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이 오랫동안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배경으로 '고집'과 '상생' 원칙을 꼽았습니다. 치열한 치킨 경쟁 속 최근에는 경쟁사들에 밀리며 실적이 주춤한 상황입니다. 헤쳐나갈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교촌은 'K소스' 세계화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각오입니다. 업계 유일 소스 전용 공장..교촌 '3대장' 소스도 여기서 교촌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전용 소스 회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충북 진천 덕산읍에 위치한 자회사 비에치앤바이오의 종합 식품 생산 현장은 1만5375㎡의 부지에 연면적 9392㎡ 규모로 조성됐습니다. 지난 26일 서울에서 2시간가량 걸려 도착하자마자 입구부터 푸드 트럭의 치킨 냄새가 방문객을 맞았습니다. 2017년 준공된 비에이치앤바이오 진천 생산현장은 컵포장기, 파우치 포장기 등 5종(10대)의 충진설비와 10대의 배합탱크 등을 갖췄습니다. 하루 30~40톤의 소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최대 1만2465톤의 소스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교촌을 대표하는 '3대장' 치킨(간장⋅레드⋅허니) 소스도 이곳에서 만들어집니다. 치킨소스 제조에는 청양홍고추, 마늘, 아카시아꿀 등 국내 농산물을 적극 활용합니다. 교촌 소스를 포함해 국내 주요 식품업체에 납품하는 OEM/ODM 소스 2000여종의 레시피를 가지고 있습니다. 진천 종합식품 제조 공장은 자동화 설비와 글로벌 수준의 품질관리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안전사고 예방과 위생에 특화된 '물 없는 공장'으로 글로벌 수준의 스마트팩토리 제조시설을 갖췄습니다. 원료 투입부터 포장까지 최첨단 자동화 로봇 설비 라인을 보유했습니다. 진천 공장의 소스 생산 과정은 4층(전처리&배합실)부터 2층(포장실), 1층(완제품 적재실)까지 ▲원료 입고·검수 ▲비가식부위 제거 및 세척·살균 ▲계량 ▲배합 ▲품질검사 ▲충진 ▲금속검출 및 중량선별 ▲제품포장 ▲완제품적재 및 이송 ▲보관 및 출하로 나눠 진행됩니다. 먼저 4층에서 가열이 필요한 주 원료 마늘을 전처리 살균합니다. 껍질과 꼭지가 제거된 마늘을 설비에 투입하면 벨트에서 1차 세척(버블세척)을 진행하고 2차로 마늘 겉면을 약 70℃ 온도에 살균 3, 4차 냉각해 분쇄합니다. 이렇게 전처리된 마늘과 다른 원료들을 배합실로 이동해 소스로 만듭니다. '적합' 판정을 받은 소스는 천장 배관을 통해 2층 포장실로 내려갑니다. 이 공간은 청결 구역으로 음압관리시스템으로 공기를 관리하는데 병원과는 반대로 '양압' 관리가 이뤄집니다. 분진 등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1층에서는 무인 대차(AGV)가 움직이며 냉장 창고에 팔레트를 자동으로 입고합니다. 여기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교촌 소스는 원물의 영양손실을 최소화하는 '비가열 공법'으로 만들어집니다. 신선하고 진한 맛을 살릴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매운맛의 '레드 소스'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청양 홍고추를 가열하지 않고 직접 짜내 매운맛을 내는 방식입니다. 김태윤 비에이치앤바이오 생산품질혁신본부 상무는 "유통기한이 가열공법에 비해 짧고 제조 원가는 비싸지만 국내산 프리미엄 식재료 본연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청양홍고추를 직접 착즙하는 등의 비가열 제조공법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붓질과 계약재배로 대표되는 교촌의 '고집과 상생' 코로나19를 지나는 와중에도 치킨 프렌차이즈들은 대체로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지난해 교촌만 실적이 눈에 띄게 부진했습니다. 가격 관련 부정적 이미지와 함께 신제품 등 화제성에서 밀리며 매출이 전년보다 14% 줄었습니다. 8년간 1위였던 순위는 2년 사이 3위로 떨어졌습니다. 반등이 필요한 교촌입니다. 올해 교촌은 실적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20년 만에 판교로 신사옥을 이전하며 새 비전 '진심경영'을 발표했습니다. 6월에는 2년 만에 신제품 '교촌옥수수'를 출시했습니다. 수제맥주 '문베어'를 포함해 지난해 '교촌필방', 올해 한식당 '메밀단편' 등 신사업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거래처와의 '상생'을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농가와의 계약재배 역시 상생 전략의 일환입니다. 교촌은 계약재배로 지역 농가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계약재배를 활용하면 회사는 대규모 원물을 안정적으로 수급 받을 수 있고, 농가 입장에서는 유통 부담을 줄이고 거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교촌은 최상의 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청양고추'의 대표 산지 충남 청양은 물론 경기 여주, 강원 원주, 충북 단양 등 각지의 청양홍고추 산지 농가를 발굴해 계약재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후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국 지역별로 농가를 분산·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원활한 공급망 확보에도 유리합니다. 비에이치앤바이오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계약재배 등을 통해 수매한 국내 농산물은 총 3825톤에 육박합니다. 이 기간 매입한 청양홍고추 2800톤 중 58%가 계약재배 물량입니다. 마늘(700톤)과 아카시아꿀(315톤) 등 소스에 쓰이는 식재료 대부분을 국내산 농산물로 수급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계약재배 농가로부터 시장가격과 관계없이 정해진 납품가격으로 일괄 구매하고 납품 후 2주 이내에 대금을 정산해주며 농가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주고 있습니다. 운송은 비에이치앤바이오가 직접 맡기 때문에 농가 입장에서는 납품 시 세척, 선별, 건조, 포장 등을 생략할 수 있어 인건비 절감에 도움이 됩니다. 송원엽 비에이치앤바이오 대표는 "교촌은 간장, 레드, 허니로 대표되는 치킨소스를 제조하기 위해 우리 농산물의 상당 수를 계약재배로 들여와 지역 농가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며 "교촌치킨 소스의 원천에는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교촌의 경영철학인 ‘진심경영’이 담겨있다"고 말했습니다. K소스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냅니다. 교촌치킨은 현재 7개국(미국·캐나다·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두바이·중국·대만)에 진출해 있습니다. 모든 해외 매장에서 판매되는 치킨에 제공되는 소스는 이곳에서 제조됩니다. 이슬람 문화권 수출을 위해 2020년에 수출용 소스류 7종 할랄 인증(KMF)을 획득했습니다. 송 대표는 "전 세계 프렌차이즈 중 소스만 가지고 엄청나게 성장을 하는 회사들이 있는데 소스만큼은 교촌도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K푸드는 치킨에서 나올 것 같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소스로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브로드밴드[033630]가 B tv에 SK텔레콤[017670]의 생성형 AI '에이닷(A.)'을 결합한 'B tv 에이닷 서비스'를 26일 선보였습니다. 이날 서울 중구 SK남산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브로드밴드는 B tv의 목표가 'AI 기반 미디어 포털'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AI 기반 미디어 포털'이 B tv의 목표가 맞다"며 B tv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의 설명에 따르면 9월 기준 B tv 가입자의 33%가 AI 서비스를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하고 지속적으로 B tv에 AI 서비스를 적용해오고 있습니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 사업부장은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한 뒤로 다른 경쟁사들도 TV에 AI를 접목시키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의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기존 B tv에 있던 서비스 'NUGU'가 존재했으나 이번 에이닷과의 결합을 통해 훨씬 진화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NUGU와 에이닷은 NLU, LLM 기반의 AI 모델입니다.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NLU는 입력된 문장의 키워드와 의도 정도만 파악할 수 있었다면 LLM은 키워드와 더불어 문장의 맥락과 의도를 함께 파악해 보다 정확한 답변을 내놓는다는 점입니다. AI 서비스의 범위에서도 차이가 존재합니다. NUGU는 B tv의 VOD와 실시간 콘텐츠 정도로 범위가 제한됐지만 에이닷은 OTT, 유튜브, 웹까지 콘텐츠 제공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에이닷에게 "지금 영화관에서 상영 중인 영화가 뭐 있어?"라고 질문하자 '베테랑2'와 같은 현재 상영작을 즉각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멀티 턴 기능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고객은 에이닷에게 질문을 하여 받은 답변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질문하는 것이 가능하며 에이닷이 직접 이어지는 질문을 띄워줘 추천하기도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마치 대화하듯 콘텐츠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됩니다. B tv 에이닷 서비스는 이날 함께 공개된 AI 셋톱박스 'AI 4 vision'과 기존 B tv 셋톱박스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AI 4 vision은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한 AI 셋톱박스로 4K를 지원하는 13M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갖췄습니다. 고객은 이를 통해 홈트레이닝, 게임 등 모션 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이와 같이 AI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확대시키는 방향성을 지속하는 이유에 대해서 SK브로드밴드는 성장과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담당은 "과거에 비해 TV 이용 시간이 줄었고 국내 유료방송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며 "그렇기에 흩어져있는 플랫폼과 콘텐츠를 한 데 모아 'B tv를 쓰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라는 생각이 들게 해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SK브로드밴드는 현재 서비스 중인 'AI 골프'와 '살아있는 영어'에 대해 고객들이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혁 담당은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보기 위해 영화, 방송, 키즈 등 다양한 월정액 상품에 각각 가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B tv All+ 상품을 9월 초 출시했다"며 AI 서비스를 적용해 경쟁력을 갖춘 B tv의 수익 모델을 지속해나갈 것임을 설명했습니다.
K콘텐츠 위상과 함께 한국 드라마·영화 속 음식을 찾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튜브에 쏟아지는 각종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수십년에 걸친 기업들의 현지 기반 다지기 작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한 이들은 저조한 인지도와 낯선 유통체계,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등에도 뚝심으로 버틴 결과 글로벌 K푸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초코파이(오리온)⋅밀키스(롯데칠성음료)⋅꽃게랑(빙그레)은 러시아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영향력 측면에서 이들을 압도하는 브랜드가 팔도의 라면 ‘도시락’입니다. 한국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이 제품은 꾸준함과 전략적인 판단으로 러시아 ‘국민 라면’ 반열에 올랐습니다. 러시아 특허청은 아디다스, 샤넬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에만 상표권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표권 인정은 공익적으로나 사익적으로 강력한 권리 보호를 받게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2021년 러시아 특허청은 225번째로 팔도 '도시락' 상표권을 인정해 저명상표 권리를 부여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입니다. 최근 국내 라면 기업들이 해외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만큼은 팔도의 아성이 견고합니다. 러시아에서 팔도의 라면시장(용기면) 점유율은 60%로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도시락의 러시아 매출은 2005년 7000만달러를 넘었고 2016년에는 2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10년부터는 매출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5개년(2018~2022년) 평균 신장률은 15%에 육박하는 등 두 자릿 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러시아에서 '다쉬락(도시락의 현지 발음)'은 일반 컵라면을 지칭할 정도로 일반명사로 굳어졌습니다. 도시락 유통의 시초는 1990년대 초 부산항과 러시아를 오가던 보따리 상인들이었습니다. 보따리상이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들여온 사각 형태의 도시락은 기존 러시아 선원들이 먹던 수프 용기와 비슷했습니다. 각진 모양은 흔들리는 배와 기차 안에서 안정적인 섭취가 가능했고 국물을 마시기도 편리했습니다. 칼칼한 맛은 러시아 전통 수프와 비슷했습니다. 추운 날씨와 함께 시베리아 횡단 열차 등 장거리 여행이 보편화한 러시아에서 도시락은 간편하고 따뜻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습니다. 80~90년대 활발하게 발전하던 중공업과 달리 경공업 시장이 크지 않았던 것도 팔도가 제품화에 나설 최적의 타이밍으로 작용했습니다.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자 팔도는 1997년 현지 사무소를 열었고 진출 첫해 러시아 판매량은 7배 증가하며 현지인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했습니다. 위기는 사무소를 개설한 지 1년 만에 찾아왔습니다. 극심한 재정난을 이기지 못한 러시아가 1998년 모라토리엄(지급 유예)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 급락 등으로 루블화 가치는 급락했고 외국인 투자 철회 등 연쇄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경영 환경이 악화한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팔도는 잔류를 결정했습니다. 투자 초기였기에 매몰 비용이 적었을뿐더러 동유럽⋅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시장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러시아 경제는 1999년 들어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팔도는 당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넘어 시베리아, 우랄 지역까지 마케팅을 확대하며 비어 있던 시장을 빠르게 점유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현지 판매량은 연간 2억개에 육박했습니다. 2002년 러시아법인 설립 후 라멘스코예(2002년)와 리잔(2008년)에 현지 공장을 세우며 생산을 본격화했습니다. 러시아에서 파는 도시락 제품은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김치, 버섯, 새우 등 10여종에 이릅니다. 현지 입맛에 맞춰 매운맛을 낮췄고 포크를 동봉해 편리성을 높였습니다. 현지 문화를 반영해 2012년에는 마요네즈 소스를 별첨한 ‘도시락 플러스’를 출시했습니다. 최근 즉석 봉지면 타입 '퀴스티' 등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2022년 러시아법인은 연초 가격 인상 및 공장 증설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49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41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 줄었습니다. 지난해 매출 감소는 러시아 현지 내 일시적인 경기 변동에 의한 것으로 점유율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팔도 측 설명입니다. 2014년에는 러시아 국가 상업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제품상'에 도시락이 라면업계 최초로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러시아 소비자 투표를 통해 결정됩니다. 국가적 위기에도 러시아를 떠나지 않고 남아 사업을 확장한 팔도에 대한 현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도시락은 이 상을 총 5회 수상했습니다.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전량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러시아 국민 일상에 자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2022년 가격 인상으로 가격이 2배 가량 오르자 현지 내 불만 여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팔도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 1위 브랜드로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현지화 마케팅을 지속해 명실상부 국민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라면 외에도 음료, 스낵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러시아 내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②오리온] 초코파이는 깐깐한 중국을 어떻게 사로잡았나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은행연합회(회장 조용병)는 8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전달(3.42%)보다 0.06%포인트(p) 낮은 3.36%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4.00%로 정점을 찍었다가 12월(3.84%)부터 올해 4월(3.54%)까지 5개월간 내림세를 보인 코픽스는 5월(3.56%) 소폭 상승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6월(3.52%), 7월(3.42%)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며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합니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변동이 반영돼 움직입니다. 코픽스가 낮아지면 그만큼 은행이 이자를 적게 주고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입니다. 7~8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3.69%에서 3.67%로 0.02%p,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3.15%에서 3.14%로 0.01%p 각각 낮아졌습니다. 각 시중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합니다. KB국민은행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는 4.56~5.96%에서 4.50~5.90%로 0.06%p 내려갑니다. 우리은행도 5.11~6.31%에서 5.05~6.25%로 인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