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이마트가 국내 최초 자율주행 스마트카트 ‘일라이(eli)’의 뒤를 이을 차세대 스마트 카트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5일 이마트에 따르면LG전자와 업무 협약(MOU)을 맺고, 유통분야에 적용 가능한 서비스 로봇의 일환으로 고객 추종 기능을 담은 스마트카트 공동 개발에 나선다. 이번 협약식은 서울시 성동구에 위치한 이마트 본사에서 열렸다.이마트의 디지털 전략을 이끌고 있는 형태준 전략 본부장(부사장)과 LG전자 CTO부문의 컨버전스 센터장 조택일 전무를 비롯해 이마트와 LG전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마트는 이번 LG전자와 업무협약을 통해 올해 4월 시범운영을 통해 공개한 ‘일라이’에 이은 후속 연구의 일환으로 상용화에 주안점을 둔 스마트카트 개발을 추진한다. 스마트카드 ‘일라이’는 이마트 사내 디지털 혁신기술 연구 조직인 S-랩이 주도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주행이 가능하며,미래 쇼핑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한 콘셉트카트다. 이마트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고객들이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기능에 집중해보다 편리하고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스마트카트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일라이는 음성 인식, 매장 안내, 고객 추종(팔로윙), 결제 기능 등 여러 세부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 중 고객이 직접 카트를 밀 필요없이 카트가 고객을 따라 스스로 이동하는‘고객 추종 기능’에 개발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이마트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고객 대상의 ‘PoC(Proof of concept, 서비스 검증 등의 의미) 테스트 진행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이마트와 LG전자는 스마트 카트 개발 이외에도 유통과 첨단 기술 융합에 대한 관련 연구 진행에도 뜻을 모았다. LG전자는 수 년 간 가정용 청소 로봇 생산 기술력과 인천공항 안내로봇 등 지능형 서비스 로봇으로 검증된 R&D역량을 축적해 왔다. 여기에 25년 동안 쌓아온 이마트의 유통 노하우를 더해 앞으로 다가올 4차 산업혁명 대비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다. 형태준 이마트 전략본부 본부장은 “이마트는 S랩을 중심으로 4차산업 혁명을 대비한 최신 IT 혁신 기술에 대한 연구를 이어왔다”며“일라이 연구와 개발을 통해 보다 편하고, 새로운 이마트만의 미래 디지털 쇼핑 환경 구축에 앞장 설 것”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 GC녹십자의 첫 ‘프리미엄 백신’이 미국에서 임상 시험에 들어간다. GC녹십자는 지난해 미국에 설립한 자회사 ‘큐레보(CUREVO)’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대상포진백신 ‘CRV-101’의 임상 1상 계획을 승인 받았다고 5일 밝혔다. ‘CRV-101’ 임상 1상시험은 90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CRV-101’는 기존 제품보다 향상된 차세대 대상포진백신으로, 기초 백신에 집중하던 GC녹십자의 첫 프리미엄 백신 개발 과제다. GC녹십자는 이 백신을 글로벌 품목으로 키우기 위해 미국에 자회사 큐레보를 세워 현지 임상개발에 집중해 왔다. GC녹십자에 의하면 미국에서 의약품 허가를 받으면 안전성과 효능을 인정하는 국가가 많아 해외 시장 확장을 앞당길 수 있다. 또한 현지에 별도 법인을 세운 것은 이번 과제의 집중의 의미도 있지만, 외부와의 협력이나 투자 유치가 용이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큐레보는 백신 임상개발 경험이 풍부한 미국 현지 연구기관인 이드리(IDRI)와의 협업을 통해 애초 목표대로 임상 진입에 성공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이번 임상은 ‘CRV-101’가 차세대 백신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평가하는 중요한 분기점"이라며 "소규모 초기 임상이지만 앞서 시판 중인 다국적 기업 제품들보다 우월하다는 결과를 내놓으면 상용화 전에 제품 가치나 외부 관심이 급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는 자연스럽게 좋은 협업 기회로 이어져 회사 입장에서는 비용이 급격히 늘어나는 대규모 후기 임상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과제 총괄을 맡은 코리 캐스퍼(Corey Casper) 박사는 “이번 과제 성공 여부는 개발 속도를 끌어 올리면서 기존 제품 대비 차별점을 입증하는 부분”이라며 “혁신적인 백신 개발은 글로벌 사회 보건안보 측면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프리미엄 백신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중이다. 특히 현재 8억 달러 규모의 대상포진백신 글로벌 시장은 10년 내 지금의 2배가 될 것이라고 제약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위메프가 기존 최대 일거래액 규모를 60% 뛰어넘는 신기록을 수립하며 11월 유통대전 첫 날 기선을 제압했다. 위메프는 1일 거래액 480억원을 달성, 지난 4월 4일 ‘44데이’ 당시 기록한 역대 최대 일거래액 300억원을 크게 넘어섰다고 5일 밝혔다. 이는 결제금액의 50%를 위메프 포인트를 돌려주는 ‘블랙프라이스데이’ 행사가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총 10만 414명의 고객들이 위메프에서 적립권을 내려받고, 적극적인 ‘블프’ 쇼핑에 나섰다. 적립 대상 카테고리 상품의 총 판매액은 300억원에 육박했다. 디지털·가전, e쿠폰, 여행·레져 등 평소 거래액 규모가 큰 딜들이 제외된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적이다. 1일 하루 위메프를 방문한 고객(UV; Unique Visitor)도 260만명에 달했다. 평소 일 UV가 150만명에서 160만명 사이인 것을 감안하면 이날 하루 100만명 이상이 추가로 위메프를 찾은 것. 위메프는 1일 최대거래액 신기록 달성에 힘입어 11일까지 블랙 1111데이를 진행, 인기 브랜드 상품을 파격적인 가격에 매일 내놓는다. 지난 2~4일 ▲맥 립스틱 (11원·300개) ▲하기스 네이처메이드 기저귀 3팩 (1만1111원·2000개) ▲페레로로쉐 T8+T8 (11원·2000개) 등이 오전과 오후 11시에 각각 진행된 선착순 판매와 거의 동시에 매진됐다. 5일에는 애플 에어팟 1000개가 11만1111원에 판매되며, 휘닉스파크 리프트권(1111원·2000개), BHC치킨 뿌링클+콜라(1111원·5000개)가 뒤를 이어 선을 보인다. 위메프는 8~11일에도 초특가 상품을 선착순 판매할 계획이다. 김지훈 위메프 300실 실장은 “1일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하고자 더욱 좋은 가격과 풍족한 수량을 갖춘 인기 브랜드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파트너와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1일 진행한 블랙프라이스데이에 버금가는 다양한 파격할인 행사를 추가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BAT) 프랑스 CEO 출신인 잭 보울스(Jack Bowles)가 BAT 그룹 신임 사장으로 선임됐다. BAT이사회는 지난1일 신임 사장에 잭 보울스 BAT 그룹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선임했다고 2일 밝혔다. 잭 보울스는 내년 1월 1일 이사회에 합류 예정이며,같은 해 4월 1일 은퇴 예정인 BAT 그룹의 현 최고경영자(CEO) 니칸드로 듀란테(Nicandro Durante)의 뒤를 잇게 된다. 지난 2004년 BAT 프랑스 사장으로 BAT에 합류한 잭 보울스는 이후 말레이시아 내 BAT 상장자회사의 대표를 담당했다. 2009년 서유럽 지역 총괄 대표로 BAT 이사회에 합류했으며, 2017년 COO로 임명되기 전 미주와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리차드 버로우스(Richard Burrows) BAT 그룹 회장은 “잭 보울스처럼 풍부한 경험을 갖춘 후임자를 신임 CEO로 임명하게 돼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BAT 그룹 내에서 경력을 쌓은그는 최근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 대표이자 그룹 COO로서 잠재적 유해성이 저감된 제품군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잭 보울스는혁신 성과와 다양한 BAT 사업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기반으로 니칸드로 듀런트의 업적을 이어 BAT 역사의 다음 장을 쓸 최적의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잭 보울스는 “니칸드로 듀란테의 뒤를 이어 CEO에 임명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현재 업계 내 많은 변화와 새로운 기회가 생겨나고 있다는 점에서 BAT에 매우 좋은 시기라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기업의 풍부한 역량과 대표적인 브랜드, 잠재적 유해성이 저감된 제품군을 바탕으로 BAT가 막강한 멀티 카테고리 담배와 니코틴 제품 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기회를 활용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KB국민은행이 여성친화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 상품을 단독 판매한다. 펀드 판매사인 KB국민은행과 운용회사인 메리츠자산운용은 수익 중 일부를 기금으로 조성해 여성 관련 공익사업에 쓰기로 했다. KB국민은행(은행장 허인)은 여성친화기업에 투자하는 ‘메리츠더우먼펀드’를 단독 판매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 1일 KB국민은행 여의도본점에서 열린 출시 기념식에는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손병옥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회장, 박정림 KB국민은행 부행장이 참석했다. 진선미 장관은 ‘메리츠더우먼펀드’에 1호로 가입했다. 메리츠더우먼펀드는 기업 중 기초체력이 강한 여성친화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다. 투자 대상을 선정하기 위해 국내 최대규모 SRI펀드 자문회사인 서스틴베스트의 평가모형을 활용한다. 최종 투자기업은 기업의 사업모델과 재무적 성과, 기업가치 등을 종합 검토해 결정한다. 또한, 펀드 판매회사와 운용회사가 받는 수수료 중 10%를 기금으로 조성해 여성관련 공익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다. 진 장관은 “금융상품이 수익뿐만 아니라 성별 다양성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담는 것은 기업이 장기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책무도 함께 제시하는 의미 있는 일”이라며 “여성임원이 많은 다양성이 높은 기업이 수익률도 높다는 해외 사례가 우리나라에서는 메리츠더우먼펀드를 통해 보여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정림 KB국민은행 부행장은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세계여성이사협회(WCD)가 오랫동안 해외사례를 연구하고 메리츠자산운용과 협업한 상품”이라며 “여성인력이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업이 늘어나고 기업문화가 보다 수평적으로 변화한다면 기업의 효율성과 가치가 향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 국내 한 제약사가 채용 연계형 실습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단순 체험인 인턴십 프로그램보다 실질적인 업무를 체험 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웅제약은 11월 2일부터 15일까지 약학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심화실습 프로그램 ‘Pharm. DW(이하 팜 DW)’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2일 밝혔다. 대웅제약의 ‘팜 DW’는 제약 산업 분야 실습이 의무인 약학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8주 또는 15주로 구성된 인턴십이다. ▲의약품 연구와 생산 ▲마케팅 ▲품질관리와 유통 등 다양한 실무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지원자격은 2019년도 심화실습 대상자(2020년도 졸업예정자)이며, 지원 희망 부문을 1지망, 2지망으로 구분해 선택 지원하면 된다. 실습시기 역시상반기(내년 1월)와 하반기(내년 7월) 중 1개 시기를 선택해야 한다. 기존 인턴십 프로그램이 단순 체험에 그치는 점을 개선해, 실질적인 업무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이번 ‘팜 DW’의 특징이다. 대웅제약은 관련 실무 경험을 통해 참가자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성장 맞춤형 실습제도’라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약학대학 5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며총 100명을 모집한다. 최종 선발된 인원은 2019년 1월부터(상반기) 대웅제약과 계열사에서 근무하게 된다. 입문 교육과 OJT(직무수행과 병행하는 교육훈련) 등 실무 능력을 익히고 잠재역량을 개발하는 과정을 거칠 계획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팜 DW를 통해 약학대학생은 직무 전문성을 키우고 또본인 적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할기회를 얻으며, 회사는 우수한 인재를 발굴·육성하는데 집중해 회사 미래에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 사장은“약학대학생들을 제약산업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인재로 성장시키는데 아낌없는 지원을 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직원의 성장이 회사의 목표’라는 가치 아래, ‘학습·소통·협력·실행’의 4가지 인재상을 기반으로 성장 잠재력을 지닌 인재를 찾고 있다"며"10월에는취업 준비생들을 직접 자사로 초대해 채용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인재 찾기에 기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웅제약은 지원자의 잠재력과 업무 역량을 평가해 프로그램 기간 중 우수한 평가를 받은 대상자에게 정규직 채용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이번 팜 DW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웅제약 채용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우리은행이 금융 관련 스타트업과의 협업에 적극 나선다. 우리은행(은행장 손태승)은 지난 1일 서울시 강남구 스타트업얼라이언스 본사에서 스타트업얼라이언스(센터장 임정욱)와 함께 ‘우리스타트업데이’를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포켓서베이를 포함한 20여 개 업체들은 은행과 협업 가능한 사업을 소개하고 참가자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지난달 공모를 통해 선발된 업체들은 ▲인공지능 자산관리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금융정보 ▲글로벌 핀테크 및 공유경제 ▲노년층 전용 디지털금융 ▲생체인증 관련 스타트업이다. 우리은행은 해당 사업을 구체화 할 수 있도록 관련 부서를 지정해 관리하고, 경영컨설팅과 금융서비스 등을 스타트업에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금융 분야에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을 찾고, 이들과 공동 사업모델 발굴을 위한 협업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와 해외 진출을 돕는 민관 협력 기관으로 과학기술통신부와 네이버에 의해 2014년 설립됐다. 본 행사는 스타트업이 가진 아이디어와 신(新)성장동력을 확산시키기 위해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진행하고 있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의 하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스타트업과 은행이 협업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한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우리은행은 스타트업과 혁신성장 기업의 육성을 위해 직접투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내년 1월부터 무연고자 사망 때 예금 인출이 어려웠던 문제가 해소된다. 지방자치단체나 복지기관이 무연고 사망자의 예금을 장례비용에 사용하려는 경우, 은행은 통장이 없어도 예금을 지급할 수 있다. 또한, ‘내일채움공제’에 대한 ‘꺽기’ 규제도 완화된다. 내일채움공제의 경우 가입자인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혜택이 부여된 상품이기 때문에, 은행이 대출을 빌미로 가입을 강요하는 금융상품으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금융위원회(위원장 최종구)는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은행업감독규정 개정안’을 2일 입법예고했다. 먼저, 무연고자 사망 때 발생하는 예금 인출 문제는 이번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사항이다. 무연고자가 사망했을 때 예금 인출이 어려워, 장례비용을 지자체나 복지기관 등이 부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금융위는 지자체, 복지기관이 관련법령에 따라 무연고자 장례비용에 사용하려는 경우 통장 등이 없이도 예금 지급이 가능하도록 했다. 현행 예금 인출을 위해서는 은행 지점장의 예외적인 승인을 제외하면 통장과 인감이 필요하다. 아울러, 내일채움공제 꺽기 규제도 완화된다. 내일채움공제란 중소기업 근로자와 사업자가 공동가입자가 돼 기금을 적립하며, 근로자가 만기(5년)까지 재직 때 공동적립금을 보상금으로 지급하는 공제 상품이다. 현행법상 여신실행일 1개월 전후에 월 납입액이 대출금의 1%를 초과하는 예적금을 가입하는 경우 ‘꺽기’로 간주돼 금지된다. 다만, 공제상품은 금액에 관계없이 구속성 예금으로 간주돼 정책성 상품 판매 활성화에 제약 요인이 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내일채움공제도 월 납입액이 대출금의 1%를 초과하는 경우에만 구속성 예금으로 간주하도록 개선된다. 내일채움공제의 경우 가입자에게 혜택이 부여된 상품으로 은행이 판매자의 의사에 반해 계약을 강요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밖에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특례법(인터넷은행법)’이 내년 1월 17일 시행됨에 따라 감독규정에 위임된 사항도 정해졌다. 대주주의 재무건전성 요건(BIS 비율), 인터넷전문은행이 대면영업을 하려는 경우 사전보고 절차 규정 등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은행업감독규정 개정안은 2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입법예고, 내달 중 금융위 의결을 거쳐 내년 1월 적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 대상 청정원의 ‘런천미트’ 세균검출 사태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검출된 균이 대장균으로 확인되면서, 제조상의 결함보다 세균발육시험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런천미트의 세균발육시험 결과, 검사한 5개 모든 제품에서 세균이 검출됐다며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해당 제품은 모두 즉각 회수·판매중단 조치됐다. 하지만 검출된 균이 어떤 종류인지는 공개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후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지난 29일 국회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검출된 균은 대장균’이라고 답변했다. 류 처장은 “런천미트는 살모넬라라든지 병원성 출혈성 식중독균은 아니고, 일반 대장균이 기준치 이상으로 많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멸균통조림햄 제품에 균이 유입될 방법은 공정상의 문제, 유통상의 문제, 소비자의 부주의 등크게 세 가지로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식약처가 검사에 사용한 5개의 런천미트는 대상 천안공장에 있던 ‘견본’으로 유통된 적이 없는 상품이다.자연스럽게 유통과 소비자를 통한 대장균 유입 가능성은 0%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공정상의 문제뿐인데 바로 여기서 의문이 발생한다. 통상적인 통조림햄 제조과정상 대장균이 검출될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대장균은 70~75도 이상의 온도에서 1분 이상 노출되면 사멸한다. 이에 맞춰 식약처는 110도인 경우 40분, 116도인 경우 10분, 120도인 경우 4분간 열처리 할 것을 멸균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대상 런천미트는 116도에서 40분 이상 멸균 작업을 하는 제품이다. 즉 캔햄에서 대장균이 나올 수 없는 구조인 것. 또한 해당 제품이 생산된 곳은 해썹(HACCP) 인증을 받을 곳으로 멸균온도가 중점관리기준으로 적용되고 있다. 또한 해당 제품이 제조된 지 2년 5월이나 지난 제품이라는 것도 의구심을 갖게 하는 부분이다. 만일 제조 공정에서 대장균이 유입됐다면 캔을 개봉했을 때 육안으로 확인이 될 정도로 상품이 부패돼 있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하지만 문제가 된 상품과 동일한 날짜(2016년 5월 17일)에 생산된 제품 중 이 같은 문제가 제기됐던 제품은 없었다. 오로지 식약처가 가져가서 검사한 견본 5개에서만 대장균이 검출 된 것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시험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관련 전문가는 “캔 햄의 제조과정을 안다면 대장균이 검출되는 것이 불가능 하다는 걸 알 수 있다”며 “결국 남은 가능성은 수거 후 이동·검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이번 사태가 식약처의 검사 실수에 대한 합리적인 의심을 갖게 하는 부분이 존재한다”며 “이 같은 일이 만일 영세기업에서 발생했을 경우 회생이 불가능 할 정도의 타격이 될 수 있는 만큼 확실한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상은 식약처 발표 이후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식약처에서 공인된 여러 외부기관에 재검사를 의뢰·진행 중이다. 세균 배양 등에 13일 이상이 소요되고, 내부 조율까지 거치려면 보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CJ제일제당이 냉장면에 이어 냉동면으로 '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국내 면시장은 유탕면인 '라면'이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비비고 왕교자 등 냉동 HMR(가정간편식)제품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만든 냉동면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재 100억원대인 냉동면 시장 규모를2년 후인 2020년까지 2000억원대로 끌어올리겠다는 게 CJ제일제당의 목표다. 다만, 기존 유탕면과 냉장면 등 기존 업체들이 면 시장에서 탄탄하게 자리잡고 있어 냉동면에 대한 시장 반응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국내 면시장은 소면이 대표 품목으로 포함된 건면(1세대)에서 라면을 포함한 유탕면(2세대)으로 진화해 왔다. 2000년대 이후부터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튀기지 않은 생면시장이 성장해 냉장면(3세대)소비가 증가했다. 면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기름에 튀긴 유탕면인 '라면'이다. 국내에선농심과 오뚜기, 삼양라면 등이 라면 시장 점유율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HMR제품 등 라면을 대체할만한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라면 시장이주춤해지고 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17년 라면 시장 총 매출액은 2조 976억원으로 2016년(2조 1612억원)에 비해 감소했다. 라면 매출액은 지난 2013년 1조 9728억원에서 2014년 1조 9128억원으로 줄어든 이후 2015년 1조 9590억원을 기록해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 2016년에는 라면 매출 2조원을 돌파하면서 회복세를 보였지만, 2년 만에 다시 시장 규모가 쪼그라들기 시작했다. 농심과 오뚜기 등 라면업체는 건강을 강조하거나 과거 인기 제품을 리뉴얼한 라면을 선봬 성장 정체에 시달리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우동, 스파게티 등 냉장면 제품으로 면 시장에 진출했다. 회사 내부적으로 농심이나 오뚜기처럼 라면 시장 진출에 대해 고민이 많았지만, 라면을 만드는데 필요한 소재(밀가루 등)를 경쟁업체에 납품하는 이유로 유탕면 시장에 발을 내딛지 못했다. 이에 기름에 튀기지 않고, 생면을 사용하는 우동, 스파게티, 냉면, 비빔면 등 냉장면을 선보였다. 겨울엔 우동, 여름엔 비빔면과 냉면이 불티나게 팔렸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국내 냉장면 시장 규모는 2000억원으로 제일제당이 40%, 풀무원이 36.6%, 오뚜기 7.1%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냉장면 시장이 정체된 상태다.라면이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과 함께 재료의 신선함이 떨어지고 자극적인 맛 때문에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냉장면은 유통기한이 비교적 짧고, 보존을 위해 산미 처리를 하는 등 원물 그대로 맛을 느끼지 못하는 한계도 있다. 이에 CJ제일제당은 냉동 간편식 R&D기술력을 바탕으로 냉동면 시장 개척에 나섰다. 냉장면에 이어 냉동면으로 라면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다른 업체들이 보유하고 있지 않은 냉동면 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왕교자를 출시해 냉동만두 시장 패러다임을 바꿨다.출시 3년 만에 1000억원대 브랜드로 키웠고, 2017년 기준 시장점유율 43%를 돌파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 왕교자를 통해 HMR 냉동 기술력과 함께 단기간에 (메가)브랜드로 키운 노하우가 있다”며 “다른 업체들이 보유하고 있지 않은 냉동면 기술력으로 2년 만에 매출 2000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코카콜라 사업권은 한 약제상에게 2300달러(약 300만원)에 팔렸는데 현재 시장 가치는 412조에 이른다. 그는 원료를 직접 구매하고 누구에게도 열쇠를 주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켰다. 교촌의 3대 치킨 소스 레시피를 아는 분도 한 명뿐이다. 이것이 교촌이 33년간 성장할 수 있었던 비밀이다"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이 오랫동안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배경으로 '고집'과 '상생' 원칙을 꼽았습니다. 치열한 치킨 경쟁 속 최근에는 경쟁사들에 밀리며 실적이 주춤한 상황입니다. 헤쳐나갈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교촌은 'K소스' 세계화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각오입니다. 업계 유일 소스 전용 공장..교촌 '3대장' 소스도 여기서 교촌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전용 소스 회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충북 진천 덕산읍에 위치한 자회사 비에치앤바이오의 종합 식품 생산 현장은 1만5375㎡의 부지에 연면적 9392㎡ 규모로 조성됐습니다. 지난 26일 서울에서 2시간가량 걸려 도착하자마자 입구부터 푸드 트럭의 치킨 냄새가 방문객을 맞았습니다. 2017년 준공된 비에이치앤바이오 진천 생산현장은 컵포장기, 파우치 포장기 등 5종(10대)의 충진설비와 10대의 배합탱크 등을 갖췄습니다. 하루 30~40톤의 소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최대 1만2465톤의 소스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교촌을 대표하는 '3대장' 치킨(간장⋅레드⋅허니) 소스도 이곳에서 만들어집니다. 치킨소스 제조에는 청양홍고추, 마늘, 아카시아꿀 등 국내 농산물을 적극 활용합니다. 교촌 소스를 포함해 국내 주요 식품업체에 납품하는 OEM/ODM 소스 2000여종의 레시피를 가지고 있습니다. 진천 종합식품 제조 공장은 자동화 설비와 글로벌 수준의 품질관리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안전사고 예방과 위생에 특화된 '물 없는 공장'으로 글로벌 수준의 스마트팩토리 제조시설을 갖췄습니다. 원료 투입부터 포장까지 최첨단 자동화 로봇 설비 라인을 보유했습니다. 진천 공장의 소스 생산 과정은 4층(전처리&배합실)부터 2층(포장실), 1층(완제품 적재실)까지 ▲원료 입고·검수 ▲비가식부위 제거 및 세척·살균 ▲계량 ▲배합 ▲품질검사 ▲충진 ▲금속검출 및 중량선별 ▲제품포장 ▲완제품적재 및 이송 ▲보관 및 출하로 나눠 진행됩니다. 먼저 4층에서 가열이 필요한 주 원료 마늘을 전처리 살균합니다. 껍질과 꼭지가 제거된 마늘을 설비에 투입하면 벨트에서 1차 세척(버블세척)을 진행하고 2차로 마늘 겉면을 약 70℃ 온도에 살균 3, 4차 냉각해 분쇄합니다. 이렇게 전처리된 마늘과 다른 원료들을 배합실로 이동해 소스로 만듭니다. '적합' 판정을 받은 소스는 천장 배관을 통해 2층 포장실로 내려갑니다. 이 공간은 청결 구역으로 음압관리시스템으로 공기를 관리하는데 병원과는 반대로 '양압' 관리가 이뤄집니다. 분진 등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1층에서는 무인 대차(AGV)가 움직이며 냉장 창고에 팔레트를 자동으로 입고합니다. 여기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교촌 소스는 원물의 영양손실을 최소화하는 '비가열 공법'으로 만들어집니다. 신선하고 진한 맛을 살릴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매운맛의 '레드 소스'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청양 홍고추를 가열하지 않고 직접 짜내 매운맛을 내는 방식입니다. 김태윤 비에이치앤바이오 생산품질혁신본부 상무는 "유통기한이 가열공법에 비해 짧고 제조 원가는 비싸지만 국내산 프리미엄 식재료 본연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청양홍고추를 직접 착즙하는 등의 비가열 제조공법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붓질과 계약재배로 대표되는 교촌의 '고집과 상생' 코로나19를 지나는 와중에도 치킨 프렌차이즈들은 대체로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지난해 교촌만 실적이 눈에 띄게 부진했습니다. 가격 관련 부정적 이미지와 함께 신제품 등 화제성에서 밀리며 매출이 전년보다 14% 줄었습니다. 8년간 1위였던 순위는 2년 사이 3위로 떨어졌습니다. 반등이 필요한 교촌입니다. 올해 교촌은 실적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20년 만에 판교로 신사옥을 이전하며 새 비전 '진심경영'을 발표했습니다. 6월에는 2년 만에 신제품 '교촌옥수수'를 출시했습니다. 수제맥주 '문베어'를 포함해 지난해 '교촌필방', 올해 한식당 '메밀단편' 등 신사업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거래처와의 '상생'을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농가와의 계약재배 역시 상생 전략의 일환입니다. 교촌은 계약재배로 지역 농가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계약재배를 활용하면 회사는 대규모 원물을 안정적으로 수급 받을 수 있고, 농가 입장에서는 유통 부담을 줄이고 거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교촌은 최상의 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청양고추'의 대표 산지 충남 청양은 물론 경기 여주, 강원 원주, 충북 단양 등 각지의 청양홍고추 산지 농가를 발굴해 계약재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후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국 지역별로 농가를 분산·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원활한 공급망 확보에도 유리합니다. 비에이치앤바이오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계약재배 등을 통해 수매한 국내 농산물은 총 3825톤에 육박합니다. 이 기간 매입한 청양홍고추 2800톤 중 58%가 계약재배 물량입니다. 마늘(700톤)과 아카시아꿀(315톤) 등 소스에 쓰이는 식재료 대부분을 국내산 농산물로 수급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계약재배 농가로부터 시장가격과 관계없이 정해진 납품가격으로 일괄 구매하고 납품 후 2주 이내에 대금을 정산해주며 농가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주고 있습니다. 운송은 비에이치앤바이오가 직접 맡기 때문에 농가 입장에서는 납품 시 세척, 선별, 건조, 포장 등을 생략할 수 있어 인건비 절감에 도움이 됩니다. 송원엽 비에이치앤바이오 대표는 "교촌은 간장, 레드, 허니로 대표되는 치킨소스를 제조하기 위해 우리 농산물의 상당 수를 계약재배로 들여와 지역 농가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며 "교촌치킨 소스의 원천에는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교촌의 경영철학인 ‘진심경영’이 담겨있다"고 말했습니다. K소스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냅니다. 교촌치킨은 현재 7개국(미국·캐나다·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두바이·중국·대만)에 진출해 있습니다. 모든 해외 매장에서 판매되는 치킨에 제공되는 소스는 이곳에서 제조됩니다. 이슬람 문화권 수출을 위해 2020년에 수출용 소스류 7종 할랄 인증(KMF)을 획득했습니다. 송 대표는 "전 세계 프렌차이즈 중 소스만 가지고 엄청나게 성장을 하는 회사들이 있는데 소스만큼은 교촌도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K푸드는 치킨에서 나올 것 같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소스로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브로드밴드[033630]가 B tv에 SK텔레콤[017670]의 생성형 AI '에이닷(A.)'을 결합한 'B tv 에이닷 서비스'를 26일 선보였습니다. 이날 서울 중구 SK남산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브로드밴드는 B tv의 목표가 'AI 기반 미디어 포털'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AI 기반 미디어 포털'이 B tv의 목표가 맞다"며 B tv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의 설명에 따르면 9월 기준 B tv 가입자의 33%가 AI 서비스를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하고 지속적으로 B tv에 AI 서비스를 적용해오고 있습니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 사업부장은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한 뒤로 다른 경쟁사들도 TV에 AI를 접목시키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의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기존 B tv에 있던 서비스 'NUGU'가 존재했으나 이번 에이닷과의 결합을 통해 훨씬 진화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NUGU와 에이닷은 NLU, LLM 기반의 AI 모델입니다.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NLU는 입력된 문장의 키워드와 의도 정도만 파악할 수 있었다면 LLM은 키워드와 더불어 문장의 맥락과 의도를 함께 파악해 보다 정확한 답변을 내놓는다는 점입니다. AI 서비스의 범위에서도 차이가 존재합니다. NUGU는 B tv의 VOD와 실시간 콘텐츠 정도로 범위가 제한됐지만 에이닷은 OTT, 유튜브, 웹까지 콘텐츠 제공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에이닷에게 "지금 영화관에서 상영 중인 영화가 뭐 있어?"라고 질문하자 '베테랑2'와 같은 현재 상영작을 즉각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멀티 턴 기능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고객은 에이닷에게 질문을 하여 받은 답변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질문하는 것이 가능하며 에이닷이 직접 이어지는 질문을 띄워줘 추천하기도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마치 대화하듯 콘텐츠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됩니다. B tv 에이닷 서비스는 이날 함께 공개된 AI 셋톱박스 'AI 4 vision'과 기존 B tv 셋톱박스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AI 4 vision은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한 AI 셋톱박스로 4K를 지원하는 13M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갖췄습니다. 고객은 이를 통해 홈트레이닝, 게임 등 모션 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이와 같이 AI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확대시키는 방향성을 지속하는 이유에 대해서 SK브로드밴드는 성장과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담당은 "과거에 비해 TV 이용 시간이 줄었고 국내 유료방송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며 "그렇기에 흩어져있는 플랫폼과 콘텐츠를 한 데 모아 'B tv를 쓰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라는 생각이 들게 해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SK브로드밴드는 현재 서비스 중인 'AI 골프'와 '살아있는 영어'에 대해 고객들이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혁 담당은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보기 위해 영화, 방송, 키즈 등 다양한 월정액 상품에 각각 가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B tv All+ 상품을 9월 초 출시했다"며 AI 서비스를 적용해 경쟁력을 갖춘 B tv의 수익 모델을 지속해나갈 것임을 설명했습니다.
K콘텐츠 위상과 함께 한국 드라마·영화 속 음식을 찾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튜브에 쏟아지는 각종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수십년에 걸친 기업들의 현지 기반 다지기 작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한 이들은 저조한 인지도와 낯선 유통체계,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등에도 뚝심으로 버틴 결과 글로벌 K푸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초코파이(오리온)⋅밀키스(롯데칠성음료)⋅꽃게랑(빙그레)은 러시아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영향력 측면에서 이들을 압도하는 브랜드가 팔도의 라면 ‘도시락’입니다. 한국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이 제품은 꾸준함과 전략적인 판단으로 러시아 ‘국민 라면’ 반열에 올랐습니다. 러시아 특허청은 아디다스, 샤넬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에만 상표권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표권 인정은 공익적으로나 사익적으로 강력한 권리 보호를 받게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2021년 러시아 특허청은 225번째로 팔도 '도시락' 상표권을 인정해 저명상표 권리를 부여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입니다. 최근 국내 라면 기업들이 해외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만큼은 팔도의 아성이 견고합니다. 러시아에서 팔도의 라면시장(용기면) 점유율은 60%로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도시락의 러시아 매출은 2005년 7000만달러를 넘었고 2016년에는 2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10년부터는 매출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5개년(2018~2022년) 평균 신장률은 15%에 육박하는 등 두 자릿 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러시아에서 '다쉬락(도시락의 현지 발음)'은 일반 컵라면을 지칭할 정도로 일반명사로 굳어졌습니다. 도시락 유통의 시초는 1990년대 초 부산항과 러시아를 오가던 보따리 상인들이었습니다. 보따리상이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들여온 사각 형태의 도시락은 기존 러시아 선원들이 먹던 수프 용기와 비슷했습니다. 각진 모양은 흔들리는 배와 기차 안에서 안정적인 섭취가 가능했고 국물을 마시기도 편리했습니다. 칼칼한 맛은 러시아 전통 수프와 비슷했습니다. 추운 날씨와 함께 시베리아 횡단 열차 등 장거리 여행이 보편화한 러시아에서 도시락은 간편하고 따뜻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습니다. 80~90년대 활발하게 발전하던 중공업과 달리 경공업 시장이 크지 않았던 것도 팔도가 제품화에 나설 최적의 타이밍으로 작용했습니다.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자 팔도는 1997년 현지 사무소를 열었고 진출 첫해 러시아 판매량은 7배 증가하며 현지인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했습니다. 위기는 사무소를 개설한 지 1년 만에 찾아왔습니다. 극심한 재정난을 이기지 못한 러시아가 1998년 모라토리엄(지급 유예)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 급락 등으로 루블화 가치는 급락했고 외국인 투자 철회 등 연쇄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경영 환경이 악화한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팔도는 잔류를 결정했습니다. 투자 초기였기에 매몰 비용이 적었을뿐더러 동유럽⋅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시장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러시아 경제는 1999년 들어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팔도는 당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넘어 시베리아, 우랄 지역까지 마케팅을 확대하며 비어 있던 시장을 빠르게 점유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현지 판매량은 연간 2억개에 육박했습니다. 2002년 러시아법인 설립 후 라멘스코예(2002년)와 리잔(2008년)에 현지 공장을 세우며 생산을 본격화했습니다. 러시아에서 파는 도시락 제품은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김치, 버섯, 새우 등 10여종에 이릅니다. 현지 입맛에 맞춰 매운맛을 낮췄고 포크를 동봉해 편리성을 높였습니다. 현지 문화를 반영해 2012년에는 마요네즈 소스를 별첨한 ‘도시락 플러스’를 출시했습니다. 최근 즉석 봉지면 타입 '퀴스티' 등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2022년 러시아법인은 연초 가격 인상 및 공장 증설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49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41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 줄었습니다. 지난해 매출 감소는 러시아 현지 내 일시적인 경기 변동에 의한 것으로 점유율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팔도 측 설명입니다. 2014년에는 러시아 국가 상업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제품상'에 도시락이 라면업계 최초로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러시아 소비자 투표를 통해 결정됩니다. 국가적 위기에도 러시아를 떠나지 않고 남아 사업을 확장한 팔도에 대한 현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도시락은 이 상을 총 5회 수상했습니다.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전량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러시아 국민 일상에 자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2022년 가격 인상으로 가격이 2배 가량 오르자 현지 내 불만 여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팔도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 1위 브랜드로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현지화 마케팅을 지속해 명실상부 국민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라면 외에도 음료, 스낵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러시아 내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②오리온] 초코파이는 깐깐한 중국을 어떻게 사로잡았나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은행연합회(회장 조용병)는 8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전달(3.42%)보다 0.06%포인트(p) 낮은 3.36%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4.00%로 정점을 찍었다가 12월(3.84%)부터 올해 4월(3.54%)까지 5개월간 내림세를 보인 코픽스는 5월(3.56%) 소폭 상승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6월(3.52%), 7월(3.42%)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며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합니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변동이 반영돼 움직입니다. 코픽스가 낮아지면 그만큼 은행이 이자를 적게 주고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입니다. 7~8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3.69%에서 3.67%로 0.02%p,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3.15%에서 3.14%로 0.01%p 각각 낮아졌습니다. 각 시중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합니다. KB국민은행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는 4.56~5.96%에서 4.50~5.90%로 0.06%p 내려갑니다. 우리은행도 5.11~6.31%에서 5.05~6.25%로 인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