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경보 기자]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그룹은 대우조선해양 민영화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중공업·대우조선·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을 자회사로 보유한 세계 최대 조선그룹의 지주사로 등극하게 됐다. 양사는 이날 오후 산업은행 본점에서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 1월 31일 양사가 맺은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관한 기본합의서에 따른 것이다. 이날 체결된 본계약서에는 현대중공업이 물적분할을 통해 ‘한국조선해양(가칭)’을 설립하고, 산업은행은 보유 중인 대우조선해양 지분 전량을 출자하는 대신 한국조선해양의 주식을 취득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밖에 ▲현대중공업 및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실사 실시 ▲‘중대하고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되지 않는 한 거래 완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 경주 ▲기업결합 승인 이전까지는 현대 및 대우 양사의 독자 영업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위법한 행위 금지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특히 양사는 향후 대우조선 경영에 대한 방침을 담은 ‘공동발표문’을 발표했다. 양사는 이를 통해 이번 계약이 대우조선 근로자의 고용을 안정시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데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양사는 대우조선의 현 경영체제 유지하고 지역 대표기업으로 발전시키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현대중공업그룹과 동일한 조건의 고용을 보장해 근로자들의 고용을 안정시키겠다는 내용도 발표문에 포함됐다. 이와 더불어 대우조선 협력업체 및 부품업체와 상시협의체계를 구축하고 이들과의 기존 거래선 유지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산업은행, 현대중공업그룹, 수출입은행 등으로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학계, 산업계, 정부가 하나로 뭉친 ‘한국조선산업 발전위원회(가칭)도 새로 구성돼 조선산업 생태계 복원을추진한다. 이 위원회는 대우조선의 경영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속한 거래 종결에도 적극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은 “지속적인 현장 방문을 통한 소통 강화로 이해관계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가감없이 청취하겠다”며 “각종 우려사항 불식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등을 위해 당사자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은 “그룹 산하의 4개 조선사를 영업 및 설계, 생산에 최적화시키고 새롭게 출범하는 한국조선해양은 컨트롤타워 겸 R&D 및 엔지니어링 전문회사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한 가족이 될 대우조선해양이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M&A절차 진행에 따른 영업 차질 및 관리 미흡으로 인한 기업가치 훼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 지원방안 및 관리방안을 수립해 조속히 시행할 계획이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가 제3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전에 뛰어들면서,이들 중 누가예비인가 획득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대 2개 은행에 인가를 내주기로 한 금융당국의 방침을 고려하면 현재 양강 구도를 형성 중인 두 금융지주사 모두 무리 없이 인가를 받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일부에서는 금융당국의‘정무적’ 판단에 따라 한 곳만 인가를 받을 수도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제3 인터넷은행 진출을 공식 선언한 컨소시엄은 토스(비바리퍼플리카)·신한금융지주 컨소시엄과 키움증권·하나금융지주·SK텔레콤 컨소시엄 등 2곳이다. 예비인가 신청이 오는 26~27일로 다가왔지만, 이들 두 컨소시엄 외에 추가로 인터넷은행 진출을 희망하는 주요 기업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현재로썬신한·토스 컨소시엄과 키움·하나·SKT 컨소시엄 간 2파전으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최대 2개 은행에 대해 인가를 내주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이에 따라 공식적으로 진출을 선언한 두 컨소시엄이 별다른 문제 없이 인가를 얻을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그러나최근 정치권에서 제3 인터넷은행 추진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들이 나오면서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제3 인터넷전문은행, 어떻게 가야 하나’ 토론회에 참석한 김종석 의원(자유한국당)은 “인터넷은행 취지가 ‘메기’를 시장에 풀어 미꾸라지들을 정신 차리게 하는 건데, 대형 금융지주사의 진출은 메기가 아닌 ‘새끼 미꾸라지’가 들어오는 것”이라며 “은행시장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회에 함께 참석한 채이배 의원(바른미래당)도 현 상황에서 추가적인 인터넷은행의 등장이 과연 은행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지 의문을 표시했다. 특히 금융당국이 ‘규제혁신’의 성과를 내기 위해 무리하게 인가를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채 의원은 “현재 운영 중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모두 손실을 내고 있는 상황에서 2개 업체의추가적인등장은 오히려 인터넷은행의 경쟁력을약화시킬 수 있다”며 “금융위원회가 성과를 내기 위해 무리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의 부정적 시각 외에 일부 금융지주사와 금융당국 간 껄끄러운 관계도 인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하나금융지주의 경우 금융감독원과의 관계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신뢰가 완전히 회복된 단계는 아니라는해석이 존재한다. 지난해초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3연임을 반대한 최흥식 전 금감원장이 채용비리 의혹으로 사퇴한 것이 그 시작이다. 최근에는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3연임을 시도하자 금감원이 채용비리 재판에 따른 ‘법률리스크’를 거론하며 이를좌절시켰다. 금감원 관계자는 “함 행장에 대한 법률리스크 우려 제기는 금감원이 해야 할 당연한 의무”라며 “이에 ‘관치 프레임’을 씌우는 듯한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금융권도최근 부상한 이같은 변수에 주목하고 있다. 한관계자는 “현재의 양강 구도에선 여전히 두 컨소시엄에 인가를 내줄 가능성이크긴 하지만또 다른유력 후보가 등장해 3파전이 될 경우엔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파리바게뜨가 인공지능(AI)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일부 직영점에인공지능 스캐너를 도입해 매장에서 판매되는 빵 등을 자동으로 계산해주는 실험을 진행 중이다. 7일 파리바게뜨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PB-I 인공지능 스캐너’(이하 PB-I)가도입돼 사용 중이다. PB-I는 스스로 빵 종류를 구별해내고,가격을 표시해 준다. 기존 캐셔(cashier)을 역할 중 일부를 기계가 대신해주는 것이다. 파리바게뜨는 약 3주전 해당 기계를 도입했다. 이전까지는 고객이 골라온 빵을 계산원이일일이 확인 후, 포스기(POS; Point of sales, 판매시점 정보관리)에 입력해야 결제가 가능했다. 하지만 빵을 PB-I 위에 올려놓기만 하면, 인공지능 스스로 해당 상품의 종류를 인식해 포스 계산대에 가격을 표시해 준다. PB-I는 상품의 대표 이미지를 기억해이를 매칭 시키는 원리로 작동된다.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생산하는 상품은 모두 인식이 가능하다. 하지만 본사에서 만들어져 나오는 포장빵, 예컨대박스에 포장된 쿠키나 카스테라 등은 인식이 불가능하다. 파리바게뜨 직영점의 한 관계자는 “상품 인식률(정확도)이 꽤 높은 편이고, 꾸준히 업그레이드 되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손님들이 많이 몰릴 경우에는 인식시간이 걸리는 PB-I 사용보다, 포스기에 직접 입력하는 것이 빠르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체험한‘PB-I 인공지능 스캐너’의 학습 능력은 놀라웠다. 기계 위에 빵을 올리자 바로 옆 모니터에상품명 ‘추억의소시지빵’, ‘딸기에물든크라상’과 함께수량·금액이 표시됐다. 여러 개의 상품을 한 꺼번에 올려 놓았는데 각각의상품 인식과 계산이 빠르게 이뤄졌다. 매장에서 인공지능 스캐너를 경험한 고객들은 신기하는 반응이다.한 네티즌은자신의 블로그에 PB-I 후기를 통해 “신기한 인공지능 스캐너가 있었지만, 수동으로 계산하더라”며 “언제 쓰는 것일까”하고 궁금증을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상품 가짓수가 많아지고, 비슷한 상품이 있는 경우 정확도가 떨어졌다. 색깔만 다르고 비슷한 종류의 3가지 빵(크라상·초코에물든크라상·딸기에물든크라상)을 동시에 인식할 때는 오류가 났다. 결국, 계산원이 직접 상품을 입력해 계산을 마무리했다. 일각에선 “시동거는 무인시대”라는 평도 존재했다. 현재까지는 상품 자동 인식과 계산 수준에 머무르지만, 결제까지 가능해질 경우 무인결제 시스템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파리바게뜨는 아직까지‘PB-I 인공지능 스캐너’ 의 가맹점 확대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직영점에서 테스트가 목적이고,구체적인 (확대)계획이나 일정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파리바게뜨의 이 같은 ‘스마트 베이커리’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 9월에는 LG유플러스와 손잡과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가 탑재된 ‘클로이 홈’ 로봇을 운영한 바 있다. ‘클로이 홈’은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이 결합된 서비스다. 고객에게 인사를 건내고, 제품 홍보나 제품 소개·추천, 퀴즈 놀이 등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성능이 높은 마스크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났다. 마스크를 대용량으로 구매하는 고객도 많아졌다. 한편 ‘컵밥’ 매출도 함께 늘었다. 집에서 먹을 수 있고, 조리할 필요가 없어 환기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모바일커머스 티몬(대표 이재후)은 최근 일주일 동안 미세먼지 마스크 구매 시 고기능·대용량 제품을 선호하는 고객이 많아졌다고 7일 밝혔다. 동시에 컵밥류의 매출도 175% 증가했다. 티몬의 미세먼지 관련 매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미세먼지가 심해지기 시작한 지난 2월 28일부터 이달 5일까지를 기준으로 2018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나온 결과다. 마스크의 경우 KF인증마스크 매출은 4890% 상승했고 미세먼지 필터 기능이 높은 마스크 판매가 급증했다. ▲KF94 등급 마스크 매출 비중은 71%에서 93%로 22%p 상승했다. 매출신장률도 6440%에 이른다. 반면 ▲KF80등급 마스크는 매출비중이 29%에서 6%로 크게 줄었다. 올해 ▲KF99등급 마스크를 찾는 소비자도 늘어 989%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했다. KF뒤에 붙은 숫자 80·94·99는 0.4㎛ 미세입자를 각각 80%, 94%, 99%까지 차단한다는 의미다. 일상생활에서는 KF80이 활동하기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알려진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 많아지면서 낱개 마스크보다 대용량 상품 선호도가 높아졌다. 지난해 1개씩 낱개상품판매 비중이 73%였지만 올해는 58%로 15%p 감소했다. 10개 이상 상품의 판매 비중도 21%에서 33%로 22%p 증가했다. 한편 같은 기간 티몬 슈퍼마트에서 컵밥·덮밥 등 레토르트 식품 매출은 175% 상승했다. 대표적인 간편식 중 하나인 라면류 매출신장률(13%)와 비교해도 눈에 띄게 높은 수치다. 즉석밥 매출과 비교하면 2배 넘게 팔렸다. 컵밥·덮밥은 초미세먼지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외식 대신 집에서 간편하게 식사하는 고객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티몬은 분석했다. 집에서 식사를 하더라도 실내 조리를 최소화하는 경향이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컵밥·덮밥은 전통 간편식인 즉석밥·라면보다는 한 끼 식사로서 만족감이 높고 계속해서 신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종류가 지난해 40여개에서 올해 약 60개로 선택의 폭이 넓어진 점도 판매급증의 원인으로 꼽았다. 티몬은 슈퍼마트를 통해 컵밥류를 온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하고 있다. 올해 가장 많은 판매를 보인 주요 제품 5종을 중심으로 대형마트와 비교해보면 가격이 평균 약 33% 낮았다. CJ 햇반 스팸마요덮밥은(티몬 슈퍼마트·2190원, 대형마트·3180원) 31%가량 티몬이 더 저렴했다. 강된장보리비빔밥도(티몬 슈퍼마트·1690원, 대형마트·2580원) 티몬이 34% 쌌다. 이외 버터 장조림 비빔밥(31%)·미역국밥(34%) 등도 티몬 슈퍼마트가 보다 가격경쟁력이 높았다. 이진원 티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초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고기능성 마스크를 더 찾는 사람이 증가하고 환기하기 어려운 상황 때문에 간편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며 컵밥류 등 레토르트 식품 매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현대자동차가 이달 새로 출시할 신형 쏘나타의 가격과 사양이 공개되자 온라인 동호회의 예비 소비자들이 술렁이고 있다. 가격이 기존 대비 최대 370만원 가량 인상되자 “차라리 그랜저 등 상위차종을 구매하겠다”는 게시글이 폭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6일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의 디자인과 가격, 주요 편의사양들을 언론을 통해 공개했다. 새로운 8세대 쏘나타는 파워트레인과 디자인이 바뀌고 다양한 첨단 안전·편의사양이 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문제는 상품성이 크게 강화된 만큼 가격도 함께 껑충 뛰었다는 점이다. 온라인 동호회 게시판에 올라온 사전계약용 가격표를 보면 가장 낮은 등급인 스마트 트림(2.0 기준)이 2346만~2396만원에 책정됐다. 기존 쏘나타 뉴라이즈의 스마트 트림이 2190만원에 팔렸던 것을 감안하면 약 156만원이 오른 셈이다. 스마트 트림에서는 신형 쏘나타에 신규 적용된 다양한 첨단 편의사양들을 대부분 선택할 수 없다. 이때문에 실제 계약이 몰리는 트림은 중간 등급인 프리미엄 트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과 프리미엄 패밀리, 프리미엄 밀레니얼의 가격은 2592만~3044만원에 책정됐다. 상위 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프리미엄 트림에 빌트인캠(34만원), 파노라마 선루프(118만원), 현대스마트센스 및 내비게이션(74만원), 통풍 및 열선시트(64만원), 17인치 휠 및 미쉐린타이어(34만원) 등 옵션을 추가하면 약 2916만원에 달한다. 최고등급인 인스퍼레이션 트림을 고르면 기본가격만 3289만원. 여기에 헤드업 디스플레이,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측방 모니터 등이 조합된 플래티넘(123만원) 옵션만 추가해도 3412만원을 내야 한다. 반면 기존 쏘나타는 최고 등급인 프리미엄 스페셜(2919만원)에 블루링크 패키지(77만원), 레이디 케어(59만원), 현대 스마트 센스 패키지(128만원) 등 옵션을 모두 선택해도 3183만원이었다. 특히 쏘나타보다 상위기종인 그랜저(2.4 기준)가 3112만~3608만원에 판매되는 것을 감안하면 신형 쏘나타의 가격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셈이다. 실제로 이 같은 쏘나타의 가격에 대해 온라인 동호회 회원들은 대체로 가격이 너무 높다는 평을 내놓고 있다. 각종 첨단 편의사양과 디자인은 마음에 들지만 예상보다 높은 가격에 구매를 망설이게 된다는 게시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한 회원은 “프리미엄 밀레니엄+네비+컴포트+플레티넘+피렐리=3361만원”이라며 “취등록세 7% 더하면 총 3596만원인데 그랜저 2.4가 보인다”고 지적했고, 이 가격이면 그랜저와 소렌토를 구입할 수 있다는 댓글도 달렸다. 또 다른 회원은 “디자인은 기대 안했는데 기대 이상이고 가격은 기대했는데 기대 이하”라는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 렌트카로 사용되는 LPI 모델의 가격이 세대를 거듭할수록 급격히 인상됐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 게시글에 따르면 NF 쏘나타 LPI 모델의 기본 가격은 1400만원이었지만, 페이스리프트와 풀체인지를 거치면서 최저 50만원, 최대 220만원까지 올랐다. NF 모델에서 신형 쏘나타로 세대변경되는 동안 총 740만원이나 인상됐다. 이 게시글을 올린 회원은 “경쟁상대가 없으면 신형 나올 때마다 차가격을 올린다”며 “면세차량인데도 이젠 가솔린과 가격이 비슷하다”고 꼬집었다. 이밖에 기존 C-MDPS와 6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됐는데도 가격이 오른 것을 성토하는 게시글도 많았다. 앞서 출시된 신차 팰리세이드엔 8단 자동변속기와 R-MDPS가 탑재돼 있다. 저가형인 C-MDPS 파워스티어링은 조향감각이 비교적 떨어지는 편이다. 반면 랙타입 파워스티어링으로불리는 R-MDPS는 조향모터와 바퀴가 가깝게 위치해 정확한 조향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변속기 역시 다단화될수록엔진회전수를 낮게 제어할 수 있어 연료효율은 물론 정숙성에서 유리하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메리츠화재가 보험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고객 보장분석이 가능한 자체 스마트폰 앱(App)을 출시했다. 보맵이나 레몬브릿지 등 보장분석 전문업체가 제공하는 앱을 사용 중인 타 보험사들과 다른 행보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올해 초부터 ‘메리츠화재 모바일 영업지원’이라는 이름의 고객 보장분석 앱을 출시해 운영 중이다. 이 앱은 메리츠화재가 자체 개발한 것으로, 메리츠화재의 코드가 있는 설계사만 이용이 가능하다. 메리츠화재의 보장분석 앱의 가장 큰 특징은 고객이 별도의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메리츠화재 설계사가 앱을 통해 고객에게 ‘가입설계 동의’를 요청하는 LMS(카카오톡 알림톡)를 보내면, 고객은 메시지에 첨부된 사이트 링크에 접속해 ‘서비스 동의’만 하면 된다. 이는 현재 설계사를 대상으로 보장분석 앱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 업체들인 디레몬(레몬브릿지), 레드벨벳벤처스(보맵 설계사용) 등과 다른 점이다. 이들 업체의 앱을 사용하는 설계사는 보장분석 기능을 활용하려면 상담 대상 고객도 같은 앱을 설치해야만 한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고객 입장에서는 설계사가 이런 저런 앱을 설치하라고 요청하는 것 자체를 상당히 불편하게 느낄 수 있다”며 “설치를 요청하는 설계사도 이런 부분에 애로사항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메리츠화재의 보장분석 앱은 고객이 스마트폰 인증만 하면 간편하고 빠르게 보장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상담 과정에서 설계사와 고객 모두 불편함을 덜 수 있다”며 “실제 현장 설계사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메리츠화재의 보장분석 앱은 상담 고객의 보험 가입 내역과 더불어 기존 보험 보장의 적정성을 ‘부족’, ‘충분’, ‘과보장’으로 구분해 보여준다. 또한, 보장 담보를 사망·후유장해, 진단비, 수술비, 입원비, 손해·기타, 실손의료비 등으로 나눠 권장금액과 현재 가입금액의 차이를 그래프로 나타낸다. 한편, 보험사들은 보장분석 앱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기보다는 전문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대표적으로 디레몬의 설계사용 앱인 레몬브릿지는 현재 삼성생명, 교보생명, 동양생명, 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 KDB생명, 한화손해보험 등에서 사용 중이다. 이와 관련, 보험업계 관계자는 “메리츠화재의 자체 앱은 고객이 직접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고객과 설계사 모두 편리한 면이 있다”면서도 “다만, 전문업체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경우 회사의 직접 관리 부담과 개발비용 등을 줄일 수 있어 장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그동안 보험가입이 어려워 태풍 같은 자연재해를 비롯해 여러 위험에 제대로 대비할 수 없었던 500㎾이하 소규모 태양광발전사업자들을 위한 정책성보험이 나온다. 기존 상품에서는 보상이 어려웠던 자연재해와 제3자피해 보상이 가능하고 연간 보험료는 70만원(100㎾ 기준) 정도다. 6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내일부터 판매될 예정인 ‘태양광발전소종합공제’는 자연재해·제3자피해 등으로 보장범위를 넓히고, 자기부담금·보험료 등 경제적 부담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엔지니어링공제조합과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손해보험사는 지난해 1월 관련 TF를 구성해 1년 넘게 상품을 준비했다. 보험 가입은 엔지니어링공제를 통해 가능하며, 보상은 인수비율에 따라 각 회사가 갹출하게 된다. 상품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엔지니어링공제에 의뢰해 만들어졌다. 엔지니어링공제 관계자는 “대부분의 태양광보험이 500㎾ 이상 대규모 태양광 발전사업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소규모 사업자를 위한 보험의 니즈가 컸다”고 설명했다. 현재 태양광사업자를 위한 보험은 크게 기관기계보험(CMI보험)과 화재보험이 있다. CMI보험은 주로 발전 시설업체가 가입하는 상품으로 사고로 인해 기계, 건물 등에 발생하는 물리적 손해나 손실을 종합적으로 담보한다. 그러나 대부분 시설금액이 10억원(500㎾ 이상 규모)을 넘어야 가입할 수 있다. 통상 태양광발전은 100㎾ 설비에 2억원 가량 비용이 들기 때문에 500㎾ 미만 사업자는 가입이 어렵다. 최소 1000만원이 넘는 고액의 자기부담금도 걸림돌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기부담금을 최소 1000만원 이상 내야 제대로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화재보험의 경우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저렴(100㎾ 기준 1년 약 20만원)하지만 자연재해에 대한 피해는 보상이 안 되는 등 보장범위가 좁다. 이로 인해 화재보험을 가입한 500㎾ 이하 소규모 발전사업자들은 지진, 태풍 등 자연재해에 대비가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 출시될 태양광발전소종합공제는 보장범위가 좁은 화재보험의 단점과 대규모 사업자를 대상으로 높은 자기부담금을 요구하는 CMI보험의 단점을 보완했다. 우선 화재보험에 없는 자연재해를 보장한다. 또 화재보험과 CMI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던 자연재해로 인한 제3자피해까지 보장한다. 예를 들어 태양광 패널이 태풍에 의해 날아가 타인의 재산에 손해를 입혔을 경우 이를 보상한다. 보험료는 기존 CMI보험보다 10~20%가량 저렴한 수준으로 100㎾ 규모 기준 70여만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자기부담금도 최대 1000만원(피해액 2%)으로 최소 1000만원 이상을 요구하는 CMI보험보다 저렴하다. 주요 고객층은 현존하는 100여개의 태양광발전사업 관련 주민참여형 협동조합이 될 예정이다. 이들 중 대출 등 금융지원을 필요로 하는 곳은 의무적으로 보험에 가입해야 하며, 이후 추가로 만들어지는 협동조합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엔지니어링공제 관계자는 “산자부 공고(2019 신재생에너지 금융지원사업 지원공고)에 근거한 정책성보험인 만큼 산자부 등과 협의해 대출 등 금융지원을 원하는 협동조합은 의무적으로 보험가입을 하도록 결정했다”고 말했다. 협동조합이 아니더라도 10㎾ 이상 개인 태양광발전사업자는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태양광사업에 대한 각종 규제로 소규모 사업자들이 떠나는 추세인데 과연 새로운 보험상품이 실효성을 낼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한 태양광발전 사업자는 “임야 가중치 축소, 산지 태양광발전설비 고도제한 축소 등의 규제로 인해 사업이 어려워진 소규모 업체들이 떠나가는 상황”이라며 “선제적인 규제 완화 없이 보험만으로 태양광산업 발전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 현대자동차는 신형 쏘나타의 내·외관 디자인을 공개하고 11일부터 사전계약을 받는다고 6일 밝혔다. 신형 쏘나타는 파워트레인과 디자인이 완전히 바뀐 것은 물론, 다양한 첨단 안전·편의사양이 현대차 최초로 적용됐다. 다만 기존 모델 대비 최대 370만원까지 가격이 올랐다. 현대차는 지난 2014년 7세대 모델 출시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신형 쏘나타에 차세대 디자인 철학인 ‘센슈어스 스포트니스’를 적용했다. 지난해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콘셉트카 ‘르 필 루즈’를 통해 공개된 센슈어스 스포트니스는 세단 최초로 신형 쏘나타에 도입했다. 신형 쏘나타에 적용된 새로운 캐스케이딩 그릴은 클래식 스포츠카의 그릴을 연상케 하며 볼륨감 있는 후드와 자연스럽게 연결돼 전면부의 입체감을 강화시켰다. 특히 비점등 시 크롬 재질로 보이지만 점등 시에는 램프로 바뀌는 ‘히든라이팅 주간주행등’이 현대차 최초로 적용됐다. 후면부는 슬림한 가로형의 리어콤비램프, 범퍼하단의 가로형 크롬라인, 리어콤비램프의 가로형 레이아웃과 비례를 맞추는 보조제동등 등으로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완성했다. 스텔스기의 날렵한 모습에서 영감을 받은 실내는 버튼식 전자식변속레버(SBW), 스포티한 감성의 클러스터 등이 적용됐다. 대시보드와 도어의 은은한 조명 라인은 운전석을 중심으로 날개가 펼쳐져 마치 공중에 떠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 신형 쏘나타는 기존 모델보다 전고가 30mm 낮아지고 휠베이스와 전장이 각각 35mm, 45mm씩 늘어나 스포티 디자인을 갖추면서도 동급 최대 규모의 제원을 확보했다. 다양한 첨단 편의사양도 신형 쏘나타에 최초로 적용됐다. 신형 쏘나타의 ‘개인화 프로필’은 여럿이 함께 차량을 사용해도 디지털 키로 문을 열거나 내비게이션 화면 내 사용자 선택을 통해 차량 설정이 자동으로 개인에게 맞춰지는 기능이다. 자동 변경되는 설정은 시트포지션, 헤드업 디스플레이, 아웃사이드 미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내비게이션 최근 목적지 등), 클러스터(연비 단위 설정 등), 공조 등이다. 이외에도 현대 디지털 키, 빌트인 캠(블랙박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고성능 타이어 피렐리 피제로 등 고급 사양들이 대거 탑재됐다.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이 적용된 현대 디지털 키는 스마트키가 없어도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문 개방은 물론 시동도 걸 수 있다. 키가 없거나 가족과 지인 등 다른 사람과의 차량 공유가 필요한 상황에서도 손쉽게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빌트인 캠은 차량에 장착된 전·후방 카메라 영상을 녹화하는 주행영상기록장치(DVRS)다. 룸미러 뒤쪽에 빌트인 타입으로 설치돼 운전자 시야를 가리지 않고 차량 내 중앙 디스플레이 및 스마트폰과 연동된다. 주·야간 저장영상 품질이 좋고 내장메모리가 적용돼 관리가 필요없다. 이 밖에 신형 쏘나타에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동승석 릴렉션 컴포트 시트, 운전석 스마트 자세 제어,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 후석승객 알림, 12.3인치 계기판, 헤드업 디스플레이, 터널·워셔액 연동 자동 내기전환 등 첨단 기술이 대거 탑재됐다.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등 주요 안전사양도기본 적용됐다. 신형 쏘나타에 들어가는 모든 엔진은 차세대 엔진인 ‘스마트스트림’으로 변경돼 연비가 높아졌다. 가솔린 2.0, LPI 2.0, 가솔린 1.6 터보, 하이브리드 등 4개 모델이 운영된다. 주력 모델이 될 가솔린 2.0은 스마트스트림 G2.0 CVVL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160마력, 최대토크 20.0kgf·m의 힘을 낸다. 연비도 기존 모델보다 10.8% 증가한 13.3km/ℓ(17인치 타이어 기준)를 확보했다. 한편 11일이 사전계약을 개시하는 신형 쏘나타의 가격은 가솔린 2.0 모델을 기준으로 2346만원부터다. 최고 트림인 인스퍼레이션 모델은 3289만원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기존 쏘나타 뉴라이즈가 2219만~2919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127만원에 최대 370만원까지 가격이 오른 셈이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이 3일 저녁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박용곤 명예회장은 1932년고(故)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회장의 6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경동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미국 워싱턴대학교에서 경영학을 공부했다.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자원해서 해군에 입대 참전용사로 활약하기도 했다. 지난 1963년 박 명예회장은 동양맥주 평사원으로 두산그룹에 발을 들였다. 이후한양식품 대표, 동양맥주 대표, 두산산업 대표 등을 거친 뒤 1981년 두산그룹 회장에 올랐다. 유족으로는 아들 정원(두산그룹 회장), 지원(두산중공업 회장), 딸 혜원(두산매거진 부회장) 씨 등 2남 1녀가 있다. 빈소는 5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지며,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발인과 영결식은 7일이며, 장지는 경기 광주시 탄벌동 선영이다. ◇ 주변을 아우른 큰 어른…경청의 리더십 보여준 ‘침묵의 거인’ 고인은 집에서나 직장에서나 모든 결정의 중심에 있었지만 좀처럼 먼저 입을 열지 않았다. 상대의 말을 끝까지 경청한 뒤 자신의 뜻을 짧고 간결하게 전했다. 사업적 결단의 순간 때도 그는 실무진의 의견을 먼저 경청했고 다 듣고 나서야 입을 열어 방향을 정했다. 한 번 일을 맡기면 상대방을 신뢰하고 오래도록 지켜보는 ‘믿음의 경영’을 실천했다는 평이다. 두산 직원들은 “세간의 평가보다 사람의 진심을 믿었고, 다른이의 의견을 먼저 듣고 존중하던 ‘침묵의 거인’이셨으며 주변의 모든 사람을 넉넉하게 품어주는 ‘큰 어른’이셨다”고 말한다. ◇ 6.25전쟁 참전용사…‘인화 중시, 인재 중심 고인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월, 해군에 자원 입대했다. 목숨을 걸어야 했던 상황인데도이른바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한 것이다. 그는 통신병으로 비밀훈련을 받고 암호취급 부서에 배치된 후 해군 함정을 타고 함경북도 청진 앞바다까지 북진하는 작전에 참여하기도 했다. 조용한 성품 때문에 이 같은 공적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지만뒤늦게 인정을 받아 2014년 5월 6.25전쟁 참전용사 국가유공자 증서를 수여 받았다. 고인은 인화를 강조했다. 그는 "인화로 뭉쳐 개개인의 능력을 집약할 때 자기실현의 발판이 마련되고, 여기에서 기업 성장의 원동력이 나온다”고 말했다. 또한 “’인화’란 ‘공평’이 전제돼야하고, ‘공평’이란 획일적 대우가 아닌 능력과 업적에 따라 신상필벌이 행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든 사원이 일생을 걸어도 후회 없는 직장이 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가졌던 고인은 “인재가 두산의 미래를 만드는 힘이다”라고 항상 강조했다. ◇새로운 시도, 부단한 혁신…’글로벌 두산’ 기틀 닦아 두산그룹 회장 재임 시 국내 기업 처음으로 연봉제를 도입하고 대단위 팀제를 시행하는 등 선진적인 경영을 적극 도입했다. 1994년에는 직원들에게 유럽 배낭여행 기회를 제공했고, 1996년에는 토요 격주휴무 제도를 시작했다. 또 여름휴가와 별도의 리프레시 휴가를 제공했다. 앞서 동양맥주에 재직중이던 1964년에는 당시 국내 기업에서는 생소하던 조사과라는 참모 조직을 신설했다. 회사 전반에 걸친 전략 수립, 예산 편성, 조사 업무 등을 수행하며 현대적 경영체계를 세우기 시작했다. 두산그룹 출신 한 원로 경영인은 “바꾸지 않으면 생존하지 못한다는 생각을 갖고 계셨던 분이다. 새로운 경영기법이나 제도가 등장하면 남들보다 먼저 해보자고 하셨다”고 회고했다. 그는 부단한 혁신을 시도했다. 창업 100주년을 한 해 앞둔 1995년의 혁신이 대표적이다. 경영위기 타개를 위해 당시 주력이던 식음료 비중을 낮추면서 유사업종을 통폐합하는 조치를 단행, 33개에 이르던 계열사 수를 20개 사로 재편했다. 이어 당시 두산의 대표사업이었던 OB맥주 매각을 추진하는 등 획기적인 체질 개선작업을 주도해 나갔다. 이 같은 선제적인 조치에 힘입어 두산은 2000년대 한국중공업, 대우종합기계, 미국 밥캣 등을 인수하면서 소비재 기업을 넘어 산업재 중심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이렇게 박 명예회장은 새로운 시도와 부단한 혁신을 통해 두산의 100년 전통을 이어갔고, 더 나아가 두산의 새로운 100년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 몸에 밴 겸손…”분수를 지켜라” 어려서부터 선친에게서 “늘 겸손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받고 자란 박 명예회장은 “내가 먼저 양보하면 된다”는 말을 자주 했다. 그는 또 ‘분수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품고 살았다. 고인은 ‘수분가화(守分家和)’를 가훈으로 삼았고, 형제와 자녀들에게 ‘수분가화’라는 붓글씨가 적힌 액자를 선물하면서 분수에 맞는 삶을 강조하기도 했다. ‘수분가화’는 ‘자신의 분수를 지켜야 가정이 화목하다’는 뜻이다. 더 나아가면 ‘능력 범위 안에서 행동하라’는 뜻이며 ‘조금씩 양보하고 참아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권봉석LG전자 MC·HE사업본부장 사장은 프리미엄 TV에 대한 자신감이 넘쳤다. 6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된2019년형 LG TV 신제품 기자간담회에서 권봉석 사장은 “올해 LG TV가 1단계 하드웨어 혁신을 완성하고, 롤러블 TV로 디스플레이으 새로운 기술을 발견했다“며“2단계로 인공지능 중심 소프트웨어 혁신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지난 1월CES 2019에서 롤러블 TV를 공개했다.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한국과 유럽, 미국을 중심으로 시장을 선정하고 있다. 다만, TV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권 사장은 “가격이 4000만원이라는 (최근)보도는 사실이 아니고, 유통업체와 협의 중이다”고말했다. LG전자는 올해 프리미엄 TV시장을 기존 미국과 유럽 중심에서 중남미와 아시아 지역까지 넓힌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권봉석 사장의 일문일답이다. ▲ 올해 올레드 TV 신제품의 목표매출 비중은? - 올레드 TV는 2015년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LG전자 전체 TV 매출에서 올레드 TV가 20%를 약간 상회하는 점유율을 보였다. 전체 매출 4분의 1일 수준으로 늘리는 게 올해 목표다.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는 사업을 전개하겠다. ▲ LG전자의 목표는 TV 부문 세계 1위인가 아니면 수익성에 기반한 안정적 사업 유지인가? - LG전자 TV 사업은 올레드 TV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굳건한 지위를 확보하는 것이다. 이 밖에 올해부터 나노셀 기술 기반 프리미엄 LCD TV시장도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8K 해상도에 나노셀 기술이 최적화된 기술이라고 판단했다. ▲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8K 협의체’에 참여할 의사가 있나? 8K 시장 전략은? - 아직 8K 시장은 표준 규격 등 결정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 이런 이슈들이 확정되면 협의체 참여 여부를 판단할 것이다. 8K는 TV 출시뿐 아니라 고객들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을지 세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8K TV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존재하는지 혹은 기존 콘텐츠를 8K TV로 재생할 수 있는지 좀 더 지켜봐야한다. 우선 올해 하반기 출시되는8K 규격 제품으로 초기 대응 할 것이다. ▲ LG전자 TV는 프리미엄 제품 위주 고수익 전략을 유지해 왔다. 이외에 (중저가 제품 등)다른 전략이 있나? - (저가 전략보다는)우선프리미엄 시장에서 지위 확보가 중요하다고 본다. 현재 중국 업체들이 격차를 줄이며 추격해오는 분야는 풀 HD와 40인치 이하 부문으로 보인다. 올레드 TV로 지금보다 더욱 공고히 주도권을 유지할 것이다. ▲ 초고화질 TV시장에서 경쟁사 LCD 디스플레이와의 차이는 무엇인가? - LCD는 백라이트로 빛을 내는 반면 올레드는 픽셀이 스스로 발광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LCD는 백라이트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검은색을 낸다. 완벽한 블랙을 나타낼 수 없다. 올레드는 퍼펙트 블랙을 보여준다. 올레드와 LCD는 화질을 나타내는 구조가 전혀 다른 기술이다. ▲ LG전자가 그리는 TV의 미래상은 무엇인가? - 올레드는 얇은 TV를 벽에 붙이는 수준에서 현재의 롤러블으로 발전했다. 이처럼 LG전자는 우선 공간과 하나가 되는 디자인을 추구한다. 다음으로 인공지능 중심 소프트웨어적 고객 가치를 더하는 방향으로 TV가 나아가리라 본다. ▲ 올해 신제품에 탑재된‘2세대 인공지능 알파 9’는 1세대보다 얼마나 개선됐는가? 반도체는 자체 생산하는지 혹은 다른 업체로부터 공급받는지? - 2세대 인공지능 알파 9은 1세대 대비 인공지능 학습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 1세대가 하드웨어 연산 중심이었다면 2세대는 미리 학습된 데이터가 들어가 있다. 화질을 개선하는 과정도 1세대가 2번 사이클을 거쳤다면 2세대는 4번 이상 사이클을 거치며 더욱 정교한 화질을 구현한다. 알파 9 칩은 LG전자가 자체적으로 개발해 설계한 기술이다. 다만 생산은 외부 팹에서 담당한다. 파운드리는 너무 유명한 업체라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 신제품에 인공지능 기능을 강조했는데 TV가 허브 역할을 하는 홈 IoT 환경을 구상한 것인가? - 인공지능 기술이 보편화되면서 허브 기기를 차지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구글이나 아마존도 스마트 스피커로 경쟁을 이끌고 있다. 스피커와 달리 TV는 화면을 보며 통제할 수 있으며 거실을 지키는 가전으로서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다. 국내에 출시되는 TV에는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되고 해외 시장에는 아마존의 ‘알렉사’나 애플의 ‘시리’같은 인공지능을 지원하는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 제품은 구글·아마존·애플의 인공지능을 모두 재생할 수 있는 유일한 TV가 될 것이다. 또한 OCF(Open Connectivity Foundation) 연동을 지원하는 기기라면 제조사에 상관없이 LG전자 TV와 연결할 수 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지상 방산의 수출 확대와 자회사인 한화오션의 고수익 선박 매출비중이 늘면서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2735억원, 영업이익 8644억원을 올렸다고 31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69%, 156% 증가한 수치입니다. 사업별로 보면 지상방산 부문은 매출 1조7732억원, 영업이익 55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113% 증가했습니다. 특히 다연장로켓 천무의 신속한 공급으로 해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3%가 늘어난 1조834억원을 차지했습니다. 항공 사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6489억원으로 20%가 늘었으나 적자전환 됐습니다. 자회사인 한화오션은 상선사업부의 고수익 액화천연가스(LNG)선 판매가 확대되며 매출 3조2941억원, 영업이익 3717억원을 달성했습니다. 한화시스템은 매출 7682억원, 영업이익 33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2분기는 지상방산 부문 실적 호조와 한화오션의 안정적 실적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며 "하반기는 중동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하고 누리호 4차 발사의 성공을 통해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LG AI연구원의 AI 모델 '엑사원(EXAONE) 4.0'이 글로벌 AI 성능 분석 전문 기관인 '아티피셜 어낼리시스'의 인텔리전스 지수) 평가에서 글로벌 11위, 한국 모델 기준 1위에 올랐습니다. 오픈 웨이트(공개) 모델 기준으로는 4위입니다. '아티피셜 어낼리시스'는 ▲추론과 지식 역량(MMLU-Pro) ▲전문가 수준의 과학 문제 해결 능력(GPQA Diamond) ▲코딩 능력 ▲수학 문제 해결 능력 등 7개의 고난도 성능 평가 지표를 종합해 인텔리전스 지수 점수를 산정합니다. '엑사원 4.0'은 코딩 분야에서는 7위, 수학 분야에서는 10위를 기록했으며 종합 순위는 미국 앤트로픽의 최상위 모델인 클로드 4 오퍼스와 함께 64점대를 기록하며 11위에 올랐습니다. LG AI연구원은 AI 모델 개발 기업 기준으로는 8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엑사원 4.0'은 오픈 웨이트로 공개한 모델 종합 순위에서는 Qwen3, Deepseek R1, GLM-4.5에 이어 4위에 등극했습니다. LG AI연구원은 지난 15일 '엑사원 4.0'을 연구 및 학술, 교육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글로벌 오픈소스 AI 플랫폼인 허깅 페이스에 오픈 웨이트 모델로 공개했습니다. '엑사원 4.0'의 32B(매개변수 320억개)는 국산 AI 모델 중 최단기간인 공개 2주 만에 5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으며 현재 55만을 넘었습니다. 이에 앞서, LG AI연구원이 올해 공개한 ▲국내 최초 추론 AI 모델 '엑사원 딥'(3월) ▲국내 최초 일반과 추론 모델을 하나로 합친 하이브리드 AI 모델 '엑사원 4.0'(7월)은 미국의 비영리 AI 연구 기관 에포크 AI의 주목할 만한 AI 모델 리스트에 연이어 이름을 올렸습니다. 에포크 AI의 주목할 만한 AI 모델 리스트는 매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발간하는 AI 보고서에서 국가별 및 기업별 AI 경쟁력 비교 자료로 활용됩니다. LG AI연구원이 지난해 12월 공개한 '엑사원 3.5'는 국내 AI 모델 중 유일하게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발간하는 AI 보고서에 포함되기도 했습니다.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이번 결과는 LG의 엑사원이 세계 최고 수준의 프런티어 AI 모델들과 경쟁할 수 있는 역량과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며 "글로벌 AI 3대 강국 달성을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AI 모델 개발을 위한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SK이노베이션이 자회사 SK온과 SK엔무브를 합병하고 연내 8조원 규모의 대규모 자본 확충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전기화 시대에 최적화된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사업과 재무 양측에서 포트폴리오를 리벌런싱 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입니다. SK이노베이션은 SK온과 SK엔무브가 각각 이사회를 열고 SK온이 SK엔무브를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30일 밝혔습니다. 합병 기일은 오는 11월 1일이며 SK온이 존속법인으로 남게됩니다. 이번 합병은 전기차 배터리와 윤활유 등 양사 주력 사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수익 기반을 다변화하기 위해 추진되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합병을 통해 동일 고객군을 대상으로 제품을 교차 판매하거나, 액침냉각과 배터리를 결합한 신규 패키지 사업을 통해 수익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SK온은 합병을 통해 즉시 1조7000억원의 자본 확충 효과와 8000억원의 상각잔영업이익(EBITDA) 개선 효과를 누릴 전망입니다. 장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추가 2000억원 이상의 EBITDA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SK온은 합병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EBITDA 10조원, 부채비율 100% 미만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은 연내 총 8조원 규모의 자본 조달도 추진합니다. SK이노베이션 자체 유상증자 2조 원과 영구채 7000억원, SK온 유상증자 2조원, SK아이테크놀로지(SKIIET) 유상증자 3000억원이 포함됩니다. 특히 SK㈜는 SK이노베이션 유상증자 중 4000억원을 직접 출자하고 나머지는 제3자 배정과 PRS(주가연계계약) 방식으로 조달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1조5000억원 규모의 비핵심 자산 유동화도 병행해 올해 안에 총 9조5000억원의 순차입금을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재무적투자자(FI)가 보유한 SK온 지분 3조5880억원어치를 매입해 SK온 지분율을 90.3%까지 확대합니다. 이 과정에서 당분간 기업공개(IPO)는 추진하지 않겠다는 계획입니다. 자산 유동화가 LNG 사업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SK이노베이션측은 LNG는 핵심 성장 동력이며 밸류체인을 훼손하지 않는 방식으로 자산 효율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합병과 자본확충을 계기로 석유·화학, 배터리, LNG·전력, 에너지솔루션 등 4대 사업 축을 강화하고, 2030년까지 EBITDA 20조원, 순차입금 20조원 미만 유지라는 재무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SK서린밀딩에서 열린 '2025 SK이노베이션 기업가치 제고 전략 설명회에서 "수익성과 성장성을 모두 갖춘 SK이노베이션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주이익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권대영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은 30일 "주가조작을 반드시 적발하고, 적발시에는 불법이익 박탈 이상의 경제적 불이익을 부여하는 것과 동시에 주식거래 및 상장사 임원선임 금지 등을 통해 주가조작범을 우리 자본시장에서 퇴출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권 위원장은 이날 금융위-금감원-거래소의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 운영 시작을 알리는 현판식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권 위원장은 또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에 악용될 소지가 있고 자본시장의 성장을 저해하는 부실기업은 주식시장에서 빠르게 퇴출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합동대응단은 AI 기술 도입 및 주가조작범 개인을 직접 추적하는 구조로 시장감시시스템을 고도화하면서, 수사기관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형사조치가 신속하고 강력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최근 자본시장의 ‘직접 참여자’이자 인프라 기능을 제공하는 금융회사의 임직원이 연루된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해서는 매우 개탄스럽게 생각하고 일벌백계로 엄벌하겠다"고 강조하면서 "금융회사가 자체 점검하고 철저한 내부통제와 충실한 선관주의 의무 이행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자본시장을 평가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분들이 일반인에 비해 유리한 정보 접근성을 불법행위에 이용하는 일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스스로 행위준칙(「Code of Conduct」)을 만들어 규율을 강화하는 등 자정능력을 보여줄 것"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