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 아티스트 서채원] 처음 보험을 가입하고 접하게 된 건 20대 중반쯤이다. 그 시절 사람들은 부정적인 생각이 많아 보험에 가입하는 걸 꺼려했던 걸로 기억된다. 어느 새 많이 달라졌다. 보험의 상품이 다양해지고 인식의 변화가 오면서 보험가입은 필수가 됐다. 아파서 병원에 입원하면 입원비와 치료비가 나오고, 사고가 나면 알아서 처리해 주니 참으로 편리하고 안정적인 시스템으로 보이기도 한다. 나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많은 보험에 가입했다. 처음에 가입한 보험은 암과 질병에 관련된 상품이었고, 마지막으로 가입하게 된 보험은 OO보험이다. 처음 가입한 보험과 마지막으로 가입한 보험은 모두 필요해서가 아니라 지인들의 권유로 가입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들은 내게 맞는 상품을 설계를 해준 것이 아니라 본인에게 이윤이 많은 상품들에 가입시켰다. 게다가 매달 납입하는 보험료가 비싸 장기적으로 납입하기가 힘들었다. 애초부터 보험설계가 잘못됐던 것이다. 이 후 개인사정으로 인해 보험을 해지하게 됐다. 여지껏 납입했던 금액의 절반도 받지 못 했다. 그럴 때마다 ‘속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이득보단 손실을 많이 보게 되면서 ‘보험에 가입하…
[유통업 종사자 최민호]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20년 전인 1994년, 서태지가 돌풍처럼 나타나 가요계를 휩쓸기 시작한 그 해, 어머니가 내 명의로 '장수연금보험'이라는 것을 가입하셨다. 어머니가 말씀은 안 하셨지만 아마도 지인의 부탁으로 가입한 것이라 추측이 된다. 대학교 입학을 앞둔 아들의 노후까지 생각해 가입한 것은 아니었으리라 생각이 되니까. 당시 학생 신분이었던 아들 대신 어머니가 보험료를 냈고 2004년 10월까지 총 120회 불입을 마쳤다. 원금은 그리 크지 않았다. 매월 6만4000원 정도, 10년간 총 770여만원이 전부였다. 보험금을 받는 조건이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55세가 된 이후부터 매년 200만원씩을 받는 조건인 것으로 기억한다. 납입한 원금이나 미래에 받는 보험금도 크지 않아 어머니는 말 그대로 묵혀 두셨고 나는 그런 보험에 가입돼 있는 걸 최근에서야 알게 됐다. 이런 사실을 알고 난 후 그 보험을 해지하기로 했다. 지금부터 15년 후 매년 200만원이면 한 달에 20만원도 채 되지 않는 금액. 물가상승률과 화폐 가치 등을 고려하면 미래 그 돈은 나의 노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고 판단됐기 때문. 해약을 하러 갔더니 보험사
[삼성화재 대리 박정민] 보험혜택을 받아 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보험에 대한 인식은 '하늘과 땅' 차이다. 보험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나도 이론적으로만 ‘보험은 필요하다’로 알고 있었다. 다만 ‘보험의 혜택을 받았다’고 하면 좋지 않은 일이 있었다는 뜻이다. 개인적으로 내게도 뼈아픈 경험을 통해서 보험의 진면목을 알게 됐다. 2010년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심근경색으로 돌아가시면서 '보험금'이란 게 남겨진 가족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느꼈다. 특히, 전업주부로 평생을 살아온 어머니도, 아버지가 남겨주신 보험금이 남은 가족들의 삶을 위해 꼭 필요한 자금이라는 걸 깨달았다는 말씀을 종종 싸하신다. 영업현장에서 근무할 때의 경험도 있다. 다른 사람들의 보험증권을 종종 분석해 주곤 했는데, 그 때마다 살펴보면 가장의 사망보험금이 3000만원이 채 안 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얘기를 들어보니 보험료가 비싸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내가 직접 사망보험금을 수령해보니, 3000만원은 정말 턱없이 적은 금액이었다. 남겨진 배우자가 적어도 20년 이상 지내야 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자녀들이 어리다면 교육비도 필요하지 않은가. 보험회사에 다니고 있는 나는, 점점 나이가 들
인더뉴스 김철 기자ㅣ 앞으로 난임으로 인해 관련 시술을 받거나 체외수정을 시도하는 경우 민영보험에서 보장받을 수 있게 된다. 오는 12월부터 체외수정 수술비 등을 보장하는 난임치료보험이 출시되기 때문이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는 12월 난임 관련 시술, 배란유도술, 보조생식술 등의 치료비를 보장하는 '난임치료보험'이 판매될 예정이다. 난임은 '부부가 피임을 하지 않고 일상적인 성생활을 1년 이상 지속해도 임신이 되지 않는 상태'를 뜻한다. 2008년 16만명에서 2012년 19만명으로 5년간 17.8%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난임치료보험 출시배경에 대해 “정부가 지난 2006년부터 인공·체외수정 시술비 등 일부를 지원하고 있었지만 보인부담액이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었다”며 “(난임부부에게)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고액의 난임 치료비용을 보장하는 민영보험상품 도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금감원은 난임치료보험은 단체보험 상품으로 우선 출시되고 이후 개인보험으로 확대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단체보험으로 출시되는 이유로는 '난임 가능성이 높은 고연령층이 주로 가입해 손해율이 높아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체보험은 특정 사업장의
[30대 회사원 김시재] 아직 최종 합격의 흥분이 가라 앉지도 않은 취업 발표 다음 날, 나는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솔’ 음에 정확히 맞춘 하이톤의 여성이 나에게 반갑게 말을 걸어 왔던 것. “안녕하세요? 고객님. 저는 000보험의 000입니다. 이렇게 전화를 드린 것은 다름이 아니라…블라 블라 블라 블라.” 지금 같으면 “네. 괜찮습니다. 죄송하지만 지금 회의 중이라서요, 통화가 힘듭니다.”하고 정중히 거절했을 전화였지만, 취업 성공 후 부푼 가슴을 안고 미래에 대한 계획(사실 계획이라기 보다 앞으로 내 통장에 로그인 할 월급을 어떻게 로그아웃 실킬까에 대한 막연한 공상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한 듯하다.)을 세우고 있던 나는 텔레마케팅 상담원과의 대화에 집중했다. “고객님. 혹시 회사원이신가요?” “네. 이번에 합격했습니다.^0^” 자랑스러운 나의 대답. “너무너무 축하 드립니다. 고갱님~ 이제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보셔야 할 때 인건 아시죠? 취업까지 하셨으니 보험은 필수라는 말 많이 들으셨죠? 이번에 새로 나온 상품은 법이 바뀌기 전 마지막 찬스로… 블라 블라.” 상당원과 대화 중에 생각했다. ‘그래. 어른들도 기본적으로 종신보험이랑 실비보험…
[금융업 종사자 조부제] 보험업계에 종사하는 분이라면 듣기 싫은 이야기일지 모르겠으나, 보험과 복권은 사실 닮은 점이 많습니다. 복권의 경우 당첨될 확률에 당첨시 받는 금액을 곱한 값이 기댓값(기대수익)입니다. 중학교 다닐 때 한 장에 500원하는 주택복권의 기대수익을 구해 봤는데 정확히 250원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한 게임당 1000원인 로또의 기댓값도 500원정도 될 것으로 추측됩니다. 보험도 마찬가지입니다. 사고가 일어날 확률에 사고 때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을 곱한 값이 기대소득이 됩니다.(일반적으로 경제학에서 보험은 기대소득보다 기대효용으로 분석합니다만 이에 대한 논의는 생략합니다) 생명보험회사가 지난 1년간(2013년) 수입한 개인에 대한 보험료는 54조1000억원이고 지급한 보험금(환급금, 배당금 포함)은 29조3000억원(보험료 대비 보험금지급 비율 : 54.2%) 이었습니다(금감원 금융통계정보 참조). 대수적으로, 어느 한 사람이 100만원의 보험료를 냈다면 평균적으로 54만원정도의 보험금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즉, 46만원(=100만원-54만원)은 위험프리미엄으로 지불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리고, 보험은 계약당사자간의 정…
[함앤파트너스 이사 황재규] 요즘 사람들은 보험 광고의 홍수 속에서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나 나처럼 케이블채널을 즐겨보는 사람들에게 보험 광고는 하루에만 수십 번씩 지속적으로 반복 노출된다. 가히 공해 수준에 이르렀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 실제로 얼마 전 발표된 방통위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부터 지난 6월까지 7개월 동안 38개 주요 케이블 채널에서 하루 평균 보험광고만 575건으로 대부업 광고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차지했다. 케이블채널에서 방영되는 보험광고들은 ‘값싼 보험료와 큰 혜택’을 강조한다.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모르겠지만 유명 탤런트를 메인으로 내세우며 큰 혜택을 무한반복한다. 광고를 보고 있자면 가입하지 않으면 손해보고 있다는 생각까지 들게 하는 것을 보면 소비자 뇌리에 꽂히는, 어느 정도 성공적인 광고일 수도 있겠다. 광고를 보고 있자면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기억은 잘 되지만 신뢰도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일까?’ 조금은 극단적으로 보이겠지만, 보험 광고가 나올 경우 바로 채널을 돌리고, 보험광고에 등장하는 유명 탤런트의 프로그램 역시 기피하게 된다. 혜택을 강조하는 보험광고로 인해 되려 보험을 악용하는 사…
[교육상담사 최인우] “어머니 그 보험 필요 없어요. 어머니! 제발 쓸데없는 보험 좀 그만 드세요. 아무리 아는 사람이 와서 보험을 들어달라고 부탁한다고 다 들어주면 어떡해요.”, “너도 보험회사 다니냐? 미안한데, 너 연락 오면 부담된다. 이러다 친구 관계 깨지겠다.” 보험이라는 것이 나에게는 강매로 떠넘겨지는 부담스러운 것이었다. 보험이 딱히 필요한지도 모르겠는데, 보험이라는 것을 안 순간부터 ‘강요에 의한 보험 가입’이었으니, 보험에 대한 내 마음이 편할 리가 없었다. 그래서인지 보험업에 종사한다는 지인들이 어느 순간부터 부담되기 시작했다. 오래된 친구 관계마저 서먹하게 만들어버리는 것이 보험이었다. 보험이라는 것을 내 필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보험을 파는’ 사람의 필요에 의해서 알게 됐고, 그 사람과의 어쩔 수 없는 관계 때문에 보험 가입을 하기도 했다. 그렇게 보험을 가입한 후에는 보험을 다시 해약하는 소모적인 일을 반복 해야만 했다. 나에게 보험은 강요에 의해 가입해야 하고, 인간관계상 일정기간 후에 해약해야 하는 일련의 돈과 시간과 에너지가 들어가는 짜증나는 것이었다. 게다가 지인과 관계가 불편해지고, 마음까지 상했다. 한마디로 보험은 나에게 짜
[육아 1년차 이서연] 결혼 1년 만에 아기가 생겼다. 모든 게 처음 경험하는 것들이라 경황이 없었던 임신 초기, 비슷한 시기에 임신한 회사 선배로부터 태아보험에 가입하라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어떻게 태아부터 보험이 있을 수 있지?’ 라는 신기함과 관련된 특약리스트를 받아보면서 덜컥 겁이 나기도 했다. 임신을 한 엄마들이라면 온전히 10개월을 뱃속에서 버티고 있을 아기에 대한 불안감이 마음 한켠에 있다. 어찌 보면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나 할까. 태아보험을 가입할 때에 받게 되는 너무도 많은 선천적, 후천적 질병 리스트로 인해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건강하게 아이와 마주할 그날을 기도하게 됐다. 태아보험은 임신 5개월 이전에 가입하는 게 좋다는 조언에 여러 보험사를 비교한 뒤 가입했다. 어린이보험이라 아이가 태어나도 계약을 유지할 수 있는데, 아이가 태어나 딸이라는 증명이 되자 일정부분 바로 환급을 해줬다. 요즘은 딸 키워놓으면 노후에 해외여행 보내준다더니, 태어나자마자 효녀 노릇을 하다니!(많은 돈은 아니지만) 하루가 다르게 크는 첫 아이와 6개월의 시간을 무탈하게 보내고 있던 어느 날. 건강하던 아이가 갑작스러운 고열로 병원에 입원하게…
[네오마스터인베스트먼트 대표 김용석] 몇 해 전 어느 날이었다. “여보세요? 잘 지냈니?”로 시작하는 전화 한 통이 바쁜 아침 일상을 깨웠다. 간만에 연락된 친한 동창 녀석의 전화였다. “결혼은 했어? 애는 몇 이야? 나는 그럭저럭 지내고 있어.” 오랜 만에 안부를 주고받고 나서 쭈뼛거린다 싶었다. 그리고, 이어진 한 마디. “나, 사실은 00보험사에 다녀.” 그 순간부터 대화는 방어적인 자세로 진행됐다. 그러다 결국은 “어…어.. 잘 지내고, 미안하다”로 끝나버리는…. 사회생활을 시작한지 몇 해 되는 동안 보험 설계사인 친구들로부터 걸려온 전화는 늘 반가움으로 시작해서 허무함과 미안함으로 끝을 맺는 반복의 연속이었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투자관련 일에 종사하고 있어서였다. 금융상품으로서의 보험의 가치, 경제적 가치에 대해서 나름 잘 안다고 믿었다. ‘인플레이션이 반영되고, 화폐가치가 반영되는 주식에 투자를 하는 게 낫지. 보험에 가입을 왜 해?’라는 선입견 같은 것이 강하게 있었던 있었던 탓에 친구들의 전화는 모두 이러저러한 이유로 거절을 했었다. 그 때 나에게 보험이란 ‘애써 거절을 해야 하는 불필요한 존재’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적어도 그…
[가우자리 대표 김영우] 예전에 자신의 여자 친구를 소개하는 후배에게 “보험들었냐?”라며 개걸스러운 농을 던지는 친구가 있었다. 그가 후배에게 건넨 ‘보험’의 의미는 ‘능력 없는 네가 여자 친구의 부모님께 결혼 허락을 받기 위해서는 ‘임신’이라는 보장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는 의미였다. 저잣거리에서나 들을 법한 그런저런 ‘보험’에 대한 인식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경제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여기저기 아는 인맥이면 한사람 건너 한사람씩 보험에 종사하는 사람들(친척, 친구, 동창, 교회, 엄마의 친구, 친구의 친구, 결혼해서는 처가에 꼭 한 두 명씩은 포진돼 있는 보험마피아(?) 때문에 얼굴을 붉히거나 사람관계가 서먹해져 본 경험이 있는 분들 많으시리라)에게서 받는 스트레스 때문이었을까? 나는 ‘보험’이라면 일단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편이었다. 또, 계약을 위해서는 간·쓸개 다 빼줄듯 밤이고 낯이고 충성을 맹세하는 듯한 전화, 계약하고 나면 주변 지인 소개를 부탁하고 나중엔 연락마저 뜸해지다 뭐라도 물어보려고 전화를 하면, ‘지금 고객이 전화를 받을 수 없어….’라는 친절한 여비서의 안내멘트에 울화통을 터트린 기억들. 이래저래 내게 보험이란 분명 대단히 불편한…
[두산동아 차장 최은주] 얼마 전 건강검진을 받았다. 몇몇 검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고 했다. 검사 결과를 기다리면서 ‘혹시 암이라면?’이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평범한 ‘직장 맘’에서 암 환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정말 눈앞이 캄캄했다. 지금의 행복한 일상생활이 무너지면 어떡하나 마음 한가득 두려움이 밀려왔다. 그 순간 내가 가입해 뒀던 보험들이 하나씩 생각났다. ‘그래, 정말 암이라면 보험금 받아서 치료 받으면 될 거야.’ ‘그래, 이 기회에 보험금 타는 거야.’하는 생각이 들면서 조금은 의연해졌다. 물론 정말 암이 아니길 간절하게 바랐고, 다행히 암이 아니었다. 하지만 가입했던 보험이 없었으면 검사 결과를 기다리던 때 내 마음이 어땠을까? 당장 은행에 돈이 얼마가 있는지, 치료는 받을 금액이 얼마인지 걱정하고 불안하지 않았을까 싶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대학생이었던 20대 초반에 여러 개의 보험에 가입해 있었다. 딸의 미래에 대해 걱정이 많으셨던 엄마는 암보험과 상해보험도 모자라 여자에게는 드문 종신보험까지 가입하기를 권유하셨기 때문이다. 그때 나는 보험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다지 쓸데없다고 생각했고, 심지어 돈 아깝다고 생각했으…
[꼬꼬들의 아빠 이원묵] ‘최소한의 체면치레용.’ 내가 보험을 정의하던 표현이었다. 필요해서라기보다는 지인들의 거듭된 부탁에 마지못해 들어야 했던 달갑지 않은 손님이기 때문이었다. 딸 셋을 건사해야하는 딸부잣집 아버지가 되기 전까지만해도 말이다. 점심식사 후 사무실을 오르는 계단에서 숨이 턱까지 차오를 때. 어쩔 수 없이 마셔야 하는 거듭된 술자리에서 가슴이 두근거릴 때. 직장생활을 하는 중년 남자들이라면 불현 듯 건강에 대한 불안감이 밀려오면서 가족을 돌아본 경험이 있을 거다. 나도 그랬다. 그래도 쌍둥이를 놓기 전까지는 그냥 지나가는 잠시잠깐의 불안이었을 뿐 내 건강을 이유로 가족을 위한 뭔가 특별한 안전장치를 해두어야겠다는 구체적인 생각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에 쌍둥이를 출산, 세 딸아이의 아버지가 되고나서는 모든 것이 달라졌다. 그렇게 많은 지인들이 “인생은 길고 혹여 모를 만일에 대비하는 것이 가족을 지키는 거다”라고 강조할 때는 콧방귀도 뀌지 않던 내가 인터넷으로 사망보험(생명보험)을 검색하게 될 줄이야. 새로 태어난 이쁜 공주들의 해맑은 웃음을 바라보며 불행함을 염두에 두는 것이 너무 앞선 걱정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플로리스트 조영순] 사실 내게 보험은 약간은 불쾌하고 어려운 존재였다. 그래서인지 보험을 반신반의한다. 반면 엄마는 보험을 사랑하다 못해 맹신하신다. 따라서 당연히 내 보험도 엄마가 알아서 가입하시고 관리하신다. 엄마는 가끔 “만약을 대비해서 너희들 위해 보험가입을 해뒀지만 보험금은 다 엄마 몫이야 알지?”라고 농담하신다. 실제로 딸이 넷인 우리 집에서 출가한 큰 언니를 제외하고 가입한 보험에서 수익자는 모두 ‘엄마’로 돼있으니 거짓말은 아닐 듯싶다. 그래서인지 나에게 보험이란, 엄마의 ‘신성한 영역’과도 같다. 그 영역은 감히 침범할 수 없고, 넘보기도 어려운 법. 따라서 내 명의로 된 보험이 몇 개인지, 어떤 항목이 포함돼 있는지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 개인적으로 가입한 보험도 없다. 20대 때 지인의 추천으로 보험을 가입했던 적이 있었는데 설계사의 설명을 듣긴 했으나, 꼼꼼히 따져보지 않고 가입한 탓에 나이에 비해 비싼 보험료를 납입하다가 몇 년 전 해지했다. 그 무렵 ‘보험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이라는 책을 읽게 됐다. 그 책에는 보험사의 입장이 보험 가입할 때와 보험금 지급할 때가 다르다는 내용이 있었다. 보험사는 정작 지급할…
[사단법인 행동하는 양심 사무국장 최성희] 내년이면 30대의 마지막 한해를 맞게 된다. 또래보다 일찍 결혼을 했고, 아이도 일찍 낳아서 친구들보다 조금 앞선 삶을 살고 있다. ‘나에게 보험이란’ 주제의 원고를 청탁받고 잠시 고민하다 사회 초년생을 위해 선배로서 자그마한 조언을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직장에 가게 되면 주위의 권유 때문에 첫 보험을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엄마 친구나 친한 친구의 성화에 못 이겨 보험에 가입하는 탓에 계약의 세부 내용까지 자세히 보지 못 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미혼인 데다 학생시절에는 상상도 못한 돈을 월급으로 받는다. 보험료? 그리 부담되지 않는다.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 하고, 저축이라 생각하고 그 당시 소득 대비 높은 금액을 월 보험금으로 지출하게 된다. 문제는 결혼 이후에 발생한다. 결혼과 출산, 높은 전세금, 부모님에 대한 부양 여부. 미혼 때에는 생각지도 못한 지출이 발생한다. 특히, 30대들에게는 전셋값이라는 복병이 등장한다. 연봉으로는 기존 대출금 이자 갚기도 힘든 상황에서 2년마다 찾아오는 전세값 상승분을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럴 때 보험은 가장…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서울 내 핵심 재건축 추진지역으로 꼽히는 양천구 목동 내 목동아파트 6단지가 지상 최고 49층, 2173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3일 제6차 도시계획위원회 분과소위원회(수권)를 열고 '목동6단지 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경관 심의(안)'을 수정가결했습니다. 목동6단지는 지난 1986년 지상 12~20층, 전용 47~143㎡, 총 1362가구로 준공한 목동아파트 14개 단지 중 하나입니다. 목동아파트의 경우 마포구 성산동 성산시영아파트,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아파트와 더불어 서울 내 재건축 추진 대단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목동6단지의 경우 목동아파트 전체 단지 중에서도 빠르게 재건축을 준비해 왔는데 이번 심의가 통과됨에 따라 정비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재건축 정비계획은 서울시 정비모델인 '신속통합기획' 가이드라인에 따라 마련됐습니다. 특히 단지가 안양천 등 주요도시기능과 연결돼 있고 지상 공원화를 조성 추진 중인 국회대로와 인접하다는 점을 고려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상지 북측 도로(목동동로, 25m) 및 서측 도로(목동동로18길, 15m)를 각각 5m, 4m 확폭해 자전거와 보행 이용률이 높은 목동 주민의 편의성을 최대화하는 방안을 계획안에 담았습니다. 동측 및 남측에는 경관녹지 2개소를 연결해 보행·녹지 네트워크를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와 함께, 마이스 단지로 개발 예정인 목동종합운동장・유수지와의 연결을 위해 국회대로 상부에 입체 보행육교를 계획했습니다. 안양천으로의 접근성도 강화하고자 수직 이동시설(엘리베이터)을 계획해 주변 지역과의 연계성을 강화했습니다. 목동아파트 14개 단지 중 6단지를 제외한 다른 13개 단지는 자문과 입안(법정) 절차에 대해 병행추진이 가능한 신속통합기획 자문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목동 14개 단지 중 가장 먼저 재건축을 추진하는 목동6단지 아파트가 목동택지지구 신속통합기획 선도사례"며 "목동지구 단지들의 신속통합기획 자문사업으로 활발히 추진 중인 만큼, 이번 목동6단지 재건축으로 타 단지들도 탄력을 받아 목동지구 전체의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서울역과 인접한 노후주택 밀집 지역인 용산구 청파동1가 89-18번지 일대 '청파 2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도 수정가결됐습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에는 지하 2층~지상 25층, 20개동, 총 1905가구(임대주택 포함) 규모의 대단지가 조성됩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현대차그룹은 그룹 내 인도네시아공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한 HLI그린파워의 배터리셀을 장착해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양산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KNIC: Karawang New Industry City)에 위치한 HLI그린파워에서 인도네시아 정부와 함께 '인도네시아 EV 생태계 완성 기념식'을 열고 HLI그린파워 준공과 코나 일렉트릭 양산을 축하했습니다. 이날 기념식에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에서 총 3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HLI그린파워 준공과 코나 일렉트릭 양산은 배터리셀-전기차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를 넘어 아세안 전기차 생태계 조성의 핵심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에서도 '원자재 조달-배터리 및 완성차 생산-충전 시스템 확대- 배터리 재활용'을 포괄하는 현지 전기차 에코 시스템을 마련하고,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세안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에 설립한 HLI그린파워는 2021년 9월 착공돼 지난해 하반기 시험생산을 거쳐 올해 2분기부터 배터리셀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총 32만㎡ 부지에 전극공정, 조립공정, 활성화공정 등을 갖추고 있으며, 전기차 배터리 15만대분 이상에 달하는 연간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셀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셀은 자동차 배터리의 가장 기본 부품으로, 모듈, 팩의 순서로 조립돼 자동차에 최종 장착됩니다. HLI그린파워에서 생산하는 배터리셀은 고함량 니켈(N)과 코발트(C), 망간(M)에 출력을 높여주고 화학적 불안정성을 낮춰줄 수 있는 알루미늄(A)을 추가한 고성능 NCMA 리튬이온 배터리셀로,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는 물론 현대차·기아의 다양한 모델에 탑재될 예정입니다. 코나 일렉트릭은 아이오닉 5에 이어 현대차 인도네시아공장(2022년 3월 준공)에서 생산하는 두번째 전기차 모델로,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 성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자 동남아국가연합(ASEAN)의 핵심 국가로, 폭발적인 경제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국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한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인 니켈 매장량 및 채굴량 세계 1위로, 원자재 공급망에서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날 열린 '인도네시아 EV 생태계 완성 기념식'에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 바흐릴 라하달리아 투자부 장관, 아구스 구미왕 카르타사스미타 산업부 장관, 에릭 또히르 공기업부 장관, 베이 뜨리아디 마흐무딘 서부자바 주지사 등이 참석했습니다.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이상덕 주인도네시아 대사 등 한국 정부 주요 인사도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현대차그룹과 LG그룹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을 비롯해 HLI그린파워 및 현대차 인도네시아공장 현지 직원들이 참석했습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우리는 오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및 전기차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이 중요한 프로젝트를 결단한 현대차그룹과 정의선 회장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현대차그룹과 LG와의 통합 배터리 생태계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의 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축사에서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에서 인니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최초로 양산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양국 전기차 협력의 산실인 이곳이 인도네시아 전기차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공장의 완공과 코나 일렉트릭 양산은 현대차그룹과 인도네시아가 함께 이룬 협력의 결실이며, 우리의 굳건한 파트너십을 상징하는 동시에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생태계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며, 자원 순환형 수소 솔루션에서부터 미래 항공 모빌리티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영역을 함께 개척하겠다"며 "우리는 ‘믐부까 잘란 바루(Membuka jalan baru,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의 정신으로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 공개 프레젠테이션 행사 '삼성 갤럭시 언팩 2024(Galaxy Unpacked 2024: Galaxy AI is Here)'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갤럭시 언팩 2024'는 프랑스 파리에서 10일 한국시간 오후 10시에 개최될 예정입니다.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갤럭시 AI'를 필두로 한 '갤럭시 S24' 시리즈를 선보이며 AI폰 시대를 선언한 바 있습니다. 다가오는 올해 두 번째 언팩 행사에서 삼성전자가 무엇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점들을 살펴보았습니다. 'AI 폴더블폰'…AI폰 시장 경쟁력 제고 스마트폰에서는 '갤럭시 Z폴드6', '갤럭시 Z플립6'가 공개될 예정입니다. 해당 제품들은 폴더블폰에 AI를 탑재한 최초의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올해 1월 언팩 행사를 통해 AI폰인 ‘갤럭시 S24’를 공개한 이후 AI폰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는 삼성전자인 만큼 어떻게 제품을 출시할지 관심이 모입니다. '갤럭시 Z폴드6'의 경우 기존 'Z폴드4'와 'Z폴드5'와는 다르게 옆면 프레임을 각진 형태로 변경해 갤럭시 S24와 유사한 형태의 디자인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레이 ▲핑크 ▲남색 컬러로 출시될 것으로 보이며 '스냅드래곤 8 Gen 3' 칩셋과 12GB램을 장착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갤럭시 Z플립6'의 경우 ▲민트 ▲블루 ▲실버섀도우 ▲옐로우로 출시되며 전작 제품과 큰 스펙의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들이 폴더블폰이라는 특성에 맞는 AI 기능을 탑재할 것이라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디자인 확 바뀐 '버즈3'…3년 만의 신제품 소비자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제품은 '갤럭시 버즈3'입니다. 2022년 8월 '갤럭시 버즈2 프로' 출시 이후 3년 만에 나오는 버즈 시리즈 신제품인 데다 기존 제품과 전혀 다른 디자인으로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IT매체 샘모바일이 공개한 '갤럭시 버즈3' 랜더링 이미지를 살펴보면 기존의 정사각형 케이스와 둥그런 유닛 디자인이 아닌 에어팟과 유사한 기둥형, 일명 '콩나물' 디자인의 제품이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시리즈가 달라도 서로 케이스와 제품이 호환되었던 버즈 시리즈였지만 해당 디자인으로 출시될 경우에는 호환성 없이 단독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커널형과 오픈형 둘 모두의 형태로 출시되며 블랙과 화이트 2가지 컬러를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에어팟과 유사한 디자인으로 새롭게 출시되는 버즈3가 어떤 차별점을 갖고 소비자를 만날지 주목됩니다. '갤럭시 링'…과연 시장 반응은? 버즈3에 이어 이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온 반지형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링', 갤럭시 워치 시리즈의 후속작인 '갤럭시 워치7' 등 헬스케어 웨어러블 제품들도 행사를 통해 공개됩니다. '갤럭시 워치7'도 디자인의 변경이 눈에 띕니다. IT팁스터 '팀 톰'이 공개한 이미지에 따르면 '갤럭시 워치7 울트라'는 기존의 둥그런 디자인에 약간의 각진 사각형을 더한 디자인으로 전작과 차별점을 두었습니다. 또한,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시장 확보를 내세우며 개발 및 양산에 돌입한 3㎚ 2세대 공정 양산 신형 AP '엑시노스 W1000'을 탑재하고 수면무호흡증 감지, AI를 통한 혈당 모니터링 기능 헬스케어 기능을 대거 탑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갤럭시링'은 1월 언팩 행사에서 공개된 이후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4(Mobile World Congress 2024)' 실물 디자인을 공개, 언팩 행사에서 본격적으로 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합니다. 반지 형태의 헬스케어 웨어러블 기기는 아직 생소한 만큼 실제 출시 이후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업계와 소비자들은 주시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링 출시에 대해 "링 형태의 웨어러블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선보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삼성헬스와 갤럭시 제품들을 통해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보다 정확히 이해하고 꾸준히 관리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제품과 기능들을 선보이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국내 최대 규모 음악 전문 공연장인 '서울아레나' 건설이 본궤도에 올랐습니다. 카카오[035720]는 서울특별시와 함께 2일 도봉구 창동 서울아레나 부지에서 착공식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 등 정부 및 지자체, 국회, 사업 관계자를 비롯해 지역 주민 등 총 25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서울특별시 도봉구 창동 1-23, 1-24에 건립 예정인 서울아레나는 최대 2만8000명까지 수용 가능한 1만8269석 규모의 K-POP 중심 음악 전문 공연장으로 최대 7000명까지 수용 가능한 중형 공연장 및 영화관, 상업시설 등으로 구성된 복합문화시설입니다. BTO(Build-Transfer-Operate) 방식의 민간투자사업으로 '주식회사 서울아레나'가 사업비 조달 및 설계·시공 감독, 준공 후 30년 간 운영을 맡으며 카카오는 서울아레나의 대표 출자자로서 본 사업에 참여합니다. 서울아레나는 약 40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2027년 3월 준공될 예정입니다. 카카오는 서울아레나가 최첨단 건축음향, 가변형 무대 및 장치, 시야 확보가 가능한 객석 구조 등 대중 음악 공연에 특화된 전문 인프라를 도입해 체육시설에서의 콘서트보다 한층 즐겁고 새로운 공연 관람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무대를 빠르게 설치, 해체할 수 있는 전문 장비도 도입해 무대 설치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초대형 공연을 위한 세트 설비 반입 인프라도 갖춰 글로벌 공연의 기회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영화관 등의 상업시설도 함께 개발해 'K-콘텐츠 복합 체험 공간'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아울러 지역사회 발전 및 소외된 예술인들의 성장 프로그램 연계, 지역 문화단체나 주변 상권과 함께 하는 행사, 사회적 약자 채용 등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서울아레나가 대중음악 관련 직업을 꿈꾸는 청년의 성장과 산업 및 지역 발전에도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의 구심점이 되리라 기대한다"며 "카카오는 이 같은 서울아레나의 목표가 성공적으로 달성될 수 있도록 맡은 바 책임을 다할 것"이라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