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경보 기자] 자동차업계가 신용카드사들의 일방적인 카드수수료율 인상에 반기를 들었다. 판매 부진으로 위기에 빠진업계의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수수료율 책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6일 입장문을 내고 “신용카드사들이 지난 1일 일방적으로 0.1~0.2%p의 카드수수료율 인상을 강행했다”며 “조달금리가 하락하고 연체비율이 감소하는 등 수수료율 인상요인이 없는데도 인상을 강행한 것은 자동차산업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협회는 수수료율 인상으로 수백억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해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수수료율 인상이 경영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업계와 정부의 노력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지적이다. 협회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 자동차업계의 경영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현대차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5%로 IFRS(국제회계기준)적용 이후 최저 실적이며, 금융 등을 제외한 자동차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이보다 더 낮은 1.4%에 불과하다. 한국지엠 역시 4년간 총 3조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했고 지난해는 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판매가 급감했다. 쌍용차도 2017년 이후 지속적인 적자를 내고 있으며 르노삼성도 판매실적이 전년대비 30% 이상 급감한 상황이다. 협회 관계자는 “자동차업계의 어려운 경영상황을 감안해 신용카드사들은 수수료율 인상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객관적이고 공정할 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수수료율을 책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차는 신용카드사들이 수수료율을 인상하자 각각 10일과 11일부터 신한·KB국민·삼성·롯데·하나 등 5개 카드사와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혔다. 5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카드사들은 수수료율 인상을 보류하고 현대차와 추가 협상을 벌이는 중이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SK이노베이션 노사가 상견례를 시작한 지 30분 만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해 국내 노사문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과거 격렬한 갈등을 일으키던 임금협상이 건설적인 현장으로 바뀌면서 기업 경쟁력 강화에 일조했다는 평가다. SK이노베이션은 5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에 위치한 SK빌딩에서 1.5% 임금인상에 합의하는 2019년 임금협상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이정묵 노동조합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조인식은 조합원 설명회 및 찬반투표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지난달 18일 2019년 임금협상 상견례 후 15일 만에 진행됐다. 하지만 실제 임금협상안에 대해 노사가 잠정 합의한 것은 상견례 당시 30분 만에 이뤄졌다. 과거 SK이노베이션 노사의 임금협상은 줄곧 해를 넘겨 타결되거나 자체 합의에 실패해 노동위원회의 중재까지 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노조 조합원 87.60%가 잠정합의안에 압도적으로 찬성하면서 임금협상이 속전속결로 타결됐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이날 조인식에서 “임금협상 상견례 자리에서 곧바로 잠정합의안을 도출해낸 것은 국내외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라며 “이해와 신뢰에 기반한 선진 노사관계는 향후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는 주춧돌이 돼 기업경쟁력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정묵 노조위원장은 “올해 임금협상을 계기로 노사문화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길 바란다”며 “서로 존중하고 소통하면서 작은 부분까지 신뢰를 쌓아 더욱 견고하고 바람직한 노사문화가 정착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SK이노베이션 노사가 신속히 임금협상을 타결할 수 있었던 건 임금인상률을 국가가 발표하는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하기로 합의한 지난 2017년 9월 임단협 덕분이다. 지난해에도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와 동일한 1.9%로 임금인상률을 결정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이 같은 선진적인 노사문화는 국내 산업계 전반에도 큰 반향을 불러 올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소모적인 노사 프레임에서 벗어나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노사문화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문성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은 지난해 1% 행복나눔기금 전달식에 참석했을 당시 “어느 누구도 하지 못했던 위대한 일을 SK이노베이션 노사가 해냈다”고 평가했다. 송철호 울산시장도 올해 SK울산CLX를 찾아 “싸워서 쟁취하는 세상이 아닌 서로 이해하고 대화하고 신뢰하는 가운데 합의를 이뤄 윈-윈하는 세상을 만든 것”이라고 극찬했다. 특히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취약계층을 위해 조합원이 기본급 1%를 기부하고 회사가 같은 금액을 더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올해 52억 4000만원, 지난해 53억 5000만원 등 총 105억 9000만원의 행복나눔기금을 조성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노사 간 갈등구조를 벗어나 행복을 확산시키면서 구성원들의 자긍심이 크게 높아졌다”며 “건전한 노사관계가 만들어 내는 경제적·사회적 가치에 대한 만족도도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 직장인 김모 씨는 올해 겨울 유독 심한 미세먼지 기승에 호흡기 질환을 얻었다. 회사에 출근할 때와 집에서 모두 공기청정기를 풀가동했지만, 찝찝한 먼지로부터 벗어나긴 힘들었다. 미세먼지가 가득한 주말의 경우 창문을 꼭꼭 닫고 24시간 공기청정기를 가동했다. 이래도 괜찮을까? 올 겨울 '삼한사미(3일은 춥고, 4일은 미세먼지)'가 이어지면서 공기청정기가 가전업계 매출 1위 상품으로 등극했다. 공기청정기는 10만원 이하 제품부터 100만원 이상 고가 제품까지 다양하다.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은 데 이어 최근엔 공기청정기 추가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 전자업계도 새해 첫 신제품으로 공기청정기를 출시하며 경쟁이 치열하다. 공기 정화 범위를 넓히고, 고성능 필터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각종 먼지로 인한 알레르기 질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제품도 선보였다. 5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서울, 인천, 경기 등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5일 연속 시행되면서 비상 상황이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닷새 연속 시행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악의 미세먼지가 수도권에서 기승을 부리면서 실내 공기 청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세먼지가 부쩍 심해진 지난달 20일부터 이달까지 공기청정기 등 미세먼지 관련 상품이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가전업계에 따르면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지난 2016년 100만대 돌파한 데 이어 2017년 150만대, 2018년 200만대를 기록했다. 올해 300만대를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공기청정기를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우리집에 있는 공기청정기 성능을 200%로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전문가들은 미세먼지가 심하더라도 하루 서너 차례씩창문을 열고 환기할 것을 권유한다. 요리 혹은 청소를 할 때는 공기청정기 가동을 멈추고, 창문을 열어 환기한 후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기름을 사용하는 요리는 최소 2배에서 최대 50배 까지 미세먼지를 발생시킨다. 공기청정기는 한 곳에 붙박이로 두는 것보다 상황에 맞춰 이동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공기청정기는 오염된 공기가 멀리 퍼지기 전에 차단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창문이나 현관, 베란다에 놓으면 외부 먼지를 차단하고, 거실과 부엌 경계는 실내 먼지 확산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냄새나 먼지는 확산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상황에서 사람이 머무는 곳에 놓아두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공기를 빨아들이는 흡입구는 가구나 벽에 막히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넉넉한 공간이 있어야 주변 공기를 빨아들였다 다시 내보내는‘대류작용’이 원활해져 공기청정 효과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공기청정기와 가습기를 동시에 사용해도 괜찮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문가들은 초음파 가습기일 경우 거리를 두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공기청정기는 초음파식 가습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미네랄 성분의 미세먼지를 인식한다. 이 때문에 초음파식 가습기와 동시 사용하면 집진필터의 수명이 단축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공기청정기 필터는 정품 필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제품을 사용하다가 불쾌한 냄새가 나면 필터의 수명이 다한 것인데, 보통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씩 교체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제주도=인더뉴스 이수정 기자]“제주 영어교육도시는 기본적인 교육 인프라 수요가 있기 때문에 가격 변동이 크게 일어나진 않습니다. 하지만 제주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투자수요가 크게 줄어든탓에, 요즘은 한 달에 한 건 계약하는 것도 힘듭니다.” (제주 영어교육도시 주변 A공인중개사 대표) 자연경관을 보호하기 위해 고도제한을 두는 제주도는 15층정도 되는 아파트가 주를 이룬다. 그래서인지 아파트가 늘어서 있는 도시마저 고즈넉하다. 조용하던 제주 부동산 시장에 지난 몇 년간 광풍이 불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중국인 투자와 제주살이 열풍으로 인한 인구유입이 늘면서 제주 아파트값은 집값은 한 해에 10%내외로올랐다. 하지만, 2017년부터 제주도 부동산은 가파른 오름세를 멈추고 침체기에 들어섰다. 광풍이 지나가고 난 제주의 부동산 시장은 한산했다. 거리에는 아직 주인을 찾지 못 한 물건들의 분양광고가 바람에 퍼덕거렸다. 상승폭이 확연히 줄어든 후에도 교육 인프라 덕분에 몸값을 올리던 영어교육도시도 거래절벽을 피하진 못 한 모양새였다. 올해 공시지가상승률 1위를 기록한 영어교육도시(대정읍 구억리·38.75%) 주변은 집값은 30평대 기준 7억~8억원으로 여전히 제주 평균보다 높다. 이 곳에서 부동산 거래가 잘 된다는 말은 듣기 힘들었다. 영어교육도시에 있는 H공인중개사 실장은 “학생들이 졸업을 해야 이동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크게 시세가 오르거나 떨어지는 일은 없다”면서도 “5월쯤 입학 시즌이 돼야 거래가 좀 될까, 요즘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제주도의 부동산 전반적인 상황은좋지 않았다. 한 공인중개사는 6개월 동안 한 건도 거래가 없었다며 울상을 지었다. 그는 부동산 시장 변화가 거의 없던 제주에 갑자기 많은 인구가 유입되면서 투자수요가 급증했지만, 이후 억제정책 등으로 거래가 끊겼다 귀뜸했다. 제주 연수로에 위치한 B부동산 대표는 “2014년부터 2~3년 동안은 주택이든 땅이든 매수 문의가 넘쳤는데 이제는 언제 그랬냐 싶을 정도로 조용하다”며 “전국적인 규제 영향도 있지만, 지차체 측에서 토지분할 제한, 농지기능관리 강화 카드를 꺼내면서 거래가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제주도 J부동산 대표는 “제주 집값, 땅값이 급등하기 시작하자 건설사들이 타운하우스·레저시설·오피스텔 등을 급속도로 짓기 시작했다”면서 “당시 저희들이 보기엔 좋은 입지가 아닌데도 짓더니, 제주 부동산 시장 침체기가 시작되자 설계까지 해논 상태에서 중단된 곳이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제주도 미분양 물량은 지난 2016년 12월 271가구에서 2017년 말 1200가구에 달했다. 제주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같은 미분양 물량은 도시 외곽지역에 주로 포진해 있다. 오치현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 부동산연구회 회장은 “미분양 한 가구당 3억원씩으로쳐도 3600억이라는 금액이 잠기는 셈”이라며 “상황이 이러니 건설사들도 제주도에 들어오길 망설이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의 부촌(富村)이라 불리는 제주시 연동 주변도 고요하긴 마찬가지. 이 곳은 생활인프라 구축이 잘 돼있어 영어교육도시에 자녀를 보내려는 수요자들의 매수 문의가 많았던 곳이다. 제주시 연동에 있는 C부동산 소장은 “1년 전까지는 제주도 시장이 활황인 데다 영어교육도시라는 호재 덕분에 제주시에서 주변 인프라가 잘 갖춰진 연동지역 문의도 덩달아 활발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전국적 추세 때문인지 발길이 뚝 끊겼다”고 말했다. D부동산 대표 역시 “지금은 침체 국면이라 매매수요가 거의 없다”면서“수요자들은 가격이 더 떨어지길 기다리며 관망세로 돌아섰고, 돈이 급한 사람들은 3000만~4000만원씩(20평대 기준) 낮은 가격에 매물을 내놓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제주도에 있는 공인중개사 수도 확연히 줄었다.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폐업을 신고한 제주도 공인중개사 사무소는 2016년 119곳에서 2017년 167곳, 2018년 190곳으로 해마다 늘었다. 신규 개업을 신고한 사무소는 2016년 344곳에서 2018년 296곳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장기적으로는 발전하겠지만 한 동안 제주 부동산 시장 숨고르기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함 랩장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큰 상승률과 더불어 신규 제주공항 등지에서 뒤늦게 가격이 상승된 건 사실”이라면서도 “제주도 자체규제들과 가격 상승 피로감이 더해진 상황에서 수익형 부동산 시장 역시포화상태이기 때문에 당분간 제주 시장 침체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전시회인 ‘서울모터쇼’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총 열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이번 모터쇼를 통해 10종의 신차가 국내 최초로 공개되며 SK텔레콤, 한국전력, 테슬라 등도 참가해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는 4일 서울 중구에 소재한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일정을 공개했다고 이날 밝혔다. 조직위에 따르면 이번 모터쇼는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 이동수단으로 변화해가는 추세를 반영해 질적으로 큰 변화가 이뤄졌다. 이날 정만기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모터쇼에 참가하는 업체는 180여 개로 지난 2017 모터쇼(194개)보다 줄었지만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관련 업체 다수가 처음으로 참가한다”며 “완성차와 부품위주의 기존 모터쇼 개념을 확장해 신산업과 미래 이동수단을 선보이는 모빌리티쇼로 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모터쇼에는 현대·기아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와 닛산, 랜드로버, 렉서스, 마세라티, 메르세데스-벤츠, 미니, BMW, 시트로엥, 재규어, 토요타, 푸조, 포르쉐, 혼다, 테슬라 등 수입차 14개사가 참가한다. 특히 미국의 전기차 전문업체인 테슬라는 이번에 처음으로 서울모터쇼에 참가한다. 반면 2017 서울모터쇼에 부스를 마련했던 캐딜락, 인피니티, 링컨, 만, 메르세데스-AMG 등 총 5개 브랜드는 불참을 선언한 상태다. 이번 모터쇼에서 전시되는 총 100여 대의 차량 가운데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신차는 2종(콘셉트카 1종 포함), 국내 최초로 공개될 신차는 10종이다. 당초 서울모터쇼에서 첫 공개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현대차 신형 쏘나타는 모터쇼에 앞서 별도 출시행사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모터쇼에는 완성차업체와 부품업체 등 전통적인 제조분야 외에도 전기차(파워프라자·캠시스) 브랜드와 IT기업(SK텔레콤), 에너지기업(한국전력·동서발전)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또 별도 마련되는 ‘국가관’에 참여하는 나라도 전보다 늘어난다. 독일, 멕시코, 체코 등 기존 국가에 더해 올해는 영국이 새롭게 참가한다. 국가관은 주정부 및 부품업체로 구성되며 특히 한국시장 진출을 모색하기 위해 이들 기관 및 기업의 주요 인사들이 다수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관람객들이 지속가능한 에너지와 커넥티드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체험자들이 직접 차량을 운전해 킨텍스 제2전시장 주변도로를 주행하는 방법으로 진행되는 친환경차 시승행사가 대표적이다. 시승 가능한 차종은 총 19대로 코나EV, 아이오닉EV, 니로EV, 소울EV, 볼트EV, 리프 등이다. 또 자율주행차 시승행사도 서울모터쇼 기간 내내 킨텍스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 연결통로에서 진행된다. 변속주행, 회피주행, 신호 준수 등 대표적인 자율주행 기술들을 체험할 수 있다. 이 밖에 미래차의 핵심인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 등을 다룰 국제 콘퍼런스와 세미나도 마련된다. ‘생각하는 자동차, 혁신의 미래’’를 주제로 다음달 2일 열리는 국제콘퍼런스에는 스티븐 조프 스탠퍼드대 자동차연구소 센터장, 유지수 국민대학교 총장 등이 연사로 나설 예정이다. 한편 서울모터쇼는 OICA(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가 공인한 우리나라 유일의 국제모터쇼다. 1995년 처음 열린 이후 격년으로 개최되고 있으며, 지난 2017년에는 약 61만 명이 전시장을 다녀갔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23.4%나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 개선되면서 이자이익이 늘었다.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이 3일 발표한 국내은행의 지난해 영업실적 현황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13조 8000억원으로 전년(11조 2000억원) 대비 2조 6000억원(23.4%) 증가했다. 이자이익이 40조 3000억원으로 전년(37조 3000억원)보다 3조원(8.2%) 늘었다.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증가한 가운데 순이자마진(NIM)이 1.66%로 전년 대비 0.03%p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비이자이익은 5조 5000억원을 기록, 전년(7조 3000억원)보다 1조 8000억원(24.3%) 감소했다. IFRS9 적용으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감소(1조원)했고, 외화순부채 상황에서 환율이 상승해 외환·파생 관련 이익이 감소(6000억원)했다. 대손비용은 4조 4000억원으로 전년(7조 2000억원) 대비 2조 8000억원(39.5%) 감소하면서 당기순이익 상승에 기여했다. 신규 부실이 감소한 것과 더불어 금호타이어 매각 등으로 관련 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이 환입된 것도 영향이 있었다. 영업외손익은 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 1000억원 증가해 흑자 전환했다. 전년에 인식한 투자지분 관련 손상차손 효과가 소멸된 데 주로 기인한다. 법인세 비용은 5조 1000억원으로 전년(3조 1000억원) 대비 2조원 증가(66.0%)했다. 한편, 작년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6%로 전년(0.48%) 대비 0.08%p 상승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7.10%를 기록해 전년(6.03%)보다 1.07%p 증가했다. 전년 대비 이자이익은 증가한 반면, 대손비용은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일반은행의 ROA는 0.60%, ROE는 7.90%로 전년(ROA 0.56%, ROE 7.34%) 대비 각각 0.04%p·0.56%p 상승했다. 특수은행은 ROA·ROE가 각각 0.49%·5.81%로 전년(ROA 0.33%, ROE 3.91%)에 비해 0.16%p·1.90%p 증가했다.
[인더뉴스 편집국] 1. [시승기] ‘이게 코란도지’...이름값 찾아올 것 같은 느낌 http://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3805 2. GTX 노선 따라오는 교통호재...분양권에 ‘웃돈 3억’ 붙어 http://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3757 3. ‘보컬그룹 괄도네넴띤’을 아시나요? http://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3789 4. 신세계, 경기도 화성 ‘글로벌 테마파크’ 선봬...우선협상대상자 선정 http://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3834 5. 이통3사, 5G 킬러콘텐츠로 AR·VR 집중...e스포츠 산업 진출도 http://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3720 6. 금융위, ‘오픈뱅킹’ 구축...은행 결제망 전면 개방 http://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3732 #시승기 #코란도 #괄도네넴띤 #팔도비빔면 #테마파크 #신세계 #이동통신 #VR #e스포츠 #인터넷뱅킹 #부동산
[인더뉴스 이수정 기자] 3월 첫째 주 청약물량은 전국 4곳 2471가구다. 모델하우스는 12곳, 당첨자 발표는 3곳, 당첨자 계약은 1곳에서 이뤄진다. 우선 4일은 ▲승윤노블리안 1곳에서 접수를 시작한다. 5일에는 ▲시흥월곶역 블루밍 더마크(주상복합) 1곳, 6일은 ▲평택 뉴비전 엘크루 ▲아산탕정 시티프라디움 등 2곳에서 청약이 진행된다. 주목할 만한 단지로는 벽산엔지니어링이 경기도 시흥시 월곶동 1008에 짓는 주상복합아파트 시흥월곶역 블루밍 더마크가 있다. 전용면적 55~65㎡, 270가구 규모다. 해당 단지는 도보 8분 거리에 수인선 월곶역이 있다. 오는 2025년에 월곶~판교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접근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학군으로는 10분 거리에 월포초, 월곶초·중 등이 있으며 월곶포구가 조망권으로 확보돼 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경기도 평택시 합정동 34에 평택 뉴비전 엘크루를 짓는다. 전용면적 64~84㎡, 1396가구 규모다. 경부고속도로 안성IC를 통해 수원 50분, 서울 양재까지 70분가량 소요된다. 차량으로 10분거리에 지하철 1호선 평택역과 평택 고속·공용버스터스널이 위치한다. 평택시청과평택시보건소 등 행정시설이 도보 10분거리에 있다. 평택남부 문화예술회관, 평택시립 수영장, 소사벌 레포츠타운 등 문화·체육시설은차량을 이용하면 4분정도 걸린다. 모델하우스는 8일 전국 12곳에서 문을 연다. 수도권에서는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주상복합∙오피스텔) ▲수원역 푸르지오자이 등 3곳이 수요자들을 찾아간다. 지방은▲원주 더샵 센트럴파크 1·2·3·4단지 ▲대전 아이파크 시티 1·2단지 ▲대전 아이파크 시티 1·2단지(민간임대) ▲동대구역 아펠리체(오피스텔) 등 9곳에서 문을 연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현대자동차 그룹의 글로벌 신용등급이 현재처럼 유지될 가능성이 감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S&P 글로벌 신용평가(S&P Global Ratings)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주주환원 정책과 투자규모를 크게 확대하면서 현금보유고가 감소하고 신용등급 유지 여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다만, S&P는 “양사가 여전히 순현금 포지션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기에 신용등급에 미치는 즉각적인 영향은 없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BBB+/안정적/--)는 이에 앞선 27일 향후 수년 간 연간 투자규모를 2016~2018년 약 6조 원에서 연간 8조~9조원 규모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설비투자·연구개발·인수합병 비용 등을 포함한 관리회계 기준). 투자 증가분의 대부분은 친환경 자동차와 자율주행 등의 신기술 투자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현대차는 주주환원 정책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글로벌 경쟁업체와의 격차를 줄일 계획이다. 같은달 26일에는 현대모비스(BBB+/안정적/--)도 2019~2021년에 걸쳐 총 2조6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S&P의 기존 예상치는 약 1조원이었다. 이와 함께 향후 3년 동안 신규 시설투자 및 인수합병을 위해 총 7조~8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S&P의 이전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S&P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투자확대는 장기적으로 상품성 및 기술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된다”며 “하지만, 자동차 산업의 경쟁심화와 수요둔화를 고려할 때 투자확대가 실제 영업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말 기준현대차와 기아차의(금융자회사 제외) 합산 순현금 규모는 10조원을 크게 넘어서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순현금 규모는 약 7조4000억원에 달한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 ‘한국인은 할 수 있다(KORean cAN DO)’는 뜻을 가진 코란도는 지난 35년 간 역사를 이어온 SUV 시장의 상징적인 모델이다. 국내 최장수 차종인 코란도는 국민차로 불리는 쏘나타보다도 오래된 이름을 갖고 있어 인지도가 매우 높다. 하지만 2005년 뉴 코란도 단종 후 6년 만에 부활했던 코란도C는 ‘이름값’을 제대로 하지 못 했던 게 사실이다. 막내 티볼리와 픽업트럭인 렉스턴 스포츠가 매월 4000대 내외로 팔리며 쌍용차의 내수 3위를 이끄는 동안 코란도C는 시장에서 존재감을 거의 잃었기 때문이다. 코란도C의 상품성 개선이 절실하던 상황에서 쌍용차는 ‘뷰티풀’이라는 수식어를 붙인 신형 코란도를 8년 만에 내놨다. 처음 마주한 신형 코란도는 작정한 듯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것을 새롭게 바꾼 모습이었다. 이정도면 명예회복은 문제없겠다 싶을 만큼 몰라보게 달라졌다. 외관 디자인부터 전작인 코란도C가 생각나지 않을 만큼 젊고 세련된 모습으로 변모했다. 전면부의 풀 LED 헤드램프와 수직으로 세운 LED 안개등은 이리 뜯어보고 저리 뜯어봐도 쌍용차가 맞나 생각될 정도로 고급스럽다. 특히 쌍용차 최초로 적용된 풀 LED 헤드램프는 최상위 차종인 G4 렉스턴에도 없는 고급 사양이다. SUV치고 낮게 깔린 자세 때문인지 전면부는 폭스바겐의 티구안을 떠올리게 했고, 전체적인 몸매는 동생인 티볼리를 연상시켰다. 무척이나 고급스러워졌지만 출시된 지 5년이나 지난 티볼리를 그대로 따라간 점은 다소 아쉽다. 신차를 구매하는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새로운 맛’이 덜하기 때문이다. 특히 티볼리와 똑 닮은 측면의 캐릭터라인은 굵직굵직한 굴곡을 넣어 입체감과 역동성을 살렸다. 특히 차체와 지붕 사이에 검은색 라인이 수평으로 들어가 지붕이 떠 있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이 포인트다. 휠 디자인은 차체와 잘 어울리고 세련됐지만 독창적이지 못한 것이 흠이다. 19인치는 투싼, 18인치는 스포티지와 유사한 느낌이다. 후면부는 다른 부분보다 훨씬 개성이 넘친다. ‘균형 잡힌 근육질의 신체’를 재해석했다는 후면부는 전·측면과 마찬가지로 볼륨감이 강조된 인상이다. 특히 동급 최초로 기본 적용된 LED 리어램프의 형상과 볼륨있는 범퍼 디자인은 후면부의 입체감을 더욱 끌어올렸다. 뒷범퍼에 일체형으로 적용된 스키드 플레이트는 뒤에서 봤을 때 스포티한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또 턴시그널 램프(일명 깜박이)와 후진등은경쟁자인 스포티지에서 본 것처럼 뒷범퍼에 자리했다. 전면·측면부와는 달리 후면부는 다른 차종이 생각나지 않을 만큼 신선하게 다가왔다. 코란도의 진화는 실내에서 두드러졌다. 티볼리를 제외한 쌍용차의 대부분 모델들은 대체로 투박한 인테리어였지만, 신형 코란도는 ‘괄목상대’라는 말이 어울릴 만한 대대적인 변화가 이뤄졌다.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걸면 호화스러운 컬러 디지털 계기판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기존 아날로그 계기판을 대체하는 10.25인치의 커다란 디스플레이는 수입차에서나 보던 고급사양이다. 사용자의 취향에 맞춰 속도계는 물론 다양한 주행정보와 내비게이션까지 컬러로 표현되는 새로운 계기판은 쌍용차가 코란도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전체적인 구성과 디자인이 짜임새 있게 잘 꾸려져 편의성과 시인성에 합격점을 줄 만 했다. 코란도에 새로 적용된 '인피니티 무드램프‘도 운전자의 만족감과 감성을 한껏 끌어올렸다. 반투명한 거울을 이용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 이 무드램프는 무려 34가지의 다양한 색상이 준비돼 있어 취향대로 바꿀 수 있다. 센터페시아 중앙에 위치한 동급 최대 크기의 9인치 AVN 스크린도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디지털 계기판과 연계해 다양한 주행정보를 표시하는 것은 물론 내비게이션을 포함한 모든 콘텐츠를 HD 고화질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물론 이 같은 호화사양들을 얻으려면 상당한 추가 지출이 따른다. 디지털 계기판과 인피니티 무드램프, AVN 스크린이 함께 묶인 ‘블레이즈 콕핏’의 가격은 180만원, 9인치 스마트 미러링 내비게이션은 120만원이다. 따라서 2813만원의 최상위인 판타스틱에 두 옵션을 추가하면 차량가격은 3000만원을 훌쩍 넘기게 된다. 쌍용차 최초로 적용된 반자율주행 기능도 코란도의 높아진 상품성을 뒷받침했다. ‘딥 컨트롤’로 이름 붙여진 코란도의 자율주행 시스템(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동급 최초로 고속도로는 물론 일반도로에서도 선행 차량과의 간격을 자동으로 유지시켜 준다. 특히 보통의 차종들은 시속 60~70km 이상의 고속영역에서만 차선유지보조 기능이 작동되는 반면, 코란도는 저속영역에서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다만 정지상태에서 선행차량 출발 시 자동으로 따라가지 않아운전자가 액셀레이터를 밟아줘야 하는 점은 아쉬웠다. 코란도의 자율주행 실력은 기대 이상으로 수준급이었다. 차선의 중앙을 인식하지 못하고 좌우로 비틀거리는 차종들이 많지만, 코란도는 매우 안정적으로 차선을 따라가는 모습이었다. 단, ‘자율주행’이라고 하기엔 코란도는 운전자의 개입을 많이 요구하는 편이었다. 실제로 고속도로에서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사용해보니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면 약 10초 내외에 핸들을 잡으라는 경고문이 계기판에 표시됐다. 그래도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으면 요란한 경고음과 함께 기능이 해제됐다. 운전자의 개입없이 순수하게 스스로 주행할 수 있는 시간이 적다는 건 아쉽지만 운전에 대한 부담이나 피로감을 크게 덜 수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초보 운전자나 장거리를 주로 다니는 운전자들에겐 유용한 기능이 될 수 있다. ‘딥 콘트롤’ 기능 역시 최첨단 사양답게 대가를 더 지불해야한다. 중간트림인 딜라이트(2543만원)에 딥컨트롤 패키지Ⅰ과 Ⅱ를 모두 추가할 경우 가격은 150만원이 더 오른 2693만원에 달한다. 딥콘트롤 패키지Ⅱ 대신 스마트 AWD 기능이 함께 묶인 Ⅲ를 선택하면 2813만원. 코란도의 급을 고려하면 만만치 않은 가격인 셈이다. 코란도의 전반적인 주행성능은 소비자들이 준중형 SUV에 기대하는 수준과 맞아 떨어졌다. 크게 부족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과하지도 않은 수준. 대중적인 패밀리카에 적당한 주행성능이란 뜻이다. 2.2ℓ 디젤엔진을 쓰던 코란도C와는 달리 신형 코란도는 1.6ℓ디젤엔진으로 과감히 다운사이징했다. 앞서 스포티지와 투싼이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1.6ℓ 스마트스트림 엔진을 탑재한 것과 같은 수순이다. 스펙에 민감한 일부 국내 소비자들은 출력이 부족한 심장병에 걸리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지만, ‘풀악셀’로 과격하게 몰아붙이지 않는 이상 답답함을 느끼긴 어려웠다. 다만 고속주행 시 스포츠모드로 변경해도 노멀모드와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은 아쉬웠다. 기존 코란도C가 높은 배기량 덕택에 최대출력 178마력에 최대토크 40.8kg.m의 출력을 냈던 반면 신형 코란도는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3kg.m의 힘을 낸다. 하지만 이는 ‘숫자놀음’일 뿐 실제로 체감하는 출력차이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오히려 배기량이 줄어들면서 경제성에서 우위를 갖추게 됐다. 2륜구동 자동변속기 모델을 기준으로 코란도C의 복합연비는 12.6km/ℓ였지만, 신형 코란도는 14.5km/ℓ로 껑충 뛰었다. 게다가 1년 세금도 기존 62만 9000원에서 29만 2000원으로 대폭 줄게 됐다. 엔진은 작아졌지만 디젤답게 낮은 알피엠(엔진회전수)를 쓰기 때문에 시속 100km를 넘기더라도 엔진음이 적은 편이다. 액셀레이터에 힘을 잔뜩 주고 과속하지 않는다면 2000rpm을 넘어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작보다 흡음재를 대폭 확대한 덕분인지 노면 소음이나 풍절음의 유입도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전체적인 몸집은 경쟁자인 투싼과 크게 다르지 않다. 코란도는 전폭 1870mm, 전장 4450mm로 투싼보다 전폭은 20mm 넓고 전장은 30mm 짧다. 스펙상 투싼보다 길이가 짧고 폭이 넓은 편이지만 실제 탑승했을 때 이 같은 차이를 느끼긴 힘들다. 티볼리만큼 답답하지도 않지만 쏘렌토만큼 넓지도 않은, 딱 적당한 중간 크기다. 차체가 낮고 넓게 뻗은 덕분에 승차감도 제법 개선한 듯 보였다. 한 눈에 보기에도 최저지상고가 상당히 낮아져 승하차에 유리할 뿐만 아니라 중형세단과 크게 다르지 않은 안락한 승차감도 확보했다. 다만 젊은층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생각이었다면 서스펜션 세팅을 좀 더 단단하게 가져가도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승객들이 탑승하는 공간은 경쟁자들과 별반 다를 게 없지만, 코란도의 다재다능함은 트렁크 적재공간에서 부각됐다. 트렁크에 골프백 4개와 보스턴백 4개에 동시에 실을 수 있는 코란도의 적재용량은 551ℓ다. 투싼(513ℓ)과 스포티지(503ℓ)보다 크게 앞서는 수치다. 특히 코란도의 트렁크는 경쟁차종보다 휠씬 실용적으로 진화했다. ‘2단 매직트레이’를 분리하면 주행 중에도 물건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격벽으로 활용할 수 있고, 크지 않은 짐을 매직트레이 하단에 깔끔히 수납할 수도 있다. SUV로서의 장점을 극대화시킨 매우 칭찬할 만한 기능이다. 이처럼 코란도는 화려한 첨단 주행보조시스템과 편의사양으로 존재감을 내보이고 있지만,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또 다른 매력을 발견했다. 다름 아닌 흔하디 흔한 통풍시트 기능이다. 시승하던 날 유난히 날씨가 따뜻해 에어컨을 켜고 통풍시트를 작동시켰더니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차에 적용되는 기능이지만, 코란도의 통풍시트 기능은 지금까지 시승해본 어떤 차들보다 강력했다. 실제로 방석에만 통풍기능이 있는 투싼과 달리 코란도는 등받이에서도 강한 바람이 나오는데, 코란도를 구입할 예정이라면 통풍시트는 반드시 선택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한편, 크게 개선된 상품성과 반비례하는 가격경쟁력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코란도의 시작가격(샤이니 트림)은 2216만원으로 상당히 저렴하지만 문제는 수동변속기 모델이라는 점이다. 여기에 자동변속기만 넣어도 190만원이 추가되고, 스마트 AWD까지 넣으면 210만원이 더 붙는다. 극단적으로 최상위 모델인 판타스틱 트림(2813만원)에 선택할 수 있는 모든 옵션을 더하면 3663만원에 달한다. 여기에 4년/8만km로 품질 보증기간을 연장하면 50만원이 더 붙는다. 선택할 수 있는 편의사양은 매우 다양해졌지만적당한 타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총평 8년간이나 혹독한 담금질을 거쳐 돌아온 코란도는 기존 준중형 SUV들이 갖고 있지 않은 고급감과 세련된 디자인, 그리고 호화사양들이 최대 무기다. 동급은 물론 상위 기종인 G4 렉스턴과 렉스턴 스포츠에도 없는 다양한 편의사양들이 쌍용차 최초로 적용된 점은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기대 이상의 상품성을 갖춘 만큼 전체 준중형 SUV 시장에도 매우 큰 활력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통 오프로더인 ‘각코란도’의 부활을 기대했던 소비자들에겐 다소 아쉽겠지만 ‘코란도’라는 이름값을 증명하기엔 충분해 보인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지상 방산의 수출 확대와 자회사인 한화오션의 고수익 선박 매출비중이 늘면서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2735억원, 영업이익 8644억원을 올렸다고 31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69%, 156% 증가한 수치입니다. 사업별로 보면 지상방산 부문은 매출 1조7732억원, 영업이익 55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113% 증가했습니다. 특히 다연장로켓 천무의 신속한 공급으로 해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3%가 늘어난 1조834억원을 차지했습니다. 항공 사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6489억원으로 20%가 늘었으나 적자전환 됐습니다. 자회사인 한화오션은 상선사업부의 고수익 액화천연가스(LNG)선 판매가 확대되며 매출 3조2941억원, 영업이익 3717억원을 달성했습니다. 한화시스템은 매출 7682억원, 영업이익 33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2분기는 지상방산 부문 실적 호조와 한화오션의 안정적 실적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며 "하반기는 중동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하고 누리호 4차 발사의 성공을 통해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LG AI연구원의 AI 모델 '엑사원(EXAONE) 4.0'이 글로벌 AI 성능 분석 전문 기관인 '아티피셜 어낼리시스'의 인텔리전스 지수) 평가에서 글로벌 11위, 한국 모델 기준 1위에 올랐습니다. 오픈 웨이트(공개) 모델 기준으로는 4위입니다. '아티피셜 어낼리시스'는 ▲추론과 지식 역량(MMLU-Pro) ▲전문가 수준의 과학 문제 해결 능력(GPQA Diamond) ▲코딩 능력 ▲수학 문제 해결 능력 등 7개의 고난도 성능 평가 지표를 종합해 인텔리전스 지수 점수를 산정합니다. '엑사원 4.0'은 코딩 분야에서는 7위, 수학 분야에서는 10위를 기록했으며 종합 순위는 미국 앤트로픽의 최상위 모델인 클로드 4 오퍼스와 함께 64점대를 기록하며 11위에 올랐습니다. LG AI연구원은 AI 모델 개발 기업 기준으로는 8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엑사원 4.0'은 오픈 웨이트로 공개한 모델 종합 순위에서는 Qwen3, Deepseek R1, GLM-4.5에 이어 4위에 등극했습니다. LG AI연구원은 지난 15일 '엑사원 4.0'을 연구 및 학술, 교육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글로벌 오픈소스 AI 플랫폼인 허깅 페이스에 오픈 웨이트 모델로 공개했습니다. '엑사원 4.0'의 32B(매개변수 320억개)는 국산 AI 모델 중 최단기간인 공개 2주 만에 5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으며 현재 55만을 넘었습니다. 이에 앞서, LG AI연구원이 올해 공개한 ▲국내 최초 추론 AI 모델 '엑사원 딥'(3월) ▲국내 최초 일반과 추론 모델을 하나로 합친 하이브리드 AI 모델 '엑사원 4.0'(7월)은 미국의 비영리 AI 연구 기관 에포크 AI의 주목할 만한 AI 모델 리스트에 연이어 이름을 올렸습니다. 에포크 AI의 주목할 만한 AI 모델 리스트는 매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발간하는 AI 보고서에서 국가별 및 기업별 AI 경쟁력 비교 자료로 활용됩니다. LG AI연구원이 지난해 12월 공개한 '엑사원 3.5'는 국내 AI 모델 중 유일하게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발간하는 AI 보고서에 포함되기도 했습니다.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이번 결과는 LG의 엑사원이 세계 최고 수준의 프런티어 AI 모델들과 경쟁할 수 있는 역량과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며 "글로벌 AI 3대 강국 달성을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AI 모델 개발을 위한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SK이노베이션이 자회사 SK온과 SK엔무브를 합병하고 연내 8조원 규모의 대규모 자본 확충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전기화 시대에 최적화된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사업과 재무 양측에서 포트폴리오를 리벌런싱 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입니다. SK이노베이션은 SK온과 SK엔무브가 각각 이사회를 열고 SK온이 SK엔무브를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30일 밝혔습니다. 합병 기일은 오는 11월 1일이며 SK온이 존속법인으로 남게됩니다. 이번 합병은 전기차 배터리와 윤활유 등 양사 주력 사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수익 기반을 다변화하기 위해 추진되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합병을 통해 동일 고객군을 대상으로 제품을 교차 판매하거나, 액침냉각과 배터리를 결합한 신규 패키지 사업을 통해 수익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SK온은 합병을 통해 즉시 1조7000억원의 자본 확충 효과와 8000억원의 상각잔영업이익(EBITDA) 개선 효과를 누릴 전망입니다. 장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추가 2000억원 이상의 EBITDA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SK온은 합병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EBITDA 10조원, 부채비율 100% 미만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은 연내 총 8조원 규모의 자본 조달도 추진합니다. SK이노베이션 자체 유상증자 2조 원과 영구채 7000억원, SK온 유상증자 2조원, SK아이테크놀로지(SKIIET) 유상증자 3000억원이 포함됩니다. 특히 SK㈜는 SK이노베이션 유상증자 중 4000억원을 직접 출자하고 나머지는 제3자 배정과 PRS(주가연계계약) 방식으로 조달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1조5000억원 규모의 비핵심 자산 유동화도 병행해 올해 안에 총 9조5000억원의 순차입금을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재무적투자자(FI)가 보유한 SK온 지분 3조5880억원어치를 매입해 SK온 지분율을 90.3%까지 확대합니다. 이 과정에서 당분간 기업공개(IPO)는 추진하지 않겠다는 계획입니다. 자산 유동화가 LNG 사업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SK이노베이션측은 LNG는 핵심 성장 동력이며 밸류체인을 훼손하지 않는 방식으로 자산 효율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합병과 자본확충을 계기로 석유·화학, 배터리, LNG·전력, 에너지솔루션 등 4대 사업 축을 강화하고, 2030년까지 EBITDA 20조원, 순차입금 20조원 미만 유지라는 재무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SK서린밀딩에서 열린 '2025 SK이노베이션 기업가치 제고 전략 설명회에서 "수익성과 성장성을 모두 갖춘 SK이노베이션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주이익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권대영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은 30일 "주가조작을 반드시 적발하고, 적발시에는 불법이익 박탈 이상의 경제적 불이익을 부여하는 것과 동시에 주식거래 및 상장사 임원선임 금지 등을 통해 주가조작범을 우리 자본시장에서 퇴출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권 위원장은 이날 금융위-금감원-거래소의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 운영 시작을 알리는 현판식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권 위원장은 또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에 악용될 소지가 있고 자본시장의 성장을 저해하는 부실기업은 주식시장에서 빠르게 퇴출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합동대응단은 AI 기술 도입 및 주가조작범 개인을 직접 추적하는 구조로 시장감시시스템을 고도화하면서, 수사기관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형사조치가 신속하고 강력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최근 자본시장의 ‘직접 참여자’이자 인프라 기능을 제공하는 금융회사의 임직원이 연루된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해서는 매우 개탄스럽게 생각하고 일벌백계로 엄벌하겠다"고 강조하면서 "금융회사가 자체 점검하고 철저한 내부통제와 충실한 선관주의 의무 이행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자본시장을 평가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분들이 일반인에 비해 유리한 정보 접근성을 불법행위에 이용하는 일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스스로 행위준칙(「Code of Conduct」)을 만들어 규율을 강화하는 등 자정능력을 보여줄 것"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