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하이트진로가 프랑스를 시작으로 유럽시장에 한국 주류문화 알리기에 나섰다.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는 프랑스 파리 마레지구에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3일 간 한국 주류문화체험 공간인 ‘코리아 스피릿(COREA SPIRIT)’을 열고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브랜드 홍보에 나섰다. 파리의 가로수길이라고 불리는 마레지구는 프랑스 현지인들의 핫 플레이스로, 이번 팝업스토어에 약 1500여명 이상이 방문해 성황을 이뤘다. 하이트진로는 프랑스 시장 내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 현지인들과 소통할 수 있는 주류 문화체험공간인 ‘코리아 스피릿’을 기획하게 됐다. 이번 ‘코리아 스피릿’에서는 참이슬 후레쉬, 자몽에이슬, 청포도에이슬, 매화수, 하이트 등 하이트진로 주류를 직접 시음할 수 있다. 여기에K-POP 디제잉, 동양화 퍼포먼스, K-뷰티 메이크업 행사 등 한국의 문화 콘텐츠를 제공했다.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Manon Moreu(30)는 “한국 드라마에서 보던 소주와 맥주를 직접 마셔볼 수 있어서 좋았다”며 “특히, 팝업스토어에서 신나는 음악과 함께 동양화 퍼포먼스를 감상하며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유럽에서 한식이 건강음식으로 각광받으며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면서주류 시장 성장 가능성을 보고 지난해부터 프랑스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교민 시장을 넘어 현지인을 대상으로 하이트와 참이슬의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맥주가 65%, 소주가 32% 가량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하이트진로는 프랑스 팝업스토어를 시작으로 향후 영국 런던 안테나샵 오픈 등 유럽 시장 공략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상무는 “이번 코리아 스피릿을 통해 프랑스 내 국내 주류 시장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유럽에서 아직은 생소한 소주 ‘참이슬’을 다양한 방법으로 소개해당사 제품의 인지도는 물론 소주 세계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 우유 원유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우유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남양유업이 오늘(16일)부터 순차적으로 우유제품의 가격을 평균 4.5% 인상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가격인상은 2013년 이후 5년 만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원유 가격이 오른 데다, 그동안 누적된 생산·물류비용 증가, 주52시간 근무제로 인한 인건비 증가 등의 이유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가격인상으로 남양유업의 대표 우유제품인 ‘맛있는 우유 GT’의 가격도 조정된다. 200ml는 33원, 500ml는 50원이 인상되며, 1L는 900ml로 용량이 변경된다. 올해 하반기 우유업계 가격 인상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서울우유협동조합은우유 납품가를 3.6% 인상했다. 리터당 90원 안팎의 가격 인상으로 지난 2013년 원유수매가격 인상된 이후 처음이다. 업계 1위인 서울우유에 이어 남양우유까지 가격을 올리면서매일우유와 동원F&B, 빙그레 등 후발주자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할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남양유업은 가격인상에 따른 가계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통채널별로 할인행사와 덤 증정 프로모션을 연말까지 지속할 계획이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KB금융그룹이 산본역에 60번째 WM복합점포를 개설했다. KB금융(회장 윤종규)은 지난 15일 KB국민은행 산본역지점이 입점한 사옥으로 KB증권 산본지점 이전을 통해 은행·증권 WM복합점포를 신규 오픈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신규 오픈으로 KB금융은 은행·증권 One-Stop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WM복합점포를 총 60개로 확대했다. CIB복합점포 9개 포함 69개의 복합점포는 업계 최다 규모다. 복합점포 확대는 윤종규 회장이 강조하는 ‘One Firm, One KB’와 각 계열사간 시너지 확대 차원에서 추진 되고 있다는 게 KB금융 측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고객의 니즈를 더 정확하게 파악하고 고객에게 꼭 필요한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복합점포는 고객의 자산을 통합적으로 분석해 고객의 투자성향과 니즈에 맞는 최적의 종합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고객은 은행·증권 점포를 따로 방문할 필요 없이 복합점포에 마련돼 있는 ‘공동상담실’에서 은행과 증권 PB의 서비스를 한 번에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복합점포에서는 은행·증권의 우수PB가 ‘One-Team’을 이루게 된다. 이들은 은행·증권의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고 부동산투자자문, 세무컨설팅, 해외주식세미나 등 고객 수요에 맞는 자문컨설팅도 제공한다. KB금융은 복합점포만의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오픈기념 특판상품과 고객 이벤트도 진행한다. 우선, 일반예금 대비 높은 금리 경쟁력을 가진 3개월 만기의 ‘특판DLB’를 모집할 예정이다. 또한, KB증권 신규 오픈 복합점포로 국내외 주식을 입고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210만원의 상품권을 제공하는 ‘KB증권 주식입고 이벤트’가 오는 12월 말까지 진행된다. 아울러 꽃꽂이 세미나 등 고객 초청 문화 행사도 개최될 예정이다. 박정림 KB금융 WM부문 부사장은 “KB금융의 복합점포는 은행‧증권의 우수PB들이 한 곳에 모여 고객의 니즈에 적합한 상품을 제안하고 종합적인 금융상담을 제공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채널모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체 PB센터와 주요 대도시에 복합점포 신설을 완료했다”며 “전국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복합점포의 지속적인 확대를 통해 은행-증권의 원스톱 종합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의 금융 니즈를 만족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위메프가 슈퍼패션위크를 맞아‘100원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위메프는 오는 17일 자정부터2시간 간격으로 주요 브랜드 제품을 100원에 판매한다. 이날 자정(00시)부터 시작되는 100원특가 이벤트는 판매가격 100원에 2시간 단위로 20개, 총 240개 딜(상품군)을 순차 공개한다. 모든 구매는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각 딜 별로 한정수량만 판매한다. 100원특가에는 ▲펠리체골드 14K 팔찌 ▲웰더마 LED 마스크 ▲씨투엠뉴 벤츠 붕붕카 ▲비비안웨스트우드 머니클립 ▲리엔케이 : 스킨케어 4종세트 ▲폴스미스 카드지갑 ▲나이키 운동화 ▲아디다스 후드티 등 유명 브랜드 고가 제품이 대거 포함됐다. 한편 위메프는 15~21일, 일주일 동안 슈퍼패션위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가을·겨울 신상 아이템을 최대 88% 할인·판매하며, 최대 25% 할인 쿠폰도 발행한다. 행사상품은 모두 무료배송된다. 위메프 패션뷰티실 관계자는 “위메프 고객들이 환절기에 부담없이 패션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슈퍼패션위크를 기획했다”며 “선착순으로 진행하는 100원특가 이벤트가 위메프 고객들의 쇼핑에 재미를 더할뿐 아니라 비용부담도 줄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 숙박 솔루션 전문 스타트업 ‘지냄’이 진행하는 ‘디스커버엑스 프로젝트’에 새 인물이 합류했다. 디스커버엑스는 힐튼 차이나 사장 등을 역임한 에드몬드 입(Edmond Ip)이 어드바이저로 합류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에드몬드 입은 반얀트리 호텔&리조트 공동 창업자이자 40년 이상 호텔업계에서 근무한 호텔리어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차이나 호텔 스타라이트 어워즈(China Hotel Starlight Awards)등 호텔부문에서 다양한 상을 입상하기도 했다. 인터콘티넨탈(IHG) 차이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내면서, 30개였던 중국의 인터콘티넨탈 호텔체인을 250개까지 늘렸다. 2011년 힐튼(Hilton) 차이나 사장을 거쳐, 아티젠 호스피탈리티 그룹(Artyzen Hospitality Group)의 부회장을 역임했다. 디스커버엑스 프로젝트의 이준호 대표는 “에드몬드 입이 디스커버엑스 프로젝트의 비전을 믿고 합류해 매우영광이다”라며 “블록체인 기반의 새로운여행생태계를 만들어, 기존 여행 산업의 문제점을 보완하고가치를 창출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에드몬드 입은 “디스커버엑스 프로젝트팀이 차세대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난 호텔업계에서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겠다”며 “만약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게 되면, 소비자뿐 아니라 호텔업계에도 이익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디스커버엑스는 종합숙박솔루션 ‘지냄’에서 추진하고 있는 블록체인 기반의 새로운 여행생태계 구성프로젝트다. 디스커버엑스 관계자는 “글로벌 OTA(Online Travel Agency; 온라인 여행사)들의 영향력이 강해지면서, 숙박 공급자의 중개 수수료의 부담이 더욱 가중 됐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디스커버엑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우리은행이 유럽법인 설립 인가를 획득했다. EU지역에 진출해 있는 한국기업들을 대상으로 영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행장 손태승)은 독일 금융감독청과 유럽중앙은행으로부터 유럽법인 설립 인가를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유럽법인 설립 인가 획득으로 EU지역에서 본격적인 영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법인은 유럽 경제와 금융의 중심지인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설립되며, 10월중 영업을 시작한다. ‘EU지역 동일인 원칙(Single Passport Rule)’에 따라 EU소속 국가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면 다른 EU국가에서는 간소화된 절차로 지점 신설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많은 한국기업들이 활동하고 있는 동유럽 지역의 진출이 용이해졌다. 우리은행 유럽법인은 EU지역의 한국기업에 대한 시설자금 대출 등 신규 대출 영업, 현지 기업 신디케이션론 참여와 유로화 송금․중개 업무를 통해 우량 자산과 비이자이익을 확대할 계획이다. 취급 가능업무는 ▲기업금융 ▲투자금융 ▲수출입 금융 ▲외화송금센터업무 ▲리테일업무 등이며, 특히 기업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IB 업무 경험이 풍부한 국내직원과 현지인으로 구성된 세일즈팀을 신설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유럽법인과 영국 런던지점, 폴란드 카토비체 사무소로 이어지는 ‘유럽금융벨트’를 완성했고 유럽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며 “아시아, 중동, 유럽, 아메리카를 연결하는 ‘글로벌금융벨트’로 해외사업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해외 419개 네트워크를 보유해 국내 금융사중 가장 많다. 핵심 성장 지역인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 현지법인의 자체 네트워크를 확대 중이며, 인도 등 현지법인 신설도 추진하고 있다.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 대웅제약이 대웅바이오와 손잡고 글로벌 의약품 전시회에 참석했다. 대웅제약은 대웅바이오와 함께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CPhI Worldwide 2018' 세계의약품전시회에 참가했다고 16일 밝혔다. 두 회사는 함께 별도 부스를 차리고 주력품목인 의약품 루피어·올로스타·이지에프와 원료의약품 UDCA(우루소데옥시콜산), 다양한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소개했다. CPhI는 매년 세계 주요도시를 순회하며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의약품 전시회다. 올해는 150여개 국가에서 2500여개 기업과 4만 5000여명 이상의 의약품 관계자가 참여했다. 대웅제약은 글로벌 기업 홍보를 위해 매년 CPhI에 참가하고 있다. 대웅제약·대웅바이오는 현장 부스에서 상담을 통해 대웅의 제품 라인업이 가진 미래가치를 소개하며 지속적인 시장 확대와 해외 진출 가능성을 확인했다. 대웅제약은 의약품 해외수출 외에도 신규 사업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웅제약의 특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연구개발역량·제조역량을 더해, 해외 파트너사들과 오픈 콜라보(collaboration; 협력)를 계획 중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해외진출을 시도한지14년째로 글로벌 기업을 지향해 해외 법인이 설립된 아시아 7개국과 미국에서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CPhI와 같은 세계적인 전시회 참석으로 신규 글로벌 파트너사 발굴과 기존 파트너사와의 사업 강화를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웅제약은 ‘글로벌 2020비전’을 세워 해외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2020년까지 진출 국가에서 매출규모10위 안에 진입하고 100개국 수출 네트워크를 구축해,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선다는 목표다. 현재 대웅제약은 중국·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미국·인도·필리핀·일본 등 8개국에 해외 법인을 운영 중이다.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농심의 중국시장성공 비결은 제품과 마케팅의 '투트랙 전략'입니다" 농심은 자사의 중국시장 진출이 올해로 만 20년을 맞았다고 16일 밝혔다. 1999년 진출 첫 해 매출 700만 달러를 시작으로, 농심 중국법인은 올 상반기 매출 약 1억 3000만 달러를 기록해 20년 동안 40배 성장했다. 농심에 따르면 연말까지 2억 8000만 달러의 역대 최대 실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누적매출도 상반기를 기점으로 20억 달러를 넘어섰다. 농심 해외법인 최초의 기록이다. 다른 산업과는 달리 식품의 경우자국 식문화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외국 식품업체들이 성공하기 힘들다. 하지만, 농심은 한국라면으로 20년 이상 성장을 이어왔다는 평이다. ◇ ‘한국 신라면 그대로’ → 매출 20년간 40배 성장 농심 관계자가 꼽은 성공비결은 ‘차별화된 제품’과 ‘현지화 된 마케팅’으로 요약된다. 일명 ‘투트랙 전략’이다. 신라면의 매운맛 그대로 중국시장에 내놓지만,광고나 마케팅 등은 철저하게 현지 문화와 트렌드를 우선시했다. 농심의 경우 오히려‘한국적인 것’이 중국에서 차별화 전략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국 신라면·너구리 등을 본래의 얼큰한 맛·제품 규격·디자인·브랜드까지 그대로 중국시장에 선보였다. 현지화를 통해 중국라면과 유사한 제품을 출시하면 단기적으로 매출이 오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농심 브랜드가 사라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현재 신라면은 농심의 중국사업 대표주자로 중국 주요 대형마트와 편의점, 타오바오 등 온·오프라인에서 판매 중이다. 2018년 인민일보 인민망 발표에 따르면 ‘중국인이 사랑하는 한국명품’으로도 선정됐었다. 한국식 ‘끓여먹는 문화’도 중국에 소개했다. 중국은 한국과 달리 포면(包面) 문화가 보편적이다. 그릇에 면과 스프를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서 데워먹는 것을 말한다. 농심은 한국의 ‘끓이는’ 라면 조리법을 고수했다. 낯선 조리법 때문에 초반에는 소비자들이 외면하기도 했다. 하지만 농심은 ‘라면은 끓여먹어야 맛있다’는 구호로 지역 곳곳에서 시식행사를 벌였다.지금은 중국 현지 유명 라면업체들도 끓여먹는 라면 신제품을 지속 출시할 만큼 한국식 라면 조리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밖에농심은 ‘고급 이미지’ 전략을 내세웠다. 신라면이 맛과 품질면에서 기타 다른 시중 제품과 차별화 된다고 판단했던 것이다.때마침 중국 정부가 경제 개방정책을 펴면서 중국인들의 소득수준이 함께 올라갔고, 이후 한국의 신라면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어났다. 농심 관계자는 “중국에서 경험할 수 없는 한국 특유의 얼큰한 맛이 중국인들이 신라면을 찾는 가장 큰 이유다”며 “신라면의 빨간색 포장과 매울 辛자 디자인을 두고 중국인들도 종종 자국 제품이라고 여길 만큼 신라면은 중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농심은 상하이·칭다오 등 동부 해안 대도시에서 충칭·시안 등 서부 내륙도시로 영업망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커지는 온라인 시장에도 적극 진출하며 중국시장 공략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 신라면배 바둑대회, 辛라면을 중국에 알린 辛의 한 수 농심이 중국시장 진출 성공비결로 꼽은 ‘투트랙 전략’의 다른 한 축, ‘현지화 마케팅’의 가장 대표적인 활동은 ‘신라면배 바둑대회(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다. ‘신라면배 바둑대회’는 1999년 농심이 중국시장에 진출한 이후 매년 이어오고 있는 마케팅 활동이다. 중국 인기스포츠인 바둑을 통해 ‘辛라면을 각인시킨 辛의 한 수’라 평가 받기도 했다는 것이 농심 관계자의 설명이다. 올해 20회를 맞은 ‘신라면배 바둑대회’는 어제(15일) 중국 베이징에서 막을 올렸다. 이세돌·박정환 등 국가대표 기사들이 출전했다.앞으로 5개월 간 중국·일본 기사들과 베이징·부산·상하이에서 치열한 한판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농심에 따르면 해당 대회는 제품에 대한 고집과는 반대로 중국 현지 정서와 문화를 접목한 대표적인 마케팅 활동이다. 중국 진출 당시 중국 내 바둑 인기가 높은 것을 파악하고, 관련 이벤트를 통해 농심의 인지도와 신라면 브랜드를 동시에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다. 이에 1999년 7월, (재)한국기원과 함께 국가대항전인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을 창설했다. 기업의 제품명을 대회 타이틀로 내세우기는 세계기전 중 신라면배가 처음이었다. 제1회 대회에는 한국의 조훈현·이창호, 중국의 마샤오춘·창하오, 일본의 요다 노리모토 등 세계 정상급 기사들이 참가해 바둑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농심은 ‘중국시장 공략’이라는 대회 목적을 위해 마케팅에 힘을 쏟았다. 대국장 인테리어·팸플릿·제품전시·기념품·시식행사 등으로 농심과 신라면을 홍보하는 전략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에서 열리는 대국을 관전하기 위해 중국 소비자들은 대국장이나 TV앞에 모여들었다. 이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신라면 소비로 이어졌다. 특히 중국이 처음 우승했던 제9회 대회는 중국 전역 700여개 언론사를 통해 집중 보도되기도 했다. 농심 관계자는 이때 수백억 원에 해당하는 마케팅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지금도 매년 중국에서 치러지는 결승대회는 중국 CCTV·상해TV·인민일보 등 다수 중국 언론사에서 보도한다. 신라면배의 흥행이 초창기 농심의 중국 사업 돌파구가 된 셈이다. 조인현 농심 중국법인장은 “언론보도와 입소문 광고효과는 특약점·대형마트 입점 등 유통망 확대를 가져왔고, 이는 곧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며 “신라면배가 사업의 난관을 헤쳐나가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유창혁 한국기원 사무총장은 “신라면배는 세계기전 가운데 유일하게 2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국가대항전이라, 선발된 기사들이 국가를 대표한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고 설명했다. 창하오 중국 위기협회(圍棋協會) 부주석도 “중국 내 50여 개 기전 중 ‘한·중·일 바둑 삼국지’로 불리는 신라면배가 가장 인기가 많고 관전열기 또한 뜨겁다”고 강조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KEB하나은행이 젊은 층이 밀집한 강남역에 ‘컬처뱅크 4호점’을 열었다.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세대의 취향을 감안해 쇼핑과 디저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됐다. KEB하나은행(은행장 함영주)은 은행 영업점에서 트랜드를 선도할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콘텐츠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인 ‘컬처뱅크 4호점’을 강남역지점에 새로 오픈 했다고 16일 밝혔다. 강남역지점은 방배서래(공예) 1호점, 광화문역(힐링서점) 2호점, 잠실레이크팰리스(가드닝) 3호점에 이은 컬처뱅크 프로젝트의 네 번째 결과물이다. 온라인 편집숍 ‘29cm(대표 이창우)’와 협업으로 KEB하나은행 영업점과 ‘29cm’의 오프라인 스토어 1호점이 함께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꾸며졌다. 특히, ‘컬처뱅크 4호점’은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링 아이템과 커피 전문 브랜드 ‘앤트러사이트’의 프리미엄 커피와 디저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트렌드에 민감한 2030세대 직장인과 대학생이 밀집한 강남역 특성에 맞췄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커피 테이스팅 클래스 ▲플라워 클래스 ▲유명 작가‧감독 초청 토크 콘서트 ▲시즌에 맞춘 브랜드 팝업 스토어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밀레니얼 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하는 새로운 형태의 지역 문화 명소로 거듭나는 게 KEB하나은행의 목표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이날 개점식에서 “금융서비스와 문화 콘텐츠가 만난 컬처뱅크는 지역 주민들이 언제든 찾아와 이용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특색을 살린 다채롭고 새로운 문화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KEB하나은행은 ‘동네와 은행의 새로운 만남’이라는 테마로 ‘문화가 융합된 컬처뱅크 영업점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앞으로도 외국인쉼터 컬처뱅크 등의 새로운 시도로 지역사회의 사랑방으로 자리매김할 다양한 문화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우리은행의 지주회사 전환과 관련 현 손태승 은행장의 지주 회장 겸임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현재 우리은행의 최대주주는 18.43%의 지분을 보유 중인 예금보험공사(정부기관)다. 최 위원장은 지난 15일 오후 금융위 브리핑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우리은행의 지주회사 전환 때 현 은행장(손태승 은행장)의 지주 회장 겸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구체적인 의사표시 방식을 생각해 볼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정부가 우리은행의 최대주주로서 향후 지주 회장 선임 문제와 관련해 이사회에서 목소리를 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 동안 정부가 관치 논란을 우려해 우리은행의 경영에 크게 관여하지 않았던 것과 대조적이다. 금융권에서는 손태승 행장의 지주 회장 겸임 가능성을 상당히 높게 보고 있었다. 지주사 전환 시기에 조직 안정 차원에서 겸직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의 경우 과거 ‘KB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3년간 지주 회장과 KB국민은행장을 겸임한 바 있다. 작년 10월 당시 허인 부행장에게 은행장 자리를 물려줄 때까지 조직 내 혼란을 비교적 잘 추스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우리은행 노조 측도 손 행장의 지주 회장 겸임을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지주 설립 직후 외부에서 ‘낙하산 인사’가 들어오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목적이 강하다. 우리은행은 지난 5월 지주회사 전환을 공식화하고 관련 절차를 추진 중이며, 금융당국의 지주 전환 인가는 내달 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춰 우리은행 이사회는 오는 26일 정기 이사회를 열어 지주 회장 선임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최 위원장은 “어쨌든 정부는 현재 예보가 보유 중인 우리은행 지분을 좋은 가격에 매각해야 된다”며 “현 은행장의 지주 회장 겸직이 더 나을지 여부를 따져본 뒤에 정부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며, 구체적인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코카콜라 사업권은 한 약제상에게 2300달러(약 300만원)에 팔렸는데 현재 시장 가치는 412조에 이른다. 그는 원료를 직접 구매하고 누구에게도 열쇠를 주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켰다. 교촌의 3대 치킨 소스 레시피를 아는 분도 한 명뿐이다. 이것이 교촌이 33년간 성장할 수 있었던 비밀이다"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이 오랫동안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배경으로 '고집'과 '상생' 원칙을 꼽았습니다. 치열한 치킨 경쟁 속 최근에는 경쟁사들에 밀리며 실적이 주춤한 상황입니다. 헤쳐나갈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교촌은 'K소스' 세계화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각오입니다. 업계 유일 소스 전용 공장..교촌 '3대장' 소스도 여기서 교촌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전용 소스 회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충북 진천 덕산읍에 위치한 자회사 비에치앤바이오의 종합 식품 생산 현장은 1만5375㎡의 부지에 연면적 9392㎡ 규모로 조성됐습니다. 지난 26일 서울에서 2시간가량 걸려 도착하자마자 입구부터 푸드 트럭의 치킨 냄새가 방문객을 맞았습니다. 2017년 준공된 비에이치앤바이오 진천 생산현장은 컵포장기, 파우치 포장기 등 5종(10대)의 충진설비와 10대의 배합탱크 등을 갖췄습니다. 하루 30~40톤의 소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최대 1만2465톤의 소스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교촌을 대표하는 '3대장' 치킨(간장⋅레드⋅허니) 소스도 이곳에서 만들어집니다. 치킨소스 제조에는 청양홍고추, 마늘, 아카시아꿀 등 국내 농산물을 적극 활용합니다. 교촌 소스를 포함해 국내 주요 식품업체에 납품하는 OEM/ODM 소스 2000여종의 레시피를 가지고 있습니다. 진천 종합식품 제조 공장은 자동화 설비와 글로벌 수준의 품질관리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안전사고 예방과 위생에 특화된 '물 없는 공장'으로 글로벌 수준의 스마트팩토리 제조시설을 갖췄습니다. 원료 투입부터 포장까지 최첨단 자동화 로봇 설비 라인을 보유했습니다. 진천 공장의 소스 생산 과정은 4층(전처리&배합실)부터 2층(포장실), 1층(완제품 적재실)까지 ▲원료 입고·검수 ▲비가식부위 제거 및 세척·살균 ▲계량 ▲배합 ▲품질검사 ▲충진 ▲금속검출 및 중량선별 ▲제품포장 ▲완제품적재 및 이송 ▲보관 및 출하로 나눠 진행됩니다. 먼저 4층에서 가열이 필요한 주 원료 마늘을 전처리 살균합니다. 껍질과 꼭지가 제거된 마늘을 설비에 투입하면 벨트에서 1차 세척(버블세척)을 진행하고 2차로 마늘 겉면을 약 70℃ 온도에 살균 3, 4차 냉각해 분쇄합니다. 이렇게 전처리된 마늘과 다른 원료들을 배합실로 이동해 소스로 만듭니다. '적합' 판정을 받은 소스는 천장 배관을 통해 2층 포장실로 내려갑니다. 이 공간은 청결 구역으로 음압관리시스템으로 공기를 관리하는데 병원과는 반대로 '양압' 관리가 이뤄집니다. 분진 등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1층에서는 무인 대차(AGV)가 움직이며 냉장 창고에 팔레트를 자동으로 입고합니다. 여기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교촌 소스는 원물의 영양손실을 최소화하는 '비가열 공법'으로 만들어집니다. 신선하고 진한 맛을 살릴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매운맛의 '레드 소스'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청양 홍고추를 가열하지 않고 직접 짜내 매운맛을 내는 방식입니다. 김태윤 비에이치앤바이오 생산품질혁신본부 상무는 "유통기한이 가열공법에 비해 짧고 제조 원가는 비싸지만 국내산 프리미엄 식재료 본연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청양홍고추를 직접 착즙하는 등의 비가열 제조공법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붓질과 계약재배로 대표되는 교촌의 '고집과 상생' 코로나19를 지나는 와중에도 치킨 프렌차이즈들은 대체로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지난해 교촌만 실적이 눈에 띄게 부진했습니다. 가격 관련 부정적 이미지와 함께 신제품 등 화제성에서 밀리며 매출이 전년보다 14% 줄었습니다. 8년간 1위였던 순위는 2년 사이 3위로 떨어졌습니다. 반등이 필요한 교촌입니다. 올해 교촌은 실적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20년 만에 판교로 신사옥을 이전하며 새 비전 '진심경영'을 발표했습니다. 6월에는 2년 만에 신제품 '교촌옥수수'를 출시했습니다. 수제맥주 '문베어'를 포함해 지난해 '교촌필방', 올해 한식당 '메밀단편' 등 신사업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거래처와의 '상생'을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농가와의 계약재배 역시 상생 전략의 일환입니다. 교촌은 계약재배로 지역 농가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계약재배를 활용하면 회사는 대규모 원물을 안정적으로 수급 받을 수 있고, 농가 입장에서는 유통 부담을 줄이고 거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교촌은 최상의 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청양고추'의 대표 산지 충남 청양은 물론 경기 여주, 강원 원주, 충북 단양 등 각지의 청양홍고추 산지 농가를 발굴해 계약재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후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국 지역별로 농가를 분산·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원활한 공급망 확보에도 유리합니다. 비에이치앤바이오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계약재배 등을 통해 수매한 국내 농산물은 총 3825톤에 육박합니다. 이 기간 매입한 청양홍고추 2800톤 중 58%가 계약재배 물량입니다. 마늘(700톤)과 아카시아꿀(315톤) 등 소스에 쓰이는 식재료 대부분을 국내산 농산물로 수급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계약재배 농가로부터 시장가격과 관계없이 정해진 납품가격으로 일괄 구매하고 납품 후 2주 이내에 대금을 정산해주며 농가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주고 있습니다. 운송은 비에이치앤바이오가 직접 맡기 때문에 농가 입장에서는 납품 시 세척, 선별, 건조, 포장 등을 생략할 수 있어 인건비 절감에 도움이 됩니다. 송원엽 비에이치앤바이오 대표는 "교촌은 간장, 레드, 허니로 대표되는 치킨소스를 제조하기 위해 우리 농산물의 상당 수를 계약재배로 들여와 지역 농가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며 "교촌치킨 소스의 원천에는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교촌의 경영철학인 ‘진심경영’이 담겨있다"고 말했습니다. K소스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냅니다. 교촌치킨은 현재 7개국(미국·캐나다·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두바이·중국·대만)에 진출해 있습니다. 모든 해외 매장에서 판매되는 치킨에 제공되는 소스는 이곳에서 제조됩니다. 이슬람 문화권 수출을 위해 2020년에 수출용 소스류 7종 할랄 인증(KMF)을 획득했습니다. 송 대표는 "전 세계 프렌차이즈 중 소스만 가지고 엄청나게 성장을 하는 회사들이 있는데 소스만큼은 교촌도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K푸드는 치킨에서 나올 것 같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소스로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브로드밴드[033630]가 B tv에 SK텔레콤[017670]의 생성형 AI '에이닷(A.)'을 결합한 'B tv 에이닷 서비스'를 26일 선보였습니다. 이날 서울 중구 SK남산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브로드밴드는 B tv의 목표가 'AI 기반 미디어 포털'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AI 기반 미디어 포털'이 B tv의 목표가 맞다"며 B tv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의 설명에 따르면 9월 기준 B tv 가입자의 33%가 AI 서비스를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하고 지속적으로 B tv에 AI 서비스를 적용해오고 있습니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 사업부장은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한 뒤로 다른 경쟁사들도 TV에 AI를 접목시키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의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기존 B tv에 있던 서비스 'NUGU'가 존재했으나 이번 에이닷과의 결합을 통해 훨씬 진화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NUGU와 에이닷은 NLU, LLM 기반의 AI 모델입니다.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NLU는 입력된 문장의 키워드와 의도 정도만 파악할 수 있었다면 LLM은 키워드와 더불어 문장의 맥락과 의도를 함께 파악해 보다 정확한 답변을 내놓는다는 점입니다. AI 서비스의 범위에서도 차이가 존재합니다. NUGU는 B tv의 VOD와 실시간 콘텐츠 정도로 범위가 제한됐지만 에이닷은 OTT, 유튜브, 웹까지 콘텐츠 제공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에이닷에게 "지금 영화관에서 상영 중인 영화가 뭐 있어?"라고 질문하자 '베테랑2'와 같은 현재 상영작을 즉각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멀티 턴 기능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고객은 에이닷에게 질문을 하여 받은 답변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질문하는 것이 가능하며 에이닷이 직접 이어지는 질문을 띄워줘 추천하기도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마치 대화하듯 콘텐츠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됩니다. B tv 에이닷 서비스는 이날 함께 공개된 AI 셋톱박스 'AI 4 vision'과 기존 B tv 셋톱박스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AI 4 vision은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한 AI 셋톱박스로 4K를 지원하는 13M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갖췄습니다. 고객은 이를 통해 홈트레이닝, 게임 등 모션 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이와 같이 AI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확대시키는 방향성을 지속하는 이유에 대해서 SK브로드밴드는 성장과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담당은 "과거에 비해 TV 이용 시간이 줄었고 국내 유료방송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며 "그렇기에 흩어져있는 플랫폼과 콘텐츠를 한 데 모아 'B tv를 쓰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라는 생각이 들게 해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SK브로드밴드는 현재 서비스 중인 'AI 골프'와 '살아있는 영어'에 대해 고객들이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혁 담당은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보기 위해 영화, 방송, 키즈 등 다양한 월정액 상품에 각각 가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B tv All+ 상품을 9월 초 출시했다"며 AI 서비스를 적용해 경쟁력을 갖춘 B tv의 수익 모델을 지속해나갈 것임을 설명했습니다.
K콘텐츠 위상과 함께 한국 드라마·영화 속 음식을 찾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튜브에 쏟아지는 각종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수십년에 걸친 기업들의 현지 기반 다지기 작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한 이들은 저조한 인지도와 낯선 유통체계,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등에도 뚝심으로 버틴 결과 글로벌 K푸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초코파이(오리온)⋅밀키스(롯데칠성음료)⋅꽃게랑(빙그레)은 러시아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영향력 측면에서 이들을 압도하는 브랜드가 팔도의 라면 ‘도시락’입니다. 한국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이 제품은 꾸준함과 전략적인 판단으로 러시아 ‘국민 라면’ 반열에 올랐습니다. 러시아 특허청은 아디다스, 샤넬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에만 상표권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표권 인정은 공익적으로나 사익적으로 강력한 권리 보호를 받게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2021년 러시아 특허청은 225번째로 팔도 '도시락' 상표권을 인정해 저명상표 권리를 부여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입니다. 최근 국내 라면 기업들이 해외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만큼은 팔도의 아성이 견고합니다. 러시아에서 팔도의 라면시장(용기면) 점유율은 60%로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도시락의 러시아 매출은 2005년 7000만달러를 넘었고 2016년에는 2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10년부터는 매출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5개년(2018~2022년) 평균 신장률은 15%에 육박하는 등 두 자릿 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러시아에서 '다쉬락(도시락의 현지 발음)'은 일반 컵라면을 지칭할 정도로 일반명사로 굳어졌습니다. 도시락 유통의 시초는 1990년대 초 부산항과 러시아를 오가던 보따리 상인들이었습니다. 보따리상이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들여온 사각 형태의 도시락은 기존 러시아 선원들이 먹던 수프 용기와 비슷했습니다. 각진 모양은 흔들리는 배와 기차 안에서 안정적인 섭취가 가능했고 국물을 마시기도 편리했습니다. 칼칼한 맛은 러시아 전통 수프와 비슷했습니다. 추운 날씨와 함께 시베리아 횡단 열차 등 장거리 여행이 보편화한 러시아에서 도시락은 간편하고 따뜻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습니다. 80~90년대 활발하게 발전하던 중공업과 달리 경공업 시장이 크지 않았던 것도 팔도가 제품화에 나설 최적의 타이밍으로 작용했습니다.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자 팔도는 1997년 현지 사무소를 열었고 진출 첫해 러시아 판매량은 7배 증가하며 현지인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했습니다. 위기는 사무소를 개설한 지 1년 만에 찾아왔습니다. 극심한 재정난을 이기지 못한 러시아가 1998년 모라토리엄(지급 유예)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 급락 등으로 루블화 가치는 급락했고 외국인 투자 철회 등 연쇄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경영 환경이 악화한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팔도는 잔류를 결정했습니다. 투자 초기였기에 매몰 비용이 적었을뿐더러 동유럽⋅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시장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러시아 경제는 1999년 들어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팔도는 당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넘어 시베리아, 우랄 지역까지 마케팅을 확대하며 비어 있던 시장을 빠르게 점유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현지 판매량은 연간 2억개에 육박했습니다. 2002년 러시아법인 설립 후 라멘스코예(2002년)와 리잔(2008년)에 현지 공장을 세우며 생산을 본격화했습니다. 러시아에서 파는 도시락 제품은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김치, 버섯, 새우 등 10여종에 이릅니다. 현지 입맛에 맞춰 매운맛을 낮췄고 포크를 동봉해 편리성을 높였습니다. 현지 문화를 반영해 2012년에는 마요네즈 소스를 별첨한 ‘도시락 플러스’를 출시했습니다. 최근 즉석 봉지면 타입 '퀴스티' 등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2022년 러시아법인은 연초 가격 인상 및 공장 증설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49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41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 줄었습니다. 지난해 매출 감소는 러시아 현지 내 일시적인 경기 변동에 의한 것으로 점유율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팔도 측 설명입니다. 2014년에는 러시아 국가 상업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제품상'에 도시락이 라면업계 최초로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러시아 소비자 투표를 통해 결정됩니다. 국가적 위기에도 러시아를 떠나지 않고 남아 사업을 확장한 팔도에 대한 현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도시락은 이 상을 총 5회 수상했습니다.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전량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러시아 국민 일상에 자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2022년 가격 인상으로 가격이 2배 가량 오르자 현지 내 불만 여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팔도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 1위 브랜드로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현지화 마케팅을 지속해 명실상부 국민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라면 외에도 음료, 스낵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러시아 내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②오리온] 초코파이는 깐깐한 중국을 어떻게 사로잡았나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은행연합회(회장 조용병)는 8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전달(3.42%)보다 0.06%포인트(p) 낮은 3.36%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4.00%로 정점을 찍었다가 12월(3.84%)부터 올해 4월(3.54%)까지 5개월간 내림세를 보인 코픽스는 5월(3.56%) 소폭 상승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6월(3.52%), 7월(3.42%)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며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합니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변동이 반영돼 움직입니다. 코픽스가 낮아지면 그만큼 은행이 이자를 적게 주고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입니다. 7~8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3.69%에서 3.67%로 0.02%p,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3.15%에서 3.14%로 0.01%p 각각 낮아졌습니다. 각 시중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합니다. KB국민은행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는 4.56~5.96%에서 4.50~5.90%로 0.06%p 내려갑니다. 우리은행도 5.11~6.31%에서 5.05~6.25%로 인하합니다.